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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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단순히 위대한 사상가들의 글을 옮기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일반 대중들이 매일매일 쉽게 읽고 접하여 그즐의 위대한 지적 유산들을 활용하는 데 있다. - '지은이 서문' 중에서

 

 

" 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가지라 하면 나는 주저없이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을 선택하리라"

-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이 책의 저자 레프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세계적인 대문호이다. 그는 1828년 9월 9일, 러시아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 집에서 자란 그는 1847년, 카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지만 대학 교육에 환멸을 느끼고 자퇴한다. 1851년에 캅카스군에 입대하고, 이듬해 첫 소설인 <유년시대>를 발표한다. 군 복무 중에 <소년시대>(1854년),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1856)를 집필하면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1862년에는 궁정 의사의 딸 소피야와 결혼하고, 1869년에는 장편 소설 <전쟁과 평화>를 발표한다. 1877년에는 장편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발표하고, 1899년에는 장편 소설 <부활>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부神父 세르게이>(1898), 희곡 <산송장>(1900), 단편 <항아리 알료샤>(1905) 등의 문학 작품과 <종교와 도덕>(1894), <셰익스피어론>(1903), <러시아 혁명의 의의>(1906) 등의 논문을 집필하고 발표한다. 그러다가 1910년 11월 20일, 여행 중에 걸린 감기가 폐렴으로 번지면서 건강이 악화되어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은 우정, 사랑, 노동, 성공 등 무릇 인간이라면 결코 비켜갈 수 없는 삶의 화두를 제시하면서 자신을 더욱 계발하고 나아가 자기완성에 최대한 다가갈 수 있도록 길라잡이 구실을 하고자 기획한 책이다. 제목을 '인생노트'라고 명명한 것도 그런 취지를 살리기 위함이다.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촌철살인의 글을 읽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자. 그리고 긍정의 답을 찾아보자.

 

 

 

 

사악할수록 매혹적인 모습을 지녔다

 

육체를 좀먹는 독약과 정신을 망치는 독약은 차이가 있다. 육체를 좀먹는 독약은 대부분 그 맛이 쓰고 불쾌하지만 정신에 해를 끼치는 독약은 그 맛이 곧잘 사람을 현혹시킨다. 사악한 것은 항상 매혹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좋은 책을 발견하면 마사를 제쳐놓고서라도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영영 읽을 기회를 갖지 못한다.

- 세네카

 

우리들은 이런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내 마음의 양식이 되는 좋은 책은 나중에 읽겠다고 뒷전에 밀어 놓고 당장 재미와 눈요기를 충족시켜 주는 이상한 책에 탐닉하게 된다. 그렇다. 나 자신에게 사악한 것은 항상 매혹적인 모습을 하고서 나타나 건전한 이성을 마비시키고 만다. 마약에 빠지는 사람도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다.

 

 

배움을 소홀히 하면 실수를 범한다

 

무릇 덕이 있는 사람은 부덕한 사람의 스승이다. 그러므로 덕이 없는 사람은 매사를 스승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하찮게 여기거나 배움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아무리 영리해도 큰 실수를 범하는 법이다. - 노자 

 

우리 인간들은 신이 아닌 이상 완전무결할 수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학식을 쌓았다고 자만심에 빠져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스승의 가르침조차 하찮게 여기는 실수를 범한다. 쿵후를 배우려 온 제자에게 무술을 가르치지 않고 물 길러오기나 장작 패기, 그리고 빨래만 계속 시키는 스승이 있었다. 그래도 이를 묵묵히 견뎌 낸 제자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무술을 배울 수 있는 기본 체력과 몸의 유연성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결국 쿵후의 고수로 성장하는 그런 영화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렇다. 우리 모두의 일상에는 배움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인간의 악행, 내 몸에 바늘 꽂힌 듯 아파하라

 

오직 덕 있는 사람의 말에만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대는 그 말을 들음으로써 행복을 느끼며, 그를 본받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라. 진리의 근원이 널리 전파되는 것을 기뻐하고, 이 세상에 하나의 선행이 보태졌음을 알게 되면 또한 기뻐하라. 그러나 인간의 악행을 하나라도 알게 되면 그 대 자신의 몸에 바늘이 꽂힌 듯이 아픔을 느껴라. - 동양 잠언

 

타인의 칭찬과 아첨하는 말에 들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남이 자신을 욕하는 소리를 듣게 되면 엄청 분개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타인의 악행이 자신에게 미치지 않으면 남의 일인 양 그냥 넘겨 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런 악행에 대해선 마치 내 몸에 바늘이 꽂히듯 아파해야만 자기 자신은 결코 그런 악행을 범하지 않을 것이다.

 

 

위선인가 아닌가, 매순간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라

 

그대는 매순간마다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라. 이것은 위선인가 아닌가, 아니면 이것이 그대의 참모습인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정의롭고 바르게 행동하며 주어진 운명에 따라 살 수 잇는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사람들은 대체로 남을 허물을 들추어내고 헐뜯기를 좋아한다. 설령 남들과 잘 지내고 싶은 경우에도 남을 욕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게 우리 인간의 마음이다. 

