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서른의 삶이 서른의 나에게 묻다
김현중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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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 직장 생활을 경주마처럼 달려온 지 어느덧 10년 차. 저는 영업직의 특성상 그동안 수천명의 직장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현실과 타협하며 꿈을 잃어버린 채 꿈보다 밥을 선택한 수많은 직장인을 보앗습니다. 저 역시 그들 중 한 명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졌습니다. 어느 날, 밥보다 꿈을 선택하기 위해 작은 용기를 냈습니다. 육아휴직을 신청해 그동안의 직장 생활 10년을 돌아보며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여는 글' 중에서

 

 

30대 직장인에게 묻는다

 

이 책의 저자 김현중은 자신을 평범한 30대 직장인라고 소개한다. 20대가 되어서도 마치 30일이 오지 않는 2월 같은 느낌처럼 서른이라는 나이가 크게 와 닿지 않았던 그에게 평범한 직장인의 현실은 스스로의 꿈을 접고 현실과 타협하며 지극히 현실적인 삶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그래서 작심하고 연초에 태어난 첫아이의 육아를 위해 6개월간의 휴직을 신청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은 마흔 가지의 질문을 담고 있다. 저자와 나이가 같거나 비슷한 연배일 경우 이들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해 본다면 소중한 자아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나이를 떠나 누구라도 읽다보면 어떤 이는 과거의 시절로 되돌아가 있게 될 것이고, 아직도 삼십대 이전의 사람이라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마주하게 될지를 미리 추측하게 될 것이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 보이그룹 god의 '길' 중에서

 

 

 

 

꿈을 따를까, 현실과 타협할까?

 

우리들 대부분은 성장하면서 자기 자신의 꿈이 조금씩 수정되고 변해서 어릴 적에 가졌던 그것과는 많이 다름을 느끼게 된다. 나는 공부가 하기 싫어서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농부가 되고 싶었다. 그러다가 좀 더 따져보니 선생이 되면 공부하지 않고 가르치기만 하면 되겠기에 농부에서 학교 선생님으로 바뀌었다. 정말 어리석지 않은가 말이다. 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고 벌을 서고 있는데, 여동생은 나보다 훨씬 공부를 잘 못하는데도 조금도 나무라지 않아서 이젠 나의 꿈은 여자가 되기로 했다. 이처럼 나의 꿈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현실과 늘 타협하는 가운데 조금씩 좌로, 우로 클릭 조정을 했던 것이다.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때의 꿈이 사장님이었다. 그것도 욕심이 많아서 햄버거 가게와 오락실을 동시에 경영하는 사장님이 되길 원했다. 그 이유는 햄버거를 원없이 먹고 싶었고, 자유롭게 오락 게임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시 교사 신분이었던 어머니의 간섭이 워낙 심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꾹꾹 눌러 참고 있었던 욕구불만이 바로 꿈으로 승화되었던 셈이다.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우선 하루하루의 일과 업무를 처리하는 게 주어진 미션이기에 자신의 이상적인 꿈을 현실적으로 타협하면서 수정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자면, 회사일이 많은 사람이 자신의 꿈이 클래식 기타 연주가가 되는 것이라고 이를 위해 회사일을 내팽개치고 기타 학원으로 향할 수 있겠는가? 향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사직을 각오하고 있는 경우일 것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을 모두 포기한 '7포 세대'라고 스스로를 비하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꿈과 현실은 각각 그 상태로 존재하는 현상이다. 즉 양자 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달리 말해서 꿈을 추구한다고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현실적으로 산답시고 스스로의 꿈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 앞서 저자의 꿈이 햄버거 가게의 사장님인 것처럼, 그 꿈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 내일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7포 세대'니 '헬조선'이니를 벗어나려면 반드시 꿈을 가져야 한다.

 

 

 

성공해야 행복할까, 행복해야 성공할까?

 

개인적으로 이런 질문은 정말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과 성공을 판단하는 것은 모두 주관적이자 상대적인 개념이다. 정신과 의사 꾸베의 말처럼, 진료실은 언제나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심지어 모든 것을 다 가졌고 많은 행운을 누리는 사람임에도 자신의 불행에 관해 상담차 그의 진료실로 찾아온다고 한다.

 

이는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꾸베 씨의 행복 여행>에 나오는 진료실 장면이다. 책에는 행복에 관한 23가지의 배움을 언급하는데, 무척 인상적인 대목을 소개하자면,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말라',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등이다.

