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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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데, 왜 저 사람은 하는 일마다 성공할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영리하고,독독한 사람들이 쳐놓은 덫과 함정에 빠지지 않는 행운을 어디에서 구할까? 

지금 세상은 어떻게 움직이고 그런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들은 어떻게 발전되었는가? 

성공한 사람들이 이미 알고, 쓰고 있는 성공 방정식은 무엇일까? 

인생을 살면서 이와 같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에서 깨진 유리창의 법칙까지 이 세상을 움직이는 수많은 법칙을 100 가지로 정리했다. 당해 법칙에 대하여 백과사전 식으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이를 이해하기 쉽도록 적절한 사건이나 이야기를 곁들이고 있다. 

MIT 대학의 존 마에다 교수는 자신의 저서 <단순함의 법칙>에서 디지털 시대의 성공 키워드는 "단순함" 이라고 말했다. 조금 모자란 듯한 여백에 많은 상상력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의 마술사 스티브 잡스도 자신이 설립한 회사 애플에서 쫓겨나서 방랑생활을 하다가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그가 기적적으로 애플을 회생시킨 화두가 바로 "우아한 단순함" 이었고, 이를 테마로 디자인한 상품이 바로 유명한 "아이팟"이다. 

춘추전국시대, 조나라가 위나라의 공격을 받아 수도 한단이 함락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조나라는 동맹국인 제나라에 도움을 청했다. 제나라는 구원군 대장에 전기, 참모에 손무의 손자인 손빈을 임명하여 출병을 시켰다. 전기가 한단으로 진격을 감행하려 하자, 손빈은 이를 제지했다. 

"싸움의 기본은 나의 강점으로 적의 약점을 치는 것입니다. 나의 강점으로 적의 강점과 대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위나라의 정예군이 모두 조나라에 출병했기에 사실상 위나라의 수도는 텅 빈 상태였다. 손빈은 위나라의 수도를 공격하면 위나라의 정예군은 조나라의 포위를 풀고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지략이었다. 더구나, 위나라의 군대가 먼 길을 서둘러 귀국하면 지칠 것이 분명하므로 쉽게 물리칠 수 있다는 한 수 앞까지 내다본 것이었다. 이것이 병법 36계 중 제 2계인 "圍魏救趙" 전략이다. 

한국동란시의 인천상륙작전도 일종의 위위구조 전략이었다. 북한의 주력군이 대부분 낙동강 전선에 투입되어 있었다. 맥아더 장군이 이 작전으로 보급로를 끊어 버리자 북한군은 서둘러 후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1848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들었다. 그러나, 골드러시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돈 번 사람은 금채굴기술과 정제기술을 가르친 사람이었다. 또한, 송금업자와 청바지 장사꾼이 돈을 번 것이다. 리바이스 형제는 쉽게 헤지지 않는 청바지를 만들어 떼돈을 번 것이다. 그래서, 현대 마케팅에선 "청바지의 법칙"이 있다. "골드러시에는 금맥을 찾지 말고 청바지를 팔아라" 

이 책에서 만나는 법칙 대부분 우리들에게 유익한 지식들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 전부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사람들도 불과 몇 가지의 원칙에 충실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도 정말 유용하다고 느끼는 몇 가지의 법칙을 깊이 새겨두라고 충고하고 있다. 이에 나는 다음 한 가지를 마음에 깊이 새기려고 한다. 

조선시대의 거상 임상옥은 흉년이 들면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풀었다. 또한, 나라에 난이 일어나면 사재를 털어 군자금을 대었다. 이는 그의 정신적 스승인 홍득주의 말 "장사는 돈을 남기는 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를 평생의 신조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물은 흔히 우물에 비유된다. 그런데, 좋은 우물이란 장마든 가뭄이든 일정한 수위를 유지한다. 따라서, 재물이란 좋은 우물과 같아서 남에게 베푼 만큼 다시 채워지는 것이다. 주역에도 이런 말이 있다. "積善之家 必有餘慶" 선을 베풀면 반드시 집안에 경사스러운 일이 찾아온다. 이것이 바로 "우물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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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이뤄낸 기적의 영업교실 - 벼랑 끝에 서 있던 아버지는 어떻게 억대 영업맨으로 변신했을까?
시마 모토히로 지음, 김하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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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 간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영업입문서이다.