 

 

자신의 과오를 깨닫기는 어렵다

 

남의 잘못을 들춰내기는 쉽지만 자신의 과오를 깨닫기는 아주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기를 쓰고 감추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흉보기 좋아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사소한 잘못 한 가지를 찾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그 자신은 형편없이 나쁜 사람으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 붓다

 

뒤에서 우리를 욕하는 사람은 사실상 우리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눈앞에서 우리를 칭찬해주는 사람은 우리를 경멸하는 것은 아닐까? 특정 연예인의 사생활을 들춰내고 그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면서 잘못된 카타르시스를 맛보려는 사람들은 붓다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입을 통해 나간 여러 험담들은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올 것이니 말이다.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사람이 가장 범하기 쉬운 잘못은 남을 착한 사람, 악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 똑똑한 사람 등으로 구별하려는 습성이다. 인간이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인간의 내부에는 모든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 바보라도 똑똑하게 될 수 있으며, 악인도 착하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렇다.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다.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진정으로 뉘우치고 선한 사람으로 바뀐 사례들은 무수히 많다. 따라서, 남을 판단하는 것은 언제나 옳지 못한 일이다. 어느 누구라도 한 인간이 현재 어떻게 바귀고 있는지, 나중에 어떤 인격체로 재탄생 할지에 대해선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소한 선행도 쌓이고 쌓이면 큰 덕이 된다

 

어떤 악행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모이면 그릇을 가득 채우는 법이다. 한 방우르이 물이 모이고 모여서 큰 대접을 채우듯이 사소한 선행이 쌓이고 쌓이면 큰 덕이 되는 것이다. - 붓다

 

우리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이 있듯이, 처음엔 사소한 악행일지 몰라도 자꾸 반복하다 보면 그렇게 해도 되는 줄로 착각하고 만다. 최근에 과거 고교 스포츠 코치로 활동했던 분이 개인 TV 방송에서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에게 악담을 퍼부어도 괜찮은 일인 줄 알았다는 발언으로 '사과의 변'을 늘어 놓았다. 망발이다. 통렬한 자기 반성이 없다면 또 다시 이런 실수를 범할 수 있을 것이란 예감이 든다. 말로 흥한자, 반드시 말로 망한다.

 

 

장사꾼 같은 학자나 작가는 위험한 존재이다

 

거짓을 말하는 자는 진리에 대하여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사람이다. 또한 거나하게 술에 취해 이것저것 떠벌리거나 자신의 이론이 대중들에게 널리 칭송되기를 바라는 장사꾼 같은 작가나 학자는, 참으로 진리를 왜곡시키는 위험한 존재이다. 중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꽤나 많이 아는 사람이 가장 필요한 것이 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최근 한국 경제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간 폴리페서도 이런 부류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을 인도하려면 뒤에 서야 한다

 

사람을 따르게 하려면 겸양의 미덕으로 이끌어야 한다. 사람들을 인도하려면 그들의 앞이 아니라 뒤에 서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사람들을 조금도 거북하지 않게 하면서 그들보다 훨씬 앞서가게 되는 것이다. - 노자

 

노자의 말씀은 이 시대의 리더라고 착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 특히, 정치권의 주요인사들에게 더욱 그러하다.

 

 

현명한 사람은 모든 것에서 배움을 얻는다

 

어떤 사람을 가리켜 현명한 사람이라 하는가? 모든 것에서 배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을 말한다. - 탈무드

 

나아가 탈무드는 자기 자신을 억제하는 사람을 '굳센 사람'이라 하고, 자기 소득에 만족할 줄 하는 사람을 '풍부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배움에 끝이 없다. 죽는 날까지 배움을 그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대가 건강하다면

그 힘을 남을 위해 쓰도록 하라.

 

그대가 병들어 있다면

그 병 때문에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

 

그대가 가난하다면

남에게 동정받지 않도록 노력하라.

 

그대가 모욕을 당했다면

그 모욕을 준 자를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그대가 남을 모욕했다면

그대가 저지른 악이

그대로 남아 있지 않도록 힘써라.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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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리더십 - 대한민국 CEO를 위한 건배사
정성식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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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와 함께 가성비가 요구되는 시대다. 투입되는 에너지보다 훨씬 더 많은 효과를 기대한다.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것을 모두 얻길 바란다. 다른 말로 하면 효율이다. '회의를 오래 하는 사람이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효율을 따져본 결과다. TV 광고가 30초를 넘지 않는 것도 효율 때문이다. 30초가 지나면 시청자는 곧바로 채널을 돌려버린다. 30초는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30초 리더십이 있는 건배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건배사, 짧지만 강렬해야

 

책의 저자 정성식은 경제 전문 1등 채널 한국경제TV에서 16년 동안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프로듀서이다. '어디서든 주체적이면 그곳에 진리가 있다'는 뜻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는 그는 무엇이든 생각으로 머물지 않고 행동에 옮기는 그야말로 욕심쟁이다. 경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많은 CEO, 리더들과 소통한 결과 국내 최초로 '기업가정신 콘서트'를 공동 기획해 기업가정신을 널리 알리고 대중화하는 데 공헌하기도 했다. 문화 트렌드에도 관심을 가지며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가상 현실을 연구하는 언론인 모임 '한국VR미디어협회'를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경제TV에서 장중 생방송을 총괄하는 제작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국제적인 경제 이슈와 국내 증시 현황을 알기 쉽고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슈와 트렌드를 분석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재테크를 주제로 한 <최고의 FP를 꿈꿔라>, 1인 가구와 그들을 중심으로 한 솔로이코노미를 재미있게 다룬 <즐거운 왕따 나홀로 경제학>등이 있다.

