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읽는 시간 - 불필요한 생각에서 가벼워지는 연습
스즈키 도시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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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선입관'에 대해 20년 이상 연구해왔다. 세상에는 "나를 바꾸고 싶다", "성격을 바꾸고 싶다", "인생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를 위한 책도 많이 나와 잇다. 그러나 나라는 인간은 벼락치기로 익힌 기술을 이용해 바꿀 수 있을 만큼 만만하지 않다. 나라는 자아는 생각 이상으로 강고하며 쉽게 바뀌지 않는다. - '들어가며' 중에서

 

 

내 인생을 속박하는 각본을 고쳐 쓰라

 

20년 동안 '자아' 분석에 매진해온 심리학자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불필요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정리한 이 책은 정신의학자 에릭 번(Eric Berne)의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 이론에서 제창한 '인생 각본'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자아와 선입관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저자인 스즈키 도시아키 시코쿠대 교수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공허한 사람들, 행복해지고 싶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고달픈 우리들에게 무의식에 있는 부정적인 사고의 구조를 파헤치고 내면세계에 들어가 불완전한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행복에 이르는 길을 방해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한결 자유롭고 가벼워지는 삶의 방식을 안내한다.

 

 

 

 


이 책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다양한 심리치료를 통해 부정적 선입관에 둘러싸인 과거와 이별하고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자기 긍정감'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을 진단하는 '차트 분석법'과 '인지 요법',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발코니 사고법', 마음의 공간을 만드는 '마음 정리법', 의식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 자신을 다독이는 '빈 의자 치유법', 자기애를 높이는 '일기 쓰기' 등 어떤 상황에서든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는 '마음 단련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인생 각본을 따른다

 

정신의학자 에릭 번교류분석 이론을 통해 심리적 프로그램인 '인생 각본'을 제창했다. 이는 실제로 각본을 쓴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면의 깊은 심리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인생의 각본을 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느꼈던 점을 '난 이런 인생을 살 거야' 처럼 자신의 마음 속에 각본을 그려나간다. 그야말로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사람은 스스로에 대해 어떤 신념이나 생각을 품게 되면 무의식중에 이를 따라 행동하고, 마침내 이를 현실화하는 무서운 힘을 지녔다고 한다. 심리학에선 이를 '자기실현적 예언'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심심풀이로 본 점괘에서 '일주일 안에 사고를 일으킬 겁니다'라는 걸 받게 되면 불길한 마음이 들어 이를 잊어버리려고 애쓰지만 자신도 모르게 출근을 서두르다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는 그런 경험을 할 경우를 가리킨다. 즉 자신도 모르게 이미 사고를 낼 거라고 믿고 그런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나는 운이 나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각본을, '나는 운이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각본을 스스로 쓰고 있는 셈이다. '항상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각본을, '어째서인지 중요한 순간에 일이 틀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각본을 쓰고 그 각본대로 움직인다. 실제로 운이 나빴거나 우울한 운명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 전부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스토리에 지나지 않는다.

 

프로야구에서도 스스로 부정적인 심리에 빠져 포볼을 남발하여 위기에 빠진 다음 장타 한 방을 맞고 강판당하는 투수들에게 야구팬들을 '작가'라는 칭호를 부여한다. 제대로 승부를 펼쳐 보기도 못하고 스스로 멘탈이 붕괴되어 과거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면서 나쁜 상황으로 자신을 몰고가 결국엔 대량 실점을 한 후 마운드를 물러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만들어낸 스토리에 울고 마는 투수이므로 '작가' 라는 비아냥 대접을 받는 것이다.

 

 

각본에 숨어 있는 선입관先入觀

 

행복해진다는 각본을 갖고서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게임을 계속 한다면 이는 문제가 될 게 없다. 하지만 불행해진다는 각본을 빠져 스스로 날마다 불행해지기 위한 게임을 한다면 자연스레 불행의 길로 돌진하고 말 것이다. 이처럼 인생 긱본의 힘은 너무나도 강력하기 때문에 바꾸려 해도 쉽게 바꿀 수가 없다.

 

애초에 금지령을 통해 갖게 되는 '이렇게 해야 해', '이래야 해' 라는 생각은 유소년기에 우리가 멋대로 품은 선입관이다. 아무도 "그렇게 되어야 해"라고 말하지 않는다. 부모나 교사가 "이래야 해"라고 말했다 한들 그 말을 따르느냐 따르지 않느냐는 그 사람의 자유다. 다시 말하면, 자기 자신이 그들의 말을 따르겠다고 결심한다면 그 시점이 바로 '부모나 교사는 옳다'라는 선입관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정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각본에 지배당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각본을 구성하고 있는 선입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선입관은 '끼고 있는지조차 깨닫지 못하는 색안경'과 같다"

 

누구에게나 '내 성격은 이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런 것을 선입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어두운 성격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떤 이유를 댈까?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기가 꺼려진다", "금방 침울해진다" 등의 이유를 들겠지만 사실은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행동을 선택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것을 스스로 '나는 어두운 성격이야'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성격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어떻게든 바꿀 수 있다.

 

선입관의 특징

 

너무나 자명한 이치이며 당연해서 그것이 있는 줄도 의식하지 못한다

자기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네 그것을 전제로 삼아버린다

일말의 의심도 품지 않는다

다른 선택지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근거를 물을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한다

 

 

이 유명한 그림은 보는 이의 생각에 따라 노老부인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젊은 여성으로도 보인다. 어떻게 보이는가? 동일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달리 보인다는 것은 각자의 견해나 사고방식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편향, 즉 선입관을 부여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유의 필터를 통해 특정한 시각을 확립하면 나머지 정보는 배경으로 후퇴하고 만다. 동시 두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다. 어느 한쪽만 보게 된다.

