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예찬 -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 있는 휴식법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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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빈 시간이 왜 그렇게 적은 걸까? 지금쯤 우리에게는 그런 시간이 넘쳐야 한다. 과학 기술과 진보 정책은 한 세기가 넘도록, 우리를 고된 일에서 해방시켜 자유를 주겠노라고 늘 약속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놀랍게도 그런 자유의 시간은 우리네 할아버지 시절보다 더욱 줄어들었다. 역설적이게도 부자가 될수록 더 고되게 일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시간이 적어진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 '들어가는 말' 중에서

 

 

 

 

게으름은 죄악이 아니다

 

책의 저자 로버트 디세이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러시아 문학 연구자이자 TV 프로그램 진행자, 소설가, 에세이스트다. 그는 여행기 <사랑의 황혼(Twilight of Love): 투르게네프와 함께 하는 여행>으로 2005년 빅토리아 프리미어 문필가상을 수상했다.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와 뉴사우스웨일스에서 다년간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학을 가르쳤다.

 

 

ABC 라디오 프로그램 <책과 글쓰기(Books and Writing)>에 10년 동안 출연하기도 했으며, 저서로는 자서전 <어느 어머니의 수치(A Mother’s Disgrace)>, 소설 <밤 편지(Night Letters)>와 <코르푸(Corfu)>, 명상록 <나날의 목적(What Days Are For)> 등이 있으며 유럽 여러 국가에서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과거 때부터 인간 본연의 심성인 나태, 즉 게으름은 나쁜 것이거나 죄악시되었다. 이에 반해 여가란, 결코 물질적 이익을 바라지 않고 순전히 그 즐거움을 위해서 자유로이 선택한 것, 빈둥거리고, 깃들이고, 단장하고, 취미 활동을 하는 등 광범위한 영역을 두루 아우를 때 쓰는 단어다. 그런데, 무턱대고 쉰다기보다는 여가를 누릴 때에도 기교가 중요하다. 즉 현명하게 선택한 여가는 아무리 짧은 삶일지라도 깊이를 준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재인들에겐 휴식을 위한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즈음 유행어가 되어버린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처럼, 이젠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기업들은 워라밸 맞춤형 복지를 내세우며, 근로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들 대부분은 이 시간을 제대로 즐길 방법을 모른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책은 멋지게 보내는 게으름의 기술을 소개한다. 

 

 

 

 

모든 사람은 게으름뱅이가 되기를 원한다

 

일이 아무리 즐겁고 유용하거나 필요할지라도, 본질적으로는 일종의 노예상태다. 그렇기에 여가의 첫째이자 으뜸가는 목표는 우리를 우리 시간의 주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일할 때는 결코 시간의 주인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가가 무엇일까? 먼저, 여가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빈둥거림에 관해 과연 덕목인가 아니면 악덕인가?

 

역사적으로 특혜받은 계급은 자신들의 특권을 마음껏 향유할 요량으로 아랫사람이나 하인들의 빈둥거림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저 나태란 나쁜것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동로마제국 시절엔 '놈팡이 밀고법'이 있어서 비잔틴의 특정 계급 사람은 당국을 비난하는 자를 노예로 만들 수 있었다. 천 년의 세월이 흐른 후인 잉글랜드의 헨리 8세도 백성들을 부지런함을 권장할 목적으로 게으름은 신을 "몹시 노하게" 만들고, 나아가 왕국을 쇠퇴와 가난으로 몰아넣는다고 선언했다. 피식 웃음이 나오게 한다.

 

1750년대 말,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때 새뮤얼 존슨'아이들러idler'라는 칼럼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는 모든 사람은 "게으름뱅이이거나 게으름뱅이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수많은 사상가와 특정 계급 작가에게도 이는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균형 잡힌 삶을 위해 세계적인 명사들의 소위 '게으름 예찬'은 줄을 이었다.

 

"가장 큰 기쁨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 또는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이다" - 안톤 체호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 신성한 일이다" - G.K.체스터턴

 

"개 한 마리와 함께 언덕 비탈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에덴으로의 회귀'다" - 밀란 쿤데라    

 

 

무위도식에 바치는 찬사

 

낮잠에서 깨어나면 우리들은 차를 마신다. 고가엔 무엇을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날은 대체로 차를 마신다. 차는 지식인이라고 부르는 이들을 위한 음료다. 반면에 호지킨슨은 커피를 노동자들이 마시는 음료하고 말햇다. 차는 느긋하게 마시는 것이다. 일본에선 불교 명상을 하는 동안 졸믕을 쫓기 위해 차를 자주 마셨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차는 품위 있는 오락인 반면 커피는 노동자들이 번쩍 정신을 차리고 행동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커피는 총도 아닌 것이 종종 '샷shot'으로 나온다. 오늘날 시내 거리마다 미지근한 커피 한 잔을 무슨 꽃다발이나 병리학 샘플 병처럼 받들고서 사무실이나 건설 현장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이 가득하다. 꼭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어딘가에 앉아서 마시기를 권한다. 한량이라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앉아 있는 것을 갈망해야 한다.

