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 설득 -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설득 프레임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김경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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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치알디니 박사는 이 책을 머리와 손으로만 쓴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썼다. 그는 다단계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제 그들이 현장 교육을 진행하는 버스에 올랐다. 사람에 관한 연구를 한다는 심리학자 중 이렇게 사람들 속으로 '직접' 들어가 몸으로 부대끼며 연구 내용과 현실 세상의 연결성을 검증해보는, 이른바 '교수'나 '연구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그것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저명한 심리학자가 말이다. - '역자의 말' 중에서

 

 

실천적 삶을 통해 깨달은 진정한 설득 기술

 

이 책의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설득의 심리학>으로 우리들에게 이미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애리조나 주립대학 심리마케팅학과 명예교수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았다. 그 후에 오하이오 주립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아넨베르그 커뮤니케이션 스쿨,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방문연구원을 거쳤다.

 

<설득의 심리학>을 포함해 그가 쓴 책은 수십 년 동안 '왜 사람들은 요청에 순응하는가'에 대한 연구관찰을 통해 얻은 결과다. 설득의 과학을 연구하는 데 평생을 바치고 있으며 설득과 순응, 협상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전세계 CEO들이 즐겨 읽는다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도 그의 연구를 '현대 비즈니스 어젠다를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 세계 300만 부가 넘게 팔린 <설득의 심리학>은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또한 경제잡지 <포춘>이 선정한 '가장 뛰어난 비즈니스서 75권'에도 등재되었을 정도로 그의 최첨단 심리과학 연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래서 '설득의 대부'로도 불리는 그는 현재 인플루언스 앳 워크의 대표이자 CEO를 맡아 윤리적 설득 훈련, 기업 기조연설 프로그램 등을 이끌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설득의 성공 여부는 메시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이용해 설득에 성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예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타당한 맥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익히 잘 알려진 설득의 6가지 불변 원칙(상호성, 호감, 사회적 증거, 권위, 희귀성, 일관성)이 초전 설득 전략에도 유효함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새롭게 7번째 키워드'연대감(UNITY)'의 원칙도 선보인다. 특히 과학적 연구와 함께 다양한 상황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엮어 냄으로써 누구나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고대 중국의 병법가 손자孫子가 "모든 전투는 치러지기 전에 이미 승패가 결정된다"라고 사전 계획의 가치를 역설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컨설턴트들은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의 지위를 획득한 후 고객으로부터 일을 받으라고 배운다. 데일 카네기는 "2년 동안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보다 두 달 동안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더 많은 친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확신했다. 모두 현명한 조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여기에도 무언가 빠진 것이 있다. 일日, 주週 또는 월月 단위의 사전 활동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점을 메워준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초전 설득이란?

 

설득의 귀재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접하기도 전에 미리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초전 설득'을 통해 마침내 최고로 거듭난다. 따라서, 설득을 잘하려면 이 초전 설득을 잘해야 한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 의사소통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여겼던 원칙이 하나 있다. 즉, 가장 먼저 무엇을 말하고 보여주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그다음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레스토랑 이름이 '스튜디오 17'일 때보다 '스튜디오 97'일 때 사람들이 더 비싼 음식값을 기꺼이 치르려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벨기에 초콜릿 한 상자의 희망 가격을 쓰라는 실험에선 자신의 사회보장번호(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함) 중 가장 작은 숫자 2개를 적으라고 했을 때보다 가장 큰 숫자 2개를 적으라고 했을 때 희망 가격이 더 높아졌다.

 

더욱 놀라운 점은 '최초로 등장하는 것의 강력한 힘'이 큰 숫자가 먼저 나오는 경우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각각 종이 위에 긴 선과 짧은 선을 그리게 했다. 그런 다음 미시시피 강의 길이를 물었더니 선을 길게 그린 학생들이 짧게 그린 학생들에 비해 강의 길이를 훨씬 더 길게 추정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초로 등장하는 것의 강력한 힘’은 숫자와 전혀 상관없는 상황에도 적용된다. 손님들이 와인 상점에서 와인을 고르는 동안 매장 안에 독일 음악이 흘러나오면 독일산 빈티지 와인을 구매할 확률이 더 높았으며, 프랑스 음악이 흘러나오면 프랑스산 빈티지 와인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렇듯 하나의 특정한 경험만이 나중에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숫자일 수도 있고, 선의 길이일 수도 있으며, 배경음악의 종류일 수도 있다. 어떤 심리학적 대상에서도 순간적인 주의 집중이 사람들의 반응을 바꾸는 현상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므로, 상대방의 동의를 끌어낼 가능성이 가장 높아지도록 돕는 것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초점의 대상이 원인이 된다

 

우리들은 순간적으로 집중하는 대상에 더 높은 중요성을 부여한다. 요컨대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초점의 대상이 곧 원인' 으로 간주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메시지의 특정 측면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유도하면 그들로 하여금 이미 상당한 수용성(receptivity)을 내재하게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커뮤니케이션에 존재한다.

 

실제로 이렇게 유도된 주의는 초전 설득 단계에서 듣는 사람의 경계를 허문다. 그 메시지를 처리하기도 전에 이미 마음의 빗장을 열어놓는 셈이다. 이는 모든 설득가의 꿈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설득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내 메시지가 가지는 장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시간과 에너지를 쪼개서 그 메시지에 이목을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전에 이미 나에게 호감을 갖고 시선을 집중하기 때문에 상대를 설득하는 데 훨씬 유리한 것이다.

 

 

어떻게 주의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앞서 살펴본 것처럼 특정 자극으로 사전에 주의를 끌 수 있도록 한다면 상대를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초반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힘만 있다고 효과적인 설득을 하기엔 부족하다. 뭐가 부족할까? 그렇다. 주의가 다른 곳으로 분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유지시키는 힘'도 동시에 필요한 것이다.

