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시작해서 결말이 알 수 없게 끝나는 일상 이야기다


거짓말을 처음에 하는 걸 듣고서는 충격이 컸다. 어떻게 저런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온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할 수 있다니. 사람들은 비판보다 비난을 퍼부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그런 수모를 겪는다. 어쩌면 그걸 수모라고 해서는 안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거짓말이니까.


거짓말은 호러블 한 것이고, 테러블 하다고 우리는 배우며 커왔다. 사람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을 때 사람들의 충격은 실로 컸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 처음에 한 거짓말보다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되면 이전에 충격을 받았던 거짓말에 관한 것은 잊어버리게 된다.


거짓말이라는 건 살아있는 생물과 비슷하다. 시간이 흐르면 먼저 한 거짓말에 망각을 입혀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이내 다른 거짓말에 눈을 돌리고 달려들게 된다. 거짓말은 인간처럼 새끼를 낳아서 번식을 한다. 거짓말은 생존 본능에 활력을 준다. 마치 에너지원을 공급받는 인공지능과 같다. 새끼를 치고 번식을 한 거짓말을 대했을 때 사람들은 이전 보다 수위가 높지 않으면 다행이지, 뭐. 하게 된다.


거짓말이란 권력과 같아서 하면 할수록 힘이 막강하게 붙는다. 거짓말을 잘하기만 해도 사람들과 돈이 따라붙는다. 하루키의 단편소설 ‘침묵’을 보면 이 거짓에 대해서 잘 나온다. 소설 속에는 거짓말 같은 사실을 넌지시 흘린다. 이건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거짓 같은 사실만을 들을 뿐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https://brunch.co.kr/@drillmasteer/2939


거짓말이 힘을 얻어 사람들을 모으면 진실은 가려지고 피해자는 결국 도망가거나 삶의 끝으로 떨어지게 된다. 한 방송인은 하던 모든 방송이 거짓말로 인해 전부 못하게 되었다. 단 하나의 프로그램만 그를 믿어주고 끝까지 기다려 주었다. 물론 법도 피해자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거짓말을 통해 지금까지 와버린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을 잃고 다치게 되었다. 가해자는 법정구속이 되지 않아서 심리를 받는 그날까지 계속 자신의 채널을 통해서 입을 털고 있다. 거짓말은 재미있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그 말을 들으려 하는 사람들은 진실을 들으려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 거짓말이란 그런 것이다.


집에서 자정을 지나 티브이를 틀었더니 전원일기가 하고 있었다. 301회였다. 80년대의 분위기가 물씬 났다. 제목은 ‘우리 마음의 영원한 고향, 서울행’이었다. 금동이가 아직 어린이였을 적 영상이었다. 양촌리에서 돈을 벌고자 서울로 간 노마 아부지가 아내가 먹고살기 힘들어 도망가고 막노동을 하는데 서울에 올라온 일용과 용식(유인촌)이 너무 힘들게 사는 노마 아부지를 데리고 양촌리로 가려고 하고, 성질이 더럽고 욕쟁이 노마 아부지는 술만 마시면 엉망진창 인간으로 변해서 자신을 그만 놔두라고 한다.

301회에는 서울에 간 용식과 일용이를 친구가 버스를 개조한 국숫집에 데리고 가서 국수를 먹는데, 정말 맛있게 먹는다. 먹는 영상이 길게도 나온다. 거의 5, 6분 정도 된다. 그동안 일용과 용식이가 국수를 얼마나 맛있게 후루룩 먹는지 오밤중에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갔다. 막노동을 하는 곳은 서울이지만 양촌리보다 더 외진 곳으로 노마 아부지는 어린 노마를 집주인아줌마에게 맡기고 노동을 하지만 돈은 전혀 벌리지 않고, 노마는 감기가 걸려고 감기약 한 번 사 먹이지 못하고 자신의 삶이 이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친구들이 양촌리로 돌아가자고 해도, 고향에 간들 살 집과 뭘 해야 하는지, 너무나 막막하기만 하다. 친구의 괴로움을 보다가 더 괴로운 용식이가 새벽에 집에 전화를 걸어 아부지를 깨운다. 양촌리 회장인 최불암이 자다가 일어나서 그 괴로운 둘째 아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데리고 내려오라고 한다. 그 사이에 용식과 일용은 2대 1로 노마 아부지와 난닝구 바람으로 결투를 펼치고, 울고 짜고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냐고 소리를 지르고,,,


전원일기 속 301회의 주인공들의 나이는 아마 20대일 것이다. 귀동에게 안겨 있는 노마도 2살인가?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고. 80년대가 그렇게 힘들었으면 지금 2천 년대가 넘어가는 지금은 훨씬 삶이 나아지고 살기가 편안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렇.지.도. 않은 게 아니라 절대 그렇지 않다. 이건 김미경 강사가 한 말인데, 돈을 벌었는데 안 모아지지, 시댁, 친정 들어가는 돈은 많지. 40대가 되면 애들이 중고등학생이 되는데 이때부터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30대에 결혼해서 애 낳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가 40대가 되면 조급한 것이다. 대부분 가장이 49살에는, 50살이 되기 전에는 반드시 뭔가를 이루어 놓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안 되니까 무너지는 사람은 지지대 없이 무너지는 것이다.