 

 

 

 

시간의 주인이 되는 비결

우리들이 여가를 즐긴다는 의미는 바로 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 어떤 종류의 여가를 즐기느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취미 목록을 들려준다. 물론 쇼핑은 취미가 아니다. 쇼핑이 인간의 오랜 활동을 재창조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놀이의 한 형태라는 의미에서는 취미라고 보기 힘들 것 같다. 아마도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몇몇 배우들한테나 해당될 것이다. 쇼핑은 왜 취미가 아닐까? 취미란 무엇일까?

 

취미란 물질적 이득을 바라지 않고 오직 이것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주기적으로 탐닉하는, 경쟁하지 않는 오락이다. 텔레비전 시청, 비둘기 훈련시키기, 백화점에서 어슬렁거리기 등이 그렇다. 취미라는 단어엔 점진적인 기술 습득이나 어떤 감식안을 갖춰나가는 과정의 의미가 포함된 것 같다. 하지만 앞서 열거한 백화점 쇼핑엔 이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 않다. 반대로 우표 수집은 단순한 유표 사재기가 아니다.

 

노는 것은 스스로 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이를 알고 있었고, 키케로와 세네카는 이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중국과 유럽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은 이런 통찰을 이야기했다. 우리들은 자신의 시간이 주는 즐거움을 위해 어떻게 시간을 쓸지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 노는 것에 그 이상의 목표는 없다.

 

몇 백 년 동안 지배계급이 노동은 신성하다고 주장해왔던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부자를 포함해 나머지 모든 사람이 뼈가 부서져라 일할 때, 그들은 자유롭게, 종종 목숨을 걸어가며 그들의 게임을 하며 놀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일해야 할 의무가 도대체 왜 "성스럽다"는 말인가? 한마디로 허튼 소리다. 이제 우리들은 이 말에 콧방귀를 뀌어야 할 것이다.

 

 

시간의 존재 이유는 행복에 있다

 

 

시간은 사실 그 안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웅덩이에서 한가롭게 지낸 뒤 저 웅덩이에서 느긋하게. 시간은 그 안에서 우리들의 인간성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요, 그 안에서 나라는 존재의 무한성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로 끝을 맺는다면, 한마디로 그 안에서 에우다이모니아eudaemonia, 즉 행복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에 다른 좋은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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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속의 처방전 200 - 마음을 토닥이는 책속의 명언들
최영환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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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는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지만 인생의 지혜는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모든 지혜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책의 지혜를 모은 책으로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 20여 년 2000권의 독서를 통해 얻은 삶의 통찰의 지혜를 담았습니다. 해당 고민의 증상을 겪고 있어 더 상세하고 뜻 깊은 처방을 얻고 싶은 독자들은 해당되는 곡지의 책을 찾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에서 위로를 받다

 

이 책의 저자 최영환은 인간과 삶의 본질을 통찰하는 지혜는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20년 전부터 1년에 약 100여 권의 책읽기를 하여 현재까지 약 2000여권을 완독하고, 읽은 책에 대한 정보를 지인들과 메일을 통하여 공유하고 있다. 또한 책은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그들의 경험이 곧 나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책을 통해서 얻은 통찰의 지혜를 인생 심리상담, 책을 통한 치유인 북 테라피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 젊은 시절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뮤지컬 기획을 담당했고, 금융회사 근무 및 대학 출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생경험을 했으며,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공부하였다. 저서로는 <인생을 바꿀 책속의 명언300>, <쉿! 나를 깨우세요> 등이 있다.

 

심한 감기 몸살을 앓게 될 경우 우리들은 병원으로 달려가 치료를 위한 약 처방을 받는다. 반면에 마음이 너무나도 견디기 힘들 정도일 때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으므로 자신의 내면에서 그 마음을 삭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저자는 이럴 때엔 책에서 위로를 받으라고 권한다. 즉 몸에 병이 났을 때 약처방을 받듯이 마음에 병이 안다면 책에서 처방전을 받으라는 것이다.

 

책은 총 여덟 편에 걸쳐서 인생 고민을 8가지 증상으로 분류하고, 분류한 카테고리 안에서 또 구체적인 상황들로 구분해 놓고 여기에 알맞는 책속의 명언들을 마치 약처방처럼 우리들에게 전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신의 마음을 힘들게 만드는 원인들과 상황들에 알맞는 책 속의 증상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다.

