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 (양장)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4
에릭 칼 지음,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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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2-08-27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서평등록이 또 안 되지요?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성현규(유튜버 감성대디)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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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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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높아진 건 맞지만 놓쳐버리는 사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이 나라를 위해 순국한 분들을 꼭 기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힘으로 독립을 쟁취한 이들을 소개한다. 조선 총독을 노린 65세 노인 강우규의 폭탄, 일본 경찰 1천 명과 대적한 조선의 총잡이 김상옥 등의 이야기가 우리를 반긴다. 2부에서는 독립운동에 모든 걸 건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헤이그에서 독립을 외치다가 순국한 이준, 을사늑약에 개탄하며 자결로 사죄한 민영환의 이름이 눈에 띈다. 3부에선 독립운동을 이끈 이들이 주를 이룬다. 손병희, 서재필, 김구, 안창호 등 익히 아는 이름이 모여 있다.


4부는 독립운동에 제약 따위는 없다고 외친 이들을 소개한다. 반봉건․반침략의 혁명을 주도한 전봉준, 한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친 외국인 베델, 독립운동의 선봉에 선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등의 이야기가 이색적이다. 마지막으로 5부는 잊지 말아야 할 친일파의 이야기다. 김성수, 김동인, 안익태, 민영휘의 동상이 존재한다는 게 믿기 힘들어도 우리들이 잊지 말아야 할 인물임을 상기시키엔 충분해 보인다.


강우규, 조선 총독 제거에 나서다


서울역 앞에 동상 하나가 서 있다. 대부분의 행인들은 그저 무심코 이를 스쳐 지나갈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동상의 주변엔 노숙자들이 어슬렁거리고, 그들의 왠지 모를 위압감과 풍겨대는 악취로 인해 행인들은 빨리 지나가고픈 마음일 것이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독립운동가 강우규이다. 소설가 박경리의 장편소설 '토지'에도 그의 실명이 등장한다. 그는 삼일만세운동 이후 최초로 실행한 의거 활동의 장본인이다. 한국의 독립운동사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대충 스쳐갈 그런 분이 결코 아니다.


1855년 7월 14일, 그는 평안남도 덕천군에서 빈농貧農의 막내로 태어났다. 일찍 부모가 죽어서 시집간 누이의 집에 얹혀살며 눈칫밥 먹고 자랐다. 당시 시대상에 따른 고달픈 누이의 시집살이를 예상해 볼 때 아마도 눈칫밥 생활이 녹록치 않았을 것이다.


어렵게 성장한 그는 형의 권유로 한의술을 익혀 덕천읍에 한약방을 개업, 명의로 소문나며 큰 돈을 벌었다. 성인이 된 그는 1885년 함경남도 흥원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잡화상을 열었는데, 정직과 신의로 장사를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멀리서도 고객들이 찾아왔다.


1910년 대한제국은 일본에 주권을 넘기고 말았다. 나라를 잃어버린 그는 1911년 봄 두만강을 건너 수년 간 간도와 연해주를 돌며 독립운동을 할 만한 장소를 물색하러 다녔다. 마침내 지린성 요하현을 점찍고 독립운동기지로 삼아 1915년 환갑이 넘은 나이임에도 모든 재산을 가지고 이곳으로 이주했다. 바로 신흥동(신흥촌)이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도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


오랜 시간이 걸려 선택한 신흥동은 벽지에 불과했으나 얼마 뒤 철도가 연결되면서 북만주 지역을 쉽게 다닐 수 있는 교통 요지이자 독립운동의 주요 근거지가 되는데,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몰려들며 1년 만에 100여 호가 넘는 큰 마을로 성장했다.


1919년 삼일운동의 소식이 신흥동에도 들려왔다. 하지만 독립을 원하는 만세 시위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고 죽었다는 안타까움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일제를 혼내줄 방법을 찾다가 미국제 폭탄과 수류탄을 구매 확보했다.


9월 2일 오후 5시 사이토 총독이 남대문역에 대기하던 환영 인파와 인사를 나누고 마차에 오르는 순간, 강우규는 폭탄을 사이토에게로 던졌다. 그러나 마차에서 4m 떨어진 지점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마차 주변에 있던 서른일곱 명이 죽거나 다쳤지만, 사이토 총독은 무사했다.


