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풀 컴퍼니 - 경영을 디자인하다!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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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삼성은 유사품 제조업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급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평가받기 위해 브랜드화 교육을 활용했다. 이건희 회장은 전용 8 층 건물에 삼성의 혁신 디자인 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삼성 직원들은 1년 동안 1주일에 6일간 이 연구소에서 공부하며 급료도 정상적으로 지급받았다. 이후 삼성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런던, 도쿄, 중국에 위치한 연구소에 더 많은 투자자금을 투입했다.

 

회사 교육을 받은 디자이너 380명이 연간 100가지 제품을 출시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의 가동으로 삼성은 활기찬 혁신문화를 만들었다. 삼성은 세계적 권위의 산업 디자인상을 18차례 수상했으며, [비즈니스위크]와 [IDSA, 미국 산업디자인 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5차례 수상하여 유일하게 애플 컴퓨터와 맞먹는 위치에 올랐다. 인터브랜드는 2년 연속으로 삼성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기업은 상상력, 공감, 협력 같은 원료 상태의 무형자산을 특허, 브랜드 같은 완제품 상태의 무형자산으로 전환시켜 엄청난 부를 창출한다. 삼성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미국인이 뽑은 "올해의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되었다는 소식도 최근에 있었다. 빠르게 변해가는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감안하면 혁신이라는 용어가 이미 경영에 있어서 화두가 된 것처럼,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의 미학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미래를 변모시키는 방법인 것이다.

 

그 동안 일본에서 시작된 전사적 품질 개선이라는 식스 시그마가 경영자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러나, 오늘날 감정없는 혁신이 재미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미적 감각을 무시한 제품은 소비자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그래서 의미 없는 브랜드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혁신이 차별화를 이끈다면 무엇이 혁신을 이끌까? 그 답은 바로 디자인이다. 영국의 디자인 연구기관이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 47 퍼센트가 디자인을 핵심 성공 요소의 첫 번째로 꼽고 있다.

 

많은 기업체들이 "우리의 최고 목표는 혁신이다", "우리의 비전은 혁신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는 "혁신만이 살 길이다" 등의 슬로건을 내 걸지만, 마술사의 손동작에 따라 비둘기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혁신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혁신을 원한다면 혁신하는 문화가 사전에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장기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기술보다는 디자인부터 먼저 시작하라고 강조하면서 효율적인 지렛대 16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고약한 문제에 착수하라

두 번째,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엮어라.

세 번째, 혁신 센터를 세워라

네 번째,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라.

다섯 번째, 메타팀을 구성하라,

여섯 번째, 콘서티나 스타일로 협력하라.

일곱 번째, 수평적 사고를 도입하라.

여덟 번째, 파워포인트를 금지하라.

아홉 번째, 자유로운 의견 제시를 허락하라.

열 번째, 크게 생각하고 적게 써라

열한 번째, 새로운 척도를 디자인하랄

열두 번째, 브랜드화 교육을 실시하라.

열세 번째, 인수를 통해 배워라.

열네 번째, 테이블에 디자인의 자리를 만들어라.

열다섯 번째, 재능을 인정하라.

열여섯 번째, 고약한 문제를 보상으로 줘라.

 

과학소설 작가 故 아서 C. 클라크는 "고도로 진보된 기술은 마술과 구별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디자인으로 꽉 찬 회사, 즉 디자인 풀 컴퍼니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디자인적 사고는 어떤 사람에게는 알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종잡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전통적인 회사는 비용에 초점을 맞추지만. 디자인 풀 컴퍼니는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다. 전통적인 회사는 명령과 지배가 우세한 방식이지만, 디자인 풀 컴퍼니는 비전과 창의성이 우세한 방식이다. 전통적인 회사는 역할 지향적인 일인 반면 디자인 풀 컴퍼니는 프로젝트 지향적인 일이다. 전통적인 회사는 위험 감수를 용인하지 않는 반면에, 디자인 풀 컴퍼니는 오히려 위험 감수가 혁신 프로세스의 일부이다. 전통적인 회사의 직원은 자기 부서의 이익만 추구하는 반면, 다지인 풀 컴퍼니의 직원은 성공을 공유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