 

그렇다. 모든 것을 가졌고 넘치는 행운을 누리는 사람도 자기 자신을 더 많은 부와 행운을 가진 사람과 비교를 하면서 이에 목표를 맞추면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게 될 것이고 그만큼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 먼 길을 떠나지만 결국은 돌고돌아 자신의 내면으로 귀가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 속에 늘 행복은 함께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결혼하면 행복할까?

 

책의 저자는 서른두 살의 7년차 직장인일 때 집을 떠나 홀로 작은 오피스텔에 독립해 있었다. 어느 주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멘트는 결혼에 관한 이야기였다. "결혼을 성숙을 위함이자. 행복을 위함이 아닙니다. 성숙을 추구할 때 행복해지고, 행복을 추구할 때 불행해지는 것이 결혼입니다"라고 말이다. 이에 저자는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고 결혼은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평소 생각했던 터라 크게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자, 여기서 "결혼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이 생긴다. 이 대목에서 내 얘기를 좀 해야겠다. 나는 서른아홉 살에 결혼했다. 우리집 막내동생의 약혼식이 없었다면 이보다 더 늦어졌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나는 혼자 사는 삶에 매우 익숙해져 있었고 이를 편하게 느끼고 있었다. 당시 나는 회사의 책임자로서 회사일에 온 몸을 던지고 있었다. 회사 건물을 지키는 수위들의 말처럼, 회사와 결혼한 사람이었다. 동생은 그야말로 노총각인 형을 추월해서 약혼식을 하고싶지 않는데, 딸부잣집이라 매우 서두른다고 나에게 불편한 심정을 토로 했다.

 

이에 나는 의무감이 생겨서 부모님에게 맞선 자리를 봐달라고 바로 부탁했다. 그동안 나밖에 모르고 살았구나라는 마음이 들면서 동생한테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당시 나는 동생을 데리고 아파트에 살면서 동생의 교제는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동생의 미래, 아니 내 장래에 대한 성찰은 조금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난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노처녀를 맞선으로 만나 한 달만에 결혼식을 가졌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서로에게 있었기에 급속도로 진전될 수 있었다.

 

다시, 저자의 얘기로 돌아와본다. 최근의 삼십대 남성은 결혼하려면 1~2억의 돈이 필요하다는 결혼인식이 저변에 형성되어 있고 그래서 작은 결혼식을 추구하는 추세가 있음을 밝힌다. 2030세대의 취업난과 저임금으로 인해 빚으로 결혼식을 가져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기때문에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절망의 시대에 살고있음을 얘기한다. 아무튼 저자는 현재의 아내와 교제한 지 넉 달만에 결혼식을 가졌고 '성숙'을 추구했다. 그래서 저자응 삼십대에게 이렇게 말한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인 게 결혼이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을까?"

 

 

 

부족한 나 자신을 사랑하려면? 

 

이해할 수 없는 설문조사의 결과가 있다. 바로 한국의 중산층 기준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빚 없이 30평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하면서 월 수입은 500만 원 이상이며, 2000cc 이상의 중형차를 몰고, 예금 잔고는 1억 원 이상으로 마음 놓고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중산층이라고 발표했다. 당연히 한국엔 이런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들을 맥빠지게 하는 것은 이런 사람이 중산층이라고 본 것이다.

 

중산층이라면 부유층과 하위층의 중간에 위치한 평균적인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이 기준 안에 들아가지 못하는 우리들 대부분은 하위층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정말 맥빠지고 만다. 30대 직장인이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직장인으로서의 피크 시점은 아마도 40대 후반에서 오십대 초반일 것이다. 이 시점엔 보통 자녀 두 명을 양육하고 여기에 더해서 노부모를 부양하는 세대주도 있을 것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소득이 있다해도 그만큼 지출도 늘어나는 시점이기도 한다. 도대체 언제 어떻게 재산을 증식한다는 얘기인가?

