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쓴 소녀 - Novel Engine POP
노자키 마도 지음, 구자용 옮김, 도마소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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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라인 서점에서 간만에 사본 라이트 노벨.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것과 반월당을 샀더랬다. 최근의 라노벨은 이전에 비해 확실히 출간량은 늘었어도 질은 떨어진다고 보기에 안사다가...추리와 다소의 민담쪽인듯한 소개문구를 보고 관심 가는 장르라 일단 구매.

 

다행히 무난한 편으로 볼만하기는 했다. 지방의 숙부댁에 내려간 남주인공과 그를 맞이한 미스터리어스한 숙부의 부탁(숙부가 미심쩍은 게 아니라 부탁쪽이). 그리고 미모의 사촌여동생. 지극히 라노벨적인 구도이면서도 숙부가 내놓은 수수께끼 풀이로 인해 분위기는 일단 잘 조성된다. 게다가 제목처럼 저 가면을 쓴 이상한 소녀가 등장하면서 더더욱이나.

 

이후의 전개나 추리 방식은 라노벨에서 흔히 연상되는 것으로 흘러가지만 끝까지 제법 볼만하게는 전개된다. 주인공이 알고 보니 뭔가 대단한 이였다든가 하는 등등. 다만 서두에도 말했듯이 최근 라노벨은 확실히 대작이 없어서...트리니티 블러드 같은 수준 높은 작품이 아쉽기만 하다. 일러스트까지 치자면 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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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토도인 세이야 16세는 여자친구가 안 생기는 것인가? 1
우치노 슈야 지음, 모기 켄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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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 제목 오타부터 지적해야겠다. 책 표지에도 버젓이 토도인이라고 되있는데 왜 검색용 제목은 토'드'인으로 되있나? 게다가 신간 목록에서 보면 몰라도 검색으로 이 책을 찾으려하니 나오지를 않는다. 분명 이렇게 나온 책이고 사기까지 했는데.

 

여하간 이렇게까지 긴 제목의 책은 만화 소설 통틀어서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근래에는 더더욱. 일단 거기에 흥미가 끌렸고 보아하니 연애물이면서도 개그 필이 나는듯 하여 사보게 되었는데~요약하자면 무난하게 읽을수 있는 개그 만화 겸 가벼운 연애물 되시겠다. 일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잘생긴 소년이고 게다가 성씨에서 짐작가듯 집안도 완전 부자인데다가 성적 우수 스포츠 만능인 학생인데...이상하게 16년간 여친이 절대 생기질 않는다. 고백해도 완전 실패!

 

보기에는 멀쩡하고 만화 내내 비록 말발이 좀 딸리긴 해도 이만하면 괜찮은 앤데 왜 그럴까 싶었지만 역시 작가의 농간(!)이겠지. 여하간 웃기고 부담은 없으며 전개도 무난하지 싶다. 2권에 가서 또 어떤 전개를 보일런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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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주식회사
사이먼 리치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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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찌 보면 신선하고 어찌 보면 참 뻔한 스토리와 내용이 짐작되는 저 제목. 천국 주식회사. 역시 예상대로 흘러가는 내용이다. 하느님을 총회장으로 설정하고 천사들을 각 부서 직원으로 설정한다는 것은 만화나 소설 혹은 어딘가에서 본듯한 스토리 라인이니까.

 

그래도 작가의 역량에 따라 재미도는 높아질수도 있고 흔한 것을 어떻게 꾸며내느냐에 따라 다시 보게 될수도 있을텐데...적어도 개인적으로는 정말이지 아쉽게도 이 소설은 그런 다행한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은듯 하다. 그야 하느님께서 인간들을 돌보는 일에 싫증을 내어 지구를 멸망시키겠다는 것에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니 그건 파격적이긴 하지만.

