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가 잘못됐습니다 - 쑤시고 결리고 늘 지친다면
이종민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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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버스를 기다릴 때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서 있기도 하고, 카페에서 다리를 꼬고 앉으며,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공부하는 등 무심코 나쁜 자세를 취합니다. ‘잠깐 나쁜 자세를 취했다고 큰 문제가 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자세는 몸에 밴 습관이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며 결국 장시간 지속하게 됩니다. 이는 특정 부위의 관절 및 근육과 인대 등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어 작은 손상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손상이 누적되면 통증이 생기고요. 결국 나쁜 자세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인트로’ 중에서





책의 저자 이종민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한맘플러스 재활의학과의원 재활 원장으로 재직 중인 인물인데, 이미 MBC, SBS, TV조선, 채널A, MBN등의 방송 출연을 통해 ‘운동하는 재활 전문의’로 잘 알려져 있다.



총 2개 파트에 걸쳐 7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잘못된 자세가 우리 몸의 어깨 통증, 무릎 통증, 허리 통증 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스트레칭, 운동, 병원 진료 등에 의한 치료보다는 올바른 자세의 유지가 오히려 고통스러운 각종 통증을 잠재운다고 말한다.



“자세부터 바꿔라!”



노화老化



노화는 50~60대부터 시작된다고 이해하기 쉽지만, 실상은 놀랍게도 몸의 관절들은 평균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늙어간다고 한다. 특히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고 힘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연부 조직(연골, 인대, 건)은 서른을 넘으면서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즉 연부란 우리들이 몸을 움직일 때 쉽도록 하기 위해 뼈와 뼈, 또는 근육이나 힘줄 간의 물렁한 연결 부위를 말하는데, 자주 사용함에 따라 닳아지므로 염증이 생기는 등 노화가 빨라지는 셈이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근육과 뼈는 노화 속도가 연부 조직보다 느리다. 튼튼한 뼈와 근육이 만드는 힘을 같은 강도의 연부 조직이 지탱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연부 조직이 더 빨리 노화되어 젊은 뼈와 근육의 등살에 찌그러지고 터지고 찢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일반인보다 운동을 많이 하는 스포츠맨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또한 20대 이후부터는 손상에 대한 회복력도 계속 저하되므로, 작은 손상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기능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더 늦어지기 전에 관절 노화가 시작되는 30대부터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본인의 관절 건강을 지켜야 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번 망가지면 정상적인 회복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자가 점검표


어깨통증



프로야구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관하거나 TV를 통해 시청하게 되면 일부 선수들의 경우 얼굴을 찡그리면서 팔을 머리 위로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자세를 보인다. 사실 이는 어깨 관절에 나쁜 자세이다. 이런 자세를 계속하면 왜 아플까?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넓은 부위이자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이다. 가장 흔한 어깨충돌증후군은 견갑골의 일부인 견봉과 상완골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뼈와 건腱 사이에 마찰이 생겨 염증이 발생한 상태이다.





충돌이 지속될 경우 초기에는 어깨회전근의 건과 뼈 사이에 있는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고, 좀 더 지속되면 건에 염증이 발생하며, 더 심해지면 찢어진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과도한 운동이나 무리한 동작 등 어깨관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발생한다. 일반인들에 비해 평소 공을 많이 자주 던지는 야구선수들이니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는 반복적으로 팔을 어깨보다 높이 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면 발생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바른 자세가 효과를 보려면?



바른 자세는 관절을 정상 가동 범위 이상으로 비틀지 않고, 높은 하중을 주지 않으며,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자세를 말한다. 좌우에 형성되어 있는 관절 중 어느 한쪽만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고 양쪽 골고루 사용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런 자세를 유지하면 뼈나 관절에 자연스럽게 체중을 실을 수 있어서 몸이 받는 피로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바른 자세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고 해도 오랫동안 몸에 익숙해진 자세와 습관을 교정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특히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동작은 더더욱 교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떠올리고 이를 의식하는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우리가 특정한 동작을 주 2~3회씩, 30분 이상 하면 6~8주 정도 경과한 후 뇌와 몸의 근육이 자연스레 연결되어 기능이 바뀐다고 한다. 이처럼 바른 습관으로 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만약 손상에 의한 통증이 생겼다면 무리하게 동작 취하기를 하지 말고 발생한 통증이 없어진 후에 행하도록 하자.



통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자세



매일하는 자세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우리들이 일상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바른 자세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매일 아침 기상해서 출근 준비를 하고, 일을 한 뒤 귀가해서 휴식을 취하다가 잠이 든다. 매일 반복되는 습관처럼, 나쁜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나쁜 줄을 몰라 계속 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알면서도 못 고치는 자세도 있다.



이에 책은 침대에서 몸 일으키기, 침대에서 일어서기, 배변 보기, 세면대 사용하기, 샤워하며 머리 감기, 머리 말리기 등 일련의 행동에서 좋거나 나쁜 점에 관해 그림과 함께 설명함으로써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어서 양말이나 스타킹 신기에서의 동작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즉, 바닥이나 의자에서 웅크리고 무릎을 가슴에 붙인 채 양말(스타킹)을 신으면 허리와 목이 구부러지면서 척추 통증이 생긴다. 또 고관절과 무릎을 무리하게 접게 되어 고관절 및 무릎 통증이나 골반이 틀어져서 골반 불균형을 만들 수 있다.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나쁜 자세



서서 한쪽 다리를 들어 가슴 쪽에 붙여서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는 자세는 근력 저하로 균형 감각이 감소한 노약자의 경우 낙상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게다가 스타킹이 풀어져 있는 채로 발을 넣기 시작하면 스타킹을 당겨 올리기 위해 허리를 여러 번 구부렸다 펴야 해서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고, 그 과정에서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쉽다며 나쁜 자세를 지적한다.



