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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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전에 다가온 서른 살이 두려웠고, 열심히 살았는데 이루어진 건 하나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피로했고, 사랑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사랑은 행복보다는 고통에 가까운 무엇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늘 묻고 싶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 '본문' 중에

 

 

세상을 향해 던지는 나의 질문은 무엇인가?

 

책의 저자 정여울매일 글 쓰는 사람, 쉬지 않고 꿈꾸는 사람.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드러내며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인문학, 심리학, 글쓰기에 대한 강연으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지 않으면 자칫 스쳐 지나가버릴 모든 감정과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문학과 여행과 심리학을 통해 내 아픔을 치유한 만큼, 타인의 아픔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글을 쓰고 싶다. 한때는 상처 입은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치유자가 되고 싶다. 인문학, 글쓰기, 심리학에 대해 강의하며 ‘읽기와 듣기, 말하기와 글쓰기’로 소통한다. 세상 속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을, 한없이 넓고도 깊은 글을 쓰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저자의 첫 번째 에세이로, 꿈, 취업, 인간관계 등 20대가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 공감 어린 조언을 담고 있으며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대의 가장 큰 고민은 내 꿈을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내 꿈이 진정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할까 봐 느끼는 불안, 내가 진정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할 시간조차 없는 것일 것이다. 그런 청춘들을 위해 저자는 함께 고민하면서 도움이 되는 충고를 전한다. 

 

 

 

 

여행 - 당신에겐 가슴 두근거리는 장소가 있나요?

 

쾌락은 우리를 자기 자신으로부터 떼어놓지만,

여행은 스스로에게 자기 자신을 다시 끌고 가는 고행이다.

- 알베르 카뮈

 

20대에 가장 어울리는 감성은 '설렘' 아닐까 싶다. 이는 아무리 애를 써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경험해 보지 않은 첫사랑의 설렘을 억지로 조작할 수는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순수한 감성은 점점 느끼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이십대는 무슨 일을 새로 시작해도 웬만하면 대부분 설레기 마련이므로 이런 감성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멋진 시기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 저자는 스페인의 유명 소설가 카뮈의 말을 인용하면서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들'보다 20대에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려 한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즉 기회는 노력해서 다시 만들 수 있지만, 감성은 노력만으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또 지식은 추구하여 얻을 수 있지만, 감성은 노력보다 당시 그 순간의 우연에 기댈 때가 많기 때문이다.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그런 상태에 찾아온 '첫사랑의 입맞춤' 같은 그런 감성이야말로 20대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20대에 간직해야 할 소중한 키워드를 '사랑'이 아니라 오히려 '여행'을 꼽고 있다. 왜 그럴까? 이런 소중한 감성은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여행을 통해 무진장 많은 감성의 보물창고를 헤집고 다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사랑이 덜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므로 오해는 말자.

 

그렇다면 여행은 아무 때나 떠나는 것일까? 아니다. 제대로 출발해야 그 맛을 느끼게 된다. 살면서 갑자기 내 삶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이럴 때 나의 시간대를 떠나 다른 시간대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여행인 것이므로 이 때야말로 제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내 삶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타인의 삶을 둘러보면서 삶 자체를 새롭게, 넓게 관조할 수 있는 시야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인간을 겸허하게 합니다.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입장이 얼마나 하찮은가를

두고두고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 구스타프 플로베르

 

누구나 갑자기 살아가다가 내 삶의 운전대를 확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비극적이고 불행한 생각은 금물이다. 자신의 삶을 인위적으로 종료하자는 게 아니므로. 그렇다. 하는 일에 지쳤다거나 또는 지루해서 또다른 전환점을 모색하고 싶을 때. 정말 잠시만이라도 지금 잡고 있는 삶의 운전대를 놓고 싶을 것이다.

 

여행은 삶의 고삐를 놓은 채로 삶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삶의 목적을 생각하면 무조건 앞으로만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생각하며 두리번거리면서 남의 삶을 관찰하고 싶은 때가 있다. 이때 우리들은 일단 떠나야 한다. 스스로의 욕구를 억지로 꾹꾹 누르면서 평소의 일상 그대로 살아가다가는 결국 사고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여행을 40대 중반에 처음으로 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신천지의 경험이 늦었다는 생각이 여행 내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랑~ 너와 나의 경계가 엷어지는 것

 

사랑의 문제는 인류가 겪고 있는 커다란 고통이다.

그러므로 누구도 사랑에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 칼 구스타프 융 

 

20대의 사랑은 정말 어렵고 힘이 든다. 왜 그럴까? 바로 '현실'이라는 벽 때문이다. 마냥 순수한 감성인 걸로만 알았는데, 막상 사랑을 시작해보니 새롭게 보이는 게 생긴다. 사랑하는 사람의 성격이나 조건 등으로 인해 스스로의 내면과는 물론이고 키워주신 부모님과의 갈등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과연 이 사람을 선택하면 경제적으론 문제가 없을까, 미래는 탄탄할까, 나를 끝까지 사랑해줄까 등에 관해 복잡한 감성이 생긴다.

