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업무의 기술 - 회사가 탐내는 인재의 조건
하마구치 나오타 지음, 강민정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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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것인지 물으십시요!"

1961년 미국의 3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존 F. 케네디가 취임사에서 행한 명연설이다.

 

직장 생활을 현재 하고 있거나, 한 적이 있었던 모든 사람들은 처음 직장에 발을 내딛자 자신들에게 주어진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그 방법을 몰라 당황해하며 고심에 빠진 경험이 한 두번 쯤은 있을 것이다. 업무 처리 능력이 뛰어난 특별한 초보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을 처리하는 요령이나 기술이 부족해서 쩔쩔매게 된다. 이 책이 이런 고민의 해결을 자처하고 있다.

 

저자 하마구치 나오타는 국제 비즈니스, 경영 컨설팅 회사인 주식회사 JCI의 창업자이자, 국내외로 폭 넓은 활동을 하는 경영컨설턴트이다. 그는 20년 넘게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100 가지의 업무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질문하라"는 첫번 째 업무기술부터 "회의 시간은 상사보다 먼저 가서 기다려라"는 백번 째의 기술까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미 경험하여 알고 있는 사항들도 많다. 알고 있는 내용에선 복습의 의미로 다가 왔고 몰랐던 사항에 대해선 유익한 업무기술로 고개를 연신 끄덕이게 했다.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

 

16대 미국 대통령 링컨의 칠전팔기나 KFC 창업자 커넬 샌더스의 좌절 스토리 등은  꿈을 갖고 도전하는 모든 이에게 훌륭한 귀감이다. 실패를 거듭하는 자신의 신세 타령에 젖지 말라. 꿈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그 문을 열어준다고 한다. 불굴의 의지, 끊임없는 도전 정신은 결국 자신을 업무의 달인으로 보답해 줄 것이다. 논리는 다음 문제이다. 일단 시도하라. 창피함은 순간이다. 모르는 것은 끈임없이 질문을 하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임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바른 자세를 가져라.

 

흐트러진 복장은 흐트러진 마음가짐으로 연결된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복장과 태도에 주의를 기울여라.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심신이 해이해 질 수 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주변 사람들이 볼 때 눈에 몹시 거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집중력이 떨어져 무슨 일도 지속할 수 없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변명하지 않고, 약속 시간보다 5분 먼저를 실천하는 것도 바로 바른 자세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학창 시절 바른 자세를 강조했던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직장은 배움터이다.

 

여러 사람들이 부댓기면서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싦의 현장인 직장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이다. 전에 경험치 못한 많은 일들을 실전을 통해 배우면서 건전하게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도 싫은 기색을 보이지 말고 배우라. 또한, 여가 시간도 헛되이 낭비말라. 취미생활이나 배우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설레는 맘으로 매일을 살아 가면, 업무 효율도 높아지고 일의 성과도 덩달아 좋아질 것이다. 아울러,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지식을 흡수하라. 김종래의 [쿠빌라이 칸]에 의하면, 대원제국을 창업한 쿠빌라이는 국가경영에 참고하기 위해 읽지 않은 책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프로의식을 가져라.

 

출발이 같을 지언정, 시간이 경과할수록 입사 동기들의 위치에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 차이는 바로 노력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매 과정마다 자신을 갈고 닦아야만 진정한 프로가 된다. 또한, 남의 허물을 비판할 시간이 있으면 먼저 자신을 갈고 닦아라. 프로라면, 누가 시키기전에 스스로 먼저 찾아서 일을 해야 한다. 세미나와 이벤트는 모두 참석하면서 지면을 넓히고, 매일 아침 경제신문을 정독하면서 비즈니스에 관한 지식도 넓혀야 할 것이다.

 

벤처형 인간을 지향하라.

 

벤처(Venture)란 모험, 모험적인 시도, 또는 투기 등으로 해석된다. 불황일수록 기업은 벤처형 인간을 원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모험을 두려워 말고 오히려 이를 즐기는 도전 정신과 이에 대비하는 준비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전 준비는자신의 책임감을 향상시키고 창의력도 증진시켜 줄 것이다.

 

 

회사는 케네디 대통령의 명연설을 이렇게 바꿀 것이다. 

"회사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으십시요!"

