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인정받는 말하기 수업
임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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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정답은 하나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2인칭 시점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철저히 상대가 원하는 말을 한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스피치의 필요성, 성공적인 스피치를 위한 3가지 조건 등을, 2부에서는 보이스 플롯, 리듬 스피치 플롯, 보디랭귀지 플롯, O-B-C 플롯, 에피소드 플롯, 명언 플롯, 비유 플롯 등 스토리가 있는 스피치를 위한 7가지 플롯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2부에서 설명한 7가지 플롯의 실전응용법을 예시로 알려준다. 즉 자기소개, 건배사, 축사, 강연, 프레젠테이션, 행사 사회 진행, 미디어 인터뷰 스피치 같이 구체적 상황을 제시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 vs 잘 말하는 것


매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상사가 있다.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말이다. 왜 이럴까? 머리에 새로운 인풋이 투입되지 않으니 새로운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새로움이 채워지지 않으면 이처럼 구식 녹음기만 주구장창 리플레이할 뿐이다.


무언가를 ‘잘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틀 안에서 자유로워질 때 얻을 수 있는 평가다. 춤을 잘 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명 ‘막춤’을 잘 추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말을 잘한다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단순히 막힘없이 술술 말을 잘한다고 해서 ‘잘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움이 계속 채워지지 않는다면 앞서 말한 상사의 사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틀 안에서 잘 말할 수 있도록 후천적인 학습과 노력을 통해 자신의 스피치를 점검해야 한다.


반복적인 훈련이 요구된다


영화 <킹스 스피치>엔 심한 말더듬이 증세를 보이는 조지 6세의 말더듬이 극복 과정이 소개된다. 흔리 우리들은 말하기에 관한 불편한 진실 중 ‘스피치는 타고나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조지 6세의 극복 과정을 통해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스피치를 잘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스피치는 기술이다. 기술을 익히려면 반복적인 훈련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다. 한두 번의 연습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불철주야 노력만으로 스피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셈이다. 끊임없는 반복적 훈련은 결국 달인達人을 탄생시킨다.


“활시위를 당기는 기술은 직관이 될 때까지 갈고 닦아야 한다. 활시위를 당길 준비를 하고 호흡을 고르고 눈으로 과녁을 응시하는 것은 기술이다. 하지만 활을 발사하는 순간은 직관이다.”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원고를 준비하고 거울을 보며 목소리와 보디랭귀지를 점검하는 것은 기술이다. 그렇지만 정작 무대에 올라 청중과 호흡하는 것은 ‘직관’이다. 기술은 준비이고 직관은 ‘능수능란함’ 이다.


처음에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을 때 어떻게 쥐고 어떤 각도로 떠먹어야 흘리지 않는지 하나하나 신경 써야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별 어려움없이 숟가락으로 밥을 먹을 수 있지 않은가? 스피치도 처음 도전할 때는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하지만 기술의 반복훈련을 통해 ‘직관’이 만들어진다면 전문적이면서도 세련된, 그리고 청중과 호흡하는 스피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테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는 고민이다. 이런 두려움은 무지無知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즉 말이 어떻게 생겼는지, 성격은 어떤지, 어떻게 친해져야 하는지를 알면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을 이기려면 스피치에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여기서의 안전벨트란 바로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것’이다. 인공위성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세상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져 있는지 한눈에 보일 것이다.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내가 할 스피치를 전체적으로 한번 조망해보는 것이다. 그런 다음 세부 사항들을 챙기다 보면 콘텐츠에 대한 확실한 준비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스피치 전체에 어떤 논리적인 틀을 입히면 좋을까? 그것은 바로 O-B-C다. O는 오프닝(Opening), B는 본문(Body), C는 결론(Closing)을 말한다. 오프닝은 글로 치면 서론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발표할 때 서론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명심하라. 발표의 1단계는 서론이다. 반드시 서론으로 시작해야 논리적으로 말한다고 할 수 있다.


