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맥주.

끝내주는 엄청난 조합이다.

맛의 조합이자 살찌는 조합이다.

전을 하나 집어먹고 버드 와이즈를 한 모금 마시고.

이만큼 행복한 움직임 없다.

건강 영상에서는 절대적으로 명절에 튀기거나 기름에 구운 음식을 피하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쉽게 된다면 이 세상은 너무나 행복으로만 충만한 세상일 것이다.

세상은 절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은 몸에 해롭다는 모순이 가득한 곳이 세상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철학이 필요하고,

철학에 맞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 안에는 인간의 절제와 자제가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

자제가 되지 않는 사람은 탈을 일으키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

살이 찐 인구가 늘어나서 국가적으로 비상이라고 해도 밖으로 나가보면 대부분 날씬하고 뚱뚱해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눈으로 보이지 않는 이면 속에 음모론이 가득할지도 모른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하면서 쓰레기를 계속 나오게 하는 구조나,

병원에 가면 어지간한 병은 다 고칠 수 있지만 약은 계속 늘어나는 구조나,

이 자동차를 많이 팔기 위해 먼저 나온 자동차를 두고 뒤의 좀 떨어지는 디자인의 차를 먼저 판매하는 구조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어떤 무엇인가가 우리 주위에 가득하다.

그런 것들이 모여들어 음식까지 간섭을 하는지도 모른다.

못하게 하면 할수록 더 하게 되는 인간의 심리를 건드려 더 많이 팔리게 하는 것.

레이디 두아에도 잘 나오지만 경제가 힘들어도 비싸면 비쌀수록 더 팔리는 세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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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과자를 먹지 않는다.

딱히 이유는 없다.

주위에도 과자를 먹는 사람이 없고,

가까이 과자가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손에 과자 부스러기가 묻는 게 언젠가부터 너무 싫더라고.

나는 코로나도 걸린 적이 없고, 독감도 걸린 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면역력이 강하고 건강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건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말씀이다.

나 같은 경우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반드시 맞는다.

그리고 매일 조깅을 해서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한다.

365중에 매연 350일은 하루에 한 시간 반씩 조깅을 하며 땀을 흘린다.

또 대중목욕탕을 가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뜨겁고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바이러스가 많이 모이는 장소가 대중목욕탕이다.

마지막으로 손을 예전에 비해 자주 씻는다.

엘리베이터 버튼도 손가락보다 휴대폰 모서리나 손가락 등으로 누른다.

코로나 때 바이러스에 걸려 죽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지 않아서 죽은 게 아니다.

너무나 건강하게 보였던 헬스 근육자들, 운동하는 사람들도 걸려 죽었다.

과자는 어떻든 손가락으로 집어먹게 되는데 그게 별로다.

오란다는 선물 받았다.

세트로 받았는데 뭔가 고급스러운 맛? 전문적인 맛? 이었다.

예전 어릴 때 가끔 먹었을 때 불량식품 같지 않았다.

오란다의 뜻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네덜란드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고, 금붕어의 이름이기도 하고, 그냥 과자의 이름이기도 하다고 나온다.

오란다를 먹으며 생각해 보면 요즘은 카페에서 오란다를 판매한다.

우리 가게에서 만든 오란다 같은 문구로 오란다를 판매하는데 전통시장에서 사 먹어야 할 것 같은 옛날 과자를 카페에서 사 먹을 수 있다니.

재미있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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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풍미라면 귤이다.

귤을 실컷 먹을 수 있는 계절이 겨울이고,

겨울에 귤은 참 맛있다.

귤은 겨울에 먹으면 된다.

여름에도 귤을 먹고, 겨울에 수박을 먹으려 든다.

그러려면 하우스에 전기를 왕창 당겨 제철 과일이 아님에도 먹고 싶어 하는 인간들 때문에 전기세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수박은 여름에 먹고 겨울에는 귤을 먹자.