 

건배사는 칭찬하고 격려하며 위로하는 힘이 있고, 용기와 지혜도 준다. 30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 속에는 꼭 귀담아들어 봄직한 내용이 있다. 그렇기에 건배사를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집중한다. 30초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는 성공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철학과 지혜, 인문학적인 세계가 담겨 있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술잔을 들고 있기 때문에 짧을 수밖에 없는 것이 건배사다. 짧고 강렬한 건배사가 요구되고 그것을 준비한 사람이 더 환영받는다. 이것이 건배사를 30초 리더십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져주는 사람이 되라

 

"당신멋져"

당하고/나고/지게 살되 가끔은/주자

 

이기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가치 있는 것이 져주는 것이다. '지다'는 경쟁에서 탈락한다는 의미이므로 실패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지다'를 살짝 바꿔서 '져주다'로 고치면 그 의미가 확 달라진다. 즉 상대를 배려하는 양보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는 자가 자신이 주도적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므로 '관용'으로 승화된다.

 

지는 사람에서 져주는 사람이 될 때 세상을 더 크게 보는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져주는 것은 남을 위한 행동이기에 앞서 나를 위한 것이다. 져줌으로써 나를 비우고 새로운 것을 채움으로써 더 발전할 수 있다. 조상들이 훌륭한 인물을 두고 '그릇이 크다'고 말한 것도 담기보다는 비우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비운다는 것은 곧 더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의 그릇은 어떠한가? 오늘도 담긴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무엇인가를 꼭 붙잡고 있는가? 오늘은 당신의 그릇을 비우고 당당하게 져주자. 결국 당신의 빈 그릇에 더 많은 것이 채워질 것이다. 당당하고 신나고 멋지게 살되 가끔은 져주자. 그래서 멋진 구호가 완성된다. "당. 신. 멋. 져."

 

 

적중이지適中而止

 

이는 성군 세종대왕의 술자리 전략이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 인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업적을 이뤘다. <태종실록>을 보면 아버지 태종은 세종에 대해 "술은 마시지만 중간에 적당히 그치는 절제력이 있다適中而止"고 말하며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그의 성품을 칭찬했다.

 

재위에 오른 세종은 국정 운영에 있어서도 신하들의 의견에 무조건 따르거나 무조건 밀어붙이지도 않고 적당한 시간과 간격을 두어 모두가 만족하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적중이지'의 정신으로 한쪽으로의 쏠림 없이 합리적인 결과를 마련했던 세종은 그래서 우리 역사상 최고의 리더이자 성군으로 칭송받고 있다.

 

"두주불사斗酒不辭보다는 적중이지適中而止"

 

 

축배의 노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으로, 매춘부 비올레타와 상류층 남자 알프레도 간의 운명적 사랑을 다루었다. 한국에서는 1948년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椿姬>(동백 아가씨)라는 제목으로 초연이 올랐다고 한다. '마시자, 마시자'라는 구호로 강렬하게 시작하는 '축배의 노래'는 이 오페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다. '사랑은 덧없는 것이고, 쾌락보다는 진실한 사랑이다'라는 외침과 '순간의 쾌락이 모든 것'이라는 상반된 입장은 주인공들의 엇갈린 운명을 암시한다.

 

파리 상류사회의 이중적인 모습과 그릇된 윤리관을 비판한 <리 트라비아타>는 동시대 이야기를 비판적으로 다루었다는 이유로 구설에 오르자 이야기 속 배경을 백 년 전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아름다움의 허상과 신분 차별,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이 오페라는 그래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건배사는 30초의 마술

 

"아싸가오리!"

끼고

랑하며

슴에

래 남는

더를 위하여

 

30초 리더십으로 부를 수 있는 건배사는 마음을 두드릴 수 있어야 한다. 건배사를 듣고 마음의 두드림을 느낀 사람들은 생각을 바꾸고, 태도와 행동까지 변화할 수 있다. 행동의 변화는 운명까지 바꿀 수 있으니 건배사의 나비효과다. 마술과 건배사는 재미와 감동으로 마음을 두드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건배사는 30초의 마술이다. 

 

 

귀에 듣기 좋은 건배사는 술자리가 끝나면 곧 잊혀지지만,

마음을 두드린 건배사는 오래도록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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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고 막노동하던 최 사장, 어떻게 2년 만에 억대 매출 공인중개사가 됐을까? - 월 1,000만 원 버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실전 노하우
최병욱 지음 / 라온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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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경쟁 속에서 상위 1퍼센트로 성공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치열하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준비했던 것처럼 실무를 준비한 후 개업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1인 기업가' 마인드를 장착하고 '자기 경영'을 기본으로 개업하여 '3년 내 연수익 1억 원 달성'을 이루길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책의 저자 최병욱은 세종시에 소재하는 '코끼리부동산' 대표이다. 젊은 시절의 방황, 사업 실패로 3D업종을 전전하다가 아내의 권유로 공인중개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9개월 만에 동차 합격으로 자격증을 따고 개업 2년 만에 억대 매출을 달성했다. 초보 공인중개사가 짧은 시간에 억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을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흔히, 한량으로 분류되는 교회 오빠로 청소년기를 보낸 그의 대학시절 꿈은 선교사였다. 성가대를 하면서 음악에 빠지게 되었다. 노래하고 기타치며 자유롭게 현재를 즐기고 싶었던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갔다. 그런 후 낮에는 막노동하고 밤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하면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생을 살았다.

