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의 미술사 - 미술사를 뒤흔든 가짜 그림 이야기
최연욱 지음 / 생각정거장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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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범죄를 꼽자면 마약 유통, 총기 및 묵 거래, 그리고 미술 범죄다. 미술작품은 실제로 그림 제작에 들어간 비용에 비하면 엄청난 이윤이 남는다. 유통 단계도 복잡하지 않아서 작품이 준비되면 구입하겠다는 고객을 찾아 넘기고, 돈을 받으면 된다. 문제가 있다면 '돈이 되는 작품'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위작이 등장한다. 위작은 원작에 비해서 구하기가 훨씬 쉽다. - '시작하며' 중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위작은 유통되고 있다

 

이 책 <위작의 미술사>는 지금까지 일어난 위작 사건들을 소개하며 그리스부터 현대까지의 서양미술사를 위작을 통해 바라본다. 원작과 똑같이, 혹은 원작보다 더 원작같이 그리기 위해 사용한 기법을 통해 미술사조별 특징을 알아보고, 미술과 위작이 우리 일상에 끼친 영향도 재미있게 풀어봄으로써 미술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책의 저자 최연욱은 미국 마샬대학교에서 순수미술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종교학과 미술사를 공부했으며 '동양미술의 성모 마리아의 도상학적 분석(2002)'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졸업 후 3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전업 화가로 전향했으며,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공모전에도 수차례 입상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온라인 카페를 통해 매월 한두 번씩 미술초보자들과 전시 탐방 모임을 가졌다. 2007년부터는 전 세계 30여 개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직접 다니며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추천할 만한 국내외 미술관과 박물관 130여 곳을 선정해, 블로그에 '미술관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빈센트 반 고흐의 발자취를 찾아다녔고, 우키요에 거장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후카쿠 36경을 답사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는 블로그에 '서양화가 최연욱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미술 스토리'를 매일 연재하고 있으며, 그 중 반 고흐 스토리는 현재 약 70편 가량 된다. 저서로는 <비밀의 미술관>이 있다.

 

위작僞作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다. 이는 속임수이며, 불법과 합법, 모방과 창조의 선을 넘나드는 뒷이야기들이 마치 탐정물을 대하는 것처럼 짜릿한 긴장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거장 위주로 또는 시대 순으로 주요 작품을 나열하며 구구절절 설명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100배는 더 즐겁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술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기에, 위작을 이용해서 서양미술사를 풀다 보면 '어느 순간 알게 돼버리는' 놀라운 경험을 맛보게 된다.

 

 

 

 

위작, 모작, 그리고 대작

 

일반적으로 위작의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이미 존재하는 작품을 똑같이 그리는 것이고, 둘째는 위작할 화가의 스타일을 습득해 마치 원작 화가가 그린 것처럼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 작품과 똑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미술학도들도 거장들의 작품을 모작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배양하니 말이다. 얼마 전에 물의를 일으킨 가수 조영남의 경우는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그림을 그려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모작模作~ 취미 또는 연습용, 타인의 작품을 그대로 본떠서 만든다

위작僞作~ 어떤 의도를 갖고 다른 작가의 작품을 그댜로 본떠서 만든다

대작代作~ 작가를 대신해서 작품을 만든다

 

아래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붉은 바지의 오달리스크〉로, 앙리 마티스 작품이다. 얼핏 보면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두 점의 작품이다. 하나는 진품이고 하나는 위작이다. 어느 작품이 진품일까? 앙리 마티스의 원작은 왼쪽이다. 그런데 위작이 더 잘 그린 것 같지 않은가?

 

 

 

고작 한 살에 조각을 할 수 있을까?

 

르네상스 조각의 거장 미노 다 피에솔레가 조각한 1430년에 죽은 마리아 카타리나 사벨리의 대리석 무덤, 석관에 누워있는 여인과 그 주변에 화려한 문양 그리고 기둥과 장식 등 어느 부잣집 부인의 무덤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1924년 4월 3일에 미국 보스턴 미술관은 이 작품을 미술관 입구에 전시했을 정도였다. 대리석 무덤 하단에는 라틴어로 '서기 1430년 마리아 카타리나 사벨리가 죽었다'고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4년도 못되어 반품되고 말았다. 하단에 새겨진 라틴어 문장 때문이었다. 

 

마리아 카타리나는 교황 오노리오 4세를 배출 한 로마의 명문 사벨리 집안 며느리였다. 미노 다 피에솔레(1429~1484년)가 그녀의 무덤을 만들었을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한 살이었다. 아무리 천재 거장 조각가인들 한 살에 기저귀를 차고 대리석을 깎았을 리도 없고, 라틴어를 구사하지도 못한다. 사실 이작품은 당초 뉴욕의 대형 미술관인 프릭 컬렉션의 창립자 헨리 클레이 프릭의 딸 헬렌 클레이 프릭에게 팔려고 했지만 그녀의 안목에 차지 않아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위작은 물감 때문에 탄로난다

어떤 경로로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오게 됐는지 불분명하고, 그저 르네상스 시절의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것으로 피렌체 메디치 집안에 걸려 있던 걸작이라고만 알려진 <베일을 쓴 마돈나〉는 '판넬'에 그려진 작품으로, 작품 중간 중간에 벌레가 나무를 파먹어서 뚫린 구멍이 있었다. 하지만 엑스선으로 찍어보니 반듯한 일자 형태의 구멍이었다. 벌레는 이리저리 꿈틀거리며 다니므로 구멍이 곧게 뚫릴 수 없는데 말이다. 결국 누군가 인위적으로 못을 박아 구멍을 냈다는 얘기였다.

