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데이비드 헬펀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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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과학과 과학의 산물인 기술이 지배하는 세계에 산다. 이 세계는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에너지 고갈부터 식량부족까지, 생물다양성 붕괴부터 물부족 위기까지, 그리고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야기하는 전 지국적 기후변화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문제 앞에서 움츠러든다. 왜냐하면 數수를 좋아하지 않고, 합리적 사고를 하기보다는 이런저런 믿음에 더 기대기 때문이다. - '서문' 중에서

 

 

과학적 사고 습관에 관하여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헬펀드는 컬럼비아대학교 천문학과 교수로 38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덴마크우주연구소의 객원 연구원, 캠브리지대학교 객원 천문학자로 활동했다. 캐나다 퀘스트대학교 설립 교수이자 총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미국천문학회 회장으로 4년 임기를 채웠다. 2004년, 그는 컬럼비아대학교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코어 커리큘럼'에 최초로 과학 수업을 개설해 가르쳤다. 인문학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었던 코어 커리큘럼에 공식적으로 과학과 수학이 받아들여지게 한 것이다.

 

적어도 수천 년 동안 인류는 과학의 추진력이 되는 호기심을 가져왔지만, 진화상의 시간 척도로 볼 때 과학은 아주 최근에야 발명됐다. 따라서 과학은 본능적인 것도 직관적인 것도 아니지만 과학은 물질계를 설명하는 매우 강력한 모형을 제공한다. 또한 과학은 일련의 도구들을 개발해냈다. 이 도구들 덕분에 우리들은 정볼를 평가하고 그 맬락을 파악하며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즉 현실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합리적 기반을 제공한 셈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과학적 사고 습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를테면 봉투 뒷면을 활용한 페르미 문제 해결법부터 확률을 계산하는 간단한 규칙들까지, 과학적 사고습관을 기르는 친절한 가이드를 자청한다. 무수히 많게 쏟아지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벗어나 의문을 갖고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기간에 소위 '가짜 뉴스'가 유권자의 판단을 흐렸던 것처럼, 우리가 재정, 건강, 교육, 정치 등 여러 사안에 현명한 결정을 내리려면, 정보가 타당한지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검색엔진이 대신해줄 수 없으며, 권위자에게 의존하다가는 곤경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합리적 분석이 필요한 모든 문제를 다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과학적 사고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호들갑 뉴스의 실체

 

저자는 종종 봉투와 냅킨을 이용해 자극적인 뉴스들의 실체를 까발리거나 진상을 밝혀낸다. 가령, 언론은 거의 10년마다 '식인상어' 이야기로 호들갑을 떤다. 그래서인가, 미국 영화에는 식인 상어를 주제로 하는 공포 영화들이 제법 많다. 몇 해 전 가을학기 시작 무렵, 언론은 '상어 위협'을 몇 주 동안이나 헤드라인 기사로 다뤘지만, 그해 1월부터 미국에서 상어에 물려 죽은 사람은 고작 두 명이었다. 그해 미국에서 죽은 모든 사람들 가운데 그게 얼마만큼의 비율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답은 아래와 같이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미국의 인구는 약 3억 2천만(3.2 × 10의 8승)이다. 남녀 통틀어 평균 기대수명은 약 78년이다. 그러므로 3.2 × 10의 8승 명/78년, 즉 매년 4.1 × 10의 6승 명이 죽는다. 9월 초라면 그해는 약 245/365일(67퍼센트)이 지났으므로, 약 0.67 × 4.1 × 10의 6승, 즉 2.7 × 10의 6승 명이 9월이 시작할 무렵까지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상어가 죽인 희생자 수는 100만 명 가운데 한 명보다 적다. 결코 중대한 건강상의 위협이 아니다. 이에 반해 130초마다 미국인 두 명이 흡연으로 죽으며, 30분마다 두 명이 교통사고로 죽는다.

 

호들갑 뉴스의 특징

 

1. 역사와 맥락을 무시한다

2. 숫자를 선동적인 방식으로 인용한다, 반드시 거대한 수를 들이댄다

 

 

뉴욕엔 피아노 조율사가 몇 명 있을까?

