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리더십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선비 리더십 2
김진수 지음 / 이야기꽃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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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배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배우는 것인지 믇지 않을 수 없다는 저자 김진수는 국내 굴지의 현대그룹에서 주요 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선비리더십 아카데미 회장으로 재직, 리더십에 대한 외부 강의를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마음을 올바르게 다잡는 것이 먼저인데, 대부분 기술만 배우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그는 선비리더십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촉발된 일련의 금융위기가 최첨단 금융 기법이라는 파생상품때문이었음이 밝혀 졌었다. 한마디로 불량금융상품인 이런 파생상품은 화려한 겉옷을 입었지만 실속없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이는 리먼 브라더스 등 투자은행에 종사하는 리더들의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탐욕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말하자면 선비리더십의 부재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선비리더십의 핵심요체는 仁, 義, 禮, 智, 孝, 忠, 敬, 信이다. 이중 "인의예지"는 개인이 추구하는 덕목이며, "효충경신" 은 조직이 추구하는 덕목이라 하겠다. 조선시대의 대학자들이 16 세기에 완성한 성리학의 기본 정신이 바로 선비사상이다.

 

淸富사상과 儒家사상

 

인간의 지식이 발전하면서 목축과 농경에 의한 사회는 쇠퇴하고 상공인들이 경제를 리드하면서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장 칼뱅이 세운 칼뱅파는 전통적인 카톨릭에 반기를 들고 개신교를 만들면서 기존의 금욕 사상은 인간의 본능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상공인의 사회 발전을 저해한다고 생각하여 인간의 재물욕과 재물의 축재에 정당성을 부여키 위해 "청부사상" 을 만들었다.

 

유가사상에는 來世가 없다. 오직 인간과 환경을 중시하고,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 인가에 주력한다. 공자는 "見利思義" 정신을 주창했는데, 이로움이 있을 때는 먼저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가르침이다. 따라서, 선비사싱의 모태가 된 유가사상은 유럽의 청부사상보다 2천여 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청부사상이라 하겠다.

 

정주영과 마쓰시타 고노스케

 

부자에겐 특징이 있다. 성실성이 강하고, 부지런하며, 결단력이 있고, 목표가 분명하며, 책임감이 강하고, 그리고 스스로 배우기를 좋아하는 여섯 가지의 특성이 있다. 반면에, 빈자는 부자의 특성에 반대되는 특성을 보인다. 세상에 부자가 많다. "견리사의" 정신을 실천한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부자 故 정주영 현대 그룹 회장과 일본의 마스시타 고노스케 회장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마스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초등학교 4 학년 중퇴 학력이지만, 일본 최고의 부자와 "경영의 신" 이라고 불리었다. 9 살에 화로가게 견습생을 시작으로 16 살에 오사카전등에 취직하여 7년 간 월급쟁이 생활을 했다. 24 살에 독립하여 마스시타전기제작소를 창업해서 전기소켓을 만들어 팔았고, 제품 개량으로 히트 제품인 "쌍 소켓" 이 탄생했다. 1925년 자신의 제품에 "National" 를 붙였다. 이 브랜드는  일본의 국민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30 년부터 생산한 라디오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1943년 조선과 항공기를 설립하여 군용으로 납품했다. 잠시 미 군정에 의해 경영 일선에서 퇴출당했다가 1947년 사장으로 복귀후 군수사업을 접고, 전기 전자 사업에만 집중했다. 1961년 회장에 취임하여 "파나소닉", "JVC" 등의 새로운 브랜드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종합 가전업체로 발전시켰으며, 회사의 직원들에게 청소를 강조한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한편, 미래의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해 사재를 털어 1979년 "마스시타 정경숙" 을 설립했으며, 1985년 은밀히 신당 창당을 준비하다 실패한 후, 1989년 9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정주영 회장은 초등학교를 간신히 나와 단신으로 서울에 와서 쌀가게에 취직했다. 16 살에 쌀가게 배달원으로 들어가 22 살에 자신이 취직한 쌀가게를 인수했다. 1940년 자동차 수리업,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 1947년 현대토건사를 설립했다. 1950년 자동차공업사와 토건을 합병하여 현대건설을 설립하여 현대그룹의 신화가 시작되었다. 정주영 회장의 삶은 도전이었고, 한국 경제 산업화의 과정이었다, 일본의 마스시타 고노스케의 제품 스타일은 "輕薄短小" 型인 반면 정주영 회장의 스타일은 "重厚長大" 型이었으며 긍정적인 기상과 적극적인 의지 그리고 강인한 추진력의 화신이었다. 1992년 통일국민당을 창당하여 정치일선에 나섰다가 실패,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001마리의 소떼를 몰고 방북하면서 남북화해 분위기로 세계적인 이목을 받기도 했다.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2001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淸富와 濁富

