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스
콜린 후버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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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서로를 붙잡고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슬픔을 느꼈다. 이걸 극복하며 살고 싶을까. 알려줘야 하니까 말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난 말했다.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말했다. 알려줘야 했다. 이제까지 소리 내어 말한 것보다 더 많이, 계속해서, 거듭 말했다. 그렇게 말할 때마다 그 애도 자기 역시 사랑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많이 말해 누가 누구에게 대답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엇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 애의 형인 트레이가 내 손을 잡고 이제 갈 시간이라고 말할 때까지. - '프롤로그' 중에서

 

 

러브 스토리에 반전이 숨어 있다

 

작가 콜린 후버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 아마존에서 자비출판으로 낸 책 <Slammed>('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로 국내에 출간)가 크게 히트 치며 그해 아마존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발간하는 책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랭크되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권에 수출되면서 미국에서 유럽까지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남녀 간의 로맨스를 절묘하게 그려내기로 유명해, "사탕처럼 달콤해서 계속 음미하고 싶은 문장", "이해할 수 없는 설정도 이해하게 만드는 필력", "설레게 했다가 가슴 아프게 했다가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작가" 라는 호평을 들으

 

작가는 이 소설에서 첫 만남으로 일생일대의 사랑에 빠져들지만 그것도 잠시, 각자의 가족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이별해야만 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흔하디 흔한 게 로맨스 소설인데, 이 작품에 대해 독자들은 왜 호평 일색일까?라는 심정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이 소설은 몇 가지 장치로 독자들이 딴 곳으로 눈을 팔지 못하도록 만든다. 남자 주인공 오언은 남들의 고백을 소재로 삼아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컨페스 갤러리의 주인장이다. 그런데 여자 주인공인 오번에게 말하지 못하는 컨페스, 즉 고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스토리의 전개가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다 그 비밀을 추적하는 서스펜스 미스테리가 공존하고 있어서 독자들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컨페스, 즉 고백은 영화 또는 소설 제목으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이다. 이는 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숨기고 있는 것을 토로吐露하는 것이 고백인데, 여기엔 왜 숨길까라는 궁금증을 이미 내포하고 있어서다. 이 작품에서의 컨페스는 고백이라는 의미와 함께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의 고유명사이기도 하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지금도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청문회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서의 초점도 바로 혐의자 또는 피의자의 입을 통해 마음 속에 숨기고 있는 진실을 토설하게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끝까지 지키려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돈이든 명예이든. 또는 자신을 위해서든 남을 위해서든. 그래서 이를 지키려고 자살하는 사람들도 종종 생기는 것이다.

 

 

 

 

소설은 17살의 여주인공 오번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이기적이게도 자신의 첫사랑 애덤 대신에 죽어도 좋을 사람을 생각하며 한없이 우는 소녀다. 첫사랑에 빠져 어린 나이에 임신까지 했다. 하지만 애덤은 중병에 걸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셈이다. 이에 아들을 보살피려고 텍사스로 데려가려 할 때 애덤은 오번도 함께 가지 않으면 떠나지 않겠다고 버틴다.

 

"변호사를 쓰는 일은 결혼식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돈을 내는 만큼 결과가 좋은 법이죠"

 

애덤과의 짧은 사랑과 영원한 이별을 경험한 오번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미용사가 된다. 포틀랜드를 떠나 댈러스의 한 미용실에서 일을 한다. 이곳으로 이사올 때 비용을 마련하느라 차도 팔았다. 태어난 아들을 첫사랑의 어머니 리디아가 키운다며 텍사스로 데려가 버렸는데, 그녀는 이 아들의 양욱권을 되찾고자 소송을 준비 중이다.

 

변호사 비용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 부업이라도 해야 할 형편이었다. 걸어서 귀가하던 도중에 한 빌딩의 유리창에 시선이 쏠리며 발걸음을 멈추었다. '사람 구함'이라는 광고 문구였다. 출퇴근길에 늘 지나다니던 빌딩이었지만 한 번도 눈길을 준 적이 없었다. 그녀에게 돈이 절실했기에 이런 것도 보였나 보다. 빌딩의 간판은 'CONFESS(고백)'였다.