7가지 플롯


1. 보이스 플롯~ 안정적이고 힘 있는 목소리

2. 리듬 스피치 플롯~ 리듬으로 스피치에 생명력을

3. 보디랭귀지 플롯~ 제스처, 청중들을 집중시킨다

4. O-B-C 플롯~ 논리적인 스피치

5. 에피소드 플롯~ 다양한 에피소드로 스토리텔링

6. 명언 플롯~ 명언으로 스피치에 깊이를

7. 비유 플롯~ 비유로 생생한 스피치를 전달


7가지 플롯의 실전응용법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좋아한다. 앞에서 배운 다양한 에피소드를 활용해 매일 들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정보가 들어 있는 이야기를 한다면 사람들은 내 말에 집중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바로 웃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스피치는 웃으면서 말하기만 하면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웃기’, 사실 이 간단한 것이 사람들 앞에서는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말하기’다. 말을 할 때 적당한 크기의 발성과 정확한 발음으로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건배사를 할 때


건배사를 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 건배사는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건배사는 격식 있는 자리보다는 대부분 술자리에서 하며, 술을 더 맛있게 해주는 조미료 역할에 불과하다.


조미료 스피치를 너무 어렵고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자. 건배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준비한 건배사를 잊어버리거나, ‘실수하면 어떡해? 그냥 대충 하자.’라고 생각해 아예 준비해놓은 것을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건배사 하나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 건배사를 잊어버려 헤매면 그것 또한 청중에게는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유머 조미료가 되니, 어차피 술자리에서 품격 있는 주사 하나 더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련된 PT를 위한 5가지 조건

자료 수집과 청중 분석이 먼저다

O-B-C라는 논리적인 구조 틀을 마련

말 안에 반드시 '이득'을 넣어라

설득력을 높여주는 친절한 리드멘트

쉽게 말하기


친절한 리드멘트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피치의 가장 큰 매력이자 목적이 ‘자유로워지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들은 과연 PT라는 발표 현장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이제 PT 스킬을 업그레이드해 무대 위에서 진정으로 놀 수 있는 자유로운 기분을 누려보자.


“자, 이제 6시그마의 본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처럼 친절한 리드멘트를 넣어주면 프레젠테이션에 설득력이 올라간다. 여자들은 참 사소한 것에 감동한다. 연애 시절 차를 탈 때 차 문을 열어주는 것, 걸어갈 때 살며시 가방을 들어주는 것, 얼굴에 뭐가 묻은 것 같다며 부드럽게 떼어줄 때 등처럼 사소하지만 강력한 친절에 여자들은 남성에게 호감을 느낀다. PT도 마찬가지다. 사소하지만 리드멘트를 해줬을 경우 굉장히 친절한 PT가 된다. 리드멘트는 말 그대로 이끌어주는 멘트를 말한다.


타고난 사람보다 준비한 사람이 이긴다


막연하게 스피치를 할 때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대표 스피치 트레이너인 저자 임유정은 말하기를 업으로 삼은 지도 20여 년이 지났다. 아나운서, 쇼핑호스트, (주)라온제나 스피치학원 대표로서 코칭을 했던 모든 노하우를 우리들에게 전달한다. 끊임없는 노력만이 성공적인 스피치를 보장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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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를 위한 성장 심리학_꿈과 성장
우즈훙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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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끊임없이 여러 가지 도전과 전복을 경험한다. 감정의 진폭이나 사상이나 이념이 바뀌기도 한다. 다른 노선의 길을 가다가 돌아올 수도 있고 자신이 선택한 길만 묵묵히 가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생명의 실제 과정이자 한 사람의 영혼이 끊임없이 단련되는 과정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총 2부로 구성된 책은 파트1 ‘꿈’ 부분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통해 생명이 가득한 삶을 사는 인생에 대해 풀어놓고, 파트2 ‘성장’ 부분에서는 참된 자아와 거짓 자아를 구분해 내는 법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사람은 긴 인생을 살면서 온갖 도전과 고난을 겪는다. 그 속에서 자신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주변 상황이나 시선에 휘둘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다. 이 책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진정한 ‘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심리 문제를 다룬다.