따라서, 내 주변을 늘 깨끗이 정돈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한 전문지식 배양을 게을리 말 것이며, 그리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벤처형 직장인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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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의 리더 쿠빌라이 칸 - 칭기스칸의 손자, 사상 첫 세계제국을 만들다
김종래 지음 / 꿈엔들(꿈&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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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빌라이(1215 - 1294년)는 징기스칸의 손자로서 몽골제국의 제 5대 칸이자, 대원제국의 창업자이다. 할아버지 사후에 휘몰아친 권력투쟁 속에서 그는 현명하고 강한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훗날을 도모하다, 1260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인물이다. 지금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민족으로 중국 중원의 황제가 되었으며, 인류사 처음으로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에 비친 그는 고려 25대 충렬왕의 장인이기도 한데, 그는 할아버지가 물려준 "초원과 말의 시대"를 "바다와 배의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인물이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비친 대원제국의 문화와 문명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도 이 책을 탐독하고서 대항해의 모험을 시도한 것이었다. 이제 쿠빌라이 칸의 업적과 리더십을 만나 보자.

 

대운하 프로젝트

 

쿠빌라이는 만리장성 이남에 위치한 수도, 大都의 건설을 장장 26년에 걸쳐 1292년에 완성했다. 그는 물류 네트워크에 촛점을 맞춘 신국가를 구상하고 있었다. 도시 중앙에 적수담이란 인공호수를 만들어 하루에 배가 일천 여척 넘게 통행토록 함으로써 전에 없는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적수담에서 밖으로 향하는 네트워크의 핵심은 바다로 나가는 것이었다. 운하를 이용한 수송비용은 육로수송의 10% 정도의 수준이었기에 1292년 적수담과 통주를 연결하는 通惠河를 완성한후, 북경에서 항주를 잇는 "경항대운하"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중국이 낳은 천재 수학자 곽수경의 설계와 감독하에 갑문식 도크 방식으로 장장 1792 킬로미터의 운하를 건설했다.

 

기존의 물류는 중국 수당시절에 만들었던 운하의 방향이 고도 장안을 향하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장안시스템을 개혁하여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신국토 디자인 사업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쿠빌라이의 마지막 꿈, 바다로 나가는 것은 운하의 종착지를 천진으로 정함으로써 완성이 된다. 기존의 通惠河와 천진을 잇는 새로운 운하, 直古운하가 건설된 것이다. 천진은 처음 강남물자의 수송로로 구상되었다가 국제항구로 발전한 것이다.

 

외국인에게 비친 운하의 모습

 

유대인 상인 야콥 단코나는 아드리드해의 항구도시를 출발해 1270년 중국남부 泉州에 도착했다. 그는 이곳에서 약 6개월을 머물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이를 토대로 여행기를 남겼다. 그의 기록 [빛의 도시]는 유럽에 소개되면서 월계수란 뜻의 "자이툰"이란 이름을 얻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와 비교할 때 어마 어마한 천주의 모습에 그는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 

 

"대규모 무역항인 자이툰은 빛의 도시이다. 밤이면 거리마다 대단히 많은 기름 등불을 켜고 횃불을 밝혀서 아주 먼 거리에서도 보일 정도로 도시가 밝게 빛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인구 30만명이 넘는 도시, 1만 5천 척의 배가 정박하는 거대한 항구이자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시장, 그의 여행기에 비친 것처럼 운하와 항구를 통하는 물의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쿠빌라이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초원에서 바다를 꿈꾸고, 바다를 호령하다

 

쿠빌라이는 읽지 않은 책이 없을 정도로 동서고금의 제국의 사례들을 벤치마킹하여 유목과 농경에 바다를 추가한 대원제국을 구상했다. 대도와 상도를 거점도시로 하고, 초원과 중원이 연결되도록 남북으로 350 킬로미터의 거대한 타원형의 메트로폴리스가 건설되었다. 대원제국의 해상왕 "손수경"은 베트남, 태국, 버마, 자바, 수마트라에 이르는 원정길에 올랐다. 각국을 방문하며 자유무역을 제안하는 통상사절단의 역할이었는데, 동남아 각국은 이에 열렬히 호응했다. 이후 명나라 때 정화가 거대선단을 이끌고 무려 7차에 걸쳐 18만 여 킬로미터를 항해하여 멀리 아프리카 동부연안까지 왕래한 대항해시대를 열었다.