 

"날 구해주러 온 거예요?"

 

이 남자는 자신의 이름이 오언 젠트리라고 신분을 밝혔다. 지난주에 여자 친구와 이별하는 바람에 급히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특별한 일도 아니고 계산기를 두드릴 줄 알면 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페이 조건을 제시한다. 2시간 근무에 200달러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당일에. 그의 직업은 화가, 이곳은 일종의 작업실인 셈이다. 아무튼 오번은 이 남자의 가운데 이름이 자기와 동일하다는 것에 묘한 끌림을 느낀다. 오번의 풀네임은 오번 메이슨 리드, 이 남자는 오언 메이슨 젠트리다. 불과 23살의 남자가 이토록 성공이라니 그녀는 살짝 시기심이 일었다.

 

스튜디오는 온통 그림이었다. 그는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그녀는 카운터에 서서 판매한 그림의 대금을 정리하는 일이 전부였다. 그림 옆에는 누군가의 고백이 담긴 종잇조각이 붙어 있었다. 익명으로 작성한 고백의 글을 소재로 삼아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그는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그는 근사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고장난 삶을 살고 있었다. 가족들과 교류가 별로 없고 연인과도 금방 이별한다. 알고보니 그에겐 아픈 사연이 있었는데, 몇 년 전 어머니와 형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것이다. 당시 핸들을 잡은 이가 바로 그였다. 혼수상태였던 그의 아버지는 간신히 깨어나 현재 변호사로 살고 있지만 사생활은 엉망이다. 그날의 사고는 한 가족을 해체시켰으며, 그를 외톨이로 만들고 말았다.

 

사실 오번 역시 외톨이인 셈이다. 어린 나이에 첫사랑을 잃고 미성년 상태에서 임신까지 했지만 그녀의 부모는 지원해 줄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첫사랑의 어머니 리디아가 양육권을 가져갔다. 이제 성년이 되어 아들의 양육권을 되찾고 싶지만 그게 쉽진 않다. 한편 오번을 좋아했던 첫사랑의 형은 경찰 신분임을 내세워 자신과 교제하는 것이 아들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꼬드긴다. 여하튼 그녀는 돈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섰고 일터는 바로 오언의 갤러리이다.

 

 

"그녀가 여기 있다. 바로 여기, 내 스튜디오에 서서 내 작품을 응시하고 있다.

그녀를 다시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오언은 오번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것도 직감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다. 둘은 금방 서로에게 끌리고 키스를 미루면서 다음 날 다시 데이트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그날 늦은 밤 오언이 마약소지혐의로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오번에겐 행운이 찾아온 셈이었다. 일자리 제공에다가 한참 잊고 지냈던 웃음을 되찾게 해주었으며, 살짝 설레는 마음까지 만들어주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행운의 유효기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이후 오언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녀는 결국 좌절하고 만다. 오언은 어떤 이유에서 그녀를 아는 걸까, 그리고 왜 숨기는 걸까, 그는 마약중독자에다 거짓말쟁이에 불과한 나쁜 남자인 걸까.

 

오번과 오언, 마치 오누이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 사이에 가로 놓인 비밀의 문이 봉인 해제되는 순간, 스토리의 전개는 달달한 로맨스물에서 스릴이 넘치는 탐정추리물로 모드가 바뀐다. 당연히 독자들은 스토리의 전개에 몰입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약 작가'인가 보다.

