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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길을 바꾸는 워드 시프트
최정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펼치고 읽다보니 예전 학생 때 단어 암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생각이 났다. 많은 단어를 외워야 하는데 단어 뜻이 여러 개인 경우가 많아, 일단 하나의 뜻만 외우고 다음에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그 때가서 외우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질보다 양으로 일단 단어 뜻을 기계적으로 외우는 방식을 선택했던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이었다.
예전 어학연수 때, 단순 ELS만 배우기 지루해서 도전을 할 겸 무역 관련 6개월 Diploma 과정을 도전했었다. 무역 실무 등 공부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었다. 2~3주 안에 두꺼운 교재 한권 씩 끝내는 속도로 인하여 따라가기도 매우 버거웠던 기억이 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찾으면서 공부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 단어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일단 읽어나가기 시작했고 여러 차례 읽다보니 대략적으로 어떤 의미일지는 유추를 해볼 수 있었다. 단어를 맥락 위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했고, 어원을 통해 긍정 또는 부정의 의미 정도를 유추하며 읽어나갔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단어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의미나 어휘 확장 (명사 또는 동사 등)을 고려해 본다면 적은 단어 숫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겁먹을 정도의 숫자는 아닐 것이다. 일반 영어 학습서에서는 매우 건조하게 단어와 뜻 그리고 짧은 예문 등이 나오는데, 이 책에서는 구어체로 단어 설명과 문장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단어와 함께 Phrase도 나와 있어 글을 읽듯 자연스럽게 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연한 색상으로 표시도 해 놓고, QR 코드를 이용하여 원어민의 문장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말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리스닝 연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체계도 없이 막 단어를 외웠던 과거를 생각하면, 그때 이러한 책을 먼저 읽었으면 매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막연하게 단어와 예제를 함께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 의미가 어떻게 확장이 되고 맥락 속에서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에, 여기에 나와 있지 않은 단어들을 공부할 때를 준비하기 위한 연습용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어는 단기간에 많이 외운다고 오래 가지 않는다.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의미에 대한 추측 그리고 나중에 정확한 단어 뜻을 확인할 때 오래 남게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그러한 연습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