 

적과의 동침

 

대만 국립박물관에 보관된 [쿠빌라이 사냥도]를 보면, 얼굴색이 검은 사람들이 보인다. 중앙아시아에서 온 흑인이 분명하다. 대원제국은 이민족도 수용한 공동체였던 것이다. 몽골의 군사력에다, 쿠빌라이는 중국의 행정력과 색목인의 상업력이 공존하는 공동체를 목표로 했다. 따라서, 그는 공존의 원칙아래에서 대원제국의 시스템을 운영할 엘리트를 모았다. 한인 참모 유병충을 위시하여, 종교와 통역담당 참모인 시리아인 이사 켈레베치, 경제분야 참모인 위구르인 아흐마드, 신중하며 용맹한 장군 비얀 등이 바로 그들이다. 한마디로 거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콘소시엄 방식을 채택한 셈이었다.

 

쿠빌라이노믹스

 

대원제국에서 큰 거래엔 은이 사용되었지만, 적은 금액의 거래엔 "교초"란 종잇돈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후 은과 교초의 단점을 해결한 화폐가 염인이었다. 당시 염인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지금에 비유하면 달러와 같은 존재였다. 이는 대원제국 금융시스템의 완결판인 셈이었다. 또한, 대외무역의 활성화를 위해 유럽과 아랍인들이 선호하는 도자기를 적극 생산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량생산이 요구되자, 도자기를 굽는 재료로 기존의 장작대신 남송시절 개발된 석탄기술을 널리 보급하여 에너지 혁명을 단행했다.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 이를 "검은 흙"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쿠빌라이는 버림받은 칸의 손자였으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기도 했지만, 할아버지 징기스칸의 창업정신을 가슴속에 새기며 살았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전투 현장에 나섰고, 티베트인에겐 허리를 굽혀 타협도 하면서 그는 후손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신화를 스스로 당당하게 개척했다. "결단력 있는 자만이, 결단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 위대한 통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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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돈
김열규.곽진석 지음 / 이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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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돈은 필요한 물품을 구매키 위한 수단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삶의 목적으로 여기고 있다. 돈은 정말 별나고도 별나다. 돈이 사람을 살리기도 때로는 죽이기도 한다. 이에 돈의 역사, 돈이 보여주는 애환과 예술 속에서의 돈에 대한 평가 등을 살펴 보려 한다.

돈의 역사

돈을 한자로는 金, 錢, 貨幣, 通貨 등으로, 영어론 머니, 캐시, 코인 등으로 표현한다. 선사시대의 인도와 중국에서는 조개를 돈으로 사용했는데, 20세기에도 남태평양 일부 섬에선 여전히 화폐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돌멩이도 돈으로 사용되었다. 문화인류학자인 말리노프스키는 그가 탐사한 남태평양 섬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확인했다고 한다. 큰 것은 직경이 무려 5 미터라니 그 섬사람들은 천하장사들이었나 보다. 돌, 즉 石貨는 크고 무거워서 수송과 보관이 여간 불편하지 않다. 그래서, 종잇돈이 출현했다. 세계 최초의 지폐는 1287년 원나라에서 발행한 "지원통행보초"라고 한다. 서양에서도 스코틀랜드人 존 로우에 의해 지폐가 탄생했다. 그는 프랑스로 도망친 탈옥범인데, 전문도박으로 큰 돈을 벌자 휴대가 불편해서 궁리끝에 이를 발명했다고 한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우리 대부분 古貨幣하면 주화인 엽전을 떠올린다. 고려시대의 삼한중보,동국통보,해동통보 및 해동중보등의 엽전은 모두 유통에 실패했다. 이후 조선시대에도 조선통보와 상평통보가 세상에 나왔다. 구한말에서 일제치하로 넘어가면서 조선은행이 지폐를 발행하자 이들 엽전은 무용지물이 되어 동네 아이들의 제기차기 용도로 사용되는 하찮은 것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편, 조선후기 한치윤의 저서 [해동역사]에 따르면, 기원전 957년에 사용된 母子錢이라는 鐵錢이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물이 발견된 적이 없기에 인정받기 어렵다. 고려시대엔 중국 송나라와의 교역으로 유통경제가 급속히 발달하지만 당시엔 당나라 화폐 또는 송나라 화폐 등 중국의 주화나 물품화폐가 이용되는 실정이었다. 이에 필요성을 느낀 고려 성종은 996년 왕실 주관하에 건원중보를 만들었다. 역사상 최초로 정부가 만든 화폐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민간에서 별로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화폐로서의 기능이 점차 소멸되었던 것이다.