 

 

 

 

영원히 사랑할게, 그럴 수 없다 하더라도


사랑은 이기적인 것일까? 욕심과 욕망을 채우려는 게 아니라 오직 상대를 위한 사랑. 상대가 행복해지기만을 바라는 이타적인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는 때이다. 추운 겨울, 난로 같은 사랑 이야기의 재미를 느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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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 역사와 경제를 넘나드는 유쾌한 지식 수다
최태성.박정호 지음 / 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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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희는 뜻하지 않은 커다란 보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사를 보다 풍성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사를 다른 어떠한 역사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 작업은 그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 스스로가 해야 할 일들이지요. 우리 두 사람은 그간 좀처럼 시도된 바 없는 경제적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되짚어봄으로써 우리 역사 속에 숨은 또 하나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과목과 과목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마음대로 다른 영역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교육 시스템은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에게도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같은 인물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그러한 변화의 방향에 저희가 작은 도전을 합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역사와 경제가 만나는 콜라보 무대

 

저자 최태성단편적인 사실에 그치지 않고 역사의 본질을 파고드는 수업 진행으로 유명하다. "역사를 공부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왜?'라고 묻고, 그 시대 사람들과 가슴으로 '대화'하며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대광고등학교 역사교사로 재직 중이며, 2002년부터 10년 넘게 EBS의 한국사 강의를 맡아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일명 판서의 본좌, 대한민국 수험생의 한국사 고민을 종결지은 역사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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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선택 - 야당 36년의 역사에서 통합의 길을 찾다
민영삼 지음 / 지식중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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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없는 정치 행태는 수많은 분열과 결별을 초래했다. 상대에게 지기 싫어하는, 상대의 승리를 인정해주지 않는 붋복의 습성은 결국 그 상대와 통합하지 않고 결별하는 쪽으로 수를 낸다. 한국 정치는 분열과 결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영삼-김대중, 김대중-이기택, 김대중-김종필, 노무현-정몽준, 문재인-안철수...거물급들의 결별 사태만 봐도 이 정도다. 국민들은 정치의 주체이지만 동시에 관전자다. 경기를 뛰는 건 선수들이다. 그들은 지금 경기릐 룰을 잘 지키며 상대를 존중하고 승리를 인정하고 패배에 승복하며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쉽게 '그렇다'고 인정하는 정치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아름다운 정치의 계절은 없을까?

 

저자 민영삼은 1984년 11월 어느 날, 대학원을 마칠 즈음 선배가 ‘선거 아르바이트’나 해 보라는 권유에 재미삼아 뛰어든 게 정치입문의 계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30여년 째 정치밥을 먹고 있다. 그 가운데 대부분의 시간을 야당의 찬밥 신세로 살아야 했다. 2012년 12월 대선을 끝으로 현장의 무대에서 내려와 4년째 카메라 앞에서 정치평론가의 삶을 살고 있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상

 

 

 

 

 

 

 

 

 

 

정치권에서는 2017년 대선이 1987년 대선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김영삼과 김대중, 양김은 끝내 국민들의 단일화 열망을 저버리고 각자도생各者圖生에 나섬에 따라 이와같은 야권 분열의 반사이익을 등에 업고 결과적으로 노태우 대통령의 당선으로 마침표를 찍고 말았던 것이다. 당시 양김이 상호 조금씩 양보해서 통합과 단일화를 이뤄냈다면 한국의 정치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왜 이리 대권 후보가 많은지 모르겠다.

 
체계적인 한국야당사가 없는 가운데 저자는 이제야말로 그동안 수없이 보아온 야당의 분열과 반목의 악습을 끊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난 삼삽여 년 야당사의 정리와 함께 자기희생과 아름다운 승복이라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는 바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그동안 야당이 걸어온 길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반목함으로 인해 분열과 결별의 연속이었다. 다음은 저자가 경험한 대표적인 야당사의 결정적 장면들이다.

 

 

노무현의 공덕동 로터리 10분 정차

2002년 12월 19일 대선 전날인 18일 밤 정몽준은 후보 단일화 약속을 파기한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많은 선대위원들이 빨리 정몽준의 집으로 가야한다는 질타 섞인 채근을 했지만 노무현은 방문 설득을 완강히 거절했다. 정대철 선대위원장과 김원기 고문의 끈질긴 설득에 못이겨 정몽준 대표의 자택으로 향하긴 했지만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가기 싫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는 12월 18일 명동 합동유세에서 노무현 후보가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우리가 말린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국민통합21(정몽준 대표)의 정책 공조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발생한 사태였다. 