 

 

그렇다고 이런 발표에 주눅까지 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평균이란 개념은 통계학에서도 오차 범위가 크다는 점을 인정한다. 한국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감안한다면 처음부터 20% 범위 내에 있는 부유층은 통계치를 산출할 때 아예 제외하는 게 맞을 것이다. 이를 고려해서 다시 통계를 내본다면 분명히 중산층의 기준은 낮아지고 떨어질 것이다. 어떻게보면 약자의 변명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예 노력도 하지 않도록 사기를 떨어뜨리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그래서 우리 대부분은 이 기준에도 들지 못하는 부족한 사람이다. 이를 충족시켜 보겠다고 아둥바둥거린다면 마음의 상처만 더욱 커질 게 뻔하다. 오연호 작가는 자신의 책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덴마크에선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문화가 학교에 정착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에도 이런 정신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렇다. 지당한 말씀이다. 지금 부족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자. 한류 붐을 일으키는 BTS가 'Love Yourself'라는 앨범을 내놓은 것처럼 말이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는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컬쳐300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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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
엄진성.나철균.조용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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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공무원, 교사, 군인, 경찰 등 안정적인 직업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갈수록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바로 '연금'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은 본인 납입금 9%와 정부 납입금 9%를 합해 총 18%를 납입합니다. 납입하는 액수의 차이가 일반 직장인들과 무려 2배 이상입니다. 일반 직장인이 공무원처럼 연금을 수령하려면 지금 급여에서 저축을 조금 더 많이, 그리고 더 길게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노후 준비, 연금저축이 최선이다

 

이 책의 저자 엄진성재무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재무상담 및 자산관리 전문가이다.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천억대 자산가까지 다양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10년 차 재무상담사다. KBS, SBS CNBC, EBS, YTN라디오 등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관공서 및 기업체에서 신입사원과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욜로재테크>, <나는 아파트형공장 투자로 100억대 자산가가 되었다> 등이 있다.

 

공저자인 나철균재무과학연구소 부소장으로, 방송과 강연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MBC, SBS CNBC, TV조선, 한국경제TV 등에 출연했으며, 네이버.카카오.한국동서발전 등의 기업체 및 국세청, 기획재정부, 경찰대학 등에서 강의 중이다. 또 다른 공저자 조용준돈워리재무연구소 소장으로, 경력 16년 차 재무상담사로,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인증자이자 투자자산운용사다. 국방FM라디오에 3년 6개월간 고정 출연해 재무설계를 알리는 데 힘썼고, 그 외 MTN, SBS CNBC, YTN라디오 등에 출연했다. 관공서 및 기업체에서 재무설계와 절세에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책은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장(잠자고 있는 당신의 연금저축을 깨워라)은 추천하는 연금저축 상품과 추천이유를 설명하고, 제2장(연금저축을 아는 것이 노후 준비의 시작이다)은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 등 다채로운 연금저축도 제시한다. 특히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평생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형 상품으로 단연 돋보인다.

 

제3장(연금저축으로 절세하고 노후 자금을 키워라)은 연금저축 규모를 계획하기 막막한 근로소득자, 자영업자를 위해 상황별 가입 전략을 수록했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소득 구간부터 각종 소득 공제를, 자영업자들은 사업소득부터 금융 소득 및 기타소득까지 꼼꼼히 따져서 가입해야 절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4장(노후의 무기가 되는 연금저축 Q&A)과 제5장(연금저축 투자 노하우 따라 하기)은 가입 전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내용을 다뤘다. 자주 묻는 Q&A 21가지를 비롯해 가입 이후 관리까지 조언하며 장을 마친다. 가령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한 경우, 말미에 수록된 '펀드 리모델링 가이드'를 따라 조정하면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노후를 함께할 평생 동반자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레 의하면 2018년 5월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동월 기준 역대최고치를 기록,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와의 차이가 만 천 명까지 벌어졌다. 이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취업을 못해서 백수로 놀고 있는 반면 노년층들은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일개미가 되어 있는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사회에 진입한 국가가 되었으니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돈'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 실시한 '경제생활과 노후 준비 현황'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 한국 중산층의 노후 준비 지수(필요한 노후 자금 대비 준비 가능한 노후 자금의 비율)는 54점, 노후 연금 목적으로 모은 자금은 평균 2,900만 원으로, 결과적으로 우리 대부분들의 노후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그런 결과였다.

 

65세를 좀 넘어 수령할 수 있는 국민연금의 월평균 예상 수령액87만 원 정도였다.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꾸준히 쌓아가는 퇴직연금의 경우 개인적으로 추가 납입을 하고 있는 중산층은 겨우 3.7%에 불과해 회사가 의무적으로 매년 적립해주는 금액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이들 중 66.2%는 당장 돈이 필요해서 퇴직할 때 퇴직연금을 몽땅 일시금으로 찾아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는 반드시 3층으로 준비하라는 권유를 받는다. 즉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식의 삼중으로 적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국민연금의 월 예상 수령액은 생각보다 적고, 퇴직연금 불입액도 턱없이 부족하며, 개인연금 가입비율은 44.6%(개인연금 상품의 평균 적립액이 1,893만 원에 불과함)로 3층 연금 중에서 가장 낮다.

