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 Silver Spoon 1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은수저. 하가렌 작가의 신작이며 제목에서 일단 연상할수 있는 귀족이라든지 부유하다든지 하는 느낌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 즉 표지에서 보면 대강 짐작 가겠지만 농업고등학교에 입학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실질적인 농고 이야기인 셈이다. 발매전부터 워낙 화제가 되었기에 나도 궁금하긴 했고 일단 장르가 사볼 정도는 아니라 빌려봤다. 솔직히.

 

주인공은 1등 가도를 달리다 성적이 떨어지자 집안의 기대도 사그러들고 그런 현실에 강박감마저 느껴 거의 도망치듯 멀리 떨어진 이 학교까지 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 학교-새벽 5시부터 일어나 각종 동물들을 돌보거나 엄청난 농업 이론을 배우거나 하는 등 생각보다도 훨씬 고되고 힘든 학교였던 거다. 덕분에 다른 일 생각도 못하고 적응하느라 고민도 다소 잊고 시간도 잘 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하가렌에서 봤던 것처럼 특유의 개그는 살아있으며 현대화된 농업이랄까 이런 것도 볼수 있어서 흥미롭기는 했다. 그런데 너무나도 명성이 거창했던 것일까? 기대를 하고 봤던 탓일까? 혹은 둘 다 일까. 나는 적어도 그렇게까지 강추를 하거나 엄청나게 재미있다라거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시 말하면 뒷권은 앞으로도 보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네 사야겠다' 라는 생각은 안든다고 할지...

 

아무튼 괜찮은 만화임에는 틀림없는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서양사,특히 이탈리아에 관한 최근의 작품들중에서 시오노 나나미라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라든가 중세 이탈리아를 다른 것은 아무튼 새로운 내용과 더불어 재미까지 충분히 있으니까 말이다.

 

이번에는 십자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마침내 완결까지 되었다. 솔직히 중세사는 동양쪽이 재미있지 서양쪽은 관심도 없었지만...아무튼 작가 이름 덕에 망설이다가 이제야 1권을 보게 된 셈이다. 그리고 어쨌든간에 이 작가분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재미없는 중세 암흑시대가 그래도 생생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다만 워낙 관심이 없던 시기이기에 거기까지. 이 시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물론 권할만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단하다. 우선 출판사 선전문구가 과장되지 않다고 느끼기는 정말로 몇년만이지 않는가 싶다. 두꺼운 두께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재미와 문제의식과 전개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일본인이 자신들의 숨길수없는 그 잔인한 과거에 대해 이토록이나 같은 인간으로써 문제의식을 가지고 진정성으로 반성하는 마음이 드러난게 대체 얼마나 될까?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읽을 가치가 있다. 물론,소설 그 자체로서의 작품성 역시 뛰어나다고 할수 있겠고. 그리하여 4개를 줄까하다가 결국 오랫만에 별 만점을 다 채웠다.

 

대량학살이라는 제목을 단 이 소설은 뛰어난 용병(그러나 아들이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어 가정의 위기가 닥친) 조너선 예거와 일본의 눈에 띄지 않는 대학원생 연구자 고가 겐토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거기에 미국의 번즈 대통령 일당의 음모도 간간히 보여주고.

 

처음에는 단순히 마지막으로 돈을 벌기 위해 다른 3명의 용병과 팀을 이뤄 오지에 투입된 조너선은,그러나 이 작전이 갈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미지의 바이러스를 가졌다는 피그미 부족의 한 일파 40명을 학살해야 하지만 그들은 병에 걸린 기색도 없던 것. 한편 겐토는 아버지의 급작스런 사망 이래 부친이 숨겨왔던 이상한 연구를 물려받게 되는데,그 역시 여기에 뭔가 거대한 것이 숨겨져있음을 차차 알게 된다. 아울러 자신에게 닥쳐오는 알수없는 사건들까지 겹치니 더더욱이나.

 

결국 여기엔 인류의 종을 뛰어넘는 존재가 배경에 있음을 알게 되며......거기에 예거의 아들이 걸린 병에 대한 치료약을 겐토가 연구중이었음도 드러난다. 미지의 존재,난치성 질병,미국의 음모,대체 결론은 어떻게 날 것인가?

 

한편의 스릴러로도-또한 추리소설로도. 동시에 SF 소설과 인류에 대한 경고 및 반성이나 이런 것까지. 100%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읽다보면 감동적이라고까지 느끼게 되는 작가분의 한국에 대한 마음까지도.

 

아무튼. 이 소설은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여러가지 의미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요네자와 호노부라고 하면 '인사이트 밀'과 '추상오단장'으로 내게도 익숙한 이름. 특히 인사이트 밀은 워낙 재밌게 읽어서 속편이나 뭐 이런 것을 은근히 바라고 있을 정도랄까? 이후 나온 신작들도 거의 다 봤을 정도인데 이번에도 독특한 신작이 나왔다니 결국 사볼수밖에.

 

특이하게도 배경은 중세 영국의 가상의 섬 솔론 제도. 그 영주의 딸인 아미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무척이나 공정하고 의로운 영주...그런데 먼곳에서 온 기사 팔크 피츠존과 종자 니콜라는 오싹한 경고를 던진다. 그의 목숨을 노리고 암살기사단이 왔다는 것! 막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주는 살해당해버리는 데다가...섬의 탑에 갇혀있던 불사의 데인人은 쥐도새도 모르게 탈출한다. 게다가 데인 일족이 수많은 세월을 건너 섬을 침공하러 온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아미나와 팔크는 서로 협조하면서 범인을 차근차근 추적해나간다. 판타지의 세계에서 추리라는 논리는 어디까지 통할 것인가? 그리고 소설은 훌륭하게도 제법 조화로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물론 불사라든지 판타지스러운 분위기 역시 같이 충분히 보여주지만 말이다.

 

막판의 반전은 깜짝 놀랐다고나 할까? 범인의 정체가 다소 의외였으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두께가 있어 약간 늘어지는 면도 있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루토 십년백인 - NARUTO
기시모토 마사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게다가 올 컬러. 나루토 팬들에게는 아마 좋은 선물이 될듯 하다. 내 경우는 이렇게까지 나루토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동생이 좋아하니 선물하는 기분으로 사주게 되었고.

 

내용은 아무래도 이타치의 죽음과 뱀 소대의 결성 정도까지? 일단 토비의 정체도 제대로 묘사하고 있지 않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그닥 팬북에서는 재미를 못느꼈는데,하다못해 닌자 테스트에서 내가 알거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왔다면 덜 했을 것이다. 가아라나 미나토가 나왔다면 최고였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