 

당시 선대위 부대변인으로서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정대철을 보좌하고 있었던 저자는 노무현 후보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몽준 대표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정몽준 대표가 지금 자택에 없다"는 연락을 취했다. 이에 노무현 후보 차량은 공덕동 로터리 부근에 멈춰서 10여분간 갈지 말지 고민하며 지체를 했다. 결국 이 10분이 역사를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의 자택에 도착했을 때 정몽준은 5분 앞서 이미 집으로 들어간 뒤였다.

 

"우리는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정몽준 후보와 오해를 풀고 공조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정몽준은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노무현 후보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되돌아섰다. 이 장면은 그대로 TV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졌고 노무현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것으로 끝이었다. 만약 그때 노무현 후보가 공덕동에서 10여분을 지체하지 않았다면 자택 앞에서 두 사람은 불편한 장면을 연출했을 것이고 노 후보 또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졌을 것이다. 아슬아슬한 10여분 공덕동 지체가 대선 결과를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한 수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노무현의 당선은 정몽준이 만들어 준 셈이었다.

 

 

당선자 노무현 "이게 나라입니까?"

노무현 당선자의 인수위 시절, 정대철 선대위원장은 미국으로의 출국 전 노 당선자의 혜화동 자택에서 특사단 멤버들과 모임을 가졌다. 정대철은 당시 언론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에 가서 '전통적인 대미 우호관계는 유지된다. 미군 철수하는 것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노무현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반미면 어떻습니까?"와 같은 대선 기간 중 발언과 미국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도 좀 껄끄러워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대철은 노무현 당선자와 특사 방문 직전의 혜화동 자택 모임에서 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바로 노무현의 대미관이었다. 정대철은 모임을 끝내고 나오자마자 저자에게 "야, 너무 놀랐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이러했다. 잠시 당시 노무현의 '워딩'을 정대철 대표의 표현을 통해 옮겨본다.

 
"이게 나라입니까? 1994년 미국은 북한 영변 핵시설을 폭격한다는 계획을 우리나라한테는 일체 얘기나 통보도 없이 몰래 진행했습니다. 자주 주권국가인 우리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이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이게 나라입니까. 이렇게 무시당하고 살아야 합니까"

 

노무현의 패기와 열정은 인정할 수 있었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다소 편향된 시각을 가진 것은 아닌지, 그 얘기를 들은 저자도 좀 걱정스러웠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편협되거나 편향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면 그 나라가 불행해질 수 있다. 이후 노무현 정권은 친북 노선을 계속 추구했다. 북한은 그 덕분에 핵미사일 개발자금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이는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한반도의 비극이다.

 

 

고건 전 총리의 대권 도전 돌연 드롭 미스터리

2006년 5월 지방선거 결과에 나타나듯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연속적인 정책 실패로 인해 국민들의 지지도가 바닥었다.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이악과 안정적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건 전 총리의 지지율은 꾸준히 30%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저자는 고전 전 총리의 대권캠프 공보팀장을 맡고 있었다. 고건 전 총리의 1월 16일 대선 불출마 발표 일주일 전쯤에 그 사실을 고 전 총리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었다. 1월 8일쯤 갑자기 저자에게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해서 동숭동에 있는 단골집 모 카페에서 만났다. 70년대 유명 여배우의 모친이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저자와 당시 외신공보담당이었던 김상도 씨(중앙일보 출신)가 고 전 총리와 함께 양주 폭탄을 엄청나게 마셨다. 고 전 총리의 술 실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주량으로, 알만한 이는 다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를 불러놓고 계속 겉도는 얘기만 했다. 시종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말이다. 우리는 그때까지 고 전 총리가 '드롭'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내일 모레 대권 출마할 사람이 계속 건강이 안 좋다는 얘기만 하는 걸까...'