 

디자인은 "놀다" 를 의미하는 라틴어 "ludere" 에서 유래되었다. 전통적인 사업의 프로세스는 "아는 것" 과 "하는 것" 이라는 두 가지 활동이 매우 중요했다. 즉, 전통적인 회사는 머리와 다리만 있었다. 그러나, 디자인 풀 컴퍼니는 여기에다 "만드는 것" 이라는 두 개의 팔을 더하여 머리와 다리를 크게 개선한 것이다.  따라서, 디자인으로 꽌 찬 회사들은 진실, 아름다움,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아는 것", "만드는 것", "하는 것" 을 결합시킬 것이다. 최종적으로 누가 승리자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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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 인생을 보다 맛있게 요리하는 25가지 레시피 노하우
김희재 지음 / 시공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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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 위기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단어가 하나 있다. 바다에 살고 있는 명태가 아닌 명퇴, 명예퇴직은 일터에서 무장해제 당하고 일터 밖으로 내몰린 남성들의 현대판 고려장이다. 마치 갱년기에 겪게 되는 여성들의 신체적, 정신적 공허감 처럼 명퇴한 남편들에 대한 사회적 부당성과 정서적 치료의 필요성 등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영식님, 일식씨, 이식군, 삼식이"

 

50대 이후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에 따라 남편을 구분하는 호칭도 다르다. 이는 하루에 한 끼도 집에서 먹지 않는 남편을 영식님,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 일식씨, 두 끼를 먹으면 두식군, 그리고 세 끼 모두를 먹으면 삼식이로 부르는 여성들의 은어이다.

일본에서는 명퇴한 남편을 "오찌누레바(젖은 낙엽)" 라 부르는데, 젖은 낙엽이 발바닥에 한 번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명퇴한 남편들이 아내에게 딱 달라붙어 어디를 가건 함께 가겠다고 나서는 모양새가 이와 비슷하다고 조롱하듯 일컷는 표현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일만하다 집으로 은퇴한 남편에게 붙이는 칭호가 유머스럽다기 보다는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글 밥" 을 먹고 산 지 20년이 넘었다는 저자 김희재는 시나리오 작가이다. 2004년 영화 [실미도]로 제 41회 대종상영화제 각색상을 수상했고, [국화꽃 향기], [공공의 적 2], [한반도] 등이 대표작이다. 후학 양성을 위해 현재 대학교 강단에서, 그리고 시나리오 창작회사인 [올댓스토리]의 대표이사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이다.

 

듣고, 듣고, 듣고, 그리고 말하기

 

아들이든, 딸이든, 며느리든 내가 틀린 말도 아니고 저희들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 도대체 들으려 하지를 않는다. 어쩌다 얘기할 기회가 찾아오면 이를 놓치기 싫다. 왜냐하면, 하고픈 얘기가 많아 몸살이 날 지경이지만 그들을 볼 시간이 점점 줄어 들기 때문이다. 노년의 어른이 들려주는 경험과 풍부한 지식은 돈으로도 사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험과 지식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들려줄 수 있을까? 듣고, 듣고, 듣고 그리고 말하는 것이다. 자식들 스스로 더 자주 찾아오게 하려면 내 자신이 섹시한 대화 상대가 되어야 한다. 이렇듯 섹시한 대화 상대가 되는 비결은 바로 계속 들어주는 것이다.

 

긍정적 언어로 예언하기

 

말은 그냥 소리가 아니라 에너지이며 영혼이다. 그래서, 말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힘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들이 많다. 식물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쓰다듬으면 놀라운 성장을 보인다거나, 물을 향해 긍정적인 말을 하면 좋은 파동으로 인해 "육각수" 로 변한다거나, "아니오" 란 금지어가 아이들의 신경전달 물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기록등이 있다.

 

"잘될 거야. 진짜, 다음번에는 잘될 거다. 난 알겟거든. 니가 잘될 거라는 거" 

"이번엔 안 된 게 차라리 나은 거야. 만약 됐으면 나중에 더 크게 터졌을 거야"

 

긍정의 예언은 틀리지 않는다. 다만, 그 성취가 조금 뒤로 미뤄질 뿐이다. 섹시함은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을 유혹하는 힘이다. 어느 누구도 저주의 예언에 매혹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축복받고 싶고, 잘될 거라고 격려받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이다. 세월을 품은 노년에야 비로소 획득할 수 있는 면허, 그것이 바로 섹시한 예언이다.