구조조정으로 갑자기 명예퇴직을 당한 저자의 아버지는 20여 년간 봉직한 기술직 사무원을 뒤로 하고 가족부양을 위해 여러 사업에 도전해보지만 그 결과는 참담한 실패뿐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아들이 아버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영업맨용 가이드" 를 손수 만들어 아버지에게 영업기술을 가르친다는 내용이다.

 

아들은 영업에 천부적인 재질을 보인다. 고교 졸업후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여 한달에 300대 이상을 팔아 치우며 불과 4 개월만에 판매원 300명을 담당하는 영업 매니저로 승진한다. 저자 시마 모토히로씨는 실제인물로 현재 영업 컨설팅 전문회사인 "아일랜드 브레인" 의 대표이사이며, 100여 개 기업의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보험대리점을 창업하여 영업에 필요한 실무지식을 익히고 이런 과정을 통해 검증된 영업 노하우를 정리하여 2002년 12월 아버지를 위한 영업교실을 개강했다. "0" 단계에서 "30" 단계까지 단계별로 영업의 달인이 되는 영업기술을 가르친다. 특히, 모든 것은 "0" 에서 시작하기에 "0" 단계를 설명하는 대목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어 영업에 대한 바람직한 사고방식, 성공하는 영업과정, 그리고 성공하는 영업을 위한 자기관리 순으로 영업의 기초를 다지는 교육을 실시한다.

 

고객은 신이 아니라 영업맨과 대등한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즐겁게 뛰어야 결과도 즐겁다.

 

성공하는 영업에는 방정식이 있다. "접근" - "제안" - "다시 제안" - "마무리" - "사후고객관리" - "업 세일(Up Sale)" - 소개, 입소문" 의 일곱 가지 흐름을 거친다며 이를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영업의 달인은 신규고객의 개척보다는 오히려 기존고객을 관리하며 영업망을 넓혀 나간다며 세부사항 등을 설명한다.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을 완벽하게 연구하라.

하루 30분관리 - 오늘 일과를 되돌아보기(5분), 내일 일과를 머리속에 그리기(15분), 잠자기 전 꿈을 재확인하기(15분)

무작정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식보다 구매의사가 있는 잠재 고객을 효율적으로 찾아내어 예약하고 만나라.

 

매출을 쑥쑥 올려주는 달력용 수첩활용법도 제시한다.

- 상담예약만 기입한다

- 영업과 그 외의 일정을 분명하게 구분한다.

- 영업시간을 정해 둔다 (예, 오전 9시 - 오후 6시)

영업과 관련된 상담 약속에는 밑줄을 긋거나 형광펜으로 표시하여 눈에 잘 띄게 하라.

 

또한, 고객의 의견을 먼저 경청한 후에 제안을 하라, 계약후엔 안전한 납품 여부를 점검하고 친필로 쓴 감사편지를 발송하라, 정성어린 편지 한통으로 떠났던 고객의 40%가 돌아왔다 등을 강의하면서 신뢰를 중요성을 언급하며 강의를 마친다.

- 입소문이 무섭다. 신뢰를 또 다른 신뢰를 낳는다.

- 영업은 인간성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상품이 아니라 인간성을 팔겠다는 각오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

 

최근에 종영된 TV 드라마 <열혈 장사꾼>은 카 세일즈맨의 꿈, 열정, 애환 등을 다룬다. 이 드라마 내용 중에 지방자치단체의 관용차량 교체용 대형 구매입찰건이 소재로 등장한다. 그런데, 열혈 장사꾼인 주인공 하류는 자신의 응찰을 포기한다고 공표한다. 그 이유는 관용차량의 상태가 양호하여 교체의 필요성이 전혀 없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소견을 당당히 밝힌다.

