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담장에 오르다
정재영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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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볼 때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밑그림을 더욱 의미 있게 그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므로 작은 성과를 부풀려 과장할 이유도 없고, 부끄러운 기억을 감출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흑백사진을 펼쳐놓듯 삶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고뇌를 가감 없이 적어 내려갔습니다. <거북이 담장에 오르다>는 지나온 삶의 성찰이며, 앞으로 살아갈 생의 후반전을 위한 자산이니까요. - '프롤로그' 중에서

 

 

기업인 정재영, 담장에 오르다

 

 

저자 정재영은 196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아버지가 무허가로 지은 움막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려서부터 기계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던 그는 학창시절 기계설계를 전공한 후 이런 재능을 살려 기계무역회사 및 제조회사에 근무하면서 끊임없이 자신만의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노력과 연구를 아끼지 않았다.

 

틈틈이 학업을 병행하며 이론적인 지식까지 쌓은 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독일 수입품에 의존하던 슬립링의 국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 2007년 지인의 공장 일부를 빌려 슬립링코리아를 설립했다. 슬립링코리아는 설립 10여 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급성장하여 현재 슬립링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독일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저자의 치열한 삶의 기록이자 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사랑과 감사가 담겨 있다. 그리고 회전하는 기계장치에 전선의 꼬임 없이 전류를 원활하게 공급해주는 자동화 장치의 필수품인 슬립링의 국산화를 달성한 슬립링코리아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한 마디로 책은 저자의 일기장인 동시에 내일을 여는 나침반이다.

 

 

 

도서의 제목에 담긴 의미가 무척 궁금했다. 그 답은 책의 프롤로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장편소설 <뿌리>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알렉스 헤릴리의 거실엔 담장에 오른 거북이 사진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뿌리이자, 노예로 살아야만했던 선조들의 삶을 추적하면서 그는 비통함과 참담함을 느꼈기에 간절히 원하는 꿈이 있었다. 바로 느리지만 쉼 없이 걷는 거북이가 높은 담장에 오르는 것이었다.

 

"거북이는 걸음도 느리고 높은 곳에도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담장 꼭대기에 올라갈 수 없지.

분명 누군가 도와준 덕분에 그곳에 올라갔을 거야.

거북이처럼 부족한 내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올라올 수 있었겠나

누군가 나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네"

-알렉스 헤일리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정말로 우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그 수많은 흔적들이 밤하늘의 별 만큼이나 빼곡해서다. 특히, 무에서의 유를 창조한 환희에 찬 기쁨은 마치 나의 일인양 온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눈가는 어느새 촉촉해진다. 그리고 그 성공에 대해 무한한 박수를 보내며, 나도 할 수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게 한다. 어쩌면 자기계발 도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도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흙수저 중의 흙수저라고 해도 전혀 틀리지 않는 저자의 과거와 마침내 꿈을 이룬 그의 성공 스토리 때문이다. 심지어 요즘 세태는 '개천에서 용이 결코 나올 수 없다'는 그런 분위기임에도 그는 창업자금 100만 원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의 회사를 일구었으니 말이다. 마치 월트 디즈니의 동화 속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책의 출발은 흥미롭다. 그에겐 꿈이 없었으며, 꿈이라기 보다는 생계를 위한 절박함으로 가득 찼다고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코흘리개 꼬마 시절부터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꿈이라기 보다 생계를 위한 절박한 몸부림이었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가족을 굶겨서는 안된다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만 있었을 뿐 '꿈, 도전, 성공' 등은 나와는 거리가 먼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운명은 그에게 예상치 못한 길을 열어주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과 함께,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절박함이 그를 '사업'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밤 새워 울어본 사람만이 인생을 논할 수 있다"

- 괴테

 

오랫동안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디어왔기에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인생은 결코 행복과 불행, 기쁨과 좌절, 희망과 절망이 각각 혼자만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목표를 이루었을 때 다시금 난제가 나타나고, 정상에 올랐을 때 막다른 길이 나올 수도 있다. 그림자처럼 꽁무니를 따라다니던 불행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 행운의 여신으로 서서히 변할 수도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이다. (21쪽)

 

저자는 충남 논산의 한 시골마을에서 출생했지만 이곳의 기억은 전혀 없다. 그의 기억 속엔 어머니도 존재하지 않는다. 갓난아기 때 가출한 엄마는 이후로 끝내 돌아오지 않았기에. 이후 그의 아버지는 술에 찌들어 살았다. 그러니 당시 삼 남매인 그의 가족은 하루 세끼조차 먹지 못하고 굶는 게 일상이었다. 그는 길바닥의 개똥을 집어먹고 배탈이 난적도 있었다.

 

여덟 살 이후 서울 상계동 산속의 무허가 움막집에 살면서 비로소 그는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말소된 주민등록이 회복되었던 탓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밤이면 남폿불에 의지해야 했고, 밥은 나뭇불로 해먹야 했다. 당시의 상계동은 산과 들이 펼쳐진 농촌 마을이었다. 여름엔 산딸기를 다 먹고, 개울에서 가재를 잡으며 놀았다. 친구들 대부분 가난한 집 아이들이라서 움막집 살이가 별로 창피하지도 않았다. 4년여 동안 이어진 상계동 생활은 그의 가족에 변화를 초래했다. 아버지가 처녀인 새엄마를 얻었고, 두 동생이 생겨났던 것이다. 새엄마는 참으로 다정한 분이었지만,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가출하고 말았다.