 

 

마이너스 방식을 버리고 플러스 방식으로 바꾼다

 

완벽주의자인 경우엔 이상으로 삼는 100퍼센트의 자신을 기준으로 현재의 자신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이런 인지적 왜곡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제로'를 기준으로 자기평가를 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이번 달은 망쳤어'라고 자책하는 대신에 '첫 영업 때는 한건도 못 따냈지?'라고 출발점을 제로로 설정하는 것이다.    

완벽주의자일수록 과거의 '가장 잘나가던 자신'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래서 그때보다 못한 결과에 대해 '마이너스'라고 자기평가를 한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는 의욕도 높아지지 않고 항상 좌절만 맛보게 된다. 더 높은 곳을 지향하는 자세는 중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낮게 평가해서도 안 된다.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냈다면 그것을 '플러스'로 파악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렇듯 사고법을 감점 방식에서 가점 방식으로 바꾼다. 이 과정을 통해 잘한 점을 찾게 되면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다.

 

 

말버릇 바꾸기

 

'하지만'이나 '그렇지만'이란 말투는 동일한 부정적 사고를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다. 상사가 질책을 했을 때 "하지만..."이라고 반론할 경우 상사는 이를 결코 이해해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상사는 이를 '자신의 부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혼이 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리 되면 부하 직원은 '어차피 상사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아'라고 '어차피'라는 용어까지 끌어당기고 만다. 따라서 선입관에서 벗어나려면 '하지만' 등과 같은 말을 의식적으로 금해야 한다. 

 

말버릇도 사람의 인격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그렇지만', '어차피'가 이미 말버릇이 돼버린 사람이라도 평소에 쓰지 않도록 주의하면 결국은 뇌가 여기에 익숙해져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고가 들어찬다. 그리고 커다란 장해물을 맞닥뜨려도 '하지만', '그렇지만'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되어 장해물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말은 사고를 지배한다. 고작해야 말버릇일 뿐이라고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젠 '어린 나'와 이별하자

 

우리의 일상은 '훙내 놀이'의 연속이다. 만약에 오래 사귀던 애인과 이별하면 지금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인 것 같은 기분에 들 것이다. 반면에 중요한 업무를 성공리에 마감하면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라는 마음이 들 것이다. 이처럼 선입관이 지나치면 좋지 않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치하의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이자 아버지인 귀도는 힘든 상황에서도 전혀 슬픔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아들 조수아가 겁을 먹지 않도록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그는 절망적이어야 할 수용소 생활도 '즐거운 게임'으로 바꾸어버린다.

 

그렇다.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인지'다. 우리들이 무엇을 믿고 어떤 맘을 먹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다. 인생은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 이렇게 말하는 게 바로 우리들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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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폴 어빙 지음, 김선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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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는 우리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고령화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없다. 다행히 고정관념과 편견도 사라지고 있다. 노년기에 접어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회에 기여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 '여는 글' 중에서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 질문은 2012년 세계경제포럼의 어젠다이다.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세계경제포럼을 비롯하여 유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세계보건기구WHO, G8,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은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 노년기는 인생의 종착역을 향한 불가피한 여정이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모든 게 끝나지는 않는다. 즉 노년기는 단지 인생의 또 다른 경로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우리가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인생의 한 단계일 뿐이다.

 

장수長壽는 오랫동안 우리 인류의 꿈이자 염원이었다. 영생불사를 희망했던 통일제국 진나라의 시황제는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방사方士들에게 막대한 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막상 장수 시대가 열리자 아이로니하게도 온갖 우울한 전망과 탄식 어린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독사', '노후 파산' 같은 끔찍한 용어들이 이를 대변하는 듯하다.

 

과연 고령화는 인류들에게 축복일까, 아니면 재앙일까? 재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복지비용 증가로 인한 국가 재정의 악화, 미래 세대의 노인 부양비용 부담 증가, 세대 갈등,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을 그 이유로 내세우면서 인구 고령화의 부작용을 지적한다.

 

반대로 축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기업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의학 분야엔 치료 기술의 발전을, 자산 사업 분야에선 노인들의 풍부한 지혜를, 대학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노인 학생이라는 신수요의 창출 등을 거론하면서 인간의 노화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를 걷어낸다면 오히려 재앙이 아닌 기회라는 설명이다.

 

   


 

 

 

 

이 책은 밀켄 연구소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고령화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밀켄 연구소는 1998년부터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밀켄 국제콘퍼런스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노화 과정에 주목하며 고령화 사회에 대한 연구를 폭넓게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경제연구소이다.