 

이는 유명한 구글의 입사시험 문제라고 한다. 이 문제를 보고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과학적 사고습관 중 하나는 알려지지 않거나 알 수 없는 양을 대략적으로 추산하는 능력이다. 최소한의 정보만으로도 추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페르미 문제'라고 하는데, 국내 대기업 입사 문제에도 이런 유형이 가끔씩 등장한다.

 

"한라산을 서울로 옮기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서울시에 바퀴벌레는 모두 몇 마리일까?"

 

처음에는 그 양이 감조차 잡히지 않을지 몰라도, 우선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토대로 논리적인 추론을 해나간다면 봉투 뒷면에 고작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계산해낼 수 있다. 물론 우리들은 컴퓨터가 아니기에 정확한 계산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숫자를 맞추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지, 큰지, 먼지, 무거운지, 비싼지 등을 재빨리 짐작해내는 것이다. 문제 출제자의 의도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뉴욕 인구~ 800만 명

피아노 조율 시간~ 2시간

피아노 조율 빈도~ 연간 1번

연간 노동일수~ 365-104(주말)- 15(공휴일)- 20(정기휴일)=226일

 

구글 응시자는 이런 자료를 토대로 추측해내면 될 것이다. 먼저 피아노의 숫자를 파악해야 한다. 아마도 피아노 대수는 인구의 1퍼센트, 즉 8만 대 정도일 것이다. 이를 여유있게 표현하면 대략 10의 5승 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결과는 10의 5승(피아노 수)X(1회 조율/년)X(2시간/조율)X1일/(8시간 곱하기 1년)/226일=111명으로 산출된다. 앞서 말했듯이 이는 정확한 값은 아니다. 단지 구글에선 이런 식으로 응시자가 추론하는지를 평가했던 것이다.

 

 

확률이란 무엇인가?


확률과 확률의 자매 분야인 통계는 수세기 동안 악명에 시달려왔다. '거짓말, 역겨운 거짓말, 그리고 통계'는 19세기 영국 수상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만들어낸 말이다. 이는 확률과 통계가 주로 조작과 사기를 위한 도구로 쓰인다는 인식을 잘 드러내준다. 게다가 확률과 통계는 난해하고 재미없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늘날 확률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이며, 통계는 이론과 그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관찰 행위의 중재인이다. 확률과 통계는 과학적 사고습관의 핵심이며, 야바위와 착취에 맞설 방어수단이다. 정말이지 이 두 가지는 그릇된 정보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의 필수적인 생존도구라고 말할 수 있다. 확률은 돈이 되기도 하지만 로또에 지나치게 빠지면 재산 탕진은 잠시만에 일어날 것이다.  

 

 

지구의 미래

 

저자는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말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에 초래한 파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에 대해 물론 걱정거리들을 쉽사리 무시할 순 없지만 과학적이고 냉철한 관점을 지녀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아래와 같은 자신의 세 가지 경구를 소개하고 있다.

 

1. 이번이 생명체들이 지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첫 번째 시기가 아니다. 수십억 년 전에도 시아노박테리아가 등장해 대기의 성분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단지 지금은 그러한 생명체가 그런 변화를 계속 초래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첫 번째 시기일 뿐이다.


2. 이번이 지구 기후가 변한 첫 번째 시기가 아니다. 4천만 년 전에는 그린란드에도 야자수가 있었다. 단지 지금은 변화가 한 종의 통제 안에 있는 첫 번째 시기일 뿐이다.


3. 이번이 지구의 미래가 불확실한 첫 번째 시기가 아니다. 공룡은 소행성이 다가오고 있음을 몰랐다. 단지 지금은 한 종이 '미래'란 심사숙고해야 할 개념임을 알아차린 첫 번째 시기일 뿐이다.

