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운당 1 제로노블 Zero Novel 19
이동희 지음 / 동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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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가 몇가지 소설을 냈다는 건 알았지만 정작 보는 건 처음. 그리고 마무리 부분이 조금 마음에 안들고 아쉽긴 했지만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이 요운당은 끝까지 구성도 내용도 캐릭터도 거의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

 

굳이 단점을 들자면 사실 결말보다 오히려 약간의 유사성? 솔직히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과 설정이 좀 비슷했으니까. 동시에 존재하진 않지만 조손간에 물려받은 요운당이기도 하고(그쪽은 우유당) 요괴 기담이기도 하며 동시에 그 기담이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슬프고 따스한 내용이니까.

 

허나 각 권 500쪽이 훨씬 넘는 분량을 이토록 흡인력 있게-또 캐릭터 성을 잘 살려 그려낸 건 참 대단한 일이지 싶다. 오히려 2권에 가서 로맨스 요소를 급 넣지 말고 이대로 기담 분위기를 잘 살렸다면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굳이 넣는다면 여주 격인 소녀를 차라리 남조랑 연결시키는 게. (그렇다고 남조가 여주를 짝사랑하거나 한 건 전혀 없지만) 여하간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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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의 한국사 이야기 - 파면 팔수록 스페셜한 실록이 감춘 역사
장지현 지음 / 미네르바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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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은 잡학 혹은 박학다식쪽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한 분야를 깊이 보는 데엔 도움이 되질 않는다. 따라서 재미가 있거나 적어도 못본 이야기가 많거나,혹은 흔한 이야기라도 작가 본인이 어떻게 해석(물론 거짓말을 하거나 왜곡을 하면 안됨)하느냐에 따라 책의 기량이 달라지는 법.

 

안타깝게도 이 책은 이도저도 아닌 그냥 평범 혹은 그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된듯 싶다. 부담없이 보기에는 과히 나쁘지 않지만 글쎄...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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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스토리콜렉터 37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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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무리는 있지만 처음 보는 작가 것인데 재미있어서 별은 4개로. 사실 제목이 참 희한하기는 한데,이 제목에 큰 의미는 없으나 동시에 모순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주인공은 신참 형사이며 아직 미혼. 물론 부모는 (이런 북유럽 스릴러에 나오는 이들이 다 그렇듯) 이혼했고 언니도 이혼한 상태다. 문제는 연쇄 살인마에게 모친이 살해당했다는 것...그래서 더욱 사건에 집착하고 뛰어들게 된다. 그녀의 파트너는 굉장히 괴상한 천재 수사관(겸 프로파일러) 슈나이더. 스스로에게 정신적 문제도 없잖아 있으나 확실히 능력은 좋다. 싸가지는 없지만.

 

한편 범인을 중심으로 그의 주변인과 그 피해자들 역시 복잡다단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데...여하간 소설은 그닥 지루하지 않게 스릴러다운 면모를 보이며 끝까지 잘 굴러간다. 여주인공도 가엾지만 헬렌이라는 조역도 참 안타까웠고-반면 범인은 비록 불쌍한 과거를 가졌긴 해도 워낙 범행이 잔혹해서 그닥 동정해주고 싶진 않다. 여하간 작가의 다음 소설도 기대해볼 정도,라고 말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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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관 - 밀실 살인이 너무 많다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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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하라 이치가 설마 이런 소설들을 쓸 줄은 몰랐다. 항상 묵지근하니 뒷 여운이 길게 남는 추리 소설-본격이기는 해도 뭔가 사회파처럼 끝이 개운하지 않은 그런 작품만 쓰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이 단편선들은 재기발랄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본격 밀실물이다.

 

오프 라인 서점에서 샀던가? 갑자기 기억이 안나지만 여하간 중요한 건 절묘한 패러디와 그에 따른 추리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맨날 밀실만 외치는 좌천된 형사와 그의 띨띨한(하지만 사실은 똑똑) 부하의 추리. 아마 즐겁게 볼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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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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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간단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결국 산산이 부서진 것은 남주인공일까? 아니면 범인일까?

 

어느 날 아무 자살의 징조도 없던 여성들이 기이한 방식으로 '자살'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 남주인공은 파킨슨 병에 걸린 심리학자라는 것도 특이하지만 범인이 여성들을 조종하는 것도 상당히 특이하다. 그 과정이 묵직하니 차근차근 펼쳐지는 것도 제법 괜찮고...그에 대비되는 남주인공 부부의 상황도 안타까운 상황. 다만 어느 한쪽은 그래도 희망이랄지 무엇이랄지 그런 게 보였다면 좋을텐데 일관되게 내내 답답해서 그게 좀 그랬다. 오히려 범인쪽 남자가 그러는 건 소설 설정상 그렇다고 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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