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세계 지구종말 시리즈 1
제임스 G. 발라드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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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랫만에 SF를 읽어본다. 조금 더 정확히는 다크토피아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지구종말 그 이후의 세계를 다룬 내용이니 말이다.

 

2100년대의 지구는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많은 도시가 물에 잠기며 생물들이(동식물 모두) 중생대 수준으로 퇴행되어 출현한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 적도 지방은 물론이고 엔간한 중위도에서도 사람이 살수 없는 수준이 되며,거의 극지방에 가까운 곳들만 겨우 생존이 가능한 상태인 것이다. 그 이전에 잠겨버린 도시가 부지기수......

 

설정은 좀 흔해도 매력적이긴 하다. 초반에는 퇴화된 도시에 남은 주인공 및 여러 군상들의 모습이 흥미롭기도 했다. 그런데 중반 이후로는 뭐랄까-다소 지루했다고나 할까? 역시 SF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도 아시모프의 작품들이 최고인듯 싶다. 사실 이 시리즈로 두 작품이 더 있다는데 이걸로 이 시리즈는 접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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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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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무래도 이 작가분은 장편보다는 연작 단편에 강한가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 작가의 작품이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 인데 그것도 연작 단편~주말에 본 이 소설 역시 연작 단편이니까. 즉 이번 소설도 의외로 참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그간 쭉 나온 이카가와 시의 우카이 탐정 시리즈. 이 책은 그 탐정 시리즈 중 첫번째 단편집이라 할수 있겠는데 유머와 추리가 적절히 어우러진데다가 어이없기도 하지만 유쾌하고 또 즐겁게 볼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오히려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장편보다 이 단편에서 더 뛰어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뭐 그렇다고 여기서 갑자기 탁월해진건 아니지만 말이다.

 

심각하거나 하진 않지만 휴가에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수 있는 작품. 간만에 이 작가 작품중에서 참 마음에 드는 것을 만나 좋았다. 게다가 모든 중단편이 지루한 것도 없고 다 무난하게 괜찮았으니 골고루 잘 쓰인 작품집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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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 히가시가와 도쿠야 : 상식으로 놀라움을 만든다
    from 신민식 독서노트 2012-08-04 08:51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최신작이다. 일본 원서로는 2011년 9월에 나왔고 국내 번역본이 2012년 7월에 나온 것이다. 국내에 순서대로 꼬박꼬박 번역되어 나오지 않아서 정리부터 해야겠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는 총 6권이 나왔고 아래와 같다. (출처 : 일본 위키) 密室の鍵貸します(2002年4月) 密室に向かって撃て!(2002年10月)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2003年8月)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2005年9月)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
 
 
 
TV에서는 방송할 수 없는 연예계의 무서운 이야기 더 베스트 - NT Novel
무서운 이야기 연구회 연예부 엮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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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흔하기는 해도 이 무더운 여름에 흥미를 끌만한 제목이다. 무서운 이야기와 연예계의 비화가 얽혔다니 아무리 연예인에게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나라도 한번 사볼수밖에. 게다가 가볍게 볼수 있는 라이트 노벨이고 호러라지 않나.

 

그런데 솔직히 이 정도로 얇은 분량이 원가 7천원을 다 받는다는건 좀 아닌거 같다. 200쪽도 안되는게 무슨? 게다가 바탕이 검은색이고 글씨가 흰색인 것은 분위기 조성에야 좋겠지만 보는 내내 손가락에 잉크가 뭍어나는것 같은 느낌이라 좀 그랬다. 게다가 다 보고 나니 눈이 피곤한 것도 사실이고.

 

내용은 흔했다. 일부 이야기는 무서운 것도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했달까 안무서웠달까? 매우 짧은 이야기 수십가지로 이뤄져있어 보기에는 편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사보긴 아깝고 빌려보기 괜찮은 수준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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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귀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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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작품을 먼저 알게 된 것은 원작인 소설이 아니라 만화쪽으로였다. 그림을 그린 작가가 무려 봉신연의의 후지사키 류였던 거다. 중고로 1권만 읽어봤는데 내용이 생각보다는 별로여서 그 길로 흥미를 잃었는데...무삭제 완역판이 나왔다니 왠지 다시 흥미가 일었고 원작 소설 1권을 본 이래 현재 3권까지 산 상태.

 

띠지의 미야베 미유키의 추천문구가 100%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라 해도,대단한 흡인력을 가졌다는 것에는 공감하겠다. 권당 평균 무려 500쪽이라는(게다가 1권은 아마 거의 580쪽이 넘었던가) 방대한 분량-그럼에도 불구하고 2권까지 이 두께가 전혀 지루함을 느낄수 없었다는 점. 돌이켜보면 많이 죽기는 했어도 뭔가 큰 사건이 터지거나 배경이 밝혀지진 않았는데...그런데도 물이 한방울씩 스며들듯 어느새 느껴보면 무언가가 다가와있다는 이 은근한 두려움. 정말 대단하다 아니할수 없다.

 

관을 짜서 만드는 일을 생업으로 삼아왔던 시골중의 시골 소토바 마을. 여기에 이방인의 저택이 세워지며 무언가가 시작된다. 외지 사람과는 인연이 없이 배척까지 해가며 살아왔던 그들이기에,유달리 덥고 혹독한 여름에 사람이 하나둘씩 죽어나가기 시작하자 그들 탓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양식있는 사람들은 (마을의 지도자 격인 의사와 절의 후계자인 스님 등) 어떻게든 원인을 규명해서 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단 2권까지는 속수무책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동시에 외지에서 이사온 부유한 그 '저택' 사람들이 일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죽음의 원인과 공포의 정체는 언제나 되야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주말에 어서 3권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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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 요시키 형사 시리즈 1
시마다 소지 지음, 이연승 옮김 / 해문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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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단하다. 시마다 소지의 작품들 중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 이어 이렇게 마음에 드는 소설을 보게 되다니. 먼저 적어보자면 일단 전개가 물 흐르듯 흘러가서 읽기에 매우 좋고, 또 고전적이지만 피해자의 동시 등장 트릭이 긴박하며, 요시키 형사 개인의 매력도 꽤 좋다고 할수 있으니 말이다. 한권을 거의 지루함없이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확 읽을수 있는 작품은 흔하지도 않고.

 

엿보기가 취미인 어느 옆건물 사람에 의해 발견된 여성 피해자. 자기 집 욕조에 반신이 잠긴채 발견된 그녀는 얼굴이 뭉개져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라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침대차가 달린 특급열차 하야부사에서 그녀의 모습을 본 사람이 있다는 것! 게다가 그 시간은 알고보니 살해당한 시간으로 추정되던 바로 그 시간이었던 것이다.

 

피해자와, 또 물장사를 하던 그녀 주위에 떠오른 용의자들. 그리고 드러나는 의외의 사실들. 대체 누가 왜 그런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죽였으며-동시에 어떻게 그녀는 죽었을 시간에 열차에 타고 있었을 것인가?!

 

서두에 썼듯이 참 재밌는 소설이다. 추리의 본연에 충실한 작품으로 개인적인 취향이 본격파이기에 더욱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번역될 요시키 형사 시리즈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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