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동산경매가 처음인데요 - 생초보도 반드시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경매 절대원칙, 완전개정판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신정헌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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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의 부동산시장은 지표상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초저금리와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말미암아 시세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한 것에 대한 되돌리기, 그리고 꾸준한 금리인상 이슈(빅스텝, 자이언트스텝), 세계경제 및 주식시장의 하락 등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실 서점가에 들리면 넘치고 넘치는 게 경매 관련 서적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많은 관련 도서 중에서 옥석을 가린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저자의 경력 내지는 이력을 살펴보는 정도의 혜안을 가져야 하는 법이다.


책의 저자 신정헌은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 졸업 후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에서 근무하다가 창업을 결심한 다음 과감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와 20대에 부동산경매투자를 시작했고, ‘젊은 경매 고수’, ‘경매의 달인’으로 불리며 수많은 언론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의 첫 저서인 <27세, 경매의 달인>에서는 경매 투자의 생초보가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어 찬사를 받았다.


“부동산 투자하기 좋은 시기는 이제 끝났다”라는 명제는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는 저자는 오히려 지금 시기가 초보자에겐 가장 좋은 때라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함을 강조한다. 마치 멀리 뛰기 위해 개구리가 움추리는 것처럼. 이는 17년 차 부동산 투자자인 본인을 포함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바로 산증인이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담긴 지난 17년간의 거래 데이터가 증거이자 대법원경매사이트의 낙찰 정보들이 실사례라면서 이렇게 확신한다.


“지난 5년간, 10년간 자신의 소득 상승률(직장인이라면 급여소득 상승률, 자영업자라면 종합소득 상승률)과 자신이 거주하는 부동산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비교하면, 상당수의 독자는 부동산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소득 상승률보다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5대 광역시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직장생활 3년차 구슬 씨의 좌충우돌 부동산경매 입문기를 다룬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경매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생초보자라도 경매 방식을 통한 부동산투자를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재테크도서인 셈이다.


제1장(부동산경매 기초 다지기)

제2장(알짜 매물 살펴보기)

제3장(권리분석 마스터하기)

제4장(경매법원 찾아가기)

제5장(진짜 내 것 만들기)


경매란 무엇인가?


흔히 일반인들은 경매 물건에 대해 그릇된 선입견을 갖고 있다. 즉 정품이 아닌 ‘하자’가 있는 물건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게다가 경매장에 다수의 건달이나 주먹세계 관련자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초보자가 위압감까지 갖는다고 한다. 사실 이는 오해다. 경매라는 투자시장은 모든 절차가 법으로 보장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보호받는다.




그렇다면, 경매는 왜 발생할까? 이는 채권자와 채무자 간의 약속 이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당해 물건(부동산)을 처분해서 채권채무를 종결시키는 제도이다. 즉 채권자는 상환 이행에 응하지 않는 채무자의 부동산을 경매 시장에서 매각해서 채권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은 실거래가보다 통상 낮은 가격이라는 점이 바로 경매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재테크 요인인 셈이다. 시세보다 경매를 통해 싼 가격으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물론 이런 방식 속엔 몇가지 허들도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관련 공부를 해야 한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먼저 부동산시장에 대한 총론을 알아야 한다. 통상 ‘숲을 먼저 본 후 나무를 감상’하란 말을 한다. 마찬가지인 셈이다. 여기서의 총론이란 ‘숲’을 의미하는 것으로, 초보 투자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동산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일이다. 이에 저자는 이런 공부를 하라고 주문한다.


♣경기흐름과 동향을 살펴보는 통찰력과 감각을 키워라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을 길러라

♣개발호재 지역에 대한 큰 그림도 그려봐라


부동산경매 절차


경매 신청 접수~ 관할법원에 경매신청서 접수

감정평가~ 해당 부동산에 경매등기 후 감정평가를 진행

배당신청~ 이해관계인(채권자, 임차인 등)들의 배당신청 제출

입찰일 확정~ 입찰일의 결정

최고가 매수신고인(낙찰자) 선정~ 가장 높은 가격 제시자를 확정

매각허가결정~ 낙찰알로부터 7일 후에 결정

매각허가결정에 대한 확정~ 허가결정일 후 7일 경과하면 확정

잔금납부~ 확정판결 후 잔금납부일정이 잡힘

명도~ 부동산 점유자의 이사(통상 많은 기간이 소요됨)


부동산경매 대상


경매투자에 임하는 사람들은 그 목적이 제각각일 것이다. 이에 대해 책은 경매투자의 대상을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누고 있다. 첫 번째는 대상 부동산이 주거용인가, 비주거용인가로 두 번째는 투자금이 1억원 미만인가, 1억원 이상인가 등으로 분류했다.