김미경 강사가 보니 40대 남자들이 너무너무 딱한 것이다. 멋 모르고 결혼을 해서 돈은 본인이 다 버는데 애들이 그 돈은 다 쓰지, 애들이 그렇다고 돈을 쓰면서 아빠, 감사합니다! 하면 좋은데 애들은 중학생만 되면 아빠를 집안에서 제일 싫어한다. 아빠는 점점 애들과 멀어지기만 한다. 학교 다녀온 애들에게 시험 잘 봤냐 하면, 예으 같은 대답 같지도 않은 대답을 하는 둥 마는 둥 하지, 그냥 방에 쓱 들어가 버린다. 어떤 아빠는 거실에 앉아 있으면 방에서 나 나가니 밖에 나가는 동안 아빠는 방 안으로 들어가 있으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남편들은 서럽다. 집안에서는 친한 게 권력이다. 안 친하면 권력이 전혀 없다. 엄마가 아이들과 친하면 집안에서 제일 권력자다. 일드, 츠츠미 신이치 주연의 ‘슈퍼 샐러리맨 사에나이씨’를 보면 아주 잘 나온다. 코믹한 드라마지만 남편은 집안에서 빨래, 식사준비, 설거지까지 해야 하고 아내와 아이들의 목욕물까지 받아놔야 한다.

남편은 집 안에서 권력이 하나도 없어서 소파에 쓰러졌다가 자기 침대에 쓰러졌다가 어딜 가도 내 것이 아닌 것만 같다. 용돈 30만 원 가지고 살다 보면 아이들에게 전부 투자한다. 학원비, 용돈,,, 남편은 자신에게 투자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남자 40대가 직장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내가 언제까지 이걸 할 수 있을까?”라고 한다. 근데 이 불안이 혼자만의 불안인 것이다. 혼자서 떠안고만 있다. 누군가에게,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다. 자기계발을 위해서 자기에게 아무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게 지금 현재, 2000년대를 넘어선 요즘 많은 40대 남편들이 떠안고 있는 고민이다.


투자하지 않은 사람은 투자하지 않는 대가를 치르게 되는데 남편들은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50대가 오는 게 두려운 것이다. 고독사하거나 죽는 남편들 중에 50대보다 40대가 지금은 더 많다고 한다. 남편들은 불안하고 초조하게 50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김미경 강사는 말한다. 40대에 다 이루려고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리고 그렇게 이루는 사람도 거의 없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면 예전에 비해 조금 낡고, 조금 못쓰게 되었을지라도 그 자리에서 인생의 반은 이루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50대부터 또 이루면 된다.


전원일기 301화에서 갈등 끝에 귀동이가, 즉 노마 아부지가 어린 노마를 안고 용식과 일용과 함께 같은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간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렸을 때 고향 친구들 – 응삼이를 비롯한 친구들이 잘 왔다며 반갑게 맞이한다. 노마는 비록 엄마는 없지만 ‘나의 첫 심부름’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양촌리의 마을 어른들이 자신의 아들처럼 돌보며 키워줄 것이다.


그래, 우리 인생에 있어서 한 번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내자. 행복하다는 거 좋은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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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심부름은 일본의 관찰 예능으로 2008년인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해 오고 있는, 보고 있으면 내 마음속에 미미하게 아이로 남아 있으려는 마음을 건드리는 게 느껴진다. 2세에서 5세 정도의 아이에게 생애 첫 심부름을 시키고 잘 하는지 그걸 보는 프로그램이다. 한 편당 짧은 분량은 7분짜리부터 길면 20분 정도 된다.

우리는, 현대인들은 방송과 유튜브 영상으로 너무 자극적인 일들에 노출되어 있고 중독되어 있다. 그리고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 아, 나 좀 벗어나고 싶은데, 그럴 때 ‘나의 첫 심부름’을 보라.

고작 3세 정도 아이가 심부름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잠깐 있었는데 우리와 다른 점은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이미 방송과 카메라에 적응이 되었고 아빠를 따라 많이 노출이 된 아이들이고, 일본의 아이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 심부름을 하게 되는 일이다. 신밧드의 모험인 것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며 이제 엄마랑 같이 갈 수 없다는 말에 이미 울기 시작하는 아이부터, 또 엄마 마다 달래주는 방식도 각각 다르다. 이제 너는 3살이야, 애가 아니잖아, 너는 2살이 아니고 3살이야. 그러면 아이가 그걸 받아들이고 눈빛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 할 수 있어!