 

또한 보유 자산 중 금융 자산의 비중은 25%로, 대부분 자산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를 방어할 방법도 없다. 설문에선 은퇴전 월평균 소득은 365만 원인데 비해 은퇴 후 소득은 150만 원도 안 될 것으로 응답함으로써, 은퇴 후 10명 중 6명은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후 준비는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된다. 비록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적립하는 것이 최상의 대비인 것이다.

 

 

연금저축을 가입해야 하는 4가지 이유

 

1. 세액공제 및 절세 효과

2. 뛰어난 자산 관리 기능(분산투자)

3.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4. 배우자에게 상속 가능

 

 

 

연금저축계좌(신新연금저축)

 

과거의 개인연금저축은 노후생활 맟 장래 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일정액을 적립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장기성 저축이었다. 납인 단계에서 소득공제를 해주고 연금운용과 연금수령 시점엔 비과세되는 특징이 잇었다. 단점은 10년 이상 가입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해야 했다. 이는 2000년 12월 31일 판매가 종료되었다.

 

이후 2001년부터 연금저축이 판매되었다. 납입액 전액을 소득공제 해주고 연금수령 시에 과세하는 상품이기에 구舊 개인연금저축에 비하면 소득공제 혜택은 커진 반면에 연금수령시 과세된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가입한도는 분기별 300만원(연간 1,200만원), 연금지급은 만기 후 만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으로 정해진 상품이었는데, 이도 2013년 2월 28일로 판매 종료되었다.

 

2013년 3월 이후에 출시되어 현재까지 판매 중인 연금저축계좌(신연금저축)는 과거의 문제점을 보완한 가입자에겐 가장 유리하게 보완된 최신 버전의 연금 상품인 셈이다. 즉 과거 상품은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가 불가능했지만 현재의 연금저축계좌는 다양한 상품군을 선택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잇다. 또 중도인출이 불가능했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 안에선 언제라도 자유롭게 인출가능하다. 그런데, 이를 판매하는 금융기관은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로 상품별 특징이 있고 원금보장 여부, 위험 및 수익률 기준, 수수료 등이 서로 다르므로 선택에 신중해야 함이 요구된다.

 

 

 

노후파산과 노후빈곤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할까? 최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18 은퇴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최소생활비 예상 금액은 부부 기준 월 265만 원, 1인가구 기준 158만 원이라고 한다. 노후파산, 노인빈곤은 이젠 남의 나라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설문에 따르면 65세 시점에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의 월평균 예상 수령액은 87만 원에 불과하다. 국가의 복지정책이 노후를 전적으로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개개인이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젠 노후빈곤이 우리들 코 앞에 와 있다.

 

저금리 시대의 노후준비는 연금저축에 바로 답이 있다. 연금저축이란 개인이 안정적인 노후생활 준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제도다. 납입액 중 연간 최대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세금을 나중에 납부하도록 해주는 과세이연도 적용받는다.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노후에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하도록 하는 강제 저축의 효과까지 있다. 노후 준비를 위한 최적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연금저축의 가입률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가입 후 저축을 계속 유지하는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재무상황을 철저하게 검토함이 없이 단순히 금융사 직원의 추천만 믿고 가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즉 스스로의 저축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함에도 세제 혜택 등 연금저축이 좋아 보인다고 신중한 고민 없이 욕심을 부린 탓이다. 따라서, 가입후 어떻게 관리할지, 중도해지는 가능한지,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은 무엇인지 등을 먼저 공부해야만 한다.

 

 

연금저축의 효율적 운용 노하우

 

자산 규모에 맞게 운용법을 달리하자

연령대에 맞게 운용법을 달리하자

목돈 자금과 매월 투자되는 금액의 운용법을 달리하자

펀드의 수익과 손실 관리는 반드시 해야 한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현재 우리들은 이제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수명은 길어지는 반면에,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은 점점 더 짧아지는 이상한 현상에 놓여 있다. 그래서 미래를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노후자금을 마련하려고 각종 재테크에 나서지만 성공률은 극히 미미한 편이다. 국가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면서 과거에나 가능했던 높은 수익률은 그야말로 헛된 꿈에 그치고 만다. 그래서 가장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책은 강력하게 연금저축을 추천한다.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당장 실천에 나서자.