 

 

 

 

증상 1(미래에 대한 두려움)~ 어떻게 미래에 맞설지는 스스로 선택해야만 한다
증상 2(인간관계로 인한 피로)~ 어떻게 서로 부딪히지 않으면서도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까?
증상 3(무기력과 의욕 상실)~ 잃어버린 의욕,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을까
?
증상 4(과거를 되새김질하는 밤)~ 어떻게 나쁜 기억을 없애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까
?
증상 5(변화에 대한 어려움)~ 지금이라도 변화하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증상 6(성공에 대한 욕망)~ 가까이 있는 성공을 비결을 어떻게 잡을까?

증상 7(건강 염려증)~ 어떻게 하면 건강한 심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
증상 8(소확행을 원하는 당신에게)~ 우리의 행복은 자신이 스스로 주문한다. 소확행을 원하는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미국의 베리 슈워츠와 다른 행동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 선택 대안이 많아질수록 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아예 선택을 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요즘 우리는 너무나 많은 갈림길을 두고 혼란스러워 한다. 아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이처럼 너무 많은 선택지는 오히려 인생의 난제를 만드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할까?

 

우리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 미래를 향해 살아감에도,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자신에게 행운이 찾아올지, 아니면 불행이 찾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고 인간은 주어진 상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운명이란 앉아서 그냥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각자 스스로 선택하는 것임을 알기에 보다 창조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그래서 갈팡질팡하는 상황에 대해 책은 몇 가지 처방전을 내놓는다.

 

먼저 '방향성을 잡아라'고  제안한다. 인생에 방향이 너무 많은 것이 원인이므로 한 방향을 제대로 가고 있다면, 잠시 길을 잃어도 다시 자신의 길로 돌아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인생의 방향을 이리저리 너무 자주 바꾸게 되면 덩달아 잡일도 더 많아진다. 따라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라고 충고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람은 일을 떠안지 않고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현재를 살고 있든지, 인생의 지침이나 방향성을 찾을 수 없거나 다양하든지 어느 한쪽의 상태입니다. 전자는 괜찮지만 후자라면 많을 일을 떠안을 수 있습니다. 방향성이 명쾌한 사람에는 적절한 업무가 모이지만, 방향성이 지나치게 다양한 사람에게는 잡일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 후지요시 타쓰조, <중요한 것만 남기고 버려라>중에서

 

다음으로 스스로 '길을 만들어라'고 권한다. 우리들 앞에 놓인 문제를 풀지 않는 이유는 해법이 없다고 지레 포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에는 마치 보물찾기처럼 그 속에 해법의 씨앗이 숨어 있다. 따라서, 처방전은 이렇게 쓰여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혼란스러운 시기를 견뎌내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이다.

 

 

변호사로 일을 시작한 첫 해에 나는 카르타고의 장군이었던 한니발의 말, "길을 찾아내지 못하면 길을 만들 것이다"를 벽에 걸어 뒀다. 나의 좌우명이었다. 나는 해법을 찾을 수 없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몇 년이 흐르고 나는 그 말을 나름대로 바꿨다. 지금 내 책상 앞에는 이런 말이 걸려 있다. "해법이 없는 문제란 없다" - 다니엘 R. 카스트로, <히든 솔루션>중에서

 

 

성공에 대한 욕망

 

성공을 하려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져야 한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생활도 달라진다.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책은 이에 대한 처방전으로 '하루 반성하기', '미루는 것을 멈추기', '한 가지 일이라도 집중해서 하기', 입단속을 철저히 하기', '결과보다 과정을 보기', '하루를 절실한 마음으로 보내기', '변명습관을 버리기', 등을 제시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발명과 발견들 중에는 일을 놓고 쉬거나 다른 활동을 할 때 우연히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이처럼 성공은 우리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줄 만한 소재가 일상에 숨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가까이 있는 성공을 잡으려면 어떤 마음으로 일상을 대해야 할지 그 처방전을 받아보도록 하자.

놓으면 잡힌다~ 상상력이나 창의력은 완전히 새로운 하나의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연결시키는 작업이다. 빈손이 되어야 잡히는 것이 있다. 잠시 멈추고 손에 잡고 있는 것을 모
두 놓아볼 것.

 

 

가진 재능 중 한가지에 집중하자~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은 어려서부터 모든 과목의 공부를 잘 하도록 압박한다. 공부도 하나의 재능인데 재능이 없는데도 억지로 공부를 하니 어려운 것이고 그걸로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남보다 한 가지를 탁월하게 잘하는 사람이다. 재능을 찾을 것.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1등은 무언가를 최초로 하거나 남보다 조금 더 잘 한 사람이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없을 때 1등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1등과 2등 사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큰 차이가 아니다. 2등보다 단 0. 1초만 앞서도 최초가 되고 최고가 될 수 있다. 작은 차이를 만들 것.