아이들은 실패를 통해 세상을 알아 간다. 아이들은 심부름을 하다가 길거리에 핀 꽃이 있으면 주저앉아서 꽃을 보기도 하고, 온갖 방법으로 똑바로 가기를 본능적으로 피해 간다. 옆길로 샌다. 어떤 아이는 아빠의 심부름으로 물고기를 들고 오다가 다 쏟기도 하고, 자판기에 동전까지는 넣었는데 버튼을 누르지 못해서 20분 정도를 고민만 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고, 보고 느끼고 반응한다. 그리고 즐거워하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하는데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래서 매회 기대감과 함께 또 이번 아이는 어떤 기상천외하고 천진난만함으로 우리를 웃고 울릴까 하게 된다.

10분짜리 2화에서는 엄마 심부름하다가 하지 않고 놀다가 전화로 엄마에게 거짓말하다 걸리기도 하고, 11분짜리 3화에서는 심부름으로 양배추와 양파를 가져오는데 밭에서 뽑아오기도 하는 등 정말 대견한 모습도 있다.

이런 아이들의 관찰 예능이 가능한 것은 이웃 어른들이 전부 이 아이들의 역사를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알기에 심부름을 오면 아니, 이 귀여운 아이가 벌써 이렇게 심부름을 왔나, 하며 이웃 어른들 모두가 아이들을 바라보고 지켜준다.

도쿄 같은 대도시가 아닌 시골마을이라 가능하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심부름을 적극적으로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위에서 자판기에 동전을 넣는 것 까지는 성공하지만 손이 닿지 않아 고민하는 아이에게 이웃 어른이 다가가서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고 아이가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그렇게 이웃 어른들이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 준다.

아이는 부모만이 키우는 게 아니라 한 사회가 같이 키운다는 말을 아주 잘 알 수 있는 방송이다.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하는 일은 아이들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고 아이들의 성장을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그 속에는 아이의 실패가 실력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는 어른들의 스승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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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는 가정사가 어두웠다. 아버지가 의사이긴 했는데 약간 사이코 의사였다. 아버지부터 도박 중독이었다. 치료비 받은 돈을 전부 도박으로 날려 버렸다. 가난도 전염이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아버지였다. 가난도 질병이라 유전자를 타고 전염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절대로 돈이 없어 보이면 안 된다고 해서 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옷이나 남들에게 보일 때 비싼 장신구로 치장을 하고 다녔다. 그런 모습을 보고 도스토예프스키가 자랐다. 아버지가 도박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으니까 아들인 도스토예프스키도 조금씩 도박을 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자서전에는 아버지가 가족에게 돈을 한 푼도 가져다준 기억이 없다고 했다. 20대 초반 때 노동자 농민 해방 운동을 했다. 해방 운동을 하다가 잡혀간다. 보통 농민 해방 운동을 하다가 잡혀가면 기껏해야 5개월 정도 살다가 나오는 거였는데 이상하게도 도스토옙에게는 사형선고가 떨어진다. 너무나 놀란 도스토옙. 나 죽는 거야?


그래서 시베리아로 끌려가서 실제 사형집행 순간까지 오게 된다. 눈은 안대로 가리고 팔은 뒤로 묶여서 사형수처럼 끌려 온다.

집총 차렷!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발포하려는 찰나 누군가 달려와서 황제폐하가 사면복권해 주었다,라고 한다. 모두 다 알겠지만 니콜라이 황제가 도스토예프스키를 가지고 논 것이다. 봐라 백성들아 나 니콜라이 황제는 이렇게 너그러운 인물이다스키~


쇼를 한 것이다. 이게 니콜라이 황제 자신에는 쇼였겠지만 도스토예프스키에게는 혼이 탈출하는 엄청난 쇼크인 것이다. 자서선에는 집총 발사 하는 순간, 나에게 5분만 더 있다면 그 1초를 백 년 같이 살 수 있는데.라고 적었다. 니콜라이의 이 쇼에 도스토옙의 뇌가 충격을 강하게 받은 것이다.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도스토옙은 도박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도박중독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돈은 따지 못하고 전부 잃어버리니까 도박할 돈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도스토옙이 무엇을 했냐면 여러 출판사를 다니며 전부 원고 계약을 해버린다. 원고료를 미리 당겨 받아서 도박을 해버린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도스토옙의 소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문장이 아주 길다. 심지어는 한 문장이 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그 당시에는 원고료를 글자수대로 쳐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빽빽하게, 길게, 미친 듯이 계속 쓴 것이다. 도스토옙은 이걸로도 도박할 비용을 마련하는데 모자라서 속기사를 고용해서 글을 썼다. 그때 안나라는 20대 초반의 속기사를 고용을 한다.


도스토옙이 웅얼웅얼 말을 하면 안나가 엄청난 속도로 받아 적었다. 그렇게 해서 만든 히트작 제목이 ‘갬블러’이었다. 도박꾼이라는 말이지.

안나, 오, 좋아, 더 빨리, 더 빨리 적어라.

그러면서 도스토옙은 이 안나라는 여자와 눈이 맞아서 결혼을 하게 된다. 나이차이가 25살이 났다. 그런데 이 안나가 겜블러를 쓰면서 도스토옙의 도박중독을 알아봤지만 말리지 않았다.


