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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ㅣ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평점 :
이 소설에 의외로 말들이 많은 걸 보고 조금 놀랐다. 워낙 히가시노 게이고가 다작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소설에 특별히 하자가 있던 적은 전혀 없기 때문. 큰 재미나 의미 심장한 그 무엇은 다소 드물지만 대신에 어떤 걸 봐도 최소한의 재미는 보장해주질 않던가? 몇몇 소설-명탐정의 규칙 등-은 매우 독특하니 좋았고.
헌데 아무래도 데뷔 30주년 기념이라는 문구가 발목을 잡았던듯. 그렇게 써놓고 보면 기대하는 심리가 확실히 생기기 마련이니까. 나는 그닥 그 문구에 신경 쓰지 않고 봤고-다행히 이 소설을 상당히 재밌게 봤다. 개연성이 약간 떨어지는 느낌은 들지만 뭐 어떤가. 오락 소설이 이만하면 재밌는거지 뭘.
타고난,혹은 의도적으로 '계산'의 능력을 얻게 된 마도카와 겐토.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주위 어른들과 사건을 수사해나가는 형사. 미스터리와 신비스러움이 공존하며 이야기를 제법 흥미롭고 매끈하게 유지시켜준다. 결말 부분의 (다소 애매해도) 권선징악과 더불어-조금 더 그들이 신비한 능력을 발휘해줬다면,하는 아쉬움이야 남지만서도. 여하간 한편의 소설로 그럭저럭 볼만하니 최소한 크게 실망하진 않을 거 같다. 적어도 내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