 

시간이 한참 더 지나 1994년에는 학자들이 작품의 재료를 분석하는 기술인 EDX로 이 작품을 샅샅이 분석했다. 그 결과 짙은 코발트블루, 노란색에 가까운 징크 크로메이트 , 크롬 옥사이드 그린 등의 염료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짙은 파란색인 코발트블루는 1800년대 초 물감으로 처음 만들어졌고, 녹차색인 크롬 옥사이드그린은 1860년대까지는 없던 색이다. 산드로 보티첼리는 1445년에 출생, 1510년에사망했으니, 타임머신을 타지 않은 이상 19세기 화방에서나 살 수 있었던 안료로 그림을 그릴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작품은 위작 화가이자 이탈리아 시에나 미술대학교 강사였던 움베르토 준티가 그린 것으로 밝혀졌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2층 벽화는 진짜일까?

 

말년에 고야는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를 포함한 총 14점의 작품을 방과 거실, 부엌 등의 벽에 유화물감으로 그렸다고 한다. 워낙 어두침침한 그림이라서 이를 '검정 그림 시리즈'라고 부른다. 그런데 원래 고야가 살았던 시절에는 1층 집이었다고 한다. 고야가 손자 마리아노에게 유산으로 물려준 1830년 서류에는 1층 건물로 등록돼 있다. 즉 2층은 고야가 죽고 나서 증축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층의 7점은 누가 그린 것일까? 2층이 완공되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와 그리진 않았을 것이고 누군가가 고야의 스타일로 2층의 7점을 그렸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학계에서 많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서류가 잘못 기록됐을 수도 있다. 집을 유산으로 물려줬을 때는 고야는 이미 정신병이 심해서 2층을 1층으로 표기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퀸타 델 소르도는 워낙 외지에 있어서 기록 역시 충분하지 않아 누구 하나 작품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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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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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한 장의 지도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위 '걸그룹 세력도'라는 지도입니다. (중략) 솔직히 소녀시대의 팬으로서 생각보다 소녀시대의 영토가 작다는 불만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결국 지도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빅데이터를 분석한 통계를 바탕으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지도를 말입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생활밀착형 경제 기초상식

 

책의 저자 유성운은 현재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다. 어린 시절 인디아나 존스를 꿈꿨으며,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입사한 언론사에서 10년 넘게 버티고 있다. 중앙일보에서 현재 정치부 기자로 국회에 출입하고 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머지않아 다른 부서로 보내질 것 같다. 공저자 김주영은 다음소프트 데이터 엔지니어로 대학을 졸업한 후 우연히 입사한 이 회사에서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일을 해왔다.

 

흔히 십이십대가 아닌 아저씨 팬을 걸그룹은 '삼촌팬'이라고 부른다. 소위 걸그룹 덕후인 두 저자는 2007년 소위 2세대 걸그룹의 시초라 불리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등장한 뒤 마음 한구석에 궁금증으로 남아 있던 의문을 각종 사회경제학적 이론의 틀을 빌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원리 중 반드시 알아야 31개의 사회경제법칙을 풀어나간다.

책의 설명에 따르면 걸그룹 멤버수가 점점 증가하는 이유는 링겔만 효과 때문이며, 걸그룹이 시청률 3%의 가요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버핏 효과 때문이다. 걸그룹에도 8020의 파레토 법칙이 적용되고, 레임덕이 있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프로듀스101'의 'PICK ME' 노랫말에는 지프의 법칙이 적용된다.

 

걸그룹 세력도는 단순히 인기의 척도를 말하는 게 아니다. 그 속에는 수많은 경제 이론과 고도의 심리전이 담겨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무한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복잡한 사회경제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낸다. 즉 총 31 꼭지의 이야기들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경제 이론, 법칙, 원칙, 용어, 그리고 효과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선점효과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청담동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왜 그럴까? 첫째로 '캐스팅'이다. 과거 강남역이나 가로수길 등에서 소위 '얼짱'을 포함한 유망주들을 픽업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영화배우 정우성, 이정재, 전지현 등이 그런 사례이다. 둘째로 청담동에 엠넷이 있어서다. 엠넷은 가요계에서 가장 큰 파워를 지녓기에 자연스레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여기로 모여 들었다. 셋째로, 편리한 협업 때문이다. 작곡가, 프로듀서 등이 강남에 거주했고, 스튜디오를 위시한 각종 시설이 주로 신사동 일대에 분포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청담동 지역으로 속속 분화되고 있는 중이다.

