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승진하라 - 원하는 자리까지 단숨에 뛰어오르는 10가지 법칙
데이비드 댈러샌드로.미셸 오웬스 지음, 안기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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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이나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 헌터(hunter) 는 창을 들고 나가 부족 전체를 먹일 고기를 포획해 온다. 훌륭한 자금 조달자와 세일즈맨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조직의 금고에 돈을 가져오는 방법을 안다. 둘째, 스키너(skinner) 가 있다. 헌터가 구해 온 고기를 가져다가 무게를 재고, 분배하고, 저장하고, 교환한다. 즉, 재정적인 유형에 속한 사람들이다. 스키나 중에서 가장 똑똑한 무리들은 지출을 현명하게 관라하고 협상함으로써 부족의 부를 증가시키는 방법을 알아낸다. 마지막으로, 다이너(diner) 가 있다. 이들은 홍보활동, 법무활동, 인적자원 활용 등 부족엑 유용한 기능을 수행하고 헌터가 가져온 고기를 먹는다. 그런데, 이들 세 부류 중에서 가장 크게 존경을 받고 가장 넓은 숙소를 차지하는 것은 헌터이다. 헌터는 날카롭고 뾰족한 창을 소지한 사람들이다. 현대 조직의 계급 체계는 네안데르탈인의 동굴에서의 계급 체계에서 크게 진보하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은 이미 성공을 달성했지만 더욱 앞서 가려는 사람, 용기와 집념의 소유자로서 무리를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서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앞서기 위해선 승진 앞에 놓여 있는 다양한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만 한다. 그러나, 장애물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는 경쟁자도 점점 많아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이러한 장애물과 경쟁자를 따돌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손자병법에서 거론될 법한 전술, 그리고 마키아벨리즘의 권모술수같은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더 높은 직위에 오르려면 더욱 날렵해져야함을 강조하며 직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경각심을 이깨우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주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자리까지 단숨에 뛰어 오르는 10 가지의 법칙 즉, 성공 요인, 상사들, 동료, 경쟁자, 자신이 결성한 팀, 동기 부여, 영향력 있는 외부인사, 직위, 문화, 새로운 상사들의 순으로 설명하고 있다.

 

성공요인 - 태도와 리스크 그리고 운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라

상사들 - 나쁜 상사와도 협력하는 법을 배워라

동료 - 동료는 가장 소중한 우군이가나 가장 위험한 적군이다

경쟁자 - 쿠데타가 아닌 포위공격으로 경쟁자를 물리쳐라

자신이 결성한 팀 - 직원의 고용과 해고에 당신의 평판이 달려 있다.

동기 부여 - 직원이 당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바보다

영향력 있는 외부인사 - 옳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그리고 입증할 준비를 갖춰라

직위 - 헌터든 다이너든 자신만의 포지션을 찾아라

문화 - 기업숭배가 아닌 기업 문화를 약속하라

새로운 상사들 - 과거 20세기에 치렀던 경기와는 다르다

 

승진할수록 조직 체계의 피라미드가 좁아지고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조직내에서의 게임의 성격도 많이 달라졌다. 초기엔 상사 한 사람만 잘 붙잡고 있으면 되었지만, 위로 올라 갈수록 상사가 수백 명이 되는 복잡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공적, 사적인 관계를 잘 이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한껏 펼쳐 보이는 방향으로 교묘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지위가 올라가면 전혀 지식이 없는 분야의 전문가들도 통솔해야 할 상황에도 처한다. 따라서,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계발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마치 기계처럼 냉혈한이 되라는 것은 아니다. 인간성이 없는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기에 치열한 경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승진을 위해서 지성, 상상력, 그리고 영리함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결단코 음흉한 밥법을 사용해선 안될 것이다.