 

하지만 몇몇 천사들의 분투로-게다가 그 해결방법이 지상의 한 남녀를 연인으로 만들어줄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은...뻔히 흘러가는 연애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게 아닐까?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가 막바로 떠오른 게 내 취향 탓인지 작가의 유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국 흔한 미국식 유머&연애 영화로 여기고 보면 그럭저럭. 그러나 내 경우에는 굳이 이 책을 남들에게 권하고 싶기까지 한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이런 유형으로는 만화인 세인트 영멘쪽이 훨씬 높은 수준 아닌가. 재미도며 패러디 성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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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킨 꽃 세트 - 전3권
해연 지음 / 필프리미엄에디션(FEEL)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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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만 말하겠다. 처음 보는 작가인데 부러울만큼 대단하다. 로맨스인데도 무려 3권짜리인데다 심지어 각권 분량이 많게는 오백쪽을 훨씬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분량. 그런데도 끝까지 호흡을 거의 잃지 않고 늘어지지도 않으며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킬수 있는 재미를 자랑하고 있으니까.

 

흔히 말하는 환생물 서양 배경 판타지 로맨스라고 해야겠으나 여주인공이 이제껏 볼수 없었을 정도로 상당히 독특하다. 초월자이자 희대의 대마법사이며 북대륙의 패자인 아마르잔(男)-그러나 신으로 오르고자 했음에도 '결여'를 이유로 거부당한 그. 그렇기에 그 '결여'를 메꿔 신의 자리에 오르고자 고민하던 찰나에 결국 '슈리아 아델트'라는 은발의 미소녀로 환생한다.

 

전생의 기억과 능력은 그대로이나 슈리아로써 살아가고자 했기에 일단 원래의 육신과 능력은 봉인! 그리고 철저히 우아한 몰락 귀족 소녀로써 살아간다. 다행히 부모는 죽었으나 이모인 세일린의 지극정성인 보살핌을 받았으니 이만하면 아주 여건이 나쁜 것은 아닌 셈. 게다가 브리오니아 제국 수도 히스에 상경하고 황궁에 시녀로 들어가면서 운명은 다시 한번 크게 바뀌니...

 

또다른 초월자. 제1황자 렌카이저의 눈에 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또 일반적인 로맨스의 공식을 따라가면서도 슈리아의 독특한 성격-우아함을 가장한 냉철함과 무심함 및 무시무시함-으로 인해 사태는 재미있어지고. 주변의 무대책 발랄 소녀 데이지(무려 렌카이저의 외사촌임에도 구김살없이 생각없이 살아가는?!),시종마 베헤모트(이 시종마가 진짜 귀여움),기타 개성 넘치는 조연들로 인해 재미는 더해만간다.

 

반전도 있고 2부를 연상하게 하는 3권의 내용도 있으며 중간중간 몹시 심각한데도 개그 성향이 절로 드러나는 슈리아의 심리 묘사까지. 근래 몇달간 읽어본 로맨스 중 가장 필력이 좋지 싶다. 이 작가의 차기작도 기대하며 신간이 나온다면 꼭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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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머신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박재현 옮김 / 반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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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즈키 린타로라고 하면 정통 추리소설을 써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거기에 엘러리 퀸의 노골적? 혹은 열렬한? 그러한 팬이라고도 알고 있고. 문제는 내가 정통 추리를 정말 좋아하면서도 하필 엘러리 퀸 취향은 아니라는 건데...그래서 이 작가 소설을 읽을때 크게 좋아하며 보는 편은 아니다.

 

그런 내가 최근 이 작가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은 게 2권. 또다시 붉은 악몽과 바로 이 녹스 머신이다. 특히 이 녹스 머신은 4개의 중편으로 이루어진 중단편집인데 그런만큼 보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을뿐더러 그 아이디어의 독특성이란 가히 감탄을 금할수가 없는 터. 더군다나 앞쪽 2가지-즉 표제작과 더불어 '들러리 클럽' 이야기라면 최고다 최고.

 

개인적으로는 녹스 머신에도 감탄했지만 역시 들러리 클럽 스토리가 좋았다고 할까. 주연이 아닌 조연들-대표적으로 왓슨 박사등의-모임이라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그들이 무려 크리스티 여사를 성토하며 암살(!) 혹은 탄핵 계획까지 짜는 설정이라니. 이후의 문제는 스포가 되겠기에 언급을 삼가하겠지만 독특하기 이를데없다.

 

뒷쪽 2개의 단편에서는 앞서 2개의 단편 덕에 다소 흥미도나 독특성이 감소되지만 이 또한 충분히 즐겁게 볼수 있는 작품. 즉 추리 소설 팬이라면 이 장르 초월(SF로도 손색이 없으니)의 단편집을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는 점이다. 이 작가의 다음 단편집을 기다리게 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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