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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탐정 박명준 백안소녀 살인사건 - 망령들의 귀환 수정판
허수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개정판이라고 하는데 그 전 작품을 읽은 적이 없으니 내게는 신작. 우리나라 작가인데 복장은 꼭 헤이안 시대 일본 여자라서 그 점도 특이하니 결국 사보게 되었다.
말하자면 역사 추리 소설-영화로 치면 조선 명탐정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 그러나 거기에서 유머는 쑥 빠지고 몹시 진지한데다가 끝까지 다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다.
임진년 전란이 끝나고 불과 40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게다가 호란까지 1차로 겪은 뒤. 전쟁의 참상은 살아있는 증거로 조선 곳곳에 여전히 존재한다. 그 와중에 벌어지는 경계인(혼혈 혹은 귀화한 왜인들. 반대로 주인공은 왜국에 끌려간 부친 슬하에서 태어나 조선으로 돌아옴)의 번뜩이는 재치와 슬픔,그리고 잔혹한 역사.
알고 보니 몇년 전에 왕의 밀사를 봤는데 그 작가의 소설이었다. 당시 그 소설은 솔직히 그닥 재밌게 읽은 기억이 없는데...지금 이 소설을 보고 나니 다시금 보고 싶어진다. 아울러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그리고 새로운 작품도 역시나 기대해본다. 기왕이면 임진왜란 시기를 정통으로 다룬(팩션이라도 좋으니) 내용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