 

게임의 기술을 배우자. 조직의 정상에 우뚝 섰을 때 누리게 될 보상은 고생할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다. 때로는 실수도 하겠지만 과정과 단계에서 경험하는 승리와 실수를 통해 자신은 점점 독한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고위임원으로 승진하여 직장에서 보내는 기간 동안 외로울 것이다. 무엇보다 성공 때문에 고립되지 말아야 한다. 정상에 오르고 그곳에 머물자면 많은 사람을 이끌 필요가 있고, 그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엔 "유능제강 약능승강, 柔能制剛 弱能勝强" 이란 말이 있다. 즉 " 부드러움이 능히 굳센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긴다" 란 뜻이다. 자신이 가진 속성을 갈고 닦아야 진정 독한 강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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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지식 -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잰 페인 글, 마이크 필립스 그림, 오윤성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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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의 놀이 문화는 극히 단순했었다. 그 시절, 집 밖에선 제기차기, 딱지치기, 비석치기, 잣치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술레잡기, 구슬치기 등을 하면서 놀았지만 집안에서 놀았던 기억은 별로 없다. 비가 오는 날이면 방에 콕 박혀 책하고 씨름했다. 당시 나의 가장 친한 책은 아버지 서재에 꽂힌 백과사전이었다. 사진 또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판국인데, 내가 사는 세상 밖의 동식물, 자연, 역사 그리고 인물 등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었기에 이를 손에 잡기만 하면 숙제는 늘 뒷전이었다.

 

이 책 월드 베스트 북, 세계 최고의 지식이 바로 어릴적 읽기를 반복했던 백과사전의 축소판인 셈이었다. 재미있고, 기발한 세계 최고를 알려주는 이 책은 동화 작가 잰 페인과 일러리스트 마이크 필립스의 환상 콤비에 의해 탄생했다. 흥미진진한 지식의 세계에 빠져 며칠 밤을 꼬박 세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이 책에 오롯이 남아 있는듯,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의 속담처럼, 어린 시절의 백과사전은 나를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인도했다. 어떤 책이든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만, 좋은 책은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는 마법을 가졌다. 호기심이 한창 일어나는 어린 시절, 먼지 쌓인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한 백과사전 시리즈는 나를 조숙하게 만들었고, 세상을 바라 보는 시야를 넓혀 주었던 것이다.

 

출퇴근시 지하철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이 만화에 푹 빠져 킥킥대며 탐독하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만화라고 모두 나쁜 것이 아니고 나름 유익한 교육 만화도 있음을 인정한다. 안타까운 것은 만화에 의한 좁은 세계보다는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더 넓은 세계로 안내해 주는 책이 훨씬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이다. 독서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바보 상자" 로 비유하는 텔레비전을 흔히 거론한다. 이 또한, 텔레비전의 사각 화면에 나타나는 동영상이 전부인양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하기에 두뇌의 성장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세계 최고의 지식들이 위대한 과학 업적, 역사, 문화, 경이로운 자연계, 특별한 국가, 스포츠, 미스테리, 인간의 힘, 동물의 세계, 신비한 지구 등 11 편에 걸쳐 다양하게 이 책에 농축되어 있다. 특히, 일러리스트의 삽화가 책 중간 중간 그려져 있어 우리들의 이해력을 높여 줄 뿐아니라 영어 단어를 수록하고 있어서 동시에 영어 어휘력 공부도 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세계 최고의 발명품, 비운의 권력자들, 희대의 사기꾼, 특별한 악기들, 세계 7대 불가사의, 인간의 한계, 가장 위험한 동물들, 환상의 짝꿍들, 무시무시한 식물들, 가장 이상했던 날씨 등 모두 48 가지의 흥미진진한 지식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했다. "백문불여일견" 이라고 했다. 이 책을 통해 호기심의 충족과 함께 자신의 지식 수준을 향상시킬 것을 모두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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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의 두가지 선택
김성만 지음 / 상지피엔아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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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6년 후반기에 탄도미사일의 발사, 지하 핵실험의 실시 등 무력시위를 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서 남 북한간의 군사력 균형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쉽게 말해서 북한의 군사력이 대한민국보다 훨씬 우위라는 얘기이다. 국가 안보에 관한 한 주한 미군의 지원이 없다면 국가의 생존도 장담할 형편이 못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즉, 북한의 경제 파탄을 들먹이며 곧 김정일 체제가 붕괴되므로 평화적인 한반도의 통일이 가능하다는 감상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책은 국가 안보를 지탱해온 중대한 기구인 한미연합사의 해체를 결정한 노무현 정부의 잘못된 판단을 지적하고 있다. 참여 정부는 언론 매체를 통해 "자주국방"의 확립이 국가의 자존심을 찾는 것이기에 전시작전권을 한국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그간 홍보했었다. 그래서, 나도 전시작전권의 전환을 잘하는 일로 평가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선 참여 정부의 중대한 실책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한미연합사는 전쟁 발발시 연합작전을 수행키 위한 순수한 군사지휘기구로서,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이기에 전쟁을 억제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 문제는 한국동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전황이 크게 불리하자 주한 미대사를 통해 유엔군사령관 맥아더 장군에게 한국군에 대한 지휘권을 이양하겠다는 서한을 보내자, 맥아더 장군은 유엔사가 지휘권이 아닌 작전지휘권을 수임하겠다는 취지의 답신을 했던 것이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한 핵심 배경은 "지휘 통일" 이었기에 이런 논의가 있었던 것이다. 이후 1960년대 후반부터 북한의 계속된 도발, 자유 월남의 공산화, 북한의 무력남침설 등에 따른 국민의 동요를 극복코자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8년에 연합지휘를 목적으로 한미연합사가 창설되었다.