 

신용카드 대란으로 신용불량자가 되어 수년간 가족과 떨어져 객지살이를 하면서도 언젠가 음악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가족을 직면하고 냉정한 현실을 깨닫는다. 이후 조그마한 사업도 해보고, 직장에 취업도 해보았으며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러다 지인 추천으로 아파트 분양권을 매매하며 운좋게 목돈을 벌었고 부동산에 눈뜨게 되었다.

 

사실 공인중개사 사무실은 '레드오션'이다. 수익을 내는 사무실 운영을 하려면 특단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하듯이 관련 공부가 필요한 법이다. 기본적인 컴퓨터 기술, 상담 기술, 영업 및 마케팅 기술 등 업무는 물론이고 건강, 습관, 시간관리 등 생활에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이 책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제1장은 공인중개업의 현실과 앞으로의 전망을 다루었고, 제2장에서는 월 1천만원을 버는 공인중개사가 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소개한다. 제3장에서는 초보 공인중개사 시절의 경험담과 실수를 다루었고, 제4장은 공인중개사가 하는 일을, 제5장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마케팅 노하우를, 제6장은 성공의 기초가 되는 자기계발과 혁신을, 제7장은 공인중개사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정보와 사무실 개업 전에 알아야 할 정보를 정리했다.

 

 

  

 

 

공인중개사보다 부동산 에이전트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브랜드 네이밍은 정말로 중요하다. 같은 개그맨임에도 소위 유행어를 창출해내는 개그맨은 그 수명이 길지 않은가 말이다. 특히, 개업 공인중개사를 준비 중인 경우, 자칫 '중개'만 하는 업이라고 업무 범위를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저자는 개업 공인중개사 대신 '부동산 에이전트'라고 네이밍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개업 공인중개사가 관여하는 분야는 에이전트처럼 다양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이름부터 달달 외워라

지금 저자가 살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이름은 '중흥 에스 클레스', '파크뷰', '가락마을 15단지' 등 세 가지다. 주로 중개하는 아파트는 6~10개인데 모든 아파트가 이렇게 이름이 세 가지이다 보니 외우기가 무척 어려웠다. 아파트 이름도 모르는데 어찌 상담이 제대로 되겠는가. 그래서 그는 일단 근처에 있는 6개 아파트 이름부터 달달 외우고, 분양가와 현재 시세와 프리미엄을 하나씩 외웠다. 

 

초보 중개사들은 개업지가 확정되면 개업 전에 근처 100미터 반경 내의 도로 상황, 아파트 브랜드명, 건물명, 학군, 편의시설, 버스정류장, 인근 지하철역 등이 입에서 술술 나올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발로 다니면서 관련 정보들을 머리 속에 마치 지도를 그리듯 각인시키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그런 과정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명함을 돌리며 개업할 중개사임을 알리는 것이다.

 

 

계약서, 미리 연습하라

사무실을 개업하면 어쨋든 첫 계약의 순간이 온다. 그는 첫 계약서를 작성했던 때 무척이나 떨었던 기억이 있다. 평소 문서 계약에 익숙하지 않다면 떨리는 것이 당연하다. '혹시 숫자를 잘못 기입하지는 않았나?', '특약을 어떻게 넣어야 하나?' 등 잘못된 것은 없는지 걱정되기 마련이다. 실무교육 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것이 바로 계약서 작성이다. 계약서 작성을 잘못해서 공인중개사가 구상청구를 당해서 낭패를 본 사례를 많이 소개하기 때문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제일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계약서 읽는 연습이다. 처음 읽으면 낯설고 잘 안 읽힌다. 떨어서 더듬더듬 읽게 되면 계약은 엉망이 된다. 공인중개사가 노련하게 두 고객을 리드해야 계약이 완결되는데 계약서를 읽으면서 떨고 있으면 누가 신뢰하고 도장을 찍겠는가. 계약서를 미리 작성해놓고 계약 내용을 읽는 연습을 한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신뢰를 주므로 하이톤보다는 중간톤으로 천천히 또박또박 읽는다. 

 

실제로 계약이 체결되는 순간엔 게약 당사자 두 명만 있는 상황이므로 사전에 열 번 이상 연습하는 게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상되는 질문에 대해 조리있게 답변하는 것도 반드시 연습해야 한다. 그는 첫 계약일에 특약을 설명하던 중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장기수선충당금을 지불하기로 한다"라는 부분에서 갑자기 임대인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와서 진땀을 흘릴 뻔했는데, 이사를 많이 다녔던 임차인이 이를 설명하는 통에 위기를 모면햇다고 한다. 

 

 

토지사용가능일을 취득일로 볼 수 있다?

택지는 분양대금을 순차적으로 중도금 납부하는데, 어느 정도 납부하면 소유권 이전등기가 나오지 않아도 토지사용가능일을 정해준다. 이 날이 지나면 한꺼번에 잔금을 납부하고 집을 지을 수가 있다. 잔금 납부 후 2개월 정도 지나면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잇는 등기가 나온다. 양도소득세 계산시엔 취득일양도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잔금납부일', '토지사용가능일', '등기에 기입된 날' 중에 어느 날을 취득일로 보느냐 하는 것이다. 만일 취득일과 양도일 기간 차이가 1~2년 사이면 40~50퍼센트의 세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2년 이상일 때 일반세율로 누진적용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양도세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초보 시절, 택지 경험이 부족하여 세무사에게 상담한 적이 있는데 그때 세무사는 "토지사용가능일도 취득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세무사들은 확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그만큼 세법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중개를 할 때 양도세에 대해서 자신이 전문가인 것처럼 "나만 믿고 진행하세요"라고 하면 절대 안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꼭 세무 전문가에게 상담받으셔야 합니다"라고 마무리해야 한다. 