파트1 꿈


영웅이 길을 떠나는 의미


동서고금의 유명 영웅들은 모두 기난 긴 여정을 통해 자기 성장을 도모했다. 이런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내면에 숨은 고통과 어두움이 무엇인지 자각해야 한다. 마찬가지다. 우리들도 얼마나 단련되어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이겨낼 수 있는지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자신의 고통을 건드려야 고통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어두움을 건드려야 어두움을 받아들일 수 있다. 긴 여정을 통해 고통을 감내해야 그 가치를 알고, 어둠이 곧 힘이자 희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정신 분석론에 따르면 사람의 공격성은 훈련되고 길들여지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원시적 공격성을 잠재운다는 의미인데, 공격적인 삶은 주체적으로 자기 인생을 펼치는 과정이다.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 부딪히며, 넘어지고, 다쳐봄으로써 치료를 하거나 조심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즉 잘못하면 바로 잡을 방법을 찾고, 실수하면 다른 방향을 창조하거나 쟁취할 수 있다.


에너지의 흐름


“자신을 믿는 마음은 생명력의 에너지원이다”


에너지의 흐름이 막히면 벽에 가로막힌 느낌이다.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의 존재 자체가 무시당한 기분까지 들기도 한다. 이처럼 내적 에너지가 소멸되면 자기 존엄성이 상실되는 것으로, 심하게는 죽음의 공포를 부르기도 한다.


어떤 이는 큰일 앞에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버티지만 의외로 작은 일 앞에서는 통제력을 잃어버린다. 핑계를 찾고 자기 책임에서 벗어날 궁리만 하지만 이게 여의치 않아서 불안할 때 좌절이 엄습한다. 에너지가 고갈돼 이제는 의미 없는 삶이라고 포기하는 것이다.


자기 의지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자신에게 불합리하다고 느낌으로써 인간관계와 사회적 관계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를 회피하고자 단절되고 일방적인 소통만 원한다. ‘키보드 워리어’들이 사회적 현상을 모두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의 경계를 넓혀라


동물의 세계를 다룬 동영상을 보면 동물들도 배설물 등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다.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의 영역을 인정하면서 경계선 상에선 항상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요즘 우리들도 흔히 ‘선을 지켜라’, ‘선을 넘었다’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또한 경계를 의미한다.


그렇다. 우리들은 타인들과 함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비록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서로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 부댓끼며 살아간다. 그런데, 지켜야 할 선을 넘는다는 것은 바로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타인도 인정해주는 자신만의 경계를 넓혀야 할 것이다. 넓힐수록 제한과 구속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경계와 이익은 사회생활의 기본적 수칙이다. 서로의 경계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좋은 사회가 된다. 자기합리화 명분들을 근거로 함부로 개인의 이익을 착취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전제로 인해 더불어 사는 사회가 구현되고 아름다운 현상들이 창조될 수 있다.


내면의 소리를 경청하라


가장 바람직한 자아 성장은 관계에서 자기 본성이 성숙하게 변화하고,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본성이 억압받으면 겉으로는 성장한 것처럼 보이나 내면은 영양 결핍으로 곪아간다. 반대로 자기 본성을 응원받고 지지받으면 상대의 양분까지 흡수한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기만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드러내면 주변과 사회에서 인정받는다. 내면에 감춰진 진짜 자신을 표출하면 관계 속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자기 내면을 단련시키는 기회와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얻는다.


마음속 깊은 곳의 목소리를 듣자. 자기 내면의 요구를 충족시키면 이해하고, 감사하고, 경청할 힘이 생긴다. 진정으로 ‘참 자아’를 알게 된다. 사회도 이런 우리를 반긴다. 자기를 드러내는 두려움을 이겨낸 사람만이 세상에서 유일한 ‘나’로 살 수 있다.