 

수확체증의 법칙이라는 경제용어가 있다. 스탠퍼드대학교 브라이언 아서 교수가 주창한 이론인데, 이는 도입 초반 시장에서 차지한 작은 우위가 결국 뒤집기 어려운 결과로 자리잡는다는 걸 보여준다. 키보드를 살펴보자. 현재 자판의 배열방식은 비효율적인 것으로 악명이 높다. 자모음 배치가 거의 연결되지 않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엉터리 배열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당시 타이피스트가 자판을 빨리 치면 엉퀴는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 그래서 1873년 공학자 크리스토퍼 숄스는 모음(a,e,i,o,u)을 멀리 떨어뜨려 놓아 빠른 타이핑시 엉키는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1932년, 오거스트 드보락이 모음 등을 가운데에 집중적으로 배열한 드보락 키보드를 출시했다. 이 키보드로 타이핑 속도가 혁신적으로 개선됐지만 현재까지 살아남은 키보드는 오히려 종전의 악명높은 키보드(쿼티)이다.

 

왜 그럴까? 타이피스트들은 맨 처음 출시된 쿼티를 줄곳 사용해 왔기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를 수용한 반면 새로 출시된 드보락 키보드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매우 인색했던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비디오 녹화 재생도 이와 유사하다. VHS 방식과 베타 방식이 공용으로 사용되었고, 심지어 베타 방식이 기술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는데도 시장에서의 최종 승리자는 VHS였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좀 더 먼저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경제학에선 '선점효과'라고 부른다.

 

 

걸그룹도 상위 20%가 지배한다

 

MBC TV는 최근 몇 년간 설과 추석 연휴 때의 특집 방송으로 <아육대>를 준비, 방영해왔다. 아육대란 아이돌 육상대회으 약칭이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걸그룹이 정말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소녀시대 같은 최고 인기 그룹은 불참하지만 신인 걸그룹들은 대거 등장해 얼굴을 알린다. 이렇게 많은 걸그룹이 마르지 않고 출현하는 것은 아마도 돈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한 걸그룹의 예를 살펴보자. 걸스데이의 소속사는 드림티엔터테인먼트다. 이 회사의 경영고싱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의 매출액은 31억 9,900만 원, 순이익은 8억 7,600만원이다. 그런데, <진짜 사나이>에 멤버인 혜리가 출연해서 대박을 친 2014년도에는 거의 2배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매출 60억 1,700만 원, 순이익 19억 800만 원).

 

한편, 20:80의 법칙이라 불리는 '파레토 법칙'이란 경제용어가 있는데, 이는 상위 20%가 전체 부富의 80%를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법칙은 걸그룹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참고로 이 그래프를 보면 이해하기에 쉽다. 그래프는 각 그룹별 멜론 차트 진입 횟수와 차트의 누적 점유율을 보여준다. 1위인 다비치는 577회, 2위인 소녀시대는 542회 진입했다. 총 212개 발표곡 중에서 트와이스(22위), 달샤벳(23위)까지 상위에 속한 23개 걸그룹이 80%를 차지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10.8%(23/212)가 80%의 비중을 점하고 있다.

 

 

그만큼 걸그룹의 수명은 짧은 편이다. 2세대 걸그룹이 나타나고 2년 동안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로 양분된 걸그룹은 이후 카라-티아라-2NE1(2010~2011년), 에이핑크-걸스데이-씨스타-AOA(2014~2015년) 등 지속적으로 바뀌었다. 소녀시대를 제외하고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걸그룹이 2년 이상 자리를 유지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최근의 걸그룹 멤버는 왜 9명 이상일까?

 

걸그룹의 멤버는 몇 명이 이상적일까? 이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런데, 분명한 추세는 최근에 들어 멤버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ES와 핑클이 활동하던 1세대 걸그룹의 경우는 대부분 3~4명이었다. 5인조였던 베이비복스가 가장 많았다. 이후 슈가, 쥬얼리, 밀크, 디바 등 대부분 4명을 넘지 않았다.

 

2세대 걸그룹인 9인조 소녀시대의 등장 후 애프터스쿨(9명), 레인보우(7명), 티아라(7명) 등 다수의 멤버를 자랑하더니 최근 트와이스로 걸그룹 패권이 이동한 3세대에 들어서서는 트와이스(9명), 아이오아이(11명), 우주소녀(13명), 프리스틴(10명) 등 10명을 넘기는 걸그룹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왜 이렇게 멤버 수가 증가하는 걸까?

 

여기에는 '규모의 경제'라는 원리가 녹아 있다. 멤버 수가 늘어나면 돈이 더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쉽다.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한 명이 늘어날 때마다 1/n만큼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의 대량생산 시스템과 같은 이치이다. 4인조 걸그룹으로 준비하다가 2명을 더 충원할 경우 이미 정해진 숙소에 2층 침대를 들이면 숙소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수도세, 전기세 등은 조금 더 증가될 것이다.

 

9인조 소녀시대의 장점을 살펴보면, 윤아는 드라마로, 태연은 라디오로, 티파니는 음악방송 MC 등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팬덤의 증가와 함께 이로 인해 반사적으로 매출의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링겔만 효과'는 프랑스 농공학 교수 막시밀리앙 링겔만이 내린 결론인데, 수레를 끄는 2마리의 말 능력이 한 마리가 끌 때보다 2배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걸그룹에서 모든 멤버가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 이유도,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10여 명이나 되는 멤버가 모두 노래를 잘할 필요가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기엔 비교경제학의 개념이 도입된다. 즉 비교우위의 원칙에 적용해 보면 태연에게는 노래, 효연에게는 댄스를 계속 연습시키는 게 이득이다. 왜냐하면 40일 동안 태연은 노래에서 4단계의 레벨을 올릴 수 있고, 효연은 댄스에 올인하면 역시 4단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프의 법칙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문헌학자인 조지 킹슬리 지프는 가장 자주 쓰이는 단어에 비해 두 번째로 자주 쓰이는 단어의 사용 빈도수는 절반에 불과하고, 세 번째로 자주 쓰이는 단어의 사용 빈도수는 1/3로 이어지는 식의 규칙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프의 법칙'이라고 명명했다. 이런 식이라면 평소 많이 사용하는 어휘는 사전에 수록된 단어의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즉 이 정도만 알아도 일상 대화엔 충분하다는 얘기가 된다.

