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사피엔스 - 디지털로 입고, 먹고, 자는 신인류
이재형 외 지음, 김진우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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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이 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기술들(IoT, 빅데이커, 클라우드, 인공지능, 로봇 등)은 어떠한 모습으로 진화할까? 이러한 기술의 진화로 인해 인류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기술의 진화가 인류의 삶에 미치는 명明과 암暗은 무엇이며,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본질과 가치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우리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 '서문' 중에서

 

2030년 테크노 사피엔스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비즈니스 코치로 활동하는 이재형 등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술경영(MOT)을 공부하는 박사 및 석사 17인이 자연스레 기술을 사용하는 디지털 신인류 '테크노 사피엔스'의 디지털 라이프를 분석, 예측한다. 총 11장으로 구성된 책은 4차 산업혁명을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10년 후의 사회 모습을 조망한다.  즉 의식주, 경제, 교육, 헬스, 엔터테인먼트, 교통, 사회, 종교, 환경 등 11가지 영역에서 2030년 인류의 일상을 살펴본다.

 

푸드~ 미슐랭 3스타 셰프의 음식을 집에서 즐긴다

패션~ 명품 옷을 집에서 프린트해 입는다

주거&라이프~ 집안 환경이 라리프 스타일에 따라 변신한다

경제&금융~ 현금 없는 사회에서 새롭게 소비한다

교육~ 대학교가 사라지고 로봇에게 강의를 듣는다

헬스&케어~ 신체 배양으로 영생을 꿈꾼다

엔터테인먼트~ 영화 '라이언킹' 속 초원을 직접 달릴 수 있다

교통~ 에어 택시를 타고 하늘 위를 달린다

개인&사회~ 로봇과의 결혼이 합법화되는 시대가 온다

종교~ 로봇 승려, 로봇 신부가 성직자의 역할을 대체한다

환경~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 IoT 기술로 해결한다

 

 

 

1장(푸드), 2장(패션), 3장(주거&라이프)등 소위 '의식주衣食住'에서는 뉴 푸드, 유전체 맞춤 식단, 3D 프린팅, 스마트웨어, RFID, 스마트홈 등 디지털로 먹고 입고 주거하는 테크노 사피엔스의 삶에 대해 소개한다. 4장(경제&금융)에서는 현금이나 은행의 역할을 대신하는 블록체인 및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인해 데이터 기업을 주축으로 완전히 새로워지는 금융 환경을, 5장(교육)에서는 개인별 맞춤 교육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 선생님이나 온라인 강의가 보편화된 미래 교육기관을 설명한다.

 

테크노 사피엔스는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ICT 기술을 사용하면 각종 식재료와 농축산물의 재배, 사육, 수확, 도축 등 전체 유통 과정의 모든 정보를 소비자가 투명하게 알 수 있다. 농축수산물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경우,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단 몇 분만에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상용화는 결국 소비자에게 투명성을 보장함으로써 음식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늘 문제가 되는 유전자 변형식품, 즉 GMO 식품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블록체인이 만들어 낸 새로운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금융 산업에서 활동하는 플레이어들은 더 이상 금융 분야에만 한정되어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회사나 핀테크 기업, 빅테크 기업이 추구하는 금융 서비스의 최종 모습은 결국 개인별 '맞춤형' 금융 서비스일 것이다. 따라서 이제 금융 산업은 금융 산업이라는 테두리 안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의 금융 데이터 외에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공지능 기술과 같은 새로운 데이터 분석 및 처리 기술을 받아들여 빠르게 혁신을 실행하는 업종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듀테크가 학습 패러다임을 바꾸다

2014년 개교한 미네르바 스쿨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3無(강사, 교재, 학비)를 표방하는 에콜42 역시 새로운 길을 제시한 교육기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네르바 스쿨'하버드대보다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교'로 알려지면서 단기간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바로 학교에서 이뤄지는 '파괴적 혁신'에 있다. 무엇보다 이들 학교에서는 우수한 교수진을 통한 최고의 강의가 제공된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소규모 세미나로 이루어지며, 능동적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소규모(13~15명)의 그룹을 이루어 실시간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어서 6장(헬스&케어)에서는 신체 배양, 냉동인간, 트랜스 휴먼 등의 의학 기술로 불로장생에 한발 다가서는 인류에 대해, 7장(엔터테인먼트)에서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무한히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공간에 대해, 8장(교통)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의 현실화 및 '소유'가 아닌 '공유'하는 MaaS에 대해 살펴본다.

 

MaaS(Mobility as a Service)는 스마트폰으로 카셰어릴뿐만 아니라 철도, 렌트카, 택시, 자전거, 오토바이 등 여러 가지 탈 것의 이용,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필요한 주차장과 숙박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이동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동에 관한 총체적인 스마트 서비스인 셈이다.

