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세트 - 전2권 ㅣ 블랙 라벨 클럽 15
김지서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가 임팩트 한번 강렬하다. 오지 마세요,라니...그것도 무려 로맨스에서? 사실 제목 덕분에 흥미를 가지게 된 이 소설은 여주의 특이한 능력-어떤 식물이든 원하는대로 키워낼수 있는 것-으로 인해 더욱 보고 싶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충분히 볼만하다. 올해 들어 크게 마음에 끌리는 판타지 로맨스(혹은 동양물)이 없었는데 최소한 상반기 최고의 판타지 로맨스라 봐도 무방하긴 하겠다. 비록 후반부에 가서 역시나 긴장이 다소 흐트러지고 로맨스와 정치의 절묘한 균형을 결국 다소 잃어버린 거 같아서 아쉬운 면도 있지만. 그래도 이만한 두께에 거의 흐트러짐 없이 재미있게 전개되는 소설은 흔하진 않을듯 싶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다소 부족한 것과 결말에서 혼인 및 후일담이 안나온 것이 단점이랄까? 조연격인 황태자(물론 소설내에서 황위에 오름)에게도 로맨스가 주어졌다면 더 유쾌하고 재미있었을듯. 다행히 여주 웬디에게 능력을 준 요정의 뒷이야기 정도는 나와줘서 그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