 

 

"과학은 단순히 지식의 결합이 아니다. 과학은 생각하는 방법이다"

- 칼 세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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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중독자 - 멸종 직전의 인류가 떠올린 가장 위험하고 위대한 발명, 내일
다니엘 S. 밀로 지음, 양영란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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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다니엘 S. 밀로는 철학자이자 역사학자 및 진화생물학자로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삶에서 언제나 '과잉'에 대한 과잉된 강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과잉된 감정을 실험적 역사 연구로 승화시켜 <시간을 배반하다Trahir le temps>, <역사 총서Histoire>와 <또다른 역사Alter histoire> 등을 집필했다. 이후 지구의 역사 속 생명체들이 보여준 '삶에 대한 힘'에 관심을 가지고 생물학으로 연구의 범위를 넓혔다.

 

그는 지나침의 기원을 찾아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동료들이 거의 발을 들여놓지 않은 미지의 영역으로 여행하여 진화론을 탐구한 끝에 내놓은 보고서가 바로 이 책 <미래중독자>다. 오래 전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5만여 년에 걸쳐 마침내 지구라는 생태계의 정점에 서게 된 호모 사피엔스의 역전을 해명하기 위해 인류 선조들이 도구나 불, 언어보다 훨씬 혁명적인 것을 발명했다는 대담한 주장을 펼친다. 이는 바로 '내일'이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지나침의 역사를 보여준다. 첫 번째는 거품(현재)이다. 여기서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의 특이성을 지나침, 과도함으로 정의한다. 두 번째는 뿌리(과거)다. 여기서 우리는 오히려 뇌의 지나친 성장 때문에 극도로 취약한 입장에 놓이게 된 우리 조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전이(미래)다.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동료들과 공유하는 역량은 현대인이 가진 결정적인 장점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내일을 발명한 이후 호모 사피엔스는 연속적으로 거품을 만들어내는 제조자가 되었다고 밝힌다.

 

 

 

 

오직 인간만이 내일이 존재함을 안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중간쯤 되는 어디에선가 기적이 일어났다. 동굴에 살던 어떤 인간이 동굴에 살던 다른 인간에게 "내일 보자!"라는 인사말을 건네면서 세상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40억 년 전에 일어난 빅뱅 이후 그 같은 일은 그때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때까지는 전자, 양자, 태양, 별, 미생물, 동물, 식물 등 모든 존재가 영원한 현재의 포로였다.


선사시대 인간이 동료에게 "내일 보자!"라고 말한 바로 그날, 역사는 '전pre미래'와 '후post미래'라고 하는 균등하지 않은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스몰뱅은 "두 시간 후", "내일 새벽", "다음 주" 등처럼 예측을 시간적으로 구분하는 것을 가리킨다. 거울 효과에 의해 우리는 동일한 시간 구분이 과거에도 일어났다고 전제할 수 있다.

 
우리는 정확하게 언제, 어떤 상황에서 최초의 "내일 보자!"가 나왔는지 결코 알 수 없을 테지만, 그럼에도 미래라는 개념이 판세를 바꿔놓기 시작한 시점에 대한 상당한 단서를 가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만 8,000년 전, 인간 종을 구성하는 몇몇 구성원들이 그들의 고향, 즉 아프리카를 떠나 장도壯途에 오를 때가 바로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진화론에 대한 오해

진화론과 관련해 좋지 않은 오해 가운데 하나는 바로 진화론이라는 이름에서 기인한다. 비전문가들은, 프로들도 마찬가지지만 자연선택에게는 '진화'라고 하는 단 하나의 임무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니, 진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 자연선택은 무엇보다도 진화를 배제하기 위해 힘쓴다. 적어도 활용성이 발견되기 전까지 변화는 자연의 으뜸가는 적이다. 다윈이 자신의 이론을 '정체론'이라고 작명하기만 했어도 과녁에서 멀리 벗어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오류가 확산되어 나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랬다면 아마 이론 자체도 전파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참고로 다윈은 <종의 기원>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판본, 그러니까 1872년판에서야 '진화'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동물이 섹스하는 이유

자주 인용되는 하나의 사례를 소개해본다. 수사자 한 마리가 암사자들의 규방을 차지하게 되면 제거된 수사자의 아들들을 죽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죽임을 당하는 죄 없는 새끼 사자들의 비율은 80 퍼센트에 달한다. 신다윈주의자들은 이러한 행태를 유전학적 논리로 설명한다. 새로 나타난 수컷 알파가 아비 잃은 고아들을 제거하는 까닭은 이전 우두머리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식들을 보호해주고 먹여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덜 미래지향적인 설명도 가능하다.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한 암사자는 배란을 하지 못한다. 새로 권력을 차지한 수사자는 자신의 리비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예 새끼들을 죽여서 암사자를 다시 발정이 나게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수사자들은 미래를 예측하고 아빠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 손발에 피를 묻히는 것이다.