 

"컬쳐300으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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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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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기술이 발명될 때마다 그 시대의 사람들도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문제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 그들 역시 분주했고 정보가 흘러넘쳤으며 삶은 통제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갔다. 2000년 전의 사람들도 지금 우리와 비슷한 처지였다. 그들도 우리처럼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창조적인 방법으로 인생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우리는 그들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나온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더 올바르고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은 바로 과거에 있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파워스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1990년 <워싱턴포스트>의 전속 필진으로 시작하여, <아틀란틱>, <뉴욕타임스>, <로스엔젤레스타임스>, <맥스위니스>, <가디언>등에 비즈니스, 정치, 문화, 미디어와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써왔다. 이 책은 그가 하버드 대학교의 조안 쇼렌스타인 언론/정치/공공정책 센터에서 했던 연구를 통해 탄생했다.

 

그는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세상은 더 가까워졌지만 우리 내면의 중요한 것은 잃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 즉 '깊이'를 가리킨다. 2000년 전 과거로 돌아가 급변하는 시대에서 남다른 방식으로 사고했던 플라톤, 세네카, 셰익스피어, 구텐베르크, 벤저민 프랭클린, 소로, 매클루언 등 일곱 명의 위대한 철학자들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이어서 제2부(시간의 숲으로 들어가다)에선 지금처럼 새로운 기술이 야기한 동요와 혼란이 넘쳐났던 역사적 순간들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제3부(내 안의 월든 숲을 발견하다)에서는 저자의 실질적인 경험과 생생한 사례를 통해 과거에서 획득한 교훈들을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핵심은 바쁘고 복잡한 디지털 시대에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단절의 묘를 구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고독 속에서 나만을 위한 실을 지어 번데기를 만들고, 그 번데기에서 빠져나와
더 나은 사회에 알맞은 더 완벽한 창조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 소로

 

 

 

 

디지털로 인한 분주함이 '깊이'의 적이다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아마도 "바쁘다 바빠"일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디지털 시대는 가볍긴 해도 '빠름'이란 주제로 대표되기 때문이다. 이 빠름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다면 그 대가는 바로 경쟁대열에서 낙오 내지는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된다. 이럴진대 직장인들이 그런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자 또한 이런 점을 지적한다. 빠름의 경쟁으로 인해 대량의 자료를 한거번에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개발을 계속해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이렇게 매력적인 기술을 어느 누가 쉽게 포기할 것인가 말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쉼 없이 마우스를 클릭하며 분주히 이방 저방으로 찾아다닌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기술이나 도구들이 생산성을 높여주는 수단일까? 이에 저자는 단호하게 답한다.

 

"사실 스크린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연속적인 집중력을 방해한다. 네트워크가 빨라지고 촘촘해질수록 생산성 향상이라는 이상은 멀어진다. 디지털로 인한 분주함은 깊이의 적이다"

 

 

아무리 그래도 디지털 도구는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매일 아침산책에 나서는 나는 항상 스마트폰을 휴대한다. 그 이유는 갑자기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을 바로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서다. '메모 앱'에서 그 즉시 적는다. 이렇게 우리들의 일상은 매 순간,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그래서 디지털 도구를 잘 활용한다면 자기자신을 더욱 창조적인 인간으로 레벨업시켜줄 수 있다.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한다.  반면에, 저자는 우리들이 놓치고 있는 사실을 강조한다.

 

"시간의 공백은 디지털 도구를 실용적인 도구에서 창조성, 깊이, 초월성의 도구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시간의 공백이 없다면 가치 있는 경험도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공백을 만들기는커녕 점점 더 없애고 있다"

 

 

정보의 홍수는 우리를 디지털 도구의 노예로 만든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보자. 집을 나서면 더 이상 자신에게 전화가 걸려올 일이 없어서 행동이 훨씬 가볍다. 그리고 마음도 편해서 지나치는 모든 장면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반면에 현대인은 어떠한가? 집을 나서도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누가 술 약속 전화를 해올지, 주문한 도서가 언제 집에 도착할지 등과 같은 메세지를 확인하려고 연신 스마트폰을 살펴본다. 그렇다. 이처럼 '지속적인 주의력 분산'이라는 문제점이 나타난다.

 

나아가 잠시라도 인터넷 접속에서 멈출 경우 무슨 일이라도 생길 것처럼 불안해한다. 그래서 휴대폰이 없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노모포비아'라는 질병에 걸리기도 한단다. 정보가 넘쳐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심리적인 문제들은 이밖에도 많다. 가장 중요한 업무에 주로 신경 쓰지만 혹시 더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다른 일에도 손을 떼지 못하는 마음 상태가 있고, 이메일을 확인할 때 나타나는 '이메일 무호흡증'도 있다.