안나! 원고료 들어온 걸 안다! 빨리 돈 내놔! 도박해야 해!


보통의 아내들과는 달리 안나는 모든 돈을 다 내준다. 포커 치라고, 도박하라고. 지금 내가 말린다고 말을 들을 사람도 아니고 3주 치 도박을 하고 돈을 잃으면 또 3주 치의 원고를 쓰면 된다고 안나는 생각 했다. 안나가 가지고 있는 목걸이 귀걸이까지 전부 다 팔아서 도스토옙의 도박비에 쓴다. 안나가 쓴 글에 ‘도박은 지금 내가 하지 말라고 해서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건 병이다, 내가 우리 남편 병을 고쳐주겠다’라고 했다. 도스토옙은 안나의 폐물까지 다 날리고 집에 편지를 보낸다.


미안해 여보,

또 날렸어.


이렇게 편지는 시작한다. 하지만 도박을 끊겠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안나는 어떻게 돈을 마련해서 준다. 그렇게 해서 도박 자금을 더 벌기 위해서 쓴 소설이 '죄와 벌'이다. 이 소설에 주인공이 자신의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는 심정이 나오는데 도스토옙 자신의 이야기다.


아무튼 이 짓을 십 년 정도를 한다. 안나가 돈을 마련하고, 남편이 도박비로 날리고, 또 안나가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고, 돈을 날리고. 이 비극적인 무한굴레를 십 년이나 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안나가 도박비를 건네주면서 이게 남은 마지막 돈이라고 한다. 이제 더 이상 팔 것이 없다, 이거 팔면 아들과 나는 굶어 죽고 말 거야. 하지만 그 돈까지 도박으로 날려 버린다.


그리고 정말 어린 아들이 두 달 동안 굶는다. 거기에 도스토옙이 충격을 받는다. 그때 처음으로 정신을 차리고 안나에게 무릎을 꿇고 이제 어떻게 하지? 그러자 안나가 우리 세 가족이 다 살려면 재정권은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그러면 내가 가족을 살리겠다. 그리고 안나가 재정권을 가지고 간 후 처음으로 한 일이 출판사를 차려 버린다. 그리고 처음으로 돈을 벌어서 2층집을 마련한다. 그 집에서 도스토옙이 쓴 마지막 소설이 바로 이 책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었다. 이 소설을 쓴 후 도스토옙은 한 달 뒤에 죽는다.


남편이 죽을 때 안나는 고작 서른 살이었다. 다른 사랑을 할 수도 있지만 안나는 남편의 명예를 지켜준다며 재혼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도스토옙의 작품들을 모아서 2층 양옥집에 전부 전시를 한다. 문학전시관을 만든다. 그리고 안나는 죽을 때까지 문학센터를 관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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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3-03-0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도박을 끊고 쓴 소설인데도,,,무지하게 길군요.

교관 2023-03-10 11:15   좋아요 0 | URL
사실 저 끝까지 않 읽었어요 ㅋㅋ
 


수육에 양배추김치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때 뭐 맛있으면 그만이지. 사실 양배추 김치를 우리는 잘해 먹지 않아서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양배추로 김치를 하면 나름대로 맛있다. 배추김치에 길들여져서 그렇지 양배추로 담근 김치도 수육에 꽤나 잘 어울린다.


짜장면을 상추에 싸서 먹는다면 뭐야 그게?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또 그렇게 먹으면 맛있다. 게다가 기름진 짜장면을 상추의 상큼함이 완화시켜 준다. 어릴 때 나는 우유에 밥을 왕왕 말아먹었는데, 그때에도 그런 소리를 듣곤 했다. 우유에 밥을 말아서 무슨 맛으로 먹어? 하지만 우유에 밥을 말아서 먹으면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꽤나 맛있다.


솔직히 지금의 로제떡볶이의 모습을 예전에 상상이나 했을까. 떡볶이는 무조건 붉은색이어야 했는데 지금은 그 틀이 완전히 다 무너졌다. 맛있는 것에 있어서 편견은 정말 무섭다. 떡볶이는 예전부터 5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에서 간장떡볶이를 팔았다. 오래되었다. 떡볶이에 밥을 비벼 먹을 거라고 누구도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다. 이런 걸 우리는 크로스오버라고 한다.


노래에도 둘이 만나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둘이 만나서 어울리는 노래가 있다. 정지용 시인의 시에 김희갑 선생이 곡을 붙인 곡 ‘향수’가 바로 그것이다. 향수를 부른 테너 박인수 교수가 2월 28일에 하늘의 별이 되었다. 같이 부른 가수 이동원은 21년에 친구인 개그맨 전유성이 보는 앞에서 별이 되었다. 정지용 시인의 시에 음을 붙은 곡이라 가사를 보면 너무나 아름답다. 나는 향수를 들을 때마다 이 가사에 매료되어, 거짓말 좀 보태서 미칠 것만 같다. 이런 표현, 이런 문장이 마치 나를 그 광경으로 데리고 가는 것만 같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정말 너무 시가 좋다. 특히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라는 부분은 나의 온 마음을 다 빼앗겨 버릴 것만 같다.