 

세상엔 두 종류의 부자가 있다. 깨끗한 부자와 더러운 부자이다. 조선 후기 부자의 대명사인 경주 최씨 집안은 360 여 년에 걸쳐 만석의 재산을 보전한 가문으로 일제강점기엔 독립운동에 큰 자금을 보탰으며 정부 수립 후 사회가 안정되자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현, 영남대학교)에 전 재산을 희사한 집안이다. 최씨 가문엔 육연과 육훈이라는 "부의 철학" 이 있었다. 그 내용 중 "주변 100리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하라", "일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는 등 청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배려와 나눔을 실행한 진정한 선비 가문이며, 양반이었다. 탁부의 사례는 무수히 많다. 돈을 잘못 번 사람들은 쉽게 망한다. 삿되게 돈을 벌어 들인 사람들의 말로는 하나같이 처량하고 비참한 모습이다.

 

선비리더십의 요체

 

첫째, 돈의 씨앗을 받을 수 있는 선비의식을 먼저 만든다.

둘째, 돈에 대한 자기긍정을 각인하고, 자기부정은 마음속에서 축출한다.

셋째,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자가 치유 프로그램을 지킨다.

넷째, 풍요의 출발점은 양심의 실행임을 잊지 않는다.

다섯째, 만나는 사람에게 내가 먼저 축복파동을 발신한다.

여섯째, 스스로 확실한 목표를 수립한다.

일곱째, 자신과 경쟁하는 창조는 청부를 만든다.

여덟째,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되기 위해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다.

아홉째, 집중과 몰입, 성의와 열정으로 마음을 써야 한다.

열번째, 백번의 위대한 생각보다 한 번의 사소한 실행을 쌓아라.

 

선비정신의 최대 향유자는 일본이다. 조선의 선비정신을 수입하여 주군에게 충성하는 법, 부모에게 효도하는 법, 신의를 지키는 법, 예의 범절을 갖추는 법, 그리고 도와 신념에 목숨을 바치는 법 등을 사무라이의 가치관으로 수용한 것이다. 우리의 선비정신은 일본의 무사도에 비해 포괄적인 상위개념이다. 조선의 성리학은 이론과 실천을 융합한 사상이며, 선비정신은 행동과 실천의 덕목이다. 궁수는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원인은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기 때문이다. 선비는 항상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잊지 않았다. 명품인간의 선비정신, 선비사상을 통해 한국형 전통 리더십의 진수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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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움직이는 메모 - 손이 뇌를 움직인다!!
사카토 켄지 지음, 김하경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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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메모하는 사람이 많이 증가했다. 그러나, 메모를 하지만 제대로 활용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즉, 꼼꼼하게 메모하지만 사소한 실수나 누락이 많아, 주위에서 "메모 좀 제대로 해라" 또는 "일을 계획적으로 해야지" 라는 지적을 자주 받는다. 이 책은 이렇게 좀처럼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사람, 메모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이제 메모하는 방법을 익히려는 사람 모두에게 효율적인 메모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메모를 한다" 는 행위를 통해 우뇌와 좌뇌를 활서화시키면 "정보의 입력과 출력" 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뇌의 능력이 더욱 향상된다.

 

최근 글자를 쓰는 행위가 인간의 두뇌를 활성화시켜 준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즉, 글자를 쓰는 행위가 신경을 자극해 뇌에 전달됨으로써 뇌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저자 사카토 켄지는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로 호평을 받았던 [메모의 기술]에서 메모해 둘 걸하고 후회하는 사람, 메모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메모의 유용한 방법을 소개했다. 반면 이 책에서는 기존의 메모 활용법은 물론 직감을 담당하는 우뇌, 논리적 사고와 분석 능력이 뒤어난 좌뇌의 두 가지 활동을 모두 활용한 새로운 메모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뇌와 좌뇌

 

우뇌편

 

이미지 트레이닝 메모 -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하기에 앞서 머릿속으로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그려보는 것이다.