 

 

탈것의 무한한 변신

독일의 드론 업체 이볼로는 다임러, 인텔과 공동으로 자율비행이 가능한 전기 에어 택시 '볼로콥터'를 개발했고, 2019년 10월 싱가포르 도심에서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볼로콥터는 최대 시속 110km로, 승객 2명을 싣고 35km 정도의 거리를 날 수 있으며, 싱가포르 정부와 도입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이르면 2021년부터 싱가포르 하늘을 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CES 2020에서 우버와 협업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은 SF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연상케 한다. 마치 비행기와 드론을 합쳐 놓은 느낌이다.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활주로 없이 도심에서 이동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설계됐다.

 

 

끝으로 9장(개인&사회)에서는 소니의 '아이로봇' 같은 가정용 로봇 펫부터 시작해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와 같은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10장(종교)에서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기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11장(환경)에서는 인간의 욕망으로 오염된 자연을 기술로 다시 되살리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대해 살펴본다.

 

 

기술이 신의 영역을 대체할 수 있을까?

종교적 측면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인공지능 성직자는 인간보다 사회적 역할을 더 성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도 있다. 미국 빌라노바 대학의 일리아 델리오 박사는 "로봇은 인간처럼 편견이 없고, 그것은 분열된 종교계를 초월해 보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공동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보통 이분법적인 사고로 대응하지만, 로봇은 보다 객관적으로 사고하며 인간의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제공하는 협력자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성직자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 '인류멸망보고서'(2011년)가 있다. 사찰 안내용으로 제작된 로봇 'RU-4'는 '인명 스님'으로 불리며 자신만의 설법을 시작한다. 로봇 제작 회사는 이를 버그가 만들어낸 고장으로 보지만 스님들은 오히려 RU-4의 깨달음을 따르고 의지하게 된다. 로봇 제조사는 이를 인류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 해체를 시도하고, 반면에 이를 보호하려는 스님들과 논쟁을 벌인다. 

 

 

오염된 지구, 기술로 다시 살린다

 

대기오염은 공기 안에 오염물질이 포한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의 2019년 5월 보고서에 따르면 10면 중 9명이 오염물질링 포함된 공기를 마시고 매년 약 70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이 전 세계 73개국, 3,000개 도시의 초미세먼지를 분석한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를 공개했다. 여기서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칠레에 이어 2번째로 나빴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은 원인제공자인 중국에 입도 뻥긋하지 못한다.  

영국의 런던은 2016년에 비둘기에 센서를 장착해 대기질을 모니터링하는 접근법을 활용했다. 일명 '비둘기 공기 순찰대'라고 불리는 이 캠페인은 대기오염 모니터링 기업인 플럼랩스가 개발한 것으로, 비둘기들이 상공을 날아다니면서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비둘기에 부착된 센서가 오염도를 측정하는 데이터를 수집한 뒤 해당 기업의 연구원에게 전달한다. 또한 새들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수의사가 비행 중 이들을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의 기술은 '인류의, 인류에 의한, 인류를 위한 기술'로 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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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때문에 고민입니다 - 불황 매장도 심폐 소생시키는 성공 비밀 41가지
지현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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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헤어살롱 현장에서 겪었던 사례, 문제 해결, 실행한 아이디어를 통해 성과를 냈던 경험들을 담았습니다.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객과 무엇을 소통해야 할지, 구성원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인턴 시절을 보내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헤어살롱의 현장을 소개하다

 

책의 저자 지현원광보건대 미용피부관리학과를 졸업해, 리챠드프로헤어에서 근무하면서 최연소, 최단기 점장이 됐고, 본사로 올라가 매장 감사직을 했다. 이후 아이디헤어 총괄이사로 위기 매장, 리뉴얼 매장을 일정 기간 기획 관리했으며, 마케팅 상품개발, 신입사원 교육, 관리자 교육 등 다수의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 오아시스 뷰티살롱코칭센터 대표이자 원광보건대 겸임 교수다. 또한 헤어살롱 현장 전문가로 점판, 마인드, 서비스, 관리자, 퍼스널 컬러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진행 중이다. 비즈니스 개인 코칭, 헤어살롱 컨설팅도 함께하고 있으며, NLP마스터 프렉티셔너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는 지난 18년간 성공한 후배, 선배, 동료들을 보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 즉 성과를 내는 것은 아이디어도 필요하지만 '꾸준한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이뤄낸 성공은 보이지는 않지만 쉬지 않고 꾸준히 시도한 5년, 10년 이상의 시간이 만들어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에서는 불황에도 계속 매출이 상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결을 담았으며, 2장에서는 흔히 간과하기 쉬운 디테일한 관리의 중요성을 짚었다. 즉,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이 영업에 악영향을 끼침에 따라 결과적으로매출을 하락시킨다.