일하는 자세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이다. 평소 책상에서 독서하거나 글을 쓰고, 또는 PC로 문서를 작성하는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나의 일하는 자세가 습관으로 굳어지기 쉽다. 그래서 도서의 이 부분을 세밀하게 살펴보려 한다.



가장 먼저 의자에 앉아서 일하기에 연계된 자세를 따져 본다.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 오래 일하면 근육이 피로해져 요추전만腰椎前彎이 무너지기 쉽다는 점을 지적한다. 여기서 일종의 의학용어인 ‘요추전만’의 이해가 필요하다. ‘간호학대사전’에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척추脊柱는 옆에서 보면 전후면으로 매끄러운 생리적 만곡彎曲을 가지고 있다. 막 태어난 신생아에서는 척주전체가 후만後彎을 나타내고 있다. 생후 3~4개월 지나서 머리를 가눌수 있게 되면 경추頸椎에 전만이 일어나고 생후 1년정도에서 기립보행을 시작하면 요추腰椎에도 전만이 생긴다. 탄력성이 있는 지주로서 형태상 필요한 변화이다. 요추전만 증강이나 소실은 병적이다.




게다가 의자 높이마저 낮으면 무릎이 고관절보다 높게 위치해 골반이 뒤로 돌아가게 된다. 이 자세는 허리가 구부러지기 쉬워 요통腰痛(허리통증)을 만들 수 있다. 아래 사진을 참조하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의자가 너무 높아서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지 않으면 체중이 발로 분산되지 않아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 자세는 발끝으로 장시간 몸을 지탱하며, 발과 발가락, 발목 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게 되어 해당 부위에 불편감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본인의 앉는 자세가 불량한 점도 지적 사항이다. 엉덩이를 미끄러드려 어깨를 등받이에 기대고 목을 앞으로 빼고 앉으면 허리 통증과 함께 거북목이될 수도 있다. 반대로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말착한 채 배와 가슴을 내밀고 앉으면 척추 주변근이 강하게 수축해서 근육의 피로감과 함께 허리디스크 손상의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다리 자세의 불량도 있다. 의자 등받이에 등을 떨어트리고 앉거나, 등을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 및 양다리를 책상에 올리는 자세는 당연히 척추 건강에 나쁘다. 또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거나, 의자 위에서 웅크리고 앉기, 양반다리로 앉기, 한쪽 다리 올리기, 무릎 꿇고 앉기, 발을 의자 밑에 놓아 무릎보다 뒤에 오도록 앉는 자세는 허리, 무릎 관절, 발목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의자 앉기의 나쁜 자세 유형



바닥에 앉기



바닥에 앉으면 대부분 무릎이 고관절보다 높게 위치하므로 골반이 뒤로 돌면서 등과 허리가 굽게 된다. 목과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바닥에 앉는 것을 금해야 한다. 특히,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게 되므로 무릎에 하중이 쏠리게 되어 연골이 손상될 수 있으며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관절 건강을 생각한다면 바닥에 앉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좌식 식당에서처럼 바닥에 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이때 허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고관절이 무릎보다 높게 있어야 하므로, 엉덩이 뒤쪽 아래에 쿠션을 깔고 앉는다. 무릎 통증이 있다면 다리를 펴고 앉아야 한다. 벽에 기댈 수 있다면, 쿠션 등으로 등을 받치고 벽에 바짝 기대어 앉는다.



베개 선택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이 과도하게 꺾여 목 디스크에 손상을 만들거나, 거북목 또는 일자목을 만들 수 있다. 너무 낮거나 베개 없이 잠을 자면 천장을 보고 누웠을 때 턱이 들리면서 목이 과도하게 젖혀져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또한 옆으로 누웠을 때 머리가 아래로 쳐지면서 척추의 정렬이 깨져 목 디스크 손상과 어깨 통증을 만들 수 있다.



잠자는 동안 목은 크고 작게 시간당 600번 정도 움직이는데, 너무 딱딱한 베개나 머리 부분이 고정되는 베개는 이런 움직임을 막기 때문에 좋지 않다. 따라서 좋은 베개의 선택이 필요한 법이다. 적당한 탄성력(폭신함)으로 잠자는 동안 경추의 정렬이 잘 유지되도록 자세에 따라 목의 높이에 맞게 변형되어 목을 받쳐줄 수 있어야 한다.



진공청소기와 대걸레 사용하기



허리를 굽히지 않고 넓은 면적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자루 길이가 충분히 긴 청소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목과 허리를 곧게 편 채로 고정하고, 힙 힌지 자세로 고관절과 무릎을 살짝 굽혀 하체에 힘을 주어 청소한다. 방향을 바꿀 때는 청소하고자 하는 방향을 먼저 확인하고 목과 허리는 일자로 유지한 채 발로 방향을 바꾼다.





몸을 낮춰야 할 때는 등을 똑바로 펴고 한 손으로 벽이나 소파 등을 잡아 몸을 받치면서 힙 힌지 자세로 고관절과 무릎을 더 굽힌다.