 

 

사다리를 지고 가서 후지산 꼭대기에 내려놓고, 그 발판을 딛고 올라서면 일본 역사상 가장 높은 곳에 서게 됩니다. - 사이토 히토리, <철들지 않은 인생이 즐겁다> 중에서

 

 

승진 하는사람들의 비밀~ 미국의 헤드헌팅 회사가 경영자를 조사한 결과, 그들은 자신이 자주 보는 직원을 윗자리로 발탁했다고 한다. 실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윗사람의 눈에도 잘 띄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나 조직에서 높은 위치에 오르고 싶다면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것. 그리고 사장에게 자주 얼굴을 보일 것.

 

 

이기는 싸움을 하자~ 사람들은 이길지 질지 판단조차 하지 않거나 잘 모르고 질 싸움에 뛰어든다. 한국에서는 교육열 때문에 이길 사람이나 질 사람이나 모두 학교 공부에 사활을 건다. 당연히 이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처음부터 자신의 강점을 살려 집중할 것. 질 싸움은 포기할 것

부탁을 망설이지 말자~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부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세상만사는혼자의 힘만으론 이룰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거절의 두려움 때문에 부탁을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면 많은 일들을 이루지 못하고 묻어버리게 될 수 있다. 가볍게 부탁할 것. 어렵게 생각 말 것.

 

 

북테라피스트가 제시하는 인생 처방전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다. 그렇다고 이런 고민 더미에 억눌려 살 수 없는 게 우리들의 인생사 아니겠는가. 갈수록 각박하고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마음 속에 담고 있는 이런 답답함과 고통을 시원하게 한방에 날려주는 사이다 같은 청량한 조언이 필요할 때다. 이에 책은 200가지의 처방전을 전한다. 내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면서 삶의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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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한국사 능력 검정 개념완성 고급편 - 한능검 고급(1급, 2급) 시험 대비, 개념 설명 + 이론 + 사료 및 자료 + 기출 문제 및 변형 문제 수록 설민석 한국사 능력 검정 개념완성
설민석 지음 / 단꿈드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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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두 차례에 걸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코스를 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병행하여 공부했다. 이젠 공부에 다소 탄력이 붙어 고급편에 도전해보기로 작정했다. 교재와 인터넷강의 모두 설민석 역사전문가를 선택했다. 설쌤은 아래와 같이 고급편의 수강대상자는 한능검 1,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은 사람이거나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교원 준비생들이라고 설명한다.

 

  

 

조선의 창업을 주도한 세력은 혁명파와 온건파로 나눌 수 있다. 혁명파는 정도전, 권근, 조준 등이며, 온건파는 정몽주, 길재 등이었다. 이후 신흥 무인 세력인 이성계에 의한 역성 혁명의 성공으로 권력을 잡은 혁명파는 개국공신, 즉 훈구파로 대접받고 반면 온건파는 자연히 중앙에서의 벼슬을 못하고 대신에 지방으로 내려가 후학 양성에 힘쓰는 사림파가 되었다. 나중에 사림파의 중앙 진출 시도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훈구파의 배척은 힘겨루기를 계속한다. 이로 인해 4차례의 사화가 발생했다. 

 

 

 

조선조의 치적을 국왕별로 검토해보면 태종 이방원의 공이 크다 하겠다. 도덕적으로는 형제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비정함의 대명사로 비춰지지만 왕권강화에 힘쓴 결과 튀어나온 못을 모두 정비한 탓에 다음 보위에 오른 세종이 탄탄대로를 걷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준 셈이다. 이런 탓에 아마도 세종조에 가장 화려한 업적들이 나타날 수 있었을 것이다.

 

태종~ 6조 직계제, 사병 혁파, 호패법 실시, 사간원 독립, 종친의 정치 참여 제한

세종~ 의정부 서사제, 집현전 확대, 4군(최윤덕)6진(김종서) 개척, 때마도 정벌(이종무)

 

 

 

세종의 뒤를 이은 문종과 단종은 힘이 약한 군주였던 탓에 결국 계유정난을 일으킨 수양대군이 왕위(세조)에 오름으로써 다시 왕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세조는 다시 6조 직계제를 부활시키고, 나라의 법을 제정하려고 <경국대전>의 편찬을 시작하는 등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넘기는 기반을 탄탄히 했던 것에 견줄 수 있는 나라경영을 했다.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성종은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이어서 설쌤은 반드시 시험에 출제된다는 중요한 내용을 강의했다. 바로 훈구파와 사림파 간의 다툼인 사화의 발생이다. 김종직의 조의제문으로 인한 무오사화, 폐비 윤씨 사건으로 인한 갑자사화 등이다. 이는 모두 폭군 연산군 때의 일이다. 양대 사화로 인해 사간원이 폐지되고 영남 사림이 대거 몰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반정으로 중종이 왕위에 오른다. 이 대목에선 개혁정치를 표방한 조광조가 시험출제의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급진적인 개혁을 펼쳐나가면서 '위훈삭제'라는 악수를 둠으로써 '주초위왕走肖爲王'에 몰리면서 사약을 받고 만다.