 

한 가지 예를 살펴보자. 다양한 청중 앞에서 강연을 할 때마다 저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하는데, 바로 설득이라는 경연 무대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장보다 반론이 훨씬 더 강력하다는 점이다. 특히 경쟁자의 주장이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거나 그릇되었다고 강조하기보다는 경쟁자가 신뢰할 수 없는 정보 제공자라는 것을 보여주면 그 효과가 뚜렷이 나타난다. 물론 반론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순서로 정보를 제공하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1단계~ 미스터리를 제공한다
2단계~ 미스터리를 심화한다
3단계~ 대안과 이를 반박하는 증거를 제시한 후 적절한 설명으로 넘어간다
4단계~ 적절한 설명의 단서를 제공한다
5단계~ 미스터리를 해결한다
6단계~ 해당 현상의 시사점을 설명한다

 

이러한 방식의 설명은 개념을 쉽게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듣는 사람이 스스로 의문을 품도록 하므로 일종의 보너스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는 청중이 발표 내용의 매우 세세한 부분에까지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발표 기술의 일부이다. 미스터리 또는 탐정물을 제대로 해결하려면 관찰자는 모든 관련된 디테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찬찬히 생각해보자. 우리에게는 듣는 사람의 주의를 특정 주제로 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하지만 때로는 지겹거나 도저히 집중할 수 없는 세부 내용에 스스로 집중하도록 만드는 강력한 무기가 있는 셈이다.

 

 

설득의 일곱 번째 주제, 연대감UNITY

 

어떤 종류의 존재, 어떤 종류의 인식된 관계가 동료 간의 호감을 극대화할까? 그에 대한 답은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이 가장 실속 있는 호의를 베풀도록 이끄는 관계성은 "그는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야"가 아니라 "그는 우리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관계성이다. 이미 우리들은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기만 하면 비록 외국인일지라도 모두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응원전을 펼지 않았던가.

 

예를 들어보자. 취향과 선호도 면에서 자신의 형제보다는 직장 동료와 공통점이 많지만, 둘 중 누구를 내 사람으로 여기고 누구를 그저 나와 비슷한 사람으로 여길지, 그리고 도와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누구를 더 도우려 할지는 분명하다. 연대감의 경험은 단순히 유사성에 대한 것이 아니다. (유사성도 작용할 수는 있지만 호감의 원칙을 통해 낮은 정도에 그칠 뿐이다.) 중요한 것은 정체성 공유다. 정체성은 정치적, 종교적 소속감과 더불어 인종, 민족, 국적, 집안처럼 자기 자신과 집단을 정의하는 데 사용하는 범주들이다. 이런 범주의 특성은 속한 구성원들이 서로 통합된 하나라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연대감~ 함께 행동하기

 

실제로 고고학과 인류학의 기록들을 보면 모든 인간 사회에서 노래, 행진, 의례, 구호, 기도문, 춤이라는 형식으로 함께 혹은 동시에 반응하도록 하는 방법들이 발달해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것들은 선사시대부터 행해졌다. 예를 들어 신석기시대와 금석병용기(金石竝用期, 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그려진 그림이나 암각화나 동굴벽화에는 집단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상당히 자주 표현되어 있다.

 

 

행동과학 연구 자료에 그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다. 사람들은 일원화된 방식으로 행동하면 실제로 결속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집단 연대감은 대개 훨씬 작은 가족 단위에서만 보이는 충성도와 자기희생 정도를 사회에 대해서도 가능하도록 하면서 사회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인간 사회는 심지어 고대 사회에서조차도 조율된 반응을 포함하는 집단 결속 '테크놀로지'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그 효과는 혈연관계에서만 나타나는 효과와 유사하다.

 

 

강력한 약속을 통한 지속적 변화 만들기

 

전통적으로 행동과학자들은 초기의 긍정적인 반응을 지속시키는 방법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하나 제시해왔다. 바로 자신이 한 반응을 지키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것인데 보통 능동적 행위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방법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를 줄일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병원이나 치과 진료 예약일에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은 단순한 불편 이상의 피해를 준다. 그들은 의료 복지 분야에 상당한 비용 손실을 초래하는 것이다. 병원은 이렇게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을 줄이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으로 환자들에게 약속을 상기시키도록 하루 전날 전화를 한다.

 

저자의 동료인 스티브 마틴이 영국의 의과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이런 노력은 이른바 노쇼(no-show) 비율을 3.5퍼센트까지 줄였다. 그러나 전화 알림 서비스는 시간과 돈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마저도 언제나 예상 목표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방법과 약속 절차를 이용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비교해보자. 병원 방문 후 다음 예약을 할 때 우리는 모두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알고 있다. 접수처에서 다음 약속 날짜와 시각을 카드에 적어 환자에게 준다. 이렇게 하는 대신에 환자들에게 카드를 채우도록 요청하면 이런 행동 단계로 인해 그들은 약속을 지키려고 더 노력하게 된다. 비용이 들지 않는 이 절차를 영국의 의과대학에서 시도하자 노쇼 비율이 18퍼센트까지 줄었다.

 

 

"어떤 선택과 관련하여 우리가 누구인지는 그 선택을 하기 직전에

우리가 어디에 주의를 두는지에 상당히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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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열전 - 나무에 숨겨진 비밀, 역사와 한자
강판권 지음 / 글항아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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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소통할 수 잇는 방법은 아주 많지만, 나는 나무로 소통하고자 했습니다. 내가 한자와 소통하는 방법으로 나무를 택한 것은 나무 환자라서 그러기도 하지만, 나무는 한자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이 한자를 만들 때 참조힌 것은 주변 사물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기댄 것은 식물입니다. 한자에 나무와 풀 부수가 가장 많습니다. 단순히 부수만이 아니라 단어도 가장 많습니다.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단어가 식물에서 빌린 것입니다. 이 점이 이 책의 중요한 약효 성분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모든 것을 나무로 생각하다

 