 

 

시간의 숲으로 들어가다

 

이제 본론이다. 2000년 전의 일곱 학자들 역시 오늘날 현대인이 겪는 정신적 압박 같은 게 분명히 있었다. 그들 역시 현대인이 갈망하는 그런 것들을 원했다. 시간, 공간, 고요함, 특히 '깊이' 등을 말이다. 아마도 그들은 선각자였기에 다가올 미래를 미리 예견하고 이런 미래를 미리 살아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동안 세상은 엄청나게 변했지만 인간의 행복을 규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는 변함이 없다.

 

플라톤은 문자가 인간의 마음에 끼칠 영향을 걱정하고 군중에서 벗어나는 법을 고찰했으며, 세네카는 분주한 가운데서도 자신의 내면을 돌보면서 자율성을 회복했고, 구텐베르그는 책의 인쇄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군중들의 내적 읽기를 가능하게 했다. 또 벤저민 프랭클린은 '13가지 덕목'으로 분주한 삶의 질서를 바로잡게 하며, 소로는 아예 월든 숲에 자신만의 은신처를 만들었다.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

 

절제~ 배불리 먹지 마라, 취하도록 음주하지 마라

침묵~ 쓸데없는 대화를 피해라

규율~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모든 일은 제 때에

결단~ 실천을 결심하고 반드시 실행하라

검약~ 이로운 일에만 돈을 써라. 낭비하지 마라

근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성실~ 타인을 속여 상처를 주지 마라

정의~ 타인의 이익을 해치지 마라

중용~ 화를 자제하라

청결~ 신체, 의복, 주택을 불결하게 하지 마라

평온~ 사소한 일에 흥분하지 마라

순결~ 성관계는 건강과 자손을 위해서만 행하라

겸양~ 예수와소크라테스를 본받아라

 

 

의미 있는 과거로의 시간여행

 

우리들은 2000년 전의 지혜로운 철학자 얘기를 살펴보았다. 우리들은 스크린 안에 들어가 살 수 없다. 이를 잘 활용해서 삶의 질이 높아질지라도 현실 세계에 대한 감각을 잃는다면 이런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겟는가. 이에 저자는 "스마트폰 안의 친구들보다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분명 더 소중하고 의미 있다"고 말한다. 자, 이제부터 스마트폰을 어떻게 대할지는 우리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주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노예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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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품격 - 지성인을 위한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공부의 기술
나단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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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공부를 하지만 대부분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다.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아니, 이제 원하는 공부를 하기에 너무 지쳐버린 것이다. 취직을 해도 내가 좋아하는 공부가 아닌 자기를 괴롭히는 '자기괴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계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진정한 공부는 내가 즐기고 사랑하는 공부다

 

책의 저자 나단은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쌍둥이의 아빠에다 회사 생활도 바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도저히 멈추지 못한다. 재즈 음악과 책을 좋아하며, 일상이 스친 영감을 기록하기 위해 매일 블로그와 SNS에 글을 쓴다. 관심 분야도 많아, 영화, 음악, 맛집, 요가, 운동, 명상, 어학, 술 등 지나치는 것이 없는 자칭 '공부마니아'이다.

 

 

현재 세계 초일류 대기업 반도체 부서 마케팅 관리자로서 십수 년째 일하고 있기에 누구보다 바쁜 상황이지만 20년간 재즈피아노를 쳐왔으며, 재즈 밴드를 결성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및 여러 클럽에서 공연까지 한 그야말로 제너럴리스트다. 2012년에는 본인의 재즈 앨범 1집을 냈고, 지금도 2집을 준비 중이다.

또한 회사 입사 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어학 공부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춰 놓았다. 뿐만 아니라, <삼국지>를 닳도록 읽고 또 읽은 그는, 책 속 인물들의 성향과 교훈들을 현대사회에 접목시켜 블로그와 책을 통해 기록, 전파하고 있다. 이렇게 쌓아온 경험과 지식으로 인간관계, 돈과 시간, 몸과 마음, 어학을 다룬 공부법을 집필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독자에게 용기와조언,따뜻한공감을 주는 메신저로서 활약하는 것이 목표다.