 

 

두 가지 시선

 

고령화 사회에 대한 전망에는 두 가지의 시선, 즉 비관론과 낙관론이 있다. 사실상 비관론자의 목소리가 더 큰데, 이들은 '성공의 이면' 또는 '잿빛 새벽'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비생산적 사회가 될 것을 심히 우려한다. 또한 고령자의 비중이 크지면 재정적 문제가 심각해짐은 물론이고 사회 갈등 내지는 세대 갈등을 초래함으로써 이리 되면 아동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만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낙관론자들은 고령화를 지혜로움과 연계한다. 아무튼 우리들은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칠 수 없으므로 중간 스탠스를 취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70세가 되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볼 일도 아니다"

- 골다 메이어, 전 이스라엘 수상

 

대체로 사람들은 오십세가 넘어서면 자신에게 변화가 왔음을 인지한다. 종종 친구 이름이 떠오르지 않거나 늘 사용하던 단어가 어렵게 기억나는 그런 경험을 겪게 된다. 이리 되면 대개는 가장 무서운 노화 증상인 치매를 걱정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인데, 이 병에 걸리면 기억력이 계속 약해지다가 나중엔 옷을 갈아입거나 걷는 것 같은 간단한 활동마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고령화가 모든 사람들을 이렇게 만들지 않는다. 워렌 버핏은 85세의 고령임에도 현직 투자가로서 여전히 명성을 떨치고 있다. 십자말풀이 챔치언들을 관찰한 심리학자 팀 솔트하우스는 나이 든 참가자들이 젊은 참가자들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 사실을 발견했다. 또 음악가든 체스 선수든 과학자든 모든 분야의 전문 지식은 노년기에 절정에 도달한다. 

 

노년, 이는 지금껏 인류가 사용해보지 못한 자원이다. 현재 많은 노인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는 번영을 지속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고령 노동자와 자원봉사자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 소비자들

 

 

 

9800만 명에 달하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부유한 소비 집단으로 등장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음식을 그냥 소비하지 않는다. 이들은 과자 산업, 식 당 산업, 슈퍼마켓 산업을 바꾼다. 이들은 단순히 나이를 먹지 않고 노년기의 의미와 관련 시장을 바꾼다.

 

베이비붐 세대 소비자들의 특징

 

노인 취급받는 것을 싫어한다

신체적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찾는다

특정 제품의 구매 보다는 어떤 상황을 경험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구매 결정 시 안전을 따진다

노인들의 신체적 변화를 고려한 제품을 찾는다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

 

 

고령화 렌즈로 본 새로운 세계경제

 

고령 인구가 젊은 인구보다 많은 적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이 새로운 현상은 건강, 노동, 교육을 비롯해 사회의 모든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따라서 전 세계 모든 사회에서 새로운 인구 형태가 등장하는 지금, 우리는 21세기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2012년 세계경제포럼의 발표대로 고령화는 위기일 수도 있고 희망일 수도 있다. 사실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희망인가'라는 글은 우리가 20세기의 고령화 모델을 뛰어넘는다면 고령화는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잠재적 이득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화라는 인생 경로를 새로운 시각으로 본다면, 즉 21세기 장수 사회와 조응하는 현상이자 사회참여와 경제 활동이 지속 가능한 시기로 본다면 고령화 현상은 경제성장과 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건강하게 늙으면 노후 여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노후에 여행을 다녀야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는 미국 경제와 세계경제의 엔진인 관광업계에 굉장히 밝은 청신호다. 미국관광협회에 따르면 관광산업 한 부문에서 매년 내는 세금이 1240억 달러이고, 미국의 비농업 직종 9개 중 1개는 관광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80대나 90대까지 사는 경우가 흔해지면서 새로운 재정 설계 모델과 원리가 필요해졌다. 유럽에 본사를 둔 보험 및 자산 관리업체 아에혼Aegon'은퇴의 개념 바꾸기'를 모토로 내걸고 은퇴기 재정 설계에 앞장서고 있다. 사람들이 과거처럼 은퇴에 대비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에혼은 은퇴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와 전략을 만들 뿐 아니라 은퇴기의 개념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등 은퇴기 재정 문제를 부담스러워 하는 여느 업체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고령 친화 도시에서 살고 싶다

 

어느 노쇠한 여성이 검버섯으로 얼룩진 손을 애절하게 내밀었다. 떨리는 한 손에는 의사의 처방전이, 다른 한 손에는 공과금 고지서 가 들려 있었다. 창백한 피부의 여성은 애원하듯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난 둘 다 낼 여유가 없어요" 이 안타까운 사연에 가슴이 미어질 것이다. 

고령 친화적 환경은 동시에 기업 성장의 기회다. 영국에서 가계 자산이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는 65~74세이며, 이보다 가계 자산이 많은 연령대는 55~64세뿐이다. 따라서 고령 친화적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에는 경제적 보상이 뒤따를 것이다. 결국 고령 친화적 환경의 확산은 노년층과 의료 제도, 기업 모두에게 유익한 윈-윈-윈 시나리오다.

 


따라서 모든 사회 영역에서 나이 차별을 없애는 것은 도덕적 선결 과제지만, 특히 직장에서의 나이 차별을 없애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 2011년까지 영국 정부는 단지 나이를 이유로 65세에 퇴직시키는 정년제를 제재 조치했다. 다행히 정년제는 사라졌다. 그렇지만 법적으로는 사라졌어도 직장에는 여전히 그런 관행이 남아 있다.

보스턴 대학교 은퇴연구소의 최근 연구를 보면 노년층은 매우 생산적인 인력임을 알 수 있다. 노년층 덕분에 업무 능력이 향상 된 기업들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의 경우 2017년 시범 사업으로 평균연령대보다 조립 라인 작업 속도가 빠른 노년층을 중심으로 작업 팀을 구성한 결과 불량률이 줄고 결근율이 낮아졌다.

 

 

거대한 흐름, 2차 노화 혁명 

 

 

1차 노화 혁명으로 은퇴기라는 새로운 생애 단계가 생겨났다면, 2차 노화 혁명은 중년과 노년 사이 '가능성의 시기'라고 부르는 새로운 생애 단계를 만들고 있다. 