 

"철이 들면서 나는 아버지와 정반대로 살겠노라 다짐했다" 

 

늘 술에 취해 신세만 한탄하던 아버지, 그는 이런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그는 주도적인 삶을 살았기에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일했다. 스스로 세 가지를 다짐했다. 술과 담배 끊기, 연애 사절, 그리고 친구와의 교류금지 등이었다.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처음으로 건설현장에서 일했다. 당시 월급 300만 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사채 빚 갚기로 인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격이었다. 삶이 너무 힘들어 그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공사장에서 철근더미가 무너져서 그를 덮치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진 뒤, 대학 입학을 목표로 삼아 약 1년간 입시준비를 했다. 수능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몇몇 대학에 합격가능한 점수였다. 그러나 그는 또 대학 입학 대신에 현장으로 나갔다. 아버지가 알코올중독 상태였고, 두 동생들이 점점 비뚤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으로서 중심을 잡아야만 해서였다.

 

구인공고를 살피던 중, 청계천 기계 상가에 있는 회사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지참해 곧장 달려갔다. 우여곡절 끝에 이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 몇 달 지나서 그는 회사 업무에 대해선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단골 거래처에서도 사장 대신에 그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회사는 무리한 확장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사장은 잠적, 외상으로 납품하던 거래처들이 그를 찾아와 난리를 쳤다. 책임감을 갖고 뒷처리를 꼼꼼하게 했다.

 

1995년, K인터내셔널의 사장이 평소 그를 눈여겨 보다가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 왔던 것이다. 이 회사는 기계 관련 무역 및 유통 회사였다. 입사후 10여 년간 몸담고 있으면서 회사를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고 성장시켰다. 첫 직장과 마찬가지로 기술업무와 관리업무를 도맡아 전천후 역할을 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만들면서 보람을 느낀 반면, 더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함을 느껴 주경야독으로 서울산업대학교에 응시해서 합격했다. 하지만, 사장은 야간 학업도 회사일에 지장이 있다면 당초 약속을 뒤엎어버렸던 것이다.

 

2004년 11월, 그는 새로운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이 회사는 독일 슬립링 제조사의 한국 판매사인 T무역이었다. 슬립링이란 제조업 자동화 장치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회전하는 기계장치에 전선의 꼬임 없이 전류를 원활하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놀이공원에서 흔히 보는 접시 모양의 회전체,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설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부품이다. 그는 혼자서 기술개발해 독일산 슬립링 완제품에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을 완성해 이를 기존 거래처에 권했다. 가격은 1/10 수준이엇다. 하지만 사장은 이에 태클을 걸었다. 실의에 빠진 그에게 아내가 위로하는 말이 "당신은 자기 사업을 해야 돼"였다.

 

T무역을 퇴사하고 슬립링코리아를 창업하기 전까지 M산업에 근무했는데, 그는 회사의 기술연구소장으로서 개술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았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참여,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기술지원자금 1억 원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시도도 해보지 못했다. 회사 대표가 이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창업하기 몇 달 전 그는 경매입찰에 나서 4,300만 원짜리 연립주택을 마련했다. 전 재산이 100만 원인 상황이었다. 가장 효율적인 자금운용 전략이 필요했다. 그는 한 지인의 공장 한 칸을 얻어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30만 원 조건을 내걸었다. 수중에 있는 돈으로 보증금 일부를 내고 나머지는 벌어서 갚겠다고 했다. '슬립링 국산화' 프로젝트가 마침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슬립링코리아는 매년 두 배 넘는 매출신장을 했다. 10주년인 2017년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일반형슬립링(출처:슬립링코리아 홈페이지)

 

 

높은 담장 너머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를 향해

 

거북이가 담장에 오르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그 기적은 거북이의 의지와 곁에 있는 모든 이의 크고 작은 도움에서 완성된다. 저자는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알에서 깨어난 거북이들이 떼를 지어 모래언덕을 오르고 결국 함께 바다에 이르듯이, 저자는 이렇게 다짐하면서 책의 끝을 맺는다. "더불어 살아가는 슬립링코리아를 만들고자 느리지만 쉼 없는 걸음을 이어가리라. 높은 담장 너머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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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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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성이다. 생산성은 올리지 못하고 월급만 오르면서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생산성이 노프면 거기에 맞게 월급을 올려도 문제되지 않는다. 생산성과 상관없이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무로 급여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의 자동차 회사를 살펴보면 된다. 바로 견적이 나온다. 일본이나 중국은 날아다니는데 한국은 경로당이 연상된다고 한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생산성을 올리면 살고 못 올리면 죽는다 

 

이 책의 저자 한근태는 한스컨설팅 대표로,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40대 초반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IBS 컨설팅 그룹에 입사하며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경영 현장에서 2년간 실무를 익힌 후 다시 유학길에 올랐고,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 유수 기업에 컨설팅 자문을 해주고 있으며,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명쾌한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컨설팅과 강의, 글쓰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영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중년예찬>, <리더가 희망이다>, <몸이 먼저다>, <고수의 일침>, <고수의 질문법>, <역설의 역설> 등이 있다.

 

 

 

 

단순함이란 무엇일까? 불필요한 것을 모두 덜어내고 반드시 있어야 할 것만으로 이루어진 결정체 같은 것이다. 본질적인 것만 집약된 모습이다. 복잡한 것을 다 소화하고 난 후 궁극의 경지에 이른 상태다.어리석은 사람은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묘한 재주가 있다. 반면에 지혜로운 사람은 복잡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관료주의는 암세포와 같다. 암세포는 자신이 해야 할 일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 어떻게 하면 비슷한 조직을 증식시킬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다. 암이 무서운 이유는 빠르게 다른 곳으로 전이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절대 죽지 않는다. 사람이 죽어야 비로소 암세포도 죽는다. 조직의 관료주의도 그렇다. 관료주의는 생산성과 상관없이 자리를 늘리고 규정에만 목을 맨다. 관료주의를 죽여야 생산성을 살릴 수 있다. 