 

"나는 나의 게놈이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 짝짓기를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섹스를 할까? 흔히 짐승은 번식을 위해 섹스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섹스를 한다고 생각한다. 번식은 단지 쾌락의 부산물 정도로 치부한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이러한 생각은 틀렸다. 오직 인간만이 종족 보존을 위한 번식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지키고자 소위 의무방어전처럼 섹스를 한다.

 

 

동물에게는 오늘만 존재하는가?

그렇다. 그리고 동물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서 모든 요소들은 온/오프/온/오프/온의 톱니바퀴에 물려 돌아가다가 결국 최후의 오프상태가 된다. 우리는 우주 전체에서 계획을 세우는 역량을 갖춘 개체라고는 단 하나도 만나지 못했다. 하나의 전자, 하나의 뉴런, 한나의 단백질, 하나의 미생물, 하나의 달팽이, 귀여운 항 명의 아기, 이 모든 것들은 예외 없이 '지금 여기'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

 

동물들이 현재에 닻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 기억이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인을 반갑게 맞는 개가 그 사실을 입증한다. 그들의 현재는 베르그송식의 시간 개념에 상응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코디언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현재는 때로는 오르가슴 순간처럼 한껏 수축하는가 하면, 때로는 두통이 올 때처럼 늘어나기도 한다.

 

물론 겨울을 준비하는 동물들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는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DNA에 그렇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앞날을 예측하는 동물은 오직 인간들뿐이다. 혹시라도 말을 할 줄 아는 두루미를 만나 녀석에게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묻는다면, 녀석은 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잠시 숨을 가다듬고서 간단하게 대답할 것이다. "나는 날고 있어"


 

뇌에 낀 거품

 

100만 년 동안 호미니드의 뇌는 원숭이의 뇌가 6,500만 년 동안 커진 것보다 네 배나 더 커졌다. 여섯 살이 될 때까지 우리 뉴런의 40퍼센트는 파괴된다. 이 놀라운 가지치기가 이루어진 후 뇌는 전체 체중의 2퍼센트 가량을 차지하게 되는데, 무게는 겨우 2퍼센트에 불과하면서 몸 전체가 소비하는 열량의 25퍼센트를 취한다. 그러니 무제한적으로 추억을 저장하려면 얼마나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할지 상상해보라. 그렇게 될 경우 인간은 제아무리 더 큰 것, 더 위대한 것만 기억한다고 할지라도 더 이상 뇌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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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재테크의 미래 - 대한민국 미래의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투자법
정재윤 지음 / 다산3.0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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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도 마찬가지다. 핵심은 로봇이 주가 상승이나 하락을 예측하는 게 아니라, 현대포트폴리오이론에 따라,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기대수익을 높여줄 수 있는, 자산의 최적 포트폴리오 조합을 찾는 것이다. 이를 과거에는 인간 펀드매니저니 PB가 한정된 경험이나 감으로 찾았디면,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비롯한 혁신적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살펴보다​

이 책의 저자 정재윤은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외무성 쉐브닝 장학생으로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칼리지에서 디지털미디어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후 2012년까지 경제부, 산업부 등을 담당하며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의 금융 부문, 백화점, 전자상거래, 소셜커머스 등의 유통 부문,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의 전자 IT 부문을 취재했다.