믿음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힘이다. 저자가 강의한 영업기술을 잘 활용하여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영업일선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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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만화책 - 캐릭터로 읽는 20세기 한국만화사, 한국만화 100년 특별기획
황민호 지음 / 가람기획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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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20 세기 만화사를 정리한 책이다. <소년챔프> 등의 편집장을 지냈고 지금은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저자가 우리 만화의 주요 캐릭터들을 하나씩 들춰내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어릴 적 학교를 파하면 집으로 가는 길에 들리던 곳이 동네 만화방이었다. 용돈이 없어 기웃대기라도하면 외상으로 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던 주인 아저씨, 만화방 좁은 공간을 가득 채웠던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 모두 아련한 옛 추억들이다.

 

코주부, 고바우, 라이파이, 꺼벙이, 독고탁, 이강토, 둘리, 구영탄, 토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만화 캐릭터들이다. 만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모습에 열광하면서 그 모습이 나인양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저자는 "막연하지만 아름답고 행복할 거라고 믿었던 미래에 대한 환상과 함께 만화의 영웅들은 나를, 우리를 지탱시켜준 희망" 이었고, "그들과 함께했던 시절의 추억이 오롯이 남아 있기에 나는 존재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한다.

 

이러한 추억의 시간을 되돌려 마치 타임머신을 탄듯, "캐릭터로 읽는 20세기 한국 만화사"란 제목을 붙여 이 책은 우리에게 당시의 인기 만화들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만화사가 100년이나 되었다해도 그 캐릭터가 기억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이 기회에 만화사를 요약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30 - 50대에게는 추억을, 10 - 20대에겐 흥미를 제공한다. 만화 캐릭터에 대한 향수가 새대별로 천차만별일 것이다. 소위 1 세대의 추억이라면 김용환의 코주부, 김성환의 고바우, 산호의 라이파이가 될 것이다. 코주부는 그 시절 서민들의 다정한 이웃집 가장의 모습이었고, 그들의 눈높이에 적당한 삶의 애환을 대변하는 캐릭터였다. 특히, 뛰어난 과장법과 비유법을 활용하여 풍자가 생명인 만화의 본질을 잘 보여주었다. 김성환의 고바우는 50년에 걸쳐 2000년 9월 29일 문화일보를 마지막으로 총 14,139회를 연재했다. 고바우를 통해 대중들은 시류의 흐름을 읽기도 하고, 분출하기 어려운 속내를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했다.

 

1950년대 말부터 발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산호의 라이파이는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수호하는 한국판 슈퍼맨이다. 총알을 피하고, 빛보다 빠른 제비기를 타고, 유도창, 무선호출기 등을 갖춰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악당들을 물리친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SF 만화였기에 당시로선 신선한 장르였다. 라이파이가 정의를 수호하는 영웅의 모습이라면, 길창덕의 꺼벙이는 재치 넘치는 착한 악동의 이미지로 똑똑한 주인공과는 대별되는 캐릭터였다.

 

수많은 만화가들에 의해 캐릭터가 지금도 개발되고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아기 공룡 둘리는 한국 만화의 위상을 높여준 캐릭터이다. 저자는 만화의 캐릭터를 세대별로 분류하고 그 특징들을 각각 설명하고 있다.

1940 - 1950 : 친근한 이웃, 영웅화, 초인화 - 코주부, 고바우, 주먹대장, 라이파이

1960 - 1970 : 귀여운 주인공, 명랑 만화, 만화스타 춘추전국시대 - 꺼벙이, 일지매, 고인돌, 독고탁, 이강토, 다모, 강가딘 등

1980 : 획일화된 영웅 이미지는 싫다 - 복수의 화신 최강타, 사랑에 감염된 영웅 오혜성 등 

1990 : 사회성과 시대성을 띄고 있는 캐릭터 -  변금련, 황대장, 남궁건, 이화, 토끼

 

저자는 한국의 만화사를 캐릭터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총 26 명의 만화가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담긴 회고와 함께 "아직 인생의 희망이 남아 있던 시절, 장차 영웅의 모습으로 살고 싶었던 우리를, 우리가 꿈꾸던 세계로 이끌었던 만화 주인공들에 대한 비망록"이라는 그의 말이 무척이나 공감된다.