 

이처럼 어렵고 복잡한 갈등을 마주칠 수 있다고 20대만의 사랑을 포기할 순 없다. 이때의 열정은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모태솔로'도 없고, '건어물녀'도 없다. 단지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 뿐이다. 스스로 닫힌 마음을 열어야만 찬란한 20대의 사랑을 통해 값진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상처를 두려워하지 말자. 이는 사랑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마음보다 훨씬 아름답다. 세계 명작 100권 속에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보다도,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남의 사랑을 살펴보는 것보다도, 한 사람을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방황~ 우리에겐 눈치 보지 않고 방황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때로 길을 잃어보아야 한다.

세계를 잃어버린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디쯤 서 있는지 우리를 둘러싼 무한한 관계 속에서

나를 깨닫기 시작하는 것은 바로 길을 잃으면서부터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중에서

 

방황한 적이 있는가? 아마도 정도의 차이일 뿐,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방황을 경험한다. 저자는 방황의 본질을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익숙한 나로부터 불쑥 탈출하고 싶은 순간. 그럴 때야말로 우리가 평소에는 이런저런 일상의 습관에 가려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마음 깊은 곳의 나와 만나는 순간이다'

 

나는 최루탄 세대이다. 어렵게 삼수 끝에 입학한 대학에서의 세상은 내가 원했던 세계와는 다르게 펼쳐졌다. 학문을 배우는 그런 곳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미흡했다. 시골에서 상경한 나로선 비싼 학사금이 아까울 뿐인데, 군사 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은 툭하면 학내에서의 집회로 인해 교정은 최루탄의 화염으로 휩싸인 날이 많았다. 덩달아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과 교수님들은 휴강, 공강이 일상인 그런 시절이었다. 

 

대학 동기들과 민주화 투쟁 집회장소로, 당구장으로, 커피숍으로, 음악감강실로, 술집 등으로 어울리며 대학 생활을 보냈다. 이때 나는 불량이라는 걸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 고지식한 부모님 보호관찰 하에 있었다면 도저히 누릴 수 없었던 자유, 아니 방종을 만끽할 수 있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담배와 술을 몰랐던 나는 동기들과 어울리면서 아예 술담배에 찌들어 살았다. 당시 대학 주변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하숙을 하던 나는 외박하는 날이 많아지고 '탕진잼'을 즐기고 있었다.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소위 '시골장학금'을 앞당겨 사용하다가 하숙비가 여러 달 밀리다 보니 하숙집 여주인이 시골 우리집으로 연락을 함에 따라, 급히 상경한 어머니에게 이 모든 사실이 들통나고 말았다. '휴학과 군입대', 양자택일을 하라는 어머니의 강권에 난 '군입대'를 선택했다. 동기들이 신나게 인생을 즐길 그런 시기에 신입생 1학기를 마친 나는 논산훈련소로 향했다. 

 

하지만 '매는 먼저 맞는 게 좋다'고 했던가. 군에 입대했지만 여전히 방황기를 겪으면서 힘든 군생활을 거치면서 내 마음의 근육은 점점 단단하게 다져지고 있었던 것이다. '흑과 백'이라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회색지대'를 바라볼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대학생들의 민주화 투쟁을 부추기는 그런 야권 정치인들도 내 눈엔 보이기 시작하면서 누구에게나 인생은 '자기중심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생, 군인, 사회 등을 방황했던 나의 20대는 그래서 값진 것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이십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밖에도 저자는 재능, 멘토, 행복, 탐닉, 직업, 소통, 정치, 가족, 젠더, 예술 등 총 스무 가지의 주제를 다루면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었던 통찰을 우리들에게 전하며 한편으로는 여전히 혼란을 겪으며 방황하는 이십대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 특히, 지금 이십대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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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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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통념이나 사상을 논하기에 앞서, 인연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본서는 자칫 지루하고 통속적일 수 있는 연애사를,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두 젊은이의 대조적인 상황 전개를 통해 잔잔한 재미를 담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사랑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한다

 

이 소설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불리며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수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는다. 그녀는 1964년 동경에서 태어나 미국 델라웨어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 3대 여류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그녀는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4),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장편소설 <도쿄타워>은  마흔 살 여자와 스무 살 남자의 만남을 그리며 또 한번 평범하지 않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쿄 타워가 지켜봐 주는 장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특유의 감각적인 묘사로 도쿄에 사는 스무 살 남자 아이들의 사랑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미 2005년에 출간되어 오랫동안 꾸준히 한국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이 작품은 출간 15주년을 기념해 새 옷을 입고 우리들 앞에 다가왔다.

 

 

 

 

 

오직 시후미라는 한 여성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고 사랑을 배워나가는 코지마 토오루, 본잉 원해서든 아든 간에  끊임없이 반복되는 여성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자기 자신을 확인하려 한 코우지는 명문으로 손꼽히는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두 사람의 공통점은 비교적 성적이 좋았다는 점 뿐이었다.

