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1
타스쿠오나 지음, 니시야 후토시 그림, 요네자와 호노부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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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로 유명하다던데 들어본 적은 없지만 아무튼 일단 겉표지 그림체가 단정 깔끔 괜찮고 게다가 알고보니 원작자가 내가 꽤 좋아하는 추리소설가라 사보게 되었다.

 

청춘 미스터리 학원물 정도? 표지의 저 여자애가 뭔가에 신경쓰인다고 말하면 저 남자애가 (완전 귀차니즘에 물들어 대강 살자 정도의 주의를 가진) 만사 귀찮아하면서도 결국 추리를 해서 밝혀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소한 거지만 그의 추리력은 의외로 대단하고 또 묘사되는 과정이 꽤 볼만하다. 그림체 역시 표지뿐아니라 내용쪽도 괜찮고 말이다.

 

다만 사보기까지는 약간...빌려본다면 계속 볼 생각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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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트 스토리콜렉터 15
아르노 슈트로벨 지음, 박계수 옮김 / 북로드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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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의 정착이 된 북유럽 추리 스릴러의 번역. 대체로 오히려 미국권 스릴러보다 취향에 좀 맞는거 같아서 이것도 사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이 역시 처음 보는 작가인데도 상당히 괜찮았다는 점.

 

어느 날 한 평범한 여대생에게 영문 모를 소포가 배달된다. 그러나 그것은...끔찍하게도 사람의 피부를 벗겨내어 쓰여진 편지. 게다가 수사를 해보니 그 피부는 얼마전 납치당해 실종된 한 부유한 신문사 사장의 딸의 것임이 밝혀진다. 대체 어째서 아무 연관도 없는 여대생에게 그런 끔찍한 것이 왔을까? 게다가 알고보니 이 사건,한 추리소설 작가의 소설 내용을 완전히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더하여 이전에도 이 작가의 다른 소설 내용에 따른 사건이 타 지역에서도 일어났었고.

 

이리하여 주인공과 그의 연상의 여상관은 파트너를 이뤄 수사에 나선다. 처음에는 몹시도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그 상관의 사연을 알고 후배쪽에서 이해를 하면서 둘의 사이도 친한 선후배처럼 사이가 좋아지기도 한다. 그리고 범인은...

 

막판의 반전이 약간 급작스럽기도 했지만 대체로 소설의 전개나 결말이 좋았고 또 지루하지 않아 재밌게 본 소설이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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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의 하루 - 여인들이 쓴 숨겨진 실록
박상진 지음 / 김영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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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의 하루. 우리나라 역사서나 드라마등은 왕과 왕비 혹은 중신들의 생활이나 커다란 사건 사화를 중심으로 전개되곤 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도 대개 그러한 장르라 그들을 수족처럼 수발하고 돕는 궁녀,내관,그리고 백성들의 삶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사료도 많지 않고 보여지는 것도 적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궁녀의 하루라는 책을 봤을땐 과연 궁녀-상궁,나인 등-들의 삶,그것도 하루의 일상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을 조금이라도 해소할수 있을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여러 유명한 궁녀들의 삶을 소설 형식으로 소개하고 그 사이사이에 궁녀의 하루나 봉급,하는 일,교대 제도,직제에 대해 서술해놓은 형식이다.


정희대비와 인수대비를 거쳐 한때 엄청난 권세를 휘둘렀던 조두대라는 상궁. 많은 재산을 모았던 박상궁. 사화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죽어간 기옥이라는 상궁 등등. 하나하나 많은 사연과 이야기들이 있었다.


조금 의외였던 것은 드라마나 책에서 보면 맨날 서있고 맨날 일만 하는 것 같은데 엄연히 교대제도가 있었다는 점. 지밀의 경우 하루 12시간 근무에 쉬는 날이 없었다는데(반나절 일하고 반나절 쉬는 형태) 대신 지밀(즉 왕이나 왕비등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심)이라는 특성상 여러 특권이 있었을 것이다. 그외에는 반나절 일하고 하루 반을 쉬는,그러니까 오늘 12시간 일하면 오늘의 나머지와 내일까지는 쉬는 교대제도 였다니 의외로 여가시간이 많았던 셈이다.