 

책 읽는 모습은 아름답다.

 

창가로 흘러드는 햇살, 또는 나직하게 밝혀진 스텐드, 그 아래에 돋보기를 끼고 앉아 책장을 넘기는 사람. 이 사람을 떠올릴 때면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오래된 책에서 풍기는 냄새가 난다면 그의 나이가 몇이든 얼마나 매력적인가.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면 읽던 책을 접으며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고, 읽고 있던 책의 내용을 맛깔스럽게 얘기해준다면 충분히 사랑스럽다. 자꾸 찾아가 그가 만난 책 속의 세상 이야기를 듣고 싶어 진다면 이것은 바로 섹시함 탓일 것이다.

 

속은 것이 아니라 속기로 마음먹기

 

"사람이 거짓말합니까? 돈이 속이는 거지요"

믿을 만한 사람이라 차용증 한 장 없이 돈을 빌려 줬는데 빌려간 사람이 이런 대답을 하면, 한숨이 터져 나올 것이다. 한 번 속인 사람은 두 번, 세 번 속일 것이다. 기꺼이 속아줄 수 있는 상대라면 비난하지 말고 계속 속아주자. 왜냐하면, 그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주 먼 길을 돌아오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속이는 자를 비난하지 않고 또 한 번의 기회를 줄 수 잇는 놀라운 관용이 바로 섹시함이다. 누군가를 끝까지 밀어주는 것이 바로 섹시함이다.

 

병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되자.

 

고다마 싯달타도 생, 노, 병, 사의 고통을 풀기 위해 고행을 떠났다.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사람은 노화와 병과 죽음을 향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이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첫째, 오지 않는 병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 것

둘째, 병을 인정하는 것

셋째, 내가 얻은 병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갖는 것

넷째, 내 몸에 이러난 변화를 즐기는 것

 

미리 준비하고, 연습하고, 그리고 준비한대로 즐기면서, 나를 위해 애를 쓰는 주변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자. 이런 태도라면 환자복을 입었더라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눈 맞추고 웃어주고픈 섹시한 상대가 될 것이다.

 

 

섹시함의 기준은 주관적이다. 섹시함은 "어떤 상대에게 증명되는 나의 가치" 라고 할 수 있다. 멋지게 살아온 세월의 무게를 품고 있다면 이런 사람은 이미 충분히 섹시한 사람이다.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란 바로 이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지도록

그래서 결국 내가 행복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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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리모델링 달라져야 해
와다 히데키 지음, 오현수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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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고 나쁘다는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로 습관이다.
태어나서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선천적인 능력의 차이는 미미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사소한 습관의 차이가 성공의 문을 열수 있는 열쇠가 될지의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는 학창 시절 밤잠 설치며 코피 흘리며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크게 향상되기는 커녕 오히려 뒷걸음이라 초조한데 놀 것 다 놀면서 공부해도 항상 성적이 뛰어난 친구를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 보았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자신은 머리가 나빠서 어쩔수가 없다고 스스로를 자책하고 나아가 부모의 나쁜 머리탓을 하기도 했다.

 

나이를 먹으면 일반적으로 머리가 나빠진다고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도 머리회전이 빠르고 영리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학창 시절엔 머리 좋다고 평가받던 친구가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점점 머리가 둔해지는 사람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럴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 대하여 해답을 제공한다.

 

저자 와다 히데키는 정신과 전문의로 비즈니스에 심리학을 접목시켜 비즈니스 심리학 분야에서 현재 일본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좋은 머리를 만들어 주고, 좋은 머리는 인생이 술술 잘 풀리게 한다. 그는 일상에서 반복되는 우리의 행동은 바로 습관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이해하여,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습관, 계획을 수립하는 습관 등을 가짐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로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두 6 개 장에 걸쳐 감정 조절을 위한 습관, 호감을 주는 좋은 습관, 능력있는 사람이 되는 좋은 습관, 감정 노화 방지습관, 어학에 강해지는 습관, 그리고 머리 좋은 아이로 만드는 습관에 대하여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특별한 천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입시에 성공한 수재를 가리키는 말도 아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현대 비즈니스에선 많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세 가지의 특성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 굳이 홈런을 욕심낼 필요가 없다. 적절한 안타를 치면서 고타율을 유지한다면 행복한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자신의 상태(감정)를 잘 안다.

