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원칙 - 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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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기업이 누구를 어떻게 채용해야 할지, 누구를 중심에 두고 일해야 할지 경영자들의 고민에 관해 상당히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여 년간 기업에 경영지와 임원, 핵심인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얻은 인재에 관한 노하우도 담았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인재들이 회사를 성장시킨다

 

이 책의 저자 신현만은 국내외 5,000여 주요 기업에 경영자와 핵심인재를 추천하고 있는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 회장이다. 언론인이자 리더십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사에서 정치부와 사회부를 거쳐 경제부 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사장실 비서부장과 기획부장으로 일했다. 한겨레신문 자회사인 한겨레커뮤니케이션스를 설립해 초대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업평가와 컨설팅사업을 전개했다.

 

또 아시아경제 사장을 역임했으며 열린사이버대학교의 초빙교수를 지냈다. 현재 커리어케어의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사장의 생각>, <왜 출근하는가>, <보스가 된다는 것>,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입사 후 3년>, <이건희의 인재공장>, <능력보다 호감부터 사라>,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등이 있다.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이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킨 가장 대표적인 경영자는 '경영의 귀재'라고 불린 고 故 스티브 잡스이다. 애플을 창업한 그는 기본적인 경영전략으로 삼은 게 바로 '세계 최고의 인재를 모아서 이들이 일에 미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초창기부터 해당 분야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소규모 조직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넷플릭스, 연 3배 성장의 비결은?

 

요즈음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넷플릭스다. 최근 기사화된 신문의 경제면에서도 넷플릭스가 한국의 유료 미디어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 중이며, 1달에 100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가 이렇게 초고속 성장을 하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기업 문화인재관리 정책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넷플릭스는 역량이 뛰어난 A급 인재만을 채용하고 보유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보상을 한다.

 

넷플릭스 직원들은 성과와 책임만 완수하면 최고 수준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인사고과, 출장비, 휴가, 근무시간 같은 가이드라인 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고, 회사는 오직 '넷플릭스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라'는 지침만 줄 뿐이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절대 방치하거나 묵인하지 않는 것이 있다. 직원들 간의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큰 성과는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협업에서 나오는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직원들이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직장 생활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중시했다. 구성원들의 수준이 높을수록 조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멘스의 인재 영입

 

1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전기전자기업 지멘스회사 창립 이래에 최초로 외부에서 CEO를 영입했다. 2007년, 제약회사 머크에서 글로벌 보건 부문 대표를 지낸 오스트리아 출신 페테르 뢰셔를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영입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제조기업의 경우 조직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기 때문에 외부 영입을 통해 단기간에 개혁과 혁신을 이루기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 사례인 셈이다.

 

임기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는 6년 만에 조기 퇴진을 했다. 기간 중에 지멘스는 실적 부진으로 악전고투를 거듭했고, 회사 안팎에선 내부 인사를 발탁해서 경영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외부 영입 인사는 내부 소통이 원활치 못하고 회사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해 조직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는 논리였다.

 

그렇다면 뢰셔는 왜 실패했을까? 사실 그의 혁신 의지는 결코 부족하지 않았으며 그리고 추진력 또한 왕성햇다. 즉 그는 취임 후 지멘스의 디지털화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스마트 공장의 구현을 위해 무려 10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대거 인수까지 했다. 더구나 취임 직전에 벌어진 임직원의 뇌물 사건도 잘 수습해 직원들의 윤리 의식도 강화했다. 그렇지만 지멘스는 뢰셔가 근무했던 제약사 머크와는 달랐다. 전통적인 조직문화가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로니하게도 후임 CEO 조 카이저는 지멘스의 디지털화에 성공했다. 2008년에 발생한 금융위기가 뢰셔의 발목을 잡은 게 아닐까 싶다.

 

외부 인재 영입시 3가지 점검사항

 

성과를 재현할 수 있는가?

성공 의지가 있는가?

성과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가?   

 

 

아마존 채용 제1원칙

 

"완벽한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는 것보다 잘못된 사람을 채용했을 때의 부작용을 감당하기가 더 힘들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한 말이다. 그는 '직원이 곧 회사'라는 철학을 표방하며 창업 초기부터 아마존이라는 배에는 조직문화에 맞는 사람만 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아마존의 기업 문화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들을 채용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초창기에 직원들의 채용을 직접 챙기던 그는 직원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자신을 대신할 '기준평가관(Bar Raiser)'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기준평가관은 말 그대로 해석하면 '기준을 끌어올리는 사람'이다. 이들은 입사 대상자가 '기준'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면 채용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들은 지원자들의 업무 능력보다는 아마존의 기업가치와 리더십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평가한다.

 

2007년 아마존의 직원은 1만 7천 명이었는데, 10여 년이 지난 현재는 54만 명이 근무하는 조직으로 약 50배 정도 증가했음에도 아마존은 매년 평균 이상의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채용 기준을 떨어뜨리지 않고 엄격하면서도 면밀하게 직원들을 선발하는 기준평가관 프로그램인 것이다. 

