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56 - 본기, 세가, 열전, 서의 명편들 현대지성 클래식 9
사마천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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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사마천이라는 작가의 이른바 '복안複眼'에 의하여 기술된 작품이다. 사마천은 결코 어떠한 인물이나 사건을 일면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항상 다면적으로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해석하였다. 그리하여 역경에 처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은 <사기>를 통하여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영광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사기>를 통하여 그 영광을 지키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은 치세의 도리道理를 터득할 수 있고, 경제를 하는 사람은 경제의 원리를 장악할 수 있다. 또한 불우한 처지에 놓인 사람에게 <사기>는 재기할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며, 인생의 처세를 알고자 하는 이에게는 험난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유 방식에 대해 귀띔해 줄 것이다. - '역자 서문' 중에서

 

 

<사기>의 핵심 56편을 만난다

 

편역자 소준섭은 현재 국회도서관 중국 담당 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중국 전문가로, <십팔사략>의 편역을 통해 고전 번역의 정확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사기> 전체 130편을 다 읽기에는 지나치게 방대하고 또 현대에 이르러 효용성이 없는 부분도 적지 않은 점에 비추어 이 책은 사기의 정수를 계승하되 뜻이 깊고 문장 구성이 탁월한 56편을 직접 엄선하여 한 권에 담았다.

 

사마천의 <사기>는 '본기本紀'와 '세가世家', '표表', '서書', 그리고 '열전列傳' 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기本紀'는 연대순으로 제왕의 언행과 업적을 기술하고 있고, '세가世家'는 제후국의 흥망성쇠와 영웅들의 업적을 기술하였으며, '표表'는 연대별로 각 시기의 중대 사건을 기록하였고, '서書'는 각종 제도의 연혁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열전列傳'은 다양한 대표적 인물들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사마천은 창조적으로 이 다섯 가지 부분을 종합하여 하나의 완전한 통일 체계를 완성시켰다.

 

<사기>에는 다양한 유형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마천은 기존의 역사기재 방식에 구속되지 않고 역사에 대한 관점과 인식태도로써 사실적으로 기록하여 인물의 전모를 객관적으로 반영했다. 한 인물의 삶을 구체적으로 묘사할 때 그 '사람됨'을 중시하였으며, 동시애 그 사람됨의 복잡성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는 인물을 묘사할 때 자신의 관점을 드러냈으며, 동시에 그 인물에 대한 자신의 애증을 표현하였다. 특히, 그는 몸소 체험하거나 교류를 통해 알아낸 사실과 현지 조사를 통해 내용의 진실성을 높였다. 

 

"사마천의 <사기>는 사가지절창史家之絶唱이다"

- 노신

 

 

 

 

이 책은 <사기> 전체 130편 중 문장이 탁월한 56편을 추린 것이다. 즉 본기에서 진시황 본기, 항우 본기, 여태후 본기 등 5편을, 세가에서 와신상담, 강태공, 초나라 장왕, 공자 세가 등 14편을, 열전에서 백이, 안영, 손자, 소진, 맹상군, 평원군, 춘신군, 범저, 염파, 인상여, 회음후, 유협, 화식 등 37편을 소개하고 있다.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한 진시황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강력한 추진력으로 역사상 가장 거대한 통일 국가를 이룩하였으니 실로 대단한 업적임에 틀림없다. 진시황의 의욕은 하루에 약 30kg에 달하는 서류를 결재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을 정도였고, 전국 시찰만 해도 통일 후 다섯 차례나 강행군했던 인물이다.

 

시황제의 마지막 시찰에는 승상 이사, 환관 조고가 수행했는데, 조고가 옥새를 관라하는 일을 겸하고 있었다. 20여 명의 아들 중 장남 부소는 멀리 북쪽 변경 지방의 군대를 감독하고 있었다. 시황제는 작은 아들 호해를 귀여워해 이번 시찰에도 아들 중 유일하게 동행시키고 있었다.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자 황제는 조고를 시켜 장남 부소에게 편지를 써보내도록 했다.