 

3장은 좋은 인재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즉 매장의 운명은 결국 유능한 인재,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인재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4장은 서비스 감성 경영을 통해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매출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사우나에서 고객을 연구하다    

 

여성 고객들의 헤어 관리 습관에 대해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바로 사우나이다. 샴푸, 트리트먼트의 사용 여부나 사용 방법을 관찰하면서 헤어살롱에서 만나는 고객에게 현실적으로 조언할 부분을 찾는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목욕 바구니 안을 들여다보면서 주로 사용하는 헤어 제품들을 탐구한다. 이렇게 하면 마트나 홈쇼핑의 인기 제품들이 바구니에 꼭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어필되는 주력 상품을 확인하고, 이후 제품에 대한 특징을 살펴본다. 

 

중년 여성이 목욕탕에 비치된 비누로 머리를 감자마자 젖은 머리로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모발 손상이 염려되었다. 또 기능성 전문 샴푸를 사용하면서 두피에 방치하는 시간도 없이 바로 헹궈 버리는 것도 목격했다. 또 사우나에서 10대 여학생들이 공들여 트리트먼트를 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사춘기 소녀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제품의 사용법, 사용량, 효과를 설명하라

일부 헤어디자이너는 헤어제품을 제안하는 것이 장사꾼 같아 보인다고 말한다. 그렇다. 일방적으로 강매를 하거나 충분한 지식과 정보 없이 판매만 하려 한다면 이는 분명 장사꾼이다. 하지만 장사꾼이라고 보여질까 봐 두려워서 '헤어 전문가'임을 스스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만약 거절에 대한 두려움과 민망함 때문에 제안하기를 망설인다면 고객의 거절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지금 구매할 의사가 없다'는 정도로 인식하면 된다. 고객은 '나' 자체를 거절한 것이 아니다. 그럴 때는 "다음에 필요하실 때 말씀해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헤어살롱 밖에서도 고객 스스로 스타일을 재현하고 연출할 수 있도록 우수한 제품을 만났을 때 고객에게 빨리 소개하고 싶은 설렘을 갖는 것이 고객에 대한 진정한 책임감이다. 

 

지금은 멀티 문화가 절실한 시대

과거에는 헤어디자이너로 승격되면 자동적으로 인턴 한 명이 배정됐다. 헤어디자이너의 매출 성장과 고객이 편안하고 안정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메인제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1인당 생산성을 계산하지 않고선 결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개인 매출 1,000만 원 미만의 헤어디자이너에게 인턴이 한 명 배정되면 매장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인건비의 부담 때문에 헤어살롱의 인턴 수요는 감소 추세 경향을 보인다.

 
주 5일제 근무와 연차 실시로 인해 일시적으로 인턴 인력이 부족한 상황들이 발생한다. 따라서, 인턴의 휴무일에 영업하는 헤어디자이너의 경우 주변의 도움이 절실해진다. 이때 매장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서로 돕는 문화이다. 일손이 부족해서 일을 돕는 차원을 넘어 매장 자체가 멀티플레이로 운영되는 문화를 만들면 큰 힘을 발휘한다.

 

솔선수범이라는 말의 의미를 우린 잘 알고 있다. 서로 돕는 문화를 만들려면 내 자신이 먼저 남을 돕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돕는 일에 선후배가 따로 없다. 헤어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샴푸를 할 수도 있고, 바닥을 정리할 수도 있다. 이는 인턴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게 결코 아니다. 선배니까, 부원장이니까 샴푸는 꼭 인턴이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멀티플레이 매장이 되지 못하게 만드는 저해 요인이 된다. 

 

헤어살롱에서 아침 조회가 꼭 필요하다

요즘 헤어살롱들은 평일 아침조회 시간을 줄이거나 주말에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 헤어살롱은 조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다. 주 52시간 제도의 실시로 영업 준비 시간의 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각 매장은 아침조회 시간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사항들을 주로 단체 톡으로 공유한다.

 

저자는 아침조회를 없앤 매장에서 2주 정도를 근무해본 후 아침조회를 다시 부활시킨 적이 있다. 왜냐하면 아침조회가 없는 매장은 영업이 준비된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고, 구성원들의 컨디션을 확인하려면 일일이 찾아다녀야 했으며 특히, 무엇보다 고객 집중사항들을 공유할 수가 없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통한 매출 증진을 유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영업시간의 확보를 고려해서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진행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긍정적 표현은 고객의 마음을 연다

사실상 저자는 부원장으로 머리를 하면서 일했지만 주로 관리 업무를 했고, 특히 '쇼트커트'는 자신이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속으로는 많이 긴장을 했지만, 자신의 주특기를 십분 활용했다. 즉 상담을 하면서 손이 아닌 입으로 소위 '사전 커트'를 시작했다. 먼저 고객의 현재 헤어스타일을 칭찬하는 멘트로 시작했다.