 

 

노인층, 더 오래 인간답게 살고 싶다

 

베이비붐 세대는 노년기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단지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본질적이고 총체적으로 성장하는 삶, 더 지혜롭고 충만해지며 유대감이 깊어지는 삶을 통해 모든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독립적이고 품위 있게 목적을 추구하며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단지 수명을 몇 년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 오래 인간답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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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된 한패
플로르 바쉐르 지음, 권명희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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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탐욕의 상징이 되어버린 월스트리트의 비즈니스세계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세바스티앙을 둘러싼 7명의 대학 동창들이 한 사건에 연루되며 약육강식, 적자생존으로 표상되는 정글과도 같은 자본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초토화시킨 금융재앙 사태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수많은 금융전문가들, 정치인들, 경제 협상가들이 국민을 속이고 무엇을 얻었으며,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하나하나 꺼내놓는다.

 

 

월스트리트의 이면에 감춰진 추악한 진실을 파헤치다

 

미국 다국적 투자은행 폴만팍스에서 유럽 금융협상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세바스티앙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진 후 몇 년간 사생활을 포기한 채 금융 스캔들을 막아내는 일에 매진한다. 그는 아내 셀린과의 이혼을 가벼운 손실쯤으로 여길 정도로 금융업계에선 파이팅이 넘치는 승부사 내지는 협상의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클라라는 <비즈니스 데이> 신문사 팀장으로 적은 수의 팀원을 이끌며 취재 기사를 쓴다. 대학 동기인 베르트랑과 결혼한 후 그녀는 재경부 장관의 비서인 남편을 둔 덕분에 예술문학 공로훈장을 받게 된다. 바르고 정직한 기사를 쓰길 원하지만 현실이 그리 녹록치 않아 일에 대한 회의를 느낄 무렵 그녀는 근심 가득한 세바스티앙과 조우하며 그의 일에 가담하게 된다.

 

제레미앨리슨 역시 모두 대학 동기들이다. 동기 남학생들이 모두 침을 흘릴 정도로 앨리슨은 만능 재주꾼이었다. 둘은 캠퍼스 커플로 결혼까지 골인한 사이인데, 제레미는 학위증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BNP 파리바 은행에 취직해 군복무의 일환으로 홍콩지사로 발령을 받아 금융 파생상품 부서의 총괄업무를 맡았지만, 어느 날 은행 동료의 횡령죄로 인해 그 죄를 뒤집어쓰고 해고당한다.

 

세계적인 기업협상 그룹 퓌블릭의 홍보전문가인 바네사는 거물급 유력 인사들, 그리고 정치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인맥을 넓혀간다. 학교 동기들인 세바스티앙, 클라라, 베르트랑, 제레미, 앨리슨, 바네사가 대학 졸업 후 프랑스의 정치, 금융계에서 한자리씩 차지한 반면, 앙투안은 그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한때 클라라와 연인 관계였던 그는 건물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사고 후유증으로 10여 년 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하다가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해커 전문가가 된다.

 
어느 날 세바스티앙은 회사 폴만팍스로부터 그리스 회계 장부 조작을 은폐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그는 사건 이면에 철저히 은폐된 정치권력과 금융계 큰손 간의 부적절한 뒷거래 사실이 있음을 목격하곤 크게 분노한다. 이에 진실의 폭로를 결심한 그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모두들 '계란으로 바위 치기' 격이라며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한다. 월스트리트의 거대 권력에 홀로 맞서는 그에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뉴욕으로 긴급 호출을 받다

 

2011년 9월 어느 밤, 파리에서 근무하던 세바스티앙은 글로벌 CEO로부터 급히 뉴욕으로 오라고 호출을 받았다. 뉴욕에 도착해 월가에 이르자 이곳은 시위대로부터 점령 6일째였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월가 주위의 대형 건설현장을 휘돌아 200번지에 도착했다. 폴만팍스는 분노한 시위자들의 베이스캠프에서 정확히 대각선 방향에 있었다.

 

새롭게 지어진 문어 타워(회사에 붙여진 별명)는 압도적인 유리와 강철로 된 건물이었다. 파리가 낙상할 것 같은 외관은 빗물도, 비난과 소송도 모조리 흘러내릴 것처럼 매끈했다. 21억 달러의 이 빌딩이 지상에 출현하기까지 꼬박 4년의 공사 기간이 걸렸다. 뉴욕 지자체는 2001년 9.11테러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던 이 지역을 되살리려고 세금 혜택과 자금 지원을 늘렸다. 폴만팍스의 세법 전문가들은 맘껏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새로 단장한 글로벌 금융구역에 뉴욕커 납세자들이 3분의 2의 재정지원을 한 때문이었다. 뉴욕 시장은 '월드트레이드 센터의 미래를 믿는다'는 폴만팍스의 시민의식을 치하하며 몸소 준공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1시간 17분이나 늦었군"

 

CEO 캠플린은 서류더미에 코를 박고 있다가 투덜거렸다. 거리에 시위자들이 가득해 발목을 잡히는 통에 그리 됐음을 변명하는 세바스티앙을 향해 그는 안락의자에서 일어나면서 "자네가 '멍청이' 관련 건을 처리해 줬으면 하네"라고 말을 꺼냈다. 회사를 사직한 한 직원이 <뉴욕 타임즈>에 양심선언의 글을 폭로하면서 고객들을 '멍청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세바스티앙의 보스인 루카스 파커 폴만팍스 인터내셔널 대외협상 대표도 이들 멍청이에 포함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속으로 자신의 보너스를 재빨리 계산해 보았다.