강우규는 의거가 실패해서 분했지만, 재차 시도하기 위해 현장에서 급히 피신했다. 한편 일본 경찰은 폭탄을 던진 사람이 노인일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범인을 찾다가 사건 발생 16일이 지난 9월 17일에 탐문수사 끝에 결국 강우규를 체포했다. 재판정에서도 얼마나 당당했으면 일제는 그를 '강선생'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1920년 11월 29일, 강우규 선생은 66세의 나이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죽음으로 사죄한 민영환


민영환의 노력에도 붕구하고 대한제국은 크게 변화되지 못했다. 고종의 무능력과 친일파의 득세와 함께 대외적으로 미국과 영국이 일본의 조선 지배를 지지했던 것이다. 마침낸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는 강압적으로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말았다. 이후 그는 이를 무효화하려고 동분서주했지만 그럴수록 그의 입지는 좁아만 갔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고종에게 상소문의 참뜻이 전달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그는 목숨으로 뜻을 전달하기로 결심했다.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12일이 되던 날인 1905년 11월 30일 그는 2천만 동포와 각국 공사에게 보내는 유서를 남기고 칼로 자결하고 말았다. 그의 나이 45세였다.


날카로운 풍자로 일제를 비난한 이상재 선생


나라를 잃은 1910년, 이상재 선생도 환갑이 넘은 나이임에도 식민지 현실을 탈피하는 데 앞장을 섰다. 전국 10여 개의 YMCA를 통합, 1913년에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를 조직하고 미래의 꿈인 청년들의 의식 변화와 교육에 온 힘을 기울였다.


서울기독교청년회 강당에서 연설할 때는 “때 아닌 개나리꽃이 이리도 많이 피었을까?”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곧 개나리꽃의 의미를 알아채고 큰소리로 박장대소했다. 당시 강연장에는 이상재를 감시하고자 일본 경찰이 많이 있었는데, 이상재는 그들을 ‘개(犬) 같은 나리’라고 비꼬며 풍자했던 것이다.


일제의 침략에 맞선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전파한 박은식 선생


“국사가 망하지 아니하면 국혼은 살아 있으므로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한다”, “국혼國魂은 살아 있다. 나라가 망했어도 국혼만 불멸이면 부활할 수 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나라는 멸망하더라도 역사는 없어질 수 없다고 했으니 나라가 형체라면 역사는 그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쓰는 것이다. 정신만 살아 있으면 형체도 부활할 때가 있을 것이다” 등 주옥 같은 명문장을 남긴 박은식 선생(1859~1925년)은 <황성신문>의 주필로 활동했으며, 상해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와같은 그의 행적 덕분에 우리 민족은 역사를 기록하고 잊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 결국엔 나라의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다.


글로 수많은 조선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 몬 소설가 김동인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7년 이후 김동인(1900~1951년)은 일제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38년 <매일신보>에 내선일체內鮮一體와 황국신민화 정책을 찬양하는 글로 일제의 지배를 정당화했다. 내선일체란 '내'인 일본과 '선'인 조선은 한 몸이라는 식민지의 정당성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는 일제가 내놓은 민족말살정책이자 일제강점기의 표어였다. 무지렁뱅이라면 몰라도 식자층인 그가 일제의 앞잡이로 활동한 것은 아이로니한 현실이다.


1939년 ‘북지황군 위문작가단’으로 한 달 동안 중국에 주둔 중인 일본군을 방문해 위문했다. 김동인이 억지로 참여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조선총독부를 찾아가 ‘북지황군 위문작가단’을 제안했을 뿐 아니라 참여할 친일 문인 작가를 직접 섭외까지 했다. 중국에 가는 비용도 출판사와 문인들이 부담하도록 한 결과, 김동인은 친일단체인 ‘조선문인협회’ 발기인이 될 수 있었다. 이는 자발적인 친일 행동이므로 분명한 '친일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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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삶의 길목 위에서 찾은 해답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북아지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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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어수선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시대, 지리적 위치, 영적靈的인 상황을 막론하고 자신이 어수선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개인의 삶에도 이런저런 어려움이 닥친다. 나의 삶, 타인,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을 경험하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미국 워싱턴에서 융 학파 정신분석가로 활동 중인 저자 제임스 홀리스는 칼 융의 이론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론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심층심리학을 통해 우리가 겪는 위기를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게 돕는다. 심층심리학은 우리가 깨달음의 중심으로 가는 길을 발견하도록 돕고, 그 길을 찾도록 나침반이 되어주는 존재이다.