 

우리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가 얼마나 잘사는지 그 사실을 모른다.

잘살지만 별로 행복하지 않다.

뭔가 부족해서는 아니다. 너무 많이 가져서,

너무 복잡해서, 너무 바빠서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행복은 단순함이다. 행복은 심플에서 온다.

 

50년 역사를 가진 프랑스 자동차 부품 업체 파비의 사장 장 프랑수아는 스스로 멍청하고 게으르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현장 직원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그는 많은 것을 없앴다. 인사부, 기획부를 없애고, 제품개발부도 구매부도 해체했다. 중간 관리자, 전략 기획팀, 출퇴근 기록 카드, 업무 지침서도 없앴다. 대신에 피아트, 볼보, 폭스바겐 등 기업 고객을 기준으로 20개 팀을 신설했다.

 

그러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거대한 공장이 사라지고 지붕을 함께 쓰는 작은 공장 수십 개가 나타났다. 조직을 수평으로 만들자 승진 개념도 사라졌다. 완벽함이란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뺄 것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한 것이 본질적인 것이다. 화가도 조각가도 경영도 그렇다. 성숙한 경지에 이르면 단순해진다. 거기에 모든 것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만남이란 무엇일까? 왜 만나야 하는 것일까? 어떤 만남이 가치가 있는 것일까? 눈이 번쩍 떠지는 그런 만남이 가치가 있다. 그런 모임이라면 얼마든지 나가야 한다. 하지만 많은 모임의 상당수는 오히려 눈이 감긴다. 이런 모임은 횟수를 줄여야 한다. 대신에 눈을 번적 뜨게 만드는 만남인 독서를 추천한다. 불필요한 만남을 줄이거나 정리해야 한다.

 

새로울 것도 배울 것도 없는 지루한 얼굴이 하는 그저 그런 얘기를 반복적으로 들어야 할 이유는 없다. 마치 결혼식장에서 주인공 목소리는 듣지 못하고 주례사만 잔뜩 듣고 올 때처럼 허무하다. 의무감에서 만나는 사람, 만나기 싫지만 할 수 없이 만나는 사람, 만나고 나면 기분이 언짢아지는 사람은 정리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은 불필요한 만남의 정리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다.

이후 남는 시간에 덜 중요한 것을 배치해야 한다.

 

"집중이란 집중할 일에 예스라고 답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좋은 아이디어 수백 개에 노라고 말하는 게 집중이다. 실제 내가 이룬 것만큼이나 하지 않은 일도 자랑스럽다. 혁신이란 1,000가지를 퇴짜 놓는 것이다" - 스티브 잡스

 

집중하기 위해서는 한계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매일 그렇고 그런 일만 한다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다. 집중력은 자극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도전이다. 사람들은 도전에 직면해야 비로소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자기 능력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까지는 절대 자신의 잠재력을 알지 못한다. 도전은 집중력을 높이는 좋은 수단이다.

몰입이란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잇는 환경을 만들고 그것에 몰두하는 능력이다. 생산성의 큼ㄴ 축이 바로 몰입이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여유가 행복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일은 적게 하고 해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무료한 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즐기기 쉽다. 몰입 경험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간결함글쓰기에도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헤드라인이다.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우리들 대부분은 설교가 빨리 끝나갈 기도한다. 그렇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긴 회의, 말도 안 되는 설교, 결론 없는 보고다. 모든 것이 간결해야 한다. 말도 글도 간결해야 한다. 간결함이 생산성이다. 간결함은 현대인의 필수 미덕이다.

 

 

생산성을 에너지 측면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최고의 에너지가 필요한 일과

시간대별로 에너지를 적절하게 분배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에너지 레벨이 낮은 몸으로 뭔가를 위해

무리하게 노력하는 것은 방전된 차에 시동을 거는 것과 같다. 

 

운동선수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게 컨디션 조절이다. 컨디션 조절의 핵심은 휴식이고 제대로 잘 쉬는 것이다. 그런데 휴식에는 몇 가지 오해가 있다. 휴식의 기술은 자유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휴식이란 밀도 있는 순간을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밀도 있는 대화, 음악을 즐기며 맛보는 기쁨, 때로는 긴장감 넘치는 일 등등.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일체감이다. 

인생의 건강관리는 마라톤과 같다. 오버페이스를 하면 안 된다. 기고만잠의 원칙을 알아야 한다. 기상 시간을 고정하고, 실컷滿 잠을 자야 한다. 어제 잠이 부족했다면 오늘 잠드는 시간을 당기되, 내일 아침 일어나는 시간을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 기상 시간이 뒤로 밀리면 전진하지 못하고 후퇴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수면력이 약해진다. 이를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우는 게 낫다. 매일 수면일지를 기록하고, 일상의 규칙성을 유지하며, 아로마 향을 활용하라.

리더는 형세를 만드는 사람이다. 조직이 승리할 수 있는 구조와, 승리할 수 있는 기세등등한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이다. 스포츠는 특히 그러하다. 별 볼일 없던 팀이 감독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우승을 한 예가 많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가 좋은 예다. 진정한 리더십은 결국 분위기를 바꾼다. 분위기를 바꾸면 성과는 따라온다.

 

 

생산성은 단순화와 집중이다.

엉뚱한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 자율성을 중시한다.

쓸데없는 간섭을 없애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철저하게 따진다.

개인보다는 팀워크를 중시한다.

일할 때는 빡세게 일하고, 쉴 때는 화끈하게 쉰다. 

 

기업은 사과나무와 같다. 뿌리는 조직 문화, 줄기는 관리자, 가지는 직원이고 열매는 그 가지에서 열린다. 직원을 통해 성과가 창출되는 것이다.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다면 그다음부터는 일하기가 훨씬 편하다. 기업 문화가 일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잘못된 기업 문화를 만들면 경영은 고달프다. 일일이 지시하고 확인하고 잔소리를 해야 한다. 그렇다. 조직이 가진 문화가 성과를 좌우한다.