둘째, 곤경에 처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셋째,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 높다.

 

침울할 때 필요한 습관

 

머리가 좋다는 것과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능력은 밀접한 관계이다. 머리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인생을 살기 위해선 우울한 상태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울할 때 사물의 비관적인 측면만 생각하고, 올바른 판단을 못하는 이런 문제를 바로 잡는 것이 바로 우울증의 기본적인 치료이다. 예를 들어 기분을 전환시키려 술을 마신다면 늦은 밤까지 잠을 자지 않는 악순환에 빠질 수가 있다. 따라서, 우울할 경우 눈앞의 일을 하거나, 복습을 하거나, 본인이 잘하는 일을 하거나, 자신있는 요리를 하는 등 악순환을 근절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우울함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안다. 중요한 것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바로 혼자서 실천하는 습관을 가지라. 그러면,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호감 주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습관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은 인기가 좋다. 이런 사람은 머리가 좋다. 따라서, 머리가 좋은 사람과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라. 일방통행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주고받는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여 마음을 읽어라. 이는 관찰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특별한 이유없이 남을 의심하지 않는 습관, 하기도 전에 두려워하지 않는 습관 모두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 느낌을 자신있게 털어놓는 습관부터 길들여야 한다.

 

자신이 못하는 일을 무리하게 맡다보면 나쁜 결과로 인해 무능하다고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있는 일을 먼저 나서서 맡아라. 자신의 전문 분야를 먼저 습득한 후, 다른 분야는 뛰어난 전문가와 인맥을 쌓아라. 효율적인 시간관리로 업무의 능률을 높여라. 쌓여가는 서류, 자료, 책 등을 정리하거나 버리는 시간에 투자하지 마라. 적당한 골판지 박스에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찾아 이욜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능한 부하직원과 상사는 과감히 포기하거나 벗어나라.

 

감정의 노화를 막는 습관

 

뇌과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나이가 들어도 항상 활기차고 뛰어난 기억 유지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생활 습관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기억은 복습에 의해 완성된다. 어릴 적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교훈 " 예습하고 수업받은 후 집에 가서 복습을 해야 한다" 는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유효한 것이다. 스스로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하면서 나이탓을 한다면 감정의 노화가 빨리 찾아 온다. 직장에서도 마치 고려장을 치루듯, 나이들면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능력이 있다면 물러날 필요가 결코 없음을 명심하라. 따라서, 즐기면서 감정의 노화도 막고 면역 기능도 향상시켜라. 하면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비록 작더라도 성공을 빨리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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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설 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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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공부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우리에게 안기는 공부, 예나 지금이나 노소 불문하고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임이 분명하다. 공부는 왜 해야하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만약에 조선 시대의 대학자인 퇴계 이황 선생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우리에게 뭐라고 화답해줄까? 

 

어느 날 갑자기 칩거를 선언한 퇴계 선생이 자신에게 배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낸 사람들 중 몇 몇명을 청량산 산골에 위치한 암자인 오가산당으로 오라고 호출한다. 나흘 동안 매일 한 사람씩 방문객을 받아들여 이들에게 알맞는 공부법을 전하는 미스테리가 궁금증나게 펼쳐진다.

