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인맥 수업 - 세계 최고의 엘리트 곁에는 누가 있는가
코니 지음, 하은지 옮김 / 꼼지락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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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성공하느냐 아니냐, 행복한가 아닌가는 많은 부분이 인맥에 달려 있다. 혹시 당신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성공한 사람은 모두 인생에서 귀인貴人의 도움을 받는다. 행복한 사람 역시 항상 다른 이들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둘러싸여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인맥이 우리들의 성공을 이끈다

 

책의 저자 코니는 베이징 대학교 국제경제학과와 하버드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LG전자 등에서 근무했으며 폴라로이드사() 사장, SGS 벤처스 이사직을 역임했다. 2009년 컨설팅 회사 루이리시(瑞利溪)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해외 친환경 과학기술 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책은 20여 년에 걸친 저자의 직장 생활, 창업, 경영과 관련된 인맥 관리법을 빠짐없이 담은 책이다. 인간관계에 두려움을 없애는 마음가짐, 낯선 사람과 친해지는 단계별 노하우,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는 질문하기, 온라인 인맥 관리를 위한 SNS 운영 원칙, 상사와 동료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단단한 인맥을 다져주는 '식탁 교제' 등 인생의 귀인을 발견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방법을 전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어떤 장소에서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게 교제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인맥력의 핵심은 대인관계에 관한 길, 즉 핵심 가치관을 익히는 것에 있다.

 

 

 

 

 

 

 

먼저 나서서 움직인다

 

 

졸업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나는 먼저 나서서 친구들에게 연락한다. 외국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면 친구나 고객들, 예전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고는 한다. 명절 때도 먼저 전화를 하거나 문자나 메신저로 안부 인사를 전한다. 어느 날 문득 어떤 친구가 생각나면 바로 전화를 걸어서 잘 지내는지 묻기도 한다. 때로는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이거 봐, 또 내가 먼저 연락했잖아. 너는 내가 먼저 안 하면 절대 안 하지?”라고 농담을 건넨다. 그러면 친구들은 웃으며 "아니야. 내가 게을러서 그래. 네가 항상 먼저 연락하니까 그게 습관이 됐잖아"라고 대답한다.

 

좋은 인연을 만드는 법

 

먼저 나서서 움직인다

진실한 태도로 대한다

기꺼이 도움을 준다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습관적으로 칭찬한다

솔직하게 약점을 인정한다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는 과정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정도正道가 있어야 한다. 특히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는 과정은 서로가 첫눈에 반하는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상대와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되고 친숙해져야만 좋은 의도도 통하는 것이고 이익도 공유할 수 있다. 혼자 좋다고 일방적으로 달려들면 대다수의 사람은 놀라서 도망간다. 처음 만난 사람과는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나면 차차 같이 밥도 먹을 수 있고 그렇게 우정도 깊어진다.

 

 

걱정하지 말자. 연습이 더해지면 '정도'를 지키는 건 어렵지 않다. 이것을 잘 지키면 모르던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5분 사교의 힘

 

5분은 짧지만 대형 회의나 포럼, 행사 등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는 적당한 시간이기도 하다. 또 대개 이런 장소는 사교의 장으로 발을 내디딜 절호의 기회가 된다.  상상해보자. 행사장 안에는 이미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손에는 칵테일을 들고 단소를 나누고 있다. 이제 막 도착한 사람은 그들 안으로 끼어 들어가는 것보다는 음료 바 앞에서 줄을 서서 마실 것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때 앞뒤에 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자연스럽다.

 

 

모두 음료를 받아가는 짧은 과정 중에 오갈 수 있는 대화들이다. 음료를 받은 뒤 만일 그 사람과 아무런 공통의 화제나 관심사가 없다고 여겨지면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도 좋다. 반면 짧은 대화 속에서 그 사람이나 회사, 직업이나 그가 지닌 자원에 흥미가 생겼다면 한쪽에 서서 명함이나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하라. 이 모든 것이 5분 안에 이뤄지는 일이다.