돈의 애환, 이모 저모

당나라때 장고의 저서 [유한고취]엔 "錢可通神"이란 표현이 나온다. 즉, 돈은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또한, 조선시대엔 매관매직이 성행해서 돈으로 벼슬까지 살 수 있었으니, 돈은 타락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정월 초하루 어른들로부터 받던 세뱃돈은 복의 상징이었다.

돈은 인간이 생존함에 있어 필수조건중의 하나임엔 틀림없다. 그렇지만, 돈을 둘러싸고 자행되는 살인, 절도, 폭력 등 수많은 해악은 인간을 파멸시키고, 사회를 부폐시킨다.

예술속에 비친 돈

김동인의 소설 [감자]에선 주인공 복녀가 돈을 벌기위해 매춘까지 하는 도덕적인 타락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몰리에르의 연극 [수전노]에선 잃어버린 돈을 찾으려는 아버지가 수사관에게 친딸과 자신도 피의자로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촌극을 벌인다. 이에, 딸이 돈을 찾아주면 아버지가 그토록 싫어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겠냐고 질문하자 즉답을 할 정도로 돈에 대한 탐착이 대단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영화 [돈가방을 든 수녀]에서는 돈가방을 훔쳐서 추격을 피해 수녀원으로 도망친 강도의 돈가방이 우연히 수녀의 손에 들어오게 된다. 이것이 부정한 돈임을 수녀는 알지만, 자신이 경마로 탕진한 수녀원 예산을 벌충키 위해 오히려 이돈을 "하느님의 기적"으로 믿는다는 내용이다.

1988년 10월 16일, 교도소 이감중 도망친 지강헌 일당은 서울시 북가좌동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 장면은 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되었다. 특히, 이들은 "有錢無罪, 無錢有罪"를 절규하면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들은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었다. 즉, 5백만원을 훔친 자기보다 6백억원을 횡령한 전경환의 형기가 더 짧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이후 이 사건은 [홀리데이]란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자신의 노력과 땀으로 번 것을 불우한 이웃이나 장학재단에 쾌척하는 돈에서는 향기가 난다. 반대로 자신의 권력과 위치를 이용해 불법으로 착복한 돈에서는 썩는 냄새가 난다. 돈은 수단이지 결코 삶의 목적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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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생존전략 - 막다른 길을 헤쳐 나가는 생존의 지혜
카도 아키오 지음, 박금영 옮김 / 앱투스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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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인지사 번역파비窮人之事 飜亦破鼻"란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재수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는 뜻이다. 일을 해보려고 하면 실패하는 사람들 혹은 억수로 운이 없는 사람들을 두고 자주 인용하는 말이다.

 

퇴근길, 지하철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뒷 사람에게 떠밀려 떨어져자 마침 들어온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거나, 혼잡한 주말극장안에 화재가 나서 급히 피신하다 옆사람의 발에 걸려 넘어진 채 뒤따르는 사람들에게 밟혀 사망하거나, 또는 횡단보도 신호등의 파란불을 보고 건너는데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덮쳐서 화를 당하는 경우 등 처럼 우리들의 인생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격으로 전혀 예상치도 못한 사건들이 왕왕 벌어진다. 저자는 이러한 유형을 막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즉 일이 아무렇게나 마구 되는 형국을 말한다. 막판에는 생명, 비즈니스, 그리고 재산에 치명적인 손실을 주는 것들이 있다. 생명에 대한 악영향외에도 친구에게 보증을 잘못 서서 살고 있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회사에서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하는 경우 등도 있다. 이렇듯 인생은 온통 가시밭길이다.

 