 

참여정부의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이었던 전 통일부 장관 이종석은 "전작권을 가져와야 정상국가로 가는 길이라는 게 노무현 당선자의 뜻이었으며 인수위에서 개념은 서 있었다" 고 밝혔다. 그래서, 노 대통령은 2003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 국군은 능히 나라를 지킬 만한 규모를 갖추고 있으나 아직 독자적인 작전수행능력과 권한을 갖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내에 우리 군이 자주국방의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코자 한다" 고 밝혔다. 한미연합사의 지휘체계에 따르면, 한국군은 한국정부가 작전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잘못된 지식이 엉뚱한 판단을 불러왔고, 심지어는 미국에 대한 즉흥적인 반감으로 전작권 전환 합의를 졸속으로 처리하고 말았다. 2007년 2월 23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2012년 4월 17일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미군과 한국군간 새로운 지휘관계로 전환한다고 합의하고 말았다. 북한은 2006년 7월 탄도미사일 발사, 10월엔 핵실험을 하는 등 국가안보의 위기상황하에서 왜 이런 무모한 결정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정보장회의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은 2006년 8월 17일 주미 한국대사관 초청 강연회에서 북한의 3대 요구사항이 전작권 전환, 국가보안법 폐지, 서해 북방한계선 재설정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전작권 전환 논의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제공할 수도 있음을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의 무력위협,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이어도 영유권 주장 등 한국이 직면한 안보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북한의 김정일은 전작권이 전환되는 2012 년까지 강성대국 진입과 연방제 통일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 악화로 향후 10년 사이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 이미 미국은 이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면 일본과 중국간의 영토 분쟁 가능성도 점점 고조될 것이 분명하여 한국은 사면초가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한미관계는 많이 손상되었다. 만약에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협정을 체결할 경우, 유엔사 해체와 주한 미군 완전철수가 이루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국민이 선택해야할 안보 정책은 그래서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이미 참여정부가 추진한대로 연합사를 해체하고 자주국방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 이런 정책을 펼치려면 천문학적인 국방 예산이 투입되어야만 전쟁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없듯이 이리되면 경제 회복은 당분간 불가능한 일이다. 다른 하나는 한미연합사 해체를 중단 또는 연기하는 것이다. 다분히 이는 미국의 정책에 따라 가부가 결정날 것이다. 현 정부는 한미연합사 해체에 대한 재검토를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 반미 정서, 감상적인 남북통일론, 그리고 해이한 안보의식에 의한 전쟁불감증 등이 정부의 강력한 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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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에 관한 11가지 생각
황준욱.유승호.김윤태 엮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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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다나카 고이치, 그는 시마즈 제작소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샐러리맨이어서 세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제 까지 노벨상 수상자는 전부 박사 학위자였지만 그는 학사 학위뿐이었고 또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노벨상 수상이 된 특허에 대하여 회사로부터 겨우 1만 1천 엔밖에 받지 못했지만 그는 조금도 불만이 없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화학 실험의 성과로 회사로부터 금전적인 보상까지 받았음을 자랑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창의적인 능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려면 자신이 좋아해서 몰두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11 명의 재기발랄한 필자들이 창의성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이 책에서 각각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학, 영상문화학 , 경영학 분야의 교수, 연구소의 연구위원, KBS 미디어 PD, 화가, 대학원생 등 여러 직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세상의 단조로움에 싫증이 났거나, 세상을 이끌어 가는 변화의 이면에 무엇이 작용하는지 궁금하다거나, 또는 세상을 좀 더 재미있게 살아보고픈 의욕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창의성을 꽃피우는 모티프가 무엇일까? 누구는 그것이 사랑과 열정이라고 주장하고, 누구는 하찮은 것 또는 당연한 것에서 창의성이 시작된다고 하고 , 또 어떤 이는 남과 다르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에서 창의력이 발현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창의성은 상반된 모순을 동시에 가진 야누스같은 존재임을 주장하고, 어떤 이는 익숙함과 새로움이 만나서 발생하는 화학적 반응이 창의성이라고 하고, 창의성은 불완전한 상태에서 완전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진주 같은 존재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고 나면 맛있는 음식점을 찾기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그것도 부족하면 요리법을 배워 직접 요리를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관심과 관찰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도 떨어지는 사과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찰을 하였기에 새로운 이론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과 열정이 바로 창의성의 동기였던 것이다.