애완견 산책시키기



산책을 할 때는 반려견을 통제하고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목줄, 하네스 등 리드줄을 해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반려견이 방향을 틀거나 빨리 달리면 리드줄을 잡은 보호자가 끌려가면서 다칠 수 있다. 특히 대형견이나 무게가 많이 나가고 힘이 좋은 반려견이 갑작스럽게 속도를 높이면 순간적인 반동으로 손목이 꺾여 건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팔꿈치나 어깨가 당겨지면서 심한 경우 탈구나 건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목과 허리가 굽어지면서 디스크 파열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달리는 반려견을 쫓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발목 염좌로 고생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넘어지면서 골절 등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과 함께 바른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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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머피 끌어당김의 기적 - 우주 에너지를 극한으로 사용하는 15가지 법칙
조셉 머피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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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나는 이를 우주 에너자이저라 부른다. 세상에는 단 하나의 지고한 에너지이자 권세가 있으며, 세상의 모든 에너지는 단지 우주 에너자이저의 변형일 뿐이다. 이 책은 우주 에너자이저, 즉 행동하는 우주의 의지를 주제로 한다. - ‘서문’ 중에서




론다 번이 저술한 <시크릿>이라는 도서를 읽어보았거나 아직 읽지 못했더라도 들어보기는 했을 것이다. 책은 성공과 부를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자기계발서로 호평을 받았으며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인데, 다루는 분야가 바로 신비스러운 힘을 가진 ‘끌어당김’이다. 새삼 이 책을 거론하는 이유는 이 책의 원조격인 도서가 바로 <조셉 머피 박사의 끌어당김의 기적>이기 때문이다.


조셉 머피 박사는 1898년 아일랜드 카운티코크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엄격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다. 당시 아일랜드는 경제 불황을 겪고 있었기에 많은 가정은 굶주림에 시달렸다. 넉넉치 못한 수입으로 가족을 부양하던 아버지는 아들 조셉 머피에게 공부에 대한 열망을 주입시켰다.


어릴 적부터 종교와 신비스런 일에 대해서 공부하기를 좋아했고, 이후 성장하면서 라틴어, 프랑스어, 과학, 종교, 셰익스피어를 공부했다. 더블린(아일랜드 공화국 수도)에서 화학자로 활동하다가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신부가 되기로 결심하였으나 뉴욕에서 압둘라교수를 만나 지적 성장에 중요한 계기를 맞는다.


그는 철학, 법학 박사, 교육자, 저술가, 정신법칙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디바인 사인언스 교회의 목사와 인도‘앤드라 리서치 대학’의 연구원 등도 역임했다. 또 미국, 유럽, 인도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지를 돌며, 자기 계발과 잠재의식의 활용법 등에 관한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생전에 3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는데, 이중에서 <잠재의식의 힘>(1963년 출간)은 가장 뛰어난 자기계발서로 지금도 찬사받고 있다. 1981년 라그라힐의 자택에서 사먕했다.


이 세상은 에너지로 가득하다. 에너지는 여러 방식으로 나타난다. 즉 여러 형태의 에너지가 있다. 조셉 머피박사의 이 책은 마음 속 생각, 이미지, 꿈과 영감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고 우주의 스크린에 전달하는 인간의 능력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 내면의 발전기, 즉 우주 에너자이저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한다. 에너자이저는 내 몸에 있는 행위자로, 우주에도 존재하는 생명의 원리이다. 따라서 나에게 좋은 것만을 끌어당기는 힘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책은 총3부로 구성되었는데, 제1부(내 안의 우주 에너자이저를 깨워라)는 내면에 잠들어 있는 우주 에너자이저에는 어떤 힘이 있는지, 이 힘을 이용해 삶을 정신적·영적·경제적·사회적으로 완전히 바꿔놓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제2부(우주 에너지를 내 것으로 만드는 끌어당김의 법칙)는 우주 에너자이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원리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15가지 우주의 법칙을 이용해 행복과 자유, 마음의 평화로 나아가는 길로 이끌어준다.


마지막으로 제3부(주역을 통해 밝혀 낸 우주의 비밀)는 이 책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에서 우주의 원리를 풀어쓴 <주역>의 핵심은 우주와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이는 잠재의식을 통해 내면의 우주 에너자이저에 귀를 기울여 마음의 평화를 얻고 조화를 이루는 것과도 맞닿아 있다. 여기서 주역의 풀이를 성경의 구절과 연결시켜 설명한다.


온갖 어려운 문제의 해답을 어디서 찾을까?


세상의 온갖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책은 무한한 현존에 우리들이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능한 신, 전지의 신, 언제 어디서나 계속되는 유일한 섭리라고 불리는 무한한 현존은 인간의 생각에 응답한다.


‘전능全能’이라는 용어는 우주 전체의 힘과 에너지를 가리키는데, 이러한 힘과 에너지는 실상 우리 모두의 내면에도 있다. 우주 의지는 우주의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개인 안에 흐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무한한 에너지원이기에 고갈될 일은 절대로 없다.


우주 에너자이저를 지칭하는 또 다른 용어는 ‘전지全知’ 다. 우주 에너자이저는 모든 지혜이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본다. 이 지혜가 온 세상과 우주의 은하 그리고 나를 창조했다. 신체의 작용 과정과 기능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우주 에너자이저는 모든 지혜이므로, 우주 에너자이저만이 태양 아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다.


우주 에너자이저는 ‘언제 어디서나 계속되는 유일한 섭리’다. 우리는 지고한 지혜가 온 우주를 만들었으며, 모든 시간의 주기와 지구 및 행성의 회전을 지배한다는 걸 인식할 수 있다. 원리와 법칙이 리듬감 있고 조화롭게 움직이며, 우주 전체를 조직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본다. 우리는 지필 줄 모르는 에너지와 놀라운 수리적 확신을 마주하고 있다.


