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요리사 1 -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한 레시피 시끌벅적 어린이 환상 특급 1
레디시아 코스타스 지음, 빅토르 리바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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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주제가 귀신이나 유령인데 제목만 보고서도 아이가 흥미를 느끼며 손에 들었던 유령 요리사1! 더군다나 손으로 꼼지락거리기 좋아하고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관심사를 제목에서 모두 볼 수 있어 더욱 궁금했다.

11월 2일 '위령의 날'에 태어난 로만은 요리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실제로 주변 아이들을 보면 열이면 열 요리 강좌를 너무나 좋아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의 공통점인 듯하다. 아이들의 공통점인 요리를 좋아하는 로만은 엄마에게 요리 강좌를 신청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엄마가 신청하여 도착한 것은 열꽃 소녀였다. 관 속에 있는 열꽃 소녀라니...오싹한 설정이지만 열꽃 소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세시간동안 산자와 죽은자의 입맛을 충족시킬 음식을 만들어 통과해야만 열꽃 소녀를 다시 살릴 수 있는데 산자와는 달리 죽은자들은 재료부터 다르기에 로만은 산자와 죽은자들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으로 무엇을 만들지 고민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소개되는 마들렌이나 쿠키, 브라우니 등의 레시피가 들어 있어 실제로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비록 오싹한 주제의 유령 요리사와 함께하는 레시피 소개지만 대부분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 있는 음식들이라 독후 활동으로 만들기를 함께 겸해준다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런데 로만은 산자와 죽은자의 입맛을 모두 충족시킬 요리를 완성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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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해결사 - 제2회 No.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강민정 지음, 김래현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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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박스 / 환상해결사 / 강민정 글, 김래현 그림



제목부터 너무나 흥미로운 <환상 해결사>는 NO.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인데요. 우리나라 작가가 쓴 이야기라 더욱 반갑게 다가왔답니다. 한참 판타지에 빠져있는 딸아이가 좋아할 이야기인데다 걸스 심사위원단 101명의 선택에서 뽑힌 작품이니 더욱 기대가 되더라고요 ^^

겨울이가 사는 동네에 이사 온 금발머리의 소년 유리, 유리에게는 남다른 능력이 있었는데요 바로 환상 사건을 해결하는 환상 해결사인데요. 이야기에 등장하는 환상 사건으로 '커다른 괴물 개', '푸른 불꽃', '우는 아이 괴담'이 등장합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유기견과 학교 폭력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자각없이 행해지는 일들에 대한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에 더없이 좋은 주제이면서도 이야기 속에 쏙 빠져들게 만드는 흥미진진함이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해주는 책입니다. 그런 유리의 능력에 겨울이가 돕겠다고 나서면서 환상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동화인만큼 늑대개나 도깨비 등 오싹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는데요. 주변에서 이슈화되는 이야기에 괴담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소재거리가 적절하게 믹스되어 재미와 함께 생각해볼거리를 던져주고 있답니다.

커다란 괴물 개와 우는 아이가 검은 덩어리가 되어 사람을 잡아먹는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비아파트의 내용처럼 오싹함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라 딸아이가 이야기에 쏙 빠져서 읽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감동과 교훈을 주는 다양한 판타지 이야기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함께 들게 됐던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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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0
알베르 카뮈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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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뿔 / 이방인/ 알베르 카뮈




나는 <이방인>보다 '카멜 다우드'의 <뫼르소, 살인사건>을 먼저 읽었다. 읽으면서도 손에 잡힐만하면 달아나는 이해력 때문에 후반부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럼에도 꽤 흡입력있게 다가왔기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했었다.

젊은 나이임에도 꿈이나 패기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뫼르소, 어찌보면 낙관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어찌보면 젊음을 그저 방탕함으로만 소진하는 뫼르소의 모습은 한심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일반적인 선입견에 갇혀 있는 이웃집 남자 '레몽'에게 아무런 편견없이 다가서며 사심없이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뫼르소, 뭔가가 불거져 나올듯 말듯한 위태로움 속에서 뫼르소는 아주 태평하게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그러던 어느 날 뫼르소의 어머니가 죽음을 맞이한다. 어머니의 죽음에도 딱히 슬프다거나 괴로운 느낌이 없었던 뫼르소의 모습은 훗날 그가 아랍인을 죽인 후 재탄생한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란 이야기에서 어떤 사건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대목에서 얼마나 어처구니 없고 어이없게 느껴졌던지 픽, 하고 헛웃음이 튀어나왔지만 그 모습은 나를 포함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기에 금새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 대목에서 꽤나 강렬한 느낌을 받았는데 '뫼르소'라는 인간의 내면적인 모습보다는 그저 보이는대로 해석하고 평가하길 좋아하는 인간의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덤덤하게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가는 듯한 뫼르소의 일상에서 아랍인을 죽이고도 너무도 태연하며 가장 기본이 되어야할 인간의 존엄성보다는 그가 식민지인이란 인식은 그 당시 너무도 만연해 있었던 시대적 모습이 반영되어 있어 분노와 허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그런식으로 많이들 죽임을 당하지만 나는 재수가 없었다라는 뫼르소식 생각법에서 또 한번의 강한 충격을 받았는데 이것이 '알베르 카뮈'가 인간의 존엄성보다도 당시 너무나 만연해져있던 비인격적이고 부조리한 사회적 모순을 그의 식대로 고발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전이라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부담감 대신 손안에 쏙 들어오는 포켓북이라 고전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정도 완화시켜주는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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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0
알베르 카뮈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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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뿔 / 이방인/ 알베르 카뮈