 

 

 

조선후기로 넘어가서 선조에 이르러 붕당의 형성으로 정치의 전개과정이 난맥상에 빠지고 만다. 무릇 정치란 민생을 위한 노력일진대 붕당은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그런 정치를 최우선으로 삼았던 것이다. 이 붕당 정치는 아직까지도 이 나라에 지속되고 있으니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나라의 근본이요 주인은 국민이자 백성일텐데, 이들 정치판의 붕당들이 자신들의 뱃속만 채우려 들고 있다. 조국의 법무부장관 임명은 이를 여실히 증명한다.

 

 

붕당은 동인서인으로 나뉜다. 이는 이조 정랑직을 서로 자기 족 사람을 앉히려는 다툼이었다. 심의겸이 주축인 서인은 기성 사림이었고, 김효원이 주축인 동인은 신진 사림이었다. 이후 득세하던 동인은 강경파와 온건파로 분리되어 북인(강경파)와 남인(온건파)으로 붕당이 결성된다. 이들의 분화 원인은 정여립이 모반 사건을 일으켜 서인 정철에 의해 동인세력들이 대거 제거되었고, 나중에 광해군을 왕위 후계자로 추천했다가 선조의 미움을 받고 파직을 당한 정철의 처벌 수위를 놓고 파벌이 생겼던 것이다.

 

동인서인 구별법   

 

 

나중에 국호를 후금에서 청으로 바꾼 후금의 두 차례 침입을 겪은 인조, 병자호란 때는 명나라와의 명분을 앞세운 척화파(김상헌, 윤집 등이 주도)와 백성들의 안전이라는 실리를 내세운 주화파(최명길 주도)의 뜨거운 논쟁 끝에 결국 인조는 청나라와 군신 관계를 체결한다. 군사력이 약한 나라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다. 이런 아픔을 겪은 효종은 이후 왕위에 올라 북벌정책을 펼친다. 안타깝게도 펼쳐보지도 못하고 요절하고 만다.

 

효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현종은 치적보다는 오히려 '예송 논쟁'이라는 얄궂은 일로 시험에 자주 출제된다고 한다. 효종의 계모인 자의대비가 상복을 몇 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기해예송은 서인의 영수 송시열이 사망한 효종이 차남이므로 1년이면 된다는 것이고, 남인은 3년을 주장햇다. 송시열의 안이 채택되었다. 15년 뒤 발생한 갑인예송에선 사망한 효종비를 위해 자의대비가 시어머니로서 얼마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는 논쟁이었다. 1년을 주장한 남인의 안이 채택되었다. 그런데, 현종이 갑자기 죽고 숙종이 즉위하자 서인은 호기를 잡아 남인을 대대적으로 제거했다. 이를 '경신환국'이라고 한다. 설쌤은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밑줄을 그으라고 한다.

 

 

 

출제빈도가 높은 정조

 

 

 

인강 사이트 소개 https://pass.dankkum.com/

한능검 기출 강좌  https://pass.dankkum.com/Lecture/JH

 

이벤트 소개 :  44회 단꿈 자격증 한능검 풀서비스 https://pass.dankkum.com/Event/231
  44회 채점과 해설지 무료제공 및 수강후기/합격인증 상품권 &포인트혜택

짤강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BoiDoWuNlhs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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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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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산다는 게 뭘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 왜 하필 고통을 당하며 살아야 하는 거야. 찰나 속에 잠시 흩날렸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먼지와 같은 삶일진대, 왜 이토록 애를 태워가며 아등바등 살아야만 되는 거지? 그 어떤 부귀영화도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 덧없는 한세상이고, 결국 너나 나나 다 늙고 병들어 죽고 마는 부질없는 인생인데, 왜 이렇게 악다구니를 쓰면서 살아야 하는 건지……. - '긴 서막' 중에서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 한효신은 경영컨설턴트, 작가, 경영학 박사다. 그는 경영학을 전공한 후 대기업과 컨설팅업체에서 두루 근무했고, 현재는 <마음의 지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바르고, 현명하고, 품격있는 사리분별과 가치판단을 위한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강구(講究)하여, 널리 전파하고 서로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는 일이 연구소의 핵심 과업이다. 주요 저서로는 <실패 DNA 비밀>, <마음을 적시는 가시밭길> 등이 있다.

 

책은 총 16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부귀영화를 누리며 즐겁게 사는 것, 하고 싶은 일 실컷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 양심에 거리낌 없이 올바르게 사는 것, 세상에 기여하고 인간애를 실천하는 것, 신을 믿고 그 가르침을 받들며 따르는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잘 사는 삶에 대한 해답'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마음의 지혜'를 안겨주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인생경영 에세이다.