 

지프의 법칙에서 착안해 실제로 2007년 이후 발표된 걸그룹 노래에서 주로 등장하는 단어들을 추려 봤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단어를 추려 보니 대명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는데, 지프의 법칙에서도 그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관사였다. 'the'가 7%가 등장했고, 그다음으로는 'of'로 3.5% 정도 사용됐다고 한다. 대부분의 걸그룹은 '짤막한 음악 구절'을 반복하는 소위 '후크송'으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아이오아이의 'PICK ME'처럼 말이다. 이는 바로 지프의 법칙과 연관이 있다.

 

 

걸그룹의 성공과 실패 속에는 마케팅이 있다

 

지금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은 그래도 단연 소녀시대와 AKB48이다. 하지만 두 걸그룹의 위상은 매우 다르다. 일단 두 그룹이 각기 한국과 일본 내에서 1인자 역할을 하는 것은 논외로 하자. 소녀시대가 동남아와 미국, 유럽, 남미까지 팬덤을 갖고 있는 데 반해 AKB48은 일본 밖으로 나가면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이처럼 한국의 걸그룹이 훨씬 경쟁력이 높다. 이는 혹독한 스파르타식 교육과 훈련이 한 몫을 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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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밀리언 특별판) - 20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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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단언컨대 누구든지 어떤 성격의 소유자든지, 책 속의 내용을 충실히 익힌다면 상대가 누구라도 훌륭한 협상가가 될 수 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훌륭한 협상가가 되려면

 

이 책은 협상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스튜어트 다이아몬드는 와튼스쿨 MBA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뉴욕타임스> 기자로 일할 당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곧 변호사와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협상 전문가로 더 큰 명성을 얻었다. JP모건 체이스,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100대 기업 중 절반이 그에게 컨설팅을 받았으며,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 UN 같은 국제기구도 그에게 자문을 구한다.

 

하버드, 컬럼비아, 옥스퍼드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그는 현재 모교인 와튼스쿨에서 협상 코스를 강의하고 있다. 그의 협상 코스는 와튼스쿨에서 20년 연속 최고 인기 강의로 선정되었으며, 학생들이 경쟁을 통해 들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이 책도 그의 강의 내용이다. 2011년 이미 출간되었던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를 6년만에 다시 발간한 밀리언 특별판이다.

 

기존의 협상법들은 합리적으로 설득하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며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처방을 제시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방법들이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에 반해 저자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며, 상대방의 머릿속 그림을 그리고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대처 방법이 진짜 협상법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목적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상법을 제시하여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돕는 데 있다. 따라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골라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특히, 책 속의 모든 이야기는 실제 사례이므로 성공 또는 실패담 모두에 흥미로운 자극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책에서 소개한 저자의 협상법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그 효과를 확인했기에 전적으로 신뢰해도 좋다.

 

 

 

 

협상은 사람간의 상호작용이다

 

정해진 시간에 늦게 도착, 부산행 KTX 열차나 홍콩행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가. 나는 이런 경험이 몇 차례 있다. 흥분한 상태에서 발만 동동거리다가 여행 계획을 아예 취소했던 경우도 있었다. 책에도 유사한 케이스가 등장하는데 저자의 강의를 듣는 와튼스쿨 2001학번 여학생은 수업에서 배운 방법을 잘 활용해 이륙하려고 움직이던 파리행 비행기를 멈춰 세우고 무사히 탑승에 성공했다.

 

그녀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이미 탑승구의 문은 닫혔고 직원도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말 뿐이었지만 그녀는 비행기 조종석이 잘 보일 만한 유리창으로 남자친구를 끌고 가서는 온 신경을 집중해 조종사가 자신들을 봐주길 기다렸다. 마침내 조종사 1명이 그들과 시선을 마주치자 그녀는 힘없이 가방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녀의 애타는 눈빛이 조종사에게 전해졌다. 잠시후 비행기 엔진 소리가 잦아들고 탑승구의 전화기가 울렸다.

 

"기장님이 허락하셔서 탑승하셔도 됩니다"

 

여학생이 활용한 방법은 아래와 같다. 물론 이는 저자의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이다.

 

1.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라. 감정에 휘둘리면 협상을 망칠 뿐이다.

2. 주어진 시간이 짧아도 협상 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3. 협상의 결정권자를 찾아라.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4. 오직 목표에 집중하라. '환승이 늦는 통에' 등의 이야기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5. 인간적으로 소통하라.

6. 상대방의 권위를 인정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라.