필드 워크 메모 -  틀에 얽매이지 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하나씩 적는다.

모티베이션 메모 -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이나 희망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자유롭게 써내려간다.

헌팅 메모 -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기억해야 하는 내용 등을 메모로 남겨두면 "낚싯대" 처럼 필요한 기억을 끌어올릴 수 있다.

 

좌뇌편

 

아침에 가장 먼저 봐야 할 메모 - 해야할 일을 매일 검토하여 우선순위를 정한다.

업무 의뢰를 위한 메모 - 일정표와 핵심 사항을 항목별로 정리한다.

상사의 지시를 기록하는 메모 - 상사의 지시를 항목별로 꼼꼼하게 메모한다.

회의할 때의 메모 - 요점을 메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보를 전달할 때의 메모 - 동료와 되도록 많은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다.

메일을 보내기 위한 메모 - 메일의 전체적 구성과 기본 사항을 습작해 본다.

이동 중에 하는 메모 - 재빨리 쓸수 있도록 양복 상의 주머니에 둘어갈 크기의 수첩을 준비하라.

출장지에서 경비 계산을 위한 메모 - 작은 메모 수첩을 휴대하고서 상황 발생시 얼른 적어 둔다.

구매 목록 - 구매할 물품 목록을 작성해서 휴대하고 다닌다.

 

뇌를 단련하는 방법

 

뇌 과학자들은 "뇌를 단련하려면 매일 뇌를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고 한다. 뇌 과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뇌를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면 뇌의 속도와 힘(기억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건강한 뇌로 오랫동안 현역에서 활약하고 싶다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맛있다고 칭찬을 받는다면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뇌세포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저자는 메모하는 습관이 뇌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결국 성겅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메모가 단순한 기록의 의미를 뛰어 넘어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업무 현장에서 이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메모는 뇌를 제대로 활용해야 그 가치를 발휘한다.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 라는 저자의 당부가 귓전에 맴돈다. 따라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 작은 메모 수첩을 항상 휴대하고 좌뇌와 우뇌를 종합적으로 활용한 새로운 메모 습관을 길러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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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위기보다 강해져라
김형환 지음 / 팜파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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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미국에서 촉발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전세계의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곧 세계적으로 경제 공황이 밀어 닥치리라는 예상과 함께 미국 월 스트리트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또한, 경기 침체의 예상 따른 우려로 배럴당 150불이 넘던 국제원유가도 80불대로 급락하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여 주었었다. 이 책은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책의 저자 김형환은 한국능률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경영전략과 리더십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주요 기업체에 출강등을 하면서 현재 한국경영리더십컨설팅 대표를 맡고 있다.

 

책은 모두 4개 장에 걸쳐 혁신, 지식경영, 소통, 그리고 사람을 주제어로 독자에게 강의한다. 당면한 과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픈 CEO, 기업의 미래 비전을 새로이 설계하려는 CEO, 조직의 혁신을 고민하는 관리지들, 그리고 미래의 CEO 를 꿈꾸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이 책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혁신 - 강한 경영으로 승부하라

 

경영자는 항상 혁신을 부르짖지만, 조직이 쉽게 변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오늘도 변화의 구호를 외치지만 왜 변화를 해야하는지,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 따라서, CEO 는 변화와 혁신의 가치를 새로이 발견하여 이를 직원들에게 전달해야 할 것이다. 확고한 기준을 세운 산텐제약의 결단, 원칙의 중요함을 보여준 아사히맥주의 위기극복 스토리가 대표적인 혁신사례이다.

 

지식경영 - 100년 기업의 주춧돌

 

현대는 지식산업시대이다. 지식경영을 못한다면 생존자체가 불가능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식경영을 어떻게 구사하는지 잘 모른다. 따라서, 경영자는 물론 회사 직원들 모두 이를 배워야 한다. 도전하는 기업풍토 자체가 경쟁력임을 보여준 3M의 신제품 개발 비결, 포스코의 지식통합관리시스템은 지식경영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소통 - 현재와 미래가 소통하게 하라.

 

회사의 조직과 그 구성원은 복잡하고 방대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팔 따로, 다리 따로, 머리 따로 논다면 보기에 얼마나 부조화스러운가. 조직도 마찬가지다. 서로 따로 놀면서 책임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를 비난한다. 소통이란 톱니바퀴의 아귀를 맞물리게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고객속으로 들어가 소통을 시도한 할리 데이비슨과 이베이는 소통의 성공 사례이다.