 

 

구글이 에릭 슈미트에게 원한 것 2가지

 

구글에릭 슈미트를 영입한 것처럼 중소기업이 선두 대기업 출신의 임원을 영입하면 기대했던 회사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까? 통상 대기업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것중소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성장 전략입니다. 비록 구글과 같은 사례가 아닐지라도 대기업 출신 임원들이 중소기업에 합류하여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케이스들이 많다.

 

 

하지만 대기업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가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미리 실패를 우려해 회사에 꼭 필요한 전략을 채택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음의 소치일 것이다. 따라서 성장을 추구하는 중소기업이라면 대기업 출신의 임원을 적극 영입하되 부작용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중소기업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기업 임원이 하는 일과 중소기업 임원이 하는 일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차이점의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이 점을 간과하고 무조건적으로 대기업 출신 임원을 영입해서 실패하는 중소기업이 허다한 걸로 알려져 있다. 이미 최적화된 시스템에서 일하던 대기업 출신 임원이 과연 본인 스스로 직접 나서서 업무를 추진하는 데 익숙하겠는가?  

 

 

인재 영입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원한다면 회사가 무엇 때문에 그를 영입했고,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정확히 알려주어야 한다. 중소기업에 스카우트된 대기업 출신 임원들은 대체로 자신에게 회사가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잘 모른다. 막연하게 매출과 이익을 늘리고, 도 신기술과 신상품 개발에 도움을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영입된 인사가 구체적인 목표가 없이 근무하다 보면 기존의 회사구성원들은 소위 낙하산이라고 외면하기 쉽다.  

 

 

반면에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은 에릭 슈미트를 영입하면서 자신들이 기대하는 2가지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한다. 바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두 창업자는 경영을 에릭 슈미트에게 맡기고 자신들은 신기술 개발에만 전념했다. 3년 뒤 에릭 슈미트는 창업자가 기대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벤처기업이 성장통을 극복하는 방법

 

많은 창업자들이 독창적인 제품과 서비스만으로 충분히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창업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안다. 제품이나 서비스만으로는 고객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을. 또 사업이 안정기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므로, 이 과정에서 자금이 소진되고 핵심인력이 이탈하면 기업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처럼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매출이 증가세를 보임에도 성장 엔진이 꺼져 버리는 벤처기업들이 상당히 많다. 본격적으로 확장기에 접어들었지만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중소 벤처기업이 성장통을 극복하고 지속적 혁신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까? 책의 저자는 이렇게 제안한다.

 

첫째, 조직을 전문화할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둘째, 임직원을 채용할 때는 조직문화와 장기적 경영 계획까지 고려해야 한다.

셋째, 인력관리와 운용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외부 영입 인재, 40퍼센트는 적응하지 못한다

 

<90일 안에 장악하라>의 저자이자 리더십과 협상 분야의 권위자인 마이클 왓킨스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높은 성과를 내는 핵심 인재의 40퍼센트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있다고 밝힌다. 기업들은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 관리자급 평균 급여의 무려 24배를 투자하는데, 대기업 임원의 경우 평균 연봉이 20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연봉을 주고 영입한 핵심인재의 40퍼센트가 18개월 안에 해고되거나 자진 사퇴한다. 인재를 잘못 영입했을 때의 직접적 손실은 핵심인재의 경우 연봉의 20~40배, 일반 직원은 관리직 평균 임금의 2.5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처럼 핵심인재를 잘못 뽑았을 때 기업의 경제적 손실은 엄청 크다.

 

조직 안착률이 높은 적임자를 영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업에 필요한 사람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부인 같은 외부인'이다. 즉 회사에 부족한 기술이나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기존 직원처럼 기업 문화와 사업 내용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 조기에 퇴사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다. 

 

 

성공을 원한다면 인재 엔진을 장착하라

 

회사의 성장을 담보할 엔진은 인공지능이나 불록체인 등과 같은 가술이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 역시 그럴 것이다. 한국의 경제와 기업의 성장 엔진은 바로 '사람'이어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 한국전쟁 이후 잿더미로 변한 대한민국을 회생시킨 주역들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기업들과 인재들 덕분이었다. 한국 사회의 뜨거운 교육열과 인재 양성은 마침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영학도와 기업체 임직원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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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경제의 미래 - 공유경제의 완성
박항준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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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는 몰락해야 한다. 공유경제는 분배의 형평성에 중심을 두는 경제 시스템이다. 공유경제의 기본 철학이 나눔이므로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관심 있을 뿐 어떻게 벌었는가에 대한 관심은 적을 수밖에 없다. 봉사단체가 기부를 많이 받으려면 기부자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눔을 위해 부의 축적 수단이 무시되는 점은 공유경제의 한계다. 이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탐욕적 금융이 아직도 건재한 이유다. - '프롤로그' 중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을 벌기만 하면 되나?