책의 저자 강판권은 1961년 경남 창녕의 명산 화왕산 북쪽 기슭에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고등학교 때까지 농사일을 거들며 살았다. 1981년 계명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여 역사학도의 길로 들어선 뒤 대학원에서는 중국사를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99년 여름, 농사일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전공분야를 접목시킨 중국의 농업경제사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금은 자신만의 학문세계를 만들기 위해 나무 공부에 미쳐 있으며, 나무로 역사를 해석하는 데 필요한 건축, 조경, 미술, 사진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무 관련 책으로 <어느 인문학자의 나무세기>(지성사, 2002),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민음사, 2003), <차 한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지호, 2006) 등이 있으며, 전공서적으로 <청대 강남의 농업경제>(혜안)를 펴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숲을 바라보며)에서는 나무, 숲, 교목, 관목, 잎, 뿌리, 줄기, 가지, 꽃, 열매 등 나무의 일반적인 속성들과 관련된 한자이야기를 풀어내었다. 2부숲에서 줍는 한자)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나무와 잘 모르는 나무를 골고루 40종을 골라 그에 얽힌 한자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나무가 인간의 어떤 측면과 가까운지를 살펴보았다. 3부(숲을 나오며)에서는 저자 개인의 체험을 풍부하게 반영하여 나무의 철학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나무란 무엇인가

 

나무를 나타내는 한자는 나무 목木과 나무 수樹이다. 우리들이 봄을 즐기려고 찾는 수목원樹木園의 경우 '수'와 '목'을 함께 묶어서 사용한다. 그런데,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하다. 예컨데 나무의 나이를 표현할 때 수령樹齡이라고 하지, 목령木齡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나무 목은 어원상 땅에서 막 올라오거나 관목의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나무 수는 상당히 자란 정도를 의미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나무가 크든 작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어둡다"

 

양금택목良禽擇木~ 새가 너무를 가려 둥지를 튼다{어진 사람은 임금을 가려 섬긴다)

맹귀우목盲龜遇木~ 눈먼 거북이 물에 뜬 나무를 만나다(뜻밖의 행운)

권상요목勸上搖木~ 나무에 오르게 하고 떨어뜨림(부추겨놓고 낭패 보게하다)

 

나무가 많아지면 이 된다. 이를 임林삼森으로 표현한다. 갑골문에 등장하는 임林자는 나무 목과 나무 목을 합한 것이다. 나무가 울창한 곳에는 여러 생물들이 산다. 그래서 인간은 숲에서 대부분 먹는 문제를 해결한다. 숲에서 생산하는 것을 '임산물林産物'이라고 한다. 그런데, 욕심 많은 이는 숲에서 너무 많이 가져간다. 베푼 것도 없으면서 말이다. 즉 집을 짓기 위해 나무를 몰래 베고, 심지어 숲에다 불법으로 집을 짓는다. 정말 예의 없는 사람이다.

 

임林보다 한층 포괄적인 한자가 바로 삼森이다. 이미 눈치 빠른 사람은 이를 안다. 나무 목이 2개 있는 것보다 3개 있는 게 더 크니까 말이다. 그런데, 나무 목이 하나 더 있는 것 이상으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잇다. 우리들이 우주의 모든 현상을 '삼라만상森羅萬象'이라고 하지 않는가. 즉 삼森은 곧 우주이고 우주는 곧 나무이다.

 

나무의 분류

 

관목灌木~ 키 작은 나무(6미터 이하)

교목喬木~ 키 큰 나무(10미터 이상)

 

다리가 없는 사람 없듯이, 뿌리根가 없는 나무는 없지요. 뿌리 근根자는 진시황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글자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모습이다. 나무가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모습이 바로 식植이다. 이는 나무가 곧게直 서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나무의 뿌리는 삶의 근본이자 근원이다. 인간이 먹는 물도 바로 나무의 뿌리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만물의 근본이 '물'이라고 했는데, 나무의 뿌리에서 나오는 물이 없으면 사람은 살 수가 없을 것이다.

 

 

나무가 생존하려면 땅에 뿌리를 내린 후 물을 빨아들여야 한다. 즉 뿌리는 물관세포를 통해 물을 줄기로 보낸다. 그래서 줄기는 뿌리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나무의 줄기를 뜻하는 간幹깃대를 닮은 잘 자란 가지를 의미한다. 모임에서 일을 맡아 처리하는 사람은 간사幹事라고 한다. 이렇게 줄기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줄기에는 가지枝가 붙어 있는데, 이또한 중요하다. 가지는 대체로 햇볕이 많은 쪽으로 뻗는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 나무가지를 바라보라. 뻗은 쪽이 바로 동남향이다. 나무잎이 무성해지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이것이 나무의 생리이자 일생이다.

 

잎의 종류

 

활엽闊葉~ 잎이 넓다

침엽針葉~ 잎이 뾰족하다(소나무, 잣나무 등)

 

 

나무를 성姓으로 삼다

 

한국의 성은 대략 274개라고 한다. 아마 더 늘었을 것이다.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들이 성씨를 새로 만들어내니까. 나무를 성으로 삼은 경우를 살펴보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이李(오얏나무)이다. 또 계桂(계수나무), 매梅(매화나무), 송松(소나무) 등이 있다. 이씨 성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그 수가 적다. 참고로 매씨는 중국인이 고려로 귀화한 '매군서梅君瑞'가 시조이다. 2000년 인구조사 때 222명으로 밝혀졌다.

 

오얏은 순우리말이다. 자두라고도 한다. 이 나무의 열매가 붉은 복숭아를 닮아서 붙여진 것이다. 물론 자두나무의 종류가 워낙 많아서 열매가 모두 붉지는 않다. 옛날에는 자두나무를 주로 집 근처에 심었다고 한다. 이 나무도 매화나 살구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은 장미과로, 꽃잎이 다섯 개이다. 오얏나무, 즉 나무 목과 아들 자를 합한 것은 바로 주렁주렁 달리는 열매를 형상화한 것이다.  