 

사람 - 경영은 사람이다.

 

성공한 기업의 시스템을 도입한다 해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인 것이다. 예로부터 "인사가 만사다" 라는 말이 있다. 진심으로 기업의 가치를 중대시키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 실로 중요하다 하겠다. 직원의 이익이 회사의 이익임을 보여준 메리어트 호텔의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아사히맥주, 3M, 이베이, 할리 데이비슨, 포스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 보았듯이, 위기 돌파를 위한 해답이 기업 외부에 있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해결책은 오히려 회사 내부에 있음을 알았다. 그 해결의 주인공은 CEO, 바로 경영을 책임진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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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HOW - 새로운 세계, 새로운 비전
더브 사이드먼 지음, 권기대.김영옥 옮김 / 베가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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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10월 15일, 오클런드 애슬레틱스와 뉴뇩 양키즈의 아메리칸 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크레이지 조지 헨더슨은 입추의 여지도 없는 오클런드 콜리시엄 야구 경기장에서 파도타기를 만든 날이다.

 

" 먼저 나는 북을 쳤어요. 내가 경기장을 둘러보니 거의 모든 관중들이 파도를 만들고 있었어요. 거대한 인간 에너지의 파도가 관중을 휩쓸고, 파도는 연이어 전달되고 기세는 더욱 세차졌어요.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고 고함을 쳤어요. 팬들은 자신이 경기의 일부가 되고 있음을, 그리고 경기에 무엇인가 더해주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때 파도타기가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선보이며 "멕시칸 웨이브" 또는 "라 올라" 라고 불리게 되었다. 관중들 간의 접속과 소통이 제약받는 넓은 경기장에서 관중들은 홈팀의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에 영감을 받아 거대한 협동에 동참한다. 국제축구경기나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파도타기는 이제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현상이 되었다.

 

파도를 일으키려면 리더십이 필요하다. 자신의 팀에 변화를 가져올 파도를 일으키려면 구성원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인간 열망의 강력한 표현으로 발산되는 파도타기의 본질은 홈팀의 승리를 염원하는 공통된 열정으로 작동된다. 그 가치는 어느 개인적 행위보다도 커서 경기장의 모든 팬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파도가 공동의 비전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뭉쳤을 때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파도의 힘을 이해하고 집중시켜 자기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의 포인트이며, 파도가 일어나기 쉽도록 관중석을 건축할 수 있고 또한 팀들도 파도가 일어나는 환경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두 번째의 포인트이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회사들은 마치 파도와도 같은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 에서 파도는 시작된다. 회사라는 경기장의 관중석에서 어떤 비전을 발견한 누군가가 주위 사람들과 강력한 연결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편안함, 영감, 자신감을 가질 때 위대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오늘날의 새로운 사회경제적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새로운 힘, 인간 행위에 담긴 힘, 즉 "HOW" 가 지닌 힘을 활용해야 한다.

 

어떻게 전진할 것인가

 

비즈니스의 중심점이 토지에서 자본, 자본에서 정보로 이동해 왔고, 손익과 거래를 중시하는 밀어붙이기식 시대가 이제 저물고 있다. 또한 인간의 행위를 다스리는 데 있어 규율에도 한계가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결국 우리의 초점을 "What" 으로부터 "HOW" 로 옮겨 갔다. 이제 성공은 세로운 기술과 습관을 요구한다. 따라서, "HOW" 의 탐사를 시작해 보자.

 

어떻게 생각하는가

 

영화 [캐스터 어웨이]의 주인공 톰 행크스는 자신의 외로운 여정에도 불구하고 해변에 밀려온 바람 빠진 배구공을 "윌슨" 이라 명명하고 사람들과의 연결을 추구한다. 뿐만 아니라 무인도에서 구출된 뒤 비행기 추락 직후 자신이 건진 소포에 "이 소포가 내 삶을 건졌다" 란 메모를 적어 배달을 마침으로써 사람들에 대한 약속을 지킨다. 이러한, 연결은 삶을 의미있게 만든다. 지금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서로 연결된 세계에 살고 있다.