 

나는 내 협상론 강의의 핵심을 책으로 접할 수 있도록 강의 내용을 그대로 실으려 한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꿀 획기적인 전략과 협상 도구를 제시할 것이다. 이 도구들은 기존에 사람들이 알고 있던 협상법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들이다. 내 협상 도구는 모두 인간의 심리에 기초하고 있으며,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서 이에 알맞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별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경우에서든지 통하는 이 협상법은 강경하고 위압적으로 나가야 한다거나 친절하고 유연해야 한다는 특정 태도를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일상에서 인식하고, 생각하고, 느끼며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생활방식에 기반을 둘 뿐이다. 결국 내 협상법을 통해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 20쪽에서

 

협상은 사람 간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다. 상대방과의 대화와 몸짓을 통해 이를 수행한다. 그 정도가 아이들에게 담배 심부름에서부터 수백억 원 규모의 매출 계약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어차피 협상이다. 성공 아니면 실패로 결정난다. 이처럼 우리들 모두 늘 협상 속에서 살고 있다. 즉 하루의 일상은 협상을 잘 하거나 못하는 경우의 연속이다.

 

인도 출신의 여학생은 저자의 강의를 듣고 부모를 설득해 인도에 만연해 있는 중매결혼을 피할 수 있었고, 18번이나 1차 면접에서 낙방했던 학생이 저자의 협상법을 활용해 12번 연속으로 최종 면접까지 올랐고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직장에 입사하기도 했다. 또 2008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작가 조합의 파업도 이 협상법으로 파업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한다.

 

"비전문가는 들판에서 평지만을 보지만, 전문가는 작은 골짜기와 봉우리까지 본다" 

 

이 책은 열두 가지의 협상 전략을 다루고 있다. 이 전략은 종전의 협상법과는 상당히 다르다. 전체적으로 협상에 대해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 차이는 평지만을 바라보는 아마추어의 골짜기와 봉우리까지 보는 프로페셔널의 차이 만큼 크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게임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목표에 집중하라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라

감정에 신경 써라

모든 상황은 제각기 다르다는것을 인식하라

점진적으로 접근하라

가치가 다른 대상을 교환하라

상대방이 따르는 표준을 활용하라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마라

의사소통에 만전을 기하라

숨겨진 걸림돌을 찾아라

차이를 인정하라

협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라

 

 

 

상대방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라

 

저자의 실제 경험사례이다. 그는 강의에 늦은 적이 있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고장 난 트럭 한 대가 차선 하나를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머지 차선에는 양 차선의 차들이 서로 대치하면서 비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 한다. 그는 차에서 내려 제일 앞에서 반대편 차들을 막고 경적을 울려대는 택시로 성큼성큼 다가가서는 운전수에게 다소 강압적인 어투로 말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운전수는 몹시 못마땅한 얼굴로 저자를 노려보았다. '아차'라는 생각이 갑자기 스치면서 저자는 자신이 실수를 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협상법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바로 나긋나긋한 말투로 계면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조금만 양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 운전수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긋한 말투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다시 운전수를 최대한 존중하는 말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는 저자는 정말 간절한 눈빛과 함께 진심을 담아 말했다. 


"아무래도 운전을 가장 전문적으로 하실 줄 아는 분이

먼저 길을 열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추켜 세우는 말을 전하자 운전수는 그제야 어깨를 으쓱하더니 차를 뺐다. 이처럼 우리들은 상대방의 기분과 입장을 이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 즉 택시 운전수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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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트렌드 2018
허건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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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8년 무술년에는 독고다이 자영업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독고다이는 특공대特攻隊의 일본어 발음인 '돗코타이'에서 유래한 말이다. 단체나 조직이 아닌 홀로 움직이는 사람을 일컬을 때 우리는 이 말을 쓴다. 이제 대한민국 자영업은 직원을 줄인 상태로 운영하는 '독고다이 자영업'이 되고 있다. 또한 무술년에는 생존 기술인 '무술武術'을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특공대' 같은 자영업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 '머리말' 중에서

 

 

자영업자들이여, 독고다이 영업으로 전환하라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사회적 이슈였던 갑을관계의 해소를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대한민국이 현재에 처한 경제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졸속한 선심정책의 일환이었다. 그렇찮아도 어렵게 꾸려가던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 철퇴를 내리친 셈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결국에는 최우선적으로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는 목표만 남는 것이다.

 

편의점 사장은 아르바이트 인원을 줄이거나 근무시간을 줄여서 지출되는 인건비를 최소화한다. 주유소 사장은 급유를 담당하던 아르바이트를 줄이거나 아예 셀프 급유 방식으로 전환시키며, 식당은 손밈들이 붐비는 시간에만 시간대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거나 아예 집안 식구들을 총출동시켜 영업을 진행한다. 정부가 내세운 일자리 확대정책과는 영 반대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해마다 출간하는 '자영업 트렌드' 시리즈의 집필에 참여하는 행복한가게연구소 소장인 허건 저자를 비롯, 총 6명의 전문가가 600만 자영업 사장들을 위한 성공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2018년의 자영업 환경은 최저임금 인상 뿐만 아니라 금리의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필수적인 애로사항이 뒤따라 자영업 사장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가 물가의 상승분이 고스란히 재료비와 임대료 등에 반영됨으로 인해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는 반면에 여전히 찬바람이 부는 경기 상황 탓에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음에 따라 매출은 쉽게 증가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므로 영업을 지속할수록 오히려 영업손실의 발생과 이에따른 빚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처럼 국내 경제와 자영업 환경이 점점 녹록하지 않게 전개됨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자영업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 사진을 통해 최근 2년간의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이런 결과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2015년 8월에서 2017년 8월 사이에 전체 자영업자는 8만 명이 증가했는데, 이 중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11만 명이나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오히려 4만 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매장을 기반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라면 자영업은 매장내에서 쉼없이 움직여야 한다. 그러므로 일하는 직원이 효율작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동선動線을 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매장 내 직원의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이에 관해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인 맥도날드를 꼽을 수 있다.