한 사업가가 잠들기 전 잠재의식에게 이렇게 말했다. “잠재의식은 지혜롭고 모든 것의 해답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금광 개발업체인 캠벨레드레이크와 홈스테이크에 관심이 잇습니다. 이 둘 중 어느 주식을 사야 더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알려 주세요.”


이후 이 사업가는 깊은 잠에 빠졌는데 꿈에 어떤 사람이 나와 캠벨 수프 통조림을 따면서 같이 먹자고 권했다. 잠에서 깬 사업가는 캠벨레드레이크를 알려 주었음을 깨닫고 해당 주식을 몇 천 주 매수, 단기간에 40포인트가 상승해 8만 달러의 이득을 남겼다고 한다.


우주 에너자이저는 괴로운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고, 언제 어디서나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 준다. - ‘조셉 머피의 미라클 노트’ 중에서



매 장의 끝에 핵심을 요약한 미리클 노트가 있다.


마음의 법칙


본인이 원하는 것에 흥미를 기울여 보라. 생각은 감정을 유도한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잠재의식에 새겨지고 반드시 이루어진다. 이게 바로 마음의 법칙이다. 잠재의식에 쉽게 새겨질 만한 짧은 구절을 떠올린 다음 자장가처럼 계속 반복해서 말하라.


“내 삶에서 돈은 자유롭고 즐게 순환하고 있으며 언제나 우주의 의지가 넉넉하게 챙겨 준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5분, 밤에 잠들기 전 5분 동안 이 문구를 반복하면 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잠재의식에 새겨지고 돈에 대한 의식이 생긴다는 걸 발견할 것이다. 현재의식이라는 펜으로 잠재의식에 부의 개념을 쓴다면, 잠재의식은 본인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응답할 것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임대료도 낼 수 없어’, ‘생계를 잇기도 빠듯해’, ‘새 차를 살 여유가 없어’ 등등 이런 ‘안 된다’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안된다. 잠재의식이 이를 그대로 수용하므로 좋은 게 흘러야 할 길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조셉 머피의 미라클 노트: 돈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좋고도 아주 좋은 것이다. 돈을 자유와 아름다움, 풍요로움, 세련됨, 호화로움과 좋은 삶의 상징으로 보아라. 돈과 친해지면 언제나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비난과 비방을 멈추고 내 맘 속에 우주의 사랑으로 채워라


인생의 계획·목적·목표가 정해졌을 때 우주 에너지는 더 활발히 흐를 수 있다. 우리는 비전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여기서 비전이란 본인의 마음이 보고 있는 것, 주의를 기울이는 것, 집중하고 있는 이상을 말한다.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깨달았을 때 우주 에너자이저는 본인을 대신해서 흐르며, 그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본인에게 끌어당긴다.


조셉 머피 박사는 로스앤젤레스부터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가지 송출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청취자로부터 편지가 왔다. 사연은 청취자 본인의 불행한 삶과 가난함을 이유로 상사, 조직, 아내, 타인 등을 계속 비난했는데, 라디오를 듣고 깨달은 바를 실천, 무거운 짐을 덜어내기로 결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청취자는 다음과 같은 진리로 마음을 채웠다.


“모든 사람이 나의 형제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안에 있는 신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나를 비난하는 모든 이를 축복합니다. 나를 비방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기뻐합니다. 나는 지금 모두를 놓아줍니다. 그들을 평화롭게 보내 줍니다. 마음의 창을 열고 우주의 힘이 나에게 밀려들게 합니다. 나는 완벽하게 정화되었습니다. 나는 평화로운 상태에 있습니다. 우주의 사랑이 내 마음을 채웁니다. 더 괜찮습니다. 나는 우주의 사랑을 반사시킵니다. 모든 이를 절대적으로 사랑합니다.”


이 청취자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진리를 되뇌면 믿음과 기대가 잠재의식에 가라앉고 경험으로 나타나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의 삶은 한 달만에 송두리째 바뀌었다. 이제 더는 활력 에너지를 깡그리 태우지 않았고, 언제 어디서든 내면의 평화와 사랑을 발견했다. 또한 건강과 부를 위한 통로도 이제는 열어두었다.


조셉 머피의 미라클 노트: 사람들은 슬픔과 원망, 자책, 적대감 같은 과도한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이는 정신적인 독약이며 활기와 열정, 에너지를 빼앗아 가고 유기체 전체를 약하게 만든다.


안생의 목표를 자신과 일치시켜라


우리는 어떤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그 아이디어의 분위기를 유도하여 마음의 천에 엮는 능력이 있다. 나와 소망이 하나가 됨을 느낄 때 우주 에너자이저가 대신 움직여 소망을 이루어 준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안에서 작동하는 창조적인 법칙이다. 그러한 지식은 삶에서 기적을 일으킨다.


사업에 실패하고 주식 때문에 상당한 돈을 잃은 한 남성과 조셉 머피 박사는 면담을 한 적이 있다. 주식에서 잃은 돈은 가족에게 꼭 필요한 돈이었다. 그는 회개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책감과 우울감에 빠져 있었다.


상담에 나선 머피 박사는 그에게 ‘자책’은 인간의 감정 중 가장 파괴적이라는 설명과 함께 ‘회개’와 ‘용서’ 통해 인생의 목표(또는 이상)과 자신을 일치시키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이후 그는 매일 밤 잠들기 전 성공과 번영에 대해 되새겼으며 아래와 같은 확언을 반복, 잠재의식에 이를 각인했다. 그는 매우 성공적인 브로커로서 놀라운 수입을 올린다고 했다.


“성공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부는 이제 나의 것입니다.”