향수는 89년에 느닷없이 이동원이 박인수 테너를 찾아간다. 그때까지도 박인수 테너는 이동원이라는 가수도 몰랐고, 정지용 시인의 시도 알지 못했다. 난생처음 보는 이동원이라는 가수가 찾아와 정지용 시인의 아름다운 시가 있는데 이 시에 곡을 붙여 같이 부르시겠습니까. 너무 아름다운 곡이 될 겁니다.라고 한다. 박인수는 뭐지? 하며 시를 읽었는데 대번에 같이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그런 박인수 교수도 이제 고인이 되었다. 클래식과 가요를 접목하는 크로스오버의 문을 연 고인은 생전에 국민테너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국립오페라단에서는 쫓겨나야만 했다. 그 이유가 대중가수와 노래를 불렀다는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이유였다.


장르에 따른 고귀함, 높낮이는 있을 수 없다”라고 한 고인의 말처럼 크로스오버는 이제 흔한 장르가 되었다. 하지만 풍성해진 음악과 달리 여전히 우리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이곳저곳, 여기저기에서는 선을 긋고 서로를 구분하고 멸시하고 있다. 이런 차별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다. 차이를 인정하기보다 차별하는 것이 예전보다 더 만연하고 있다.  


박인수 교수가 보여줬던 크로스오버의 용기가 우리 사회 곳곳 더 넓게 퍼져나가서 향수를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마음 깊이 한 번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노래를 마음으로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랐던 고 박인수 교수와 대중가수 이동원의 명복을 빌며.



향수 https://youtu.be/h8V3bm8io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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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재선을 하기 위해서 동맹국인 우리나라에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라고 생각 한다. 바이든 이 노친네가 글쎄 한국이 하도 미국에 투자를 하고 싶어 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아준다는 식으로 연설을 해서 미국인들에게 박수를 받고 난리다. 바이든이 이제 반도체를 건드리려고 한다. 다들 소식 들어서 알겠지만 우리가(미국) 한국의 반도체 공장에 들어가서 모든 생산과정을 다 보게 된다면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보조금 그거 해 줄게,라고 하고 있다.


반도체는 공정이 중요한 산업이기에 특허 같은 건 내지 못한다. 콜라가 특허를 내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 이를 타파하려면 세계의 반도체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3국 - 한국, 대만, 일본이 합심단결해서 미국 너희들과는 이제 거래 안 해! 흥!라고 하면 되는데 대만은 미국 없이 안 되는 시점에 있고, 일본은 말해 뭐 해, 이다.


200년 역사의 미국 대통령 중에서 재선에 성공하지 못한 지질한 대통령이 역대 6명이 있다. 어쩌면 바이든도 그 자리에 끼게 될까 봐 너무너무 두렵고 싫어서 초강수를 두는 지도 모르는데, 이 초강수가 트럼프보다 더 악질인 것이다. 이하 이야기는 거침없는 썬킴의 이야기를 참조했다.


미국에서는 지미카터도 재선을 하지 못한 미국인들이 아주 싫어하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다. 지금 지미 카터는 98세로 모든 치료를 중단하고 연명치료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곧 죽을 날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이다. 지미 카터는 우리나라 박정희 대통령과 원수지간이었다. 그래서 한 간에는 1026 사건의 배경에 지미 카터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미 카터는 원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고 한다. 정말 지질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다. 미국 국내에서도 평가가 그렇다. 미국은 역대 대통령들을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지미 카터에게만은 왜 대통령이 되었지? 가 따라붙는다.


지미 카터는 1976년에 대통령이 되었다. 이때 미국의 분위기가 어땠냐면 1975년에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패하여 폭망 한 분위기였다. 세계 최강의 미국이 아시아의 뭐? 작은 뭐? 베트남이라는 나라의 호찌민이라는 할아버지에게 전쟁을 졌다니, 라며 충격의 도가니, 침울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더 이상 아시아의 문제에 미국은 신경 쓰지 않겠다 했다.


그러는 와중에 다음 해인 1976년에 지미 카터라는 듣보잡이 나오게 된다. 지미 카터는 당시 정치경력이라고는 조지아주 주지사 4년밖에 한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상의의원이나 하의의원 경력도 없는 사람이었다. 지미 카터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공약 때문이었다. 공약이 뭐였냐면 당시 대한민국에 주둔한 미군철수였다. 주! 한! 미! 군! 철! 수! 였다.