 

 

맥도날드 창업주 형제는 텅 빈 테니스코트에서 바닥에 분필로 매장의 모습과 기구 배치들을 그려놓은 뒤 각 직원이 해당 위치에 서서 일하는 과정을 상상하면서 동작을 해보도록 했다. 직원들의 동선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주방 기구들의 배치는 적절한지 계속적으로 테스트를 해 본 것이다. 잘못 배치된 공간에서 뼈 빠지게 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맞는 위치에 놓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생산성을 높이는 과학적인 매장 운영이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쉽게 장사하려고 프랜차이즈 회사의 도움을 받아 창업한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가맹본사(프랜차이저)가 가맹점주(프랜차이지)와의 계약을 통해 권한을 위임하는 대리 관계다. 한정된 자원으로 타인의 힘을 빌어 브랜드를 확장시키는 최적의 효율을 가진 수단이기도 하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대부분 하나의 작은 가게에서 탄생한다.

 

 

 

그리고 성공한 매장이 성공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나아가는 순간부터는 오너보다는 직원들의 손때가 더 묻게 된다. 그리고 그 직원들은 회사를 대신하여 점주들과 소통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는 중요한 접점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만병의 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한때 대만 왕카스테라 가맹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물론 초기엔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성업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폐업한 점포가 많다. 신뢰를 잃으면 영업의 영속성은 사라지고 만다.

 

 

작은 동네 빵집일지라도 대박 행진을 벌이는 가게가 있다. SBS TV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던 홍미당이 그러하다. 2016년 10월에 오픈해서 2017년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약 600% 이상 상승했다. 매장의 규모도 14평 정도, 장사하는 시간도 불과 5시간도 채 안된다. 동교동에 위치한 이 가게가 대박 행진을 벌이자 수요가 생겨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압구정에 출점까지 했다.

 

 


성공의 배경엔 수제 버터가 효자였다고 한다. 빵 제조과정에 수작업이 많이 요구되므로 전종철 대표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최우선시했다. 즉 정해진 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최대한 짧게 유지하며, 직원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한다. 또한 더 좋은 제품을 위해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제조 방식 혹은 원재료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게 지원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홍미당의 다양하고, 질 좋은 빵을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전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적지만 다양한 빵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건강하고 정직한 빵집이라고 고객들에게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홍미당은 포화된 외식 시장에서 틈새와 차별화가 뭔지 확실히 보여주는 매장인 셈이다.

 

 

브랜드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젠 자영업 가게도 소셜미디어로 타깃 홍보와 함께 고객 관리를 한다. 동네의 작은 과일 가게가 연 매출 100억 원의 전국 과일 유통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먹고 살기 위해 공장에서 떡을 만들던 청년이 매출 10억 원의 쇼핑몰 운영자가 되었다. 지방에서 양복점을 하던 62세의 자영업 아재가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유명한 이미지 컨설턴트가 되었고, 자동차 매매센터에서 중고차를 팔던 딜러가 도로교통부가 공인한 중고차 가격 조사 산정사가 되었다. 모든 것이 소셜미디어 덕분이다. 단순한 홍보 마케팅을 넘어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브랜드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 자영업 브랜딩의 시대가 도래했다.

 

 

모바일 또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이용하면 경비가 제법 든다. 하지만 현재 많이 이용하고 있는 구글 설문지는 경비가 들지 않는다. 이는 인터넷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그렇다. 구글 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를 조사 용도로만 활용한다면 부족하다. 자영업 사장이라면 조사를 넘어 미케팅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설문을 종이로 하는 방법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있을지 몰라도 효율과 효과가 떨어진다. 매장 테이블 한쪽에 종이 설문지를 비치해두고, 원하는 고객은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은 불평 가득한 손님의 한풀이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효과적으로 설문을 활용하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자영업에서도 모바일로 생생한 고객 목소리를 담고 모바일 설문 툴을 십분 활용해서 자영업 매장을 좀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최근 프랜차이즈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가맹점들이 덩달아 매출에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했다. 가맹본부 오너의 부도덕한 행태 등이 밝혀지면 오너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지만, 문제는 사퇴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져서 억울하게도 가맹점 매출에 타격을 입는 점이다.

 

실제 미스터피자의 경우 폭행사건 이후에 전체 가맹점의 14% 정도가 폐점하는가 하면,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경우 가맹점 매출이 최대 40%까지 떨어졌다. 현행 법에서는 가맹본부의 부도덕한 행위로 인한 가맹점의 손해 보상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다. 정말로 억울한 것이다. 호식이방지법은 가맹본부의 명성이나 이미지를 믿고 창업한 가맹점주를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 생각된다.