 

 

 

 

진정한 품격이란

 

품격 또는 품위라는 말의 뜻은 물건의 격식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그 사람의 바탕과 타고난 성품이다. 일반적으로 품격이 높다는 것은 그 사람의 교양과 기품이 있음을, 품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반대로 교양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알렉산더 대왕 간의 일화는 이를 잘 보여준다. 인도 정복길을 떠나기에 앞서 알렉산더는 당대의 현인인 디오게네스를 찾아가 소원을 묻자, 디오게네스는 자신의 아지트에 햇볕을 가리고 서 있는 알렉산더에게 비켜달라고 소원을 말했다. 이 말을 이해한 대왕은 즉각 자리를 비켰다는 일화다. 

 

한편, 대중성 높은 여러 매체들은 품격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는 듯하다. 비싼 외제차를 몰고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온몸을 감싼 게 마치 품격인 양 일반인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물론 람보르기니 같은 값비싼 승용차나 구찌, 루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의 명품 패션 브랜드로 겉모습을 치장하면 멋지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품격을 모두 대변해주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품격은 이런 겉모습이 외부로 풍기는 향취가 아니다. 어떤 차를 몰든, 어떤 패션을 걸치든, 어떤 집에 살든 자신만의 꽉찬 아우라가 상대방을 압도하는 그런 이미지가 바로 진정한 품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아우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렇다. 공부다. 공부를 통해서 우리들은 내면의 성숙미를 갈고 닦음으로써 그렇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한다면 나의 품격은 저절로 쌓인다"

 

 

즐겁게 자기계발 공부를 하라

 

평생 공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공부는 숙명이다. 이와같은 숙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우리들은 어서 빨리 학창시절을 마감하고 지긋지긋한 공부에서 해방되기를 바랬다. 즉 학교 문을 나서면 이젠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단순한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대학 졸업 후 회사에 취직하면 만사 오케이인 줄 알았는데... 어렵쇼, 공부를 하지 않으면 입사 동기들에 비해 진급도 늦어지고 연봉도 낮아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전에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공부에 관한 유행어가 있었다. '4당5락', 이는 하루에 4시간만 잠을 자면서 공부하면 대학에 입학할 수 있고, 5시간 이상 잠자면 대학 입시에 실패한다는 경고성 메세지였다. 이처럼 수험생들 사이엔 독하게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불문율이 탄생했고, 입시의 성공이 부모에 대한 효도라고 여길 정도였다. 이 얼마나 지긋지긋한 시간이었을까? 현재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몇 몇 사람은 서울대에 입학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허락해 주겠다는 말에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입학에 성공한 후 가수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대학을 자퇴까지 한 사람도 있다.

 

최근 실버모델로 활동하는 노년 남성이 눈에 띈다. 소위 '꽃보다 할배'인 육십네 살의 김칠두 씨다. 그는 경기도 시흥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딸의 권유로 모델 활동에 나섰다고 한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화려하다. 남대문 시장에서 여성 의류 도매업, 생선/과일/채소 등 판매, 또 연탄이나 쌀까지 판매한 적도 있고, 순댓국 집에서 번 돈으로 뷔페, 복집으로 번창을 시도했다가 모두 접고 새로운 길을 도전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남달랐던 그는 돈벌이 여건이 녹록치 않자 결국엔 건설 현장의 막노동에 나섰지만 체력이 딸려서 보름 정도 일하고 나니 더 이상 할 수가 없어 이를 접고, 무슨 일을 할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그의 딸이 "모델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했던 것이다. 그 이유인 즉 의류 도매업을 했던 경력을 살려 아버지가 잘하는 일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에서다. 흰 머리카락을 날리며 런웨이를 당당하게 걷는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시간적인 여유까지 생겨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메모지나 빈 종이에 써보자. 내가 앞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공부가 무엇인지 말이다"

 

 

어떤 공부가 좋을까?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가, 과학자, 기술자, 철학가였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이라는 불후의 그림을 남겼고, 비행기를 설계했고, 인간의 해부도까지 그렸던 시대를 앞서 간 천재였다. 그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끊임없는 공부 탓이다. 나아가 이를 즐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부는 다양하게 즐기면서 스스로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일을 위해 즐기면서 행했던 사소한 공부들이 모여서 나중에 큰 바다가 되는 셈이다. 그렇다. 공부를 하는 목적이 자기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것이어야지 다른 목적을 위해서라면 지겨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책의 저자는 전공, 어학, 자격증 등의 지겨운 공부를 '자기괴발' 공부라고 표현한다.

