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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정원 ㅣ 블랙 라벨 클럽 3
조수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미녀와 야수를 재해석해서 써낸 로맨스 판타지 소설. 이래저래 흔하기는 해도 동화 패러디 물은 역시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게다가 차원 이동물이기까지 하니까.
주인공은 고고학 관련으로 유럽에 왔다가 어느 고성의 막다른 방에 들어서게 되고-거기서 다른 세상의 왕국으로 이동하고 만다. 거기서 얻은 이름은 로자벨. 그리고 여기는 알고 보니 미녀와 야수의 모태가 된 세상인듯 싶다. 비록 양녀지만 친절한 집의 세째딸이 되어 1년을 행복하게 지내던 그녀는,바로 위 언니가 야수가 산다는 성에 들어가 실종이 되자 자신도 뒤따라 위험을 무릎 쓰고 들어가게 되며...바로 거기서 마녀의 저주에 걸린 왕을 만나게 된다.
오랜 세월 죽지도 못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그러나 감정없이 살아가는 왕. 로자벨은 왕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중반까지는 대단한 필력에 놀랐다. 아마 이대로만 갔으면 충분히 별 4개는 줬을텐데-뒤로 갈수록 다소 힘이 빠지고,또 마무리가 왠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이대로 별 3개를 주기는 했다. 이 상당히 두꺼운 분량을 만일 조금만 더 압축하고 두 주인공의 다정한 장면이나 이후 이야기를 차라리 늘렸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작가의 차기작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