특히 저자는 지금 상태의 원인이 되는 과거 경험을 점검하고 집중하도록 권한다. 이를 돕는 심층심리학의 수행법으로 자신의 깊은 내면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 일기 쓰기, 자신의 꿈을 파악하기 등 다양한 기법을 소개한다.


또한 책은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치유의 방법과 치유를 위한 과제를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치유에 관한 주요 과제들과 7가지 원칙을 충실히 따른다면 우리는 자신의 영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자,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정신병리와 심층심리학


정신이 선사한 선물 중 하나가 ‘정신병리’다. 정신병리는 한 개인이 자신의 영혼과 지나치게 분리된 까닭에 정신이 시위를 벌이며 책임을 물을 때 발생한다. 심층심리학에서는 우울증, 불안장애, 자기 치료 self-medication 등 현재 나타나는 증상을 정신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본다.


즉 현재 자신의 삶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영혼의 관점에서 내놓은 논평이라는 것이다. 자아의식과 일반적인 치료 측면에서는 최대한 빨리 정신병리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심층심리학은 오히려 이를 존중한다. 우리의 깊은 내면과 대화하기 위해서.


이 증상이 내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내게 무엇을 원하는 걸까?

나의 어떠 점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할까?


심층심리학에선 보통의 자아의식과 대다수 치료법이 목표하는 것보다 더 깊게 자신과 대화하려는 노력이다. 물론 영혼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삶, 선택, 가치, 위험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나의 안전과 예측 가능성을 위협할 수도 있지만, 이 위험을 감수한다면 '의미'라는 것을 선물로 얻게 된다.


심층심리학의 다양한 수행법


자신의 깊은 내면과 대화를 나누면 삶의 여정에 더 큰 목적과 존엄성과 진중함이 부여된다. 이 대화는 남이 아닌 내 인생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훈련이다. 자기 영혼을 점검하고, 번잡한 일상과 갖가지 의무 때문에 흐트러지는 주의注意를 가다듬고,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라고 물어야 한다.


자신의 정신적 삶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려면 아침이든 밤이든 매일 일정 시간을 따로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이중 일기 쓰기는 중요한 활동인데, 단순하게 자리를 잡고 '오늘은 ~일이 있었다'라는 식으로 글을 써선 안 된다. 이런 식의 질문법이 좋다.


오늘 내게 감흥을 준 일은 무엇인가?

에너지를 쏟게 만든 일은 무엇인가?

오늘의 경험은 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일기 쓰기에 그치지 말고 때에 따라 적극적인 상상 기법을 활용해야 한다. 심리학자 융은 이를 심오한 방식으로 발전시켰다. 이는 이미지를 활성화시키는 일을 말한다. 꿈을 꾸었는데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거나 적대감을 품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한 상태로 잠이 깼다면 가장 자연스런 행동은 이 꿈을 잊어버리고 무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혼의 여정에선 '왜 이런 꿈을 꾸게 되었을까?'라고 생각해 봐야 한다. 꿈은 우리의 여정을 발전시키려고 정신이 자신을 치유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생겨난다.


심층심리학의 3가지 기본 원칙


첫째,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둘째,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보상이다.

셋째, 모든 것은 은유隱喩다.


세 가지의 원칙 중 둘째 원칙을 살펴보자. 인간의 정신은 일종의 자기조절 체계다. 우리 내면의 무언가는 무엇이 옳은지를 알고서 이에 필요한 조치를 이행한다. 또한 정신은 보상에도 신경을 쓴다. 일상에서의 콤플렉스로 인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도 또 다른 에너지가 우리를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만들려고 애쓴다.