 

 

토지 중개에 도전하라

부동산 에이전트로서 매출을 많이 올리려면 물건 가격이 비쌀수록 유리하다. 물건 가격에 따라 수수료 요율이 계산되기 때문이다. 고가의 물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파트 중개도 익숙지 않은 초보 부동산 에이전트는 고가의 물건에 대해 심적으로 위축되기 십상이다. 특히 토지는 중개 사고 사례가 많아서 더욱더 꺼린다. 그런 이유로 10년 넘게 현장에서 일했으면서도 토지 중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공인중개사가 많다.

 

토지 중개는 수수료 요율이 높아서 매출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므로 꼭 도전해보기를 권한다. 몯ㄴ 중개가 그러하듯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토지 중개를 위한 기본을 익히고 통지 중개에 도전해보라.  물론 지역에 따라 토지 중개가 어려운 입지도 있다. 그러면 상가나 빌딩 또는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등 고가의 부동산을 찾아보자. 수수료 수입이 훨씬 크다.

 

 

실행력을 발휘하라

 

아무리 뛰어난 마케팅 비법이라도 이를 실행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뭔가를 실행해 보아야 개선점도 보이고 수정보완을 거쳐 더욱 좋은 마케팅 기술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기본에 충실하고, 지속적으로 배우면서, 목표를 정해 꾸준히 실행하다보면 분명히 노력 이상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억대 부동산 중개사, 남의 일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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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레볼루션 - 플랫폼과 제조업의 미래를 뒤바꿀 전방위 디지털 혁명
리처드 다베니 지음, 한정훈 옮김 / 부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최고의 혁신은 자빌, GE, 지멘스 등 제조업계와 IBM 등 정보기술 업계의 거인들이 현재 만들고 있는 적층 가공 플랫폼의 완성과 보급일 것이다. 적층 가공 플랫폼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세계 경제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예를 들면 많은 전문가는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이름으로 자동화 및 로봇 공학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제조 방법을 업그레이드하고 현대화하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서술해 왔다. - '프롤로그' 중에서

 

 

디지털 혁명, 제조업의 미래를 바꾼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다베니는 미국 다트머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 전략을 가르치고 GE, 씨티뱅크, 메릴린치, 모토로라, 펩시, GM 등 포천 500대 기업들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경영학자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 <포브스 닷컴> 등에 논문을 기고 중이며, 저서로 <하이퍼컴피티션>, <전략적 지배권> 등이 있다. 대기업의 실패 원인을 파헤친 연구로 A. T. 커니 상을, 2018년에는 여성경제포럼이 수여하는 '10년 앞을 내다보는 리더 상'을 받았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2015년 기고문인 '3D프린팅 혁명''위대한 아이디어를 담은 기사'로 선정되었으며 '한 해 동안 반드시 읽어야 할 10대 기고문'에 포함되었다. 미국 경영계의 구로 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는 그를 "기업 전략의 키신저"로, <포천>은 그의 사상을 "<손자병법>의 현대판"이라고 평가했으며, <씽커스 50>이 선정한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에 10년 이상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구글, 아마존 등이 이 경쟁에서 쉽게 승리를 거두기보다 제조 기업이 그들의 영역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제조 기술의 도입은 일반적으로 개념 채택, 초기 채택, 주류 채택, 전면 채택의 4단계로 진행되는데,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오늘날 각각의 산업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그래프를 통해 상세히 보여주며 한국 제조업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러 시사점을 제공한다.

 

 

 

 

적층 가공, 비즈니스 세계를 바꾸다

 

적층 가공이란  우리들이 흔히 '3D프린팅'으로 알고 있는 그것을 말한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록히드 마틴은 AM(additive manufacturing, 적층 가공) 기술을 도입하여 F35 전투기의 동체와 내부 전체를 약 3개월 만에 프린트할 수 있다. 전통적인 기술을 이용하여 동일한 전투기를 제조하는 데 2~3년이 걸리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F35 전투기는 동체 길이가 15미터 이상이고, 날개 길이가 10미터, 무게가 (비무장시) 약 12톤이다. 록히드마틴의 목표는 제작 기간을 3주로 단축하는 것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전투기를 기지로 복귀시키지 않고도 AM 기술을 통해 전투 현장에서 즉각 프린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수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거대한 격납고를 만들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설치가 빠르고 쉽게 분해할 수 있는 공장을 현장으로 이동시키면 된다. 이처럼 현장에서 적시에 전투기를 프린트할 수 있다면 각국의 군사적, 지정학적 전략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다.

