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1 - 송지나 장편소설 신의 1
송지나 지음 / 비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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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것을 그대로 올려보는 것입니다. 제 주요 블로그는 네이버라서)

 

분명 목요일엔 받으리라 생각했던 소설이다. 그런데 알라딘의 최악의 배송으로 인해 결국 금요일하고도 오후 2시쯤엔가 간신히 받을수 있었으니...정말 이건 신의를 저버린 행동이다. 예약까지 해준 고객을 이리 무시하는 건가? 앞으로 신의 2권부터는 교보든 인터파크든 다른 데에서 주문해야지.


아무튼 신의 소설 1권을 드디어 읽었다. 토요일 오후에 거의 단숨에 봐버렸는데 책 자체는 두께가 있는 편이지만 종이가 얇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쪽수는 300쪽이 훨씬 되지 않는다. 즉 분량은 그리 많지 않다...생각하면 될듯. 일단 표지는 이미 아시다시피 최영의 전신 옆모습을 그림자로 표현해낸 것이며 이것이 정말 분위기 있는지라 소설에 대한 기대가 더 크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이게 더 나았던듯 싶고.


조금 아쉬운 것은 내지에 임자 커플이나 다른 출연진 사진이 들어있지 않을까 했는데,그리고 인쇄본 사인이라도(공주의 남자는 대형 포스터에 출연진 4인의 인쇄본 사인까지 들어있어서 부록이 정말 충실했다). 대신 뒷표지에나마 이민호와 윤균상 및 김미경님의 추천사가 들어있어 그것으로 아쉬움을 달랠수는 있었다. 기왕이면 김희선씨와 류덕환&박세영씨까지 추천사를 넣어줬다면 하는 생각은 있다. 혹시 2권에라도??


이미 다들 아시는대로 1권은 대략 드라마 원작 3회까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줄거리야 이미 다들 아시는 바일테니 그것은 생략하기로 하고. 소설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등장 인물들의 마음이나 그때그때의 심리가 드라마보다 더 잘 나와있다는 점이다. 그때 최영의 마음이 어땠는가? 공민왕의 속은 어땠는가? 은수는 또 어땠는가? 하는 것들이 말이다. 특히 최영의 잠은 단순한 잠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닫아버리는 일종의 개인적인 의식...이었음을 알고 더 마음이 짠해왔으니까. 또한 은수도 왠지 드라마보다는 더 생각이 깊게-조금 더 차분하게 나오는듯 한데 그것이 마음에 든다.


사소한 것으로는 우달치 조연 대원들 이름이나 최영의 애마(주홍이란다. 아마 적월대를 생각하며 그리 짓지 않았을까 문득 생각해본다...赤도 朱紅도 비슷한 색이니까. 물론 원문에는 한자가 나와있지 않으니 알길은 없지만)등의 이름도 나와서 이런 소소한 것들이 반가웠고.


드라마에서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최영이 은수를 납치해서 천혈을 통과하고 고려로 데려올때. 그녀를 지켜보며 느끼는 마음들과 기분. 이런 것이 의외로 처음부터 상당히 애틋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까지야 아니지만 오랜 기간 감정없이 가라앉아있던 그의 마음이 어느덧 움직여가는 그러한 것들이. 은수 역시도 최영을 신경쓰는 마음이 처음부터 조금은 남다르지 않았는가...하는 생각도 든다.


아울러 공민왕은 드라마보다 오히려 왕으로써의 마음과 자각 상태가 더 냉철하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이다. 최영을 바라보며 단지 그가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그 이상으로 '왕'인 그가 '신하가 될지도 모를' 자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그런 느낌이. 반면 노국공주는 아직까지 그닥 자세히 묘사되진 않은듯 싶다. 뭐 다음 권부터는 더 잘 나와주겠지만......


사실 나 역시도 신의 폐인이고 드라마를 닥본사한 입장이니 이 소설에 대해서는 완전히 환영하는 편이다. 너무 좋다. 2권이 빨리 나오기를 목메어 기다릴만큼.


그러다보니 과연 이 작품을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쓰기란 불가능한 일이라 할수 있다. 즉 이 책을 우리같은 신의 폐인이 아니라,그저 보지 않은 사람이 봤을때도 이렇게 열광하며 볼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 대해선 모른다고 선언해야 할터.


다만 감히 말하자면...캐릭터 개개인에 대해서는 역시 절대 흠을 잡을수 없다는 것. 그러나 소설 자체의 배경 상황이나 설명은 아무래도 좀 부족하지 않았는가...하는 시건방진 발언을 좀 해보고 싶다. 하다못해 드라마를 볼때는 자막으로 한줄씩 '공민왕 몇년' 내지는 '화수인=기철의 사매' 등등의 설명은 나오질 않았던가? 그런데 주인공들 이름이나 설명이 전혀 없고 한자를 좀 넣어주지도 않았으며 (개인적으로 이런 역사 소설엔 아무래도 한자가 빠질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임. 주인공들 이름의 뜻도 궁금하고 전각이나 배경의 뜻도 한자를 보면 알수 있으니까) 우달치라든가 하는 처음 듣는 용어에 대한 각주가 없다.