 

우리들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컨설팅 상대, 지도자, 스승과 선생 등을 멘토라고 말한다. 이 말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오디세우스의 친구 '멘토르'에서 유래되었다. 그는 트로이전쟁에 참전한 오디세우가 20년 넘도록 귀향을 못하는 처지에 이르자 오디세우스의 아들을 돌보며 가르쳤던 것이다. 이렇게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 또는 스승을 대변하는 말이 되었다. 이 책이 바로 이런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셈이다.

 

 

 

 

부부간의 사랑

 

로마의 신 중에 부부싸움을 해결해 주는 '비리프라카'라는 여신이 있다. 이 여신은 부부가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자기주장을 펴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토록 한다. 이후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배우자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저절로 누그러져 두 사람이 다정히 손을 잡고 신전을 나오게 된다. 결국 부부간 원활한 소통은 이해, 용서, 화해, 평화 등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부부간의 사랑에 돈과 밤일은 큰 힘을 발휘한다. 이런 유머가 있다. 사실상 유머라기보다는 현실임을 알아야 한다. 남편이 돈을 벌지도 못하는 주제에 밤일까지 못 하면 설사가상雪上加霜, 돈은 못 벌지만 밤일 하나만은 끝내주면 천만다행千萬多幸, 돈은 아주 잘 버는데 밤에 사내구실을 못하면 유명무실有名無實, 돈도 잘 벌고 잠자리도 즐겁게 해주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한다.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를 구속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상대가 행복하다면 그 모습을 순순히 축복해 주는 것이라 했다. 어느 한쪽에서 상대를 구속하려 들면 결국 사랑은 깨지고 말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설픈 풋사랑이 아니라 농익은 사랑이라면, 상대가 자신을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허용할 때 한 차원 높은 사랑을 가슴 절절히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삶의 형태, 그리고 성공인생

 

온전한 성공인생이라 치부하기 위해서는 가치 있는 삶, 보람 있는 삶, 즐거운 삶 등 3가지가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 '가치 있는 삶'은 이웃, 사회, 국가 나아가 인류를 위해 얼마나 기여했느냐를 뜻한다. 이는 객관적 실적에 대해 그 공적(公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람 있는 삶'은 남이 인정해 주든 말든 주관적인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즐거운 삶'은 기쁘고 유쾌하고 평안한 인생살이를 뜻한다.

 

대개는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즐거워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잘하는 것'을 할 때 가치 있는 삶을 구현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기질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이 함께 일치하는 사람일수록 성공의 가능성은 물론이고, 남보다 행복해질 가능성도 훨씬 크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베풀고 봉사하는 삶

 

흔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성숙되고 세련된 인품에서 생겨난다고 한다. 그런 인품을 가리켜 '고매한 덕망(德望)'이라 부른다. 모름지기 고매한 덕망은 5가지 덕목이 상호 융합 작용하여 발현된다. 이는 일정한 공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바, '고매한 덕망= 정직한 처신(신뢰) x 공손한 예의범절(겸손) x 따뜻한 마음(배려) x 올바른 사리분별(식견) x 대의 우선(절제)' 형태이다. 

 

이 공식에서 5가지 덕목 각각을 100점 만점으로 하는데, 고매한 덕망의 총점은 각 항목의 점수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곱하기라는 사실이다. 더구나 독특한 채점 방식은 과락이 있다. 즉 40점 미만의 낙제점은 '영점zero'으로 처리한다. 따라서 5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낙제점을 받는다면 고매한 덕망의 총점도 당연히 '영점'이 된다.

 

가치 있는 인생의 본질적 의미는 세상에 기여하고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인데, 이중 제일 으뜸은 '베풀고 봉사하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잇다. 남을 돕는 선한 일을 베풀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엔 활력이 넘친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인데,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때문임이 밝혀졌다. 이는 마라토너들이 긴거리를 완주하고 결승테이프를 통과하는 순간 느끼는 감정과 흡사한 것으로 정신의학적 용어 '헬퍼스 하이'라고 부른다. 비슷한 개념으로 남을 돕는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변화를 의미하는 '마더 테레사 효과'도 있다. 