고 전 총리가 1월 초 김대중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난 뒤 곧바로 주변 핵심측근들에게 직접 통보하고 만나며 자신의 '불출마 선언'얘기하고 다녔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1월 8일이 저자와 만나는 순서였던 것이다. 건강 이상은 모양새 맞추기일 뿐, '탄력적 햇볕정책론'내세운 고 전 총리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교동계는 야권 주자로 인정하지도 지원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인 듯하다. 퇴임했지만 야당의 권력을 계속 쥐겠다는 그런 스탠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야당은 어떤 선택을 할까?

 

야권의 입장에선 집권의 환경이 갑자기 나아졌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다. 이는 박근혜 정권의 잘못에서부터 비롯된 반사이익일 뿐이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정국이 마무리되면 보수는 마땅히 새로운 변혁을 추구할 것이다. 그런데, 촛불 민심은 동시에 야당도 변해야 살아남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임을 소위 대권주자인 야당 지도자들도 깨달아야 한다.

 

이에 야당은 국민들의 바람과 기대에 부응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남의 과수원에 매달린 사과를 따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야당의 과수원 농사를 잘 가꾸어 통합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를 실기하면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계 투신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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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거짓말 - 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
김형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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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표류기>와 도산 안창호의 <민족개조론>, 삼백 년의 시공을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두 위인이 모두 한국인의 거짓말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은 OECD 사기 범죄 1위 국가(2013년 WHO 조사)다. 누군가는 이를 근거로 '한국인의 혈관에는 피 대신 거짓말이 흐른다'고까지 한다. 2016년 6월에는 일본의 한 경제잡지에 게재된 어떤 기사가 한국에서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햇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한국인은 거짓말을 잘하고, 한국은 세계 최고의 사기 대국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정말 한국인은 거짓말을 잘 하는가?

 

일본 경제잡지의 지적은 소위 '혐한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왜곡된 면이 있다. 그러나 이를 일본의 상술이라고만 하기엔 뭔가 찝찝하다. 한국의 사기 범죄율이 두드러진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못한다. '세계 가치관 조사'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한국의 20대 가치관을 조사한 자료를 봐도 보편적인 신뢰도는 32.9%로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미국 등 5개국 중 가장 낮았다. 이에 따르면 우리 스스로 한국인을 의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로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만 조심하면 된다'는 말이 나온다. 

 

책의 저자 김형희신체 언어 및 행동 심리 연구가로 삼성전자 연구소와 개발실 등을 거쳐 비언어 의사소통 수단에 관심을 가진 다음부터는 한국인들의 거짓말과 신체 언어에 대해 연구했다. 지금은 경찰교육원에서 외래교수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의 몸짓과 한국인의 심리 외에 트리즈 전문가로서 창의적문제해결기법에 대해서도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디랭귀지 사용설명서> 등이 있다.

 

그는 한국인은 실제로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강조하면서 3년 여의 실험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정리한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를 바탕으로 어떻게 한국인은 거짓말을 하는지, 왜 한국인은 거짓말을 잘하는지 등을 책에서 밝히고 있다. 나아가 거짓말을 간파해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은 물론 한국인들에게 거짓말은 어떤 의미인지를 고찰하고 있다.

 

 


  

 

한국인의 거짓말은 다르다

 


한국인은 해외 여성잡지들에서 자주 소개하는 것처럼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술잔을 묘하게 만지작거리지도 않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섹스 스캔들을 해명할 때처럼 거짓말을 할 때 특별히 코를 만지작거리지도 않는다. 거짓말이 아닌 ‘한국인의 거짓말’을 알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의 거짓말에 대해 실험한 결과가 필요하다.

 

그렇게 저자는 도서관과 연구실을 나와 일상으로 들어갔다. 한국인이 어떻게, 그리고 왜 거짓말을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직접 우리 이웃들을 만나 실험을 해가며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야 했다. 그 결과 한국인들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기에 앞서 이렇게 중간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정말 거짓말을 잘한다"

 

 

거짓말로 살아남은 한국인들


한국인에게 현대사란 그 자체로 거대한 거짓말과 같았던 시기였고, 수많은 거짓말들에 위협을 받았던 시대였으며, 거짓말을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대였다.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고 아직도 생존해 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거짓말을 배우고, 누군가를 의심할 것을 배운 자녀들이 지금 한국 인구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장년층이 되었다.