조셉 머피의 미라클 노트: 자책은 실패와 불행을 가져온다. 자신을 용서하면 기쁘고 행복하며 번영한다.


상상력이 의지를 이긴다


“의지(소망)와 상상력이 대립하면 언제나 상상력이 이긴다.”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말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프랑스 심리학자 에밀 쿠에는 예시를 들어 생생하게 설명해 주었다. 땅 위에 놓인 널빤지를 수월하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은 널빤지 위를 걷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고 욕망과 상상이 일치하기 때문에 그 일이 가능했다. 하지만 빌딩과 빌딩 사이인 공중에 놓인 똑같은 넓이의 널빤지 위를 걸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면, 걷고자 하는 욕망은 있지만 떨어지는 정신적 이미지를 그리기 때문에 떨어지는 이미지가 승리한다고 지적했다.


잠재의식은 두 가지 아이디어 중 더 지배적인 아이디어를 받아들인다. 조셉 머피 박사는 상담을 요청한 대기업 매니저에게 부에 대한 확언은 내면의 갈등이 없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즉 잠재의식은 그냥 내뱉는 말이든 진심으로 상상하고 느끼는 것이든 구분 없이 받아들인다.


조셉 머피의 미라클 노트: 확언을 통해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을 일치시켜라.


특정한 결말을 명확하게 정하고 상상하라


고대인들은 상상력을 ‘신의 작업장’이라고 일컬었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특정한 꿈이나 열망을 이루라. 특정한 결말을 명확하게 정하고 상상하라. 소망이 이루어진 현실성을 느끼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그래서 특정한 결말을 상상할 때 조셉 머피 박사는 확실하게 구별하고 있다. 마음속에서 뚜렷한 이미지와 윤곽을 그리지 않는다면 사과나무와 소나무를, 또는 당나귀와 말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조셉 머피의 미라클 노트: 꿈에 기반해 내가 상상하고 진실이라 느끼는 모든 것이 잠재의식에 쌓여 신성한 질서에 따라 이뤄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믿음의 법칙


믿음은 결과를 내놓는 사고방식 또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영원불변한 법칙과 원리에 확신을 가지는 것이다. 믿음은 생각과 느낌 또는 마음과 정신이 합쳐진 것으로, 온전하고 잘 바뀌지 않는다. 외부의 사건이나 해프닝으로 흔들리는 일도 없다.


머피 박사는 비행기를 타고 가던 때 옆자리에 앉은 화학회사의 영업사원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이 사원은 뼛속까지 부정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다. 승진 후의 삶을 직시하기에는 자신에게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피 박사는 그에게 다음과 같은 확언을 하루에 몇 번씩 하라고 했다.


“무한한 지성은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보여 줍니다. 나는 자신감이 넘치고 마음이 편안합니다. 나는 좋은 일만 일어나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고로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기대에 찬 채로 기쁘게 살아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회사의 다른 부서 관리직을 제안받아 기쁘게 이를 수용했다. 이게 바로 믿음의 마력이다. 셰익스피어도 이런 말을 남겼다. “의심은 배신자다. 시도를 두려워하게 만들어 이길 만한 일도 지게 한다.”


조셉 머피의 미라클 노트: 믿음은 곧 마음이다.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생각과 느낌에 반응하는 우주의 전능이 깃들어 있다. 이게 바로 모든 상황과 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이유다.


직관은 내면의 가르침


‘직관’이라는 단어는 내면에서 오는 가르침이라는 의미다. 직관의 작용 범위는 이성보다 훨씬 더 넓다. 직관을 얻기 위해 이성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직관은 현재의식의 생각에 반응하여 잠재의식에서 나오는 답변이다.


비즈니스 또는 전문직 종사자에겐 직관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직관은 여러 기념비적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지성 또는 추론하는 마음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 순간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아주 복잡한 상황에서 추론 능력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 직관력은 조용히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현재의식은 추론적이고 분석적이며 탐구적이다. 반면 직관의 주관적인 능력은 언제나 자발적이다. 이는 지성에 신호등처럼 다가온다. 계획된 여행이나 행동을 경고하는 형태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조셉 머피의 미라클 노트: 잠재의식에 있는 무한한 지성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본다. 무한한 지성에게 구하면 응답받을 것이다. 무한한 지성만이 답을 알고 있다.


긍정적인 믿음이 좋은 기운을 끌어당긴다


책은 우주 에너지를 극한으로 사용하는 15가지 법칙을 담고 있다. 저자인 조셉 머피 박사는 잠재의식 분야의 권위자답게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다른 데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문제 안에 있다’는 핵심적인 화두를 던진다. 즉 더 나은 삶을 살려면 마음을 바꿔야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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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혁명 - 100세 건강의 비밀 100세 건강시리즈 1
하정구 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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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운동이라고 하면 젊은 보디빌더 남성들의 울퉁불퉁한 몸매나 단거리 육상선수들의 탄력 넘치는 다리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근육운동의 일부입니다. 근육이란 보디빌더나 운동선수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한 것이 근육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은 근육에 대해서 총 다섯 PART로 나누어 설명한다. PART 1에서는 근육 기능을 회복, 유지하는 것은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중요할뿐더러, 기본적인 체력과 멋진 몸매를 위해서도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PART 2는 근감소증이 유발시킬 수 있는 여러 건강상의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PART 3에서는 자전거, 걷기, 수영, 등산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 중심으로 각각의 운동이 가지는 특징, 운동 효과, 주의점 등에 대해 다루었다.