 

"군대는 몽염에게 맡기고 함양으로 돌아와 함양에 나를 안장하라!"

 

편지는 봉해져 있었지만 사자를 보내기도 전에 황제는 죽고 말았다. 황제의 죽음은 비밀에 부쳐지고 오직 이사, 호해, 조고만이 아는 사실이 되고 말았다. 시신은 온량거에 안치된 채 시찰이 계속되었다. 평상시처럼 정사가 진행되었고, 황제의 수라상도 올려졌다. 이 모든 조작과 은폐는 환관 조고의 기획이었다. 조고는 몰래 호해에게 형옥법률을 가르치며 친목을 두텁게 만들었기에 호해를 새로운 황제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며 장남 부소를 죽이고 마침내 2대 황제로 호해를 등극시킨다. 이후 눈에 가시 같았던 이사마저 제거하고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사성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실질적인 권력을 손에 쥔 조고는 아방궁 건설로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다가 반란에 직면, 패망의 길로 접어든다.

 

 

고통은 함께할 수 있으나 기쁨은 함께 나눌 수 없다

 

범려구천을 도와 22년 만에 마침내 와신상담의 숙적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이후 구천은 범려를 상장군上將軍이라는 최고 벼슬을 내렸다. 하지만 범려는 이 벼슬을 사양했다. 왜 그랬을까? 그는 '이미 목적을 달성한 군주 곁에 오래 있는 것은 위험하며, 구천은 고생을 함께 나눌 수는 있어도 편안함을 함께 나누지는 못할 인물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회계산에서 왕께서 치욕을 당하시는 것을 보면서도 생명을 이어온 것은 오직 오나라에 복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것이 이뤄진 지금, 마땅히 그 죄를 받겠습니다'라는 편지를 구천에게 보냈다. 편지를 받은 구천은 '내 말을 듣지 않으면 그대를 죽여서라도 듣게 하겠다'라며 사자를 보내 자신의 의견을 보냈다. 과연 범려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그는 가벼운 가재도구와 보석을 배에 싣고 떠나버렸다. 제나라로 간 범려는 대부에게 편지를 보냈다. '하늘을 나는 새가 없어지면 활을 없애고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참혹하게 죽인다고 합니다. 구천은 목이 길며 입이 검습니다. 좋지 못한 관상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고생은 같이 해도 기쁨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대부께서는 왜 물러나지 않으십니까?' 이후 대부는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병을 핑케로 조정에 나가지 않았다. 어느 날 대부가 반란을 꾀한다는 고발이 접수되고, 대부는 결국 구천이 내린 칼로 자결하고 만다.

 

 

교묘한 용병술의 냉혈한, 오기吳起

 

오기는 위나라 사람으로 용병용병에 능했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에게서 학문을 배운 적도 있고 그 후 노나라에서 벼슬을 하였다. 이 무렵 제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하자 노나라를 오기를 장군으로 삼으려했다. 하지만 오기의 아내가 제나라 사람이라는 이유로 노나라는 아직 그를 신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오기는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의 결백을 내보이고 결국 장군으로 임명된다. 그는 제나라와 싸워 크게 이겼다.

 

노나라는 유학자들이 많았기 대문에 오기에 대한 인격적인 평판이 매우 나빴다. 오기의 집안은 부자엿는데 그의 낭비벽으로 인해 집안이 망했고, 고향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자 이에 원한을 품고 삼십여 명을 죽이고 위나라를 탈출해 타국으로 도망쳣다. 이후 그는 증자의 제자가 되었는데, 어머니가 죽었음에도 끝내 고향땅으로 가지 않았다. 그러자 증자는 불효자라는 이유로 그를 파문시켰다.