 

이 책의 저자 박항준은 인하대학교 법정대를 나와 정보공학과 경영학을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세한대학교 창업전담 전임교수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기업 '하이퍼텍스트메이커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남북경제협력을 수행하는 우리경제교류협회와 블록체인산업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기존의 산업과 암호화폐와의 결합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인류는 크게 세 차례의 산업혁명기를 거쳤다. 농업산업혁명, 기계산업혁명, 디지털산업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첫 번째는 철鐵의 발명으로 농기구가 발달하여 농업기술의 발전과 여기에 화폐제가 결합되었던 농업산업혁명이고, 두 번째는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기계기술이 발전하면서 여기에 금융이 만났던 기계산업혁명이다.

 

이렇듯 혁명은 기술로만 발현되지 않는다. 혁신적인 기술은 당시 사회 상황에 적합한 경제적인 매개체를 만났을 때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한다. 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다고 말한다. 즉 IT, ICT, IoT등 디지털 기술이 이 혁명을 이끌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혁명의 기폭제이자 경제적 매개체는 뭘까? 책은 '크립토'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2008년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대안으로써 혜성같이 등장한 나눔의 철학, '공유경제'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는 새로운 경제 철학으로 '누림의 경제'를 소개한다. 이는 사회적 합의에 의해 사회통합 목표를 설정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며, 형평성 있게 분배함으로써 생태계 구성원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런 사회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크립토이다.

 

 



공유경제의 탄생

 

2008년에 발생했던 '리먼 쇼크'를 우리들은 쉽게 잊을 수 없다. 전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고갔던 리먼브라더스 사태는 이후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금융경제 철학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도록 했다. 즉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탐욕스러운 금융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분배에 초점을 두는 나눔의 경제가 등장하면서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바로 이 시기 탄생했다.

 

분배의 철학이 녹아든 공유경제는 잉여자산을 공유하여 협력적인 소비를 하자는 기본 정신을 기반으로 한다. 흔히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공유가치 창출)로 대변되지만 여기엔 구조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분배의 형평성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분배에 활용되는 소득의 투명성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즉 '개 같이 벌어서 정승 같이 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 도박 사업을 통해 번 돈일지라도 이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선한 기부자로 대접받는 셈이 된다. 이처럼 공유경제는 아래와 같은 논리가 숨어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효율성과 수익을 우선시해서 돈을 벌어라"
"빈부 격차, 범죄 확대, 개도국의 몰락, 환경오염 등 사회문제는 수익의 일부를 다시 분배하면 된다"
"CSR, 기부, 공익재단, 학교 설립 등 존경받으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을 벌어라"

 

 

 

나눔의 대안, '누림의 경제'

나눔의 철학과 누림의 철학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둘은 시작부터 다르다. 누림의 경제는 설계부터 '주는 이', '받는 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호혜互惠의 원칙이다. 누구를 특정해서 돕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 내의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눔'과는 달리 참여하는 이도 혜택의 대상이 된다. 상부상조, 두레, 품앗이 같은 우리 조상들의 공유 시스템은 누림의 실천이었다. 

 

누림의 철학을 완성하는 필요충분조건

 

1. 사회적 통합성

2. 사회적 경제성

3. 사회적 형평성

 

돈을 벌고 나서 돕는 것이 아니다. 함께 참여하고 같이 누리자는 것이다. 그 혜택은 참여자와 더불어 사회 구성원 전체가 누릴 수 있다. 결국 누림의 경제는 사회통합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이 창출한 이익과 혜택을 형평성 있게 배분함으로써 '함께 누리자'는 경제철학이다. 그러므로 소득의 취득 과정에서부터 투명성과 사회통합을 중요시하게 되며, 자산 분배 과정에서부터 형평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크립토 경제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누림의 경제는 사회적 통합성, 경제성, 형평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그래서 누림의 경제는 잉여가치를 나눠 주거나 빼앗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환경운동도 아니다. 기업에게 수익을 나눠달라고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새로운 가지가 뻗어난다는 사실이다. 바로 '크립토 경제'.

 

본래 블록체인이라는 정보공학을 기반으로 설계된 크립토 경제는 암호화폐라는 금융공학적 요소와 결합되어 사회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누림의 경제라는 사회공학적 요소와 결합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공동의 노력으로 창출된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사회 발전, 실질소득 향상, 그리고 부의 편중을 막는 '누림의 상생 생태계'가 시작된 것이다.