겨울이 오면 어릴 때 아랫목에 호랑이 담요 덮고 엎드려 귤을 까먹으며

마스터 키튼을 보는 재미가 좋았다.

만화책을 보며 귤을 까먹다 보면 배가 불러 굴러야만 움직일 수 있었다.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면 마당이 추위에 하얗게 표백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고,

어어? 하다 보면 눈이 하늘하늘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늘은 잿빛이고 날이 몹시 차가운,

마를 대로 마른 겨울의 날 그런 풍경을 보며

손은 자연스럽게 봉지 속 귤로 향한다.

귤을 까서 냠냠 먹으며 겨울을 보냈다.

요즘은 겨울에도 열대과일을 먹을 수 있어서 귤이 겨울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라,

더 달고, 더 말랑하고, 더 맛있는 귤의 베리에이션이 가득해졌다.

제주도에는 귤이 엄청나게 쌓여 버려지기도 한다.

불과 십 년 정도 전에는 귤이 제일 저렴한 과일이라 겨울이면 리어카에서 오천 원에 한 봉다리 가득 담아 올 수 있었다.

주인아저씨와 눈을 트고 지내면 봉지 밖으로 튀어 나갈 정도로 더 넣어 주었다.

그러면 일하는 곳에 막 풀어 놓은 채 오고 가는 사람들 하나씩 다 나눠줬다.

요즘에 나오는 귤은 전부 맛있다.

너무 달아서 귤이야? 할 정도다.

좀 시그랍고 약간 달콤한 그런 귤이면 참 좋겠지만

그런 귤은 천대받는 시대이니 불평만 늘어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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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나는 맛있다.

뭐 그런 당연한 말을 한다고 하겠지만,

사실 이 맛있는 메로나는 해외에서 더 인기다.

이름은 메로나인데 여러 버전이 있다.

멜론이 들어가지 않아서 멜론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메로나라는 이상하지만 익숙해서 이상하지 않은 이름으로 지었다.

식품에 그 주 원료가 몇 퍼 세트라도 들어가야 그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새우깡도, 감자깡도, 고구마 깡도.

그럼 고래밥은? 엄마 손 파이는? 점점 이상해지는 세계.

요즘은 당 때문에 사람들이 잘 사 먹지 않아서인지 막 세일해서 판다.

예전에는 마음껏 먹어도 괜찮은 것들이 요즘은 자꾸 천대받는다.

어째서 뭐든 옛날이 그리워지는 걸까.

옛날이 지금보다 느리고 불편하고 위험했을 텐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전부 추억 속에 들어가서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는 메로나 따위 아무 걱정 없이 마구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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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친 중에서는 매일 고기서 고기라며 고기 인증을 올리는 스친이 있다.

참 맛있어 보인다.

매일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삶이 불과 40년 전에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지금은 고기를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

사실 채솟값이 올라서 고기를 먹는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고기를 자주 먹지는 않지만 고기는 어떻든 맛있다.

나 6학년 때 아버지 월급이 올랐는지 매주 토요일이면 고기를 구웠다.

고기를 구워서 먹게 되면 가족이 밥상에 다 달라붙는다.

고기를 굽지 않으면 엄마가 밥과 반찬, 찌개를 다 해서 밥상 위에 올려놓지만,

고기를 굽게 되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그래서 아버지가 고기를 굽고, 엄마는 다 구운 고기를 우리 밥 위에 올려 주었다.

그러면 동생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나노 단위로 세세하게 이야기를 하고 아버지는 진지하게 듣고 대답한다.

그렇게 가족이 다 모여 고기를 구워서 밥을 먹을 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그때가 정말 행복했구나.

가족이 전부 모여 이야기를 하며 저녁밥을 단란하게 먹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고작해봐야 몇 년 정도다.

그 몇 년이 한 가정의 행복의 척도가 아닐까.

그리고 그 행복 속에는 추억의 맛이 도사리고 있고,

추억의 맛을 차지하는 음식이 고기다.

지금의 고기도 참 맛있지만 추억의 맛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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