그렇다. 내집 마련을 위한 것이라면 주거용 부동산에 ‘세컨드 월급’이 목적이라면 수익형부동산에 초점을 맞추면 될 것이다. 반면에 순전히 재테크가 목적이라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의 사이즈에 따라 그 대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고수들은 부동산담보대출을 끼고서 투자하기도 한다.





투자금이 적다고 우울해 할 필요는 없다. 넉넉한 자금이 굉장한 무기임엔 분명하지만 때로는 이게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선인先人들께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경계하라고 가르치지 않았던가. 지나침은 오히려 안하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는 법이다.


통상 ‘투자의 3원칙’으로 수익성, 안전성, 환금성 등을 거론한다. 이는 내가 대졸 중견행원 신분으로 대출심사에 처음 나설 때 한 선배가 오래된 책을 주면서 정독할 것을 주문한 적이 있었다. 일본도서를 번역한 내용이었는데, 핵심이 바로 ‘투자의 3원칙’이었다. 경매도 마찬가지다. 이 3요소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뿐만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에서 상황의 유불리有不利를 결정하는 것은 누가 정보를 손에 쥐고 있느냐에 좌우된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도 시장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부동산의 가치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쪽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경매만이 최고의 부동산 투자 방법이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를 염두에 두고 평소에 부동산경매를 공부함으로써 부동산시장이라는 ‘숲’과 경매라는 ‘나무’를 볼 줄 아는 혜안을 스스로 넓고 깊게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현장답사는 꼼꼼하되 효율적으로


현장답사는 가능한 1회, 많이 해야 2회 안으로 마치도록 해야한다. 상계동의 33평형 한신아파트를 생각했다면 사전조사 단계에서 먼저 그 주변에 비슷한 물건이 있는지 찾아보고 현장답사를 할 때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이는 바로 업무의 효율성이다.





한신아파트 외에 다른 주공아파트의 물건이 2개 더 있다면 이때는 물건 3개를 한꺼번에 다 조사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물건을 낙찰받지 못하더라도 다른 대안, 즉 ‘플랜B’를 준비함으로써 한결 마음이 든든해지는 법이다. 이와같은 노력과 시간을 투입한 끝에 성공적인 결과가 생긴다.


낙찰 물건 ‘내것’ 만들기


명도明渡란 낙찰 물건의 소유가 클린하게 내 것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경매 물건엔 소유자든, 임차인 또는 불법 점거인이든 간에 누군가가 점유하고 있다. 낙찰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점유자를 자신의 ‘적’으로 보기 쉽다. 이는 잘못된 시각이다.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역지사지’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다.


경매물건을 발견, 입찰에 참여해서 낙찰받기까지는 최소 1~2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경매가 시작되면 점유자는 최소 반 년 정도 식사를 거를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하다. 이는 내가 경험해봐서 누구보다 더 잘 안다. 경매 대상 물건엔 정말 억울한 케이스가 많은 법이다. 나는 후배가 경영하는 회사 대출에 내 집을 담보로 제공했다가 날벼락을 맞았으니까.


물론 명도 때에 점유자가 과도하게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다면 이는 분명하게 거절해야 한다. 낙찰은 법적으로 보장받는 것이기에 ‘대항력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찰자 본인은 ‘강자’이고 점유자는 ‘약자’다. 이렇게 경매의 마지막 단계의 완성을 위해선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책의 특징