파트2 성장


자아의 껍데기


자아는 물을 담는 용기容器와 같다. 용기는 껍데기일지라도 자신의 생명력을 보호하는 안식처이자 가정과 같다. 즉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도 존립하는 존재란 의미이다. 자아를 관리하며 자신이 정한 안전한 공간에서 생명력을 표출하는 연습과 훈련을 해야 한다. 선과 악, 어둠과 빛을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선과 악을 구분해낸 빛으로 자신의 내재적 어둠을 밝힐 때 자아는 견고해지고 제련된 쇠붙이처럼 단단해진다.


연약한 사람은 자신을 공격한다


자기 비난과 반성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는 행위다. 타인은 통제할 수 없지만 '나'는 통제할 수 있으므로 나를 변화시킨다면 일이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간다고 믿는다. 이처럼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찾는 것은 성숙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심리이다. 그런데 무조건 자신에게 죄를 묻는다면 근본적 문제의 원인을 밝힐 수 없다.


무언가로 좌절하게 되었을 때도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되 집착하거나 정도에 지나쳐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잘못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스스로 위로하고 다른 사람의 지지를 요청하면 좋다.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슬픔이나 좌절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어야 한다. 더불어 무엇이 원인이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객관적 시선으로 외부의 문제점도 함께 찾는다면 자기 위로에 도움이 된다.


자신을 발견하자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이들은 자기 존재의 가치를 부인하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므로 세상에서 숨으려고만 한다. 그 결과 상대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동반되지 못해 인간관계도 단절될 수 있다.


관계 맺음은 서로의 거울이다. 먼저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자신을 보게 되면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느낀다. 몸과 마음이 파괴된 내담자에게 상담사가 따뜻한 그릇이 되어 공감해준다면 내담자는 상처를 극복해간다. 스스로 거울을 내면화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관찰하게 된다. 상대를 통해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가짜 자아


아이에게 거짓된 자아가 형성되는 것은 부모의 요구나 의지를 아이에게 지나치게 강요했거나 부모 자신이 자아 세계가 붕괴된 상태로 아이를 대했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런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므로 부정적 감정으로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아이를 모두 매몰시켜버린다.


이런 경우 아이는 마음을 다해 부모의 감정을 수용하고 소화하고 처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는 거짓된 자아로 자기 감정을 돌볼 겨를이 없이 순간을 이겨내려 한다. 이후 본능적으로 타인에게 순종하며 타인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의도적으로 자신을 낮춘다. 이는 타인의 감정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를 양육할 때 절대로 강압하거나 강제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자발성을 존중하되 함부로 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벌이 내려지는 순간 자발적인 선택을 부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완벽한 선택을 할 수 없다. 어떤 선택에도 반드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 그런데도 부모는 자녀의 선택을 매우 엄하게 통제한다. 자녀의 선택을 다각도에서 통제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다. 이로써 모든 잘못은 아이에게 돌아간다. 만약 부모에게 통제의 책임이 따른다면 그들은 즉시 통제에서 손을 뗄 것이다.


감정은 살아 있음의 증거이다


감정이 억압받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찾아 공감을 구한다. 그러나 그의 조언대로 자기감정을 조정한다면 거짓된 자아가 형성될 수 있다. 자기감정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상대의 의견에 자극을 받는 것이다. 이때 자기감정을 되찾지 않으면 모순적 관계에서 자아를 상실할 수도 있다.


가짜 자아는 존재감을 형성할 수 없다


자신을 향한 사랑과 존재감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예민해진다. 자녀가 부모를 떠나지 못하고 인정을 바라는 것과 같다. 이렇게 되면 진정한 자기 자존감은 성취되지 못한다. 존재감의 최초의 근원은 사랑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한다. 가짜 자아가 아무리 완벽해도 존재감으로 치환될 수 없다. 가짜 자아로 관계 맺는 사람은 자신도 가짜고, 자신이 만든 관계도 가짜라고 생각해 파괴하려 든다.