 

최근에는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아이돌, 아이콘이라는 용어가 부상하며 캐릭터성을 대변하고 있다. 만화의 사회적 영향력이 위축된 사이에 다른 분야의 스타들이 아이돌과 아이콘이란 이름으로 대중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만화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의 역할을 하는 만큼 만화 주인공 역시 보다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로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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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박지우.송호창 옮김 / 후마니타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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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판토마임의 소재로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누군가 거리 한복판에서 허공을 바라보았다. 주변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 세 명이 함께 허공을 바라보자, 주변사람들도 한 둘 따라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 함께 허공을 바라보았다.

 

이 책은 동조의 위험과 이견의 중요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다양한 사례와 실험을 통해 이를 설명하고 있다. 앞서 코믹한 장면이 바로 동조현상이다. 이러한 인간의 행동은 정보와 평판을 의식한 것이다. 즉, 개인의 신념과 행위에는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 첫 번째 요소는 타인들의 행위와 진술을 통해 전달된 정보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 요소는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보편적인 열망이다.

 

재판과 같은 사회적 현상에서도 동조현상이 나타난다.

덜 보수적인 판사가 보수적인 두 명의 판사와 함께 판결을 내릴 경우, 그 판사는 보수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 반대의 상황인 덜 민주적인 판사가 민주적인 두 명의 판사와 함께 판결을 내릴 경우에 그 판사는 민주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동조는 사회적인 압력으로 작용함으로써 이견을 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동조가 유행병처럼 파급되면 사회적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이 더욱 심해지면 집단 편향성으로 나타난다.

사회적 압력은 개인과 조직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집단 사고라는 개념은 어빙 야니스가 주창한 것으로,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은폐, 히틀러에 대한 네빌 체임벌린의 유화정책, 에드셀을 판매하겠다는 포드의 결정,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챌린저호를 발사하겠다는 NASA의 결정, 1941년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 등은 집단 사고의 결과물이다. 불충분한 조사나 왜곡된 정보 처리 등으로 말미암아 부적적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집단 간 다툼, 극단주의, 테러, 전쟁, 기업의 성공과 실패, 언론 자유의 중요성, 법에 대한 순응과 불응, 고등 교육에서의 적극성 시정 조처를 둘러싼 논란 같은 여러 사례들을 인용하면서 이견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발가벗은 임금님"을 생각해 보자. 우리 사회도 벌거숭이임에도 마치 옷을 입은 임금을 바라보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이런 기만적인 행동이 만연되어 있기에 쉽게 물리치기도 어렵다.

 

저자는 "이런 부정의, 억압, 집단폭력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선량한 사람들이 침묵하기 때문" 이라고 말하고 있다. 만약에 누군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집단적인 합의 속에 숨겨진 모순점을 밝히고자 한다면 그들은 처벌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직장을 잃거나 아니면 왕따를 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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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선수촌
서기수 지음 / 링거스그룹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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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에서 진행하는 "부자 교실" 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강좌를 통해 이 책의 저자인 HB 파트너스의 서기수 대표를 몇 차례 만났던 기억이 난다. 이곳 저곳의 재테크 강좌에 참여하면서 내가 느낀 소감은 젊은 사람에 비해 나이 든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미 투자에 실패한 경험을 통해 실패의 원인과 향후의 대책을 동시에 준비하고자 하는 열망이 젊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일 것이다.

 

큰 그림으로 살펴보면 투자 대상의 가격은 꾸준히 우상향의 모습을 보인다.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경우이다. 그래서, 장기 투자를 권하기도 한다. 얼마전 미국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촉발된 금융 위기는 지구촌 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연일 급락하는 주식시세, 십년 전 한국 경제가 경험한 IMF 위기의 회복 사례에 비추어 본다면 지금은 또 다시 찾아오지 않을 절호의 투자 기회임이 분명한데 선뜩 매수에 나서질 못했다.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투자를 위한 기초체력을 다질 때임을 강조하면서 "재테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기술이 아닌 투자의 기초체력이다" (7 쪽) 라고 말하면서 다섯 가지의 체력을 제시하고 있다.

 

생존력, 어둠의 터널에서 살아 남아야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으므로 불황을 이겨내는 강한 생존력이 요구된다.