 

소설의 첫 문장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풍경은 비에 젖은 도쿄 타워이다"라고 시작한다. 이는 토오루의 생각인데,어릴 적부터 쭈욱 젖어 있는 도쿄 타워를 보고 있으면 슬프고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한다. 1980년 3월생인 그는 잔디 깔린 높직한 평지에 자리 잡은 맨션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토오루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에 여성 잡지 편집장으로 일하던 어머니는 여자가 생겨 바람을 피우던 건축가인 아버지와 이혼하고 말았다.  

 

토오루의 연인은 놀랍게도 엄마 요우코의 친구인 중년 여성이다. 돈, 자기 소유의 셀렉트숍, 그리고 남편까지 모두 가졌다. 열일곱 살인 고등학생때 엄마로부터 소개받은 첫 인상에서 호감을 느꼈다. 날씬한 팔다리, 풍성한 검은머리, 흰 블라우스에 짙은 감색 스커트를 입고 있는 눈과 입이 큼직한 이국적인 외모였다. 이 중년 여성의 이름은 '시후미',  당시 토오루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음악적으로 생긴 아드님이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후 4시,

이제 곧 시후미한테서 전화가 결려온다. 

토오루는 생각한다.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나는 그 사람의 전화를,

이렇듯 기다리게 되었을까.

 

대학 2년생인 토오루는 대학 생활이 따분한 탓인지 요즘 수업에도 잘 나가지 않는다. 출석 상황을 엄격하게 체크하면서 교수님의 강의 내용까지 따분하면 정말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그는 하이포지 그룹의 음반을 스테레오레코드에 넣고 달콤하고 촉촉하면서도 가볍고 유쾌한 보컬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 유리창 밖, 비에 젖은 주택가와 도쿄 타워를 바라보면서.

 

연상의 여인과 아들 같은 젊은 남자 간의 사랑은 마치 숨바꼭질 놀이처럼 보인다. 기다림은 오롯이 이 젊은 남자의 몫이다. 왜냐하면 시후미에게 시간이 나야만 토오루에게 만남의 찬스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남자 참 착하다(?). 마냥 기다려야 하는 이런 기다림을 오히려 행복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과연 중년 여성이 이 청년에게 가진 감성은 뭘까?

 

한편, 소설은 토오루의 학창시절 친구 코우지를 등장시킨다. 그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로 서른다섯 살의 연상녀 키미코와 사귀면서 동시에 동갑인 유리와도 만남을 가지는 양다리를 걸친다. 토오루는 중년이든 젊은 여성이든 간에 육체적 사랑에만 몰입하는 친구 코우지의 모습이 가엽다고 여긴다.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

 

이런 코우지는 특별한 규칙을 세워놓고 여성과의 사랑을 나눈다. '버리는 건 내 쪽이다', '자식 있는 여자는 건드리지 않는다'라는 것들이다. 이런 가치관 혹은 원칙 탓인지 몰라도 아무런 죄책감이나 책임감 없이 여러 명과 동시에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너무나도 쉽게 쿨한 이별을 해버린다. 착실하게 대학 수업에도 참석하면서 알바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을 보인다.

 

토오루가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엄마 같은 중년 여성과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 점에 대해 작가는 이런 표현을 한다. "시후미는 마치 작고 아름다운 방과 같다고, 토오루는 가금 생각한다. 그 방은 있기에 너무 편해서, 자신이 그곳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런 토오루를 상대하는 시후미는 과연 자신의 사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함께 살 수는 없지만 함께 살아가는 것을 원한다"

 

토오루의 친구 코우지와 불륜 관계를 가지는 가정주부 키미코는 "남편한테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어"라면서 매우 야성적이면서 동물적인 본능에 충실하다. 둘의 만남은 항상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그녀는 시후미와는 달리 소유욕이 강하다. 즉 코우지를 속박하고 집착하는 욕망을 가진 중년 여성이다. 그럼에도 때가 되면 버리는 껌처럼 '내가 먼저 버린다'는 원칙을 가진 코우지를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둘의 육체적 관계를 먼저 차 버린다.

 

사랑은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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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거실에 둘게요 - 1.5인가구의 모던시크 주거라이프 edit(에디트)
서윤영 지음 / 다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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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4인가구 최저생계비, 4인가구 주거대책 등 정책과 인프라에 관한 모든 게 4인가구에 맞춰져 있었고 실제 가구 비율도 4인가구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도리어 4인가구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1인가구와 2인가구가 전체 가구 중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으니 이제 우리나라도 1.5인가구가 대세인 세상이 되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1.5인가구의 주거라이프

 

이 책의 저자 서윤영은 서울 수유리에서 태어나 4인가구의 딸로 살았다. 어릴 때부터 책과 카메라를 좋아했다. 대학에서 수학과 일본어를,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졸업 후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며 틈틈이 신문에 건축칼럼을 기고했다. 그게 출판사의 눈에 띄어 첫 책을 출간했고 그 뒤로는 철근과 콘크리트가 아닌, 말과 글로 집을 짓는 일에 전념하게 되었다.