능동적인 창조자가 되자


관계에서 두 종류의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로 상대가 내게 잘해주면 나도 잘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잘해주지 않는다. 자기 소리에는 누군가 반드시 선의로 응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수치심을 느껴 분노한다. 불만을 품고 상대를 점점 멀리한다. 이를 '환경의 응답기'라고 분류한다.


둘째로 능동적인 창조자는 명확한 의지로 행동한다. 자신이 어떤 소리를 냈을 때 원하는 반응을 얻지 못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역사적 사건이나 기록 또는 여러 러브스토리에서 이런 능동적인 창조자를 볼 수 있다.


진정한 자아가 형성되지 않으면 환경의 응답기가 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그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생사를 결정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아가 형성된 사람은 관계에서 능동적인 창조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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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 분노라는 가면을 쓴 진짜 감정 6가지
충페이충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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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자신이 분노했다는 사실은 알지만, 분노의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분노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일 뿐 그 배후에는 억울함, 기대, 심판, 무력감, 두려움이 존재한다. 또한 분노를 표현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그 배후에 담긴 정보를 이해하는 데는 서툴다. 분노 안에도 사랑이 존재한다. 분노에 조금이라도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 없다고 말하긴 어렵다. - '들어가며' 중에서




분노 이면에 숨어 있는 원인 감정


분노는 심판이다~ 나는 맞고 상대는 틀렸다

분노는 기대다~ 자신의 요구나 기대가 좌절될 때 분노한다

분노는 자기 요구다~ 분노는 자신을 향한 요구다

분노는 감정의 연결이다~ 상대가 내 감정을 다독여 주길 바란다

분노는 두려움이다~ 그렇게 해야 위험을 피한다고 생각한다

분노는 사랑이다~ 분노의 배후엔 헌신이 자리한다


분노를 이용할 때의 전제


바로 분노를 받아들이고 허락하는 것이다. 분노에 맞서지 말고 분노와 함께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야생마를 다루듯 분노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 그리고 분노를 이용할 때 행동이 정상적인 방향과 멀어졌다면 바로 행동을 멈추거나 방향을 바꿔야 한다.

말을 길들이려면 적절한 방향으로 가면서 속도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말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날뛰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타인의 행위에 대한 나의 해석, 라벨링


라벨링은 자신의 내재적인 경험과 이해에 따라 외재적인 사물을 가공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그다음의 감정을 결정한다. 따라서 분노에 대해 탐구하기 전에 먼저 라벨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라벨에 대한 탐구는 '나는 분노할 때 타인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누군가에게 내린 ‘이기적이다’, ‘우둔하다’ ‘믿을 수 없다’, ‘냉정하다’와 같은 평가는 우리의 대뇌가 만들어낸 사실이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이 개인적인 평가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오해한다.


숨겨진 미움


사람들은 대개 상대방이 분노하면 상대방의 감정에 저항하느라 분노에 담긴 상대방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해 볼 힘이 남지 않는다. 사람들은 상대가 하는 말의 의미를 파악하기보다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분노로 나를 드러낸다


분노를 느끼면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높은 위치에 있으면 주목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분노는 자신을 상대방보다 더 높은 위치에 두고 자신의 낮은 주목도를 방어하고 싶은 것이다. 분노는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나는 당신에게 주목받고 싶어.’라는 외침이다.


다른 사람의 분노에 대처할 때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상대방이 나를 부정할 때 그의 잠재의식은 사실 상대를 부정하면서 자신을 봐 주길 원하고 있다. 그를 사랑하고 그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다면 그를 주목하고 말해 주자. 누군가에게 관심과 주목을 받으면 옳고 그름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화내지 마, 나는 너를 보고 있어!”