 

노나라 왕이 오기를 해임하자 그는 위나라 왕을 알현하고 함께 일해 보고 싶다고 청원했다. 재상 이극이 "탐욕스럽고 호색가이지만 용병의 교묘함은 사마양저도 따를 수 없다"고 인물평을 하자 위나라 왕은 결국 그를 장군으로 임명했다. 오기는 항상 가장 낮은 병사와 동일한 옷을 입고 동일한 음식을 먹었다. 심지어 행군을 할때도 마차를 타지 않으면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 

 

어느 날 병사 한 명이 종기 때문에 괴로워하자, 그는 병사의 고름을 직접 입으로 빨아내었다. 이런 얘기를 들은 병사의 어머니는 대성통곡을 했다. 이 병사의 아버지도 오기 장군이 고름을 빨아 주자 은혜에 보답한다고 끝까지 싸우다 죽었는데, 또 아들의 운명이 이러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울었던 것이다.

 

병법가와 장군으로서의 오기는 실로 뛰어난 인물이다. <오자>라는 책에 의하면, 오기가 위나라에 있을 때 76회의 전쟁을 했는데 이중 68회는 이기고 나머지 8회는 무승부하고 기록되어 있다. 군대 통솔력이 뛰어난 그였지만 군주를 보필하는 능력과 인간관계는 많이 부족했다. 나중에 그는 손빈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탐욕은 결국 화를 초래한다

 

56편의 내용 중 3편을 소개했다. 중국 최초로 통일 제국을 건설한 진시황도 강력한 통치술을 바탕으로 대내외적으로 국위를 떨쳤지만 결국 탐욕으로 인해 민심을 잃었기에 망국의 토대를 만들고 말았고, 자신의 분수를 미리 깨닫고 재빨리 구천과 이별을 택한 범려는 명예로운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반면 자신의 직위에 미련을 갖고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 대부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살하고 만다. 또 뛰어난 용병술의 대가이면서도 그저 병사를 이용 도구 정도로 여기고 진정성 없는 꼼수로 대응했던 오기의 죽음도 씁쓸한 마음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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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건 모르겠고, 돈 버는 법을 알려주세요 - 상위 1% 부자 3000명, 그 반전의 선택!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홍성민 옮김 / 청림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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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자들 가운데 처음부터 부자였던 이들은 10퍼센트밖에 안 된다. 나머지 90퍼센트는 처음부터 부자였던 게 아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절약하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써야 할 곳에는 돈을 쓰며 스스로 부자의 '잣대'를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잣대는 그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

 

저자는 어떤 부자와의 대화를 계기로 부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당시 부자들의 노하우를 천 원짜리 펜으로 받아 적던 그에게 그 부자는 "천 원짜리 볼펜으로도 글자는 쓸 수 있지요. 그러나 그런 펜은 질이 나빠서 잉크가 남아 있어도 금방 못쓰게 됩니다. 애착도 가지 않으니 잃어버리기 십상이지요. 그럼 다시 값싼 볼펜을 사게 되겠죠? 그런데 고급 만년필은 잉크가 나오지 않는 일도 없고, 고가라서 더 소중히 다루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어요. 무엇보다 고급 만년필을 사용하면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이 사람은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이처럼 사소한 부분에 주목하죠. 다구치 씨, 부자들은 독자적인 '기준'을 갖고 있어요. 그것은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의 '기준'보다 시간 축이 길지요"라고 말했던 것이다.

 

책의 저자 다구치 도모타카는 스물여섯, 어린 나이에 경마와 마작에 빠져 낭비를 일삼으며 눈앞에 파산을 마주했다. 정신을 차리고 불어난 빚을 모두 청산한 후 '두 번 다시 빚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그는 결코 돈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자가 되는 데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를 고민하던 그는 인맥을 총동원해 비즈니스 세미나와 부유층의 모임에 숨어들어 부자나 이른바 성공했다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그렇게 부자들을 3000명쯤 만났을 때,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과 될 수 없는 사람의 차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A. 편의점에서 5천원짜리 비닐우산을 산다.