 

 

절대 한 사람에게만 딱 붙어서 놓아주지 않겠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대형 포럼이나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인맥을 넓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대화는 5분이면 적당하다. 상대에게 연락처를 받았다면 돌아간 뒤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점심시간을 활용한다

보통 점심시간은 한 시간 정도로 정해져 있다. 이는 상대를 이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며 화젯거리가 떨어질 때쯤 마무리할 수 있는 적당한 시간이다. 함께 먹는 요리부터 시작해 주말 계획이나 업무 내용, 취미생활 등에 관해 사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결 고리를 강화할 수 있다. 누구와 만나든 식사 전에는 화제를 넉넉히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가 말이 없는 사람일 경우 정말 밥만 먹다 오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인맥 다지기 습관

 

점심시간을 활용한다

행사를 활용한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나에게 맞는 사교 단체를 찾아 활동한다

도와준 사람에게 꼭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인맥은 '점'이 아닌 '선'이다

사후 관리는 지속적으로 한다

 

 

보증인을 어떻게 찾을까?

 

20년 전 직장 안에서 저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참에 불과했고 보증인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 리가 없었다. 하지만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와 강한 책임감, 그리고 원활한 소통력으로 자신도 모르게 보증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그의 커리어 계발에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나중에 그들이 써준 추천서 덕분에 저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진급이나 임금 상승은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다. 할 수 있는 걸 다 했지만 자기 자신을 위한 보증인이 뒤에서 당신을 위해 이익을 쟁취해주지 않는다면 기회는 보증인을 확보한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버릴 것이다.

 

직장에서 자신을 위한 보증인을 확보하고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만한 실력을 보여주어서 그들이 기꺼이 자신을 도울 수 잇도록 하자. 그러면 반드시 신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대화 능력 키우기

 

대화의 원칙에 관해서는 기억하자. 즉, '네' 혹은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질문을 던져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더 많이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도 역시 누군가의 질문에 '네' 혹은 '아니오'로만 대답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과 관점, 느낌을 이야기하는 표현법을 익혀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어디냐고 물으면 단순히 '프랑스요'라고만 대답하지 않는다.
'

'프랑스는 남편이 프러포즈한 곳이라서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나라지요. 그리고 역사와 건축물, 예술과 미식, 패션이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프랑스는 이런 것들의 완전한 결정체예요. 게다가 샹젤리제 거리를 걷고 있으면 마음이 너무 편안하고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매년 두세 번은 꼭 프랑스에 가요'

 

이렇게 말하면 대화를 더 깊이 이어갈 수 있다. 질문한 사람이 나에 대한 단서나 실마리를 찾아서 대화를 추진하고 나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사실뿐 아니라 더 많은 관점과 생각을 읶르어내야 하며, 심지어 깊은 감정과 정서가지도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식탁 교제'

 

식탁 앞에서 사람들은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식사를 하면서 음식에 대한 평가부터 시작해 문화와 정치, 권력 등 자양한 주제를 토론한다. 따라서 우리가 누구와 식사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식사 모임을 어떻게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까? 주도권을 잡고 싶다면 먼저 모임을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하라. 

 

첫째, 현재 당신의 일과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사람

둘째,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

셋째, 잘 모르지만 관심 있거나 도움될 것 같은 유형의 사람들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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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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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금융구사능력'을 독자에게 가르치거나 지갑을 열 때마다 자기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일일이 말해줄 생각은 없다. 대신 우리 저자들은 돈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몇 가지를 파고들고, (사실 이것이 더 중요한데) 왜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 '서문' 중에서

 

 

돈과 관련한 의사결정

 

책의 저자 댄 애니얼리듀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경영대학원, 신경과학과, 의대 등에 두루 적을 두고 있다. MIT 미디어랩과 경영대학원 방문교수이자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연구원이기도 하다.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다 현실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주력해왔다. 일상생활과 기업 경영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참신하고 탄탄한 이론을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소장 경제학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이 최근 선정한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신진 경영 대가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다양한 연구 업적은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보스턴 글로브〉 등 유수의 매체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그의 첫 번째 저서인 <상식 밖의 경제학>은 행동경제학의 새로운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그는 '경제학계의 코페르니쿠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경제 주체는 늘 합리적인 존재라는 기존 경제학의 대전제에 관한 근본적 회의감을 논리적이고 참신하고 설득력 있게 제기했기 때문이다.

 

 

 

 

잘못된 의사결정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왜 더 복잡할까? 바로 기회비용 때문이다. 돈의 특수한 성격을 고려할 때, 돈으로써 뭐든 다 할 수 있음은 명백하다. 그러나 돈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뭔가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

 

즉, 어떤 것을 하지 않을지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간에 돈을 사용할 때마다 우리가 분명히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점심 시간, 직장 동료들과 중식당에 갔다. 짜장면과 짬뽕, 어떤 음식을 택할 것인지는 개인의 취향에 달렸다. 짬뽕을 선택한 사람은 짜장면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포기한 짜장면은 바로 기회비용이다.   