나를 지적하는 타인에게 화내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은 강대하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어떠한 모습도 사랑하기 때문에 타인의 평가를 배척하지 않는다. 이들은 상대방이 맞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인정하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생각해도 변명을 늘어놓지 않는다. 상대방의 관점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나약함을 해결하는 건강한 방식


분노한 자신의 나약함을 보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나 자신은 나의 나약함을 봐야 하며,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더 좋아질지’ 생각하고 결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 사랑의 진리다.


누가 옳고 그른지보다 나의 기분과 감정, 그리고 내가 더 편안해지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 분노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나의 나약함을 해결하는 것이다.


헌신에 대한 대가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할수록 상대방의 관심을 바란다. 그러므로 헌신감은 분노의 전제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분노하면 그 사람이 나를 위해 많은 것을 헌신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자.


분노할 자유는 있다


분노는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를 억누르거나 충동적으로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노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야말로 변화를 이끄는 최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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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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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나의 인생만 살 수 있다. 바로 자신의 인생을 말한다. 물론 가짜 인생을 사는 일부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비정상적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타인의 인생을 보며 울고, 웃고, 위로받는 이유는 뭘까? 타인의 삶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여정에서 우린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여러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는 속담이 있음에도 아무리 찾아보았자 도무지 빠져나갈 구멍은 없는 그런 참담한 순간이 영원히 계속될 듯한 생각이 자신을 한없이 억누른다.


그러나 뮤지컬 속의 인물들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이런 문제점을 고민하고, 사랑하고, 도전한다. 비록 세상과 운명이 자신을 배반할지라도 항상 난관을 해쳐나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들은 한없는 위안과 감동을 받게 된다.


<방구석 뮤지컬>은 총 5부에 걸쳐 명작 뮤지컬 30편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다. 해당 뮤지컬이 태어난 배경과 서사부터 아름다운 가사 등, 마치 우리들이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나아가 특별한 점은 QR코드를 수록함으로써 명작 뮤지컬들을 쉽게 감상하도록 했다. '노트르담 파리' 에서부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까지 풍덩 빠져 보자.


개척하는 인생


우리는 삶의 흐름을 쉽게 거부할 수 없다. 운명이 이그는 방향으로 휩쓸려 고난에 딪히고 실망하거나 좌절하곤 한다. 뮤지컬 속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들은 그 속에서 굳은 의지를 갖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 우리들이 뮤지컬에 빠져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은 대표적인 뮤지컬인 '노트르담 드 파리'를 맨처음으로 소개한다.


때는 1482년,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아르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서곡으로 시작된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프롤로 부주교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를 충직한 종으로 삼고 있다. 노트르담 성당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 무리 속에 아름다운 집시여인 에스메랄다가 있다.


프롤로는 우연히 춤추는 에스메랄다를 본 후, 그녀에 대한 정념과 종교 사이에서 갈등한다. 결국 그는 꼽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의 납치를 명한다.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는 순간, 우연히 근방을 지나던 근위대장 페뷔스가 그녀를 구해내게 되고 콰지모도는 체포된다. 페뷔스도 약혼녀가 있음에도 에스메랄다에게 반해 사랑에 빠진다.


체포된 콰지모도는 형틀에 묶인 채 갈증을 호소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프롤로조차 그를 외면할 때 에스메랄다가 그에게 물을 준다. 이에 콰지모도는 그녀를 연정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한편, 욕망과 질투심에 눈이 먼 프롤로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가는 페뷔스를 미행하여 그를 다치게 한다. 그러나 프롤로는 그 혐의를 에스메랄다에게 뒤집어 씌워 그녀를 감옥에 가두고 집시의 우두머리 끌로팽과 무리들을 모두 잡아들인다.