 

장기적으로 지속될 성공을 달성하려면 주의 산만과 부조화를 줄이고 사람들 간의 시냅스를 맑게 지켜줄 길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결국 옳은 길을 가려면 자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계속하여 게임에 몰두하는 능력은 "HOW" 를 바로잡는 능력, 무엇을 하든 그 시냅스가 투명하고 오염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어떻게 행동하는가

 

상하 위계질서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했던 기술과 관습들은 지금의 협력적 네트워크에서는 덜 중요하다. 이제는 이것과 다른 종류의 기술, 즉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뻗어나가는 강력한 시냅스,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시냅스를 구축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투명성은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가 불투명할 때엔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에 있어 확실성의 간격이 존재했다. 세상에 만연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명성은 이제 우리의 가장 강력한 "HOW" 중의 하나가 되었다.

 

세계의 상황이 너무나 극적이고도 특별한 방식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신뢰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통화가 되었다. 신뢰는 새로운 길로 새로운 여정을 떠나게 만든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수평적 비즈니스 구조에 의한 유연한 비즈니스 관계로 나날이 옮겨가고 있다.

 

블확실성으로 가득찬 이 시대에 한번 무너진 평판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공업용 우지 파동으로 라면 업계의 선두였던 삼양라면이 부도위기까지 내몰렸던 일이 이를 설명해 준다. 평판은 상대방이 우리와의 관계에서 의혹을 가질 때 느낄 수 있는 불편함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는 효과이다. 더불어 평판은 상대가 우리의 말을 선의로 해석하게 해준다. 좋은 평판은 등산가의 등산용 밧줄처럼 우리가 산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할 것이다.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가

 

우리는 조직의 모든 국면에 "HOW" 를 수평적으로 심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활기를 띠게 하는 어떤 것으로 만들수 있을 것인가 ? 무엇이 조직을 움직이는지 살펴보자. 진정한 성공을 성취하려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생각을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조직의 운용과 문화라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와 다양한 특질은 수없이 많은 방식으로 상호 합쳐져서, 눈송이의 개개 모습이 다르듯, 독특하고 다양한 집단 문화를 창조한다. 문화는 매일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작은 일들로 이루어진다. 가치는 규율이나 절차보다 좀 더 강하고 더 적응력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기에, 가치 기반의 자율적 운영은 한 조직이 핵심 미션을 놓치거나 진로 이탈을 하지 않도록 한다. 그래서, 시장에서 성장하고, 적응하고, 변하고, 진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귀한 미션을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의 조직을 "What" 에서 "HOW" 를 향한 여정으로, 규율에서 가치의 여정으로, 방어에서 공세의 여정으로 인도할 수 있다.

 

리더십 프레임워크는 다섯 가지 꼭 필요한 속성으로 시작한다. 즉, 비전, 의사소통 및 참여, 권위를 마다않고 책임짐, 계획과 이행, 그리고 이어받기와 계속하기 등이다. 제임스 콜린스와 제리 포라스는 그들의 공저 "성공하는 기업들의 8 가지 습관(Built to Last)" 에서 리더들은 우리 앞에 턱 나타나서 시간을 정확하게 말해 주지는 않지만, 그들은 자기가 그 자리에 있든 없든 지속적으로 시간을 말해줄 시계를 만든다고 비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 속성 외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성과 모호함에 맞서서, 카리스마 넘치는 권위를, 사람들을 고취시키다, 원칙에 뿌리를 박고, 현재의 진실에 대해 엄격함, 반성하는 자세, 다신 돌라올 수 없는 극한까지, 열성적이고 낙관적이 될 것, 의미를 추구하라는 속성 등이 원을 그리듯 구성하고 있다. 파도타기의 경험처럼 이 원을 한바퀴 빙 돌면서 "HOW" 의 체계, "HOW" 의 언어, "HOW" 의 습관을 강력하게 구축하게 된다.