문학 작품에서 엿보는 회복탄력성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대사이다. 주인공 햄릿은 자신의 최대 문제는 바로 자기 자신임을 뼈저리게 깨달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남을 탓하고, 신들에게 빌기를 반복해도 햄릿은 자신에게서 구해낼 수 없었던 것이다.


덴마크 왕권이 혼란에 빠지고, 왕은 살해되었으며, 왕비는 죽은 왕의 동생과 재혼했다. 겉으론 나라의 안정이 조속하게 이루어진 듯 보이지만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수학 중 급히 귀국한 대학생 햄릿의 눈엔 몹씨 당황스러운 광경이었다. 그는 큰 낙심에 빠져들었다. 아버지가 죽은 슬픔도 모자라 어머니가 딴 마음을 먹고 시동생과 한 침대에서 뒹굴었으니 말이다.


치유의 과정


저자는 치유의 과정에 7가지 원칙이 따른다고 말하면서 하나씩 살펴본다. 이 부분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반복해서 정독하길 추천하고 싶다.


1. 우리는 본성상 생존하고, 자신의 여정을 걸어가고, 어떤 존재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2. 힘이 없는 우리는 적응이 필수이며, 상황을 이해하려고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3. 우리는 자기 '이야기'의 하인이자 포로다.

4. 정신병리라는 선물 덕분에 깜짝 놀란 우리는 사태를 재고하고 더 큰 '이야기'로 나아간다.

5. 정신병리가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임시방편'보다 큰 실천이다.

6. 우리의 중요 과제는 하럭, 개인적 권위와 포부를 회복하는 것이다.

7. 우리를 통해 세상에 표현되길 바라던 것이 있다. 성장의 과업이란 이를 실현할 때가지 내면의 불화를 치유하고자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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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회계와 재무제표 먼저 알고 시작하라
곽상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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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운영에서 회계는 정말 중요하다. 특히 이제 막 문을 연 스타트업은 성숙한 기업과 달리 초기에 회계, 재무, 세무 등을 등한시했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에 소홀하면 각종 세무조사, 이해관계자들과의 갈등, 심지어 소송까지 겪을 수 있다. 회계를 모르고 경영을 한다는 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사업하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 '서문' 중에서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초보 창업가일수록 자신의 아이디어가 ‘유일무이의 최초’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재무와 회계다. 물론 아이디어와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스타트업 초기부터 재무나 회계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나중에 직원들 혹은 동업자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스타트업, 회계와 재무부터 챙겨라)은 자금유출 전략, 재무제표 관리, 세무조사, 노무관리, 정관 등을 다룬다. 2장(회계와 재무제표의 첫걸음)은 계정과목, 차변과 대변, 재무상태표, 분식회계 유형,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설명한다.


이어서 3장(알수록 쓸모 있는 회계상식)은 부기와 기장, 전표, 회계감사, 제품의 원가, 관리회계와 세무회계 등을, 4장(스타트업이 꼭 알아야 할 세무상식)은 세금, 세신고, 사업자등록, 정부지원제도, 임원보수 지급규장,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등을 다룬다.


초기부터 재무나 회계를 점검하라


스타트업 창업가 대부분은 개발자 출신이거나 영업직 출신이 많았다. 그들은 기술이나 영업에 관해서는 전문가이고 경험 또한 풍부했지만 재무나 회계, 즉 돈의 흐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초기부터 재무나 회계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나중에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재무 또는 영업 파트에서 거액의 횡령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그런 예이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임직원이나 동업자 등 스타트업의 이해관계인들은 등을 돌리기 쉽다. 왜냐하면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이므로 과연 회사가 현금 흐름을 정상적으로 유지, 자신들에게 급여나 배당금등 인센티브를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지 고민에 들게 할 것이다. 이렇듯 당해 스타트업의 회계상 실적이 우려스럽다면 창업가 본인은 물론이고 임직원들도 마땅히 불안에 빠지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스타트업, 회계와 재무제표 먼저 알고 시작하라'고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기업 가치의 평가


통상적으로 재무제표를 해당 기업의 '성적표'라고 부른다. 학창시절 중간 또는 학기말 시험을 치른 후 받아든 성적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만약 수학 점수가 나쁘다면 수학 공부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각오를 세울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매출액이 좋으면 그 원인을 밝혀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조치하고, 비용이 과다했다면 비용을 통제하는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이처럼 경영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바로 재무제표인 것이다.