 

열정력, 투자의 열정은 희망과 꿈이다. 열정은 어두운 터널에서도 밝은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짱 담력, 어두운 터널에서 두려움과 마주할 수 있는 배짱은 재테크를 위한 필수적인 소양이다.

 

정보력,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 사항에 민감해야 재테크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

 

실행력, 위의 네 가지 체력을 모두 갖추었다 하더라고 실행하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 처럼 아무 소용이 없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저자가 감독을 맡고 있는 재테크 선수촌에 입소하여 50 일간의 맹훈련을 거쳐

재테크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해 보자.

 

프로야구 선수는 시즌이 종료할 때까지 꾸준하게 도루를 시도한다. 투자도 인생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멈출 수 없다. 살다보면 IMF 위기 또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과 같은 앞이 캄캄한 날씨도 만난다. 그러나, 짧은 불황이 두려워 투자 행위를 한동안 유보하는 것은 너무나도 근시안적인 발상이다. 이혼을 신청한 부부에게 얼마간의 조정기간을 부여하듯 투자에 있어서도 급락장세에선 무리하게 매도하는 것보다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공포에 이어서 떠오르는 희망의 시기가 바로 투자의 적기이다. 그래서, 적은 돈이라도 종자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한방울의 낙숫물이 커다란 바위에 구멍을 뚫는다. 내 인생과 가정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열정과 목표의식은 투자자가 갖추어야 할 체력이다. 그런데, 열정은 일회성 단발용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재테크 또는 투자 설명회에 자주 찾아가며, 둘째 투자 카페 또는 재테크 전문 사이트를 통해 타인의 성공과 실패담을 자주 보고 듣고, 셋째 나만의 투자 일기를 만들어 투자의 진행과 결과를 점검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국가고시의 합격은 엉덩이 힘으로 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투자는 머리나 엉덩이가 아닌 몸으로 부딪치는 직접 경험이 더욱 중요함을 명심하자.

 

대부분의 증권회사는 매년 주식시장의 전망과 예측을 발표한다. 그런데, 그들도 신이 아닌 이상 틀리는 것이 여반장이다. 그렇다고 이들 전문가의 말만 믿고서 당했다고 불평만 한다면 더욱 어리석은 것이다. "투자는 자기 판단으로 하라"는 책임 회피용 멘트들이 투자 권유서엔 항상 있는 법이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만의 예상을 적어 보고 피드백을 부지런히 하면서 나의 담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고위험 고수익" 이란 투자 격언도 있다. 그만큼 투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막연한 감이나 주위의 권유로 투자에 나설 일이 아니라, 나의 투자성향과 시장상황 그리고 투자대상의 철저한 분석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법이다.

 

"임감굴정"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목이 마르고서야 우물을 판다"는 뜻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일을 당하면 허둥대는 것을 비웃는 말이다. 재테크의 성공은 정보력에 달려 있다. 성공하려면 정보에 있어서 남보다 앞서 가야 한다. 프로 야구에서도 상대 타자의 타격 습관을 미리 분석한 뒤 파악된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 들어 상대를 무력화시킨다.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 선수가 타석에 등장하면 투수는 지나칠 정도로 취약 코스인 몸쪽으로 투구를 한다. 주식투자에도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고, 둘째 나의 목표 수익률과 손실율을 정하고, 셋째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며, 넷째 타인의 말을 절대로 듣지 말고, 다섯째 회사를 알고 투자에 임하는 투자원칙을 충실히 지키자.

 

내 복은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하루에 재테크나 투자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지 생각해보자. 오늘의 종합주가지수, 글로벌 경제, 금융시장의 흐름, 부동산의 시장동향, 정부의 개발정책 등 재테크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굴러온 복을 스스로 차버리는 경우도 있다. 기회는 항상 문 밖에서 나에게로 들어올까 말가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투자엔 정해진 시기가 없다. 단지 내가 준비한 것을 '시도"하고 "관리"하는 일만 있을 뿐이다. 지금 시작하자. "오바하의 현인"이란 별칭을 가진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투자를 "눈사람 굴리기"에 비유했다. 더 높은 곳에서 더 일찍 굴린다면 눈덩이가 훨씬 더 클 것이다. 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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