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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 - 단 하나의 사건이 역사를 바꿨다
김종성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저자의 말처럼 가정은 자꾸 하게 된다. 그래야 새로운 교훈도 얻을수 있고-또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볼때는 이랬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을,하면서 아쉬운 것도 달래볼수 있고 하니까. 이 책은 '만일 이랬다면 어떻게 됬을까'하는 내용과...또 '이래서 후대에 이런 반전을 낳았다'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서술된 30가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를 끌었고 공감했으며 가장 주의깊게 본 것은 맨처음에 나와있던 위화도 회군에 관한 내용. 이성계가 만일 위화도 회군에 따랐을 경우와 아예 위화도 진격이라는 사건 자체가 없었다면? 하는 것을 다루고 있다. 물론 따랐을 경우에도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의 각론이 있고. 성공했다면 이성계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졌을 것이고...만일 아예 위화도에 진격한다는 일이 없었다면 오히려 고려 왕조가 더 길게 가지 않았을까? 하는 내용도 있다. 자세한 것은 책을 읽어보셔야겠지만 과연,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수 있는 글이었다.
그외에도 조선을 망친 정순대비 이야기야 워낙에 유명한 것이고-장희빈의 몰락이 정약용의 오랜 귀양을 불러일으켰다든가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다. 오래간만에 읽어본 흥미진진한 역사의 가정에 관한 역사서. 분량이 그리 많지는 않으나 (300쪽을 조금 넘기는 선일듯) 읽어보면 여러모로 재미있을 역사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