 

 

조작의 은폐를 지시받다

 

아예 회사의 흔적을 말끔히 없애달라는 부탁이었다. 세바스티앙은 이미 리비아에서도 깔끔한 일처리로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이 일을 맡으면 그만큼 책임이 따르기도 하지만 고속 승진은 따논 당상이었다. 갑자기 CEO는 머리를 미친듯이 헤드뱅잉하면서 세바스티앙 주위를 빙빙 맴돌았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뚜렛증후군이라는 설명과 함께 긴급처방을 한 여비서는 이런 건강사태에 관한 보안유지를 당부하면서 관련 서류가 담긴 가죽케이스를 전달했다.

 

세바스티앙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통계표와 핵심 정보들이 간추려진 내용을 훑어보았다. 유로존 회원국들, 국채, 통화 스와프의 거래 총액 등이 담겨 있었는데 그는 문건을 두 번이나 읽었다.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할 당시 그리스의 국채를 은폐하기 위해 폴만팍스가 써먹은 기법이었다. 상세 도표에는 각 나라들에 저당 잡힌 재화들(공항, 고속도로, 공기업들), 미래 수익률 평가, 만기일이 적혀 있었다. 층수가 내려갈수록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세바스티앙은 이해가 상충되는 비난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금융 트레이더가 투기에 적합지 않은 상품을 고객들에게 매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정당화시키는지를 알고 있었다.

 


"저흰 고객을 상대로 도박을 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효율적인 위기관리를 중시하니까요"

 

이는 아바쿠스 사건(2007년, 골드만삭스는 주택 관련 모기지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채담보부증권 상품인 '아바쿠스'를 만들었다)이 외부에 노출됐을 때 세바스티앙이 언론에 누차 이런 식으로 말했었다. 리비아에서 불미스러운 스캔들이 터졌을 때는 미친 듯이 날뛰던 카다피를 진정시키고 그 사건을 무마시키기까지 했다.

 

그런데, 전달받은 서류에 담긴 브란덴부르크 문건에는 정치적 목적성을 띠고 조직된 패거리로서 사기행각을 벌인 단계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피해자들의 규모는 수억을 헤아릴 것이고 평가액만도 수조로 추정되었다. 1995년부터 유럽의 좌파 같은 우파 정치인과 앵글로색슨계 투자은행들이 여기에 연루되어 있었다. 이 사건에 비하면 매이도프의 폰지 사기는 애들 장난 수준이었다.

 

 

클라라의 기념행사

 

유네스코 위원회의 홀은 사람들로 만원이다. 프랑스를 좌지우지하는 0.001%에 속한 거물들도 참석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내던 앙투안도 깔끔한 복장을 갖춰 입고 여기에 참석했다. 클라라에게 곡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다. 연단에서 15분간 연설하는 영예를 누리고 있지만 클라라의 연설은 기대와는 달리 진부했다.

 

베르트랑, 제레미의 모습도 보인다. 두 사람은 자연스레 그리스 재정 위기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앞자리에 안자 있던 앨리슨이 등을 돌리면서 두 사람에게 정숙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제레미는 낮은 톤으로 계속 관심사를 늘어놓는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의 프랑스 사장 피치도 눈에 띈다. 유럽 사태에 관련한 골치 아픈 대화에 지친 베르트랑은 "일처리를 제대로 못할 것 같은 친구가 저기 와 있군"이라면서 세바스티앙을 가리켰다.  

 

세바스티앙은 아침마다 스마트폰을 끼고 지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버튼을 눌러대며 사람들을 차례로 협박했고, 컴퓨터에 달라붙어 금융 정보들로 나온 통계수치와 그래프들과 대담을 보며 잔재주를 부려야 했다. 삶의 질이 올라간 시대를 사는 금융 고위 간부의 우스운 캐리커처였다.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 안에서 탁하고 찬공기를 쐬어서인지 얼굴에 붓기가 남아 있었다. 상류층이라는 낙인은 찍혔지만, 여전히 소년 같은 앳된 용모가 남아 있었다.

 

그는 붓고 칙칙해진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24시간을 풀가동하여 정치적 이해관계의 충돌과 내부의 정보유출, 위반 내용, 공모, 부도덕성에 대한 소문들을 잠재워야 했다. 유네스코 위원회 홀에서 노랗게 뜬 얼굴로 등을 구부정하게 하고 서 있는 그는 속세와 담을 싼 병약하고 우울한 금욕주의자 같았다.

 

검정 레이스 달린 스커트에 빨간색 인조가죽으로 된 쿠레주 재킷을 입고, 악어가죽 구두을 신은 바네사도 수상식 연회장에 참석해 클라라와 베르트랑 부부에게 잘 어울린다고 칭찬한다. 이렇게 연회장엔 주인공 격인 클라라 부부, 제레미, 앨리슨, 앙투안, 바네사, 그리고 세바스티앙 등 대학 동창생 모임 분위기였다.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 그리고 유로존의 골칫거리

 

이 소설의 시작과 끝은 뉴욕 월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세바스티앙은 본사의 긴급 호출을 받고 월가를 찾았다가 시위 현장을 목격, 심리적 갈등을 겪지만 회사의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제안을 받는다. 코드명 브란덴부르크, 이는 그리스 회계 장부를 조작한 사실을 은폐하라는 지시이다.