 

결혼으로 4인가구에서 2인가구가 되었다. 아이를 낳지 않았기 때문에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개인의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 일에 더 열중하기 위해 집 근처에 작업실 겸 세컨드 하우스를 얻었다. 그렇게 지금은 간헐적 1인가구, 즉 1.5인가구로 산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도 주택이라는 하드웨어는 여전히 4인가구에 맞춰져 있다. 신축 아파트에는 항상 24평, 33평, 44평짜리 집이 무지개떡의 빨강, 파랑, 노랑 색깔처럼 구색 맞추기로 들어가 있고 24평과 33평은 방 3개, 44평은 방 4개라는 공식이 전국적으로 통일되어 있다. 아무리 작은 아파트라도 방은 3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집에 4인가구가 산다는 전제하에 나온 것이다.

 

부부를 위한 안방 하나에 자녀 방 둘. 여기에 44평짜리 중대형 아파트로 가면 방 하나를 롭션으로 더 넣는 식이다. 1.5인가구를 위한 방 1개자리 12평 아파트나 방 2개짜리 18평 아파트는 아예 계획에서 제외되어 있다. 그래서 1.5인가구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대의 대세는 1.5인가구인데 이들이 왜 주거문화, 주거정책에서는 주변을 맴돌아야 하는가.

 

 

 

 

1인가구의 증가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는 4인가구가 대세였다. 하지만 이는 정부 시책을 결정하면서 설정해놓은 하나의 모델에 불과하다. 1960~1970년대에 정부는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낧아 잘 기르자"라는 가족계획을 대내적으로 선전했고, 이에 부부와 2자녀로 이루어진 4인가구가 행복하고 단란한 '이상적인 핵가족'이라는 이미지로 정형화되었기 때문이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사적인 사안을 공적인 대의로 치환해버린, 이 범국민적 새마을운동스러운 표어는 자녀 각자에게 독방을 주자는 건축적 어휘로도 번역되었다. 부부 침실 1개에다 자녀 침실 2개로 이루어진 33평짜리 방 3개 아파트가 '국민주택'이라 일컬어지면서 각종 주거정책의 준거가 된 것이다. 

 

하지만 10~20년 전부터 여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녀 수가 1명으로 줄어들어 3인가구가 늘어나더니 자녀 없는 2인가구도 생겼고 1인가구도 증가했다. 그리고 이제 1인가구는 보통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에는 2인가구가 4인가구를 앞질렀고, 2015년 이후부터는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유형의 가구가 되었다.

 

 

 

1인가구 통계

 

가장 많이 사는곳~ 강원도(32.8%)

세대별 순위~ 1위(70대 이상,18.3%), 2위(20대,17.4%),3위(30대,17.0%)

성별 최상위~ 여자 70대(28.1%), 남자 30대(21.9%) 

 

1인가구 동네 정하기

 

전국에 들어서는 아파트란 아파트는 공장에서 찍어낸 듯 모두 똑같이 생겼지만 서울 강남의 아파트와 지방 어느 소도시의 아파트 주거비가 급격한 차이를 보이는 건 결국 지역 상황에 기인한다. 즉,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져볼 문제는 이 돈으로 '어느 동네에 집을 구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어디에다 집을 구해야 할까?

 

첫째, 매일 통근해야 하는 곳을 기준삼는다(학교, 회사)

둘째, 자주 가는 곳/가고 싶어 하는 곳/특별히 좋아하는 장소를 기준삼는다

 

1인가구의 인테리어는 가구 

사실 1인가구의 인테리어는 가구 고르기와 배치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널리 알려져 있듯 동물들은 영역 표시를 한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인간은 수캐처럼 전봇대에 대고 소변을 보는 대신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라는 존재에 걸맞게 주로 소지품을 그 공간에 두는 것으로 영역 표시를 한다. 

 

열람실, 식당에서 자리 맡을 때~ 가방을 둔다

셋집에 살 때~ 자신이 좋아하는 가구를 둔다

 

가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귀었다. 과거엔 가구는 한번 장만할 때마다 비싸고 좋은 걸로 구입해서 평생 사용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우리들의 할머니, 어머니가 시집얼 때 혼수품으로 장만했던 자개장, 오동나무장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가성비 좋은 저렴한 것을 골라 그때그때 사용하다가 바꾼다. 이를 '패스트 무빙 소비재'라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건축에서 주방은 욕실처럼 그 위치가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에어컨, 세탁기, 식기세척기를 생각해보자. 이 물건들은 이동이 가능하며 전원과 상하수도를 연결할 수 있는 자리라면 그곳에 위치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주방도 개수대와 인덕션레인지가 결합된 일종의 가전제품처럼 만들어 전원과 상하수도만 있다면 어디든 자리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이는 내가 지금까지 수많은 모델하우스를 살펴보면서 느끼는 아쉬움이다. 그런데, 이런 콤팩트 키친은 이미 유럽에선 선보이고 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를 마음껏 하기 어려운 원룸에서 공간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는 요소는 조명, 특히 부분조명이다. 싸구려 여관방과 고급 호텔의 분위기를 가르는 차이점 중 하나도 바로 조명에 있다. 방 천장에 LED 등이 달려 있는 여관과 달리 호텔 방은 천장 등이 아니라 곳곳에 스탠드 조명을 한다. 이처럼 부분조명은 공간을 훨씬 감성적으로 연출해준다.