 

 

 

암호화폐

 

분산저장을 위해서는 조각을 보유하는 참여자가 많이 필요하므로 분산저장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대가로 지불하기 위하여 발행하게 된 것이 암호화폐이다. 쉽게 말해서 한국의 품앗이와 유사한 개념이다. 암호화폐의 특성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블록체인의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나 현재는 자본주의의 구성 요소들을 삼키면서 그 덩치를 키우고 있다. 계속 무한확장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교환화폐와 주식투자 성격 외에도 크라우드 펀딩, 공동구매, 대출채권과 포인트, 결제 시스템, 신탁, 자사주, 수집품, 저축예금, 보험, 금융상품, 공유자산, 기본 소득, 선물카드, 스톡옵션, 보상, 기부, 실물자산 펀드, 상장주식, 엔젤투자, 신용장, 거래 수단, 상조 등 자본주의경제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상품, 서비스, 시스템의 성격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러한 다중적 성격으로 인해 암호화폐와 그 특성을 현재의 시스템으로 정의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거시적 차원의 철학적 정의를 내릴 수밖에 없는데, 저자는 '정제된 자본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수행되는 누림의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촉매제'로 정의하고자 한다.

 

공유경제는 환경운동에 기반을 둔 아나바다운동(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과는 맥을 달리한다. 생산을 촉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경제다. 공유경제는 기업의 마인드도 변화시킨다. 주주 우선주의에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CSR을 강요받게 된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이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업에게 사회적 목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더욱이 사회적 목적을 충족하다 보니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낮아져 연속성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사회적 기업으로 대표되는 CSV 기업들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다.

 

 

정제된 자본주의 

산업구조적 문제점과 기업의 리스크 관리 비용, 과도한 금융비용을 제거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실질소득의 향상을, 공급자에게는 예측 가능성 있는 기업 경영을, 금융에게는 금융의 바른 역할을, 국가에게는 국민이 디지털 슬레이브가 되지 않도록 호혜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누림의 경제를 말하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회구조적 알고리즘이 바로 '크립토 경제'라고 할 수 있다.

'크립토 경제'를 이루는 누림의 경제 정신블록체인, 암호화폐는 정제된 자본주의를 확대하고 완성하는 '혈액' 역할을 하고 있다. 서민들은 블록체인 기반 크립토의 공유 비즈니스로 인해 생활비가 낮아짐으로써 실질소득이 증가해 삶의 여유가 생긴다. 삶의 여유는 곧 여행, 교육, 의료, 복지 등의 비용으로 지출되어 삶의 질을 높인다.

 

 

 

 

크립토는 공유경제를 완성한다

 

이 책의 저자는 크립토 경제의 최종 목표를 상생이라고 강조한다. 그들로부터 모집된 사회적 자본은 사회통합 영역에 쓰이게 되며, 결과적으로 참여자와 대상자 모두 만족감과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것이다. 사회통합 목표와 금융적 동기부여, 기술적 안전성을 통합한 완결판이 바로 크립토 경제인 것이다. 이처럼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지닌 크립토는 단순히 암호화폐라는 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광범위하고도 복잡한 개념의 경제 모델이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철학적 근거에서 탄생하였으므로 궁극적으로 물질이 아닌 정신의 소산이다. 열린 사고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에게는 크립토 입문서로 다가갈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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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24
김유철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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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는 멍하니 서서 함박눈이 내리는 저수지를 바라봤다. 저수지의 표면은 거울처럼 매끄러웠다. 하늘에서 떨어진 눈송이는 저수지 경계면에 부딪치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해나는 한 발자국 더 앞으로 걸어 나갔다. "춥지 않을 거야" 해나는 습관처럼 주먹을 꼭 쥐었다. "춥지 않을 거야. 용기 내, 해나야" - '프롤로그' 중에서

 

 

비극은 예정되어 있었다

 

눈 내리는 어느 겨울날, 한 여고생의 시신이 저주지 위로 떠오른다. 같이 밤을 보낸 학교 선배 '재석'해나를 성폭행하고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혐의로 구속된다. 대학 후배이자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조 변호사'의 부탁으로 이 사건을 맡게 된 '김'(김 변호사)은 단순한 남녀 사이의 문제가 아님을 직감하고, 사건 이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해나의 가족, 친구, 학교, 직장 동료 들을 만나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밝게 생활하던 해나가 현장실습을 나갔던 콜센터 해지방어팀의 과도한 실적 압박과 비정상적인 업무량, 비인격적인 대우로 고통스러워했고, 그것이 해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의 작가 김유철은 부산 출생으로, 2002년 스포츠서울과 바로북에서 주관하는 1회 한국인터넷문학상에 장편 추리소설로 대상을 탔다. 2007년 1회 황금펜상을 수상했고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중편해양소설부분에 당선, 2010년 제15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장편으로는 <오시리스의 반지>,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등이 있으며, 중단편으로는 <국선변호사 그해 여름>, <탐닉>, <암살>, <메이데이>,<미츠코에 관한 추억>, <연인> 등을 발표했다.

 

이 사건의 이해를위해선 먼저 김해나의 집안 형편을 살펴보는 게 좋다. 한 달에 120만 원을 버는 청소운 엄마,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남동생, 이렇게 해나를 포함해 4인 가족이다. 살고 있는 집은 빌라의 반지하로 보증금 3천만 원에 월세 20만 원짜리 주거시설이다. 집안의 장녀인 해나는 책임감이 투철해서 고3 때 부산의 한 기업체의 콜센터 해지방어팀으로 현장 실습을 나갔다.