바로 지난해 – 1975년에 베트남전에서 폭망 했기 때문에 지미 카터는 단상에 서서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 주시면 한국에 주둔한 3만 명의 젊은 미군을 다 철수시키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미국 내에서 인기를 얻는다. 3만 명의 군인 가족들은 내내 마음 조리고 있었는데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게 먹힌 것이다. 듣보잡이지만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당시 경쟁상대가 제럴드 포드 현직 대통령이었는데 이기고 만다. 듣보잡인 지미카터가. 지미 카터는 취임하자마자 약속한 대로 한국에 있는 3만 명의 군인들을 다 빼오겠습니다,라고 박정희에게 바로 통보를 했다. 박정희가 듣고 이런 미친놈을 봤나? 야! 지미카터! 그러면 북한 애들이 바로 쳐들어 내려온다고! 그랬더니 지미 카터는 우리가 알 바 아니다.


지미 카터는 정치 능력이 정말 1도 없는 대통령이었다. 외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미국 국내 여론만 신경 쓰는 무식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두둥, 77년 즉위한 그 해에 주한미군 헬기 한 대가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를 살짝 넘어가는 일이 발생한다. 그때 북한 애들이 로켓을 쏴서 격추시킨다.


거기서 미군 세 명이 즉사하고 만다. 이런 일이 만약 요즘 같은 시대에 일어났다면?? 미군 헬기를 북한이 로켓을 쏜 것이다. 그런데 그때 지미 카터가 바로 김일성에게 사과를 한다. 미안하다, 우리가 먼저 너네 영토를 건너갔다. 이 말에 김일성도 바로 공격을 하려고 하다가 미국 대통령이 사과를 먼저 하니까 뻘쭘한 것이다. 그래서 사과를 받아준다.


이 상황에서 박정희가 빡챈것이다. 이 미국새끼가 정말 군대를 빼려고 하려나 보다. 지미 카터가 주한미군들이 하루빨리 미국으로 철수하라. 명령을 내리게 된다. 그런데 미군 장성들이 거세게 반대를 한다. 싱글러브 장군이 카터에게 연락을 해서 미쳤냐고 주한미군을 철수하면 북한이 바로 쳐들어 오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카터는 바로 싱글러브 장군을 강제 전역을 시켜버린다.


그런데 주한미군을 철수시키지 못했다. 왜냐하면 미국의회에서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미국의회에서는 아니 무슨 듣보잡을 대통령으로 뽑아 놨더니 외교에 1도 모르는 무식이네. 그래서 외교가 카터를 제동 걸어 버렸다.


그 사이에 박정희가 우리도 미사일 만들고 핵개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 미군을 뺄지 모르니까. 


여기서 소문은 이휘소 박사가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핵개발을 도와줬다 같은 말들이 나돌았다. 그리고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휘소는 반 박정희였던 박사였다. 당시에 무시무시한 박정희가 초대를 했는데도 거절을 할 정도로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정권을 무시했다. 77년도에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이휘소 박사가 사망한다. 그때 나이 42세.


그러다가 1979년에 카터가 방한을 한다. 직접 딜을 하자, 그래서 박정희는 카터가 온다고 하니까 정말 대접을 엄청나게 잘해주자. 저 듣보잡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미칠듯한 환영으로 카터의 마음을 잡아보자. 하게 되었다. 그래서 김포공항부터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여의도에서 군사 퍼레이드까지 다 해준다. 그때 당시 영상을 보면 카터가 내렸을 때 박정희가 악수를 하고 박근혜가 뒷모습을 보이며 서 있다.

이때가 79년 6월. 그런데 카터가 방한했을 때 조건이 하나 있었다. 정상회담을 할 때 박정희가 절대로 주한미군철수를 못하게 하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박정희가 오케이, 그래 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니 카터 오라고 해라.


대한뉴스 제1245호-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내한 https://youtu.be/SgmxwEIXiQY 


정상회담을 둘이 하게 된다. 카터는 사전 협의가 있으니까 당연히 주한미군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거니 편안하게 앉아 있었다. 박정희가 웰컴 투 코리아 하며 일어나자마자 45분 동안 주한민군철수 반대 성명을 읽고 만다. 그때 카터의 얼굴은 불게 타오르며 똥 씹은 표정을 지었다고 되어 있다. 카터는 그때 그냥 가자고 하며 그 자리를 나오게 된다. 카터는 청와대를 빠져나오자마자 차를 세우게 하고 미국 국무장관을 소리치며 욕을 한다.


그런데 그로부터 4개월 후에 1026이 터지고 만다. 그래서 배후에 카터가 있다는 음모론이 있게 된다. 하지만 미국무성 자료에 이런 것이 있다. 1026이 터졌을 때 주한미대사가 미국 정부에 보낸 비밀문서가 있는데 여기에는 ‘김재규가 법정에서 미국이 내 뒤에 있다고 이야기를 한 건데 그걸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김재규가 주도를 했고 김재규가 자기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다음 후계자로 앉힐 것이다, 미국은 이걸 대처해야 된다’라고 되어 있다.


1026이 터지고 난 후에 미국대사가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실제로 김재규가 보안사에 대고 내 뒤에 누가 있는 줄 알아? 미국이 있어.라고 말했다. 그 대사가 논문을 하나 쓴 게 있고, 그 논문이 최근에 기밀해제가 되었는데 거기에는 ‘당시 박정희는 자기 목숨이 날아가는 큰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 핵개발과 미사일 개발 그리고 주한미군철수 반대’라고 되어 있다.