 

의사결정의 지름길

가격할인은 멍청함을 부르는 독약이다. 가격할인은 의사결정 과정을 지나칠 정도로 단순화시켜버린다. 어떤 상품이 '세일 중'일 때 사람들은 해당 상품에 똑같은 가격표가 붙어 있어도 정상가격임을 알릴 때보다 빠르게 행동하고 생각도 적게 한다. 즉, 당연히 평상시보다 싼 값에 팔 것이라고 단정해 버린다.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것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이 너무도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상품이 세일 중이라고 하면(즉, 상대적인 가치평가 결과를 받아들 때) 손쉬운 길을 선택해서 그 세일 가격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 우리는 상대적으로 저항이 가장 적은 경로를 선택한다. 이는 원시 인류가 생존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 회로를 후손들의 DNA로 유전했기 때문이다. 

 

 

감정적 회계

 

조너선 레바브피트 맥그로는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돈을 얻게 되면 사람들이 이를 '세탁하려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를 '감정적 회계emotional acconting'라고 부른다. 감정적인 돈세탁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고약하게 때가 묻은 돈은 채무변제 같은 심각한 일이나 고아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거나 하는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일에 사용함으로써 세탁할 수 있다.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 이 행위가 돈과 연관된 나쁜 감정을 씻어주고, 따라서 나머지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이런 유형의 감정적 돈세탁은 누가 봐도 이성적이지 않지만,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돈을 지출하는 방식을 상당히 정확하게 진술해준다. 사람들은 이치에 맞는 방식이 아니라 기분이 좋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지출한다.

 

 

고통스러운 지출의 방지 

지불의 고통은 당연히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지출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옳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고통을 종식시키는 대신에 신용카드 같은 여러 금융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서 그 고통을 누그러뜨릴 여러 방법을 고안해낸다. 신용카드, 전자지갑, 자동이체 등을 사용하는 것은 '금융 헬멧'을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실력이 형편없는 의사와 마찬가지로 고통이라는 증상을 치료하긴 하지만 그 증상의 근본 원인인 지불을 치료하지는 않는다. 바로 이것이 지출과 관련해서 스스로 내리는 의사결정을 평가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실수다. '지불의 고통 =시간 + 주의력'이란 공식이 성립한다. 즉 돈을 지불하는 시각과 물건의 소비 시각 간의 간극을 넓히고, 지불에 요구되는 주의력을 줄인다.

 

 

매몰비용

 

어떤 사람이 지금까지 약 이십 년을 이어온 부부 관계를 정리하려고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이 사람은 지난 세월 공을 들인 노력과 아름다웠던 추억 등을 높이 평가함으로써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다. 그러자 가장 친한 친구가 옆에서 이런 조언을 한다. "지난 이십 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는데, 지금 이 사람에게 청혼하고 싶어?"라고 말이다.

 

우리들은 흔히 대화 속에서 '죽은 자식 ~만지기'라는 말을 한다. 이미 죽어버린 자식의 거시기를 만진다고 해서 갑자기 일어설 리가 있겠는가. 결코 그럴 수가 없다. 왜 이런 말이 탄생했을까? 그만큼 인간은 소유물에 대한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소유물에 대한 투자는 이미 과거의 역사 속에 묻히고 만 것임에도 여기에 자꾸 커다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   

 

인생의 많은 측면에서, 자신이 과거에 어떤 투자를 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걸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성적인 세상에서라면 사전에 투자한 금액의 규모는 현재의 행동 결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또한 만약 이 사전 투자가 실패로 끝났다면 그건 이미 '매몰비용'이다. 성공했든 실패했든 간에 그 돈은 수중에 남아 있지 않다. 그 돈은 이미 날아가고 없다. 미래가치 예측이 더 중요하고 더 필요하다. 때로는 미래를 바라보기만 해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돈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돈은 대체 가능하다

고통을 회피하려는 습관

자신을 믿는 어리석음이 부르는 힘

우리는 소유한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한다

공정함과 노력에 대한 과도한 염려

언어와 제의가 만드는 마법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하는 까닭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

돈, 너무 많이 생각해서 탈이다

 

 

돈, 어떻게 쓸까 - 돈 쓰기의 기술

 

그렇다면 우리들은 돈을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라는 숙제가 남는다. 책은 "마음이 가는 곳에 돈을 써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기사로 나온 7급 공무원의 1억원 기부를 소개하려 한다. 대구시 수성구청 7급 공무원인 김영익 씨는 최근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그는 1억 원이나 기부할 정도로 재력가일까?