최고의 생산성은 생산적으로 일하겠다고 의식하지 않은 채 나도 모르게 내가 정한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생산성의 키워드는 단순화와 집중이다. 루틴은 그것을 실천하는 도구다. 생산성은 많은 부분 좋은 의사 결정의 결과물이다. 제대로 의사 결정을 하면 추진 방법이 다소 잘못되어도 큰 지장이 없다. 반대로 엉뚱한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래 일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오히려 투입 시간을 제한하고 에너지와 집중력을 높여 같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근무시간을 늘리는 대신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에너지 레벨을 높여야 한다. 시간을 쪼개 운동하고, 수면 습관을 바꾸고, 명상을 하라. 시간의 양 대신 밀도를 높여라. 누구나 알고 있지만 별로 실천하는 사람이 없다.

경영자들은 직원들을 아이 취급한다. 늘 관리하고 통제하고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일일이 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틀린 생각이다.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은 어른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지시하고 통제하는 대신 알아서 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내 생각을 강요하지 말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행하게끔 해야 한다. 간섭을 최소화하고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그러면 직원들은 어른처럼 행동하면서 성과로 보상할 것이다. 자율성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조직이 바로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의 5무無

 

글로벌 전략 없이 진출

로컬화 전략 없이 성공

백그라운드 없이 성공

대중매체의 혜택 없이 성공

아이돌 전략 없이 성공

 

 

영국의 브렉시트로 불안감을 느낀 기업들이 탈영국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이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배신자라는 욕까지 들었다. 사업이 힘들어 본사를 타국으로 옮기는 게 과연 배신일까?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현 정부가 계속 기업을 못살게 굴고 압박을 가한다면 삼성이든 현대든 본사를 뉴욕으로 옮길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루머는 이미 여의도 증권가에 파다하게 퍼졌다.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생산성이다

 

생산성은 일을 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해야만 할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해야만 하는 일은 방향성에 관한 것이다. 그 일이 해야만 하는 일인지, 영양가가 있고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일인지에 관한 것이다. 전자는 효과성에 관한 것이고, 후자는 효율성에 관한 것이다. 정말 해야만 하는 일은 다소 방법이 서툴러도 괜찮다. 최악은 정말 하면 안 되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바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생산성은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 이상을 뜻한다. 생산성의 첫걸음은 고객을 의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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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주도 치유 전략 - 현대의학, 다시 치유력을 말하다
웨인 조나스 지음, 추미란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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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을 말끔하게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면 스스로 회복 과정을 관리할 수 있고, 치료 효과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노화에 따른 많은 질병들을 예방하고,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일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치료와 치유의 결합을 통해 진정한 건강에 도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치유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배운다

 

책의 저자 웨인 조나스는 30년 넘게 만성질환 치유를 연구해온 가정의학 전문의다. 그는 의사들이 처방하는 치료제로는 실제로 20퍼센트 치유만 가능하며, 나머지 80퍼센트는 환자 내면의 자기 주도 치유법으로 병을 낫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의사다.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조지타운대학교 의과대학, 국립군의관 의과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2001~2016년 치료 중심 환경을 건강 중심 환경으로 바꾸는 운동의 기반을 다진 새무엘리연구소에서 소장으로 일하며 스트레스와 고통, 회복력과 치유력의 상관관계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이끌었다. 미국국립보건원과 대체의학국 국장으로, 세계보건기구와 전통의학협력센터 센터장으로 일했다. 2015년 통합건강관리심포지엄에서 개척자 상을 받았고, 2007년 미국 최고 가정의 상을, 2003년 미국전체론의학협회에서 개척자 상을 받았다. 새무엘리연구소에서 상임 이사로 일하며 환자와 의사, 국제기관에 만성질환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은 오랜 시간 과학자와 의사로 일하며 연구해온 병의 진정한 치유를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을 담았다. 우리가 병을 낫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치료들은 과학적으로 엄밀히 따져보면 대부분 효과가 없는데, 왜 병이 나을까? 저자는 이 의문을 시작으로 어렸을 적 베트남에서 본 침술치료부터 로봇 수술까지 전통의학과 현대의학, 주류의학과 대체의학을 넘나들며 단순히 '치료'가 아닌 진정한 '치유'의 과정을 탐구한다.

 

 

 

 

현대의학 연구에는 아직도 온전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소위 '잠자는 거인'이 있다. 이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치유에 관한 한 지금껏 우리들이 안다고 생각한 모든 것들이 발칵 뒤집어지는 역사적인 대사건이 될 것이다. 즉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의학, 대체의학, 주류의학 모두 가릴 것 없이 초토화될 것이다. 이 거인의 이름은 바로 '플라세보 반응'이다.

 

이는 약 대신에 설탕물을 투여하서나 심지어 수술하는 척 시늉만으로도 환자의 통증이 소멸되거나 개선된다는 반응으로, 이를 '플라세보 효과'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환자를 진짜로 치료한 것이 결코 아니기에 의학계에선 다분히 비하하는 표현인 플라세보 딱지를 붙인다. 그럼에도 이는 학계나 업계의 문제이지 환자의 주요 관심사는 아니다.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치료 후 '나을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그래서 저자는 플라세보 효과를 '의미 부여 반응'이라고 바꿔 부를 것을 제안했다. 플라세보 치료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심리적, 임상적 의미 부여 효과로 새롭게 정의했다. 정말로 치유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의미 부여 반응이다. 치유가 일어나는 것은 대개 치료에 이용된 동인 때문이 아니라 환자 내부의 동인 때문이 아닐까?