B. 백화점에서 5만 원짜리 고급 우산을 산다.

 

업무 외출을 마치고 서둘러 사무실로 복귀하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며 우리들에게 묻는다. 마침 그 장소에 편의점과 백화점이 있다. 대부분 아마도 편의점의 비닐우산을 택할 것이다. 왜? 값이 싸고 비를 피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하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부자가 될 사람은 B를 택한다고 말한다. 쉽게 버리게 되는 비닐우산보다는 내구성이 좋은 고급 우산이 상대에게 호감과 신뢰감을 주므로 심리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돈 얘기를 자주 하는 편인가?

 

"또 보험료가 인상해 손에 쥐는 월급이 줄었어"

"우리 남편 월급으로 사치는 생각도 못해"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이런 대화를 종종 듣는다. 의외로 '돈' 이야기가 많다. 대화에 돈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사람은 돈이 모든 일의 판단 기준이 된다. 무슨 일이든 "얼마야?", "벌이가 되나?"라는 말부터 하고 본다. 그렇다고 이런 행동이 나쁘다고까지 말할 순 없다. 우리 모두는 돈 없이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남자를 만났을 때였다. 저자는 전날 묵었던 온천여관 이야기를 꺼냈다. 물도 뜨겁고 서비스도 좋았다면서 한번 가보라고 권했더니 그 남자는 저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기 숙박비는 얼마예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금액을 알려주자, 그는 "지금 내게는 사치예요" 하며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여관 이야기는 거기서 접기로 했다. 아무리 온천여관의 매력을 설명해도 돈이 판단 기준인 그에게는 전혀 와 닿을 리 없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와는 정반대다. 사람들 앞에서 돈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똑같이 온천여관 이야기를 하면 "어떤 온천이에요?", "어떤 서비스가 좋던가요?" 하고 그곳의 매력을 먼저 듣고 싶어 한다. 마지막에는 숙박비가 얼마인지 묻기도 하겠지만, 이미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들떠 요금이 비싸도 어떻게 그 돈을 만들지를 궁리한다.

 

 

꼭 갖고 싶은 것을 살 때는?

 

미혼남녀에게 결혼을 권하면 대부분 돈을 벌어 목돈을 만든 후에 생각해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돈을 벌고 나서!'라는 생각으로는 때를 놓친다. 기회를 활용할 수 없다. 비즈니스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창업 자금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며 보고만 있으면 10년이 지나도 성공하지 못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확신이 서면 돈을 빌려서라도 손에 넣어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그러한 대담함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뭐든 빚부터 지라는 말은 아니다. 빚에는 좋은 빚과 나쁜 빚이 있다. 나쁜 빚은 낭비가 원인인 빚이다. 과거 시절의 저자처럼 파친코나 경마에 정신이 팔려 개인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는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좋은 빚은 돈을 버는 원동력이 된다. 빌린 돈은 서둘러 갚아야 하므로 열심히 일하고 지혜를 짜내는 동기가 된다. 빚을 권할 생각은 없지만 '빚은 곧 나쁘다'는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부자가 될 수 없다.

 

 

인간관계를 맺는 자리는?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는 이 제일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물론 저녁 식사 모임이나 술자리를 잘 활용하면 상대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비즈니스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비즈니스를 위해 술자리를 갖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실 부자는 인간관계를 넓히는 자리로 밤늦은 시간의 술자리보다는 점심시간을 중시한다. 밤에 술이 들어가면 상대와의 거리가 단번에 가까워질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을 모두 무위로 돌려 버릴 단점도 있다.

 
첫째, 기분만 고조된 채 끝나는 경우가 많다. 술에 취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확실하지 않으면 그저 '즐거운 술자리'로 끝나 버린다. 비즈니스에서 인간관계를 넓히려면 다음으로 이어지는 전개가 필요하다.

 
둘째, 대화가 잡다해진다. 술기운에 이 말 저 말 던지게 되어 말한 사람도 들은 사람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다. 이래서는 의미가 없다.