 

자신이 배운 공부를 업무와 연결하여 현재의 직장을 평생직장으로도 만들 수 있다. 또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를 할 수도 있다. 예컨대 요즘 유행하는 1인 기업가를 꿈꾼다면 관련 책이나 블로그등을 통해 공부하고,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툴도 배워야 한다.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자기계발 공부를 하면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 내지는 메신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사소한 공부들은 인생의 시야를 넓혀주고 삶을 알차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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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시대가 온다 -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 풀 스토리
권순우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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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0여 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자동차 및 연료전지 ㅅ시템의 대량 생산을 결정했습니다. 다임러, GM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1960년대부터 수소전기자동치를 개발해왔음에도 아직 양산 체제조차 구축한 적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전인미답의 영역입니다. 누가 수소에 관심이나 있을까 했는데, 이제는 누구나 수소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왜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가?

 

이 책의 저자 권순우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머니투데이방송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증권사, 금융사 및 금융당국을 주로 출입하였고, 2017년 이후부터는 산업팀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18년 초부터 '대한민국의 수소전기차'를 집중해서 파고들며 국내와 해외 기업, 정부 및 기관 현장 취재를 해왔다. 이 책은 그간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히 엮어 쓴 최초의 '한국의 수소전기차 개발 르포르타주'이다.

 

현재 그는 경제 팟캐스트 ‘발칙한 경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KBS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 고정 출연하고 있고, 또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에도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중 경제서인 <발칙한 경제>, 어린이 경제교육서인 <착한 부자를 꿈꾸는 주니어 경제박사> 등이 있다.

 

현 정부는 최근에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자 우리 사회는 아직도 공론화 되지 않은 '수소경제'에 관해서 시기상조다, 잘못된 정책이다, 심기어 대국민 사기극이다 등의 논쟁을 벌였다. 사실상 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충전소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소차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점을 제기했다.

 

맞다. 결코 틀린 의견이 아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전기차의 경우도 충전소가 전국적으로 충분히 비치되어 있지 않음에 따라 보급율이 크게 진전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마찬가지로 수소차의 경우도 동일한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오히려 전기차보다 후발 주자인 탓에 여건이 더욱 나쁘다고 보는 게 무리는 아닐 것이다. 특히, 전문가의 입장에선 더욱 가혹한 비판을 내놓는다. 그저 과거에도 그랬듯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붐을 조성했다가 아니고 말고 식으로 찬밥 신세가 되었던 지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한다.

 

 

 

 

책은 2부로 구성되었는데, 제1부(수소 에너지의 정체를 밝히다)에선 수소란 무엇인지, 배터리자동차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다른 나라에선 수소차를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 충전소 설치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설면한다. 이어서 제2부(한국의 수소전기자동차 개발자들)에선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자동차의 개발을 결정하고 해외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운 과정,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일반 자동차의 성능까지 올라서기까지의 과정 등을 소개한다.

 

1970년대 중동 전쟁과 오일쇼크로 인해 주요 선진국들은 에너지 안보에 위기를 느꼈다. 석유는 특정지역에만 매정되어 있으므로 힘을 원하는 국가는 중동을 비롯해 석유 매장 지역의 패권을 잡고자 치열하게 싸웠다. 그래서 화석연료가 에너지로 사용된 에너지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석유 자원이 없는 국가는 궁핍하게 살거나 에너지 확보를 위해 싸우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반면에 수소는 전세계 어디에서든 물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소 에너지 예찬론자들은 수소의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수소는 꿈의 에너지이자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무한 에너지이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이다. 화석연료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수소는 전기를 만들고 부산물로 순수한 물만 남길 뿐이다"

 

이처럼 에너지가 모든 곳에 존재한다면 이를 확보하기 위해 인류가 피 흘릴 일도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수소는 평화의 에너지인 셈이다. 수소는 태양이 내리쬐는 곳, 바람이 있는 곳, 파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만들 수 있는 자원이다. 에너지는 나무(숯)에서 석탄으로, 석유로, 최근엔 셰일가스로 변해왔다. 청정한 지구의 지속을 위해선 현재로선 수소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수소전기자동차 경쟁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강력한 무기로 성장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전기자동차의 홍보맨을 자처한 것이다. 이런 발언에 힘입어 지금껏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000대도 팔지 못했전 수소차의 사전 계약 물량이 6000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2022년까지 6만 5천대, 2040년까지 62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의 로드맵이 만들어졌다. 정부가 구상하는 수소경제의 실현가능성을 책을 통해 점검해보길 권한다.

 

"현대차가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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