이어서 PART 4에서는 목, 어깨, 허리, 무릎, 발목 등 여러 관절에 생길 수 있는 질병과 이와 연관된 통증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운동법을, 마지막으로 PART 5에서는 비만, 대사증후군, 갱년기, 골다공증 등에 대한 지식과 함께 해당 환자를 위한 근육운동법을 설명하였다.


이 책은 2022년 1월에 방영됐던 ‘EBS 명의, 근육 부자가 진짜 부자’ 프로그램을 모태로 집필되었으며, 특히 약물이나 주사, 수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을 체계화된 운동과 기능회복치료를 통하여 치료했던 노하우들을 담았다.


근육에 투자하자(근육테크)


충분한 영양이 가미된 식사와 한층 발전된 여러 질병 치료법의 개발로 인해 현대인들의 기대수명은 과거에 비해 훨씬 길어졌다. 그래서 이젠 ‘백세시대’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까지 되었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100세라면 오히려 길어진 수명이 스스로에겐 부담이며 독毒일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이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는 '근육이 빠지면 암보다 무섭다'는 것으로, 근육이야말로 건강한 수명을 담보한다고 강조한다. 근력이 저하되어 종종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나로선 이 책이 ‘필독서’로 다가온 셈이다.


40세 이후에 근육의 양은 매년 1퍼센트씩 감소하면서 60세가 되면 중년일 때보다 근력이 20퍼센트가 떨어지고, 70세에는 40퍼센트가 떨어진다. 젊어서 근육량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면 매년 1퍼센트씩 감소한다고 해도 나이 들어서까지도 웬만큼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근육량의 감소를 단순히 노화과정의 일부로 간과해선 안될 일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근육량의 감소가 심한 상황을 하나의 질병으로 규정, 아예 ‘근감소증’이라 명명했다. 질병의 하나라는 얘기다. 즉 근감소증이 생기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거동의 불편함을 물론이고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 치명적인 성인병의 발병과 치매까지도 우려된다고 주의를 환기한다. 오랜 기간 침상에서 사망할 날만 기다린다면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말이다.


그렇다면 근감소증의 치료와 예방에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그렇다. ‘근력운동’인 것이다. 근력운동이야말로 줄어드는 근육을 유지하고 힘을 강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이젠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재테크만큼이나 근육테크가 중요하다.


근감소증,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간단하게 약만 먹어도 근력과 근육량이 증가하면 좋겠지만, 그런 약은 없다. 따라서, 근감소증을 극복하려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올바른 영양섭취를 해야 한다. 이처럼 꾸준한 운동과 유익한 영양섭취가 치료의 햑심축이다.


근감소증 치료의 핵심은 근력 강화운동으로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에게 운동처방을 할 때는 환자 개인의 신체 활동을 고려한 맞춤형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운동에 필요한 경비, 시설 등의 문제가 향후 운동 순응도와 직결되기에 의사는 운동처방 전 반드시 이것을 고려해야 하고, 운동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그룹운동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노인은 초기에 저低강도와 짧은 운동시간부터 시작해, 2~3주 간격으로 운동강도를 증가시켜야 한다. 근골격계의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아령, 바벨 등은 피하고 레그프레스 등 헬스 기계를 이용한 닫힌사슬운동을 먼저 추천한다. 아울러 근소실의 방지와 증대를 위해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영양보충법의 기본이다.


걷기운동의 효과(질병 예방)


올바른 자세로 걷는 것만으로도 근력을 키우고 관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바디의 비만도를 낮추어 몸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특멸한 장애에 구애받지도 않으면서 큰 비용도 들지 않기에 가장 많이 추천되는 운동이다.




걷기운동은 흔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성인병 질환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근골격계질환 및 치매, 불면증에도 효과가 좋다. 꾸준한 걷기운동은 팔과 다리관절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력 발달에 도움을 주며, 보통 야외에서 걷기 때문에 비타민 D가 생성되어 뼈의 밀도를 유지시키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심장기능을 강화시켜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혈압을 적정 수치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걷기운동은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서 꾸준히 일정 시간 지속하면 지방 분해에 효과적이므로 체중 감량에 도움되고, 전신을 움직이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도와 자율신경계의 작용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우울감 해소에도 좋다. 특히, 야외에서의 걷기는 세레토닌과 엔도르핀 분비를 통해 노화 예방과 뇌 건강애도 효과적이다.


허리 통증 해결의 핵심(코어 근육)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척추 주변의 허리 근육은 큰 근육과 작은 근육(코어 근육)으로 나눌 수 있다. 큰 근육은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강한 힘이 필요할 때 작용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작은 근육은 큰 힘은 발휘하지 못할지라도 오래 버티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자세를 유지하는 등 장시간 같은 동작을 유지할 때 필요한 근육이다.


사실 두 근육은 조화롭게 사용돼야 하는데,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하고 있으면 자세를 유지하는 척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작은 근육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있거나 짧아진 상태로 정상적인 가능을 하지 못함에 따라 대신에 큰 근육을 사용한다.


큰 근육이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어 잘 버텨주면 다행이지만, 쉽게 피로해지는 근육이기 때문에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근육에 피로도가 급격하게 쌓여 관절을 압박해 통증을 만들기도 하고 근육 자체에서도 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바른 자세를 취함으로써 속에 있는 작은 근육(코어 근육)이 잘 작용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약해진 작은 근육을 강화시켜 더욱 잘 작용하게 만들어 큰 근육 사용을 줄인다면 코어 근육운동으로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 사실 책의 이 부분이 나에겐 가장 필요한 내용이다.