이 책의 특징을 소개하면서 서평을 마치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소한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는 경매에 대하여 이는 특수한 사람들이나 하는 재테크 수단이라고 선을 긋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책은 누구나 쉽게 경매 공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첫 투자에 나서는 구슬 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음으로 책은 실사례를 중심으로 알친 내용을 담고 있다. 알짜 매물 살펴보기, 권리분석 마스터하기, 경매법원 찾아가기 등에서 기본지식은 불론이고, 실전연습을 통해 독자 스스로 이런 국면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경매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등장하는 경매의 핵심용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사전을 부록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낙찰받은 구슬 씨를 통해 우리들 모두 경매를 통해 내집마련이 가능하다는 ‘성취동기’를 불어넣어 준다. 물론 낙찰되었다고 해서 경매 절차가 모두 종결되는 것은 아니다. 완전히 ‘나의 소유’가 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경매는 발품 팔기이다


경매 물건의 공고만 보고 쉽게 응찰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극히 낮을 것이다. 비록 낙찰받았을지라도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포함된 부동산일 가능성이 많다. 누구라도 경매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은 알고서 시작한다. 불특정한 다수의 경매투자자들보다 앞서 가려면 반드시 현장답사를 꼼꼼하게, 권리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부동산 #부동산경매 #경매 #재테크 #내집마련 #수익형부동산 #주택담보대출 #부동산투자 #펍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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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 - 깊은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내면 다스리기
김영애 지음 / 라온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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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건강하고 튼튼해야 마치 뿌리 깊은 나무처럼 외풍에 잘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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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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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는 쉽게 말하고 누구에게는 이야기하기가 불편한 이유가 뭘까요? 어쩌면 그 원인을 서로의 입장이나 상황, 지식과 경험, 성격 등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안이하게 치부하는 것입니다. 사실 상대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는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의 차이니까요.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야마네 히로시는 마음의 버릇을 고치는 소위 ‘멘탈 노이즈’ 전문 심리상담사이다. 그는 논픽션 작가로 활동하면서 경제적 성공을 이뤘지만 과로사 직전까지 몰려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심리요법을 배웠고, 고민 해결을 위해 도움받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심리상담사는 말을 잘하는 달변가라기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끝가지 경청함으로써 고민 해결을 위해 상담받으로 온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사람이다. 자기계발 분야의 대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핵심 또한 ‘듣기’라는 게 바로 이 책을 관통하는 메세지인 셈이다.


책은 ‘일단 들어라’, ‘말하지 마라’, ‘조언하지 마라’, ‘침묵을 견뎌라’, ‘경청하지 마라’, ‘듣는 것을 즐겨라’ 등 5개 파트로 구성되었다. 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일단 듣고, 상담자가 다가올 수 있도록 먼저 말하지 말며, 또 상대가 원하는 바를 말하기 전엔 조언하지 말라는 거다. 그리고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서 침묵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흔들리지 말며, 끝가지 듣는 것을 즐기라는 내용이다.


판매 직종에서 성과를 올리는 사람


영업직이나 판매직에서 큰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압도적인 지식과 경험, 화술로 상대방을 설득하여 판매에 성공하는 사람이며, 또 하나는 상대방과의 관계 구축을 잘 만들어 스스로 사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우리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 말주변이 썩 좋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도 않는데 모두에게 호감을 주고 영업 성과도 좋은 사람 말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것이다.


대부분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한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말하기보다 듣기에 서툴다. 술자리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연상해 보라. 그렇다. 우리들은 왜 말하고 싶어 할까? 이는 본능이다. 상대방이 나를 알아주길 바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점점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그러다 어느새 ‘다음에 무슨 이야기를 하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데 실패하고 만다. 그렇다.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려면 ‘무엇을 말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열심히 듣기만 해선 안된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진지한 유형’이다. 즉 열심히 듣겠다는 의도로 인해 오히려 들을 둘 모르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이런 일이 생기는 원인은 바로 ‘멘탈 노이즈’이다. 이는 말이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주는 심리적 버릇을 뜻하는 말이다.


완벽주의 노이즈~ 사소한 것까지 완벽추구

시간은 돈이다 노이즈~ 빨리빨리를 요구

접대 노이즈~ 남을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과도한 반응

파이팅 노이즈~ 많은 질문으로 상대의 노력을 강요

바른 생활 노이즈~ 상대에게 바른 생활을 강요


자기긍정감이 낮으면


자기긍정감이 낮은 사람도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을 줄 모른다. 자기긍정감이 낮으면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자기긍정감이 낮은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자신 없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눈앞에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자신을 쉽게 믿지 않는다.