 

뉴욕 빈민가 태생의 하워드 슐츠는 평범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에서 맛본 원두커피에 반해서 다니던 대기업의 부사장직을 포기하고 스타벅스의 마케팅 책임자로 합류했다. 5년 후인 1987년, 그는 스타벅스를 인수하여 회장겸 CEO로 활동하며 전세계로 매장을 넓혀 나갔다. "사람들이 커피 한 잔과 더불어 편하게 토론하고 재즈를 들으며 쉴 수 있는 오아시스를 창조하겠다" 는 그의 낭만적인 꿈은 결국 이루어 졌다. 또한, 강원도 화천군은 매년 1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산천어 축제"를 연다. 추위로 버려졌던 땅과 호수를 한겨울 최대의 축제장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스타벅스와 화천군 모두 섬세함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적용하여 최대의 약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변화시킨 창의성의 결과였다.

 

한편, 다중 지능을 주창한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어떤 한 분야에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10 년의 노력을 쌓으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는 "10 년의 법칙" 을 제기했다. 사람의 창의성도 마찬가지이다. 꾸준히 한 분야를 집중하는 사람이 결국은 성공한다.

 

인간의 창의성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질적 요소를 연관시키고 통합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생성하는 것이다.

21 세기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퓨전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패러독스적 관점에 입각하여 "야누스적 사고" 를 한다. 야누스적 사고란 "두 개 이상의 대표적 개념, 아이디어,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능력" 이다.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문의 수호신이다. 따라서, 문을 지키기 위해 들어오는 쪽과 나가는 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두 개의 얼굴을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 이중적인 사람 또는 표리부동한 사람에 빗대어 부정어로 이를 사용하고 있다.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 칙센트 미하이도 창의적인 사람들의 대표적인 성향으로 서로 반대되는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책은 포용력과 창의성, 섬세함과 창의성, 패러독스와 창의성, 고마움의 창출과 창의성, 만남으로서의 창의성, 다르게 보기와 창의성, 소통과 창의성, 몰입과 창의성, 사회적 조건과 창의성, 창조적 문화와 창의성, 그리고 불완전함과 창의성 등 창의성에 대한 11 가지 생각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11 명의 저자와 함께 창의성의 세계를 이리 저리 헤집고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운 유익한 여행이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을 창의성이라 정의한다. 인간에게 창의성이 없다면 세상은 지금과는 매우 다른 곳이 되었을 것이다. 유전학적으로는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구조는 98 퍼센트 일치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을 침팬지와 다르게 만드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창의성이 학습을 통해 인식되고, 얻어지고, 전달된 결과이다. 창의성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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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스킬 - 부드럽게 이겨라
페기 클라우스 지음, 박범수 옮김 / 해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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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하는 일터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대부분 사용한다. 이 컴퓨터가 잘 작동하려면 품질이 좋은 제품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고품질의 컴퓨터 본체라 할지라도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뛰어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컴퓨터 본체를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인 것이다.