 

 

 

 

공간 구성

4인가구가 사는 집이라면 개인 침실 말고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거실이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1인가구라면 공용공간으로서의 거실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이럴 때 거실을 침실로 쓰면 뜻밖의 장점이 생긴다. 첫째, 거실 공간은 채광을 비롯해 모든 조건이 대개 집에게 가장 좋으며 넓고 쾌적하다. 둘째, 침실에는 침대와 옷장 같은 덩치 큰 가구를 두기 마련인데 이를 좁은 방이 아닌 넓은 거실에 두면 공간감이 더 살아난다. 이 책의 제목인 '침대는 거실에 둘게요'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는 순간이다.

 

 

 

 

글로써 집을 짓다

 

실제로 집을 이리저리 건축하고 부수고 하려면 엄청난 경비가 투입되고 낭비로 끝날 것이다. 어쩌면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하지만 머리에 떠오른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글로써, 스케치로써 집을 짓고 부순다면 더 많은 작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내가 살고픈 주거 공간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나아가 이는 주거 혁명으로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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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치음식
賴宇凡 지음, 劉麗雅.송현호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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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의 질병이 모두 유전이라고 생각햇습니다. 그래서 33세에 당뇨병을 앓았을 때 어머니가 당뇨병을 앓고 있기 대문에 어머니를 비난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할머니가 당뇨병을 앓고 잇어서 할머니께 책임이 잇다고 햇습니다. 그러나 자연의학 영양치료사가 되고 나서, 클리닉에서 보이는 상황은 유전자가 지배하는 질병이 아니엇습니다. - '도입부' 중에서

 

 

질병으로 가는 길을 찾기만 하면, 반드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Sara Tang미국 NTA 인증 자연의학 영양치료사, 캘리포니아대 결혼과 가족 문제 상담사 및 학교 심리 상담사, 이중 마스터 미국 풀브라이트 펠로우다. 그녀는 타이완에서 태어났으며 원래 정신 건강 업무에 종사했었다. 즉 중국 화동사범대의 특별 심리상담 교사 및 강사로 심리상담사를 맡는 동안 심리적, 정서적 문제가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후 자신의 전공을 자연의학 분야로 전환하여 미국에서 2,000명뿐인 자연의학 영양치료사가 되었다. 베스트셀러 <너의 정서적 경계선을 지켜라> 등 7권의 책이 출간될 때마다 대만 최대 인터넷서점 博客來,誠金石堂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고, 2015, 2016, 2017년 3년 연속 博客來 선정 올해의 중국어 베스트셀러 작가로 뽑혔다.

 

책은 총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에서는, 몸의 4대 천왕을 이해하면, 핵심적인 신체의 작동을 알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함과 함께 건강관리의 요령은 몸의 소리를 잘 경청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2부에선 76가지 만성병 및 74가지 노화의 원인과 치료법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구체적인 개선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선 일상생활에서의 개개인 건강관리에 대해 정확하게 지도해주고 있다. 책의 주된 내용은 만성병을 멀리하고 노화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근치음식이란 무엇인가

 

근치根治란 말 그대로 뿌리를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의미한다. 자자는 "병은 입으로 들어간다"는 중국말과 같이, 사람들은 잘못 먹어서 병이 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약보다는 잘 먹는 게 좋고, 잘 먹는 것보다는 마음 편한 게 좋다"는 옛 선조의 지혜는 어느 시대에나 적용되므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근치음식을 통해 치료할 수도 있고 예방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도 곱게 천천히 늙어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근치음식법이다.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기도 하다. 최근의 핫한 트렌드로 '먹방'이 떠오른만큼 한국의 풍성한 음식으로 인해 만성병 환자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게 걱정거리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길잡이인 셈이다.

 

저자가 자연의학에 입문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읽은 한 권의 책은 그 내용이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면 고혈압에 걸린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이론에 따라 자신의 부모님께 매일 물을 충분히 음용하도록 했더니, 결국에는 부모님들의 혈압이 떨어져서 7년 동안 복용하던 혈압약을 중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 보잘것없이 보이는 음식이 고혈압을 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경험이다. 

 

  

 

신체의 작동방식

 

질병은 우리들에게 찾아와 단순히 귀찮게 하는 게 아니다. 반드시 우리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음식을 수정하고 타인과 어울리는 환경도 수정하라고 경고를 해주는 셈이다. 중노년층이 대체러 많은 질병을 앍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신체환경이 잘못 노출된 기간이 길어서 그만큼 증상이 많아진 것이다. 이렇게 각종 질병은 우리들에게 경고음을 울린다.

 

우리들은 울리는 경고음을 잘 경청해야 한다. 이에 저자는 우리 몸의 작동방식을 연구해왔다. 이 연구를 통해 그녀는 인체는 감탄스러운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고, 신체의 작동은 마치 신이 만든 훌륭한 설계도에 맞추어 움직임을 알게 되었다. 몸을 알아야 질병의 근원을 찾을 수 있고, 근원을 찾아야만 근본적으로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잘못된 환경을 근본적으로 수정한다면 질병이 침투할 공간이 없어지는 셈이다.