 

 

굿바이, 헨리 포드

 

현재 AM이 소량의 주문형 제품이나 고급 제품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대량 생산 제품에 적합한 품질 및 비용 효율성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이는 바로 제조업계가 진정한 혁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미 진행 중인 이 혁명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한 세기 동안 제조업을 지배했던 포드주의 조립 라인 모델에 최종 시망 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혁명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승자와 패자가 엇갈릴 것이다. 적응이 느린 회사는 몇 대의 3D프린터, 로봇 조립 장비 등 몇몇 혁신적인 장치를 추가하여 겉으로만 '레벨 업'된 거대한 포드주의 공장에 집착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AM 기술로 제품 및 작업 공정을 완전히 다시 설계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점을 극대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혁신적인 일본식 제조 공정의 채택에 느리고 시큰둥하게 반응했던 미국 자동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새로운 생산 모델로 빠르게 도약한 그들의 경쟁 기업은 엄청난 경제적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다.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제조의 디지털화는 산업 플랫폼의 구축이 가능한 토대를 마련해 준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미국의 전자 제조 서비스 업체 자빌인컨트롤 시스템은 앞으로 수년 내에 등장할 수 있는 산업 플랫폼의 초기 사례다. 이 새로운 플랫폼은 전 세계에 위치한 자빌의 공장과 고객, 공급업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주며, 자빌이 제조하거나 공급하는 수십만 개의 부품을 1만7000개의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통해 추적할 수 있다.

 

인컨트롤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작은 사례가 있다. 2016년 4월, 일본의 규슈 섬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공급망을 확인하고 몇 시간 만에 대체 공급업체를 찾아내 자빌의 관리자에게 알려 주었다. 자빌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산업 플랫폼은 제조 비용의 절감, 네트워크 효율성의 강화, 기업의 혁신 역량 향상 등의 이점을 가져올 것이다.

 

 

소프트웨어 거인들의 진출

 

소프트웨어 거인인 구글 역시 AM 기술과 산업 플랫폼의 세계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구글 화이버, 구글 캐피털, 구글 벤처스, 구글 엑서스 등은 구글 플랫폼을 보완하거나 확장하려는 일련의 프로젝트다. 현재의 인터넷 기반 플랫폼을 중심을 놓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결합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뒤를 이어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도 자신의 주요 비즈니스와 명확한 관련성이 없는 다양한 시장과 기술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온라인 서비스 및 오프라인 소매업에서 거대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중이다. 애플은 자율 주행 차량을 실험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자 장치용 3D프린팅, 드론, 인공지능 및 가상 현실 하드웨어에 투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에서부터 배터리, 우주 항공,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제조업계와 긴밀히 연결될 새로운 제국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 소프트웨어 거인이 산업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경쟁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한다. 제조 영역은 정보 통신 영역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소프트웨어 거물들은 제조업 세계를 정복하기 위한 산업 기반과 생산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 또한 이들 기업이 산업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합치려고 하면 각국 정부, 특히 유럽 연합이 그런 활동을 규제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점은 소프트웨어 거물들이 비즈니스에 대한 자산 경량 접근법(asset-light approach)을 기반으로 너무나 빠르게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제조업은 자산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대차대조표는 주요 인수 합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따라서 점진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제조 전문 지식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이들이 제조 분야를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갖춘 제조 기업들로부터 자신들의 영역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전방위 기업의 출현


미래의 전방위 기업은 다양한 핵심 사업에서 성장할 것이다. 일부는 자빌, 플렉스, 폭스콘 같은 계약 생산업체에서 출현할 수 있다. 혹은 GE, 지멘스, 하니웰 같은 다각화된 제조업체에서 등장할 수도 있다. IBM, 다쏘시스템, 오라클 같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에서 등장할 수도 있다. 혹은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소비자 플랫폼에서 등장할 수도 있다. 혹은 수백수천 개의 비즈니스를 생산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B2B 거래에서 등장할 수도 있다.

 

기원과 회사 형태가 무엇이든 전방위 기업은 점차적으로 21세기의 새로운 산업 질서에서 강력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산업계와 시장, 지역을 아우르는 영역을 구축하면서 최대한 많은 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유연성과 민첩성을 개발하고 경쟁할 것이다. 전방위 기업의 복잡성을 관리할 획기적인 생산 방법론을 처음으로 채택하고 전산화된 기능을 개발하는 회사는 특정 범주의 제품에 대한 고객 지분을 최대로 확보할 것이다.

 

 

초융합: 기업에서 전방위 산업 시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산업의 초융합제조, 보관, 유통, 판매, 마케팅이 일괄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고객이 스마트폰을 직접 디자인하고 개별 구성 요소, 앱, 액세서리, 재료 및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면에 쇼륨을 갖춘 전자 제품 매장을 쉽게 그려 볼 수 있다. 생산 시설이 매장의 반대편 몇 미터 거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몇 개의 특수 부품을 보관하고 대다수 부품은 3D프린터 뱅크로 주문 생산하며, 일부는 맞춤형 플라스틱 케이스를 만들고, 일부는 전자 부품을 만들고, 다른 일부는 LED 스크린을 만든다. 고객은 잠시 기다렸다가 집으로 휴대 전화를 가져갈 수 있으며 혹은 야간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여 받을 수 있다. 여기서도 제품과 서비스의 구별은 과거보다 훨씬 더 불명확해질 것이다.