79년 박정희가 죽고 전두환이 실권자가 된다. 지미 카터가 광주민주화항쟁운동이 일어나고 있을 당시 재선 캠페인을 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호메니이옹의 이란 혁명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래서 원래 있던 친미성향 국왕이 미국으로 달아나고 만다. 이란 대학생들이 미국으로 도망간 팔레비 국왕을 돌려달라고 시위를 하기 시작한다.


이란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지만 카터가 보내주지 않는다. 여기서 카터에게 비난이 날아든다. 당신은 인권 대통령이라고 칭하면서 박정희만 괴롭히고 이란 대통령은 왜 가만 놔두는 것이냐. 하지만 카터는 다 필요 없다, 팔레비 국왕은 나의 친구이기 때문에 절대 이란에 보내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란 대학생들이 격분을 한다. 그래서 테헤란에 있는 미대사관을 점령한다.

그래서 미대사관에서 50명의 인질을 둔다. 카터가 이란정부와 협상을 해야 하는데 재선 캠페인 중이니까, 이란으로 델타포스를 투입시켜 미대사관의 50명을 구해내는 빅픽쳐를 그린다. 그렇게 되면 지미 카터 자신은 재선에 성공을 한다는 확신이 섰다.


그래서 지미 카터가 일명 독수리 발톱 작전이라는 것을 한다. 델타포스를 이란으로 보낸다. 이란으로 간 델타포스가 거기서 정말 기가 막힌 쇼를 벌이는데, 이란으로 침투한 델타포스가 밤에만 이동을 하는데 일반 시민들이 탄 버스가 다가오는 것이다. 근데 그 버스 안에 탄 사람들이 델타포스를 보게 된다. 그때 델타포스가 버스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봤어, 재네들이 우리를 봤으니까 경찰이 신고를 할 테니까 전부 없애자. 그래서 전부 학살을 한다. 밤에.


델타포스는 밤에 테헤란 쪽으로 계속 진격을 한다. 가는데 큰 트럭 한 대가 다가온다. 델타포스가 멈춰!라고 신호를 보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다가오는 것이다. 이에 델타포스가 얘들아 저거 박살 내자. 그래서 바추카포를 쏘게 된다. 근데 포를 맞은 탱크가 어마무시하게 큰 소리를 내며 폭발하게 된다. 델타포스가 밤에 포를 쏜 트럭이 유조차였던 것이다. 엄청난 화마가 주위를 집어삼키고 근처 마을이나 도시에서 다 보였다. 군부대 신고가 나고 난리가 났다. 델타포스가 들어왔다고.


그 때문에 델타포스가 테헤란까지 가지 못한다. 못 가게 된다. 그래서 델타포스가 무전을 친다. 우리 실패했으니까 우리 데리러 와! 헬기를 보내줘! 그때 헬기가 8대가 와야 델타포스 전부를 실어 갈 수 있는데 6대만 오게 된다. 아니 왜 6대야? 8대가 와야 우리를 다 데리고 가지! 8대가 오다가 모래폭풍에 휘말려 2대가 전복이 된 것이다.

그래도 6대의 헬기에 어찌어찌 델타포스를 실어서 가는 도중에 같이 날아오던 미국수송기와 충돌을 해서 6대의 헬기도 전부 폭발하게 된다. 카터의 최강부대 델타포스가 미국 대사관 근처도 가지 못하고 전부 자멸을 한 것이다. 이게 그다음 날 미국 신문에 전부 나버린 것이다. 개망신을 당한 지미 카터. 이때가 1980년 4월이었다.



한 달 후에 518 광주민주화항쟁이 일어났다. 그때 카터는 전두환이 공수부대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다 알았다. 그때 카터가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이다고 해버린다. 제2의 이란을 만들 수 없다. 신군부 전두환 편을 들어주자. 라며 카터는 폭동으로 규정을 해버렸던 것이다. 신군부 편을 들어줘라, 공수부대를 움직이는 전두환을 놔둬라.


이때 김대중이 사형선고를 받는데, 카터는 어차피 자신은 재선을 물 건너갔으니 자신은 인권 대통령으로라도 남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전두환에게 연락을 해서, 내가 518은 그냥저냥 넘어갔는데 김대중은 사형시키지 마라. 그런데 전두환이 카터에게 당신의 말은 듣지 않겠다, 나는 법대로 하겠다. 두둥.


사형은 판사가 내린 거야, 본인은 법대로 할 끄야. 카터 이 등신아. 본인이 니 말을 왜 들어. 본인은 김대중은 못 풀어줘.


전두환은 알고 있었다. 카터가 재선이 안 된다는 걸.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말을 했다. 지미 카터는 이제 큰일이 난 것이다. 결국에 재선 실패를 한다. 그리고 미국은 강경파인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이 된다. 전두환은 머리가 좋아서 카터는 물 건너 간 인간이니까 다음 대통령 레이건과 딜을 하려고 한다.