 

식이요법 4대 천왕

 

소화~ 개인별 근치음식 황금 조합에 따라 음식을 배합

혈당~ 당분 함유, 혈당 상승을 자극하는 식품에 단백질(고기, 달걀)과 배합

해독~ 정제정분의 적당 섭취, 충분한 물 섭취, 충분한 수면

호르몬~ 충분한 영양 섭취와 호르몬의 균형을 확보

 

 

 

 

음식의 불균형

 

중노년기에 접어들면서 '4대 천왕'을 남용해왔음을 알게 된다. 오랫 동안 잘못된 음식 조합과 식사를 할 때의 서두름으로 인해 소화 시스템에 종종 문제가 발생했고, 혈당 역시 다년간 잘못된 음식 조합 때문에 일찌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골고루 먹지 않는 잘못된 식습관 탓에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구나 수분 섭취 부족이 오랫동안 지속됨에 따라 디톡스 파이프 라인은 이미 막혀 있다. 결국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하고 악화되어 질병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사대 천왕의 붕괴는 바로 잘못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 상대적으로 좋은 음식을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대로만 먹을 수 있다면 4대 천왕의 기능은 회복가능한 것이다.

 

균형 잡힌 몸매를 원하는가? 그러기 위해선 균형 잡힌 혈당이 있어야 하며, 혈당이 안정되면 에너지가 안정된다. 혈당의 안정을 위해선 췌장과 부신이 다치지 않아야 한다. 이들 중 하나는 누를 수도 있고, 하나는 들어 올릴 수도 있으므로 혈당이 중간으로 유지된다. 결과적으로 몸매는 살이 찌지도 마르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스트레소 해소,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이 근치음식과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우리들이 먹는 음식의 조합이 잘못되면 혈당이 요동치고, 요동치는 혈당은 부신을 다치게 한다. 부신이 붕괴되면. 시싱하부, 뇌하수체를 통해, 다른 선체도 무너뜨릴 수 있다. 선체 중 하나가 부갑상선이다. 부갑상선의 역할은 혈액의 칼슘을 조절하는 것인데, 칼슘이 너무 적으면 부갑상선은 비교적 많은 칼슘을 방출하고, 칼슘이 너무 많으면 부갑상선은 칼슘의 방출을 멈춘다.

 

칼슘은 뼈, 치아, 손톱 및 모발의 중요한 구조적 요소 이외에, 또한 근육 기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미네랄 중 하나이다. 따라서 부갑상선의 작동이 원할하지 않을 때는 칼슘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근육의 작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잇다. 이때 우리는 쉽게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 몸의 가장 큰 근육은 심장이다. 칼슘이 균형을 잃으면 심장 박동이 불안정해지므로 너무 빨라졌다가 느려졌다가, 부정맥을 일으킨다.

 

부정맥을 멀리하려면 근치음식과 함께 많은 실외활동으로 충분한 일조량을 흡수하고, 적당량의 기름과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며, 우유(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고,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위산을 보충해서 미네랄의 분해 흡수를 도와야 한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지방의 양이 부족한 저지방 우유에는 꼭 비타민 D를 첨가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예방이 가장 좋은 양생법이다

 

최선의 질병 예방은 자신의 몸을 위해 조용히 음식과 생활습관을 조절해 최적의 균형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어떠한 형태의 예방 관리도 반드시 음식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음식의 영양이 건강한 몸과 마음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모든 음식물은 복잡하고 전면적인 영양을 갖고 있으며, 어떠한 건강보조식품도 이를 대체할 수가 없다.

 

따라서 신체의 요구사항, 시스템이나 부위의 장기 유지 관리를 보완하기 위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식이 요법이다. 영양 외에도 예방, 관리하는 제2의 방어선은 반드시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관리 예방을 위한 제3의 방어선은 정기 검사 및 건강보조식품을 적절히 섭취해 취약하거나 증상이 나타나는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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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 - 기시미 이치로의 방구석 1열 인생 상담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환미 옮김 / 부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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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자열아홉 편의 한국 영화 주인공들이 나눈 대화를 엮었습니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인생의 문제는 다방면에 걸쳐 있습니다. 그러나 철학자가 대화를 풀어 나갈 때의 방식은 명확합니다. 먼저 철학자는 고통을 외면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건 당신 탓이 아니에요" 같은 말을 건네지 않으며, 또한 '왜 이렇게 되었는가' 하고 과거에 초점을 맞추지도 않습니다. 가령 지금 직면한 문제의 원인이 과거에 있다고 해도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는 이상 그 원인을 과거에서 찾아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고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철학자. 1956년 교토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교토에 살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철학에 뜻을 두었고, 대학교 진학 후에는 문턱이 닳도록 은사의 자택에 드나들며 논쟁을 벌였다. 교토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만기퇴학을 했다. 전공은 철학, 그중에서도 서양 고대철학, 플라톤 철학인데 그와 병행해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다.