 
"고객님, 지금 헤어스타일이 고객님과 조화롭게 잘 어울리세요. 수준이 높은 고급 헤어살롱에 다니셨군요. 제 생각에는 지금 디자인을 유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모발이 길어져서 볼륨이 처져 있으니 탑 부분의 볼륨을 살리는 정도로 다듬으면 어떨까요? 네이프 부분은 목선이 길어 보이도록 디자인할게요. (뒷거울로 보여주면서) 이 정도 길이 괜찮으세요? 그리고 고객님은 모발이 가늘어서 숱가위를 사용하지 않을 거예요. '촙(chop) 테크닉'으로 질감을 표현해드릴게요"


고객은 커트 후 "너무 마음에 들어요. 드디어 내가 찾던 헤어디자이너를 일산에서 딱 만났네요"라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저자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사실은 바닥에 커트되어 떨어진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 고객은 남편과 자녀들까지 저자의 손님으로 소개해주었다. 이를테면 저자는 '마음 커트 전문가'로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했던 셈이다. 

 

헤어살롱의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는 '샴푸 기술'이다. 고객이 오늘 누구에게, 어떤 샴푸를 받았는지에 따라 헤어살롱 시술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헤어살롱에서는 고객을 만나는 시작과 마무리에는 언제나 샴푸가 있다. 그래서 샴푸는 헤어살롱의 최고의 무기이자 경쟁력이다. 

 

팁은 고객의 마음이다

 

내 주머니를 저절로 열게 하는 곳은 맛집일 수도, 네일숍일 수도 있다. 이에 우리들은 일상에서 만나는 서비스 경험을 통해 어떨 때 지갑을 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헤어살롱에서도 유독 팁이 많이 나오는 구성원들이 있다. 이들의 행동을 분석해보면, 분명히 고객과 함께하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고객에게 팁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매 순간 감동의 접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매장에 앉아 있는 동반고객을 "호박이 넝쿨째 들어와 있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매장에 오지 않는 고객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매장에 앉아 있는 동반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매출 향상 기술이다. 시술 중인 고객은 머리를 하면서도 함께 온 동반고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나중에 밥 사줄게"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미리 알아서 함께 온 동반고객을 적극적으로 챙겨주면 고마워하면서 뿌듯해하는 입장으로 변한다. 이런 고객의 심적 변화는 헤어살롱 입장에서도 신규고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된다. 이처럼 동반고객이 당일 신규고객이 되거나 미래의 잠재고객이 된다. 

 

 

 

 

불황 매장도 살려내는 41가지 영업기술

 

이밖에도 책은 매장 밖에서의 벤치마킹 소재의 찾기, 앞머리 커트 손님은 언제나 앞머리만 하지 않는다, 고객이 머무르고 싶은 매장을 만들기, 불황기에도 하이퍼포머는 예약이 밀린다, 평생고객을 만드는 비밀, 서비스 음료도 가치있게 디자인하라, 팁을 받기 위해 목숨 걸어라, 매장 콘셉트에 따른 상품 아이템의 개발 등 총 41가지의 영업기술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미용업계 종사자에게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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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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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전에 다가온 서른 살이 두려웠고, 열심히 살았는데 이루어진 건 하나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피로했고, 사랑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사랑은 행복보다는 고통에 가까운 무엇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늘 묻고 싶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 '본문' 중에

 

 

세상을 향해 던지는 나의 질문은 무엇인가?

 

책의 저자 정여울매일 글 쓰는 사람, 쉬지 않고 꿈꾸는 사람.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드러내며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인문학, 심리학, 글쓰기에 대한 강연으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지 않으면 자칫 스쳐 지나가버릴 모든 감정과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문학과 여행과 심리학을 통해 내 아픔을 치유한 만큼, 타인의 아픔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글을 쓰고 싶다. 한때는 상처 입은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치유자가 되고 싶다. 인문학, 글쓰기, 심리학에 대해 강의하며 ‘읽기와 듣기, 말하기와 글쓰기’로 소통한다. 세상 속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을, 한없이 넓고도 깊은 글을 쓰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저자의 첫 번째 에세이로, 꿈, 취업, 인간관계 등 20대가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 공감 어린 조언을 담고 있으며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대의 가장 큰 고민은 내 꿈을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내 꿈이 진정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할까 봐 느끼는 불안, 내가 진정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할 시간조차 없는 것일 것이다. 그런 청춘들을 위해 저자는 함께 고민하면서 도움이 되는 충고를 전한다. 

 

 

 

 

여행 - 당신에겐 가슴 두근거리는 장소가 있나요?

 

쾌락은 우리를 자기 자신으로부터 떼어놓지만,

여행은 스스로에게 자기 자신을 다시 끌고 가는 고행이다.