 

 

"컬쳐 300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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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환율의 비밀 - 원화는 왜 급등락을 거듭하는가?
최기억 지음 / 이레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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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에 개방된 경제체제에서의 돈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중요한 축은 '환율'이다. 환율이 '돈'이라는 쉬운 개념 속에 포함된 것임에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이것이 두 개 돈의 '교환비율'이라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국가 간 화폐를 바꿀 때 적용하는 데다, 고정된 게 아니라 24시간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쉬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환율은 살아 움직인다

 

돈의 교환비율이 개개인의 경제적 삶과 어떻게 비밀스럽게 연결되어 있는지, 교환비율의 작동엔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 이 두 가지가 이 책의 가장 큰 주제이다. 일개미처럼 열심히 일을 해도 남 는 것은 오히려 빚 뿐이라는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의식주 등의 생활물가는 뛰는 반면, 소득은 제자리이니 이런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한국인들의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바로 환율이라고 강조하는 이 책의 저자 최기억은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후 연합뉴스에 입사하여 1990년 시장평균환율제 출범 당시부터 서울 외환·채권시장을 취재해온 외환, 채권, 금융 전문 기자다. 1995년 미국 시카고의 레프코 사에서 선물·옵션 분야를 연수했고,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외환·채권시장을 취재했다. 국내 최초의 온라인 금융뉴스 및 금융정보 서비스인 연합인포맥스 출범에도 참여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팀장, 금융증권부장, 취재본부장, 이사를 거쳐 현재 연합인포맥스 금융공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재경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발전 심의위원회 위원이다. 저서로는 <초보자를 위한 알기 쉬운 환율가이드>, <금리, 채권지식이 돈이다>, <국제금융지식이 돈이다>, <부자들의 저녁식사>, <환율지식은 모든 경제지식의 1/3> 등이 있다.

 

한국경제는 자원이라고는 오직 사람, 경제규모도 작으면서 대외에 완전 개방된 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보다는 외부여건에 의해 경제활동이 좌지우지된다고 봐야 한다. 내수시장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는 수출입, 특히 수출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물론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은 크고 작음의 차이일 뿐, 모든 국가가 다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첫 번째 비밀~ 한국경제는 외부 요인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핵심은 바로 환율이다. 모든 경제변수 중 환율이 제일 중요한 셈이다.

 

 

 

 

북한조차도 달러에 목숨을 건다

 

달러강세 현상이 생겼다. 왜 그럴가? 이는 미국의 정치적 안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에 있고,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훌륭하게 억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미국 경제가 다소 침체되었을지라도 유럽국가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환비율, 즉 환율에 있어서 유리하게 먹고 들어간다.

 

한국의 경제상황과 미국의 경제상황은 수시로 변한다. 이에 따라 양국 통화의 교환비율도 수시로 변한다. 대체로 세 개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 번째, 한국의 경제상황이 그대로인데 미국의 경제상황이 변하는 경우다. 두 번째, 반대로 미국의 경제상황은 불변인데 한국의 경제상황이 움직이는 경우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한국의 경제상황과 미국의 경제상황이 동시에 각자 같은 방향으로, 또는 반대 방향으로 변하는 경우다. 이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교과서에서만 가능하며, 현실세계에서는 발생하기 어렵다. 현실세계에서는 세 번째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미제 승냥이를 때려잡자고 그토록 외치는 북한조차도 미국달러 앞에선 기를 못 편다. 그래서 외화벌이에 총력을 기울인다. 북한의 핵개발로 미국을 위협하자 미국은 금융을 제재함으로써 달러의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북한은 달러의 조달이 원활하지 못하면 더 이상 핵개발을 진척시키기 어렵다. 정책적으로야 미국을 최상위 적국으로 분류하면서도 미국달러에 목을 매는 것도 바로 시장의 심리 탓이다.


두 번째 비밀~ 미국의 역대 정부가 시행한 경제정책도 환율이 핵심적인 변수였다. 그런데, 한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미국경제는 글로벌 달러 환율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는 점이다.

 

 

화폐통합의 사례   

남북한이 통일이 되면, 화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화폐가치의 변동이 한 국가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주고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 사례는 수없이 많다. 독일의 경우 통일 직후 서독 마르크화와 동독 마르크화의 1:1 화폐교환 비율의 결정도 그러했고, 브레튼우즈와 플라자합의 때의 환율결정도 그러했다.

 

독일이 통일할 때 서독과 동독의 마르크화 화폐통합 사례를 잠깐 살펴보자. 이는 현재 남북으로 분단된 한국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돈의 통일이 독일 통일에서 핵심이었다. 물론 동서독 마르크화의 전격적인 통합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독일 전문가들도 남북한 통합에서는 화폐통합을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세 번째 비밀~한반도의 특수한 사정은 언제든 환율이 크게 출렁일 수 있는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레드라인을 크게 벗어나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결국 선제공격이나 북한의 내부붕괴 현상이 발생할 수가 있다. 이런 상황이 오면 지금껏 박스권을 유지하던 환율(1,000원~1,200원대)이 크게 요동칠 게 분명하다. 이때 외국인들은 크게 한탕 할 수 있는 호기임에 틀림없다. 