그때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김대중 선생은 굉장히 기도를 많이 했다. 제발 카터 재선 하게 해 달라고. 카터가 재선이 되어야 내가 살 수 있으니까. 전두환이 집권을 하는데 레이건이 대통령이 되면 사형이 집행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니까. 그런데 카터가 재선 실패를 한 사실을 듣고 김대중 선생은 옥중일기에 펑펑 울었다고 썼다. 이제 희망은 없다, 나는 죽는구나.


전두환이 레이건에게 전화를 한다. 대통령이 된 걸 축하한다.

혹시 나를 워싱턴 디시에 초대할 의향은 없나?

그때 레이건은 내가 전두환 널 워싱턴에 초대를 하면 너는 나를 위해 뭘 해줄 건데?

그러자 전두환이 레이건에게 뭐라고 했냐면,

미국에서 나 전두환 정부를 인정해 주면

1 내가 김대중 선생을 석방시켜 주고,

2 미사일을 포기하겠다,

3 마지막으로 핵무기도 포기하겠다. 어때? 레이건?


레이건이 1981년 1월 21일에 새로운 대통령으로 처음 백악관에 입성을 하는데 들어가자마자 한 첫마디가 한국의 전두환을 워싱턴 디시에 초대하겠다, 였다. 그 당시 미국의 분위기는 이란의 시위는 미국이 개입을 하면서 왜 광주민주화항쟁은 미국이 개입을 하지 않느냐 사람이 몇 명이나 죽었는데,라는 미국의 분위기가 있었다.


또 지미카터 하면 94년에 김일성을 만난 일화가 유명하다. 이 일을 지미 카터 자신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여러 곳을 다니며 말을 했다. 근데 이거 전부 개뻥이다. 이 비하인드에 누구 있었냐? 바로 대우의 김우중 회장이 있었다.  

그리고 정주영 회장이 있었다. 내가 소 천 마리를 끌고 가서 한반도 평화에 기여를 했다고.


여기서 정주영 회장은 언론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걸 좋아했는데 김우중 회장은 관심을 받는 걸 싫어했다. 그래서 조용하게, 몰래 전두환 정권부터 노태우, 김영상 정권까지 북한으로 가서 밀사의 역할을 했다.


91년도 남북기본합의서라고 있는데, 이는 남한과 북한의 채재를 서로 인정해 주는 합의서인데 이를 김우중 회장이 한 것이다. 김우중의 회고록을 보면 90년도에 북한으로 들어가서 김일성을 만나서 노태우 정부의 비밀 메시지를 전달한다. 서로의 채재를 10년 동안 인정해 주자, 그다음에 우리 서로 통일을 논의하자.


그때 그 말을 듣던 당시 어렸던 김정일이 벌떡 일어나서, 너희 남조선이 체재를 인정해 주면 우리가 살아남고, 체재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기야? 응? 어디서 건방지게! 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때 옆의 당간부들이 좆됐다며 영혼이 털려서 이제 김우중 회장이 북한을 빠져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며 멘붕상태가 된다. 가만히 앉아 있던 김일성이 처음으로 김우중 회장에게 나이를 물어본다.

김 회장은 나이가 몇인가?

제 나이가 쉰다섯입니다.

그 말을 듣고 김일성이 쟤(김정일)가 올해 마흔아홉인데 김 회장이 여섯 살 형이니까 아량 있게 좀 봐주기오.


김우중 회장은 김일성에게 그러면 김정일과 단 둘이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때 김우중이 김정일을 설득한다. 이렇게 저렇게 십 년 동안 남북채제가 보장이 되어야지 북한도 좋고 대한민국도 좋다. 그렇게 막후 협상이 이루어지는데 그 모든 걸 김우중 회장이 한다.


그래서 지미 카터가 김일성을 만나게 한 것도 김우중 회장이 만든 그림이다. 지미 카터를 북한으로 초정을 해서 뱃놀이를 하면 북한도 명분이 생기고 미국도 명분이 생긴다. 그래서 김일성을 설득해서 김우중 회장이 지미 카터를 북한으로 불러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한다.


지미 카터가 대한민국에 공이 있는 1도 없다. 특히 지미 카터가 꼴베기 싫은 건 광주항쟁사태가 일어났을 때 대한민국 국군은 미군의 허락을 받아야 움직일 수 있었다. 평시 작전 통제권이 없기 때문에. 전두환이 공수부대를 움직였다는 건 미군이 그걸 눈감아줬다는 말이다. 제2의 이란 사태가 있을 수 있으니까 광주민주화항쟁을 폭동으로 간주하고 전두환 정권아래 공수부대를 마음대로 움직이게 해 준 것이다. 이건 정말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번, 바이든이 우리나라에게 보조금을 받으려면 반도체 내부를 우리가 다 봐야 하겠다고 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또 하려고 한다. 재선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재선 하지 못하면 미국의 불명예 7번째 대통령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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