 

뉴욕의 차 안에서 그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기사를 읽게 되는데, 센트랄파크 저수지에서 피살로 의심되는 트레이더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었다. 소름끼치게도 이 기사의 제목은 바로 '다음 차례는 누구인가?'였다. 프랑스 재경부장관의 비서실장인 베르트랑, 신문사 기자인 클라라, 금융전문가 제레미, 기업협상전문가 바네사, 해커 전문가 앙투안 등이 이 사건에 엮이면서 진실의 유출을 막으려는 쪽과 이를 폭로하려는 쪽 간의 암투가 벌어진다. 

 

소설은 대학 동기생 7명을 통해 우리들에게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진실에 대한 의문을 안고 새벽녘 철로 변에서 숨진 세바스티앙, 짝사랑하던 친구의 아바타가 되어 권력을 쥔 바네사,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돌보는 휴머니스트로 돌변하는 제레미, 불행한 주부 앨리슨, 라디오 생방에서 진실을 폭로하고지 결심하는 클라라,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해킹을 일삼는 앙투안 등을 통해 유로존의 모순을 읽을 수 있다. 유로존 잔류로 그리스의 위기는 완전히 종식된 걸까? 부패한 엘리트들이 계속 활동하는 한 이는 눈속임에 불과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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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이 이기는가 - 성공하는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클로테르 라파이유.안드레스 로머 지음, 이경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사상가, 철학자, 예술창작인, 기업가들의 창조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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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그 해석들이 하나하나 합쳐지면 뭐가 되는지 아세요? 그게 '내 인생의 방향'이 됩니다. '나를 살리는 방향'이 됩니다. 아주 사소하고 소소하게 생기는 생활의 문제, 때로 버거운 인생의 문제에 대해서 제가 끝까지 생각해낸 지독한 사랑의 해석들. 그래서 제가 찾은 방향들이 있어요. 그걸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이런 방향도 있어요"라고도 얘기해주고 싶어요. 삶의 방향은 여러 가지거든요. 해석하는 데 따라서 그쪽 방향이 이쪽 방향으로 변하기도 해요. 그러고 나면 인생을 보는 시각, 인생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답은 '나를 가장 사랑하는 답'이에요. 나 스스로를 지독히도 끝까지 사랑하는 답, 그것이 바로 '인생미답'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자기 자신을 끝까지 사랑하라

 

"있잖아요", 이렇게 저자 김미경은 대화체로 우리들에게 조근조근 말한다. 그저 편한 이웃집 언니 또는 누나로 느껴지도록 말이다. 우리들의 삶은 과정 과정이 굴곡의 연속이다. 때로는 무한질주로 내달리는가 하면 또 때로는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한 발짝을 움직이는 것조차 버겁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녀 또한 살면서 여러 가지 문제와 사건들을 겪어 왔다. 그랬기에 그녀의 말이 좀 더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바쁘다는 이유로 우리들은 대개 자신의 마음을 양육하고 영혼을 살찌우는 일을 등한시한다. 그래서 자신의 고민이나 문제점들을 남에게 묻는다. 자문이나 충고를 듣는 형식을 빌어서 소위 멘토들에게 말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누가 가장 잘 알겠는가? 그렇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인생에 관한 중요한 문제를 대충 묻고 속성으로 답을 얻는다고 근본적인 고민이나 의문이 사라질까?

 

저자는 삶의 과정에서 비록 사소한 문제라 할지라도 끝까지 생각하고 대답하려고 애썼다. 그녀는 이를 '내가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자 '나를 끝까지 배려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대체로 우리들은 인생사에서 좋은 일과 힘든 일을 반반 겪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내기 위해 '사건 중심'이 아니라 '해석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답을 내렸다.

 

어려운 상황에선 자기 자신을 사랑해 주는 답을 내림으로써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어떤 경우는 분명히 불행한 사건인데, 이를 행운으로 해석했더니 신기하게도 '그래도 넘어진 데까지는 왔구나'라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히면 엉뚱하게 해석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인생이다.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것

 

있잖아요. 살다 보면 굉장히 외롭고 쓸쓸해지고 또 비참해지고 이럴 때가 있죠. 제 경우는 상대에게 많은 기대를 했을 때 그런 느낌이 오더라고요. 아이에게 기대를 했는데 내 기대만큼 커주질 못하는 애들, 또 남편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그야말로 기대고 살았는데 어떤 보상도 오지 않았을 때 허탈감들, 이런 것 때문에 속상할 때가 되게 많았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건 바로 나야"

 

이는 저자가 사는 게 힘들 때마다, 주변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혼자서 중얼거렸던 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건 애들도 남편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임을 깨달은 탓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건 나야'라고 생각했을 때 가끔 외롭고 고독하고 '이걸 다 내가 해야 한다고?'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계속 노력하다 보면 정말로 자기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 정말 괜찮은 사람으로 변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렇다. 살다 보면 우리들에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생기는가? 주식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몽땅 날리거나, 입사 또는 공무원 시험에서 번번히 낙방하거나, 승진에서 동기보다 늦어지거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등등 가정에 큰 문제가 생기는 아픔을 겪게 된다. 이럴 때 현실에서 도피하지 말고 잘못된 상황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이겨내야 한다. 남 탓하면 결국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꼴이 된다. 자기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을 끝까지 들여다 보아야 한다. 상처난 몸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  몸을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 부여받은 것도 몸 하나이다. 아내가 나에게 자주 사용하는 "몸이 재산이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내 얘기를 잠깐 하자면 하던 사업이 부진하여 모두 정리하고 나니 남기는커녕 연체된 세금, 상환 독촉을 받는 금융기관 차입금 등 정리해야 할 게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기에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과정에 몸이 많이 상했기에 아내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고 머리만 굴리면 퇴화된다는 나의 생각이 틀린 걸까?

