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스웰의 위대한 영향력 -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존 맥스웰 & 짐 도넌 지음, 정성묵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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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누군가에게 영웅이자 현인이다. 그 누군가에게는 그의 모든 말이 큰 가치를 지닌다" (12 쪽)

 

미국의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은 그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한 누구나 남에게 영향을 미친다. 영향에도 정도가 있다. 성공을 하거나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려면 위대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의 롤 모델은 누구십니까?

링컨 대통령, 마더 테레사 수녀, 슈바이처 박사, 헬렌 켈러, 이순신 장군 또는 축구황제 펠레 등 그 대상자는 분명 많을 것이다.

IMF 경제위기로 한국 경제가 백척간두의 위험에 처해 있던 그 순간 요술공주가 혜성같이 나타나 세계적인 역사깊은 대회인 US

오픈 골프대회를 우승하자 온 국민은 환호했었다. 특히, 러프에 빠진 공을 치기위해 맨발로 물속에서 스윙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 생생한 장면을 지켜 보았던 어린 꿈나무들은 자신들의 가슴에 박세리 선수의 감동적인 이 순간을 품었을 것이다.

소위 "세리 키즈"라는 신조어와 함께 현재 미국 여자골프계를 주름잡는 신지애등 많은 선수들이 저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력의 씨앗을 어린 후배들에게 또 뿌리고 있다. 이처럼 영향력은 참으로 위대하다.

 

이전에 이미 이런 신드롬은 있었다. 사라예보 국제탁구대회에서 이애리사 선수가 우승하자 한 동안 국내에선 탁구붐이 일며 동네 여기 저기에 탁구장이 성업 중이었다. 비단 스포츠 분야 뿐만 아니라 재계, 연예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삶의 목표가 무엇이든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면 그 목표를 빨리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으며, 또한 이들이 이룬 업적은 여러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 분명하다.

 

누구나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다만, 영향력의 정도와 수준이 다를 뿐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지를 본능적으로 이미 안다. 당신은 스스로 영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런데, 이런 영향력은 단 번에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갓난 아기가 갑자기 일어나 걷는 법이 없듯이, 존 맥스웰은 "역할 모델되기 - 동기 부여하기 - 멘토되기 - 확장하기"의 네 단계를 거쳐 성장하면서 얻어 진다고 말한다. 즉, 대중 매체에 비쳐진 유명인사의 이미지가 롤 모델이 되고, 이에 영향을 받은 사람에게 동기가 부여되어, 상대방의 잠재력이 발휘되도록 도우며, 나아가 영향을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이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다는 보편적인 진리처럼 영향력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게 마련이다.

나쁜 것을 보고 이를 흉내내는 제 2, 제 3의 범죄행위가 자행되는 것을 우리는 지금도 보고 있다. 우리는 가까운 주위 사람에게 항상 영향을 미치면서 살고 있음을 주지하고 타인에게 나쁘게 미칠 영향력을 절대 망각해서는 안된다.

 

최상위의 영향력을 발휘하여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다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타인의 삶에 변화를 주는 영향력을

발휘할 때 나의 이름이 롤 모델의 리스트에 오르지 않겠는가.

이렇듯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진실성, 경청하는 자세, 믿음과 격려 등의 소양을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매 순간 진실하라.

믿음과 격려로 양육하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어라.

타인의 말을 경청하라.

인정하고 이해하라.

더 크게 성장시켜라.

홀로 서기까지 함께 항해하라.

특별한 관계를 맺어라.

권한을 부여하라.

또 다른 리더를 양성하라.

 

"타인을 존경하고 본받을 만한 인격과 일관성을 가져라. 그리고 올바른 원칙을 가져라. 그러면 타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될 것이다" (54 쪽)

 

"당신의 야망을 깔보는 사람을 멀리하라. 하찮은 사람은 항상 남을 깔본다. 하지만 정말 위대한 사람은 남들도 똑같이 위대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 마크 트웨인 (83 쪽)

 

"상대방을 믿어 주어라. 그러면 그는 잠재력을 현실 속에서 실현하고 여러분은 그에게 영향력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113 쪽)

 

"2주동안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남의 관심을 끌기위해 2년동안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

 - 데일 카네기 (121 쪽)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함께 큰 일을 할 수 있다"

 - 마더 테레사 (232 쪽)

 

어떤 면에서 미래의 리더를 키우는 일은 릴레이 경기에서 바통을 넘기는 것과 비슷하다. 릴레이 경기에서는 아무리 잘 달려도 다른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지 않으면 경기에서 지고 만다 (282 쪽)

중소기업체 CEO를 맡고 있는 나에게 영향력이란 세 글자가 참으로 크게 다가온 화두였다. 훌륭한 리더십이 뭔가하고 골몰하던
나에게 정말 유익한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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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
리처드 칼슨 지음, 이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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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의가 무엇일까요?

