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나무
이마 이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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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백귀야행 작가의 만화라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절반은 먹고 들어가지 않는가 싶다. 그림체만큼은 보장이 될테니까 말이다. 게다가 동양 판타지 풍이라는데에야 안볼수도 없고.

 

확실히 컬러나 그림체는 나무랄 데가 없다. 단정하고 뭔가 어울리는 그림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내용은 기대엔 좀 못미쳤다고 생각한다. 일단 다소 지루하게 늘어지는 느낌...독특하기는 힘들더라도 비슷한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대작가라고 해야 할텐데 이번 연작 단편집에서는 그런 스토리는 느낄수가 없었다.

 

한번 보기엔 그냥저냥 괜찮을듯 싶으나 오래 소장하고 볼 정도까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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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귀 - 개정판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9
이종호 지음 / 황금가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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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귀. 간결하고 매우 함축적인 제목이다. 그리고 끝까지 다 읽었을때 과연 이 제목이 될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습에 물든 어느 한적한 마을로 들어온 미모의 여교사 은주. 마을출신이지만 한참만에 마을로 돌아와 교편을 잡은 훈남 재훈. 역시 서울에 살다가 부모님때문에 어쩔수없이 마을로 전학해왔고 잘난 외모와 성적덕분에 오히려 따를 당하는 소녀(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마을에는 알수없는 자기들만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소녀는 같이 따를 당하는 한심한 소녀와 소년과 함께 한밤중 학교에서 분신사바를 시작하고 자신들을 따 시킨 애들에게 저주를 내린다.

 

그리고. 왕따를 행한 아이들은 얼굴에 검은 비닐이 뒤집어씌워진채 끔찍하게 불에 타 죽기 시작하는데......한편 이 사건의 배후에 수십년전 '자살'한 여학생과 그후 '자기 집에 스스로 불을 질러' 죽은 그녀의 모친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인숙과 춘희라는 그 모녀는 어느날 갑자기 마을에 흘러들어와 살게 되었으나 마을 사람들이 무당 비슷한 직업을 가지고 있던 춘희 모녀를 배척하는 바람에 겉돌며 살던 처지.

 

재훈은 이 2가지 사건을 마을 선배에게 물어가면서 추적해보기 시작하는데 그럴수록 끔찍한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또한 은주에게는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고 처음 분신사바를 행한 소녀에게도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끔찍한 진실이란 무엇이고 은주와 소녀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지?

 

다 읽고 나니 흔한 이야기지만 이런 말이 떠올랐다. 정말 무서운 것은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도대체 우리들은 언제나 되야 타인에게 아픔을 최소한 덜 주면서 살아가게 될까? 어떻게 해야 이 모녀같은 사람들을 최소한 배척이라도 덜 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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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페우스의 영역
가이도 다케루 지음, 김수현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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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브랜드는 우리나라 페이퍼 백의 부활을 알린다며 출간된 시리즈다. 최소한의 포장으로 소설을 읽게 하겠다는 의도인 셈-일단 원가 8800원이던가? 그런 가격에 쪽수는 보통 소설은 되니 확실히 좀 싸다고 볼수는 있을 것이다.

 

그중 먼저 골라본 것은 의학소설을 써낸 가이도 다케루의 '모르페우스의 영역'. 이 역시 의학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세계 최초로 냉동수면을 하고 있는 코드명 '모르페우스'-여주인공 히비노는 그런 모르페우스를 관리하는 직원이다. 5년에 걸친 시간동안 그 소년을 관리하다보니 애정같은 것마저 생긴 상태이며,동시에 수면에 대한 원칙들을 유심히 보던 중 결함을 발견하게도 된다.

 

이에 요동치는 히비노와 모르페우스 및 주변환경들......그 와중에 마침내 소년이 깨어날 시기가 되고 히비노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냉동 수면이라면 이미 다들 잘 아는 처지. 옛날처럼 신비한 영역은 아닌것 같다. 그래도 무거운 주제임은 확실한데 작가는 비교적 이 이야기를 잘 풀어낸것 같다. 끝에 가서 조금 허무한 면도 있지만 마지막의 히비노의 결단은 참 대단하다고 본다. 그리고 히비노와 소년의 관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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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거울 속에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헬렌 맥클로이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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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독자 펀드로 참가한 책 중 하나이다. 그래서 관심이 가지 않을수가 없는데,엘릭시르의 3권 중 환상의 여인이나 가짜 경감 듀는 어쨌든 본 적이 있으므로 이 책부터 사보게 되었다. 그리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처음 보는 작가분 것인데 이야기가 참 재밌고 전개나 미스터리 혹은 환상적인 면에 있어서도 골고루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또한 제목은 얼마나 의미심장한가?

 

주인공은 여학교 여선생인 포스티나 크레일. 그런데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교장에게서 아무 이유없이 해고 통보를 받는다. 대체 그녀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인가? 그런데 유일한 벗인 동료선생 기젤라에게 의논하자 그녀의 약혼자인 정신과 의사가 사건을 알아봐주기로 한다. 또한 그녀 자신도 주위에서 자신에 대해 무언가 '어긋나는' 의견을 듣자 (놀랍게도 동시에 다른 장소에 출현하는 등 도플갱어 현상이 발현됨) 스스로도 혼란속에 빠지고...

 

차차 드러나는 포스티나에 관련된 사실들.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도 '같은' 이유로 해고당했던 그녀. 또한 그녀를 이유없이 싫어하던 또다른 동료 여교사가 그만 느닷없이 죽은채 발견되는데-동시에 기젤라의 약혼자인 의사 윌링은 포스티나의 가족사에서 뜻밖의 사실을 발견한다.

 

포스티나에 대한 진실은 뭘까. 정말로 도플갱어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의 치밀한 음모인가? 소설은 소위 말하는 열린 결말을 남긴채 끝을 맺는다.

 

사실 '열린' 결말따위는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다. 작가가 되서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지 이런것은 비겁하게 회피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이 소설에서만큼은 의외로 이 결말이 꽤 좋았다고 본다. 작가분의 다른 작품이 이렇듯 다시 제대로 된 번역으로 나온다면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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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제
츠네카와 코타로 지음, 김해용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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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작가의 단편집. 미스터리도 있고 환상적인 요소도 있다 하여 한번 보게 되었다.

 

비오쿠라는 마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단편들 모두가 하나같이 마음이 아픈 느낌이 남고 무섭다기 보다는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다 읽고 나니 세세한 줄거리는 의외로 잘 떠오르지 않는 편인데,아련하고 살짝 아프며 신비한 느낌은 꽤 오래 남는다.

 

미스터리나 추리라기 보다는 환상 단편집이라고 봐야할듯. 가독성도 좋고 누가 봐도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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