 

"치유는 섬세하고 개인적인 과정이다. 치유는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과 관계가 있다.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치유는 특정한 증상이나 질병의 치료법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쁨과 만족감을 주는 활동을 찾아내고 거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66쪽)

 

 

우울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고 다루기 힘든 질환 중 하나다. 아주 괴로운 질환이고 대개 다른 문제들과 함께 온다. 치료제로 사용하는 항우울제는 세계적으로 연간 110억 달러가 넘게 팔리고 있다. 그런데, 의미 부여 반으을 최대화하기 위해 그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심지어 '부작용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의심이 쌓이면서 저자는 탄탄했던 의사로서의 경력,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것들, 환자를 치료하며 이용했던 것들을 떠받쳐온 토대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자신이 찾아낸 치료제가 아주 미미한 치료 효과밖에 가져다주지 못한다면, 그리고 이로 인해 환자들이 부작용을 겪는다면, 특정한 작은 효과만을 추구하면서 실질적인 치료를 거부해온 것이고, 심지어 환자들에게 위해를 가한 것이 아닌가?라는 고민이 생긴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저자는 "의사들이 처방하는 치료로는 병의 20%만 고칠 수 있을 뿐"이라며 "나머지 80%는 환자 스스로 내면의 치유 과정을 활성화함으로써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서 "사람은 누구나 치유 능력을 갖고 태어나며, 그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기만 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치유가 시작되는 지점이 다 다르고 치유의 요소들을 이끌고 가는 방식도 다 다르다. 하지만 깊은 치유는 항상 치유를 삶의 목적과 연결시킬 수 있을 때 일어난다. 그리고 그런 연결은 치유의 차원들이 모두 함께 나란히 나아가며 훌륭한 과학이 뒷받침할 때 더 잘 일어난다. 자신이 가장 큰 의미 반응을 보이는 요소들을 발견할 때 우리는 극적으로 치유된다. 이때 모든 사람들 속에 잠자고 있는 80퍼센트의 치유 잠재력을 깨울 수 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재의 의료체계에 다시 치유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그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 각자의 인생에 찬찬히 그리고 의식적으로 치유를 초대하는 것이다.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는 것으로는 20퍼센트밖에 건강해지지 못한다. 나머지 80퍼센트는 우리 인생에 이미 스며들어 있는 치유의 다른 차원들로부터, 즉 우리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살아 숨 쉬는 인체를 진정한 치유의 길로 인도하려면, 특정 치료제 개발에 골몰하는 기계적 환원주의 방식이 아니라 내면의 치유능력을 극대화하는 유기적 전일주의 방식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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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반성문
정영학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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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한순간도 변화를 멈춘 적이 없다. 오늘날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다만 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뿐이다. 도태되지 않으려면 우리 조직도 변해야 한다. 변화를 멈추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난다. 변화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증거다. 변화를 불편해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신의 리더십을 돌아보고 작은 것 하나라도 새롭게 실천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 '서문' 중에서

 

 

새롭게 실천하는 리더가 되라

 

책의 저자 정영학CL성과연구소 소장으로 '기업 교육은 성과로 연결돼야 한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리더들의 역량 향상을 돕고 있다.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와 UC어바인에서 슈퍼컴퓨터를 전공했다. 휼렛패커드 코리아, 시스코시스템즈 코리아, 알카텔 코리아, 렉스마크 코리아에서 영업, 마케팅, 조직 관리를 담당하고 지사장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로 커리어를 전환해 삼성그룹, 현대그룹, CJ그룹, LS그룹 등 유수 기업에서 리더십과 조직 관리를 주제로 활발하게 강의해왔다.

그는 문제의 '정의'에 집착한다. 모든 문제는 상황을 정의하고 전달하고 실행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는 철학을 다양한 리더십 콘텐츠에 녹여내 수많은 리더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18년에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적 사고 향상〉 교육 과정을 진행해 최고의 강의 평점을 받았다. 이후 중간관리자를 위한 〈워크스마트〉 과정과 해외 사업장으로 확대해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과정을 〈싱크 앤드 커뮤니케이트!(Think & Communicate!)〉 과정과 〈변화 관리 리더십〉 과정으로 발전시켜 현대그룹, CJ그룹, LS그룹에까지 강의 영역을 넓히며 '믿고 맡기는 리더십 교육'이라는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저자가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강의에서 핵심 내용을 추려, 1년여 시간을 들여 쉽고 핵심을 찌르는 글로 정리한 결과물이다. 즉 문제 정의와 설명의 중요성부터 당근과 채찍이 먹히지 않는 이유, 일의 속도를 높이는 생각 정리의 기술, 삽질 방지를 위한 업무 지시법까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땅의 리더에게 주는 지혜와 통찰을 가득 담고 있다. 오랜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온 저자의 진솔하고도 냉정한 조언은 리더가 아닌 일반 직장인에게도 충분한 울림을 전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므로 이에 도태되지 않도록 리더도 변해야 한다. 변화를 버거워하기보다는 자신의 리더십을 돌아보고 작은 것 하나라도 새롭게 실천해보는 리더가 돼야 한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현실의 감각을 깨우는 시간을 갖는 리더가 되자. 나아가 반성문도 한 번 써보자.