- 알베르 카뮈

 

20대에 가장 어울리는 감성은 '설렘' 아닐까 싶다. 이는 아무리 애를 써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경험해 보지 않은 첫사랑의 설렘을 억지로 조작할 수는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순수한 감성은 점점 느끼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이십대는 무슨 일을 새로 시작해도 웬만하면 대부분 설레기 마련이므로 이런 감성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멋진 시기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 저자는 스페인의 유명 소설가 카뮈의 말을 인용하면서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들'보다 20대에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려 한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즉 기회는 노력해서 다시 만들 수 있지만, 감성은 노력만으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또 지식은 추구하여 얻을 수 있지만, 감성은 노력보다 당시 그 순간의 우연에 기댈 때가 많기 때문이다.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그런 상태에 찾아온 '첫사랑의 입맞춤' 같은 그런 감성이야말로 20대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20대에 간직해야 할 소중한 키워드를 '사랑'이 아니라 오히려 '여행'을 꼽고 있다. 왜 그럴까? 이런 소중한 감성은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여행을 통해 무진장 많은 감성의 보물창고를 헤집고 다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사랑이 덜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므로 오해는 말자.

 

그렇다면 여행은 아무 때나 떠나는 것일까? 아니다. 제대로 출발해야 그 맛을 느끼게 된다. 살면서 갑자기 내 삶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이럴 때 나의 시간대를 떠나 다른 시간대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여행인 것이므로 이 때야말로 제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내 삶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타인의 삶을 둘러보면서 삶 자체를 새롭게, 넓게 관조할 수 있는 시야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인간을 겸허하게 합니다.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입장이 얼마나 하찮은가를

두고두고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 구스타프 플로베르

 

누구나 갑자기 살아가다가 내 삶의 운전대를 확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비극적이고 불행한 생각은 금물이다. 자신의 삶을 인위적으로 종료하자는 게 아니므로. 그렇다. 하는 일에 지쳤다거나 또는 지루해서 또다른 전환점을 모색하고 싶을 때. 정말 잠시만이라도 지금 잡고 있는 삶의 운전대를 놓고 싶을 것이다.

 

여행은 삶의 고삐를 놓은 채로 삶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삶의 목적을 생각하면 무조건 앞으로만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생각하며 두리번거리면서 남의 삶을 관찰하고 싶은 때가 있다. 이때 우리들은 일단 떠나야 한다. 스스로의 욕구를 억지로 꾹꾹 누르면서 평소의 일상 그대로 살아가다가는 결국 사고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여행을 40대 중반에 처음으로 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신천지의 경험이 늦었다는 생각이 여행 내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랑~ 너와 나의 경계가 엷어지는 것

 

사랑의 문제는 인류가 겪고 있는 커다란 고통이다.

그러므로 누구도 사랑에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 칼 구스타프 융 

 

20대의 사랑은 정말 어렵고 힘이 든다. 왜 그럴까? 바로 '현실'이라는 벽 때문이다. 마냥 순수한 감성인 걸로만 알았는데, 막상 사랑을 시작해보니 새롭게 보이는 게 생긴다. 사랑하는 사람의 성격이나 조건 등으로 인해 스스로의 내면과는 물론이고 키워주신 부모님과의 갈등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과연 이 사람을 선택하면 경제적으론 문제가 없을까, 미래는 탄탄할까, 나를 끝까지 사랑해줄까 등에 관해 복잡한 감성이 생긴다.

 

이처럼 어렵고 복잡한 갈등을 마주칠 수 있다고 20대만의 사랑을 포기할 순 없다. 이때의 열정은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모태솔로'도 없고, '건어물녀'도 없다. 단지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 뿐이다. 스스로 닫힌 마음을 열어야만 찬란한 20대의 사랑을 통해 값진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상처를 두려워하지 말자. 이는 사랑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마음보다 훨씬 아름답다. 세계 명작 100권 속에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보다도,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남의 사랑을 살펴보는 것보다도, 한 사람을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방황~ 우리에겐 눈치 보지 않고 방황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때로 길을 잃어보아야 한다.

세계를 잃어버린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디쯤 서 있는지 우리를 둘러싼 무한한 관계 속에서

나를 깨닫기 시작하는 것은 바로 길을 잃으면서부터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중에서

 

방황한 적이 있는가? 아마도 정도의 차이일 뿐,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방황을 경험한다. 저자는 방황의 본질을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익숙한 나로부터 불쑥 탈출하고 싶은 순간. 그럴 때야말로 우리가 평소에는 이런저런 일상의 습관에 가려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마음 깊은 곳의 나와 만나는 순간이다'

 

나는 최루탄 세대이다. 어렵게 삼수 끝에 입학한 대학에서의 세상은 내가 원했던 세계와는 다르게 펼쳐졌다. 학문을 배우는 그런 곳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미흡했다. 시골에서 상경한 나로선 비싼 학사금이 아까울 뿐인데, 군사 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은 툭하면 학내에서의 집회로 인해 교정은 최루탄의 화염으로 휩싸인 날이 많았다. 덩달아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과 교수님들은 휴강, 공강이 일상인 그런 시절이었다. 