이후 2013년부터 세계 최대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의 한국 비즈니스 뉴스 팀장을 맡으며 국내 금융시장 전반을 들여다볼 기회를 가졌다. 2014년 MBC 경제부 금융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재는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제1회 씨티그룹 대한민국 언론인상(소비자금융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현대인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 돈에 관한 고민을 한다고 설명한다. 즉, 돈을 잘 버는 것, 잘 쓰는 것, 그리고 잘 불리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이 세 가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돈을 불릴 것인지, 또 어떻게 돈을 관리할 것인지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격변하는 글로벌 재테크 환경을 소개하면서 돈이 굴러가고 있는 지금의 사정을 간단하게 짚어보고, 우리가 그동안 왜 재테크에 실패했는지를 돌이켜보고, 우리를 속여 왔던 여러 금융상품을 다룬다. 현재 금융상품 중 가장 진화한 것으로 평가받는 ETF와 그 원리에 대해 다루고,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 배경과 기본 원리를 살펴보며 실전 투자를 다룬다. 마지막장에서는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 알면 돈이 되는 경제 지식을 압축해서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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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대응하는 것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다!"

이는 경제에 관한 안목을 조금만 갖추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되는 진리다. 자신의 어설픈 예측으로 미래를 속단할 것이 아니라, 겸허하게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정확하지 않더라도 경제 전망을 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비슷하게 맞힐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매번 정확히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경제 전망은 사실 미래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혼돈으로 가득 찬 현실 경제 속에서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직시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데 의의가 있다. 그래야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은 빚이다 

돈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돈은 빚이다. 그리고 이 빚이 계속 늘어나야 경제가 돌아간다. 호황이 지속하여 버블이 생기는 것도, 버블이 터지는 것도 결국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금 재테크를 하고 있다면, 혹은 본격적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면, 돈의 정체가 빚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시장 추종하기, 이는 합리적 대안이다 

인덱스펀드는 이런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낮은 판매수수료 때문이다. 인덱스펀드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판매수수료가 낮아 판매사의 입장에선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인덱스펀드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장기투자할 경우 액티브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내왔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995년부터 10년간 운용된 1,400여 개의 주식형 펀드 가운데 2~3%만이 S&P500지수 수익률을 초과했다. 이 때문에 간접투자문화가 정착된 미국에서는 전체 주식형 펀드의 30% 정도가 인덱스펀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

로보어드바이저로 대박을 꿈꿀 수는 없다. 만약 여전히 대박을 꿈꾼다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아니라 다시 도박 같은 직접투자 시장으로 뛰어드는 수밖에 없다. 십중팔구, 금세 더 실망하겠지만 말이다. 무모한 욕심을 버리고,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약간만 더 높은 수익을 올리자. 그것도 매일 안절부절, 초조하고 불안할 것이 아니라, 은행에 넣어놓는 것처럼 투자해놓고, 맘 편하게.


"Invest & Relax!" 자산배분 같이 골치 아픈 것은 로봇에게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자산배분보다도 더 즐겁고, 가치 있는 일에 쓰자. 이게 로보어드바이저의 철학이자, 우리에게 주는 핵심효용이다.

 

 

새로운 기회

 

시장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크게 보면 금융시장의 큰 흐름은 기존에 부자와 고액자산가만 접근 가능했던 시장이 점점 중산층, 서민,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문호가 열리고 있다. 물론 문호는 전체적으로 넓어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에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입구까지만 넓지, 운용 자체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사모펀드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는 적어도 1억 원이 있어야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를 통해 최소 투자금액 500만 원만 있으면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가 2016년 5월 국민 재산의 증식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한 펀드 상품 혁신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부동산펀드와 실물자산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다.

재테크 대박 시대는 끝났다

재테크로 대박을 꿈꾸던 시대는 끝났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미래 투자는 소박하게 시장 평균을 거둔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지나친 경쟁이나 성장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좀 느리더라도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게 저자의 의도이다. 그래서 그는 로보어드바이저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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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컨셉 - 마음을 흔드는 것들의 비밀
김동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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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강자들은 더욱 강해지고 약자들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를 살다 보니 처음 시작하고, 다시 시작하고, 작게 시작해야만 하는 상대적 약자들은 새로운 시도를 꿈꿀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약자가 이기는 컨셉 기술

책의 저자 김동욱은 "인생은 한 방"이라며 일을 할 때도 한 방에 해내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며, 인생의 방향과 전략 그리고 크리에이티브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낼 수 있는 것은 컨셉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 입사해서 멀쩡하게 잘 다니다가 컨셉도 한 방에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졌다. 결국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고 돌아왔다.