 

 

신기술 도입의 4단계

 

새로운 제조 기술의 확산은 일반적으로 개념 채택, 초기 채택, 주류 채택, 전면 채택의 4단계로 진행된다. 저자는 책은 오늘날 각각의 산업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그래프를 통해 상세히 보여준다. 전자, 자동차, 신발, 의학, 건설, 항공, 방위, 해운, 식품 등의 각 산업에는 주류 채택에 도달한 몇 가지 영역이 있으며 향후 10년 내에 전면 채택에 이를 수도 있다. 네 가지 채택 단계마다 서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고 세부 목표에 따라 여러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

 

 

진보 혹은 퇴보

 

오늘날의 가장 현명한 비즈니스 리더들은 3D프린팅을 비롯한 제조 혁명의 여러 측면이 거의 모든 제품의 설계, 제조, 구매, 배송되는 방식을 바꿀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고 이미 거기에 응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자신이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고 있고, 제조 시스템의 재설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으며, 자신의 기업이 디지털 생산이라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간단히 말해 그들은 새로운 적층 가공 세계에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획득할 수 있는 많은 결정을 내리기 시작했다. 따라서, 진보냐 아니면 퇴보냐하는 것은 이젠 우리들의 몫이다.

 

 

"미래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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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4 - 태평천국 Downfall 본격 한중일 세계사 4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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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국 전쟁으로 말미암아 청조는 10년의 시간과 막대한 경제력·인력을 낭비했기에 19세기 중반의 골든타임과 포텐셜을 허망하게 날렸다고 볼 수 있고, 2차 아편전쟁은 이후 중국에 대한 열강의 이권 침탈의 오프닝으로서 청조가 점차 쇠망해 50년 후의 멸망으로 가는 길을 열어젖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청조 존망의 파천황적 위기라는 정세 분석이 맞는 셈이죠. - '머리말' 중에서

 

 

청나라가 쇠망해가다

 

태평천국의 난이 발발했던 당시 중국을 오간 조선의 사신들은 태평천국太平天國을 지방 도적 떼의 준동蠢動 정도로 그리고 영불연합군에 의한 베이징 함락도 일시적인 사변으로 정세보고서에 기록했다고 한다. 반면 일본은 태평천국에 관해 한족 국가 부흥 운동이자 대륙의 패권이 걸린 내란으로, 2차 아편전쟁에 대해선 중국이 완전히 서양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것으로 보았다. 이처럼 두 나라의 시각은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은 대동소이하다.   

 

즉 청淸나라 말기 홍수전과 농민반란군이 세워 14년간(1851~1864년) 존속한 태평천국은 난징 주변의 그리 크지 않은 영역만 초토화시켰을 뿐 지역 반란으로 끝났고, 서양 세력은 베이징에 들어왔다가 금방 나가 장사에 몰두할 뿐이었다. 이후 청조는 모든 혼란을 수습하고 다시금 힘을 회복하는 동치 중흥기 同治 中興期로 접어들며 반백년을 더 버텼으니, 이 모든 난리에도 청조의 통치가 계속되리라는 정세 판단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책의 글과 그림을 모두 담당한 굽시니스트(김선웅)는 1981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으로 2009년부터 <시사인>에서 <본격 시사인 만화〉를 연재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 <박4모>,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전 2권), <이이제이의 만화 한국 현대사> 등이 있다.

 

19세기 중국 대륙을 호령하던 사이비 종교 태평천국은 어떻게 시나브로 사라졌을까? 1차 아편 전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던 서구 세력이 어째서 다시 청나라 앞바다에 모였을까? 베이징 앞마당에서는 총포를 쏴대던 영불연합군이 왜 상하이에서는 청 관군의 편에 서서 태평천국을 공격했을까?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19세기 청나라의 안팎 사정을 두루 살펴보아야 한다.

 

책은 태평천국이라는 '내우內憂'와 영불연합군이라는 '외환外患'으로 혼란이 극에 달했던 청나라 말기 상황을 들여다본다. 내부분쟁인 천경사변 이후 태평천국의 상황부터 2차 아편 전쟁의 시작과 끝, 청 황제 함풍제의 붕어와 신유정변까지 다루고 있다. 한편, 책 말미에 실린 '굽씨의 오만잡상'이라는 추가글은 만화에 미처 다루지 못한 역사지식을 제공하는 덤이다.

 

 

 

 

청 제국을 향한 19세기 세계열강의 시선은 복잡다단하다. 대포 찜질로 순조롭게 굴복시키고 싶으면서도 청나라가 망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서양이 연합군을 결성해 남중국해에 집결하고 총칼을 들고 베이징까지 진격하면서도, 태평천국의 공격에 비실거리는 청 관군에 협력해 상하이를 지키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청 제국은 서양의 공격 앞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도 함께 태평천국을 물리쳐달라며 서양에게 손을 내민다. 태평천국은 그들 나름대로 '같은 기독교 믿음의 형제' 운운하며 서양 선교사들을 회유하고, 바다 쪽을 점령하려는 동정 정책과, 장강을 따라 서쪽으로 진출하려는 서정 정책으로 청 관군을 향한 공세를 이어간다.

 

 

제2차 아편 전쟁

 

베이징 서북쪽 호수 지대에 조성한 황실 정원-삼산오원. 그 으뜸으로, 만원지원이라 불리는 원명원圓明園. 18세기, 건륭제가 이탈리아 신부 미술가 카스틸리오네 등을 기용해 건축한 서양루 등 화려한 건축물들 안에는 매시간 해당 시간의 동물이 물을 뿜어내는 12간지 분수 시계 등 온갖 진기한 보물들이 가득 차 있었다.