 

콜센터라는 곳이 어떤 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하루 100건 이라는 목표가 할당량으로 주어지는데, 이를 채우지 못하면 퇴근이 없는 그야말로 악명 높은 근무지인 셈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해지를 막아야 하기에 온갖 욕을 얻어먹으면서 노동함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선 할당량 미달이면 추가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슈퍼갑질'을 행사한다. 게다가 상사로부터의 험한 말을 감수해야 하고, 반성문까지 제출해야 하는 그런 근무 환경이다. 그래서 단기간에 퇴사하거나 퇴사후에도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는 얘기까지 있다.

 

 

 

 

죽음을 결심하기 전, 해나는 현장실습의 애로와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담임 선생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 자리에선 위로와 격려는 커녕 "불경기에 그런 대기업 하나 뚫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느냐", "졸업할 때까지 무조건 버텨라"라고 강압적인 말과 함께 손찌검까지 당하고 만다. 더 이상 해나가 기댈 곳이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무조건 월요일에 출근하라는 말이 해나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던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좀 전에 너네 팀장님하고도 통화를 했으니까. 월요일에는 꼭 출근하는 거야"
"그래도 다니기 싫다면요?"
"어머니에게 전화를 할 거다. 그리고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말할 거야"
해나는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해나는 나오려는 울음을 억지로 참으며 겨우 입을 열었다.
"한 번만이라도, 제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물어볼 수는 없으세요? 전, 전화벨 소리만 울려도 헛구역질이 나고 손발이 떨린단 말예요" - 207쪽

 

이처럼 해나와 같은 현장실습생은 화장실을 갔다 오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 할 만큼 콜 수에 대한 압박을 받고, 그리고 욕설과 함께 무작정 화부터 내는 사람들을 매일매일 상대해야 하는 감정노동에 가까운 일을 감당해내야 하면서도 정작 회사나 학교로부터 아무런 보호도 받을 수 없었던 실태였다. 아무리 강한 성격을 가진 해나라 할지라도 이런 상황을 이겨낼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평소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보살펴주던 선배 재석을 불러내 술을 마시고 당일 잠자리를 함께 한 후 새벽에 저수지로 향했던 것이다. 범인으로 지목되어 감옥으로 향할 뻔 했던 재석은 김변호사의 활약으로 무죄를 확정받는다. 결정적인 증거물은 저수지에 빠진 해나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었다.

 

마지막까지 나랑 함께 있어줘 고마워. 언제나 내편이었던 사람은 재석 선배뿐이었던 것 같아. 베란다 창문으로 하늘이 밝아오는 걸 보면서 난 절망을 느꼈어. 이대로 영원히 월요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거든. 미안하지만 나 대신 어머니와 동생들을 부탁해도 될까. 선밴 착하니까 분명히 거절하진 못할 거야. 그렇지?^^ 그리고... 미안해.

 

 

자본주의 시스템의 민낯을 보다

 

현장실습생 제도의 여러 폐단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IMF가 터지자, 경제위기의 두려움 속에서 현장실습생 제도는 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었다. 매스컴에서는 '고졸 신화', '학력 파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학생들은 아무런 사회적 보호망조차 마련되지 않는 현장으로 내몰려야 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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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데이터 혁명 - 빅데이터·AI·블록체인,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본질을 관통하는 전략과 솔루션
빅데이터 전략 연구소 지음, 이지은 옮김, 이영환 감수 / 앵글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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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데이터는 빅데이터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 체계와 가치 체계, 생활방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탄생을 주도하며 인류의 정치와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변화와 영향을 빅데이터 시대의 패러다임 혁명이라고 부른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본격적 등장

 