 

대학 동기들과 민주화 투쟁 집회장소로, 당구장으로, 커피숍으로, 음악감강실로, 술집 등으로 어울리며 대학 생활을 보냈다. 이때 나는 불량이라는 걸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 고지식한 부모님 보호관찰 하에 있었다면 도저히 누릴 수 없었던 자유, 아니 방종을 만끽할 수 있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담배와 술을 몰랐던 나는 동기들과 어울리면서 아예 술담배에 찌들어 살았다. 당시 대학 주변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하숙을 하던 나는 외박하는 날이 많아지고 '탕진잼'을 즐기고 있었다.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소위 '시골장학금'을 앞당겨 사용하다가 하숙비가 여러 달 밀리다 보니 하숙집 여주인이 시골 우리집으로 연락을 함에 따라, 급히 상경한 어머니에게 이 모든 사실이 들통나고 말았다. '휴학과 군입대', 양자택일을 하라는 어머니의 강권에 난 '군입대'를 선택했다. 동기들이 신나게 인생을 즐길 그런 시기에 신입생 1학기를 마친 나는 논산훈련소로 향했다. 

 

하지만 '매는 먼저 맞는 게 좋다'고 했던가. 군에 입대했지만 여전히 방황기를 겪으면서 힘든 군생활을 거치면서 내 마음의 근육은 점점 단단하게 다져지고 있었던 것이다. '흑과 백'이라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회색지대'를 바라볼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대학생들의 민주화 투쟁을 부추기는 그런 야권 정치인들도 내 눈엔 보이기 시작하면서 누구에게나 인생은 '자기중심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생, 군인, 사회 등을 방황했던 나의 20대는 그래서 값진 것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이십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밖에도 저자는 재능, 멘토, 행복, 탐닉, 직업, 소통, 정치, 가족, 젠더, 예술 등 총 스무 가지의 주제를 다루면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었던 통찰을 우리들에게 전하며 한편으로는 여전히 혼란을 겪으며 방황하는 이십대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 특히, 지금 이십대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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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소담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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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통념이나 사상을 논하기에 앞서, 인연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본서는 자칫 지루하고 통속적일 수 있는 연애사를,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두 젊은이의 대조적인 상황 전개를 통해 잔잔한 재미를 담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사랑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한다

 

이 소설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불리며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수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는다. 그녀는 1964년 동경에서 태어나 미국 델라웨어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 3대 여류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그녀는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4),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장편소설 <도쿄타워>은  마흔 살 여자와 스무 살 남자의 만남을 그리며 또 한번 평범하지 않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쿄 타워가 지켜봐 주는 장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특유의 감각적인 묘사로 도쿄에 사는 스무 살 남자 아이들의 사랑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미 2005년에 출간되어 오랫동안 꾸준히 한국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이 작품은 출간 15주년을 기념해 새 옷을 입고 우리들 앞에 다가왔다.

 

 

 

 

 

오직 시후미라는 한 여성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고 사랑을 배워나가는 코지마 토오루, 본잉 원해서든 아든 간에  끊임없이 반복되는 여성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자기 자신을 확인하려 한 코우지는 명문으로 손꼽히는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두 사람의 공통점은 비교적 성적이 좋았다는 점 뿐이었다.

 

소설의 첫 문장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풍경은 비에 젖은 도쿄 타워이다"라고 시작한다. 이는 토오루의 생각인데,어릴 적부터 쭈욱 젖어 있는 도쿄 타워를 보고 있으면 슬프고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한다. 1980년 3월생인 그는 잔디 깔린 높직한 평지에 자리 잡은 맨션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토오루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에 여성 잡지 편집장으로 일하던 어머니는 여자가 생겨 바람을 피우던 건축가인 아버지와 이혼하고 말았다.  

 

토오루의 연인은 놀랍게도 엄마 요우코의 친구인 중년 여성이다. 돈, 자기 소유의 셀렉트숍, 그리고 남편까지 모두 가졌다. 열일곱 살인 고등학생때 엄마로부터 소개받은 첫 인상에서 호감을 느꼈다. 날씬한 팔다리, 풍성한 검은머리, 흰 블라우스에 짙은 감색 스커트를 입고 있는 눈과 입이 큼직한 이국적인 외모였다. 이 중년 여성의 이름은 '시후미',  당시 토오루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음악적으로 생긴 아드님이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후 4시,

이제 곧 시후미한테서 전화가 결려온다. 

토오루는 생각한다.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나는 그 사람의 전화를,

이렇듯 기다리게 되었을까.

 

대학 2년생인 토오루는 대학 생활이 따분한 탓인지 요즘 수업에도 잘 나가지 않는다. 출석 상황을 엄격하게 체크하면서 교수님의 강의 내용까지 따분하면 정말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그는 하이포지 그룹의 음반을 스테레오레코드에 넣고 달콤하고 촉촉하면서도 가볍고 유쾌한 보컬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 유리창 밖, 비에 젖은 주택가와 도쿄 타워를 바라보면서.