죽음의 문턱에 있는 에스메랄다를 구하기 위해 끌로팽과 집시 무리들을 탈옥시키는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노트르담 성당으로 피신시킨다. 프롤로의 명을 받은 페뷔스와 병사들은 그 무리를 공격, 결국 에스메랄다는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진다. 프롤로도 콰지모도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타오르는 불꽃 속에 희생되는 그녀를 구할 수 없었던 콰지모도, 그의 애절한 노래로 막을 내린다.


인생은 우리만의 것


언제나 인생은 마음 같지 않다. 행복은 꼭 허상과 같이 도망치고, 불행은 너무도 쉽게 우리 곁에 멈춰 선다. 뮤지컬은 이런 인간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대신에 조금 더 유쾌하게, 재미있게, 더 행복하거나 신비롭게 인생을 노래한다. 대표적 작품으로 책은 <시카고>, <드림걸즈>등 명작 뮤지컬을 소개한다.


영원한 사랑


뮤지컬 속 인물들은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며 가장 아름답거나 혼란스러운 인생의 한 시기를 보여주곤 한다, 그 속에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도 한다. 영원을 약속하고, 자신을 내던지기까지 하며 인물들은 절절한 사랑을 노래한다.


비통한 비극으로 막을 내리기도 하며, 비틀린 형태로 드러나기도 한다. 도 남녀 간의 사랑을 초월하기도 하는 다양한 사랑이 수많은 뮤지컬에 담겨 있다.그래서 우리들은 삶의 풍랑 속에서 사랑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이런 모습에 쉽게 빠져들곤 한다. 대표적 작품으로 책은 <아이다>, <오페라의 유령> 등을 소개한다.


빛나는 인간의 마음


인간은 오랫동안 본성의 선악에 대해 논쟁해왔다. '성선설'과 '성악설'이 바로 그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인간의 마음은 길을 잃게 될 수도, 더욱 어두운 수렁에 빠져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뮤지컬들은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향한 찬가를 노래한다.


삶과 시대, 운명과 미래마저 빛을 잃더라도 마음속 빛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을 인간이라고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설령 악한 마음을 함께 품거나 위선을 행하거나, 뒤늦게 후회하는 한이 있더라도 인간의 마음은 빛날 수 잇음을 뮤지컬 속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책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레 미제라블>, <지킬 앤 하이드> 등을 소개한다.


나아갈 역사


인간의 삶도 지나간 역사처럼 쌓여간다. 수많은 작은 삶들이 모이면 커다란 역사가 되어 발자취로 남게 된다. 뮤지컬은 주인공을 통해 개인과 가정, 시대, 나아가 인류의 커다란 역사를 조명하기도 한다.


뮤지컬 작품 속의 시간을 함께하면 미래로 나아가는 인물들을 응원하며 그 역사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뮤지컬은 당연시한 과거의 기록을 새롭게 받아들이도록 시야를 넓혀 준다. 책은 마지막 작품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성경을 바탕으로 예수의 죽음 이전 7일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다. 에수의 제지 중 한 사람인 '가롯 유다'는 예수를 존경하지만 군중들이 그를 왕이라 부르며 신격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이 들었다.


예수 또한 한 사람의 인간임에도 추종하는 무리들은 예수를 전지전능한 사람, 즉 병든 이를 낫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워 걷게 만드는 기적을 보여줌으로써 로마 제국의 핍박에 시달리는 유대인들을 구원해 줄 구세주로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그런 기적에 열광하는 군중들은 유다의 말에 귀 기울지 않는다.


마침내 유다의 배신으로 예수는 체포되고, 예수를 따르던 군중들도 그를 비웃는다. 이스리엘의 왕 헤롯은 예수에게 물 위를 걸어보라고 조롱하고, 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를 채찍질하며 고문까지 했다. 이런 과정을 지켜 본 유다는 죄책감을 느끼며 자살하고 만다. 이후 점차 동정심을 느낀 빌라도가 예수를 풀어주려 했지만 이미 돌아선 군중들의 마음을 결코 돌이킬 수 없었다. 마침내 예수는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벌한 사람들을 용서하며 최후를 맞는다.