 

탐스러운 자두열매가 익을 즈음 사람들이 자두열매를 따러 간다. 간혹 남의 자두열매를 따다 주인에게 발각되어 혼나곤 한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열매가 열린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다. 손을 올려 갓을 쓰면 자두를 따는 것으로 오해받기 때문이다. 이는 남에게 의심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이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무의 이치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땔감으로 소죽을 끓이고 방을 데우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나무를 하러 갔다. 지금도 베어 온 나무를 자르면서 겪었던 일을 잊을 수 없다. 나무를 자르다보면 어떤 경우에는 아주 쉽게 잘리고, 어떤 경우에는 아주 힘든다. 나무의 원리를 모를 땐 무조건 톱을 갈아서 힘껏 잘랐다. 그러나 그것도 한참 하다보면 지쳐서 계속할 수 없다. 나무를 자주 자르다보면 점점 나무의 원리를 알아간다. 나무를 자를 때 결대로 자르면 훨씬 쉽다. 혹 상처 난 자리에는 톱이 지나가기 어렵다. 나무는 상처 난 자리에 다시는 병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아주 단단하게 방어벽을 친다.

 

 

나무의 결과 무늬를 보면 나무의 삶을 알 수 있다. 잘라진 나무의 결과 무늬를 보고 있노라면 눈물 날 만큼 아름답다. 나무의 결과 무늬는 나무가 살았던 흔적이다. 나무의 흔적이 아름다운 것은 결대로 살았기 때문이다. 사람도 결이 있다. 사람도 결대로 살 때 아름답다. 나무의 이치인 목리木理는 곧 사람의 이치인 인리人理이자 교육의 이치인 교리敎理이다. 그래서 나무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무엇일까?

 

'아낌 없이 주는 나무'일 것이다. 

 

 

공자는 자신의 핵심사상인 인仁을 나무에 비유했다. 노자 또한 자신의 사상을 논할 때 나무의 예를 들었다. 그렇다. 나무야말로 근본이기 때문이다. 나무를 좋아하고 사랑하려면 나무의 정확힌 이름을 알아야 한다. 나무의 한자명에는 나무의 개별적인 특성이 담겨 있어서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이름을 붙인 것은 바로 우리들의 선조라는 사실이다. 마음이 복잡할 때면 산으로 숲으로 가서 나무를 감상하자. 우리의 근본을 헤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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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부동산 절세의 비밀 - 양도.증여.상속의 모든 것
김용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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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분명 어려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세금 분야의 문턱이 높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세금을 피해갈 수는 없다. 최선의 방법은 세금 전문가가 되는 것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차선의 방법으로 최소한 재산이전 플랜을 짜고, 세무 전문가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세금 상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 - '머리말' 중에서

 

 

세금 상식을 아는 만큼 절세를 할 수 있다

 

책의 저자 김용민경영학석사로 케이컨설팅(K Consulting) 대표이자 세무회계 양재 조세연구소장이다. 그는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항 열연공장장, 중국 법인장(ZPSS), 포스코건설 R&D센터장 등 33년 동안을 포스코에 몸담았다. 은퇴 후 지인 전문가의 권유로 양도ㆍ증여ㆍ상속세법을 공부했다. 그리고 그 세법 속에 숨어 있는 절세 방법을 연구했다. 딱딱하고 어려운 세법이고, 간추리기 힘든 절세 내용이었지만,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국민 상식으로 보급하겠다는 일념으로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한 결과,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대부분 우리나라 경제 부흥기에 재산을 형성한 6070세대는 자녀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재산을 이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상속이 세금이 많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다. 증여가 유리할까? 상속이 유리할까? 아니면 양도가 유리할까? 앞으로 은퇴를 하게 될 4050세대들도 마찬가지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자녀들에게 재산을 이전해야 세금을 줄일 수 있을까? 당연히 아는 만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일반세금상식, 양도세 절세, 양도세 비과세, 양도세 중과세, 증여세 절세, 상속세 절세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세금상식 편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세금 상식을 다루었고, 양도세증여세·상속세 편에서는 절세에 필요한 세법들을 절세 항목별로 정리해서 설명했다. 세법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가능한 독자의 언어를 사용했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짧은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부동산 관련한 세금에 대해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절세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보유세란 무엇인가?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과세되는 세금이 보유세. 보유세에는 지방세인 재산세국세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라고 한다)가 있다. 이처럼 재산세는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당연히 내야 하는 세금이지만, 종부세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만든 세금으로 재산세 과세대상 중에서 일정 가액기준을 초과하는 주택이나 토지를 보유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명 '부자세'. 예를 들면, 고가나 다주택을 보유했거나, 넓은 면적 또는 비싼 토지를 보유한 사람이다.

 

그런데, 재산세는 누진세율 구조이고, 과세대상이 되는 부동산 전체를 하나의 과세표준으로 해서 재산세를 산출한 후 개인 지분별로 과세한다. 종부세 또한 누진세율 구조이며 개인별 과세이므로 전국에 있는 부동산을 개인별, 유형별로 합산해서 과세한다. 여기서 잘 사는 사람들은 종부세에 관심이 제일 크다. 종부세를 과세하지 않는 부동산은 아래와 같다.

 

종부세를 강화하는 방법

(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1. 종부세율은 인상한다

2. 시가의 70% 안팎인 공시가격을 인상한다

3. 공정시장가액비유를 인상한다

 

 

 

일상생활 모든 것에 세금이 존재한다

 

우리들은 죽는 순간까지 세금을 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납세의무가 있으므로 내야 할 세금을 회피해서는 안 되며 자신에게 주어진 만큼의 세금은 내야 한다. 세금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해서 피할 수는 없다. 세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세금의 기본 상식을 알아야 한다. 세법에는 소득세법, 상속세·증여세법, 부가가치세법, 법인세법 등 28개 법이 있다. 세금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소득세를 이해한다면 세금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소득의 종류

 

1. 종합소득~ 1년 동안 발생한 소득을 모두 합한 소득(근로, 사업, 배당, 이자, 연금, 기타)

2. 양도소득~ 토지, 건물, 아파트분양권, 골프회원권, 비상장주식 등의 양도차익

3. 퇴직소득~ 퇴직으로 인해 일시에 지급받은 퇴직금 

 

 

장기보유특별공제

 

양도세 부과 기본 원칙 

 

1. 1년 단위로 합산해 과세한다

2. 개인별로 합산해 과세한다

3. 비과세, 감면 및 중과세 제도가 있다

4.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해준다

5. 법정신고, 납부기한을 어기면 가산세가 부과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의 목적은 장기간 보유로 인한 부동산 가치상승분의 세금부담을 완화시키고, 세금 과다로 장기보유 부동산의 매도를 꺼리는 것을 해결해 부동산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양도차익에서 차감하는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보유 기간이 3년 이상인 토지와 건물(부속된 시설물과 구축물을 포함)을 양도하는 경우에 적용한다.