아무튼 각자의 생각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창 잘 나가던 40대 중반 나이에 사고로 죽은 리차드 칼슨은 우리에게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는 삶의 여러 가지 요소 중 행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이 행복을 찾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기 보다는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라고 한다.

맞다.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눈을 뜨자 밝은 햇살이 창가에 찾아 들면 새로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기쁨으로 나는 이미

행복감에 젖는다.

 

이렇듯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상황 모두가 어찌보면 모두 행복인 것이리라.

그래서, 베스트 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인 차동엽 신부도 행복을 영어 "Happen"에서 그 어원을 찾고 "우연히 찾아 오는 것"이지 결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 행복 그 자체가 길이다" (21 쪽)

 

리처드 칼슨은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 사소한 감정, 그리고 사소한 행동 39 가지를 쉽고 재미나게 써내려갔다. 한 가지씩 읽을 때마다 연신 고개가 끄덕여진다. 얼마전 출간되었던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의 속편같은 느낌도 든다.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또 한 분이 있다. 얼마전 열반에 든 법정 스님도 무소유의 행복을 전도했었다. 비록 두 사람의 삶의 시공간이 달랐지만,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버리라는 정신은 같다고 생각된다.

 

"행복은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있는 선물을 꺼내 활짝 펼칠 때 내 앞에 나타난다" (23 쪽)

 

"우리의 마음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기보다는 불안정하더라도 현재의 익숙함에 머물러 있고 싶어한다" (32 -33 쪽)

 

우리가 흔히 접하는 불행, 고통, 슬픔, 두려움, 스트레스 등의 사소한 생각과 화, 불안, 비난, 집착 등의 사소한 감정 그리고

실패, 갈등, 저항, 조급증 등의 사소한 행동 순으로 39 가지의 단상들이 감미롭기도 하다. 눈이 번쩍 뜨이고, 머리가 시원해지고

심지어 가슴이 뻥 뚫린다. 하나같이 모두 버리라고 충고한다.

 

불가에선 "탐, 진, 치"의 세 가지 독을 버려야 해탈을 한다고 가르친다. 또한, 집착하고 있는 모든 욕망과 욕구를 내려 놓으라고

"방하착"도 가르친다. 기본 정신은 모두 버리라는데에 있는 것이다.

좀 더 가지려고, 더 예쁘 보이려고, 더 건강하려고 등등 우리는 너무도 많은 것에 집착한다. 이러한 집착이 우리를 행복은 커녕

오히려 그 반대인 불행으로 방향 전환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행복은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파랑새가 결코 아니다. 늘 내 주변에 머물면서 내가 무엇을 버리는지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리처드 칼슨은 우리에게 이렇게 외친다.

 

지금 당장 버리자, 사소한 것들을. 이미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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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의 8가지 조건
스콧 할츠만.테레사 포이 디제로니모 지음, 정수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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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족이든 문제는 있다. 세상에 완벽한 가족이란 없다"

 

저자 스콧 할츠만은 정신과 의사이면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신뢰하는 가족전문가이다.
그는 가족에 대한 정보와 데이트를 얻기 위해 "행복한 가족 설문"을 온라인 상에 게재하여 참여를 유도했고, 1266명의 가족 구성원이 이 설문에 동참했다.

 

성관계는 누가 먼저 시작하는지, 성관계 관련 책은 누가 구입하는지 등 가정내에서의 역할과 가족의 비밀 등을 숨김없이 털어 놓았고, 저자는 이를 토대로 가족을 행복으로 유도하는 절대적인 몇 가지 요소를 찾아내어 이름하여 "행복한 가족의
8가지 조건"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성관계에서부터 육아, 자녀교육, 그리고 노후까지 행복하고 건강하며 성공하는 가족으로 우리 모두를 이끄는 통찰력이
넘치는 가족가치관, 헌신과 소통, 지원과 지지, 자녀교육, 융화, 갈등해결, 회복, 그리고 휴식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제 저자의 8가지 솔루션을 맛보기로 한다.