자기긍정감이 낮은 사람은 조언하는 데 서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고 죄책감을 느끼기 쉽다.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대화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나아가서 실패했다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오히려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데 소극적이다.


빌드업 대화법


상대가 대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반응이나 대꾸를 하라.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야말로 수용의 첫걸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는 기분 좋게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다.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이 답하기 껄끄러운 질문이 아니라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질문을 한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


상대를 한 방에 넘어뜨리는 펀치가 아니라 조금씩 타격을 입히는 잽을 여러 번 날려야 한다. 세계적인 헤비급 복서 알리처럼 말이다. 홈런 한 방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꾸기 위한 풀스윙이 아니라 득점권 찬스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앞선 주자를 진루시키는 희생 번트가 필요함을 명심해라.


상대의 마음 속에 해결책이 있다


냉정하게 생각해라. 심리상담을 비롯한 심리요법은 ‘답은 반드시 말하는 상대가 갖고 있다’는 전제 아래 대화를 이어나간다. 잘 훈련된 심리상담사는 항상 이 대전제를 마음속에 품고 상담을 진행한다.


‘답은 반드시 상대가 갖고 있다’고 믿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상담 경험을 통해서도 그것을 확신하고 있다. 상대의 문제는 상대의 문제일 뿐이므로 감정 이입도 필요 없다. 해답은 상대의 마음 속에 있다.


듣기만 했는데 상대가 긍정적으로 바뀐다


잘 들어주는 기술을 몸에 익히고 ‘뭐든 이야기해도 되는 사람’이 되면 당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도 행복해진다.


“짜증 나는 일이 있었는데 이야기하니까 풀렸어요.”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면 효과적인 조언이나 마음 씀씀이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말을 건네지 않아도 된다. 그저 듣기만 해도 상대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고마워한다. 뜯기만 했는데도 상대가 오히려 기뻐하는 모습으로 변한다.


잘 들어주는 게 진정한 해답이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다양한 고민을 비롯하여 업무상 고민, 금전적 고민, 빈곤, 마음의 병, 은둔형 외톨이, 사회적 고립 등과 같은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늘어나면 많은 사회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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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여는 아침 - 마흔, 삶의 무기가 되는 고전 읽기
김훈종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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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에 논어 읽기로 성닌들의 지혜와 통찰을 통해 미라클 모닝을 경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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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여는 아침 - 마흔, 삶의 무기가 되는 고전 읽기
김훈종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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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나는 마음을 정화시키는 고전을 읽으려 한다. 잠시나마 그 순간만큼은 분명 기븜이 삶을 가득 채우는 소중한 순간이 될 것이다. 그렇게 쌓여가는 아침으로 나는 마침내, ‘현재를 살아라!’라는 저 위대한 외침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이뤄낼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요즈음의 세태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어렵고 혼탁스럽다.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중이며, 사회는 일부 몰상식한 정치인들의 선동으로 말미암아 국민들이 두 패로 나뉘어 대립하는 갈등 국면이다.


한편, 갈수록 개인주의가 심화됨에 따라 나라가 어찌 되든, 사회가 어찌 되든 나만 잘 먹고 잘 지내면 된다는 편협한 사고 방식을 가진 이들의 가치관은 급기야 ‘아시비타’我是非他(‘내로남불’)라는 해괴망측한 궤변주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이 책은 총 2부에 걸쳐 29 가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하루 한 편씩 아침에 읽는다면 고민 해결과 함께 미라클 모닝이라는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될 것이다. 짧은 서평 속에 책의 내용을 모두 담을 수는 없는 노릇, 내게 감동을 준 내용을 서평으로 갈음하려 한다.


내 편이 없다?


난 거의 매일 아침 산책을 즐기려 동네인 ‘덕은지구’(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를 크게 한바퀴 돌아서 귀가한다. 하절기엔 아침에 주변의 대덕산 산행으로 대신한다. 요즈음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산책시 애완견을 데리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어찌 보면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견’이 옳은 표현이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만큼 우리들은 내편이 있기를 바라는 듯하다.