 

아니다. 그는 27평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지만, 역시 공무원인 아내와 협의한 끝에 3년전 3억원을 주고 산 아파트가 거의 5억원까지 상승했으니 이 중 1억원은 5년 할부로 기부금을 내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는 인생의 성공 평가를 얼마나 재산을 많이 모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남을 위해 사용했는가로 그 척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 존경심이 저절로 생기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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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일어서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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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곳은 대개는 전원 지대고, 땅이다. 달리 뭐가 부족하건 땅만큼은 공급이 달린 적이 없었는데, 사실 땅이 그렇게 완전히 넘쳐나는 것은 어떤 지칠 줄 모르는 기적으로만 설명될 수 있다. 땅은 분명히 인간보다 앞서 생겼고, 오래, 아주 오래 존재해왔음에도, 여전히 소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늘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9쪽) 

 

 

마우템푸 가족의 일대기


책의 저자 주제 사마라구는 포르투칼 작가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22년 포르투칼 중부 지역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소설, 시,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그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2010년 6월 18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소설의 주인공은 제화공 도밍구스 마우템푸, 주요 등장 인물로는 아내 사라 다 콘세이상, 아들 주앙 마우템푸, 장인 라우레아누 카항카 등이다. 첫 무대는 포르투갈 남부의 시골길이다. 도밍구스는 몰아치는 폭풍우를 맞으며 아내와 어린 아들을 리어카에 태워서 이사 중이다. 첫 장면이 이렇게 날씨가 불순한 것은 앞으로의 마우템푸 가족의 여정이 순탄스럽지 않음을 미리 암시하는 셈이다.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제화공 도밍구스는 장인에게 빌린 수레에 짐을 싣고 아내와 아들을 이끌고 몬트 라브르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는 중이다. 술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그는 상크리스토방에 도착해서도 선술집을 전전한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들은 란데이라로 이사하게 되고, 이번엔 그는 성당지기의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성당 사제인 아가메드스 신부의 여조카를 탐내는 눈으로 본 탓에 성당지기 임무에서 쫓겨나자, 이에 반발한 그는 미사 중 신부에게 완벽하게 망신을 준다. 결국 마우템푸 가족은 또다시 마을을 떠난다.

 

이런 도밍구스의 일생은 그리 길지 않다. 아내에게 다섯 아이를 낳게 하고, 어려운 삶을 비관한 그는 나뭇가지에 밧줄을 감고 목을 매달앗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을 마감하기 전에는 수차례 이사를 하면서 타지로 떠나야 했고, 무책임한 탓에 가족으로부터 세 번이나 도망쳤으며, 세 번째는 결국 가족과 화해하지도 못했다.

 

"땅은 크고 탐욕스러운 입에 어울리는 풍만한 젖가슴을 가진 어머니, 자궁이다. 땅은 가장 큰 땅과 그냥 큰 땅으로 나뉘어 잇다. 아니 더 큰 것은 더 큰 것에 합친다고 말하는 게 좋을 것이다"

 

때와 장소는 급변하는 20세기의 포르투갈이다. 소설은 가진 자들의 폭정에 저항, 삶의 조건을 쟁취해나가는 마우템푸 가족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라티푼디움이란 옛 로마 시절에 노예가 경작하던 광대한 사유지를 가리킨다. 20세기에서나 21세기에서나 땅은 가진 자들에겐 풍요를, 없는 자에겐 불행과 고통을 안겨준다.

 

도밍구스의 아내는 그녀의 아버지가 그토록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도밍구스에 푹 빠져 이 남자가 아니면 다른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통에 결혼 승낙을 받앗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무 쓸모짝에도 없는 술주정뱅이가 사위로 결코 흡족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딸은 그러지 않았다. 급했다. 덜컥 속도위반으로 임신 중이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정치 상황은 군주제가 무너지고 공화정이 들어섰다. 이후 치솟는 물가와 굶주림에 더욱 궁핍해진 사라와 세 아이들은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도밍구스를 뒤로한 채 몬트 라브르의 친정아버지 집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아이들은 올가미에 목을 매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일찍부터 밀밭의 일꾼으로, 가정부로 나가 일하며 냉엄한 농촌의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주앙 마우템푸는 이제 가장이고, 맏이다. 첫째의 유산이 없는 첫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자이며, 아주 짧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큰아들 주앙이 파우스티나와 결혼해 아들 안토니우와 딸 그라신다, 아멜리아를 낳고 근근이 살 무렵, 살라자르의 독재 정권에 맞서 하루 여덟 시간 노동과 임금 인상의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주의 운동이 일어난다. 대지주들과 주교는 일터에 나오지 않는 농민들로부터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군경찰과 공모하여 무고한 노동자들을 체포하기에 이르고, 주앙 마우템푸 역시 파업의 대가로 체포되었다가 가까스로 풀려난다. 이 무렵 사라 다 콘세이상은 거의 매일 남편 도밍구스가 핏자국 난 목을 드러낸 채 올리브나무 숲에 누워 있는 꿈을 꾸다 정신병원에서 세상을 떠난다.