유학생활의 심심함을 잊고자 시작한 블로그 '스폰지푸'는 광고에 대한 독설과 날선 비판으로 한때 뜻하지 않은 유명세를 탔지만 광고도 못 만드는 것들이 비평이나 한다는 댓글에 발끈해 광고대행사 이노션에 입사하였고, 현재 월드와이드 캠페인 기획 팀장으로 열심히 광고를 기획하고 있다.

피키캐스트 '우주의 얕은 지식', 구글플레이 '즐거움을 플레이하세요', 현대캐피탈 '집중에 집중하다', 홈플러스 '빼는 것이 플러스다', 우르오스 '오라 우르오스의 세계로' 등의 광고를 만들었고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스킨의 힘을 믿으세요' 캠페인으로 대한민국 광고대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소아암으로 머리카락이 없는 아이들에게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캠페인 'Share hair'로 2015년 칸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Media 부문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피키캐스트의 '우주의 얕은 지식'으로 2015 한국광고홍보학회 광고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강자들이 즐비한 시대에 약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자들을 이기고 살아남은 위대한 컨셉에 대한 무용담을 이야기한다. 사람들, 즉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좋은 컨셉만 있다면 상대작 약자인 우리들도 한번 해볼까라는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

컨셉의 본질

"컨셉이란 광고에서 목표 소비자에게 제품의 성격을 명확히 부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목표 소비자는 누구인지, 그들에게 필요한 욕구는 무엇인지, 광고 목표는 무엇인지 들을 살피고 우리 제품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제품의 개념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 '네이버지식사전' 중에서

우리들이 알고 있는 상식적인 의미의 컨셉은 이와같다. 다른 어떤 브랜드도 갖고 있지 않은 '제품의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와 '소비자의 필요 혹은 선호'라는 2가지 요소가 반영되어서 도출되는 것이 바로 컨셉이다. 즉 컨셉은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해주는 다리인 셈이다.

"대학 졸업할 때까지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24명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신입사원 채용시 자신의 눈을 사로잡았던 자기소개서를 예로 들고 있다.​ 대부분의 소개서엔 영혼이 없었지만 반면에 이 지원자의 소개글 한 줄은 그녀만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기에 궁금증을 유발하기엔 충분했던 것이다. 면접이라도 보자는 심사로 1차를 통과시켰더니, 수백 대 일의 경쟁을 이겨내고 최종면접의 마지막 2인까지 살아남아 결국에 저자의 부사수가 된 인물이었다.

사실 그녀는 남들보다 뛰어난 스팩, 즉 좋은 학벌과 뛰어난 어학 실력을 가진 인물이 결코 아니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본다는 인턴 경력이나 해와 활동조차 전무했다. 그럼에도 저자는 왜 이 사람을 선택했을까? 그 이유는 다름아닌 '남다른 존재감' 때문이었다.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자기 자랑을 나열하고 있을 때, 그녀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날로 보여주는 전략을 택하고 있었다.

그렇다. 이력서 한 장에도 컨셉이 필요하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이 시대에는 누구라도 냉정하게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다르지 않으면'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 다르다는 것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다는 것이고, 세상에 없는 수많은 브랜드와 제품들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갖게 해주는 것이 바로 컨셉이다.

고수들의 컨셉 기술

수십 년 동안 통돌이 세탁기가 점령하고 있던 기존 시장을 단번에 무너뜨린 브랜드가 있다. 트롬, 이는 LG전자에서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이었다. 다시다, 초코파이 등 장수 브랜드가 있지만 보통 브랜드의 생명은 평균 3년 미만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당시 광고 대행사들의 이목은 과연 누가 이 광고를 따낼지에 집중되고 있었다.   ​

소비자는 순순히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존의 통돌이 세탁기가 그들의 머릿속에서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인 트롬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의 관성과 습관은 그 자리를 쉽게 내어주지 않기에 제품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므로 그 제품을 구매할 타깃층의 필요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비어 있는 틈을 찾아내야 한다.