특히 처음 등장하는 인물에겐 나름의 배경설명이 필요할텐데 그것이 없어서 역시 아쉽고. 특히 화수인 등장 부분은 드라마를 보지 않고 막바로 소설부터 봤다면 무의식중에라도 약간은 어라? 싶지 않을까 한다. 등장 자체야 몰라도 '어? 누군데 갑자기?' 하는 그런 생각.


이 소설을 보는 이들 중엔 분명 드라마를 보지 않고 순수하게 책에 흥미가 끌려서 읽게 된 분들도 있을텐데. 그런 분들까지도 생각해서 첫 부분에 배경 설명을 좀 넣어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지울수가 없긴 했다.


아무튼 소설은 재미있다. 좋다. 팬으로써 무지하게 기쁠 따름이다. 부디 2권도 예정대로 1월 중순에 꼭 나와주길! 그리고 길수록 좋다는 것과-미리 말하자면 제발 드라마처럼 행복하게 끝나되 마지막 장면은 대본 원안대로 표현해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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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인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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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세계 3대 추리소설. 그중에 이 환상의 여인은 빠지는 법이 없다. 물론 개개인의 취향 차이가 있어 무엇이 최고냐고 묻는다면 다들 큰 차이를 보이겠지만...적어도 이 작품이 상위권을 차지하리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본다. 오래전에 쓰였어도,또 3번째 읽었어도 여전히 긴박감 넘치고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추리적인 면을 따져본다면.

 

그러니 내용은 이미 다들 아는 사실이고 문제는 번역이 되는 건데. 예전에 맨 처음 본건 해문판이었고 그것은 꽤 괜찮았더랬다. 두번째로 본게 아마 동서문화사판이던가? 이건 정말이지 최악. 솔직히 동서문화사는 다양한 추리를 보여준다는 점이야 훌륭하지만 제발 번역은 신경 좀 써줬으면 싶다. 하나같이 번역들이 영 아니니까 말이다. 이번의 신장판은 번역이 좋으니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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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 스토리콜렉터 1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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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누스 시리즈 최신 번역작이자 시리즈로는 사실 3번째라는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래 이 시리즈는 번역된 것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봤다. 그리고 다 최소한 평균 이상은 넘었지만 백설 이래 가장 재미있는 작품인듯 싶었다. 작가 본인도 무척 아꼈다더니 과연.

 

명망 높은 유대계 출신 거부가 자택에서 나치를 처형하는 방식으로 죽은채 발견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장에 남겨진 영문 모를 숫자와 더불어서. 대체 왜 유대인을 나치 잔당 죽이는 방식으로 살해한 것일까? 게다가 시체 해부를 하며 발견된 경악할만한 문신의 정체는? 그리고 그 가족들이 높은 이들을 동원해가며 사체를 회수해가는 까닭은.

 

물론 이것으로 끝이 아니며 다른 노인 두명도 같은 방식으로 처형된채 발견된다. 게다가 이 노인들은 또다른 거부 베라 칼텐제라는 노부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언제나 그렇듯이 보덴슈타인과 피아-그리고 이 베라라는 노부인은 각각 복잡한 가족사로 고민 고뇌 중이긴 하다.

 

마지막에 보면 범인이 그럴수밖에 없었던 사연-그리고 몇십년에 걸친 '깊은 상처'가 드러난다. 저 흔한 뉘앙스의 제목에 이토록 깊은 의미가 있었을줄은 아마 끝까지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터. 항상 그렇듯 가해자가 잘살고 피해자가 도리어 고통에 시달려왔던 세월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짠하다. 그래서 복수를 해냈다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랄지.

 

아무튼 재밌게 잘 본 작품이다. 시리즈 새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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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
잭 웨더포드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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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이다. 칭기스칸 본인이 워낙 족적이 큰 존재이긴 하지만 유명한 것은 아들들인데 딸들에 관한 것이라?

 

전반적으로 이 책은 비교적 손쉽게 쓰여졌다. 어렵지 않으니 아마 어지간한 학생들이라도(물론 고등학생 정도는 되야 더 쉽게 볼수 있을듯) 꽤 재미있게 볼수 있을터. 거대한 원 제국을 경영한 것은 사실 칭기스 칸의 딸들이나 며느리들이라는 내용인데 꽤나 설득력도 있다.

 

다만 역시나 앞부분은 흥미진진한데 비해 뒷부분으로 갈수록 모르는 이들이 잔뜩 나오니 흥미도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 그래도 이 책은 한번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다. 감히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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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1 : 말세편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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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은 전설이다. 전설에 더 말이 필요할까?

비록 구판에서 느꼈던 거대한 감동이 완벽하게 오랜 세월을 건너 재현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이 작품이 전설이라는 점을 그 누구도 부정할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작품이 우리나라에도 태어난 것이 다행일만큼.

 

외전이 나온다고 복간판 초기부터 거론되었는데 부디 빨리 나왔으면 한다. 지금의 시점으로 쓴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빨리 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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