골다공증 개선을 위한 근육운동(사례 소개)


52세 여성이 정형외과에 내원했는데, 병원을 찾은 이유는 약을 먹어도 지속되는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잦은 통증으로 밤에 잠을 자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신체검사를 실시해보니 예전보다 키가 2cm 감소한 상태였고, 골밀도 검사에서 골다공증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골 형성을 촉진하는 유익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 뼈에 적절한 충격이 가해지는 체중 부하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받았다. 3개월 간 칼슘이 풍부한 식단으로 구성된 영양 섭취와 병행하면서 본인의 골밀도 및 체력 수준에 맞는 적절한 체중 부하 운동을 실시한 결과, 3개월 후 이 여성의 골밀도와 근육량이 개선되었고, 일상생활에서도 요통을 거의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 만큼 증상이 개선되었다.


근육 운동으로 청년같이 건강하게 살자


건강한 100세는 근육이 좌우한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궁극의 목적이기에 건강에 좋다는 식품들을 꾸준히 섭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은 유익한 식품 섭취보다는 근육운동이야말로 무병장수의 꿈을 이루는데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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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작은 공간 넓은 이야기 - 2022 NEW BOOK 프로젝트 - 협성문화재단이 당신의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 선정작
이정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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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협성문화재단이 ‘당신의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2022 NEW BOOK 프로젝트’의 선정작이라고 한다. 저자 이정관은 25년 차 택시운전사로 비록 협소한 택시 공간이지만 수많은 승객들과의 인연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했다.




누구 못지 않게 강한 자아심을 가졌다고 자부했기에 과거에 사로잡혀 살아가던 그의 앞날은 점점 어둡기만 했다. 어느 날, 한 승객이 건넨 한마디는 ‘글을 써보라’는 권유였고, 이에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걸어온 길조차 희미해지는 나이임에도 글을 써게 되면서 그는 ‘작은 빛이 짙은 어둠을 걷어낸다’는 것과 ‘사람은 본디 선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총 3개 장으로 구성된 에세이는 영업용 택시를 모는 저자가 여러 승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듣고 배운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그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형태의 세상살이가 들어있음을 엿보게 한다. 자, 25년 차 택시운전사가 만난 승객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남다른 길을 간다


여성 승객을 군자교 인근 빌라까지 태워주고 돌아가려는데 한 승객이 승차했다. 아침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제법 술을 마신 상태였다. 청산유수같이 자신의 살아온 길을 줄줄이 쏟아내며 군대에서 우연히 전기공으로 근무하다가 전역 후에도 이 전공을 계속 살려서 전철과 지하철의 고압 전기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35년째 일을 하는데, 낮과 밤이 바뀌어 낮엔 쉬고 저녁 9시에 출근해 새벽 4시에 작업이 끝나는 생활을 한다고 했다.


낯선 이웃이 밤이슬을 맞고 다니는 나쁜 사람으로 오해, 신고함에 따라 경찰관이 집에 찾아오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으며 주야가 바뀐 생활로 인해 친구들도 대부분 곁을 떠났다고 한다. 새벽 시간에 택시를 이용하는 이 승객은 택시 기사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며 행선지 안양은 죽마고우를 만나러 가는 길이란다. 저자는 승객의 35년 외길 인생이 존경스럽고 부러웠다.


사랑이 담긴 효도


점심 때가 지난 어느 날, 할머니와 손녀를 태운 택시는 강변역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단순히 할머니를 배웅하는 손녀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1박 2일 일정으로 속초 여행을 떠나는 승객이었다.


“손녀가 최고네요, 요즘 젊은이들 바브다는데 시간 쪼개서 할머니랑 여행도 떠나고 부럽습니다.”


택시 안 룸미러로 알뜰살뜰 챙기는 손녀를 바라보면서 사람의 본성은 본디 밝고 맑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내리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이를 본받아 치사랑도 할 줄 아는 것이다. 스스로의 좋은 경험이 그대로 착한 행동으로 발현되는 셈이다.


요즘 세태론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이유를 내세우며 늙은 부모를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지내도록 하는 게 흔하다. 평생 자식 뒷바라지에 온 정성을 다한 부모는 그곳에서 이승으로 갈 준비를 한다. 참으로 슬프고 유쾌하지 못한 일이다. 물론 여러 가지 말못할 사유로 이런 봉양奉養을 선택한 것이리라.


옛말에 ‘자식 여럿 있어도 효자는 하나’라는 말이 있다. 속초로 여행 떠나는 할머니와 손녀 모두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면서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이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효도란 말이나 글로써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이처럼 행동과 함께 하는 것이리라. 두 사람의 여행을 보면서 저자는 또 세상살이를 깨우쳤다.


택시와의 동행


십여 년 전 승객이 저자에게 던진 한마디. 즉 ‘글을 써보라’는 말이 처음엔 생소하게 들렸지만, ‘맞는 말이야!’ 라고 맞장구를 치면서 글 쓰는 열정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었다. ‘택시 운전하면 책 백 권은 쓰고도 남는다’는 선배 기사들 말이 내 머릿속에 콕 박혔다.


택시에서 타고 내리는 승객들의 마음을 훔쳐, 사람만이 나타낼 수 있는 표정을 글로 옮기자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고 남겨질 사람의 이야기도 담고 삶의 정답과 오답을 배워 쓰고 또 목적을 이룬 이들과 그렇지 못한 애틋한 사람들 이야기도 써보자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점점 택시 핸들이 버겁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어 가고 있다. 승객이 건넨 솜사탕 같은 삶의 이야기를 조금씩 떼어 다른 승객에게 나눠주는 즐거움이 내 삶의 힐링이 된다. 여전히 새벽 두 시 반이면 부지런한 핸드폰 알람은 잠든 저자를 깨운다.