과연 최고의 내편은 누구일까? 그렇다. 바로 자신의 배우자이다. 배우자는 나를 가장 아껴주는 친구이기에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함께 살며 서로의 살갗을 부댓끼면서 동고동락을 하는 존재이다. 좋을 때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내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사람이 배우자인 셈이다. 그래서 조강지처糟糠之妻란 고사성어도 출현한 것이다. 즉 가난할 때 술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으며 고생한 아내를 집에서 내치면 안된다는 가르침이다.




굳이 결혼을 통해 내편인 반려자를 얻지 않아도(오해하지 마시라, 나는 결코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불후의 명저이자 영원한 고전으로 대표되는 <논어>도 누군가에겐 충분히 인생의 반려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고전은 삶의 지표가 되어주므로 반려의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모자란 나를 바가지 긁는 일도 없고, 뭘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으며, 술에 취해 늦게 귀가했다고 잔소리도 하지 않는다. 또한, 화 난다고 몇 날 며칠 나를 투명인간 취급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얼굴을 마주하고 싶을 때면 언제든 웃는 얼굴로 품안에 소옥 들어와 재미와 감동, 그리고 지혜 주머니까지 펼쳐 보인다. 이 정도면 최고의 반려자 아닐까 싶다.


책만 보는 바보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 그의 별명은 ‘간서치’看書痴다. 오죽 했으면 이런 별명을 얻었을까? 그는 서얼 출신이라 뛰어난 학문을 갖추고 있어도 나라의 인재로 중용되지 않았다. 언감생심인지라 벼슬길은 포기하고 살았는데, 조선 후기 최고의 성군聖君 정조가 즉위한 이후에 비로소 한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규장각 검서관檢書官이었으니 뭐 그리 대단한 자리는 아니었다.




책 읽는 것 말고는 특별히 잘 하는 재주가 없었던 그는 가난하고 궁핍한 삶을 피할 수 없었는데, 추운 겨울에 땔감이 없어서 냉방에서 떨면서 잠을 잤다고 한다. 하루는 너무도 추워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서 <한서漢書>를 덮고 <논어論語>를 병풍 삼아 한기寒氣를 막았다는 일화까지 있을 정도이니 당시 함께 살았던 아내 백씨白氏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안 봐도 비디오란 생각이 든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데, 그는 어떤 길을 보았는지 아직도 여전히 궁금하다. 아무튼 이런 간서치를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내가 읽었던 2권의 책을 소개한다. <미쳐야 미친다>,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인데, 두 권 모두 한양대 정민 교수가 쓴 책이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之 不亦說乎)’


중학생 시절, 국어 선생님이 큰 글자로 칠판에 쓴 후, 이를 따라 읽도록 했다. 공자님 말씀이었다. 아마도 학생들에겐 <논어> 중에서 가장 유명한 대표선수일 것이다. 그런데, 당시 난 선생님의 ‘배우는 게 즐겁다’는 해석에 대해선 의문을 가졌으며, 심지어 미끼라고 여겼다.


이 가르침의 글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습習’이라는 한자어다. 익히 우리가 알듯이 한자어는 상형문자이다. 의미를 상징하는 그림인 셈이다. 이 글자를 분해分解하면 ‘깃’을 의미하는 우羽와 숫자 ‘100’을 의미하는 백白으로 구성된다. 이를 파자破字라고 하는데, 해석에 활용하려는 일종의 방법이다. 따라서 '새의 날개짓 100번'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동물의 세계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다 보면 알에서 부화한 새끼새는 한동안 날지를 못한다. 물론 ‘날 수 있다’는 DNA가 몸 속에 흐르고 있겠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금방 날 수는 없다. 그렇다.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한자어 ‘습習’은 바로 이런 의미인 것이다. ‘100번의 날개짓’은 바로 연습이자 공부인 셈이다. 창공을 즐겁게 날아오르는 새를 보라. 얼마나 많은 좌절과 인내를 통해 이루어낸 결과물인가 말이다. 이처럼 배움이라는 과정엔 ‘익힘’이라는 수많은 연습과 공부가 있으며, 또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좌절과 인내라는 ‘담금질’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명품 또한 수천만 번의 담금질 속에 탄생함을 깨달아야 한다.


너무 조급하지 말라.

느려도 괜찮다.

오직 ‘중꺾마!’만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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