 

주앙의 아들 안토니우는 군에 징집되고, 큰딸 그라신다는 몬트 라브르의 첫 번째 파업꾼 마누엘 이스파다와 결혼한다. 주앙은 농장 동료들과 파업을 진행하려다 누군가의 밀고로 4년 만에 다시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6개월 만에 출옥한다. 제대한 안토니우가 프랑스로 일하러 간 사이 그라신다는 아버지의 파란 눈을 빼닮은 딸을 낳고, 이로써 온 가족들이 모여 아기의 탄생을 기뻐한다. 

 

한편 몬트 라브르의 밀밭에서는 일자리에 대한 소동과 이를 억누르려는 지주들의 신경전이 반복되는데, 광활한 밀밭의 수확을 포기해서라도 노동자들을 응징하려는 지주들의 횡포에 농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진다. 광장에서 큰 시위가 일어나고, 몇 사람은 다치고 죽는다. 그리고 뒤이어 보수 우파의 독재 정권이 무너지는 '카네이션 혁명' 끝에 소작농들은 대지주의 땅을 점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앙 마우템푸는 그의 명이 다하여 가족들의 보살핌 아래서 평온하게 생을 마감한다. 

 

민중은 굶주리고 더러워지게 되어 있었다. 자주 씻는 민중은 일하지 않는 민중이다, 아, 도시에서는 다를지 몰라도, 나도 그건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 대농장에서는 서너 주, 때로는 몇 달 동안, 그게 알베르투가 원하는 거라면, 집에서 멀리 나와 일을 해야 하고, 그동안에는 얼굴도 손도 씻지 않고 면도도 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명예와 사내다움에서 중요한 점이다. 만일 씻거나 면도를 한다면, 말도 안 된다고 웃음을 터뜨릴 만한 그런 가정을 현실로 만든다면, 그 사람은 윗사람과 동료 일꾼들 모두에게 놀림거리가 된다. 그게 이 시기와 시대의 훌륭한 점이다,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을 기뻐하고, 노예가 자신의 굴종을 기뻐한다는 것이.

 

 

 

포르투갈 현대사를 바탕으로 대농장에서 일하는 농업 노동자 3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이 억압당하고 짓눌리던 존재에서 우뚝 일어서는 존재로 바뀌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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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 흔들리지 않는 부는 어떻게 축적되는가
토머스 J. 스탠리.세라 스탠리 팰로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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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평가들의 이의 제기와 달리 스탠리 박사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엄청난 부자가 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구를 통해 우리가 행동으로 경제적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거듭 입증해 보였다. 그의 삶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그는 몹시 초라했던 어린 시절의 환경을 극복하고 경제적 자립을 달성하기 위해 꼼꼼하고 꾸준하게 자신의 행동 방식을 바꿨다. - '들어가며' 중에서

 

 

부자의 길을 추적하다

 

책의 저자 토머스 스탠리는 부자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저술가로,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조지아 주립대학교에서 20여 년간 마케팅 교수로 재직해오며 미국의 백만장자들에 관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미국 부유층을 다룬 40개 이상의 논문을 썼으며, 그의 연구 논문은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포브스>, <포춘>, <타임> 외 미국의 NBC 〈투데이 쇼〉, 〈오프라 윈프리 쇼〉 등 권위 있는 언론매체와 유명 대중매체에서 여러 차례 인용, 소개되었다.

 

그는 부유한 고객들을 식별하고 끌어들여 충성 구매층으로 유지하기 위한 판매, 마케팅 전략을 연구, 개발하면서, 부유층 시장을 전문적으로 조사·분석하는 연구 기업인 어플루언트 마켓 인스티튜트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자신의 연구와 논문에 담긴 바이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자 개별 성향·행동을 예측한 자료, 즉 '고객 심리'에 관한 정보를 금융서비스 산업에 제공하는 연구 기업인 데이터포인츠의 수석 고문을 지냈다.