 

가족가치관

 

"흩어지면 죽는다", 전쟁영화에서는 접하는 멘트이다. 하지만, 가족에게도 적용되는 훌륭한 기준이다.
가족이 살아가면서 어던 일에 대한 결정과 선택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일관된 신념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가치관이며
소위 가족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사는 강남으로 갈 것인지, 자녀들의 학교는 어디로 보낼지, 새차는 사느냐  렌트할 거냐, 종교생활은 할 것인지
등등 나열할 항목이 많다.
이러한 많은 항목들에 대해 가족간에 벌어지는 가치관의 충돌은 당연히 행복을 갉아 먹을 뿐만 아니라 불화와 갈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가족가치관은 가족을 한데 뭉치게 하는 원동력임을 명심하자.

 

헌신과 소통

 

어느 CF에서 "사랑이 변하니?"란 멘트를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 사랑은 변한다. 그래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사랑할 땐 사팔뜨기도 예쁘게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사랑의 콩깍지가
벗겨질 때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사랑은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 것 같지만 그 사랑을 성장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자와 여자는 "말하는 뇌"가 다르다고 한다. 서로의 대화방식을 이해하고, 배우자의 표현방식을 배우면서 들어주고, 말해주기에 공을 들여라. 가족은 서로의 희생적인 헌신으로 성장하는 법이다.

 

지원과 지지

 

프로야구가 최단기간에 400만명의 관중을 동원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 밤 잠실야구장, 두산과 LG간 빅매치가 열렸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기를 불러 넣기 위해 함성과 박수를 보낸다. 팬으로서 선수에게 보내는 격려와 지지는 선수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긍정적인 에너지이다.

그렇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가족구성원은 가족이라는 팀의 팬이 되어야 한다.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늘 함께하는 운명공동체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강하게 뭉친 가족은 항상 승리한다" (111 - 112 쪽)

 

자녀교육

 

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가짐으로써 결혼생활이 더 안정되고 행복할 거라고 믿는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양육이라는 것이
가끔은 고통스럽다. 결혼 초기 육아문제로 부부간에 갈등이 생긴다. 이를 극복하려면 아기의 탄생으로 부부 사이에 발생되는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교육에 있어서 엄마와 아바의 규칙이 다를 경우 자식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따라서, 엄마와 아빠는 서로 존중하며 가정 안에서의 기본 규칙을 정하여 일관되게 적용하고 부부싸움은 하되 절대 비공개로
해야 한다.

 

융화

 

혼합가족은 한 가족이 다른 가족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것이다.

이럴 경우 구성원이 한 팀이 되어 행복하려면 "희망 - 혼란 - 위기 - 안정 - 헌신"의 5단계를 거쳐야 한다.

물론 서로 다른 가정에서 성장했던 배경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가정을 구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갈등해결

 

싸우지 않는 사람은 없다. 가족갈등을 해결하려면 먼저 모든 가족은 싸울 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싸우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가족의 말을 경청하고, 가족을 존중하면서, 협상의 자세를 견지하되,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그 싸움을 끝내도록 해야한다.

존 고트만 교수에 의하면 "비난", "방어태세", "비협조", "경멸"의 네 가지 요소가 부부관계를 파괴시키기 때문에 이를 "요한계시록의 네 기사"라고 부른다.

 

회복

 

바람이 빠져 찌그러진 공에 바람을 다시 주입시키면 원래의 모양대로 복원된다.

가족들이 시련의 만남으로 타격을 입겟지만 한편으론 가족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시켜 다시 일어선다. 이것이 회복력이다.

심리학에선 회복력이란 사람이 불행하거나 정신적인 외상을 받았을 때 그것을 이겨내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 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매일 가족회복력을 연습하라. 연습이 뜻대로 되든 안되든 회복력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삶의 인간관계를 강조한다.

가족의 힘을 보여라.

끈기를 연습하라.

공동의 목표를 향한 노력의 가치를 가르쳐라.

바꿀 수 없는 일들을 찾아라.

고난 속에서 기회를 찾아라.

이기고 지는 일을 연습하라.

 

시련을 넘기 위해 건강한 몸과 마음, 효과적인 소통, 공감하기, 넘치는 사랑, 서로를 수용하기, 배려하고 은혜베풀기, 현실적인
기대하기, 한계와 경계 인식하기의 8가지 덕목을 갖추자.

고난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이것이 삶의 진리이다.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웃는다" (249 쪽)

 

휴식

 

마지막으로 가족의 행복한 결속력을 늘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오히려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의미이다.

행복한 기분을 느낄 시간을 만들고, 가족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면서, 함께 보내기 위해 가르치고 배워라.

 

"행복한 가족은 삶의 단계를 거치며 함께 변화하고 매년 성장한다. 행복한 가족은 고정형이 아니다. 항상 진행중이다"(276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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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주식투자 - 경제기사부터 읽어라
이승호 지음 / 이른아침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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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난 대로 투자하면 과연 돈을 벌 수 있을까?"