 

 

"진정으로 값지고 멋진 인생은 '감동적 삶'이라는 걸 명심해야 돼.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사로잡는 지성과 교양, 인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거야" 



신비한 마음의 세계

 

남녀가 짝으로 인연을 맺게 되면 '사랑의 행복감'이라는 선물이 주어지면서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 기간이 짧아도 너무 짧다는 것이다. 이내 행복의 신기루는 사라지고 회한과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만다. 누구라도 사랑의 즐거움보다 더 많이 더 크게 번뇌와 상처 그리고 고통을 받게 된다. 이를테면 집착, 무관심, 괄시, 홀대, 학대, 외도, 변태, 중독, 폭언, 싸움, 폭력 심지어 살인까지 행해지면서, 질투, 시기, 미움, 원망, 증오, 원통, 분노, 혐오, 배신감, 실망, 슬픔, 서러움 등이 쌓이고 쌓여 마음이 멍들고 영혼이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신은 인간에게 다른 동물과는 비교 자체가 말도 안 될 만큼 신비한 '마음(생각·감정·정신·의지)의 세계'를 안겨주었다. 예컨대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하고, 시간을 인지 관리하고, 미래를 대비 삶을 설계하고, 기록을 토대로 학습하고, 양심과 도덕을 느끼고, 남에게 조건 없이 베풀고, 문화예술을 탐미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자유의지로 도전하고, 신의 존재를 찾는 등 고도의 정신과 풍요로운 감성을 누리도록 선물을 주었다.

 

 

인간의 신성한 책무를 다하자 

 

노자는 이 세상을 일컬어 '천하신기 불가위야(天下神器 不可爲也: 천하는 신비로운 그릇으로서 인간의 생각으로는 감히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라 했다. 이토록 오묘한 세상에 태어난 것은 맹귀부목盲龜浮木의 귀한 인연이자 놀라운 기적이다. 이렇게 주어진 소중한 인생이기에, 한번 살아 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고, 오로지 자기만이 해야 할 일이 있고, 누구든지 삶의 기쁨과 희열을 맛볼 수 있는 축복이라 믿는다. 따라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인연에 감사하고, 결코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나름의 삶의 보람을 찾아, 한평생 열과 성을 다해 살아가야 하는 게 우리 인간의 신성한 책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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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 남자는 단순하다 믿는 그대에게 남자가 들려주는 진짜 남자 속마음 이야기
데이라잇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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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글을 써오며 제가 깨닫게 된 한 가지 사실은 좀처럼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여자들의 가장 큰 원인이 그녀들의 외모나 성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요즘 남자를 잘 모르는 데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남자도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남자들은 대다수 여자들의 생각처럼 단순하게 사고하고,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연애가 힘든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 책의 저자 데이라잇은 10대 초반에 유학을 떠나 4개국에 거주하며 공부와 일을 했다. 미국에서 회사를 다니던 중 국내의 한 포털 사이트에 재미로 올린 글이 연일 베스트 글로 선정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자, 블로그를 개설하고 다년간 본업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 순간에만 쓰기에 자신을 작가가 아닌, 글을 통해 즐거움을 주는 '라이테이너'라 소개한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여성이 이제 만나서 교제를 시작하는 남자의 속마음을 쉽게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더구나 정식으로 사귀는 단계가 아닌 섬 타는 사이라면 더더욱 힘들 것이다. 요즘은 연애의 기술을 다루는 책들도 많이 출간된다. 그런데, 이 책처럼 섬 타는 남자의 속마음을 알려주는 그런 책은 드물다. 저자가 자신의 실패 연애를 토대로 블로그에 올린 '남자가 들려주는 진짜 남자 속마음 이야기'에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폭증하자 이 책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책은 총 4장(요즘 남자에게 관심이 생긴 그대에게, 요즘 남자와 썸을 타게 된 그대에게, 요즘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한 그대에게, 요즘 남자를 애태우고 싶은 그대에게) 에 걸쳐 '여자의 직감이 놀라운 이유', '요즘 남자는 무관심을 이렇게 표현한다', '밀당이 요즘 남자에게 잘 안 먹히는 이유', ' 괜찮은 남자를 놓치고 후회하는 여자들의 특징', '남자는 언제 여자에게 관심을 접을까?', '요즘 남자에게 인기 있는 여자들의 공통점' 등 37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자의 직감은 놀랍다

 

해파리는 자기에게 접근하는 물체를 보면 독을 뿜는다고 한다. 이런 생물학적 증거는 1도 없지만, 인간도 관심 있는 이성이 가까이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호감 물질을 뿜어낸다. 이 호감 물질에 접촉하는 상대는 오묘한 감정에 휩싸이고, 이 사람과 나 사이에 뭔가가 있다는 심증을 갖게 된다. 아마도 이와 반대되는 느낌이 든다면 아내는 남편의 바람을 직감적으로 알아채는 게 아닐까 싶다.

 

반면에 착각이 심한 사람은 눈이 아니라도 몇 번 마주치면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믿고, 이성이 자신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면 자기를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거 으스대기까지 한다. 이 정도라면 혹 어떤 이성이 어저다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기라도 하면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을 기세이다. 이런 착각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은 큰 실망에 바지게 된다. 어느 순간, 자신의 착각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에.     