 

연상의 여인과 아들 같은 젊은 남자 간의 사랑은 마치 숨바꼭질 놀이처럼 보인다. 기다림은 오롯이 이 젊은 남자의 몫이다. 왜냐하면 시후미에게 시간이 나야만 토오루에게 만남의 찬스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남자 참 착하다(?). 마냥 기다려야 하는 이런 기다림을 오히려 행복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과연 중년 여성이 이 청년에게 가진 감성은 뭘까?

 

한편, 소설은 토오루의 학창시절 친구 코우지를 등장시킨다. 그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로 서른다섯 살의 연상녀 키미코와 사귀면서 동시에 동갑인 유리와도 만남을 가지는 양다리를 걸친다. 토오루는 중년이든 젊은 여성이든 간에 육체적 사랑에만 몰입하는 친구 코우지의 모습이 가엽다고 여긴다.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

 

이런 코우지는 특별한 규칙을 세워놓고 여성과의 사랑을 나눈다. '버리는 건 내 쪽이다', '자식 있는 여자는 건드리지 않는다'라는 것들이다. 이런 가치관 혹은 원칙 탓인지 몰라도 아무런 죄책감이나 책임감 없이 여러 명과 동시에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너무나도 쉽게 쿨한 이별을 해버린다. 착실하게 대학 수업에도 참석하면서 알바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을 보인다.

 

토오루가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엄마 같은 중년 여성과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 점에 대해 작가는 이런 표현을 한다. "시후미는 마치 작고 아름다운 방과 같다고, 토오루는 가금 생각한다. 그 방은 있기에 너무 편해서, 자신이 그곳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런 토오루를 상대하는 시후미는 과연 자신의 사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함께 살 수는 없지만 함께 살아가는 것을 원한다"

 

토오루의 친구 코우지와 불륜 관계를 가지는 가정주부 키미코는 "남편한테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어"라면서 매우 야성적이면서 동물적인 본능에 충실하다. 둘의 만남은 항상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그녀는 시후미와는 달리 소유욕이 강하다. 즉 코우지를 속박하고 집착하는 욕망을 가진 중년 여성이다. 그럼에도 때가 되면 버리는 껌처럼 '내가 먼저 버린다'는 원칙을 가진 코우지를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둘의 육체적 관계를 먼저 차 버린다.

 

사랑은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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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거실에 둘게요 - 1.5인가구의 모던시크 주거라이프 edit(에디트)
서윤영 지음 / 다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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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4인가구 최저생계비, 4인가구 주거대책 등 정책과 인프라에 관한 모든 게 4인가구에 맞춰져 있었고 실제 가구 비율도 4인가구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도리어 4인가구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1인가구와 2인가구가 전체 가구 중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으니 이제 우리나라도 1.5인가구가 대세인 세상이 되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1.5인가구의 주거라이프

 

이 책의 저자 서윤영은 서울 수유리에서 태어나 4인가구의 딸로 살았다. 어릴 때부터 책과 카메라를 좋아했다. 대학에서 수학과 일본어를,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졸업 후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며 틈틈이 신문에 건축칼럼을 기고했다. 그게 출판사의 눈에 띄어 첫 책을 출간했고 그 뒤로는 철근과 콘크리트가 아닌, 말과 글로 집을 짓는 일에 전념하게 되었다.

 

결혼으로 4인가구에서 2인가구가 되었다. 아이를 낳지 않았기 때문에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개인의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 일에 더 열중하기 위해 집 근처에 작업실 겸 세컨드 하우스를 얻었다. 그렇게 지금은 간헐적 1인가구, 즉 1.5인가구로 산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도 주택이라는 하드웨어는 여전히 4인가구에 맞춰져 있다. 신축 아파트에는 항상 24평, 33평, 44평짜리 집이 무지개떡의 빨강, 파랑, 노랑 색깔처럼 구색 맞추기로 들어가 있고 24평과 33평은 방 3개, 44평은 방 4개라는 공식이 전국적으로 통일되어 있다. 아무리 작은 아파트라도 방은 3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집에 4인가구가 산다는 전제하에 나온 것이다.

 

부부를 위한 안방 하나에 자녀 방 둘. 여기에 44평짜리 중대형 아파트로 가면 방 하나를 롭션으로 더 넣는 식이다. 1.5인가구를 위한 방 1개자리 12평 아파트나 방 2개짜리 18평 아파트는 아예 계획에서 제외되어 있다. 그래서 1.5인가구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대의 대세는 1.5인가구인데 이들이 왜 주거문화, 주거정책에서는 주변을 맴돌아야 하는가.