‘하루를 어떻게 살까’ 같은 고민은 이젠 아예 하지도 않는다. 오늘도 웃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될 일이다. 본격적인 근무에 들어서기 전 핸들을 잡고 택시와 귓속말을 나눈다. ‘오늘 하루도 안전이 우선이다. 코로나가 자취를 감추기를 바라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하루가 되었으면 너무 좋겠다’고 전한다.


‘출이반이’出爾反爾란 사자성어가 있다. 이 말은 ‘너에게서 나와서 너에게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좋고 나쁜 일이 결국 모두 자기 자신에 의한 행위와 결과라는 가르침인 셈이다. 세상은 변하고 변할 것이기에 그 흐름에 따르는 것도 한 방법일 수도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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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우리는 왜 가끔 미친 짓을 하는 걸까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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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는 원래 질병의 이름이다. 그리스어의 ‘검다’는 뜻의 멜랑melan과 ‘담즙’을 뜻하는 ‘콜레’의 합성어로 체액 중에서 흑담즙이 과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스어로는 ‘멜랑콜리아’라고 불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행동이 느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늘 음울한 표정을 지니고 있다. 처음엔 의학용어로 사용되던 ‘멜랑콜리’는 서서히 인간의 감정 중 ‘우울’이나 ‘비애’를 대신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니 멜랑콜리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언어의 칼에 베어 눈물을 흘리고, 타인의 시선이 내리꽂는 창에 찔려 피를 흘려도 우리는 왜 갑자기 내 안의 모든 감정이 스러져 일어나지 못하는지, 어둡고 깊은 우울의 바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알지 못한다. 설사 은연중에 발견했다 해도 섣불리 치료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잠재의식의 등장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으며,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모든 일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말실수를 하거나 지각을 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등의 작은 실수 역시 각각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실수를 부르는 결정적 단서와 그 다양성은 모두 ‘잠재의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인지-행동’ 전술


우울증이라는 요괴를 처단할 강력한 무기는 바로 ‘인지-행동’ 전술이다. 이는 인지주의와 행동주의가 결합한 콜라보인 셈인데, 고장 난 ‘중앙처리장치’를 고치거나 ‘습관성 무력증’을 깨뜨릴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다.


‘중앙처리장치’를 고치는 3단계


1단계 ~ 현재 상태를 기록하라

2단계 ~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라

3단계 ~ 중앙처리장치를 수리하라


중앙처리장치를 수리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그곳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부터 인식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무엇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글로 써보는 것이다. 통상 우울증 치료사는 환자에게 슬프거나 우울할 때 자신의 기분을 꼼꼼하게 기록하라고 지시한다.


평소 일상생활의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도 이와 똑같이 하면 효과적이다. 가령 나에게 언짢은 일이 생기면 곧바로 펜을 들어 그것에 관해 써두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것을 단서로 삼아 마음이 불편했던 원인을 제대로 알아내서 문제를 해결한다.


이제는 행동 전술을 살펴보자. 혹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경험하고 수차례 거부를 당해서 자신도 어찌할 수 없다는 절망감을 느끼며 기회가 오더라도 노력하지 않는 것이 습관성 무력증이라고 한다면, 이를 완전히 뒤집어서 새로운 가설을 만들 수 있지 않느냐고 말이다. 즉, 끊임없이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수차례 건설적인 확신을 얻으면, 때때로 좌절이 엄습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이후의 삶을 낙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에 동의한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가 제창한 학설이 바로 그 유명한 ‘강화强化 이론’이다. 이 이론의 핵심은 좋든 나쁘든 간에 자신을 여러 차례 강화시키면, 어떤 행동에도 통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잠’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기


불면증 자체는 잠이 부족하다는 의미이지, 잠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잠을 전혀 자지 않는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40시간 정도를 자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몸은 몇 초 혹은 이보다 좀 더 긴 시간 동안 ‘마이크로 수면’ 상태에 빠진다.


그렇다면 수면의 ‘신호총’은 왜 고장 나는 것일까? 심리적 압박감, 환경, 약물 등의 요인을 제외하고, 일부 불면증 환자들은 체온 조절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증세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잠이 들면 약간의 한기寒氣를 느끼는데, 알다시피 그것은 잠이 들면서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체온이 도통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아서 한밤중까지 피로를 느낀다. 마치 어두운 밤의 횃불처럼 체온이 ‘수면 신호총’을 불태워 버리는 것이다.


‘상황으로 인한 우울함’과 ‘죽음을 앞둔 우울함’


‘상황으로 인한 우울함’을 겪는 환자는 비교적 강한 소통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는 시간을 가지고 소통하려는 상대방의 열정과 적당한 대화방식을 찾는 일이 필요하다.


그와 달리 ‘죽음을 앞둔 우울함’을 겪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영혼의 교류’다. 그래서 그들은 늘 조용하게 지내며, 말이 아예 필요 없거나 아니면 아주 최소한의 말만 필요하다. 그들에게는 가볍게 손을 잡아주고 머리를 따뜻하게 어루만지거나 가만히 옆에 있어 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지나치게 안부를 묻거나 그들을 기분 좋게 띄우려고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의 생각을 어지럽혀서 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죽음, 가장 ‘진실한’ 순간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다음 1초가 인생의 마지막 1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진짜로 죽음이 찾아와 그 끔찍한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만약 평생토록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기 싫다면, 또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스러웠던 일들을 떠올리기 싫다면 무엇을 더 기다리는가? 지금 바로 여기, 이곳, 그리고 당신의 삶을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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