재무제표엔 기업의 재산 상태와 경영 성과가 나타나 있는데, 이를 토대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하나는 현 시점에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합계로 평가하는 방법이며, 다른 하나는 기업이 미래에 창출하는 영업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평가(할인율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재무제표의 분석을 통해 망할지 여부, 즉 기업의 안전성도 판단할 수 있다. 파산하거나 상장폐지를 당하는 회사를 종종 목격하곤 한다. 이런 주식의 투자로 인해 허탈해지는 주식투자자들도 많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장기적 생존보다는 단기적으로 잘 버틸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한 이슈인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책은 재무제표 중에서 가장 먼저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확인하라고 한다. 이를 재무분석에선 유동비율이라고 말하는데, 단기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척도이다. 즉 100%이라면 부도날 확률이 희박하다는 해석이 가능해 진다.


회계의 분류


해당 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쓸모있는 재무적 정보를 제공하고자 정보를 기록, 요약, 제공하는 것을 '회계'라고 말한다. 주주, 채권자, 거래처, 국세청, 내부경영자, 종업원 등이 정보이용자인 셈인데, 기업 내부에 있는 사람인지 여부에 따라 내부정보이용자와 외부정보이용자로 구분한다. 그 이유는 회계의 분류 때문이다.


주주, 채권자~배당금이나 이자의 수령 가능성

종업원~ 고용연속성과 보너스 수령 여부

내부경영자~ 실적을 통해 차년도 계획 수립에 활용

거래처~ 회사의 신용도를 파악

국세청(세무서)~ 과세기준이 되는 순이익의 적법성을 감찰


절세의 원칙, 세무 증빙


세법에 따르면 납세자는 세법이 정한 대로 모든 거래에 관한 장부와 증빙서류를 성실하게 작성해서 비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세무조사를 받을 때나 세액을 결정할 때도 이에 따라야 한다. 즉 회사는 세테크를 위해 회계장부와 증빙서류를 구분해 작성하고 비치할 의무가 있으며, 개인도 증빙서류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증빙에는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 매출전표, 현금영수증, 입금증, 계좌 이체 기록, 소득세 신고용으로 제출한 주요 경비 지출명세서 등이 있다. 또한 급여 입금과 퇴직금 등에 관해선 지급명세서, 자신 취득과 양도에 관해선 기명날인(서명)한 계약서 원본 등도 증빙에 해당한다. 만약 이런 증빙이 부재할 경우 세금 추징과 가산세 부담을 피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다.


부가가치세


아이스커피 한잔을 마실 때나 점심 때 뼈해장국을 먹었을 때 사용한 신용카드의 영수증엔 늘 부가가치세 항목이 표기되어 있다. 알게 모르게 간접적으로 납부하는 우리들은 성실한 납세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부가가치세는 간접세라고 말한다.


한편, 사업자는 소비자로부터 10%의 부가가치세를 늘 징수해서 소비자를 대신하여 세무서에 납부해야 한다. 그 업무의 비중이나 금액이 큼에도 놓치기 쉽기 때문에 잘 챙겨야 할 세금이다.


세무신고


사업자의 경우 1년에 세 가지 세무신고를 하게 된다. 우선 1년에 한 번(간이과세) 또는 두 번의 부가가치세신고가 그것이고, 그다음 매월 또는 6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는 원천징수와 연말정산이 있고, 마지막으로는 결산 및 종합소득세신고가 있다.


한편 면세사업자는 매년 그다음 해 2월 10일까지 한 차례 사업자현황신고를 해야 한다. 사업소득신고에서 각 단계의 비중은 부가가치세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부가가치세신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원천징수신고와 종합소득세신고가 절반이 되지 않는다. 그만큼 부가가치세신고의 비중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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