 

팩트만 놓고 보면 그가 당신에게 특별히 한 일이 없는데, 당신이 그와 마주칠 때마다 반사적으로 '이 남자 뭐야?', '응? 뭐지, 이 남자는…' 이런 생각이 든다면 거기엔 정말 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심각한 도끼병 환자가 아니라는 전제 아래, 당신의 직감이 제삼자의 객관적인 판단보다 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이 없을 때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 없을 때는 여자의 호감 표현을 모른 척한다. 몇몇 순진한 여자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단순하고 둔한 편이기 때문에 호감 표현을 못 알아채는 거라 확신하지만, 완벽한 착각이다. 남자도 충분히 구별할 줄 안다. 이 여자가 나를 좋아해서 잘해주는지, 그냥 대학 동기로서 잘해주는지 말이다.

 

한 여성이 남자에게 고백을 했는데, 상대방 남자가 "솔직히 내 마음을 모르겟다",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는 그 남자가 이 여성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한 말이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자신에게 고백하는 데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는 멍청이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상대방의 배려에 괜한 가능성을 두지 마라!" 

 

 

밀당, 요즘 남자에게 먹히지 않는다

 

소위 '연애의 고수'라고 불리는 연예인들이 방송에 출연해서 밀당을 잘해야 이성의 사랑을 얻는다고 말한다. 정말로 그럴까? 아래와 같은 행동은 남자를 안달 나게 만들지 못한다. 오히려 열 받게 만들 뿐이다. 계속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는 당신이 자기에게 관심이 전혀 없다고 예단해버릴 것이다. 밀당, 너무 즐겨 하지말라. 정말로 좋은 남자를 놓칠 수가 있다. 

 

답장 늦게 보내기

약속 많은 척하기

나 좋다는 남자 많다고 자랑하기

도도하고 시크하게 행동하기

 

"사랑은 기술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것이다"

 

또 자신에게 다가오는 괜찮은 남자를 놓치고 후회하는 순진한 여자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난 여자니까' 사고방식을 가지고 남자를 대한다는 것이다. 이 사고방식은 뭘까? 이는 밀당이나 관심 없는 척 같은 의도적인 자존심 세우기와 거리가 있다. 이건 그녀들 마음속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앉은 무의식이다. 즉, 구애는 남자가 먼저 하는 게 당연하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다.

 

 

"사랑은 쌍방향 소통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을 증명해야 한다"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는 남자

 

여자들의 성격과 취향이 다 다르듯, 남자들도 천차만별이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하루발리 여자의 마음을 얻고자 밀어붙이는 불도저형이 있는 반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도 티를 잘 안 내는 남자들도 있다. 불도저형 남자를 만나면 여자들이 헷갈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로니하게도 여자들은 이런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남자의 진심을 의심하기도 한다.

 

신중한 사람은 리스크가 존재하는 관계에 발을 담그지 않는다. 하지만 리스크가 다 제거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이 남자는 바보거나 당신에게 관심 없는 남자, 둘 중 하나다. 그가 당신을 만나서 무슨 헷갈리는 말을 했든, 어떤 설레는 행동을 했든, 당신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면 그건 매우 부정적인 신호다.

 

"여자가 확신을 주었을 때, 남자의 연락과 관심은 비례한다"

 

 

요즘 남자에게 인기있는 여성들

 

예쁜 여자 주위엔 남자들이 많다. 화려한 꽃엔 벌과 나비가 꼬이듯이 말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예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따라다니는 남자가 끊이지 않는 케이스와 그렇지 않는 케이스가 있다. 왜 그럴까? 이는 바로 여자가 남자를 착각하게 만드는 차이에서 비롯된다. 사실 예쁜 외모는 남자의 시선을 끌기에 유리하지만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과는 별개이다. 

 

남자는 당신의 화장이 오늘 얼마나 잘됐는지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며, 당신의 몸무게가 사흘 전보다 1킬로그램이 빠졌는지 혹은 늘었는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남자는 이 여자가 나를 친절하게 대하는지, 나와 대화할 때 즐거워는 하는지, 이러한 여자의 태도를 캐치하는 데 있어서만큼은 아주 예민하다. 연애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상냥함과 미소를 장착해야 한다.

 

"여자의 매력이란 외모라는 단어로는 감히 다 담아낼 수 없는

신묘하고 불가항력적인 끌림이다"


이성에게 인기 있는 사람은 굳이 본인이 그 사실을 어필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안다. 여자의 그런 숨길 수 없는 인기는 분명 남자에게 호감을 주지만, 자신이 많은 남자들과 친하다는 걸 일부러 어필하는 모습은 남자에게 실망감만 안겨줄 뿐이다. 남자는 그 여자를 좋아하지, 그 여자가 인기가 많아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런 어필은 반드시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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