미련하게도 이 책을 읽고 싶었던 나의 첫번 째 이유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곳곳에 지뢰밭이 있기에 순진하게 경제기사에 돈이 있다는 말을 믿었다가는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생겼다. 한마디로 '거짓"이다.

 

경제기사를 읽는다는 의미가 기사의 해설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주식투자하는 사람치고 경제기사 읽지 않는 사람이 있겠냐 말이다. 경제기사가 돈이 된다면 경제부 기자들은 모두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재테크에 성공한 기자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도 들었다. 오히려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돈에 관한 의심"이 덕목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어떻게 경제기사를 볼 것인가?"로 나의 관점이 바뀌었슴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래도, 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행위를 하기 전에 경제기사와 친해지라', '경제기사는 돈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저자의 포인트에 나도 동의한다. 따라서, 주식투자를 해 본 사람이거나 또는 지금도 주식투자에 매달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3장(실전투자를 위한 경제기사)만 읽어도 무방하리란 생각이 든다.

 

경제기사와 친해지기

 

경제를 알고 이해해야 재테크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신문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먼저 스포츠 신문의 구독을 중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출퇴근시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신문을 보는 사람이 많지만 이 중 상당수는 스포츠와 연예 관련 기사를 뚫어지게 보고 있다. 이보다는 주요 일간지 경제면 또는 경제전문신문을 구독하기를 권한다.

 

1. 경제면을 될수록 많이 접해라.

 

2. 스크랩을 적극 활용해라.

 

스톡데일 패러독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제임스 스톡데일'장군은 1965년부터 1973년까지 수용소에서 포로생활을 하면서 20여 차례의 모진 고문을 당했지만 수용소 통솔 책임을 맡아 많은 포로들이 생환되도록 한 인물이다.

스톡데일에 의하면 수용소에서 낙관적인 사람이 제일 먼저 쓰러졌다고 한다.

즉, 낙관적인 사람들은 성탄절까지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이 시한이 지나면 부활절까지는, 다음엔 또 추수감사절까지 이런 식으로 상심에 지쳐 죽어갔다고 전한다.

 

주식투자에 뜬금없이 전쟁포로 이야기냐고 반문하겠지만, 이 교훈을 통해 성공에 대한 막연한 믿음보다는 냉혹한 현실을 바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승리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과 냉혹한 현실을 이겨낸다는 맹세의 이중성을 "스톡데일 패러독스"라고 말한다.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유발된 국제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의 지수가 하향세를 보일 때마다 '바닥', '저점'이므로

과대낙폭에 따른 상승가능성이 높다는 경제기사를 믿고 지나친 낙관에 빠져 냉혹한 현실을 파악 못하고 이를 외면했던 많은 투자자자들이 본인이 원치 않았던 장기투자의 길로 들어 서지 않았던가.

 

"곰(약세시장)도 돈을 벌고 황소(강세시장)도 돈을 벌지만 탐욕스러운 돼지는 도살당한다" (61 쪽)

 

대박기사를 보고서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왕왕있다. 때로는 경제기사가 교묘하게 광고로 이용되기도 한다며

주의를 환기시킨다.

 

"기사와 광고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206 쪽)

 

올해 상반기 주요 이슈중 하나가 "스팩(SPAC)"이었다. 스팩이란 기업인수목적회사를 뜻한다.

그런데, SPAC의 참 의미도 모른 채 다소 과장된 경제기사에 현혹되어 마치 과거에 대박을 안겨준 공모주 청약의 환상에 빠져 투자자들은 고고씽을 외쳐 대었다. 당시의 공모주 청약가는 내재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시초가격이 결정되었지만 요즈음은 산정방식이 그때완 매우 다르다.

SPAC은 말 그대로 기업인수 즉 M&A를 쉽게 해 주려는 공모펀드인 셈이다. 내용없이 아직도 껍데기에 불과함에도 투자자들은 공신력있는 증권회사가 이를 시행하는 것이기에 미래에 대박을 안겨 주리란 막연한 기대감을 가졌던 것이다. 이런 투자자는 탐욕스러운 돼지일 뿐이며 스톡데일의 교훈처럼 서서히 지쳐서 죽게 마련이다.