 

첫 방문자는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늙은 나이임에도 배우겠다는 마을의 대장장이 배순이다. 이어 마을 의원의 딸인 규중처자 최난희, 애제자 이함평. 그리고 마지막 날의 주인공 돌석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제자들에게 교훈을 주는 형식을 빌어 우리에게 공부에 관한 많은 가르침을 전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모두 네 편에 걸쳐, 배움의 싹이 돋아나서, 공부의 잎이 무성해지고, 공부의 열매가 열리고,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순환과정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부는 왜 하는지, 공부하는 사람은 어떠한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 공부하는 일상은 어떠한지, 그리고 공부의 핵심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공부한다는 것은 삶의 이치를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도산서원의 설립자인 대학자 퇴계 선생의 제자가 되어 공부와 인생을 배우고 나아가 자신이 조금씩 성장하는 느낌을 느껴 보도록 하자.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알고 싶으면 남도 깨우쳐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의 마음, 공부한 자의 마음이다"

 

싹이 돋아나다

 

공부는 과거에 급제해 입신양명한다거나 남에게 자랑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주와 인생의 이치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고자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공부하는 진정한 이유인 것이다. 재산을 모으고 도구를 만드느데 기술이 필요하듯 삶을 살아가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공부는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인 것이다.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새싹들은 혹 배운 것을 잃어버릴까 안달복달하는 마음을 가져라.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다. 배우기를 졸라대는 이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준다. 모르는게 많을 것이다. 질문을 많이 해라. 달려보지도 않고 스스로 마음 속에 한계를 짓지 말아라. 또한, 못하는 사람이 핑게가 많다. 스승 탓, 책 탓을 절대 하지 마라.

 

잎이 무성해지다

 

공부는 닭이 알을 품은 형상과 같다. 힘들다고 잠시 품기를 멈춘다거나 아니면 서두른다고 뜨거운 물에 담근다면 허탕일 것이다. 공부하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는 쉼없이 꾸준히 하면 극복된다. 얼굴을 비춰보는 거울도 닦을수록 더욱 밝아지는 법이다. 공부에는 아는 단계, 좋아하는 단계, 즐거워하는 단계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현 단계을 이해하고 나아갈 길을 분명히 해라. 또한, 공부엔 자신을 위한 공부와 세상에서 활용하기 위한 공부의 두 종류가 있다. 세상에 나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신의 내면을 갈고 닦는 공부를 해야할 것이다.

 

열매로 주위를 이롭게 하다.

 

매순간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이를 위해 한 번에 하나씩 공부하는 主一無敵, 자세를 가다듬어 마음을 엄숙하게 하는 整齊嚴肅,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常惺惺法, 그리고 마음을 수렴하여 한 물건도 용납하지 않는 其心收斂 不容一物의 네 가지 공부 방법이 있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매 순간이 공부 아닌 상황이 없다.

 

씨앗이 되어 돌아가다.

 

재능있는 사람보다 미련한 사람이 제대로 결실을 맺는다. 끈기로 공부해라. 공부는 일상에서 쉼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솔개와 물고기가 공부의 본보기다. 그들은 욕심도 부리지 않고 쉼없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마라. 자신에게 충실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화를 네는 동안 차라리 책상에 앉아 한 자라도 더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수많은 난관이 길을 가로 막더라도 배움의 길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선 그윽한 난초향이 난다. 마치 퇴계 선생이 돌석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돌석은 보이지 않는 스승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자유로운 양민, 평생 공부에 매진하려는 자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는 첫걸음을 내디딘다. 우리 모두 퇴계 선생의 가르침과 함께 내 삶을 향기로 물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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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정호스님 지음 / 불광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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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용인 대각사 주석인 정호스님

그는 수행자는 청소부라고 말하고 있다.

 

절은 쓰레기장입니다.

마음의 더러운 것을 다 버리고 가는 곳이기에 쓰레기장입니다.

분노라는 쓰레기, 탐욕과 어리석음이라는 쓰레기,

고통, 번뇌와 같은 것도 다 버리고 가십시오.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그 쓰레기들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청소부입니다.

절이라는 쓰레기장에 자주 찾아와서 마음의 쓰레기들을 버려 놓고,

돌아갈 때는 가볍게 돌아가면 좋셌습니다.

번뇌를 버리러 왔다가 그냥 짊어지고 갈 필요 없습니다.