 

저자 페기 클라우스는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의 핵심인재들을 컨설팅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컨설턴트이다. 현재 하버드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여성 리더십을 강연하고 있으며, 펜실베니아대학 와튼 스쿨에서 경영자를 위한 MBA 프로그램을 강의하는 등 세계적인 비즈니스 스쿨에서 인재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에서 중요시되었던 마케팅, 회계, 경영 등 업무 전반에 필요한 전문 기술을 "하드 스킬" 이라고 한다면, 최근엔 자기 관리, 팀워크, 협상력,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대인 관계 등을 "소프트 스킬" 로 분류하면서 이를 점차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비롯한 세계적인 톱 클래스 비즈니스 스쿨에서도 학생들의 소프트 스킬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이다.

 

미국 최고의 여성 비즈니스 코치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장감이 생생한 풍부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소프트 스킬 53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책 표제에 언급된 것처럼, 일을 열심히 하는 데도 성공에는 한발 뒤쳐지는 헛똑똑이 직장인들에게 진짜 성공 기술이 무엇인지 그 진수를 보여준다. 따라서, 탁월한 업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기대한 성공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직장인이 있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긴급 처방법을 조속히 익혀 성공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소프트 스킬을 대부분 "정서적 지능" 으로 치부한다. 틀린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정서적 지능" 도 소프트 스킬의 한부분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스킬로는 개인적 행동, 사회적 행동, 의사소통 행위, 그리고 자가 관리 등을 꼽을 수 있다. 굳이 그 가치를 따진다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은 것"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최근엔 소프트 스킬의 중요도와 가치에 대하여 활발한 연구를 전개하고 있다. 스탠포드 국제 연구소와 카네기 멜론 재단이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장기적인 면에서 직장에서의 성공이 "정서적 지능" 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5 퍼센트나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원 훈련 프로그램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소프트 스킬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에는 전혀 대비가 없는 실정이다. 이제 기업의 활동이 글로벌화되었고, 고객의 니즈가 다양화된 현상을 고려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소프트 스킬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자기 관리 문제를 깊게 파고 들어 자신에 대한 평가, 의사 결정, 위험 감수, 삶의 목표 등에 관한 주제를 통해 소프트 스킬을 탐색하고, 업무 수행에 중요한 소프트 스킬을 배우고, 기본적인 의사소통 자질의 중요성을 파악하면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에서부터 심각한 갈등의 해결 기술에 이르기까지를 통해 교훈을 얻고, 직장마다 존재하는 불문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또한, 자기 PR에 중요한 스킬도 배우고, 직장 내 갈등 요인의 쟁점 사항에 대응하는 요령도 익히고, 마지막으로 리더십의 이면에 감추어진 중요한 스킬들을 알게 된다.

 

자기 관리, 업무 처리, 의사소통의 기술, 평가에 대처하기, 사내 정치, 개인 브랜드 관리, 다양성 수용하기, 그리고 리더십의 여덟 가지 주제어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아쉬움이라면 예시한 케이스가 미국 또는 여성의 경우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부드럽게 이겨라" 고 맺음말을 하면서 소프트 스킬을 익히는데 우리의 끈기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하룻밤 사이에 요술을 부릴 수는 없을 것이다. 배우고 또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그 보상은 엄청날 것이다. 직장인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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