 

원명원에 프랑스군이 난입한 1860년 10월 6일, 원명원 수비대는 전멸하고 내무부 대신 문풍은 자결했으며, 궁인들은 도주했다. 원명원 대약탈로 프랑스군 장병 4천여 명이 1인당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보물을 챙길 수 있었다고 하니 도적 중의 도적이다. 한편, 영국군은 다음 날 원명원에 도착해보니 이미 프랑스군이 거의 다 노략질을 한 듯 보였다. 이에 영불 약탈품 분배 위원회를 구성, 이를 고옹 경매에 붙이기로 했다. 하지만 상당수는 벌써 빼돌려 진 상황이었다. 

 

 

 

 

상하이 트위스트

1860년 8월, 청나라는 영불연합군과 전쟁 중이었다. 연합군이 톈진 연안에 상륙해서 베이징으로 진격할 참이었다. 영국과 프랑스 양국이 베이징 쪽에선 청나라군을 두들겨 패고, 상하이 쪽에선 청나라군을 돕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그래서 태평천국의 이수성은 상하이의 서양인들 협조를 요청하며 영불 선교사들에게 작위까지 부여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강남대영을 궤멸시키고 상하이로 진격한 장군 이수성은 청나라와 영불연합군이 전쟁 중이니 당연히 상하이에서 영불이 청나라 편을 들지 않을 거라고 믿지만 상황은 완전 반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즉 상하이의 영불 공사들에게 내려진 본국 전권대표단의 지시는 "상하이의 영불병력은 청 당국에 협력해 상하이를 지킬 것"이었다. 왜 영국과 프랑스는 이런 행동을 보였을까? 그 이유를 알아보자.   

 

그 이유는 첫째, 상하이가 태평천국군에게 점령당할 경우, 청나라에게서 얻은 영불의 이권을 태평천국에게서 갱신받기 어렵다. 둘째, 영불의 전쟁 목적 달성에 태평천국의 상하이 점령은 방해가 될 수 있다. 셋째, 청나라에 지금까지 들인 서열 정리 작업의 공이 아깝고 이젠 마무리 단계이기에 그 과실을 맛보기만 하면 된다는 것 때문이었다.

 

 

황실의 피난

 

일찌기 제위 초 반부패 개혁 운동의 선봉장으로 활약하면서 함풍제의 신임을 한몸에 받은 숙순은 정국을 주도하는 권신으로 위세를 떨친다. 하지만 1860년, 영불연합군을 피해 함풍제를 데리고 열하熱河로 도망치면서 숙순의 권위에 살짝 금이 가기 시작한다. 황실의 피난, 원명원 소실, 베이징 함락 등 미증유의 국치 사태를 맞아 책임론이 거론되면서 숙순의 반부패 숙청에 두들겨 맞았던 관료의 다수가 베이징에서 숙순에 대해 반격의 칼날을 갈기 시작하면서 베이징 내 안티 숙순, 국정 쇄신의 여론은 베이징에 남아 난국을 수습한 공친왕에게 모아진다.

 

하지만 이에 부담을 느낀 동생 공친왕은 함풍제 형님에게 열하에서 자금성으로 환궁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런데, 숙순 입장에선 베이징으로의 환궁은 자신에게 책임론과 처벌론이 대두될 수 있는 매우 불리한 일임을 알기에 함풍제에게 서두르지 말고 아직도 영불연합군이 톈진에 남아 있고 함대가 발해만에 진을 치고 있으므로 이곳 열하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건의한다. 황제도 면목이 없기는 매 한 가지라 이를 받아들인다.  

 

 

우화대 전투

 

1862년 7월, 증국전군軍 3만은 난징성 바로 옆 우화대 고지에 도달했다. 지난 1, 2차 강남대영과는 기반이 확실히 달랐다. 장강을 따라 차근차근 난징까지 정석대로 진격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태평천국은 무장 이수성에게 급히 난징으로 돌아오라고 명령을 하달한다. 그리고 난징 주변으로 왕 작위를 부여받은 열세 명의 왕 휘하 13만 병력이 집결한다.

 

 

장강을 통해 보급을 충실히 지원받는 증국전의 군대는 식량이나 화약 어느 하나 뒤질 게 없어서 사기 충만했다. 반면 태평천국은 전술상의 이점도 별로 없고 그들의 전투력도 예전과는 같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화약 공격을 할 경우, 신앙심 투철한 용사가 화약통 둘러메고 기꺼이 자폭 공격에 나섰지만 지금은 병사들에게서 그런 대단한 신앙심이나 신념을 찾아보기 힘들어, 화약통도 목숨을 보전하려고 대충 멀찍이 던져놓고 올 뿐이었다. 시간은 흘러 11월, 병사들의 사기는 추위만큼이나 떨어졌다. 결국 이수성은 군을 퇴각시킨다. 상하이로의 복귀만 염원했던 이수성은 난징 방어에 발이 묶이고 만다.

 

 

 

 

태평천국의 오류

 

태평천국은 난징 주변의 장강을 모두 점거했음에도 장강을 오르내리는 선박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의아하기 짝이 없다. 수군이 소멸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이해한다 손치더라도 강변에 포대를 설치하고 대포를 쏘면서 강을 이용하는 배를 격침시켰다면 역사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장강의 스케일이 엄청나게 거대하므로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비교해 보자면 한강대교의 길이가 1,005미터인데, 난징장강교의 길이는 무려 6,772미터이라니 그 규모에 어안이 막힐 정도이다. 아무튼 청나라 황실의 보물들이 프랑스의 퐁텐블로 궁에 자리잡고 있으니 부끄러운 중국 역사의 한 대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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