청소부를 불러 세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것이 저의 책임이며 의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침울하게 앉아 법문을 듣는 한 여인이 눈에 띄어, 언제 얘기를 한번 나눠야겠다고 맘만 먹고, 다른 신도들의 시선을 의식하다보니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언제 부턴가 아예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궁금하여 다른 사람을 통해 알아보니 남편이 다니던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그만 두게 되고 지인에게 서준 보증까지 잘못되어 살던 집이 은행에 넘어갔으며, 결국 며칠 전 지방으로 이사를 갔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정호스님은 눈 내리는 절 마당을 한참 서성이다가 위와 같이 팻말에 글을 남겼다.

 

남들이 가지 않는 그 길, 달리 보면 특별한 길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남 다르다. 신도 한 분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채 찾아왔다. 차마 말을 못하고 한숨만 내리 쉬다가,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사연인 즉, 딸이 남장을 즐겨하고 다니더니 동성연애자라면서 남들 보기 창피해서 이 일때문에 울화통에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도움을 청했다. 정호스님이 말한다. "나는 국수를 좋아하고 녹차보다는 커피를 즐겨 마십니다.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이 여인은 질문에 아무런 답도 않는다. 이미 질문의 의도를 파악한 때문이다. 이어서 스님은 말한다.

"성적 기호 또한 음식에 대한 기호와 같은 것입니다. 이성보다 동성을 좋아하는 것은 딸이 가진 자기만의 기호일 뿐입니다"

물론 사회적 관습과 통념에서 일탈한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용기있게 딸은 커밍아웃을 했고, 부모와 사회가 이를 인정해 주길 원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한 자식에 대하여 부모는 특별한 선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식의 특별함을 인정하고, 자식의 선택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자식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자. 최상의 사랑이다.

 

불교 TV에서 법륜 스님이 진행하는 "즉문즉설" 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사랑, 돈, 진학 등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이 이를 질문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법륜 스님이 명쾌하게 답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이 책도 정호 스님이 법당 또는 구치소 등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고민, 괴로움과 상처 등에 대하여 해법을 제시하며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도록 이야기해주었던 내용들을 엮은 즉문즉설인 셈이다.

 

"한 방에 여러 명이 생활하는 구치소 어느 방사에 영자가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해서 혼자만 넓게 자려고 옆 사람을 발로 차고, 남들이 넣은 사식은 잘도 뺏어 먹으면서 자기 것은 작은 것 하나도 나눠주지 않습니다. 입만 떼면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남에 대해서는 흉만 봅니다. 어느 날, 영자가 다른 곳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같은 방 식구들은 쾌재를 불렀습니다"

자, 이 방에 평화가 찾아왔을까요?

아닙니다. 영자가 가자 명자가 왔습니다. 명자는 영자보다 세 배 정도 더한 악당이었답니다. 이 방의 미래는 상상에 맡깁니다.

그런데 말이죠, 영자가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당신이 영자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뇌와 괴로움을 털어 놓는다. 누구나 크고 작은 이런 문제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숙명이다. 이런 문제를 줄이고 해결하고 이겨내고 현명하게 대처해 가는 우리들의 마음가짐, 삶에 대한 자세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나눔, 지헤, 명상의 세 가지 단락에 모두 54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종무소에서 일하는 직원이 너무 불손하여 절의 이미지를 훼손하다고 비난하자 "고래의 생태" 를 비유하며 서로를 다둑거린다. 해외성지순례에 처음 나선 박 노인은 남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툭하면 시비에 신경질을 부려 모두들 못마땅하게 생각하자, 스님은 박 여인의 젊은 시절 남편에게 매맞고 살았던 사연과 중풍을 20년 넘게 앓다가 사별한 남편이야기를 전하자 모두들 눈물을 훔친다. 우리들의 삶의 평화는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학업문제, 고부갈등, 알콜중독, 걷지 못하는 아이, 거식증, 동성연애, 그리고 관계역학 등 사람들의 문제는 정말로 다양하다. 이들 문제에 대하여 정호 스님은 명쾌하고 시원하게 해답을 들려 준다. 아울러 고민을 짊어 지고 있던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응원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우스운 장면도 콧등을 찡하게 만드는 광경 모두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다. 남의 모습을 통하여 나를 투사하여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며, 많은 깨달음을 얻도록 해주었다. 내 마음 속에 영자가 살고 있지 않는지 늘 살피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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