 
셋째, 시간 낭비다. 술에 취해 기분이 좋아지면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술자리가 계속된다. 2차나 노래방으로 이어져도 생산적인 대화는 없고, 다음 날 업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저녁의 술자리는 그만큼 단점도 크다. 

 

 

상위 1퍼센트의 부자들이 선택하는 행동

 

책은 더 쉽고 더 빨리 돈을 버는 41가지의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을 의심하지 말고 그들의 선택 기준을 따르기만 해도 분명히 부자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이들만이 견지하는 독자적인 기준은 분명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일, 인간관계, 투자, 생활 습관 등 일상의 모든 선택에 이를 기준으로 잡는다. 반면에 늘 돈에 시달리고 걱정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이런 '기준'도 모른 채 돈의 노예로 인생을 살아간다. 자, 이제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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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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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장년기와 노년기를 맞고 보내며 인생과 사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더 늦기 전에 스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과제들을 모아 정리해보기로 했다. 문제를 먼저 제시하고 이론적 설명을 찾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추구해보고 싶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노老 철학자의 인생론

 

1960~70년대 수필, 수상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저자 김형석은 1980년대 이후 철학과 종교 책에 집중하면서 대중들과 멀어졌다. 그러다가 나이 90고개를 넘기게 되면서 다시 독서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30여 년간 후학을 가르쳤고, 국내 철학계 1세대 교육자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초대 회장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며, 9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저서 활동과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자는 나이 90고개를 넘기게 되면서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즉 과거에 출간했던 책들이 다시 독서계에서 장년층의 높은 호응으로 독자들이 많이 늘어났던 것이다. 심지어 100세 시대를 살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문제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 하는 요청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그는 두세 권의 내용을 정리, 집필하여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 더 늦기 전에 스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들을 따로 모아 정리했다. 이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겪어야 하는 일들이다. 어쩌면 이 책은 스스로의 인생 길에서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똑같은 행복은 없다)에선 행복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하고, 제2부(사랑 있는 고생이 기쁨이었네)에선 결혼과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펼치며, 제3부(운명도 허무도 아닌 그 무엇)에서는 우정과 종교를 주제로 내세우고, 제4부(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에서는 돈과 성공, 그리고 명예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제5부(늙음은 말없이 찾아온다)에서는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공하면 행복할까?

 

"다른 모든 것은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성공한 사람은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성공과 행복의 함수 관계'는 그렇지 않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달성한 삶은 행복하며, 성공적이다. 그런데, 이를 다 발휘하지 못한 사람은 성공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정성 들여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실패가 없으나 게으른 사람에게는 성공이 없는 법이다.

 
'재산과 행복의 함수 관계'에 대해서 저자는 가족들이나 제자들에게 "경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며, 사회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충고한다. 물론 이는 자신이 주변에서 실제로 보고 들은 경험의 결과이다. 사람은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사는 것이 좋을까? 자신의 인격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해서 분에 넘치는 재산 때문에 마치 짐을 지고 사는 것 같은 고통과 불행을 겪는다.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이야기

 

저자는 1960년대에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는데, 당시에는 인생은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긴 세월이 지난 지금에는 둘 다 아닌 또하나가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한다. 바로 '섭리'다. 이 같은 깨달음은 친구들을 통한 우정의 사건들에서 얻은 것이다.

 
책에는 저자의 아름다운 친구들 이야기가 소개된다. 인생 첫 친구였던 영길이, 초등학교 때 친구 김광윤 장로, 중, 고, 대학교 때의 허갑과 박치원이 바로 그들이다. 하나 무엇보다 저자의 인생에서 소중한 인연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난 두 친구, 즉 서울대의 김태길 교수, 숭실대의 안병욱 교수였다. 이들은 '철학계의 삼총사'로 불리며 반세기 동안 사랑이 있는 경쟁을 벌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인촌 김성수 선생 다음으로 자신에게 가장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준 사람은 바로 이 두 친구였다고 고백한다.

