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 소리 없는 통곡, 선비들의 눈물
신정일 엮음 / 루이앤휴잇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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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이 책은 역사적 인물들의 비통한 제문을 골라 모은 책이다. 자식,아내,형제,혹은 스승의 죽음 앞에선 아무리 유교의 선비라 한들 결국은 사람...그래서 그들의 깊은 울부짖음과 고통은 오늘의 우리들까지 슬프게 만든다.

 

특히 내가 주목해서 봤던 부분은 물론 이산해와 정철. 이산해의 딸이 자결(즉 이덕형의 부인으로 왜적을 피해 있다가 그래도 몰려들자 강에 뛰어내려 죽었다는)한 거야 알고 있지만 설마 아들까지 죽었을줄이야...정철도 딸이 시집 가서 남편도 일찍 잃고 결국 일찍 죽었다니 참 안타깝다. 다산의 자식들이 여럿 죽은 거야 알고 있었지만.

 

여하간 요즘은 이런 옛 글과 역사가 좋다. 앞으로도 고전들이 쭉쭉 번역되길. 개인적으로 난중잡록은 번역판을 꼭 보고 싶다. 최근 1년 가까이 여말선초 및 특히 임진왜란 시기 전후의 기록들이 정말 좋고 지속적으로 관심이 깊어지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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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8년 11월 19일 - 노량, 지지 않는 별
장한성 지음 / 행복에너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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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저 운명의 연월일. 바로 통제공께서 노량 해전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신 날이다. 그 생애 내내 극적이었을뿐더러 그 마지막마저 또한 너무도 극적이었기에 아직까지도 죽음의 형태에 대해 무수한 논란이 있는 터.

 

크게 보면 전사,암살,은둔,자살 이렇게 4가지로 나뉘는데 이분의 평소 성품이나 행동 방식으로 보건데 은둔은 절대 아닐 거 같고 자살도 아니라고 본다. 역시 장렬한 전사가 맞겠고 다만 심정적으로 '자살'에 가까운 마음은 없잖아 가지시지 않았을까? 모친에 막내 아들에 본인의 비극까지......최근에는 아무래도 선조가 암살을 사주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 소설이 나온듯 하다. 다만 제목을 믿으면 안되는 게,정말 노량해전에 집중한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고 그냥 생애를 다룬 것. 게다가 누르하치까지 등장한다. 소설 자체는 오류도 적은 편이고하니 무난하게 볼수 있을 터. 오프 라인에 나갔다가 사봤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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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미 - 우리는 왜 기적이어야 했을까, 영화 트윈스터즈 원작
아나이스 보르디에.사만다 푸터먼 지음, 정영수 옮김 / 책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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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몇년만에 사보게 된 에세이 집. 이런 류는 결국 내용이 거의 비슷해서 (자기 개발서보다야 훨씬 낫기는 하지만) 안사게 된다. 그런데...이들은 특별하다. 서로의 존재도 몰랐던 1란성 쌍둥이가 대략 2년전-우연히 SNS에 오른 상대방을 보고 연락하게 되어 결국 쌍둥이임을 알게 되고...다시 만난 그런 이야기니까.

 

다행히 둘 다 매우 좋은 가정에 입양되어 잘 자라줬고 밝게 멋지게 잘 살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내가 다 미안하고 또 고맙고 감사한 기분이다. 서로에게 가족이 두배가 되고 (비록 생모는 그녀들과의 연락을 거부하고 있다지만 그것도 이해를 못할 바는 아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미혼모가 받는 불이익이란) 행복해지는 그런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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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 원인 스토리콜렉터 31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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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작가 걸 맨 처음 본 게 일곱번 죽은 남자였던가? 그 다음이 닷쿠인가 다카치 시리즈. 먼저 건 괜찮아서 그 다음 시리즈를 본 건데 닷쿠 어쩌고 하는 건 재미가 없어서 단박에 끊었다. 그러다 이건 단편집이라길래 봤는데...초기작임에도 여지껏 읽어본 이 작가 것 중 제일 낫지 싶다.

 

묘하게도 단편들 모두 주제가 분할된 시체. 게다가 누가 죽였나가 아니라 각각의 탐정들은 '왜' 시체를 해체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추리를 해나간다. 설정도 흥미롭고 전개도 재미있어서...마지막 단편이 좀 그랬지만 초기작임을 감안하여 별점을 잘준 편. 여하간 즐겁게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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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롬 E 샤르코 & 엔벨 시리즈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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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선물로 받은 도서상품권으로 오프 라인 서점에서 산 책. 재밌는데 결말이 별로 마음에 안든다. 미스터리적인 면에서가 아니라 주인공들의 사적인 면에서이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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