책의 저자 빅데이터 전략 연구소2015년 4월에 설립되었다. 이 연구소는 베이징 시 과학기술위원회와 구이양 시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전문화, 국제화, 개방형 연구 플랫폼으로, 국내외 빅데이터 관련 전문 연구가, 관리자와 정책 의사결정권자와 함께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며, 공정하고 지속적인 과학 정신과 혁신적 방법을 통해 전 세계 빅데이터 발전 추세와 중국의 빅데이터 발전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블록데이터의 혁신적 이론과 발전, 응용을 주요 방향으로 삼아 빅데이터의 발전 전략과 전체적 추이 등을 연구하고, 개방적이면서도 협조적인 플랫폼, 전문 연구 플랫폼, 국제화 협력 교류 플랫폼의 구축,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닌 중국의 빅데이터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싱크탱크 등에 대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연구소는 매년 IT업계 빅3인 BAT(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의 최고 관리층이 모두 운집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인 BIG DATA ANNUAL SUMMIT MEETING을 주최하는 기관으로서, 지난 10월 항저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AI, 데이터베이스, VR, 기술금융 등의 거대한 토픽들을 다루는 세계 최대의 과학 기술 행사인 윈치 컴퓨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연구소가 출판한 <블록데이터: 빅데이터 시대의 진정한 탄생의 상징>, 그리고 '빅데이터 지수' 와 '데이터 케이지'의 응용 및 실천에 대한 소개는 연구소가 거둔 혁신적 성과로서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3장은 블록데이터의 개념과 정의를 설명하고 기본적 속성과 본질을 풀이했으며, 제4~5장에서는 블록데이터의 개념 모델, 활성 데이터'학學'을 중심으로 블록데이터의 형성 메커니즘과 운영 규칙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제6~9장에서는 블록데이터의 산업 체인과 서비스 체인, 공공경영 체인에 대해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제10장에서는 블록데이터의 보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을 키워 가며 '중국 제조 2025'라는 국가전략을 달성해가고 있다. 책은 그동안 가려져 있던 중국 내부의 빅데이터시대 전략을 공개했는데, 중국 기업들이 산업 구조조정의 핵심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블록데이터'(여러 개의 데이터를 블록단위로 묶은 것)를 중심으로 개념, 모델, 가치사슬, 조직 등을 설명하고 있다.

 

 

블록데이터의 개념과 정의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빅데이터 시대가 진화할수록 인류의 데이터 축적 능력이 데이터 처리 능력을 크게 앞지르면서 정크(쓰레기) 데이터가 범람하고 데이터의 옥석을 가리는 일이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는 블록데이터높은 연관성을 지닌 각종 데이터가 특정한 플랫폼에서 꾸준히 통합된 결과물을 말한다.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데이터 가치사슬이다. 블록데이터는 인과因果성이 아니라 연관성을 강조한다. 높은 연관성을 지닌 데이터의 가치는 일반적 의미의 빅데이터보다 높다는 것. 저자들은 빅데이터에 비해 블록데이터가 산업 발전, 공공서비스, 사회 관리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블록데이터의 가치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과학 기술이 탄생시킨 사회 변혁인 블록데이터우리의 사고방식과 사회생활 방식을 바꾸고,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과 의식의 구성을 뒤엎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관, 방법론을 모조리 바꿀 블록데이터에 집중하고 연구하고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이미 블록데이터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에서 블록데이터로의 전환

 

기존의 빅테이터에서 노출된 정보의 고립, 정보의 독점 현상을 타파하려면 '블록데이터'라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블록데이터는 복잡계 과학에서 파생된 새로운 사고 패러다임으로, 데이터화된 체계적 사고다. 이런 점에서 블록데이터는 인과성이 아니라 연관성을 강조하며 데이터 패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단조로운 인과적 규칙을 보완해 합리주의와 경험주의에 입각한 데이터 통합을 이룬다.

 

빅데이터는 개방과 공유를 강조하지만 공유에 따른 어려움, 심각한 독점 현상, 미약한 통합능력, 낮은 응용 가치, 높은 보안 리스크 등의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높은 연관성을 지닌 데이터가 특정 플랫폼에서 꾸준히 집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블록데이터는 데이터가 집결된 결과이자 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데이터는 데이터 공간의 확충, 공간 데이터의 구성, 조직 과정의 통합이라는 특징과 함께 새로운 데이터 수집과 기존 데이터가 결합한 후 파생되는 데이터의 탄생이라는 현상을 수반한다.

 

블록데이터의 통합은 고도의 연관성을 지닌 데이터를 하나로 모으는 작업으로, 데이터의 가치연관성이 블록데이터의 구성을 결정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데이터를 쌓는 것이 아니라 공간 네트워크 상태로 분포되며 네트워크와 내재된 로직 등에 따라 규칙을 작동시킨다. 블록데이터는 자체적 플랫폼 외에도 높은 연관성응집력, 높은 가치밀도, 개방성 등의 특징을 지닌다. 이런 경향은 블록데이터가 보다 높고, 보다 많은 가치를 '발굴'하도록 이끌어주고, 빅데이터가 스트립 데이터와 블록데이터의 통합적 발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

 

 

데이터 사회학

 

오래토록 인류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계속해서 사물과의 관계를 고민하고 탐구해왔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숫자는 만물의 기원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데이터를 통해 세계를 관찰하기 위해선 인간과 사물의 관계를 반드시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빅데이터가 인간의 사고를 이용해 데이터를 관찰하고 해석한다면, 블록데이터는 데이터의 사고를 이용해 인간의 행위 법칙을 관찰하고 해석한다. 