 

1세대 1주택의 경우는 공제율이 24~80%이며, 다른 자산은 공제율이 6~30%이다.

부동산을 취득 시 3년 이상 보유를 해서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는 것이 절세의 기본이다.

 

 

고가주택의 양도세 기준은?

 

고가주택이란 양도 당시 주택의 실지거래가액이 9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말한다. 만일 고가주택이 1세대 1주택 비과세에 해당하면 양도세가 9억 원까지는 비과세이고, 9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양도세가 과세된다. 만일 고가주택을 1세대 1주택의 비과세 요건을 갖추고, 장기간 보유로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충분히 받는다면 9억 원 초과분에 대한 양도세는 전체 양도차익에 비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이렇게 보유해야만 비로소 똘똘한 한 채가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1세대 1주택자로서 9년간(장기보유특별공제율 72%) 보유하던 아파트를 18억 원에 양도했다. 취득가액은 8억 원, 기본공제는 250만 원이다. 이 사람이 비과세인 경우와 기본과세인 경우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다주택자가 중과세를 피하는 방법

 

말 그대로 다주택자란 주택 보유가 여러 채인 사람을 가르킨다. 현 정부에 들어 이런 사람들에게 세금이 제일 많이 부과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다주택자가 중과세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중과주택 수를 줄이는 것이다. 중과주택 수를 줄이는 방법은 첫째, 중과주택 수를 정확히 파악한다. 둘째, 보유주택의 양도세율을 조사한다. 셋째, 중과주택 수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다. 만일 주택을 양도하지 않는 경우는 임대주택 등록을 검토한다.

 

중과세를 피하는 방법

 

1. 1거주주택 외는 장기임대주택 또는 장기가정어린이집으로 등록후 1거주주택의 비과세 요건을 갖추어 양도

2.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중과세 배제주택을 먼저 양도

3. 조정대상지역 외의 주택을 양도

4.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을 양도(오피스텔, 조합원입주권 포함)

5. 부담부증여를 활용해 자녀에게 증여

6. 주택(건물)을 멸실한다

 

 

 

배우자 증여공제

 

우리나라 관습으로 볼 때 부부는 경제공동체로서 부부의 재산은 공동소유라는 개념이 강하다. 실제로 재산의 많은 부분을 남편이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배우자 증여재산공제 규정을 두고 있으며, 공제금액 또한 다른 증여공제보다 높게 설정하고 있다. 배우자 간 증여재산공제액은 6억 원이다. 부부간에 최대 6억 원까지 증여할 경우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유의사항

 

1. 증여공제액 6억 원은 10년간 누적 공제한도액이다(사실혼 배우자는 제외)

2. 배우자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은 5년 이후에 양도한다

 

 

부담부증여

 

재산을 증여하면서 그 재산에 담보된 증여자의 채무(담보차입금·임대보증금 등)를 증여받는 자(수증자)가 인수하는 조건으로 증여하는 것부담부증여라 한다. 일반적인 증여에서는 증여세만 과세되지만 부담부증여의 경우는 무상으로 증여한 부분(증여재산가액-채무인수액)은 수증자에게 증여세가 과세되고, 채무부분은 증여자의 채무를 유상으로 수증자에게 양도한 것으로 보아 증여자에게 양도세가 과세된다.

 

쉽게 말해서 사업하던 남편이 진 채무(담보차입금, 임대보증금 등)를 승계받아 아내가 당해 아파트를 증여받았다면 순재산가액(증여재산가액-채무인수액)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받았으므로 증여받은 아내가 증여세를 부담하고, 남편의 채무는 유상으로 아내에게 넘겨졌으므로 이 부채에 대해선 남편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유의사항

 

1. 수증자가 채무부담 사실을 증빙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2. 자녀가 인수한 채무를 부모가 대신 갚으면 증여로 본다

3. 증여 직전에 차입한 채무는 집중 사후관리 대상이다.  

 

 

부동산으로 증여하라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현금을 증여하는 것보다는 부동산을 취득해 증여하는 것이 증여세 절세에 유리하다. 현금을 증여할 경우에는 현금의 증여재산평가는 시가(실지거래가액 등)100%이므로 증여세는 시가의 100%에 대해 과세하게 된다. 반면에 부동산을 증여할 경우에는 부동산의 증여재산평가는 시가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경우는 기준시가로 한다.

 

기준시가는 보통 시가의 60~70% 정도이므로 증여세는 시가의 60~70%에 대해 과세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아파트를 매입할 현금을 증여하게 되면 100% 현금액에 대해 과세하지만 매입후 부동산을 증여하는 경우 당해 부동산의 취득세를 감안하더라도 훨씬 유리하게 된다. 

 

 

 

생전에 증여하라

 

상속세 절세 원칙

 

1. 생전에 증여하라(상속재산 규모를 확 줄인다)

2. 배우자 상속지분을 최대로 하라(상속공제를 많이 받는다)

3. 금융재산보다 부동산을 상속하라(상속재산 평가액을 낮춘다)

4. 사망 전후 6개월 내 상속재산 처분 금지(상속세가 증가한다)

 

생전에 증여하면 상속재산의 규모를 확 줄일 수 있다. 상속이 개시되면 사망인이 보유한 상속재산평가를 하고 상속세과세가액이 결정된다. 이 시점에서 상속세를 줄이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다. 상속재산은 상속개시일 현재 사망인이 소유한 모든 재산이기 때문에 생전에 상속재산을 줄이는 것이 확실한 상속세 절세방법이다.

 

 

빚 많은 상속은 포기하라

 

상속은 피상속인(사망인)의 사망과 동시에 사망인의 모든 권리와 의무가 상속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상속인에게 승계된다. 만일 사망인의 상속재산액보다 채무액이 더 많은 경우에도 상속인에게 사망인의 채무가 승계된다. 이러한 경우 상속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민법에서는 상속 포기제도한정승인제도를 두고 있다.

