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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되었습니다 - 모든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
박하익 지음 / 노블마인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와...대단하다. 이름을 들어본적이 없는거 같으니 신인이시거나 혹은 신인에 가까운 분일텐데,이 작품이 왜 대상을 받았는지 알것도 같으니 말이다. 300쪽도 안되는 길지 않은 장편이지만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전개를 보이며 소설적인 재미가 거의 내내 뛰어나다.
소설의 소재는 환생자들. 즉 어느날부터 억울하게 죽은 이들이 살아오더니,자신을 살해한 진범을 찾아가 그들을 죽이고 빛을 뿌리며 소멸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것은 소설의 주인공 진홍에게도 마찬가지...날치기범에게 억울하게 죽은 어머니가 되살아나신 것이다. 헌데 그녀는 놀랍게도 아들을 죽이려 날뛰는데...
진홍은 모친에 대한 효심으로 괴로워하지만 외부인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좋은 기회였다. 왜냐하면 환생자=RV들이 복수대상을 혼동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쨌거나 목숨줄을 유지하는 경우도 그렇고. 해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진홍의 모친을 '가져가기' 위해 모여든다. 이 와중에 진홍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도피생활을 하게 되고-이 와중에 RV들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아. 다시 말하지만 글솜씨와 내용이 모두 거의 최고 수준이다. 다만 막판의 반전에서 왠지 모르게 개인적으로 김이 살~짝 빠진 느낌이 들었다는게 아주 약간 아쉬울뿐. 생각해보면 이 반전은 놀라운 것인데도 말이다.
아무튼 참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작가분의 차기작도 꼭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