 

인간의 속성과 정적 데이터

인간의 능동성과 행위 데이터

인가늬 초월성과 의식 데이터

 

블록데이터는 빅데이터에 비해 입체적이며 다차원적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블록데이터의 다차원성을 가장 먼저 드러내는 곳이 바로 영역의 통합Non-boundary이다. 블록데이터는 정부 부처, 상업 물류, 금융 보험, 기업, 커뮤니티, 영상, 엔터테인먼트, 센서 설비 등 각 분야의 데이터를 한데 아우르며 더 큰 규모의 유기적 데이터를 형성한다. 유기체에서 각 데이터가 '경계'를 유지하는 데 반해 블록데이터의 내부 구조에서는 사전에 설정된 경계나 제한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데이터와 데이터사이에 '벽'이 존재하지만 데이터 사이의 흐름을 막지 않으므로 데이터 에너지끼리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블록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변화

 

머지않은 미래, 어쩌면 10년 후에 블록데이터 이론을 기반으로 삼아 풍요로운 물질 생활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한 기술이 구현되면 인류사회의 생산과 생활, 사고 모델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장기적으로 거대한 데이터 혁명을 맞이할 것이다. 모든 사물은 계량화되고 기록되고 분석되며 사건, 과학 기술, 생산, 생활 발전 추이 등은 연구를 통해 예측되고 판단될 것이다.

 

중국의 '2025 디지털 만리장성'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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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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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나에게 재능이 없다고 믿었다. 무슨 일을 해도 진득하게 계속하지 못해서 운동에서든, 공부에서든 뚜렷한 결과를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습관을 배워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 나에게 재능이 있든 없든,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습관을 들여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시작하며' 중에서

 

 

중요한 것은 지속력이다

 

이 책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편집자이자 미니멀리스트로, 1979년에 태어났으며 와세다대학교 교육학 부를 졸업했다. 갓켄출판의 아이돌 잡지 <붐> 편집부, 인파스 퍼블리케이션즈의 월간 문화잡지 <스튜디오 보이스> 편집부를 거쳐, 출판사 와니북스에서 근무했다. 2014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누마하타 나오키와 함께 미니멀리즘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자 'MINIMAL&ISM-LESS IS FUTURE'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NHK '오하요우 니혼' 미니멀리스트 특집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미니멀리즘을 소개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일본에서 16만 부 이상 팔렸고, 해외 21개국에 번역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재 웹 매거진 <와니북아웃WANIBOOKOUT>에서 '나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월간지 <무스비>에서 '반경 5m에서의 환경학'을 연재 중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장(의지력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가?)에서는 작심삼일에 그치고 마는 이유가 '의지력의 약함' 때문인지 살펴보고, 제2장(습관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습관이란 거의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이므로 의식의 문제를 살펴본다. 제3장(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이는 50단계)에서는 원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제4장(우리는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에서는 습관을 만들면서 깨달은 '노력'과 '재능'의 의미를 알아본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습관 만들기이므로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새로 만드는 방법을 빨리 알고 싶은 사람은 제3장만 읽어도 된다고 추천한다. 여기서 나의 경험을 들춰보려 한다. 사업을 하다가 크게 실패한 후 자주 짜증을 내고 화를 내면서 울분을 삼키지 못하는 나에게 아내는 큰 스님을 소개해주었다. 이후 6개월 넘게 마음공부를 했다. 이때 스님이 나에게 한 말이 '습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렇다. '습習'이란 바로 습관, 그것도 잘못된 습관을 지칭하는 말이다. 나의 구태의연한 습관이 결국 나를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뜨렸으니 남을 탓하지 말고 모든 원인을 나의 내면에서 찾고 이를 개선하는 것만이 앞으로 나의 인생에 올바른 길잡이가 된다고 가르침을 주셨다. 또 재미있는 말씀도 해주셨다. 한자어 '습習'을 파자破字해 보면 깃털 '우羽'자와 일백 '백百'자(본디 흰 백白이 아니라 일백 백百이 변형되었다고 했음)를 합친 말이니 해석하자면 '새가 일백 번의 날개짓을 해야 비로소 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었다. 결국 좋은 습관을 길들인다는 것은 '꾸준한 연습'이 요구되는 것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더러워진 천을 염색하려면

먼저 깨끗하게 세탁을 해야 한다.

-아유르베다

 

습관 만들기에 필요한 '의지력'스스로의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소멸된다. 이런 감정을 느끼면 뇌는 즉각 반응하고 행동으로 돌입한다. 즉 폭음이나 폭식을 하거나 아무런 의욕 없이 빈둥거리며 스마트폰이나 들여다 보게 된다. 이런 행동은 후회를 부르고 나아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더구나 이 스트레스에 오래 노출되면 인지기능이 쇠퇴해서 '학습된 무력감'에 빠진다.

 

"스트레스를 풀려면 어쩔 수 없어!"

 

종종 폭음하거나 폭식하고 나서 이런 말로 자기정당화를 도모한다. 그러나 정말로 필요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게 아니라는 걸 우리들은 잘 안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의 본질과 이를 해소하려는 행동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분리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돈이 없다고 불안감을 느낄 때 이 불안에서 도피하려고 마구잡이 쇼핑을 한다고 한다. 이처럼 불안한 사람은 자신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고 만다. 

 

 

내 자식의 습관이 돼도 좋은가? 