 

상속재산보다 빚이 많으면 상속포기를 신청한다

빚이 얼마인지 모를 때는 한정승인을 신청한다(상속재산 범위내에서 사망인의 채무를 변제)

상속개시 전에 한 상속포기는 법적으로 유효하지 않다

상속을 포기하더라도 상속공제는 모두 받는다

상속을 포기하더라도 상속세 납세의무는 있다(세법상)

 

 

"세금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

 

 

 

"컬쳐300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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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의 한민족 DNA를 찾아서 - 유라시아 대초원에 펼쳐진 북방제국의 역사와 한민족의 기원을 추적하다
김석동 지음 / 김영사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제조업 5위, 수출 6위, 건설업 6위, 외환 보유액 9위인 나라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IT 강국, 한류의 나라로 탈바꿈했습니다. 기적의 원천은 자타가 공인하는 부지런하고 우수한 인적 자산, 세계 정상 수준에 이르게 된 R&D 투자, 과감하게 외국 자본을 활용한 개방경제 체제였습니다. 이 바탕 위에서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는 세계와 승부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수출과 중화학공업, 다른 하나는 한민족의 DNA로,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이룬 기적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한반도를 뛰어넘다

 

책의 저자 김석동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2004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2005년 재정경제부 차관보, 2006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재정경제부 제1차관(2007~8년)을 거쳐 금융위원회 위원장(2011~3년)으로 일했다. 지난 30여 년간 한국의 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해 헌신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1990년 5,8 부동산특별대책, 1993년 금융실명제, 1997년 IMF 사태, 1999년 대우그룹 해체, 2003년 카드대란 사태, 2011년 저축은행 부도 사태 등 국가 경제가 위기에 있을 때마다 금융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대책반장', '소방수', '해결사', '구원투수'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현재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고대사를 통해 한민족 DNA를 이해하는 것이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사명감으로 수십 년간 사학자들과 교류를 쌓으며 역사를 연구하고, 그 실체를 보고자 몽골 고원에서 중앙아시아, 유럽 대평원까지 10년간 50차례에 이르는 현장답사를 했다. 이처럼 고대사의 참모습을 밝히려는 꾸준하고 성실한 그의 연구와 경험이 총망라된 이 책은 유라시아 대륙에 제국을 건설한 기마민족의 역사에서 한민족의 DNA를 찾고, 나아가 우리 안의 세계 경쟁력을 제시한다.

 

한민족 DNA

 

첫째, 끈질긴 생존 본능

둘째, 승부사의 기질

셋재, 강한 집단의지

넷째, 개척자 근성

 

 

 

 

기마유목민의 DNA

 

한국인의 DNA는 지난 2500년간 유라시아 대초원을 무대로 활약해온 기마유목민의 DNA에서 찾을 수 있다. 유라시아 대초원은 동서 8,000km에 걸쳐 끝없이 펼쳐진 평평하지만 삶의 조건이 열악한 극한의 땅이다. 이러한 엄격한 자연 조건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은 용감하고 영리한 독특한 인간 유형을 형성했다. 개개인이 강한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지도자가 등장하면 급속히 통합되었고, 사회 전체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가치관으로 무장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탁월한 지도자를 적지 않게 등장시키는 한편, 집단 위기 등 어려운 시기에는 강력한 결속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기마유목민이 주축이 된 기마군단은 가공할 만한 전투력을 발휘하면서 약 2500년간 유라시아 스텝 지역을 중심으로 동·서양에 걸쳐 거대 국가를 끊임없이 건설해왔다. 즉 기원전 8세기부터 등장한 아시아 유목민의 나라 '스키타이', 이후의 흉노, 선비, 유연, 돌궐, 위구르, 거란, 몽골 제국, 티무르-무굴 제국, 셀주크-오스만 투르크 제국, 금나라, 청나라 등을 건설한 주역들이다.

 

 

기마유목민의 등장과 한민족 고대사

 

기마유목민이 건설한 국가들의 역사는 한민족의 역사와 깊은 관계에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에는 흉노가 3천 년 전에는 우리와 형제 동족이었고, 여진, 선비, 몽골도 아我의 동족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원전 8세기 무렵부터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이들 기마군단 국가들은 지역, 인종, 기질, 문화, 정서, 유물 등을 고려해볼 때 기원전 2333년 건국된 고조선의 분파 과정과 연관하여 이해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유라시아 기마유목민족사의 흐름은 남의 역사로 치부해 버리고 실존했던 고조선이 역사에서 사라진 데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지도 않으면서, '동북공정'이라는 해괴망측한 프로젝트로 역사마저 날조하여 중국 공산당이 날로 먹으려는 우리의 고구려사史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쏟지 않는다면 진정한 한민족의 역사와 삶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다. 

 

 

훈족은 누구인가?

 

 

훈족4세기 중반에 유럽 동부에 폭풍이 몰아치듯 등장해서 기존의 유럽 지도와 역사, 나아가 세계사를 순식간에 바꿔버렸다. 이렇게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유목민들의 정체에 관해서 수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사실 이들은 문자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유적과 유물 또한 별로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아시아 유목민들의 기마군단이며 서쪽으로 진출한 흉노 세력의 후예라는 사실을 의심할 바 없다. 터키,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 코카서스 지역의 아제르바이젠 등 투르크계 국가에선 훈족을 투르크 유목민이라 부른다.

 

터키의 국사 교과서엔 흉노를 자신들의 조상이며, 이들의 후예가 유럽에 진출한 것이 바로 훈 제국이라고 실려있다. 몽골 교과서에는 흉노 제국을 세운 흉노인들이 유럽에서 아틸라의 훈 제국(434~453년)을 세워 드네프르강에서 도나우강까지 광활한 영토를 차지했으며, 비잔티움 제국으로부터 공납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잇다. 아틸라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데 큰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이다.