"오래오래 입고 싶어서, 트롬" 

트롬의 광고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승리했던 그들이 주목한 포인트는 좋은 세탁기가 아니라 '좋은 옷'이었다. 누구나 좋은 옷 하나씩은 가지고 있고 좋은 옷을 세탁할 때는 기존 통돌이 세탁기가 아니라 세탁소에 맡긴다는 소비자들의 행위를 읽어낸 것이다. 그렇게 매번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쉽지 않으니 좋은 옷을 위한 좀 더 좋은 세탁기가 있었으면 한다는 필요를 발견해냈던 것이다. 이 컨셉으로 소비자들은 드럼 세탁기가 기존의 통돌이 세탁기보다 더 프리미엄한 제품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타깃층은 아무래도 청춘이라고 불리는 20대일 것이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유명세를 타던 2012년은 '5포 세대'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각박한 현실에 내동댕이쳐진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쳐나던 때였다. 이때 롯데칠성에서는 특별한 음료 브랜드를 출시했다.

"청춘 차렷, 핫식스!"

롯데칠성은 에너지 드링크가 필요한 주요 타깃층을 젊은 계층으로 잡고 그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주는 방법은 바로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쇼크를 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입술이 너무 메말랐다는 친구의 말에 챕스틱 대신 딱풀을 입에 바르는 청춘들에게, 전화 통화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은행 ATM기계에서 찾은 돈을 영수증 대신 분쇄기에 넣어버리는 청춘들에게 "너희들 바쁘고 힘들지? 정신 차려! 우리가 도와줄게"라고 핫식스는 말한다.

브랜드와 소비자 상호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면 친해지는 건 일사천리다. 친해지고 나면 상대가 궁금해지는 법, 시키지 않아도 먼저 호구조사부터 하고 성향을 파악하려고 한다.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도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다. 인지도가 없는 브랜드가 주목을 받으려면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먼저 찾아줘야 한다. '맞아, 나도 그래!' 하고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 서서히 마음이 열리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가까워져야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래야 브랜드를 기억하게 된다.

잠시 쉬는 것도 좋은 컨셉을 만든다

우리들의 삶이란 게 늘 문제가 파도처럼 다가오는 것 같아, 그럴 때마다 뭔가 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가 많다. 그런데, 시간은 없고, 해야 할 일들이 넘치기 때문에 일상은 늘 긴장 그 자체이다. 따라서,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그지 없다.

이럴 때는 무턱대고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잠시 쉬었다가 가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췄을 때 비로소 앞으로 달려갈 깅의 방향이 보이고, 쉰 만큼 달릴 힘도 비축되는 것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 제목처럼 이럴 때 새로운 아이디어와 컨셉이 떠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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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수학무기 - 어떻게 빅데이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캐시 오닐 지음,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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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이자 퀀트, 데이터과학자로서 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가 진 파괴적인 힘을 수년간 목격했습니다. 이 책은 내 여정의 기록이자 내부 고발이며 전문가로서의 제안입니다. 수학, 데이터, IT기술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알고리즘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빅데이터, 우리들에게 장밋빛만은 아니다​

책의 저자 캐시 오닐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친 후 컬럼비아대학교와 공동학위를 수여하는 버나드 칼리지 수학과 종신교수로 재직하다가 2007년 수학을 현실 세계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교수직을 버리고, 헤지펀드 디이 쇼(D.E. Shaw)의 퀀트quant가 된다. 디이 쇼의 선물거래팀을 이끌며 2000년대 글로벌 금융계의 호황과 붕괴를 몸소 겪은 후 수학과 금융의 결탁이 불러온 파괴적 힘에 환멸을 느끼고 월스트리트를 떠났다.

이후 IT업계에서 데이터과학자로서

 

 

 

 

​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왜 강추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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