 

어떤 습관을 버려야 할까? 이 문제는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때 의미 있는 질문은 '그것이 내 아이의 습관이 돼도 좋은가?'다. 물론 아이가 없는 사람도 이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나 자신에게 꼭 필요하지만 가능하면 그만두고 싶은 일, 배울 것이 별로 없고, 내 아이가 그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찬성할 수 없는 일, 끝난 후 성취감이나 만족감이 아닌 후회가 남는 일 등등 말이다. 

 

우리는 자신의 습관에 대해 '어떻게 해도 멈출 수 없다'며 여러 가지 변명을 한다. 그 습관이 주는 이점은 얼마든지 과장하거나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행동이 내 아이의 습관이 되어도 좋은지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식이 알코올 중독자나 니코틴 중독자가 되길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 또는 자녀가 스마트폰이나 SNS에 빠져 세월을 낭비하거나 도박에 빠져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하길 바라는 부모가 있을까? 

 

 

시도때도 없이 '좋아요'를 확인하는 습관을 없애는 방법

 

찰스 두히그<습관의 힘>에서 자신의 나쁜 습관을 없앤 사례를 소개한다. 그는 매일 오후 카페에서 초콜릿 쿠키를 사와서 동료들과 세상사를 얘기하며 이를 먹었다. 이 때문에 그는 제법 체중이 늘어 났다. 이후 그는 나쁜 습관을 없애려고 일련의 조치들을 취한다. 이를 요약하자면 문제가 된 반복 행동의 신호를 다섯 가지 기준으로 분류했다.

 

장소~ 어디에 있었는가?

시간~ 몇 시였는가?

심리상태~ 어떤 기분이었는가?

다른 사람~ 다른 누가 있었는가?

직전의 행동~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며칠 동안 이를 기록해보니, 자신이 매일 15시 무렵에 쿠키를 먹고 싶어 했음을 알아챘다. 이런 행동 속에 내포된 진정한 보상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여기엔 '업무 중 기분전환', '당 충전', '동료와의 교류'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가 얻고 싶었던 보상은 '업무 중 기분전환'으로 동료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래서 15시에 알람을 맞추고 동료들 곁에 가서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들였다. 당연히 초콜릿 쿠키는 필요 없었던 것이다.

 

수시로 트위터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자신이 올린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 궁금해서일 것이다. 트위터를 자주 확인하는 이유가 '좋아요'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수시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기록해두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구나 보상 자체를 없애는 일은 어렵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반복행동의 내용이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1+'이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의 버튼을 터치하면 '1, 2, 3…' 하는 식으로 그저 숫자가 늘어가는, 단순한 구조다.

 

트위터를 열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힐 때 트위터를 여는 대신에 ' +' 버튼을 터치한다. 그 순간 성취감과 보상을 느낄 수 있어서 일단 욕구가 멈춘다. 다리를 꼬는 것이든, 코를 후비는 것이든 '1+'는 버릇을 고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무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버튼을 누르며, 이를 반복행동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루의 끝에 '10'이든 '20'이든 숫자가 쌓여 있으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버리고 싶은 습관은 진입장벽을 높인다

 

피스타치오는 하나하나 딱딱한 껍질을 벗기는 것이 귀찮기 때문에 다른 견과에 비해 그나마 좀 덜 먹게 된다. 이것을 저자는 '피스타치오 이론'이라고 부른다. 버리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이런 피스타치오의 껍질처럼 이용할 것이 없는지 찾아보고, 일단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SNS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두면 자신도 모르게 자꾸 보게 되므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웹브라우저로 본다. 그리고 다 보고 나면 매번 로그아웃을 한다. 이렇게 해두면 보고 싶을 때마다 다시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패스워드 입력과 2단계 인증을 하다 보면 SNS를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는 대학입시를 준비할 때도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책상에서 쉽게 도망칠 수 없도록 머리를 썼다. 벽을 등지고 의자에 앉은 뒤 책상을 벽에 가까이 붙였다. 공부를 하다가 잠시 숨을 돌리고 싶으면 무거운 책상을 뒤로 밀어야만 의자에서 일어설 수 있도록,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다. 이러한 물리적인 구속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알람 중단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스마트트폰을 방에서 먼 곳에 둔다.

체크카드로 계좌에 잇는 만큼만 돈을 쓰면 낭비 습관을 고칠 수 있다.

집에 TV가 없으면 TV 앞에서 빈등거리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 

 

 

만약 오늘이 영원히 반복된다면

 

스티브 잡스는 33년간 매일 아침 '만약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고 자문했다고 한다. 저자도 한동안 흉내를 내보았지만 곧 싫증이 나고 말았다. 그래서 그 말을 바꿔 '오늘이 영원히 이어진다면 나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라고 자문해보았다. 내일의 나는 슈퍼맨이 아니라 오늘의 나와 같은 선택을 한다. 내일로 미루고 싶은 오늘의 일도 영원히 이어진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지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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