 

 

 

 

새로운 공격자 '디지털'

 

기업과 리더는 그 어느 때보다 파괴적이고 강력한 공격에 직면해 있다. 공격자는 동종 업계의 경쟁사도, 기술과 정보를 빼가는 산업스파이도 아니다. 이 공격자가 무서운 것은 예측 불가능해 위험 회피가 어려운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경영에는 위험을 회피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기도 하고, 구조조정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방법도 있었다. 이는 위험이라 하더라도 분명 통제 가능한 영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나타난 새로운 공격자의 도전은 위험 회피가 쉽지 않다. 공격의 방향이나 힘의 크기, 무기의 종류, 공격의 시기 등이 서로 인과관계를 갖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한 합리와 이성의 영역 아래에 있어야 예측과 방어를 할 수 있는데 이 새로운 유형의 공격자는 이조차 갖고 있지 않다. 이 공격자는 바로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고 친숙한 '디지털'이다.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한 알파고가 바둑이나 잘 둔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오산誤算이다. 알파고는 하루 수십억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구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을 무려 40퍼센트나 감소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비용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금껏 그 어떤 기업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디지털 기술의 총아인 인공지능이 해내고 있다. 

 

 

구성원을 이해시킬 수 없는 리더

 

조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시행착오, 실수, 누락, 중복은 대개 리더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구성원이 그것을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구성원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가? 구성원이 자꾸 엉뚱한 짓을 하는가? 그렇다면 리더인 자신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봐야 한다.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 안에 내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는가?

그것을 구성원이 충분히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반면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인지, 꼭 해야 할 말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과 꼭 해야 할 말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간단하다. 구성원이 내 말을 듣고, 내가 원하는 행동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결과에 이르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한다면 내 생각이 잘 전달된 것이다. 반대로 리더 자신은 제대로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구성원이 엉뚱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것은 누구의 문제일까? 거의 모든 경우 리더의 문제다. 이럴 때는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해 전달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리더 스스로 정의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 

리더가 '당근과 채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많은 조직에서 실적이 저조할 때 구성원에 대한 보상이나 처벌을 일시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성과 향상을 노린다. 그런 경우 대부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므로 리더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하지만 이런 일이 조직에 학습되면 구성원은 더이상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등 복지부동의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한 사람들은 이런 예고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보상 프로그램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보상 프로그램은 구성원의 도전 의식을 저해하는 요소로 전락하게 된다.

 

마치 우리 몸이 아플 때 진통제를 주입하는 것과 같다. 진통제를 주입하면 통증이 잠시 사라지게 되지만 몸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대증요법에 불과할 뿐이다. 언제든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또다시 진통제를 찾게 된다. 당근과 채찍은 이와 같은 메커니즘을 가지면서 조직의 혁신을 저해할 뿐 아니라 구성원의 건강하고 고차원적 동기유발을 가로막는다. 

 

그런데도 리더는 '당근과 채찍'이라는 저차원의 동기유발 방법을 버리지 못한다. 그 이유는 놀랍게도 간단했다. 즉 몰라서 못 했다는것이다. 리더들이 다른 방법을 몰라서 '당근과 채찍'이라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게으른 선택'인 셈이다. 만약에 리더가 계속해서 이 방법을 고수한다면 구성원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식의 체념 상태로 일할 뿐이다. 

트레이너 또는 코치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해야 하는 적응적 성과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조직의 구성원은 리더의 신호에 따라 태도와 생각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리더는 자신이 '트레이너형 리더'인지, '코치형 리더'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매뉴얼을 만들고 규정을 정확히 지켜 성과를 올리게 만드는 리더는 트레이너형이고, 원칙과 기본을 유지하되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하여 성과를 올리게 하는 리더는 코치형이다. 두 유형 모두 장점을 갖고 있지만, 조직의 성향과 상황 변화에 맞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유연한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에 맞춰 리더십의 유형도 바뀌어야 한다. 

공자에겐 3000명의 제자들이 있었다

 

위대한 스승이자 리더인 공자는 사실 외형적으로 보면 보잘것없었다. 칠십 평생 높은 관직에 오른 적도 없고, 집도 없이 떠돌아다녔다. 당연히 부를 축적했을 리 없다. 하지만 그에게는 3000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그들이 시대의 사상을 좌우했다. 그처럼 많은 제자가 따랐던 것은 공자의 제자에 대한 관찰과 맞춤형 대화 때문이었다. 그는 같은 질문을 받더라도 제자의 성격과 스타일에 따라 매번 달리 답했다.

 

리더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다. 구성원을 성장시킴으로써 자신도 성장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성장’이라는 전제조건이 있는 것이다. 자신에 관한 관심을 구성원에 관한 관심으로 채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식과 마누라 빼고 모두 바꾸라"라는 혁신 메시지는 현실적으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말이다. 따라서, 구성원에 대한 좀 더 깊은 관심이 위대한 리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생각을 구조화하라

 

생각을 구조화한다는 것은 곧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틈새가 벌어지지 않도록 점층적으로 사고하면 비약이 사라지고, 애매함을 제거하기 위해 촘촘하게 사고하면 착오가 예방된다. 이를 통해 리더의 생각은 이치에 맞고, 짜임새가 있으며, 조리 있게 변한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첫째, 말하는 사람이 인격적으로 신뢰할 만해야 한다. 둘째, 듣는 사람이 공감해야 한다. 셋째, 말의 내용이 논리적이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세 가지가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용이 논리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의 말을 이해할 수 있어"라는 것은 곧 당신의 말이 논리적이며, 따라서 상대도 납득하고 동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너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라는 것은 곧 당신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논리적으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지 못하고 구멍이 숭숭 뚫려 있으므로 따라갈 수 없다는 의미다. 말이 이해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비약과 착오가 곳곳에 매복해 있기 때문이다.

삽질을 방지하는 지시법

 

영어로 '지시'를 의미하는 디렉션이란 단어에는 방향 제시의 의미가 담겨 있다. 구성원은 리더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조직에서 리더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은 금기에 가깝다. 리더의 디렉션은 그만큼 권위가 있지만, 한편으로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 왕관은 화려해 보이지만 그에 따른 무게도 견뎌야 하는 법이다.