 


80대 중반쯤의 어느 날, 안 교수가 "더 늙기 전에 셋이서 1년에 네 번쯤 만나자"고 제안한다. 김태길 교수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이유는 "우리 셋이 다 80대 중반인데, 누군가 한 사람씩 먼저 떠나가야 할테고, 그러면 다 보내고 남은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이들은 멀리서 마음을 같이하면서 지냈고, 저자만 홀로 남았다. 이후 저자는 한층 더 고독해졌다는 그런 이야기다.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노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노년기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보통 65세부터라고 말하지만 저자는 그런 생각을 버린 지 오래다. 왜냐하면 노력하는 사람들은 75세까지는 정신적으로 인간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김태길 교수는 76세 때 '한국인의 가치관'에 관한 책을 내놓았고, 안병욱 교수는 89세까지는 일을 계속했다. 저자는 '나도 60이 되기 전에는 모든 면에서 미숙했다'고 인정한다.

 
100세에 가까워지면서 저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다. 그는 스무살이 될 때까지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다.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정상적인 건강을 찾았을 정도다. 그래서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고 조심하며 사는 것이 습관이 되면서 장수의 비법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오십이 넘어서는 주3회 정도 수영장을 찾고, 하루에 50분 정도 걷는 운동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이 모든 것이 '일' 때문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칸트나 슈바이처의 경우를 살펴봐도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건강도 유지했다.


늙어서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늙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노년일수록 존경스러운 모범을 보여야 한다. 노년기에는 지혜가 필요한데, 그 지혜는 바로 '늙으면 이렇게 사는 것이 좋겠다'는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록 상대로부터 푸대접을 받았어도 그 상대를 대접할 수 있는 인품, 모두의 인격을 고귀하게 대해줄 수 있는 교양 등보다 더 할 수 있는 자기 수양은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성장하는 동안 늙지 않는다

 

현재 우리 사회는 너무 일찍 성장을 포기하는 젊은 늙은이들이 많다. 사십대라고 할지라도 공부하지 않고 일을 포기하면 마치 녹이 생긴 기계처럼 노쇠하게 된다. 이에 비해 오히려 60대가 되었어도 진지하게 공부하며 일하는 사람은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순 없다. 하지만 성실한 노력과 불굴의 도전을 포기하는 순간, 이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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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체로 자신들이 아는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을 모르는 풀이나 꽃들을 그냥 잡초로 취급해버립니다. 단지 우리가 모를뿐 이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이 없듯이 당연히 풀꽃도 꽃입니다. 책제목만 봐도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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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사장 - 지시만 받다 지시하는 날이 왔다. 이제 어떻게 하지?
린지 폴락 지음, 한유선 옮김 / 부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그동안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리더십과 조직 관리에 대해 많은 책을 썼다. 그러나 저자들 대부분이 자기 커리어를 마무리 짓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관점이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현 시대에 맞는 추가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기업, 행정, 법률, 미디어, 의료, 비영리기구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지금 이 시각에도 인적구성, 경제, 기술 면에서 엄청난 변동을 겪고 있다. 이는 흥미로우면서도 두려운 현상이다. 당신이 리더로서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제시된 리더십 원칙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 '들어가며' 중에서

 

 

초보 사장들을 위한 조언

 