이 뮤지컬은 전지전능한 절대자가 아닌 예수의 모습을 그린다. 즉 고통과 감정을 느기는 한 인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오랜 역사 속의 고전이자 신앙의 모태가 된 이야기를 한 인간의 삶으로 환원하려는 시도이다. 거친 록오페라의 시끄러운 소리만큼이나 파격적인 해석은 큰 파장을 몰고왔었다.


뮤지컬은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향후에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알아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자신이 누구의 삶에 감동하고, 분노하는지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닮고 싶은 점을 수용할 수 있기에. 이런 깨달음은 뮤지컬과 같은 예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뮤지컬을 접하는 일은 나를 괴롭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 더 유쾌하고, 재밌고, 행복한 삶을 노래하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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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고 신기한 동물들 - 우리가 꼭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마틴 브라운 지음, 김아림 옮김 / 작은우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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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는 크거나 작고, 흔하거나 희귀한 수많은 동물이 있지만, 대부분의 동물 책에서는 그중 아주 작은 일부만 보여 주죠. 매번 똑같은 동물만 바녹적으로요. 지금껏 흔하게 봤던 지루하고 하품 나는 동물 책이 아닌 색다른 동물 책이 필요해요. - '들어가며'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아동 교양서 시리즈 '앗, 시리즈'에 그림을 그린 마틴 브라운이 직접 쓰고 그린 이 책은 지금 지키지 않으면 사라져 버릴 재미있는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에는 판다나 코끼리, 얼룩말은 없어요”


귀여운 판다가 보호해야 할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것은 대부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판다처럼 유명하지 않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덜 알려진 동물은 수두룩하다. 유명세의 판다는 사람들이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멸종 위기 동물들은 더 쉽게, 더 빨리 사라져 가고 있다는 점은 정말 아이로니하다.


그동안 유명한 동물들만 장기집권을 한 셈이다. 이제 덜 알려진 멸종 위기 동물들이 새롭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다. 그래야만 이들 동물들이 진정 버허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머니개미핥기부터 검은발족제비까지 총 21 종의 희귀동물들을 만나보자.


주머니개미핥기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 살고 있는 이 동물은 이빨이 많다. 50개도 넘다고 한다. 언제 이빨을 다 딲을까? 하하. 줄무늬가 있어서 '줄무늬개미핥기'란 다른 이름도 있는데, 사실 이름만 그렇지 개미는 먹지 않는다. 대신 하루에 2만 마리 넘게 흰개미를 먹는단다.


야생에서 서식하는 이 동물은 약 1천 마리 정도만 존재한다는데,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멸종 위기이다. 멸종 위기종인 대왕판다의 수는 이 동물보다도 더 많다. 결국 우리들의 관심이 이 동물을 지켜내게 된다.


검은발족제비



대초원의 포식자인 이 동물도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완전 멸종되었다고 여겨졌었다. 1981년, 미국 와이오밍주 미티츠 마을 외곽 농장에서 사육하는 개(이름이 셰프)가 이상한 동물을 입에 물고 집에 돌아왔다. 이 이상한 동물이 바로 '검은발족제비'였다. 물론 이미 죽은 사체死體였지만 주변에 이 동물이 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에서 120마리가 발견되었다. 이때 돌림병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자 18마리를 새로운 거처로 옮겨 병을 치료했다. 다행스럽게 이 생존 집단은 조금씩 개체수가 늘어났다. 이후 상당히 많은 개체들은 원래 살던 곳으로 풀어 주었다. 현재는 1천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북아메리카 초원이 서식지역이다.


별난 동물의 세계


앞서 살펴본 내용처럼 지금껏 우리들은 늘 봐오던 친근한 동물들에게만 관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별난 동물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과 함께 적은 개체수로 인해 곧 멸종될지도 모를 이런 신기한 동물들에게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갖고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불끈 쏫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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