 

리더에게 지시란 매우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다지 조심스럽고 예민하게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지시할까'를 생각하기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자유롭게 지시하는 사람이 많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회의, 보고와 함께 지시의 기술도 익혀야 한다. 3W1H(WHY-WHAT-WHEN-HOW)는 원래 업무 지시법에서 시작된 것이다.

 

 

실행력을 높이는 기술

 

겉치레보다는 본질에 신경 쓰라

가장 약한 고리가 핵심 경쟁력을 좌우한다

나무 모양으로 문제를 분해하고 논리를 정리한다

원인과 결과를 밝하면 문제의 실체가 드러난다

뛰어난 리더는 지시하지 않고 질문한다

핵심에 집중하기(KPI)

변화를 이끌어낼 도전적인 목표를 찾는다면

미래 실행은 OKR 

구글은 어떻게 OKR을 실행했을까

대체가 아니라 보완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게 아닐까?

 

피터 드러커리더의 덕목으로 첫째,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며, 목표의 명확성을 강조했다. 둘째,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며, 리더 자신과 조직의 역량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 일을 자신이 처리하지 않는다', 즉 리더의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리더는 생각을 명확히 정리하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직이 핵심에 집중하여 목표를 완수해나갈 수 잇도록 끊임없이 동기를 유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리더로서 내 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정의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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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운이 좋아지는 4주의 기적 - 부르지 않아도 돈이 찾아오는 운의 비밀
Baro 황수현 지음 / 라온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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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그저 우리 삶이 흘러가는 방향을 투영하는 매개체일 뿐이다. 당신이 품고 있는 돈에 대한 부정적 감정은 돈의 잘못이 아니다. 이런 마이너스 감정들은 우리의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해한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태를 자각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을 어디에서도 배워본 적이 없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돈이 찾아오는 운의 비밀

 

책의 저자 Baro 황수현은 20대부터 사업하는 명상가로 살면서 마음의 원리를 탐구하여 마음을 정돈하는 핵심키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명상코스와 자각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진행하면서 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다. 이제 그녀가 ‘돈’에 관한 마음의 지도를 공개한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삶의 골든키를 찾아 자신이 원하는 풍요로운 삶을 만나게 될 것이다.

또 2007년부터 나사랑명상클럽을 운영하였고, 2010년부터 GKM(물질창조)코스, IAM코칭코스, 관계회복코스, 감정화해 코스, 가족사랑코스, 하이바디코스, 용서코스, 힐링액션스쿨, 마인드코칭개발, IAM코칭마스터코스, 트레이너코스, 마음꽃아카데미의 코스를 개발 진행하였다. 2019년 현재 골든키마인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4주간의 기적을 느낄 수 있도록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었는데, 1주(그 생각이 정말 내 생각인가)에서는 돈에 대한 생각이 과거의 그릇된 정보의 유입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도와주고, 2주(돈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이유)에서는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직면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서 3주(돈과 새로운 관계 맺기)에서는 지금까지 잘못되어 있던 돈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마지막으로 4주(원하는 만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서는 진정 원하는 부를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현실화시키는 과정을 알려준다. 이렇게 총 4주간 매주 실천해야 할 액션을 그대로 따라 한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공식을 알면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처럼 '부'에도 공식이 존재한다"


부자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는가


'2018 한국 부자 보고서(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부동산과 다른 실물자산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금융자산만 10억 원 이상 가진 부자는 2017년 기준 27만 8천 명이라고 한다. 이들의 보유 금융자산은 약 646조 원이니, 부자 1인당 금융자산의 규모는 평균 23억 2천만 원인 셈이다. 이들 가족은 적어도 먹고사는 고민에서는 해방된 사람들이다. 그런데, '평생 부자로 살려면 얼마나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대답은 바로 100억 원이었다.


부자에 대한 정의(네이버 사전)


부자~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

갑부~ 첫째가는 큰 부자

재벌~ 여러 개의 기업을 거느리며 거대한 자본을 가진 자본가, 기업가의 무리

벼락부자~ 갑자기 된 부자(졸부라고도 함)

백만장자~ 재산이 매우 많은 사람 또는 아주 큰 부자


과거엔 박사나 대학교수 처럼 사회적 신분이나 학력 등이 사회의 주류를 판단하는 요소였지만 우리 사회는 개발전성시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부자들을 배출함에 따라 이젠 '부'가 바로 사회의 주류 여부를 판별하는 요소가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를 부인한다면 이 책을 지금 당장 덮고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일을 하는 게 좋을 듯 싶다. 왜냐하면, 시간낭비이므로.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자기 자신이 번 돈을 소비하는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사회의 구조적 차별성 때문인 듯하다. 소위 양극화로 대변되는 극심한 빈부 격차의 사회에 살고 있어서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시샘을 받거나 비교당하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에 이를 의식해 스스로 돈이 없는 척한다.


이처럼 돈에 대해서 죄책감이나 위기감 같은 마이너스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돈을 벌기 위한 실행을 열심히 해도 두 가지 파동이 부딪쳐 효과를 얻기 힘들다. 부자는 결코 가난한 사람을 착취하는 사람이거나 죄인이 아니다.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축복의 부자'가 되어, 그 풍요를 세상 속에서 확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기 바란다.


1단계~ 나는 '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2단계~ 나는 '가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3단계~ 내가 원하는 부자는 어떤 부자인가? 


우리들은 돈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돈을 다룬 경제 서적들은 많은 데 반해, 실질적으로 '돈'을 배우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부모님이나 학교, 친구, 매스컴 등을 통해서 배운 돈과 물질 정보만 가지고는 제대로 돈과 우호적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기도 하지만, 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비법을 쉽게 전수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운이 좋아 비법을 전수받는다 해도 각자가 세상을 통해 유입한 정보와 경험, 즉 시냅스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부의 비법을 공유하기는 매우 힘들다.