 

 

 

 

1인가구의 증가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는 4인가구가 대세였다. 하지만 이는 정부 시책을 결정하면서 설정해놓은 하나의 모델에 불과하다. 1960~1970년대에 정부는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낧아 잘 기르자"라는 가족계획을 대내적으로 선전했고, 이에 부부와 2자녀로 이루어진 4인가구가 행복하고 단란한 '이상적인 핵가족'이라는 이미지로 정형화되었기 때문이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사적인 사안을 공적인 대의로 치환해버린, 이 범국민적 새마을운동스러운 표어는 자녀 각자에게 독방을 주자는 건축적 어휘로도 번역되었다. 부부 침실 1개에다 자녀 침실 2개로 이루어진 33평짜리 방 3개 아파트가 '국민주택'이라 일컬어지면서 각종 주거정책의 준거가 된 것이다. 

 

하지만 10~20년 전부터 여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녀 수가 1명으로 줄어들어 3인가구가 늘어나더니 자녀 없는 2인가구도 생겼고 1인가구도 증가했다. 그리고 이제 1인가구는 보통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에는 2인가구가 4인가구를 앞질렀고, 2015년 이후부터는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유형의 가구가 되었다.

 

 

 

1인가구 통계

 

가장 많이 사는곳~ 강원도(32.8%)

세대별 순위~ 1위(70대 이상,18.3%), 2위(20대,17.4%),3위(30대,17.0%)

성별 최상위~ 여자 70대(28.1%), 남자 30대(21.9%) 

 

1인가구 동네 정하기

 

전국에 들어서는 아파트란 아파트는 공장에서 찍어낸 듯 모두 똑같이 생겼지만 서울 강남의 아파트와 지방 어느 소도시의 아파트 주거비가 급격한 차이를 보이는 건 결국 지역 상황에 기인한다. 즉,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져볼 문제는 이 돈으로 '어느 동네에 집을 구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어디에다 집을 구해야 할까?

 

첫째, 매일 통근해야 하는 곳을 기준삼는다(학교, 회사)

둘째, 자주 가는 곳/가고 싶어 하는 곳/특별히 좋아하는 장소를 기준삼는다

 

1인가구의 인테리어는 가구 

사실 1인가구의 인테리어는 가구 고르기와 배치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널리 알려져 있듯 동물들은 영역 표시를 한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인간은 수캐처럼 전봇대에 대고 소변을 보는 대신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라는 존재에 걸맞게 주로 소지품을 그 공간에 두는 것으로 영역 표시를 한다. 

 

열람실, 식당에서 자리 맡을 때~ 가방을 둔다

셋집에 살 때~ 자신이 좋아하는 가구를 둔다

 

가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귀었다. 과거엔 가구는 한번 장만할 때마다 비싸고 좋은 걸로 구입해서 평생 사용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우리들의 할머니, 어머니가 시집얼 때 혼수품으로 장만했던 자개장, 오동나무장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가성비 좋은 저렴한 것을 골라 그때그때 사용하다가 바꾼다. 이를 '패스트 무빙 소비재'라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건축에서 주방은 욕실처럼 그 위치가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에어컨, 세탁기, 식기세척기를 생각해보자. 이 물건들은 이동이 가능하며 전원과 상하수도를 연결할 수 있는 자리라면 그곳에 위치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주방도 개수대와 인덕션레인지가 결합된 일종의 가전제품처럼 만들어 전원과 상하수도만 있다면 어디든 자리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이는 내가 지금까지 수많은 모델하우스를 살펴보면서 느끼는 아쉬움이다. 그런데, 이런 콤팩트 키친은 이미 유럽에선 선보이고 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를 마음껏 하기 어려운 원룸에서 공간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는 요소는 조명, 특히 부분조명이다. 싸구려 여관방과 고급 호텔의 분위기를 가르는 차이점 중 하나도 바로 조명에 있다. 방 천장에 LED 등이 달려 있는 여관과 달리 호텔 방은 천장 등이 아니라 곳곳에 스탠드 조명을 한다. 이처럼 부분조명은 공간을 훨씬 감성적으로 연출해준다.

 

 

 

 

공간 구성

4인가구가 사는 집이라면 개인 침실 말고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거실이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1인가구라면 공용공간으로서의 거실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이럴 때 거실을 침실로 쓰면 뜻밖의 장점이 생긴다. 첫째, 거실 공간은 채광을 비롯해 모든 조건이 대개 집에게 가장 좋으며 넓고 쾌적하다. 둘째, 침실에는 침대와 옷장 같은 덩치 큰 가구를 두기 마련인데 이를 좁은 방이 아닌 넓은 거실에 두면 공간감이 더 살아난다. 이 책의 제목인 '침대는 거실에 둘게요'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는 순간이다.

 

 

 

 

글로써 집을 짓다

 

실제로 집을 이리저리 건축하고 부수고 하려면 엄청난 경비가 투입되고 낭비로 끝날 것이다. 어쩌면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하지만 머리에 떠오른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글로써, 스케치로써 집을 짓고 부순다면 더 많은 작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내가 살고픈 주거 공간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나아가 이는 주거 혁명으로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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