 

아들러 심리학과 고대철학에 관해 왕성하게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펼쳤고, 정신과에서 수많은 '청년'을 상대로 카운슬링을 했다.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가 인정한 카운슬러이자 고문이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미움받을 용기>를 비롯해 <마흔에게>,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늙어갈 용기> 등이 있으며, 다수의 알프레드 아들러의 저서를 번역했다.

 

불교에는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그 누구도 늙고 병들어 죽어 가는 고통을 피할 수는 없지만, 저자는 산다는 게 원래 괴로운 것이라고, 그것이 인생의 진리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사는 게 원래 힘들다는 말을 건넨들 고민을 상담하러 온 이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고통스러운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토록 고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밝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과거의 좋지 않았던 일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은 '가능'하지만, 영화 <맨인블랙〉처럼 장치를 이용하거나 최면을 걸어 '영구히' 말소시키는 것은 아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당사자의 기억은 실제로 일어났던 상황의 한 단면인 것이고, 그렇기에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서 나쁜 기억은 얼마든지 다른 것으로 바뀔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일과 사랑, 가족과 세상,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서 상처받은 23명의 인물이 철학자를 찾아와 자신의 '나쁜 기억'을 털어놓는다. 철학자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침을 놓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해답을 주며 과거의 기억을 재해석하는데, 이때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대화를 풀어나간다.

 

 

 

너를 잊지 못하는 이유

 

저자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주인공을 통해 사랑과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영화는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유지태)와 지방 방송국의 라디오 PD인 은수(이영애), 이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은수와 상우는 녹음 여행을 떠나고, 은수의 아파트에서 둘이 함께 밤을 보내며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다. 쉬운 사랑만큼이나 둘의 사랑은 너무 쉽게 삐거덕거린다. 사랑이 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을 이겨내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상우)

"헤어져"(은수)

철학자 : 상우 씨가 그분께 결혼하자고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죠? 그분도 결혼하자고 말한 적이 없고요. 상대에게 말하지 않는 이상 서로 생각이 같을 수는 없어요. 그분은 그저 "나 김치 못 담가"라고 말했을 뿐 상우 씨에게 '결혼하고 싶다' 혹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건 아니잖아요?


상우 : 하지만 제가 김치 담글 줄 아냐고 물었을 때 그 사람이 제게 "그럼"이라고 대답했다는 건, 분명 저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철학자 :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넘겨짚고 있었던 것 같아 답답하네요. 제가 보기에는 한 사람은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상대방은 결혼을 망설였던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의 인생 목표가 일치하지 않았던 거죠. 아무리 상대를 사랑하더라도 서로 생각하는 미래가 다르다면 관계를 지속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첫눈 오는 날 그곳에서 만나자

 

영화 <건축학개론>은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수지)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서른 다섯의 건축가가 된 승민(엄태웅)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한가인)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은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한다.

첫사랑은 대개 결혼에까지 이르지 못한다. 이번 생에서 너무 일찍 만났기 때문이다. 설령 서로가 사모하고 사랑하면서 사귈 수 있었다고 해도 학생끼리라면 졸업한 뒤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어디에서 살지 같은 문제를 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때 두 사람이 서로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 동떨어져 있다면, 사귀는 상대를 아무리 좋아한다한들 그 사람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여 졸업이나 취업 같은 인생의 전기(轉機)를 맞는 횟수가 많아지면 많을수록 헤어질 확률은 높아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만남의 시기가 늦어졌다 해도 영화 속 인물들처럼, 두 사람이 인생의 전기를 경험하지 않고도 헤어지는 경우는 있다. 인생의 전기를 맞이하는 것만이 이별의 원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로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막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결코 하지 않았던 싸움을 하게 된다면, 예를 들어 졸업을 계기로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두 사람이 겪은 일 때문도, 두 사람이 미숙했기 때문도 아니다.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법을 서로가 몰랐기 때문이다.

 

차라리 고아였으면 좋겠어

 

영화 <똥파리>'폭력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우리들에게 던진다.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 온 용역 깡패 상훈(양익준)은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아세상 무서울 것 없어 보이지만, 그에게도 마음 속에 깊은 상처가 있다.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이 남긴 슬픔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길에서 여고생 연희(김꽃비)와 시비가 붙는데, 자신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대드는 깡 센 연희와 가까워지고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상훈 : 그러는 날 겁내지 않고 내 말에 반박하는 사람이 있더라고. 선생처럼. 그것도 새파란 여고생이 말이야. 그걸 보고 난 그동안 내가 살아온 방식이 틀렸던 게 아닐까 의심하게 됐어.