 

 

 

 

불행도 내 편이다

 

있잖아요, 살면서 나에게 온 현재의 사건이 조금 지나면 과거가 되잖아요. 그 과거를 되돌아보면 그 사건이 반대로 해석되는 경험을 해보신 적 없나요? 굉장히 행복한 사건이었는데 지나고 보면 불행을 만든 주범이 되어 있거나, 또는 과거에는 불행한 사건이 분명했는데 현재 생각해보면 그것 덕분에 잘됐다든지 이런 식으로 변화를 겪어본 적이 없으세요?

 

저자는 이런 경험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일례로 아들이 예술고둥학교에 재즈 피아노로 합격했을 때 모자는 모두 좋아라 했지만, 입학 후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은 매우 우울해지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 결국 자퇴를 하고 말았다. 만약 예고에 불합격하고 일반고에 진학했더라면 아들에게 이런 불행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퇴를 하고 아들은 자신의 길을 찾았고 현재 매우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착각을 한다. 행복만이 내 편이라고 말이다. 아니다. 불행도 내 편이다. 불행한 사건도 자기하기 나름이다. 이런 불행을 마냥 내다 버리려고 아등바등 살지 않고 오히려 이를 자신의 것으로 모두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옛말에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다. 마찬가지다. 불행도 약이라 여기면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로 해석되는 것이다.    

 

 

살아낸 자격증

 

있잖아요, 나이 먹어가면서 좋아지는 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더라고요. 옛날에 젊었을 때는 어디 감히 일주일, 열흘, 이렇게 여행을 가겠어요. 그런데 이제는 애들도 크니까 부산에서 3일간 강연이 있다고 함면 부산에서 자요. 별로 남편에게 미안하거나 죄책감 들거나 하지도 않아요. 이걸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바로 '살아낸 자격증'이라고 그래요.

 

실로 어마어마한 배짱이다. 삼십대는 감히 흉내도 못 낸다. 싱글이 아닌 한 남편과 아이들을 내팽개치고 어찌 장기간 외박을 할 수 있겠는가. 저자는 이를 자젹증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한다. '살아낸 자격증'이 있다면 굉장히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만든다. 전에는 감히 엄두도 못 냇던 일을 별로 죄책감 없이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서로 살아내가는 것, 그래서 일 년 일 년 더 나이 들어가는 것, 그것 자체가 사실은 위대한 업적이다. 만약에 한 해를 보내면서, '에이, 나는 왜 이렇게 한 일이 없나' 생각한다면 속으로 자기 자신에게 '그래도 자격증 하나는 가졌다'고 말해주라. 무슨 자격증? 일 년 살아낸 자격증, 호호호.

 

힘들고 어렵고 복잡한 일도 많았지만 이걸 넘겨냈고, 가끔씩 몸도 아팠지만 이 또한 이겨냈고, 주위 사람들과 갈등 많았지만 이겨냈고, 가끔씩 우울해지면서 왜 사나 싶었지만 무사히 내가 살아냈구나. 그렇게 칭찬해도 무방하다. 사실은 사람이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자체가 그렇게 살아내면서 시간을 견디는 것이다. 아무것도 한 것 없다고 느껴질 때마다 그래도 살아냈음을 부각시키면서 스스로에게 매일매일 그 자격증을 부여하자.

 

 

 

실패가 최고의 스승이다

 

있잖아요, 영화 좋아하십니까? 저는 가끔씩 아주 가끔씩 영화를 보는데 기억에 남는 영화 하나를 본 적이 있어요. 꽤 오래된 영화일 거 같아요. 뉴욕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인데 너무나 요리를 좋아하는 거예요. 그렇다고 전문 요리학교를 다닌 것도 아니고 그냥 요리를 좋아했어요. 수십 년 전 유명한 요리사가 쓴 책에 꽂혀 그 책에 있는 요리를 한 장 한 장 펼치며 레시피를 연구하고 따라 하죠. 물론 성공하는 날보다는 매일 실패의 연속이죠. 받은 월급을 고급 재료를 사는 데 다 쓰고,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요리를 만들어 친구들 데려다 먹이며 평가를 들어요.

 

이 영화의 제목은 <줄리&줄리아>(2009년)이다. 365일 매일 요리를 실패하고 가끔 성공할 때는 너무 좋아서 미칠 듯이 환호하고 이를 블로그에 올리고 이로 인해 성공한다는 정말 재미난 스토리이다.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를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뉴욕의 요리 블로거 줄리 포웰은 여배우 에이미 아담스가 각각 연기했다.

 

외교관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도착한 줄리아 차일드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 생활 중 자신이 먹을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는 걸 깨닫고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에 다니며 요리에 도전한다. 그녀는 <프렌치 쿠킹>이란 책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프랑스 요리를 소개한 전설적인 셰프이다. 한편, 뉴욕의 요리 블로거 줄리는 기분 전환용으로 요리 블로그를 시작한다. 그녀는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면서 365일 동안 총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한다.