책의 저자 린지 폴락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젊은 세대의 직장생활에 대한 강연과 컨설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동안 시티은행, 에스티로더, GE, PwC 등의 기업과 유수의 대학에서 강연을 했고,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다. 또한 <포브스> 선정 경력개발 부문 세계 100대 블로거이자 <코스모폴리탄>의 밀레니얼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저자가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은 워킹우먼닷컴이라는 신생 기업이었는데, 입사 후 1년만에 처음으로 승진을 했고, 함께 일할 부하 직원 1명을 채용하라는 지시를 받고 대학을 갓 졸업한 열정적인 여직원을 채용했다. 하지만 2001년 봄 어느 날, 무수한 닷컴기업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회사가 파산함으로써 저자의 상사 노릇은 고작 3주 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저자는 경력 개발에 대한 글을 기고하는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했고, 대학생과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성 함양 프로그램과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에 대한 조언을 하는 강연과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천 회가 넘는 강연을 했고, 현재 7개국에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은 젊은 세대 리더들이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문제 상황과 고민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불안감 극복에서부터 나이 많은 직원관리, SNS 인맥관리, 효과적인 퍼스널 브랜드 구축 등에 관한 조언뿐 아니라 다양한 통계자료와 미래 분석까지, 젊은 리더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특히,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지침과 다양한 사례는 이미 사장이거나 사장이 되고자 준비하는 사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세대

 

지금 시대는 역동적이고 참신한 리더를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상대방과 대화가 잘 안되면 대체로 세대 차이를 그 이유로 든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자신이 어떤 세대에 포함되는지 아는 게 나름 의미 있는 시도다. 저자는 현재 미국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세대를 분류하고 그 특성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다. 참고로 살펴보도록 하자.

 

전통 세대(약 1922~1945년생)~ 충성스러움, 신중함, 격식을 중요시함

베이비붐 세대(약 1946~1964년생)~ 긍정적, 자기중심적, 경쟁적, 영원한 청년

X세대(약 1965~1981년생)~ 독립적, 냉소적, 첨단기술에 능숙

밀레니얼 세대(약 1982~2000년생)~ 자기 표현적, 집단 지향적, 글로벌 감각, 기술 의존적

 

     

 

 

도움이 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오랜 친구나 가장 친한 친구, 심지어 가족이라고 해서 당신이 필요로 하는 무언가를 구해서 안겨주지는 않는다. 물론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인맥이 될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라는 말은 아니다. 당신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구축하면 사업할 때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라

 

"우리는 모두 '나'라는 회사의 CEO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나'라는 브랜드의 마케팅 책임자가 되는 것이다" - 톰 피터스

 

퍼스널 브랜드의 구성요소

 

존재감~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가?

일관성~ 유능한 리더에게 요구되는 제일 높은 순위의 자질

진정성~ 인간미와 진솔함

 

 

 

효과적인 온라인 이미지 관리

 

친구들이 올린 부적절한 사진이나 포스팅, 댓글은 곧바로 삭제하거나 태그를 제거하자. '부적절'하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면 미 연방 대법관 포터 스튜어트가 포르노그래피를 정의하면서 남긴 유명한 말 "보면 안다(I know it when I see it)"를 인용하고 싶다. 조금 더 구체적인 사례로는 술에 취한 사진, 과도하게 선정적인 사진, 폭력적인 사진,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사진, 인종차별적 또는 성차별적 발언, 신성모독, 상사나 고용주에 대한 증오가 담긴 발언 등이 있다. 봤을 때 느낌이 좋지 않으면 일단 삭제하자. 

 

 

소통은 많이 할수록 좋다

 

세계적인 재무전문 헤드헌팅 기업 어카운템스가 최근 인사부서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소통의 부족'이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소통 부족이 숨도 못 쉬게 옥죄는 관리 방식이나 과도한 업무 부담, 실직의 공포마저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원활한 소통'은 리더가 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혔다. 성과보상제도나 팀워크 증진 활동, 나아가 휴무까지도 후순위로 밀어냈다. 즉 사람들이 리더에게 갈망하는 것은 포상휴가가 아니라 충분한 소통이다. 리더로서 직원들의 원하는 바를 들어줘야 한다. 최대한 자주, 솔직하게, 철저하게 소통하자. 소통보다 더 좋은 수단은 없다.

 

 

회의 참석 인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회의에 참석하는 인원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물론 꼭 필요한 사람들을 포함해야 효율적이다. 따라서 모두에게 또는 아무에게나 참석하라고 요구하지 말자. 참석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시간을 들여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참석자 수가 적을수록 회의의 성과는 더 높다.