철학자 : 상훈 씨의 방식 중 어떤 점이 틀렸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상훈 : 요즘 이런 식으로 사는 게 싫다고 절실히 느끼곤 해. 예전에는 내가 욕하고 소리 지르면 다들 겁내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이 뭔가 대단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 근데 언젠가부터 아무도 나를 진짜 '나'로 대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나란 사람이 아니라 내 '힘'에 굴복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지금은 내 힘만 믿고 젊은 놈들을 때리곤 하는데, 언젠가 내가 약해져서 힘이 없다는 걸 알면 반대로 내가 젊은 놈들에게 두들겨 맞을지도 몰라.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하는 방법

 

영화 <수상한 그녀>는 우리들에게 늙은 부모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밤길을 방황하던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온다. 그런데,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젊은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를 가진 탱탱한 꽃처녀로 변신한 것이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오말순의 스무살 '오두리'(심은경)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본다.

 

저자의 아버지는 말년에 치매를 앓으셨다. 그때 아버지는 짙은 안개 속에서 살고 계신 것 같았다. 그런데 가끔씩 갑자기 안개가 걷히면서 맑게 개는 순간이 찾아오곤 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이렇게 중얼거리셨다. "잊어버린 건 어쩔 수 없어." 아버지가 하신 말씀은 과거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의미가 아니었으리라. 스스로 '잊은'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잊어버린' 것이라고 하신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잊었다'는 뜻이기에.

아버지는 오랜 세월 함께한 아내를 잊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잊어서는 안 될 일이었을 것이다. "잊어서는 안 돼, 떠올리고 싶어, 하지만 기억나지 않아." 아버지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할 수만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아버지께서 "잊어버린 건 어쩔 수 없어"라고 하셨을 때 그것은 체념이 아니라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생각해 낼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려는 각오의 표명이었다.

 

 

뭘 그렇게 어렵게 사냐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작은 위로를 선사한다. 도시 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 그녀는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일상의 행복을 만끽한다. 도시 생활의 피로감과 번민을 잊고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 즉 소확행小確幸을 찾는다.


혜원: 제가 서울에 간다 간다 말하면서 가지 못하는 것도 저 스스로 결정하고 싶지 않아서일까요?


철학자: 망설이며 고민하는 한 결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러나 고민을 멈추는 순간 결정해야만 합니다. 혹시 결단을 내린 뒤에 자신에게 닥칠 일들을 받아들이기가 두려운 건가요?


혜원: 뭔가를 결정할 때는 타이밍이 중요하지 않나요? 전 그 타이밍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철학자: 그렇지 않습니다. 타이밍은 스스로 정할 수 있어요.


혜원: 그러다 때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제가 바라던 걸 이루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철학자: 그럴 수도 있습니다.


혜원: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철학자: 다시 하면 됩니다. 아니면 다른 것을 해도 좋고요.

 

 

돌아가고 싶은 '그때'는 언제입니까?

 

영화 <박하사탕>은 스무살 그 순수함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1999년 봄, 마흔 살 영호(설경구)는 '가리봉 봉우회' 야유회에 허름한 행색으로 나타난다.  그곳은 20년 전 첫사랑 순임(문소리)과 소풍을 왔던 곳이다. 직업도 가족도 모두 잃고, 삶의 막장에 다다른 영호는 철로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 라고 절규한다.


영호의 절규는 기차의 기적소리를 뚫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사흘 전 봄, 94년 여름, 87년 봄, 84년 가을, 80년 5월 그리고 마지막 79년 가을. 마침내, 영호는 스무 살 첫사랑 순임을 만난다. 살다 보면 가슴속에 묻어 둔 가시가 밖으로 헤집고 나올 때가 있다. 애써 대면하지 않고 응어리를 꾹 누른 채 그저 견디고 있는지도 모른다.

 

1980년 5월, 광주에 군인으로 투입된 뒤 순수했던 시절과 이별을 고하고 타락의 길을 걸어간 영호, 그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휘말린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이다. 마음 깊숙히 비수처럼 박힌 상처를 어느 누구에게 쉽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회한으로 점철된 삶의 고립에서 벗어나 그는 다시 한 번 기차에 오른다. 

 



영호 : 제가 착해질 수 있을까요?
철학자 : 영호 씨는 굳이 다른 어떤 사람으로 변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호 : 지금 이대로의 저라도 괜찮다는 말씀인가요?


철학자 :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내가 되기란 쉽지 않지만,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실제로는 지금도 영호 씨는 착한 사람일 겁니다. 그런데 착한 사람으로 사는 걸 그만두려고…….


영호 : 경찰이 됐죠…….


철학자 : 사실 영호 씨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착한 당신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착했던 영호 씨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하나는 과거에 지배받는 것을 그만두는 겁니다. 과거의 사건이 지금의 당신을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인생을 새롭게 살 수 있어요.

 

다른 하나는 타인이 동료라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영호 씨의 삶을 망치려고 할 리 없어요. 당신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철학자, 열아홉 편의 영화를 감상하다

 

열아홉 편의 영화 속에는 당시의 시대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담고 있기에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그에 다른 심리 상태 등에 관해 철학자는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그렇다고 그 대화가 누구에게나 맞는 내용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인생은 자기 맘대로 되는 법이 아니기에. 아무튼 '이 장면은 이런 얘기였구나'를 뒤늦게 생각해볼 수 있는 저자만의 해석을 통해 우리 맘 속에 자리잡고 있는 나쁜 기억을 지워 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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