그의 저서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은 전세계에 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출간 후 170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해 '올해의 비즈니스서'로 선정됐다. 이후 <부자 마케팅>으로 베스트 오브 비즈니스에서 선정하는 '미국 10대 경영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책의 공저자인 세라 스탠리 펠로는 스탠리 박사의 딸로 책 집필 중 2015년 사망한 아버지의 원고를 마무리했다.  

 

책은 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에서는 20년 전 과거의 이웃집 백만장자와 지금의 이웃집 백만장자들을 비교해 살펴본다. 은퇴한 젊은 부자 '파이어족'부터 55세에 천만장자로 은퇴한 이웃집 백만장자의 사례를 통해 모든 백만장자에게서 드러난 부의 기본이자 전제조건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제2장에서는 오랫동안 세상에 전해져온 7가지 부의 신화에 대해 언급하고 이는 철저히 잘못된 통념이라는 것을 이웃집 백만장자들의 생활 방식과 돈에 관한 생각, 태도 등을 근거로 증명해낸다.  제3장은 이웃집 백만장자의 기본 요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4장에서는 백만장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며, 무엇을 사고 무엇을 절대 사지 않는지를 다양한 조사 데이터를 통해 설명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부자 동네'에 살고 있지 않으며 자택을 소유했을지라도 54평을 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이 흥미롭다.

 

제5장은 부자들의 DNA라고 할 수 있는 '인내심'과 관련된 경제적 결정방식과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6장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돈으로 바꿔내는 데 남다른 능력을 가진 백만장자들의 직업관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7장은 '투자' 영역에서의 이웃집 백만장자들의 선택을 엿볼 수 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살아있다

 

이웃집 백만장자의 경제적 성공은 일반적으로 재산을 물려받은 결과가 아니다. 경제적 성공의 길은 파이어족(재무적으로 독립, 일직 은퇴한 부자들)이 예시하듯이 인생과 돈에 대해 다른 사고를 하기를 요구한다. 그 길은 절제와 노력을 요구한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 환경, 시장에 대한 지식도 요구한다. 재정적, 정서적, 인지적, 시간 등의 자원을 배분하는 기술도 뛰어나야 한다.


말하자면 이것은 재산을 모으는 동안 절약하고,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며, 잘못된 통념에 따라 '부자 행세'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어떤 사람에게는 미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현재의 높은 소득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수십만 또는 수백만 달러의 급여를 계속 받아야만 유지할 수 있는 집을 사지 말고, 평균 이상으로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정서 및 인지 자원을 동원해 경제적 자립과 자유를 허용하는 일을 개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모든 길은 용기끈기를 요구한다. 

 

"경제적 자립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없다" 

부에 관한 신화

 

부자가 되는 방법에 관한 신화들을 무시한다면 남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 자신의 행동, 선택, 생활 방식이다. 소득은 통계적으로 재산과 연관이 있지만 재산은 아니다. 이 사실을 이해할 때 저축률(saving rate)의 중요성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저축률은 얼마를 버는가가 아니라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가(어떻게 소비하고 저축하는가)로 좌우된다.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이 저축하고 수입이하로 사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재산을 축적하는 수학적 진리다. 

 

깨부셔야 할 7가지 신화

 

성공하려면 성공한 집단에 들어가라

소득이 곧 재산이다

부자는 고급 승용차를 탄다

부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건 부자들 탓이다

혼자 힘으로는 남보다 잘살 수 없다

부자들은 악한 존재다

이웃집 백만장자의 기본요건

 

부는 돈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찾아온다. 돈에 대한 존중은 절제하며 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포함된다. 연간 소비 항목에 대해 예산을 세우거나 결산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돈을 중시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이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처럼 소득명세서상 부자가 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우리 연구의 표본이었던 백만장자들의 약 70%는 부모가 근검절약했다고 말했다.

 

절약은 재산 형성을 위한 초석이다 

 

 

백만장자의 소비 방식

 

부자들이 부유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수입보다 검소하게 살고 가치를 따져 물건을 사기 때문이다. 재산 축적에 성공한 사람들은 지출과 소비를 할 때마다 경제적 독립기념일을 맞이하기 위한 훈련으로 여기며 한결같은 절제력을 발휘한다. 그 덕분에 그들은 경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부를 쌓을 수 있다. 그들은 평생 자신의 구매에 대해 연구하고, 평가하고, 면밀히 검토한다.