 

적자생존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우리는 속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쳤고 동시에 속여서 살아남았던 거짓말쟁이들의 후손인 셈이다. 잘못을 저지르고서도 "속은 놈이 바보지!"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지금의 세태에는 이와 같은 거짓말에 대한 우리의 역사 속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다.

 

 

욕심에 취약한 한국인

"여러분 부자 되세요!"

 

IMF의 충격에 어느 정도 적응한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어느 카드사의 광고 카피다.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부자가 되기를 대놓고 권유하는 광고가 공중파를 타고 전국으로 퍼지자 여러 우려 섞인 비판들이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거북함을 표현했다. 그러나 광고는 대성공이었다.

 

듣는 사람들이 얼굴을 붉혔던 "부자 되세요"라는 외침이야말로 한국을 지배하는 두 가지 급소를 제대로 건드렸기 때문이다. 바로 부에 대한 욕심과 내일에 대한 불안감이다. 한국인이 거짓말을 잘하는 이유는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잘 속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잘 속는 까닭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욕심이 많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길게 말하는 남성 짧게 말하는 여성


여성의 거짓말 480개 가운데 단답형은 154개였다. 짧게 끊듯이 대답하는 비율이 남성은 11.4%인데 반해 여성은 32.1%로 남성보다 세 배가 많았다. 여기서 단답형으로 사용된 말은 예, 아니올를 비롯, 사람, 가족, 일, 소설, 선물, 정직, 결혼, 사랑, 보통, 생각 등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는 명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정리하자면 남성의 거짓말 10개 중 1개가 단답형이고, 여성은 10개 중 3개가 단답형이었다.

 

그렇다면 한국 남성은 거짓말을 할 때 왜 말이 많아질까? 그리고 한국 여성은 거짓말을 할 때 왜 짧게 대답하는 것일까? 남성은 상대를 속이기 위해 설득이라는 전략을 사용한다. 설득에서 중요한 전제 가운데 하나는 바로 신뢰다. 그리고 신뢰는 정보에서 나온다. 남성은 상대방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거짓말을 진실 안에 숨기려고 한다. 즉 한국인 남성이 많은 사실 속에 거짓을 은폐하는 전략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면, 한국인 여성들은 정보 자체를 차단함으로써 의심받을 여지를 줄이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거짓말은 어떤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


눈물은 동정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바라보는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방해한다. 눈물은 슬픔과 연관된 감정이다.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성과 어린이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기도 하다. 대니얼 맥닐의 연구에 따르면 한 달 동안 남성은 1.4회 우는 데 비해, 여성은 5.3회 운다.

 

그러나 능숙한 거짓말쟁이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해 눈물을 쉽게 보일 줄 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공적인 자리에서, 또는 엄밀한 판단이 요구되는 자리에서 전혀 의심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오히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0대 남성 참가자 B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20대 남성 참가자 B씨는 특별한 방식으로 거짓말의 단서를 드러냈다. 말을 할 때 드러난 단서는 발화와 안면비대칭뿐이다. 질문을 듣고 난 후 대답하기까지 4.6초라는 긴 시간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의 단서라고 분류하지 않은 까닭은 질문의 내용 자체가 오랜 시간의 고민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B씨는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성격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질문을 듣고 대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없었다. (중략) 상대방을 관찰할 때에도 거짓말 단서들을 기계적으로 대화 상황에 대입하기보다는 상대방의 특성이나 마주한 자리에 맞춰 융통성 있게 조절해야 한다. B씨는 말을 하기 전 2.3초 동안 반복해서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였으며, 말을 하고 난 후 거짓 미소와 침 삼키기를 통해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단서를 드러냈다.