 

줄리 포웰, 그녀는 요리를 독학으로 배운다. 오직 책 한 권과 어제의 실패가 바로 그녀의 스승이었다. 어제의 요리 실패에서 배워 이를 수정하고 다시 자신에게 검증받는 절치를 거친다. 그러다가 성공한 그날은 자신이 스스로 최고의 스승이 되는 것이다. 주위를 살펴보라. 성공한 인물들의 공통적인 스승은 바로 실패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패, 두려워 할 존재가 결코 아니다.

 

영화의 한 장면, 인물은 줄리 포웰이다

 

 

창의성은 움직이는 만큼 커진다

있잖아요, 혹시 오늘 뭐 하고 지내야 하지? 막막했던 때가 있지 않으세요? 그럴 때는 누워서 생각하면 생각이 안 나요. 뭐 해야 하지? 뭐 해야 하지? 아무리 생각해도 가만히 누워 있잖아요? 그럼 그 생각의 범위가 누워 있는 곳으로부터 1미터입니다. 그래 봤자 손에 잡히는 리모컨을 들고 TV를 켤까? 손톱을 바를까? 아니면 책을 읽을까? 뭐 이 정도 생각이 나겠죠.

 

그러니까 자신이 누워 있는 1미터 반경 내에서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몸이 움직이고 무엇인가 작용하는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생각이 많이 나는 법이다. 창의성이라는 것은 몸의 반경인 셈이다. 그래서 몸을 움직여야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이 생각나고 그 범위가 커진다. 저자는 일어나서 오늘 뭐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날 땐 나가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몸의 창의성 반경을 확 넓혀버리는 것이다. 방콕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를 명심하고 몸을 더 많이 움직여보라. 그러면 창의성과 함께 자신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귀찮아서 놓치는 것들

북 콘서트, 명화 전시회, 해외 유명 저자 초청 강연회, 영화 시사회, 피아노 연주회 등 우리 주변에는 자주 있는 일상이다. 하지만 이런 행사에 일부러 찾아다니며 참석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자신의 기호나 취미에 맞지 않아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화장해야 하고, 옷치장해야 하고 등등이 귀찮아서 놓치는 경우가 의의로 많다는 사실이다.  

 

직접 현장에 참석해서 감동을 느껴본 사람들은 다 안다. 머리로 살지 말아야겠구나, 몸으로 살아야겠구나를 말이다. 몸이 이렇게 딱 버티고 지탱하고 있는 이유는 머릴 들고 다니라는 게 아니라 가서 직접 보고 머리에다 뭘 전달해주라고 있는 거구나. 근데, 왜 이렇게 팔다리를 움직이기 싫어했을까?

 

귀찮아서 안 간 사람이 다음에 꼭 자기를 데리고 가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얼마 전에 같이 가자 그랬더니 또 귀찮아했다. 사람들은 귀차니즘에서 빠져나오는 게 엄청나게 힘든다. 이젠 머리로 원격조종하면서 살지 말고 몸을 좀 데리고 다녀보자. 그래서 머리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게 두지 말고 몸이 움직여지는 대로 자기 인생을 역동적으로 운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은 부지런함이 답이다.

 

 

 

인간관계의 어려움

 

있잖아요, 사람관계, 이게 쉬운 게 아니죠. 정말 인류가 살아 있는 내내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은 최대 관심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도 역시 각 기업에서 또 개인 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구하고 싶은 주제가 '소통'이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사실 '나'와의 소통에서 이미 타인과의 소통 문제를 거의 반 이상 해결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인간관계가 지속되는 내내 상대가 나에게 어떤 역할을 해줄길, 내가 기대하는 역할을 해주길 원한다. 어떤 사람은 금전적으로, 어떤 사람은 위로로, 어떤 사람은 즐거움으로, 한정된 각자의 역할을 해준다. 신이 아닌 이상 모든 역할을 해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자신이 원하는 역할을 못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취급한다. 이는 옳은 태도가 아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사람과 얘기하는 대신 나 자신과 먼저 대화하면 반 이상 정리된다.

 

 

삶은 1과 -1 사이에서 움직인다

 

있잖아요, 인생의 파장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만약에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칩시다. 그 사람과 너무너무 정밀 미칠 듯이 행복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떠나고 나면 어때요? 딱 그만큼, 정말 딱 그만큼 죽을 것처럼 힘들죠.

 

우리는 힘들 때 그 힘든 것을 훨씬 더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행복했던 것을 1로 친다면 지금 자기가 불행한 것은 -50 정도로 생각을 하는 셈법이다. 그래서 안 내려가도 되는 데만큼 내려가고 만다. 거기서 어찌 올라오겠는가? 당연히 헤어나질 못한다. 너무 깊기 때문이다. 고통이 깊을 때는 내가 올라올 수 있는 수위만큼만 마음으로 정해보라. 아무리 힘들어도 이건 -1 이상은 내려간 게 아니야, 내려가지 않아. 왜냐하면 모든 행복과 불행의 파장은 1과 -1 사이에서 움직이니까.

 

그런 리듬을 타지 않는다면 우리는 너무 행복해서 기절하거나 아마 너무 불행해서 죽을 것이다. 그런데 행복해도 불행해도 죽진 않는다. 계속 살아내면서 행과 불행을 오갈 뿐이다. 그 이유는 1과 -1, 그 규칙적인 파장 때문이다. 지금 너무 힘든가? 그렇다면 그 힘듦을 -1이라는 규칙의 파장 안에 둬보라. 곧 올라갈 것이다. 1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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