SPAC은 Shell(껍데기)이다. 여기에 담길 Pearl(진주)에 따라 진정한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후 과열에 대한 우려감을 연일 경제기사로 보도했지만 晩時之嘆이었다. 사전에 SPAC이 무엇인지 충분한 경제교육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경제기사를 통해 경제지식을 쌓고, 경제 흐름에 따라 돈의 길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조금씩 알게 된다. 따라서, 지식을 넓혀 가는 수단과 방법으로 경제기사를 읽어야지 경제기사에 돈이 있다고 함부로 덤비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려면 경제기사부터 먼저 읽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기는 주식투자를 하려면 먼저 자신을 이겨야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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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
김익록 엮음 / 시골생활(도솔)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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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평생을 살며 모든 이를 다 알면서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장일순 선생도 내가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그냥 그렇게 지나치고 말았을 것이다.

선생은 강원도 원주에 대성학교를 설립한 교육자며, 한살림 운동을 펼친 사회운동가란 사실을 알고서 "아, 그 사람!!"하면서

나의 기억 창고의 녹쓴 문을 열 수 있었다.

 

집에서 시내까지 15분 정도의 거리인 원주천 둑방길을 지나가는데 2시간이나 걸려 다닌다는 장일순 선생의 호는 무위당이다.

또한, 선생은 난초 그림으로 유명한 서화가이며,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였다.

凡人이라면 무심코 지나칠 발 아래의 풀들을 보면서 길가의 모든 잡초들이 자신의 스승이요 벗이란 생각에 잠겨 그 길을 걷는다고 합니다. 티베트 수도승의  오체투구만큼이나 진지함이 느껴집니다.

 

무위당 선생은 향기가 풍기는 듯합니다.

암울한 시절 민주 투사들이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 위해 야밤에 감시의 눈길을 피해 원주로 선생을 찾곤 했답니다. 멀리서도 향기를 풍기니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은 어렵싸리 찾아와 밤새 선생과의 대화로 기를 충전받고 했나 봅니다. 천주교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도 선생의 벗이었답니다.

 

"향기가 못가는데 없고 인적없는 골짝에서도 그 향기를 감추지 않는다"(14 쪽)

 

선생은 평생 붓글씨를 쓰셨습니다.

예서에서 해서 그리고 행서까지 두루두루 잘 쓰셨답니다. 특히, 묵으로 난을 즐겨 쳤으며 추사의 "불이선란(不二禪蘭)"과 대원군의 "석파란(石坡蘭)"만큼이나 선생의 "무위란(無爲蘭)"도 한 경지에 올랐습니다.

흔한 잡풀에, 풀 한포기 위에 꽃 대를 치고 꽃 잎을 그린 붓 자국이 마치 사람의 조용한 얼굴 모양입니다. 서화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도 한 눈에 척 알아 볼 수 있는 그림과 글씨들이 이 책엔 온통 가득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선 묵향이 은은하게 풍깁니다.

 

"서필어생(書必於生), 글씨는 삶에서 나온다"(31 쪽)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면서 유학과 노장사상에도 해박했다. 선생의 할아버지와 해월 최시형 선생의 영향을 받아 "걸어 다니는

동학(東學)"으로 불리기도 하면서 종교간의 장벽을 허무는데 앞장선 선각자입니다.

 

"모든 종교는 담을 내려야 합니다......어차피 삶의 영역은 우주적인데 왜 담을 쌓습니까? 그것은 종교의 제 모습이 아닙니다.

담을 내려야 합니다"(
93 쪽)

 

불가에선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즉, 티끌 하나에 시방세계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달리 말하면 道란 세속에 함께

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천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세속에 있는 것이라고 설파하면서 해월 선생의 가르침도 전하고 있습니다.

 

"천지즉부모(天地卽父母)요, 부모즉천지(父母卽天地)니, 천지부모(天地父母)는 일체야(一體也)라"

 

1928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1994년 원주 자택에서 6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선생에 대하여 김지하 시인은

이렇게 평합니다.

 

"하는 일 없이 안 하는 일 없으시고

달통하여 늘 한가하시며 엎드려 머리 숙여

밑으로 밑으로만 기시어 드디어는

한 포기 산 속 난초가 되신 선생님"
(134 쪽)

 

이렇듯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세상을 늘 바로 보았으며 지혜와 용기를 얻기 위해 찾아온 많은 이들을 따뜻한 맘으로

맞이했던 故 장일순 선생은 이 시대의 선각자며 만인의 스승이었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선생의 말씀과 그림을 함께 담은 잠언집입니다. 지난 6월 중순 암투병중 하늘로 가신 제 아버님의 분위기와 비슷하여 읽는 내내 아버님이 생각나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소유하려 하면 경쟁이 생기고 그것은 폭력이 될 수 밖에 없다" (214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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