 

그런데 회의 참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회의를 최대한 간소화하겠다고 미리 선포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불만을 표시한다면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이메일 수신자 리스트에 올려주겠다고 달래보거나, 제풀에 잠잠해질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다.

 

 

외부에서 일하는 직원 관리

 

직원들을 잘 관리하는 리더가 되려면 재택근무나 파견근무, 탄력근무로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타 직원들과 동일한 피드백, 혜택, 기회, 멘토링을 제공하는 체계를 세워야 한다. 평소 얼굴을 맞대고 일하지 않는 사람을 관리하는 경우 그 사람의 감정이나 의견은 물론, 기여도까지 무시하기 쉽기 때문에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무실에서 매일 만나지 못하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원하는 경우,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최선의 수단과 시간대를 알려줘야 한다. 이때 '1년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소통 가능'이라는 말은 오해를 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디 박사의 고객 중 CEO가 한 사람 있었는데, 이 사람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한밤중이나 주말 아침도 가리지 않았다. 물론 이메일을 보내면서 답장이 곧바로 올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다. 그저 잊어버리기 전에 이메일을 보내두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상사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직원들이 CEO의 이메일을 받자마자 답장을 보냈다. 이런 일이 지속되면서 직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CEO가 근무시간 외에 보내는 이메일에 바로 답장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 한마디만 덧붙였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올빼미처럼 새벽 3시에 이메일을 보내는 습관이 있다면 리더는 반드시 이를 직원들에게 알려야 한다. 한밤중에 자다가 휴대폰에서 울리는 이메일 알람에 깜짝 놀라 깰 수도 있다. 이메일 확인과 답장은 근무시간에 하라고 직원들에게 미리 말해두는 것이 좋다. 나아가 메신저의 경우 근무시간이 아니면 메시지가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해두라고 미리 말하자.

 

 

직원 동기부여 법칙

 

1, 싫어했던 상사와 반대로 향동한다

2. 직원들이 마음껏 수다를 떨게 하자

3. '왜'를 알려주면 성과가 향상된다

4. 직원의 발전은 곧 조직의 발전

5. 개인별 동기부여 포인트가 있다

6. 믿어주면 화답한다

7. 너그럽게 넘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

8. 직원들을 즐겁게 하는 깜짝 이벤트

 

 

시간관리, 전력 질주는 금물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어느 날 하루를 망쳤다고 인생이 끝장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업무 리스트에서 어느 하나를 빼먹었다고 지구에 종말이 오는 것도 아니고, 뜻하지 않게 중요한 미팅에 참석을 못했다고 해서 커리어가 끝장나는 것도 아니다.

 

저자의 경험담이다. 중요한 고객과 전화 회의가 잇던 날 늦잠을 잤다. 인생 첫 번째 전화 회의였다. 저자는 진심으로 사과했다. 아울러 이후로 그 고객이 주문하는 모든 업무를 완수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 모두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완벽하게 살 수가 없다. 따라서 완벽하게 하려고 노심초사하는 태도를 버리자. 멀리 보면 그러는 편이 훨씬 낫다.

 

 

 

도움에 대한 인사는 기본이다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준 사람에겐 반드시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역시 많은 사람이 놓치는 지점이다. 물론 그 사람들은 워낙 바빠서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아까워할지 모르지만, 정중하고도 시의적절한 감사 인사는 상대방이 당연히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기대할 자도 모른다. 따라서 가급적 이메일로 24시간 이내에 고맙다고 인사하자. 

 

시간, 조언, 도움 등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밉다고 인사하는 것은 상대방을 귀찮게 하는 행동이 결코 아니다. 정부, 경제계, 국제사회에서 최상층에 올라선 거물들도 고맙다는 인사를 필수적으로 주고받는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사무실에 가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첫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로 액자에 넣어 걸어둔 수많은 감사 편지와 엽서들이다.

 

 

"어서 와, 사장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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