 

벽화나 기록을 토대로 살펴보면, 훈족은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낮은 코, 검은 머리, 납작한 코의 작은 체구를 지닌 전형적인 동양인의 외모이다. 이들의 전쟁 수행방법, 무기, 유물 등을 봐도 틀림 없는 아시아 기마군단이다. 훈족이 사용한 활은 나무와 동물 뿔을 접착해 강도를 극대화한 복합곡궁인데, 이는 바로 고구려의 맥궁과 동일한 활이다. 

 

훈족이 유럽에서 위세를 떨치던 시대는 고구려의 광개토 대왕장수왕이 정복 전쟁을 활발히 전개해서 동북아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시기이다. 흉노와 우리와의 관계처럼 흉노의 후예인 훈과 우리의 관계 또한 주목의 대상이다. 훈족의 몽고반점, 복합곡궁, 편두와 순장 등의 관습, 이동 경로의 많은 유물 등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한민족과의 친연관계를 밝히는 연구들이 있다. 훈족이 파괴한 이탈리아 북부 아퀼레이아 시의 성당에는 훈족 기병이 활 쏘는 모습을 그린 프레스코 벽화가 있는데, 이 벽화는 고구려 무용총 벽화와 흡사하다. 

 

 

 

한민족의 여정

 

유라시아 대초원과 실크로드, 그리고 만주 대륙에서 '기마군단'의 역사가 전게되고, 북방민족인 흉노, 선비, 돌궐, 몽골, 여진 등은 최강의 제국을 건설해 세계사의 중심 무대에서 크게 활약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록을 별로 남기지 않았기에 유럽인들은 이들의 평가에 인색했고, 특히 중국은 이들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하했던 것이다. 기록된 역사는 강자들의 전유물이라고 했다. 기록이 거의 없는 기마군단의 역사는 묻히고 만 것이다.

 

한 나라의 역사는 그 땅의 과거를 기술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민족의 삶의 흐름을 보는 것이라 하겠다. 그래서 한민족의 역사를 한반도만 바라보아서는 제대로 볼 수 없다. 유라시아 대초원 지역과 실크로드는 우리의 삶의 흐름을 돌아볼 수 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한민족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여주는 곳이다. 또한 홍산 지역의 대발굴은 이 지역이 북방민족 문화의 근거지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홍산 지역은 그야말로 한민족 고대사와 깊은 연결고리를 가진 고대 문화의 보고이다. 

 

 

대한민국, 열린 무대로 나아가라

 

세계인으로부터 '한강의 기적'이라고 칭송받던 대한민국 경제가 지금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위험하고 풀기 어렵다는 '세계 경제 환경' 그리고 난제가 얽혀있는 '국내 경제 여건' 속에 위치하고 있다. 안팎에 어려운 상황들이 도사리고 있다. 힘든 세계 경제 환경과 구조적인 문제로 역동성을 잃어가는 한국 경제는 일본 경제처럼 장기불황의 늪에 빠질 우려까지 있다. 따라서, 지금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다시 도약해 나가기 위한 돌파구를 열어야 할 때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한민족 DNA의 발현과 새로운 성장동력의 창출을 강조한다. 경제경영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

 

한국인의 성장 DNA가 회복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혁명적으로 생산과정을 결합하는 신 성장 모델이 창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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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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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단순히 위대한 사상가들의 글을 옮기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일반 대중들이 매일매일 쉽게 읽고 접하여 그즐의 위대한 지적 유산들을 활용하는 데 있다. - '지은이 서문' 중에서

 

 

" 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가지라 하면 나는 주저없이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을 선택하리라"

-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이 책의 저자 레프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세계적인 대문호이다. 그는 1828년 9월 9일, 러시아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 집에서 자란 그는 1847년, 카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지만 대학 교육에 환멸을 느끼고 자퇴한다. 1851년에 캅카스군에 입대하고, 이듬해 첫 소설인 <유년시대>를 발표한다. 군 복무 중에 <소년시대>(1854년),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1856)를 집필하면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1862년에는 궁정 의사의 딸 소피야와 결혼하고, 1869년에는 장편 소설 <전쟁과 평화>를 발표한다. 1877년에는 장편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발표하고, 1899년에는 장편 소설 <부활>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부神父 세르게이>(1898), 희곡 <산송장>(1900), 단편 <항아리 알료샤>(1905) 등의 문학 작품과 <종교와 도덕>(1894), <셰익스피어론>(1903), <러시아 혁명의 의의>(1906) 등의 논문을 집필하고 발표한다. 그러다가 1910년 11월 20일, 여행 중에 걸린 감기가 폐렴으로 번지면서 건강이 악화되어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은 우정, 사랑, 노동, 성공 등 무릇 인간이라면 결코 비켜갈 수 없는 삶의 화두를 제시하면서 자신을 더욱 계발하고 나아가 자기완성에 최대한 다가갈 수 있도록 길라잡이 구실을 하고자 기획한 책이다. 제목을 '인생노트'라고 명명한 것도 그런 취지를 살리기 위함이다.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촌철살인의 글을 읽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자. 그리고 긍정의 답을 찾아보자.

 

 

 

 

사악할수록 매혹적인 모습을 지녔다

 

육체를 좀먹는 독약과 정신을 망치는 독약은 차이가 있다. 육체를 좀먹는 독약은 대부분 그 맛이 쓰고 불쾌하지만 정신에 해를 끼치는 독약은 그 맛이 곧잘 사람을 현혹시킨다. 사악한 것은 항상 매혹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좋은 책을 발견하면 마사를 제쳐놓고서라도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영영 읽을 기회를 갖지 못한다.

- 세네카

 

우리들은 이런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내 마음의 양식이 되는 좋은 책은 나중에 읽겠다고 뒷전에 밀어 놓고 당장 재미와 눈요기를 충족시켜 주는 이상한 책에 탐닉하게 된다. 그렇다. 나 자신에게 사악한 것은 항상 매혹적인 모습을 하고서 나타나 건전한 이성을 마비시키고 만다. 마약에 빠지는 사람도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다.