또한 봉급도 꼬박꼬박 받으니 어려운 사가에 보탬이 된다든가...낭비를 안하고 모으면 한재산 쌓을수 있었다든가...하는 장점이 있기도 했다. 지밀의 경우엔 가끔 왕의 후궁이 되기도 했고.


물론 이건 좋은 점일뿐 대개의 경우 어려운 점이 더 많았을 것이다. 아는바대로 궁녀는 평생 궁밖을 나갈수 없으니(죽을 병에 걸리거나 나라에 가뭄이 들어 내보낸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갇혀지내는 것이나 다름 없어서 스캔들이 많았다고 한다. 걸리면 죽을 거라는걸 알면서도 궁내 별감이나 내관 및 심지어 같은 궁녀끼리도 동성애를 했다든가 하는. 또한 아무튼간에 층층시하 윗전을 모셔야 하고 고된 노동이 연이어 있었을테니 정말로 힘들었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오히려 유명 궁녀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아 일상적인 것이 조금 부족한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 또한 제목은 그냥 궁녀의 하루인데 결국 조선 시대 궁녀의 하루일뿐이니 자료가 부족하더라도 이전 고려나 삼국시대의 궁녀들 것도 실어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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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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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이 책은 반드시 사야 할 이유가 생긴 셈이다. 처음 나왔을때의 거대한 충격을 결코 잊을수가 없고 현재 애장판이 나왔을때 비록 그 옛날의 감동이 약간 퇴색했다고는 해도 퇴마록이라는 이름은 이미 말 그대로 전설이니까.

 

이것은 외전. 말 그대로 그들의 이면의 이야기. 박신부와 준후와 현암이 막 처음 만나 바로 그 뒤에 어떻게 지냈는가도 엿볼수 있고 현암과 승희가 어떻게 어색하게 첫 데이트 비슷한 것을 했는가...도 볼수 있고. 또 아무렇지도 않지만 역시 퇴마행 비슷한 것을 했는가도 알수 있으며 주기 선생의 다른 일면도 볼수 있다.

 

조금 아쉬운건 필력이야 예전보다도 더더욱 발전했으니 더 바랄게 없는데 재미는 오히려 본편보다는 약간 떨어진다고나 할까. 기억의 차이인지 개인적으로 변해서 그런지는 알수 없어도 조금은 아쉬운 느낌도 들기는 들었다. 그래도 표지는 애장판보다야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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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2 - 완결
류향 지음 / 가하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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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제목부터 조선 15대 왕을 연상케 하는 이 시대극 로맨스는 말 그대로 광해군 이야기를 가상의 나라로 옮겨 풀어낸 것이다. 물론 나라이름과 등장이름과 상황을 약간만 바꿨을뿐 사실상 광해군 이야기나 다름없다.

 

그리고 무안군 이휘와 그의 아내 유자인(즉 광해군 부부)의 첫만남부터 이휘의 고난. 그의 사랑. 그리고 전란을 거치며 왕으로 더욱 성장하고 고난에 찬 생활을 하며 왕이 되기까지. 신빈(즉 인빈이겠다)과 선예대비(즉 인목대비)의 음모를 물리치고 왕위를 지켜내며 유자인이 무사히 세자를 낳는 것까지. 만일 역사가 이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갑갑함을 비교적 시원하게 풀어준 것 같아 참 좋았다. 작가분의 필력도 매끄럽고 전개에 무리도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었다.

 

더구나 역시 조선시대를 통털어 가장 아까운 왕은 광해군이니까. 이렇게 소설속에서라도 잘 되어서,그래서 대리만족이라도 참 좋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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