 

 

거짓말을 찾아내는 4가지 방법

 

먼저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라

거짓말의 신호들을 통합하고 분석하라

'불'과 '얼음'을 함께 활용하라

의심이 들면 시험하라

 

 

거짓말 신호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라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할 때 유형 2번 '목소리+바디랭귀지' 조합을 통해 가장 많은 단서를 드러낸다. '목소리+바디랭귀지' 조합은 전체 거짓말 1,083개에서 476개가 나타났으며, 43.9%의 비율을 차지했다. 즉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목소리 단서로 발화, 목소리 톤의 상승, 긴 침묵이 나타났고, 바디랭귀지 단서로 안면비대칭, 눈 깜박임 증가, 입술에 침 바르기, 눈동자 좌우 이동, 미세표정(경멸), 거짓 미소, 입술 꽉 다물기, 미소,무표정, 몸 앞뒤로 움직이기, 아래턱 위로 올리기, 침 삼키기 등이 드러났다.

 

 

 

거짓말을 잘하는 5가지 방법

 

마음을 비워라

남을 속이려면 스스로부터 속여라

거짓말도 연습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예민하게 반응하라

신뢰를 구축하라

 

 

자기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

언제부터인가 '사이코패스'가 널리 퍼지면서 일상적인 용어로 자리 잡았다. 현대판 괴물로 받아들여지며 대중에게 크게 각인된 사이코패스를 아주 거칠게 요약하자면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보자면 어떤 병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의미로서가 아니라,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다. 바로 타인에게는 혹독하고 스스로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이 될 때다.

 

 

거짓말에 관대한 사회

한국인의 거짓말을 분석하면서 우려되는 점이 한 가지 있다. 우리가 거짓말을 많이 하거나 또는 쉽게 속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거짓말을 지적받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모욕이다. 그리고 모욕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쟁이들은 거짓말을 시도할 때 사회에서의 신용과 관련된 모든 자격이 상실될 수 있음을 각오하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속였다가 들키는 사람의 회복보다 속은 사람의 회복이 훨씬 어렵다. 한국인의 거짓말이 가진 고유성은 바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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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파는 시간의 힘 -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기회로 바꾸는
김민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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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나 역시 한때 학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한 우물만 파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고, 매 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같은 우물을 파는 사람들과의 줄 세우기 경쟁에서 밀리거나 지치기도 했고 때로 좌절감도 느꼈다. 그럴수록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혼란은 더욱 커졌다. 돌파구는 '한눈파는 시간'에 있었다. - '들어가며' 중에서

 

 

눈치 보지 말고 끌리는 일에 한눈 팔자

 

어릴 적부터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한 우물을 파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햇고 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주욱 이어졌다. 이는 한 집안의 가훈이자 마치 특정 종교의 교리처럼 결코 깨뜨려서는 안 되는 금기사항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천편일률적인 인생을 살다보니 너무나도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재미 없다는 느낌은 대체로 자신이 하고 싶거나 원하는 바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 생기는 감정이다. 즉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를 상실 내지는 망각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저 목표는 대학 입학이니 입시 위주의 교육을 따라가다 보니 자신만의 적성이나 주특기를 살려 볼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라고 권한다. 그녀 또한 그런 교육의 결과로 인생의 방향 설정에 대한 고민과 좌절감을 맛본 후 '한눈 파는 시간'이라는 돌파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경제적 안정보다 배움과 성취감을 주는 일,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 내면의 만족감을 주는 일에 한눈을 팔다 보니, 세상살이가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고, 예상치 못 했던 기회들도 찾아왔던 것이다. 한 우물만 파기

 

저자 김민영은 충남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前 KBS 라디오리포터, 출판사 에디터, 공공기관 스피치라이터로 일하였다. 한눈을 팔게 되면서 비로소 '스스로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이며,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그러한 신념에 가까운 삶을 살기 위해 글과 목소리, 인터뷰 능력을 활용한 콘텐츠들을 기획・생산하는 작가, 프리랜서 성우, 인터뷰어로서의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한눈 팔기는 시간 낭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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