 

 

배움을 소홀히 하면 실수를 범한다

 

무릇 덕이 있는 사람은 부덕한 사람의 스승이다. 그러므로 덕이 없는 사람은 매사를 스승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하찮게 여기거나 배움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아무리 영리해도 큰 실수를 범하는 법이다. - 노자 

 

우리 인간들은 신이 아닌 이상 완전무결할 수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학식을 쌓았다고 자만심에 빠져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스승의 가르침조차 하찮게 여기는 실수를 범한다. 쿵후를 배우려 온 제자에게 무술을 가르치지 않고 물 길러오기나 장작 패기, 그리고 빨래만 계속 시키는 스승이 있었다. 그래도 이를 묵묵히 견뎌 낸 제자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무술을 배울 수 있는 기본 체력과 몸의 유연성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결국 쿵후의 고수로 성장하는 그런 영화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렇다. 우리 모두의 일상에는 배움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인간의 악행, 내 몸에 바늘 꽂힌 듯 아파하라

 

오직 덕 있는 사람의 말에만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대는 그 말을 들음으로써 행복을 느끼며, 그를 본받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라. 진리의 근원이 널리 전파되는 것을 기뻐하고, 이 세상에 하나의 선행이 보태졌음을 알게 되면 또한 기뻐하라. 그러나 인간의 악행을 하나라도 알게 되면 그 대 자신의 몸에 바늘이 꽂힌 듯이 아픔을 느껴라. - 동양 잠언

 

타인의 칭찬과 아첨하는 말에 들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남이 자신을 욕하는 소리를 듣게 되면 엄청 분개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타인의 악행이 자신에게 미치지 않으면 남의 일인 양 그냥 넘겨 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런 악행에 대해선 마치 내 몸에 바늘이 꽂히듯 아파해야만 자기 자신은 결코 그런 악행을 범하지 않을 것이다.

 

 

위선인가 아닌가, 매순간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라

 

그대는 매순간마다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라. 이것은 위선인가 아닌가, 아니면 이것이 그대의 참모습인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정의롭고 바르게 행동하며 주어진 운명에 따라 살 수 잇는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사람들은 대체로 남을 허물을 들추어내고 헐뜯기를 좋아한다. 설령 남들과 잘 지내고 싶은 경우에도 남을 욕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게 우리 인간의 마음이다. 

 

 

자신의 과오를 깨닫기는 어렵다

 

남의 잘못을 들춰내기는 쉽지만 자신의 과오를 깨닫기는 아주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기를 쓰고 감추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흉보기 좋아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사소한 잘못 한 가지를 찾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그 자신은 형편없이 나쁜 사람으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 붓다

 

뒤에서 우리를 욕하는 사람은 사실상 우리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눈앞에서 우리를 칭찬해주는 사람은 우리를 경멸하는 것은 아닐까? 특정 연예인의 사생활을 들춰내고 그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면서 잘못된 카타르시스를 맛보려는 사람들은 붓다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입을 통해 나간 여러 험담들은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올 것이니 말이다.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사람이 가장 범하기 쉬운 잘못은 남을 착한 사람, 악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 똑똑한 사람 등으로 구별하려는 습성이다. 인간이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인간의 내부에는 모든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 바보라도 똑똑하게 될 수 있으며, 악인도 착하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렇다.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다.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진정으로 뉘우치고 선한 사람으로 바뀐 사례들은 무수히 많다. 따라서, 남을 판단하는 것은 언제나 옳지 못한 일이다. 어느 누구라도 한 인간이 현재 어떻게 바귀고 있는지, 나중에 어떤 인격체로 재탄생 할지에 대해선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소한 선행도 쌓이고 쌓이면 큰 덕이 된다

 

어떤 악행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모이면 그릇을 가득 채우는 법이다. 한 방우르이 물이 모이고 모여서 큰 대접을 채우듯이 사소한 선행이 쌓이고 쌓이면 큰 덕이 되는 것이다. - 붓다

 

우리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이 있듯이, 처음엔 사소한 악행일지 몰라도 자꾸 반복하다 보면 그렇게 해도 되는 줄로 착각하고 만다. 최근에 과거 고교 스포츠 코치로 활동했던 분이 개인 TV 방송에서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에게 악담을 퍼부어도 괜찮은 일인 줄 알았다는 발언으로 '사과의 변'을 늘어 놓았다. 망발이다. 통렬한 자기 반성이 없다면 또 다시 이런 실수를 범할 수 있을 것이란 예감이 든다. 말로 흥한자, 반드시 말로 망한다.

 

 

장사꾼 같은 학자나 작가는 위험한 존재이다

 

거짓을 말하는 자는 진리에 대하여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사람이다. 또한 거나하게 술에 취해 이것저것 떠벌리거나 자신의 이론이 대중들에게 널리 칭송되기를 바라는 장사꾼 같은 작가나 학자는, 참으로 진리를 왜곡시키는 위험한 존재이다. 중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꽤나 많이 아는 사람이 가장 필요한 것이 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최근 한국 경제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간 폴리페서도 이런 부류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을 인도하려면 뒤에 서야 한다

 

사람을 따르게 하려면 겸양의 미덕으로 이끌어야 한다. 사람들을 인도하려면 그들의 앞이 아니라 뒤에 서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사람들을 조금도 거북하지 않게 하면서 그들보다 훨씬 앞서가게 되는 것이다. - 노자

 

노자의 말씀은 이 시대의 리더라고 착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 특히, 정치권의 주요인사들에게 더욱 그러하다.

 

 

현명한 사람은 모든 것에서 배움을 얻는다

 

어떤 사람을 가리켜 현명한 사람이라 하는가? 모든 것에서 배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을 말한다. - 탈무드

 

나아가 탈무드는 자기 자신을 억제하는 사람을 '굳센 사람'이라 하고, 자기 소득에 만족할 줄 하는 사람을 '풍부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배움에 끝이 없다. 죽는 날까지 배움을 그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대가 건강하다면

그 힘을 남을 위해 쓰도록 하라.

 

그대가 병들어 있다면

그 병 때문에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

 

그대가 가난하다면

남에게 동정받지 않도록 노력하라.

 

그대가 모욕을 당했다면

그 모욕을 준 자를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그대가 남을 모욕했다면

그대가 저지른 악이

그대로 남아 있지 않도록 힘써라.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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