 

" HOW 는 하나의 렌즈요, 이렇게 생겨나는 변화들을 보고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니까, 그렇게 여정이 계속된다." 중요한 것은 역시 "HOW" 임을 강조하며 이 책은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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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칸 책 (블루) - 개정판 나의 빈칸 책 1
이명석, 박사 지음 / 홍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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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빈칸]입니다. 이 세상 오직 당신만이 우리에게 대답할 수 있고, 우리는 오직 당신만을 위해 채워질 것입니다. 당신이 아니면 영원히 비어있을 칸들입니다" - [빈칸]

 

현대인의 생활은 늘 바쁘다. 바쁘다는 핑게로 기록은 늘 뒷전이다. 인생에서 남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면 불가피한 일이기에 결코 나쁘다고만 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에 쫓기듯 달음질쳐야하고, 누군가의 연락을 놓치지 않으려고 화장실에 조차 휴대폰없이 입장하질 못한다. 누군가 이런 현대인의 삶에 빗대어 오히려 역설적인 " 느림의 미학 "을 제안하기도 했다. 느림이란 바로 참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누군가 우리에게 "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 하고 질문한다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아마도 대부분은 평소에 이런 질문에 관심이 없었을 듯하다. 내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을 따라 가기도 벅찬데, 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나의 내면을 발견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도 않은 일이다. 불가에서도 수행의 목적이 바로 참된 나, 眞我를 찾아가는 길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정말 희한하다. 빈 칸 투성이다. 이 빈칸은 채워주길 기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내 인생에 찾아온 하트들은 ? , 내가 나에게 한 제일 중요한 약속은 ? , 내가 즐겨 책을 읽던 곳은 ? , 내가 가장 가지고 싶은 유, 무형의 것은 ? , 나는 어떤 숫자와 친해왔을까 ? 등등 살면서 한번 쯤 생각 또는 경험했거나, 아니면 경험은 했지만 별 관심을 두지 않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추억들을 일깨워 준다. 또한,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그리고 즐거웠던 모든 기억들을 빈칸에 채우라고 한다. 빈칸에 빼곡히 채워지는 순간 그것은 바로 나의 역사이며 나의 참 모습인 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이처럼 복잡한데 한 두마디로 결코 정리할 수 없다. 빈칸과 조각들을 마치 퍼즐 맞추듯 채워 나갈수록 내가 누군인지에 대한 실체가 느껴지지 시작한다. 그렇다고 빨리 알려고 서두를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아직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므로 기억하고 있는 사실들은 사라지기 전에 빨리 빈칸을 채우라고 권하고 싶다.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생존해 있을때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한 빈칸을 채우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채워진 빈칸들은 나의 앨범이다. 사진만이 남아 흐릿한 기억으로 그 때를 더듬는 것보다 채워진 빈칸은 생생한 추억 앨범이다. 순서도 중요하지 않다.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하나씩, 잊어버리기 전에 미리 하나씩, 길가다 문득 떠오르면 재빨리 하나씩, 이렇게 채워 보자. 나중엔 나의 자서전으로 다가 올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100 가지의 빈칸들이 있다. 빈칸도 채우는 요령이 있다. 혼자 채우기, 물어보며 채우기, 서로 들쳐보며 채우기, 천천히 채우기, 색색으로 채우기, 모자라는 빈칸 붙여서 채우기, 스스로 빈칸 만들어 채우기, 그리고 훔쳐보며 채우기의 여덟 가지 방법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빈칸과 단둘이 대화하면서 추억과 잊었던 친구들을 찾아 보도록, 또는 부모 형제, 소꼽친구, 학창시절 선생님, 그리고 직장 오리엔테이션 동기들에 물어서 나에 대한 흩어져 있는 기억들을 모을 수 있도록, 그리고 친구, 애인, 배우자의 깊은 속도 들쳐볼 수 있도록 나를 도와 준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현재 뻐젓이 살아있는 연예인이 죽었다고 가정하여 영안실의 문상 풍경과 고인의 생애에 대하여 좋고 나빴던 기억들을 들추어 내는 것을 시청한 적이 있다. 이를 보며 나의 장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세상의 모든 이들과 작별하는 그날이 빨리 찾아오길 굳이 기다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멋지게 이별하는 연습은 해 둘 필요가 있을 듯하다. 아일랜드 극작가 죠지 버나드 쇼는 자신의 묘비에 " 내 인생 우물쭈물하다가 이럴 줄 알았지 " 란 유명한 글을 남겼다. 비록 멋있는 말이 아닐지언정 나의 묘비에 새길 글을 미리 준비해 둔다면 남은 생을 더욱 알차게 지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유산과 시신에 대한 처리도 미리 고민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많이 부족한 나를 발견했기에 더 알차게 나를 단련하고 하루의 반성과 일기 쓰기를 게을리 말자고 다짐해 본다. 나의 빈칸 책은 바로 나의 자서전이기에 지금 바로 채워 나가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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