 

 

달러와 금값의 역사

 

금값의 그래프를 보면 많은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즉 금은 달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달러가 승승장구한다면 금은 언제든지 다시 장롱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반대의 경우라면 달라진다. 당연히 금의 매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달러에게 그 지위를 빼앗겼지만, 인류 유전자에 새겨진 금에 대한 각인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달러체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중국의 위안화나 유로화가 이 슈퍼통화의 지위를 물려받지 못할 경우, 지구촌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체재는 지금으로서는 금 밖에 없다는 얘기다.

 


네 번째 비밀~주가와 환율, 이미 IMF 외환위기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익이 덤으로 작용하는 한국 주식시장에 적극 개입해 큰 돈을 벌어갔다. 이처럼 외국인들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해당국의 환율을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중국 위안화가 미치는 영향


중국경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2016년 기준으로 10년 전보다 3배로 커졌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성장률 상승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중국은 크게 강화됐다. 중국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오를 경우 한국은 2005년 1분기에는 약 0.1%포인트 상승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0년이 지난 2015년 1분기에는 성장률 견인효과가 0.3% 포인트로 3배가 늘어났다.

 

반면에 미국은 2005년 1분기에는 0.25%포인트 상승효과를 가져왔으나, 2015년 1분기에는 0.1% 포인트로 효과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중국이 한국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해, 주요 국가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다섯 번째 비밀~ 일본 엔화는 준기축총화이며, 우리들은 일본이 향유하는 권리를 먼발치에서 불구경하듯 쳐다봐야 한다. 



슈퍼통화의 출발


금값에 달러값을 고정시킬 때만 해도 최소한 화폐공급에 대한 정치가들의 양심과 도덕적 마지노선은 건재했다. 하지만 금태환제도 폐기선언은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달러화는 미국이 마음대로 찍을 수도 있다는 슈퍼통화의 지위를 획득한다는 자기 선언이었다. 자국의 필요에 따라 세계 어느 국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화폐의 수량과 공급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출발이었다.

 

물론 선언 직후에 달러를 마음대로 찍은 것은 아니지만, 이후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전무후무한 '양적완화'라는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었다.

 


여섯 번째 비밀~ 미국 건국의 설립자들이 지폐에 최종 지불보증 책임에 신을 언급해 인쇄했다(IN GOD WE TRUST) 



훨씬 복잡해진 외환시장


세상이 더욱 복잡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를 살펴보자. 예를 들어 날씨 뉴스가 서울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한번 짚어보자. 지난 2003년 2월, 뉴욕과 위싱턴에 100년만에 큰 폭설이 왔다. 1.2미터의 폭설이 내렸는데, 폭설이 내린 미국의 주는 '재해지역'으로 선포되고 연방 방위군이 치안을 담당했다.

 

뉴욕시는 눈을 치우는데 2천만달러의 추가 경정 예산을 짜야 했다. 당시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CNN에 나와 울상을 짓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날씨로 인한 재해가 발생해 정부의 예산과 재정정책에 영향을 준 것이다. 당장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농업이 타격을 받는다. 또 여행업, 유통산업, 항공, 철도 운송, 호텔 숙박업 등의 산업에도 피해를 준다.


일곱 번째 비밀~ 미국 달러화가 전 세계의 유일무이한 기축통화로 군림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무력 때문이다.



환율조작국 지정


국제무역에서 항상 일방적인 관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범한 브레튼우즈 체제는 안정적인 환율과 국제수지 유지를 세계경제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이었지만, 유럽과 일본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관계로 끌고 간 것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 상대적인 상호이익의 부합에 주력한 측면이 컸다.

 

그러다 1970년 닉슨의 금태환제도 포기 선언으로 이 체제가 무너졌다. 이때부터 국제금융시장에서 환율은 금값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는 변동환율제가 도입되었다. 이후 환율정책은 개별 국가의 재량권에 맡기는가 싶더니 중국이 세계경제에 본격적으로 부상하면서 이제 환율문제는 국가 간의 분쟁대상이 되었다.


여덟 번째 비밀~ 해방 후 외화를 취급하는 업무는 권력자 또는 지배 엘리트층의 영역이었다. 달러 해외차관은 일부 권력자와 정책집행자의 전유물이었다. 이후 수출증가로 달러 사정이 풍족해졌음에도 외환관리의 풍토는 변하지 않았다. 현재 외국환의 취급은 은행만이 할 수 있다. 특히, 합리적 증빙 없이 내국인(법인)이 해외로 재산을 반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령화가 원화가치에 미치는 영향


노동인구 감소는 기업의 신규고용과 퇴직 등 생산관리에 큰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일할 젊은 사람이 없는데 성장이 담보될 리가 만무하니 실물경제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골병든다. 처음에는 감속성장이 일상화되다가 차츰 마이너스 성장으로 곤두박질하게 된다. 고령화에 따른 연금시장의 변화로 금융산업 재편은 말할 것도 없다. 사회보장 및 복지정책도 대대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 연금납입자는 적은데 수혜자만 늘어나는 구조는 필연적으로 사회 안정성을 깨진다. 


2023년에는 1,400만 채가 빈집으로, 전체 가구의 20%를 차지하게 될것이라고 한다. 이는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엔 현실이 되고 말 대한민국의 미래일 수도 있다.


아홉 번째 비밀~ 달러-원 리얼타임 시세는 외환딜러만 볼 수 있다. 대기업조차도 늦거나 가산율(스프레드)가 붙은 시세를 볼 수 있다. 달러와 원화의 거래에 대해서만큼은 정부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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