돈에 대한 진짜 감정을 감추지 말라


우리는 습관적으로 "조금 없어도 돼, 없는 게 속 편하지"라면서 스스로를 위로한다. 정말로 괜찮을까? 아니다. 이는 돈이 없는 현재의 상황을 위로하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상황을 애써 숨기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진짜 감정을 속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행동은 왜 할까? 이는 물질에 대한 열등감과 무능력을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다.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자. 부모님이 생일날 또는 100점을 받은 날에 "뭐 갖고 싶니?"라면서 선물을 주려고 했을 때, 이에 대해 "괜찮다"고 답한 적이 없는가? 만약 이렇게 답했다면 부모님의 머릿속 정보함엔 '선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입력했을 것이며, 다음에도 더 이상 뭔가를 해주려는 마음을 갖지 않게 된다. 반면에, 선물을 감사한 마음으로 기꺼이 받았다면 부모님은 이후에도 좋아하는 자식을 위해 선물을 주면서 스스로도 기쁨을 느꼈을 것이다. 이는 바로 '작용-반작용의 법칙'과도 같다.


그렇다.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자신을 속이면 세상은 진짜 괜찮은 줄 안다. 나아가 진짜 괜찮은 상황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돈은 결코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자금부터는 안 괜찮은 것을 '괜찮다'고 결코 말하지 말라. 오히려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소리 내어 실천할 때 정말로 괜찮은 상황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안 괜찮으면서도 괜찮다고 눌러왔던 당신의 진짜 마음은 무엇인가?"


'부자 거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서울역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던 어떤 사람이 자신의 돈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일이 발생했다. 그것도 수십억 원의 거금을 말이다. 믿기지 않는 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수사한 끝에 신고내용이 사실임이 판명났다. 훔친 이는 홈리스 생활을 하는 동료였다. 부모님이 남겨준 유산이었는데 그는 돈이 충분함에도 계속 홈리스 생활을 했던 셈이다.


돈이 많은데도 "돈 없어 죽겠다"는 사람은 거지처럼 산다. 일상을 절절매고 산다. 가진 돈이 사라질까 봐 두려움에 떨면서 돈을 가지고 안달복달하는 것이다. 예컨대 새로 집을 샀는데 이사한 날 딱 하루 좋아하고 이후에는 '관리비는 어떡하지? 세금이 많이 나올 텐데' 하고 걱정을 계속 한다. 사실 이런 걱정은 새집을 사기 전에 미리 검토했어야 할 사항이다. 집을 갖고 있으면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을 사긴 했는데 걱정이라는 그림자 영역이 다시 작동하는 것이다.

 

이런 마이너스 신념 패턴이 작용하기 때문에 '부자 거지'가 많은 것이다. 우리들은 이미 동화책을 통해 '자린고비'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해왔다. 말라 비틀어진 굴비 한 마리를 천장에 매달아놓고 이를 반찬 삼아 쳐다보면서 간장과 밥을 먹었다는 초특급 짠돌이 말이다. 이는 "없다, 없다, 없다"를 되뇌이면서 살다 보니 자신의 뇌가 부족감에 중독되어 계속 가난한 마음을 갖고서 궁상 떨며 살아가는 것이다.

 

"사실 돈은 아무 잘못이 없다"

 

부족감깨진 항아리와 같아서 부족감의 원인을 보고 재수정하지 않는다면 돈이 있어도 부족하고 돈이 없어도 부족한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감정을 가진 사람은 무주택을 면하려고 집을 마련하고 나면 곧 더 큰 집을 가지지 못한 자신이 보이고, 더 큰 집을 가지면 빌딩을 소유하지 못한 부족감에서 허우적거리게 될 것이다.

 

자, 한번 생각해 보자. 더 많은 돈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풍요로움을 추구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부족감 때문인가? 그렇다. 진정 풍요롭게 살고 싶다면 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과거의 부정적 연민에서 빨리 탈출해서 자신의 물질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물질과의 소통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돈을 부정하면 돈 또한 나에게 찾아오는 게 싫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돈을 사람으로 규정하는 방법

 

1단계~ 백지수표의 금액란에 원하는 금액을 적어넣는다

2단계~ 돈에 부여하고 싶은 성격을 적는다

3단계~ 상상 너머의 상상을 한다(예, 나의 돈은 애완견처럼 나를 따른다)

 

 

 

어떻게 부를 현실화시킬까?

 

이제 거의 막바지에 도달한 듯하다. 여기서 크리스천 유머를 하나 소개한다. 어떤 사람이 20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회에 나가서 기도를 했다. "하느님, 돈 벌게 해주세요" 그런데, 기도는 늘 여기서 끝나고 말았다. 구체적으로 뭘 바라는 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이에 기다리다 지쳐 답답한 마음에 하느님이 그에게 "도대체 얼마?"라고 물었다. 

 

이는 막연하게 기도하거나 목표를 세우면 별 효과가 없음을 일깨우는 개그 코드다. 지구는 원대한 자력을 가진 자석이라고 한다. 자석은 모일수록 자력이 더 강해져서 더 멀리에 있는 쇠붙이를 끌어온다. 마찬가지다. 돈도 거의 비슷하다. 돈도 일정 수준 이상 모이면 에너지 파동이 강해져서 주변의 모든 돈을 끌어들인다.

 

1단계~ 자동 물질 시스템 선택하기(예, 연금, 임대수익, 로또 등)

2단계~ 확실한 가동법을 찾는다(무엇을 해야 할까? 결심과 실천하기) 

 

 

"부자가 되고 싶다면 기꺼이 돈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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