 

유행을 무시하고, 사람들의 견해와 영향력에 무관심하고, 수입보다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이 소득을 재산으로 바꾸는 데 능한 사람들의 특징이다. 이런 생활 방식의 결과로 그들은 더 자유롭게 직장을 바꾸고, 자기 사업을 시작하고, 모험을 할 수 있다. 한결같이 절제하는 소비 습관이 자기 힘으로 부유해질 수 있는 사람들과 현재 부유한 사람들의 기본 표식이다. 

백만장자 DNA

 

재무 관리에서 절제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연구 결과까지 제시해주는 경우는 별로 없다. 자기 힘으로 경제적 성공을 이룬 백만장자들에 대한 40년 이상의 연구 결과들은 절제(근검절약), 노력, 끈기경제적 성공의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고액 및 초고액의 순재산 보유자를 대상으로 했던 <백만장자 마인드>의 연구에서부터 대중 부유층을 대상으로 했던 데이터포인츠의 연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부자들의 사업 운영 방식이나 가계 재무 관리 방식에서 '성실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실성은 백만장자들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나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순재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성실성은 다양한 직업과 조직에서의 직무 수행 및 근속과 연관성이 잇는 것으로 계속 보고됐다. 만일 누군가를 고용하는 위치에 있고 한 가지 성격 특성만 측정할 수 있다면 성실성을 택하고 싶을 것이다. 이는 재무 관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나이 또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절약, 계획 수립, 책임감 등은 성실성과 연관이 있다.

 

성실성이 포함하는 하위 특성

 

근면(열심히 일함, 자신감)

덕행(도덕적 또는 사회적으로 옳은 일을 행함)

자기통제(신중함, 만족 지연)

체계적(꼼꼼함)

책임감(타인과 공동체에 옳은 일을 행함)

전통주의(권위와 규칙을 고수하고 변화를 싫어함) 


백만장자의 직업관

 

횡재한 적도 부자 삼촌도 없다면, 복권에 당첨되거나 자동판매기 거스름돈에서 희귀 동전을 발견한 적도 없다면 우리는 모두 일해서 수입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이 돈을 생활비로도 쓰고 저축도 해서 거기서 추가 수익이 나오도록 해야만 한다. 의도적인 조기 퇴직을 선택한 사람들도 경제생활의 초기 단계에서는 소득을 창출해야만 한다.

 

지출과 소비의 철저한 관리, 안정적 환경, 행복했던 어린 시절이 소득 창출에 미치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고 목표를 수립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 강점을 활용해 소득을 올려야만 부의 씨앗을 심을 수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일을 어떻게 할까? 이들은 만족감과 함께 충분한 수입을 제공하는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직함은 재산보다는 소득을 알려주는 지표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사실, 이미 당신 안에 있다"

 

이웃집 백만장자의 탄생은 어느 한 가지 요인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소득과 소비, 일, 관계, 투자…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철저한 자기관리 하에 이웃집 백만장자로 '만들어진다'. 자기 자신을 백만장자로 뒤바꾸기 위한 선택과 행동을 하는 자만이 절대 마르지 않는 부를 가질 수 있게 되고 남들이 가질 수 없는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책은 세상이 변해도 절대 바뀌지 않는 강력한 부의 법칙을 담은 최고의 바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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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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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할 때 끝까지 고민하지도 모든 방안을 검토하지도 않고 어느 지점에 멈춰 서서 일을 서둘러 마치는 얼치기도 아니고 그냥 대충 넘어가려는 어물쩍도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이 옳고 다른 쪽이 무조건 나쁘다고 큰소리를 치는 것도 중용의 길이 아니다. 중용은 인간의 진실에 따라 모든 것을 걸고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도전하는 길이다. - '저자의 글' 중에서

 

 

중용은 우리 삶의 중심을 잡는 무게추다

 

이 책의 저자 신정근은 서울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배우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유학대학장, 유학대학원장, 유교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열풍을 일으겼던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비롯하여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불혹과 유혹 사이>, <인생교과서 공자>, <중용: 극단의 시대를 넘어 균형의 시대로>, <공자의 인생 강의>, <노자의 인생 강의>, <인권유학>, <동아시아 예술과 미학의 여정> 등을 집필했다. 또한 〈EBS 인문학 특강〉〈KBS라디오 시사고전〉과 K-MOOC '논어', '장자', '서경', '춘추', '손자' 등의 대중강연을 통해 누구나 동양고전을 쉽게 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중용>은 극단이 판을 치는 '소은행괴素隱行怪'의 세상에서 주위에 널려 있고 누구라도 실천할 수 있는 평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쉰의 나이도 조명이 쏟아지는 특별하고 화려함보다 공기처럼 편안하고 일상처럼 부담 없는 보통에 다시 눈이 가는 때다. 보통이 결국 오래가기 때문이다. <중용>과 쉰의 나이는 평범함에서 잘 어울린다.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가는 군자라면 먼저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 밖의 다른 일에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다보면 돈 많고 잘나가는 부귀, 실패해서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빈천, 인종과 언어가 다른 외국 생활, 근심과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난 중 다양한 상황에 놓일 수 잇다.