나는 <이방인>보다 '카멜 다우드'의 <뫼르소, 살인사건>을 먼저 읽었다. 읽으면서도 손에 잡힐만하면 달아나는 이해력 때문에 후반부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럼에도 꽤 흡입력있게 다가왔기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했었다.

젊은 나이임에도 꿈이나 패기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뫼르소, 어찌보면 낙관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어찌보면 젊음을 그저 방탕함으로만 소진하는 뫼르소의 모습은 한심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일반적인 선입견에 갇혀 있는 이웃집 남자 '레몽'에게 아무런 편견없이 다가서며 사심없이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뫼르소, 뭔가가 불거져 나올듯 말듯한 위태로움 속에서 뫼르소는 아주 태평하게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그러던 어느 날 뫼르소의 어머니가 죽음을 맞이한다. 어머니의 죽음에도 딱히 슬프다거나 괴로운 느낌이 없었던 뫼르소의 모습은 훗날 그가 아랍인을 죽인 후 재탄생한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란 이야기에서 어떤 사건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대목에서 얼마나 어처구니 없고 어이없게 느껴졌던지 픽, 하고 헛웃음이 튀어나왔지만 그 모습은 나를 포함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기에 금새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 대목에서 꽤나 강렬한 느낌을 받았는데 '뫼르소'라는 인간의 내면적인 모습보다는 그저 보이는대로 해석하고 평가하길 좋아하는 인간의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덤덤하게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가는 듯한 뫼르소의 일상에서 아랍인을 죽이고도 너무도 태연하며 가장 기본이 되어야할 인간의 존엄성보다는 그가 식민지인이란 인식은 그 당시 너무도 만연해 있었던 시대적 모습이 반영되어 있어 분노와 허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그런식으로 많이들 죽임을 당하지만 나는 재수가 없었다라는 뫼르소식 생각법에서 또 한번의 강한 충격을 받았는데 이것이 '알베르 카뮈'가 인간의 존엄성보다도 당시 너무나 만연해져있던 비인격적이고 부조리한 사회적 모순을 그의 식대로 고발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전이라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부담감 대신 손안에 쏙 들어오는 포켓북이라 고전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정도 완화시켜주는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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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정끝별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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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 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 정끝별 지음




60인이 써내려간 삶과 죽음에 대한 시를 정끝별 시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써낸 시집 <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학창 시절엔 시가 조금 만만해 보였었다. 만만한 연애 시집들만 보았으니 시집이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을까 싶은데 지금 되돌아보면 그렇게 만만하게 보았던 연애 시집도 결코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는걸 깨닫는다. 연애에 대한 느낌도 그러할진데 삶과 죽음을 담은 시는 상상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처음엔 정끝별이란 시인이 써내려간 시편 모음인 줄 알았었다. 막상 책을 펼쳐드니 60인이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시편을 모은 끝자락에 정끝별 시인이 독자로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각 시에 대한 풀이가 쓰여져 있는 형식이었다. 한때는 시적 감각을 탑재하고 있다는 큰 착각을 가지고 살던 시절도 있었지만 아마 각 시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면 나는 터무니 없는 해석을 하며 요상하게 시를 이해했겠지 싶다. 보충 설명이 읽을수록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시의 오묘함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시인들이 손끝에서 탄생한 은유적 단어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단어들의 조합이라 읽고 또 읽으며 여러번 곱씹고 단어들이 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너울거려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는데 두발벗고 시를 반기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이 시 모음집을 통해 지금까지 나는 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까막눈이었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아마 보충 설명이 없었다면 1차적으로 느껴지는 감동만 느끼고 지나쳤을 듯한데 설명이 있으니 2차 3차로 밀려드는 감동에 느리게 곱씹으며 천천히 더 천천히 음미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들의 심미안적 언어 유희에 시가 이렇게 심오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가슴 벅참을 느끼며 오소소 돋는 소름을 쓸어내리기는 일이 처음이 아니었던가 싶다.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미 죽어있는 삶과 다르지 않은 삶에 대해서, 죽음의 그 너머에 대해서, 어찌보면 쓸쓸하고 무겁고 침울한 이야기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지만, 그런게 삶이라고 하기엔 낙관자들에게 지탄어린 소리를 충분히 들음직하지만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가 왠지 너무도 이해가 되는지라 가슴이 아파오기도 했다.

중년의 나이에 시에 대한 깊은 맛을 알게 해주었던 <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사는 것이 힘에 부칠 때 꺼내서 읽고 싶어지는 시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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