이 책은 61 가지의 경미한 막판에 대한 처세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상사가 여직원과 함께 러브호텔에서 나오는 장면을 목격하거나, 상사 몰래 험담을 나누는 입방정을 떨다가 현장에서 상사와 마주친 경우, 또는 동료들과 함께 탄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귀를 뀐 경우 등처럼 난처하면서도 막다른 길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막판을 능숙하게 헤쳐 나가는 사람들은 대개 출세하는 사람들이며, 능력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막판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어떠한 행동과 재치있는 말들로 상대방의 기분을 망치지 않고 재치있게 탈피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회의중 방귀가 나올 경우 괄약근에 힘을 주면서 조금씩 방출하라거나, 딸꾹질이 나온다면 목을 뒤로 젖히고 숨을 잠시 멈추라던가, 졸음이 오면 심호흡을 반복하라던가, 또는 코피가 터지면 티슈로 코를 막고 콧망울에 압박을 가하라는 등의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비즈니스는 약속의 연속이다. 걸려 오는 전화에 응답하느라고 빠듯하게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그런데, 지하철이 사고로 멈추는 경우가 발생했다. 늦을 것이 확실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상대에게 전화로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고, 솔직히 사과하라고 한다. 반면 중복된 약속의 경우엔 누가 죽었다는 식의 불가피한 사정이 생겼다고 한 곳에다가 거짓말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치사한 거짓말로 위기를 돌파해야 할 경우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자주 이용할 방법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 장으로 구성되어 회사에서의 막판, 거래처에서의 막판, 일상 속의 막판, 그리고 욕망에 의한 막판 등으로 나누어 다양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대응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그 방법이 적절하고 유익한 내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다.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에 걸린 경우, 면허취소를 피하기 위해 도망을 치거나 또는 정치권의 유력인사를 이용하라던가, 불륜 현장을 아내에게 들킨 경우 소위 오리발로 일관하라는 등의 요령은 그야말로 주간지 가십거리이다. 잘못이 있는데도 거짓말이나 치사한 행동으로 위기를 벗어날 것을 권하고 있다. 변명을 가르치고, 요령을 말해준다. 그러나, 잘못을 했다면 진실한 사과와 정직한 설명이 최선의 방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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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열정으로 우아하게 미쳐라
윤경혜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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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공채를 통해 여성잡지 에디터로 출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여성잡지 [코스모폴리탄]의 한국판을 창간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키더니 현재는 중앙미디어 그룹의 여성 CEO가 되면서 수많은 워킹 걸들의 롤 모델이 된 윤경혜씨, 그녀는 21년간 250여 권의 잡지를 만들어 낸 잡지계의 살아있는 신화이다.

 

그녀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다양한 커피의 베이스가 되어, 그 커피숍의 모든 커피맛을 결정한다며, 대한민국 2030 워킹 걸들에게 "더 뜨겁게! 더 진하게!" 그리고 "에스프레소 우먼처럼 눈부시게 성공하라!" 는 메세지를 던지면서 변화, 자신감, 열정, 꿈, 만남, 네트워크, 위기극복, 설득력, 일의 기술, 그리고 감정의 공유 등 열 가지의 주제어에 대하여 자신의 경험담과 훌륭한 멘토들의 이야기를 맛갈스럽게 펼치면서 아래와 같이 주문한다.

 

빌 게이츠는 변화를 뜻하는 CHANGE에서 G를 C로 바꾸면 CHANCE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화는 곧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일 하나를 해보는 것이 바로 변화이므로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고 오히려 즐기라고 말한다.

또한, [코스모폴리탄] 편집장 후보로서의 인터뷰시 성공했던 사례를 들면서 자신만의 색깔과 당당함으로 어필하라고 충고한다. 자기 자신의 당당함과 자신감의 높이만큼 타인도 그렇게 대접함을 명심하고 스스로의 기운을 붇돋우는 플러스 발상의 소유자가 되라고 한다. 아울러, 약점도 극복하면 장점으로 전환된다며 자신감을 좀먹는 바이러스를 박멸하라고 강조한다.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트레이닝하면 아름다운 몸매와 근육을 키울 수 있듯이,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통해 훈련을 반복하면 정신 근육도 단단해 질 수 있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자신의 열정을 달구어 줄 멘토를 만나라. 올바른 방법으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 사람을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따라서, 무조건 열심히를 외치기전 올바른 방법을 제시해 줄 성공한 멘토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하겠다. 찾았다면 이후 내 몸을 열정이라는 전염병으로 감염시켜라.

 

10년 후에 내 자리는 과연 어디에 있을지 자신의 꿈을 적고 또 적어라.

 

직장 생활에서 성공하려면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하다. 자신을 변화시킬 긍정적인 사람들과의 교류에 최선을 다하라. 연줄이나 배경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자. 비록 내 편이 적을지라도 오히려 나의 적을 절대로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치밀한 전략가가 되도록 노력하라.

 

실패를 자주 하다보면 사람이 소심해지고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패와 위기 속에서 무엇을 배우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을 크게 뒤바뀌게 됨을 명심하라. 또한, 무심한 바위도 돌아 앉게 만들 설득력을 터득하고, 어중간한 타협을 모르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라. 일하는 동안 내가 먼저 행복감을 느끼면서, 감사와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고 나누면서 세상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라. 강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감성이 성공을 이끌어낸다면서 성공하는 여자를 위한 그녀만의 열 가지 히든 카드의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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