 

이때 바라는 상황이면 만족하여 도취하고, 바라는 상황이 아니면 저주하고 분풀이할 대상을 찾으며 살 수는 없다.  내가 놓이는 상황마다 충실하게 살다 보면 거기서 배울 것은 배우면서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주위 사람을 이해하며 삶의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이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압도되어 어찌할 줄 모르며 아등바등하지 않는다. 자신은 상황에 놓여 있지만 그 상황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을 조금씩 가꾸며 인생을 살찌울 수 있다.  

'언행상고言行相顧'는 일종의 예술이 도달한 경계라고 할 수 있다. 할 말을 딱 부러지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하면 얼마나 고상하고 멋진가. 할 행동을 제때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하면 얼마나 우아하고 멋진가. 마이크 잡으면 놓을 줄 모르고 상황 파악을 못하고 상식 없이 굴면 말과 행동이 모두 화를 부르게 된다. 화근이 된다. 언행상고는 언행이 화근보다 예술이 되게 하는 지침이다. 

 

한 발로 서면 무게가 한쪽으로만 쏠리고 자연스레 균형을 잡기도 쉽지 않다. 몸의 근육을 키워야 서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늘어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마음도 확고하게 기준이 서 있으면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복잡해서 머리가 아플 수는 있지만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하지 않는다. 이것이 마음의 중심이고, 그 중심을 잡는 힘이 마음 근육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확고하게 중심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중용>만큼 마음 근육의 중심을 잡는 문제를 두고 고민한 책이 없다.

내성불구內省不疚, 안으로 돌이켜봐도 허물이 없어야 한다. 도대체 무엇이 하루 몇 분이라도 자신을 돌이켜보지 못하게 할까? 그것은 바로 일상의 비정상화다. 우리가 일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으려면 시간에 맞춰 살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이끌어가며 살 필요가 있다. 먼저 하루 얼마의 시간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아울러 내가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안에 불빛을 비춰 부끄러워할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마음은 숨길 곳이 아니라 자주 들여다봐야 할 곳이다. 

부모가 자식을 엄격하게 키우다 보면 사이가 다소 멀어질 수 있으므로 너그러울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자식을 키울 때의 중용이다. 평가 기준이 획일적이다 보면 경우에 따라 가혹한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융통성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사람을 평가할 때의 중용이다. 경험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다 보면 섬세하지 못하고 놓칠 우려가 있을 수 있으므로 꼼꼼한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능력을 균형 있게 키울 때의 중용이다. 

 

한두 번 하고 안 된다고 선언할 것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보다 백배 천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용>에서는 주위 사람이 한 번 해서 성공하면 나는 백 번 시도하고 주위 사람이 열 번 해서 성공하면 나는 천 번을 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숫자로 보면 주위 사람보다 적어도 백배 이상의 노력을 하라는 말이다. 이때 백배는 단순히 횟수나 양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 내게 익숙해져서 내 것이 되는 시간을 가리킨다. 이렇게 사람마다 도달하는 시간이 다르니 일찍 이루는 남과 비교해서 서둘러 포기하지 말고 내게 맞는 시간과 길을 찾으라는 맥락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대팽두부과강채大烹豆腐瓜薑菜 가장 좋은 반찬이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고회부처아녀손高會夫妻兒女孫 가장 좋은 모임이란 부부, 아들딸, 손주라네.

 

김정희가 71세 때 쓴 예서체 대련對聯이다. 71세라면 세상에서 맛있다는 음식 다 먹어보고 세상에서 이름난 모임에 다녀보았을 터이다. 노년에 다시 돌이켜보니 늘 곁에 두고 먹는 일상의 소박한 음식이야말로 가장 맛있는 음식이고, 아무런 긴장 없이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가족이야말로 가장 좋은 만남이란 사실을 새삼 알게 된 것이다. 평범한 일상의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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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12-3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