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이벤트에는 떨어졌다. 

민음사, 황금가지 물론 더더더 있다. 찾기도 귀찮다. 많이 가지고 있다고 당첨되는 건 아니더라.

역시 이벤트는 복불복!!  인생도 복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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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3-2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아니 어떻게 이렇게 서재 정리를 잘하시나요 ? 존경합니다..

기억의집 2016-03-23 06:58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생각하면서 서재구경했네요. 근데 곰발님 지난 번 페이퍼보니 곰발님 서재도 깨끗하던데요!

붉은돼지 2016-03-23 09:57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생각했습니다. 전에 보니 곰발님 서재 깔끔하니 깨끗하던데요..
제 서재는 보기에는 저렇게 보여도 사진 찍는다고 이중으로 쌓은 책들 치우고 잡동사니도 좀 덜어내고 연출좀 한 것입니다...먼지가 소복하게 쌓였어요..책을 꺼내 보지를 않아서요..ㅎㅎㅎㅎ

원더북 2016-03-2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정리 멋지십니다. 많은 책 중에서도 제게 없는 책들에게 더 눈길이 가네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사기열전] 쎄뚜!^^

붉은돼지 2016-03-23 09:58   좋아요 0 | URL
관상용이죠..뭐...ㅎㅎㅎㅎ 잃은 책은 거의 없어요 ㅎㅎ
사기 세트 뽀대나죠. 물론 값도 좀 나가죠 ㅎㅎㅎㅎ

nomadology 2016-03-2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정집 서재가 아니라 어디 작은 서점 진열대 같아보입니다.

붉은돼지 2016-03-23 09:59   좋아요 0 | URL
제 개인적인 소박한 꿈은 온전히 저 자신을 위한 개인 도서관을 갖는 거입니다.
물론 로또가 당첨되었을 때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죠 ㅎㅎㅎ

sb 2016-03-2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완전 부럽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붉은돼지 2016-03-2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b님 감사합니다.~ 제 반평생 피땀의 소산입니다. ㅎㅎㅎㅎ

cyrus 2016-03-2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빈틈없이 꽉꽉 채워 꽂은 책장을 보면 희열감 같은 마음이 느껴져요. 저는 책이 쉽게 뺄 수 있을 정도로 책을 빽빽하게 꽂아야 안도감이 생겨요. 책장에 책 한 두 권이 들어갈 수 있는 빈 자리가 생기면 허전해요. 그래서 책을 자꾸 사는 것 같습니다. ^^;;

붉은돼지 2016-03-23 11:24   좋아요 0 | URL
역시 책성애자다운 발언이십니다. ㅎㅎㅎ
열린책들 이벤트 당첨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혹시 이름이 좋아서 멋져서 첨된 것은 아닐까요 ㅎㅎㅎㅎ

cyrus 2016-03-23 15:14   좋아요 0 | URL
이름이라면 실명을 말하는 건가요? ㅎㅎㅎ 출판사 직원들은 제 이름을 잘 몰라요. 책 많이 사고, 정성 있게 글을 써서 뽑아준 것 같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3-23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정리입니다. 전 마구 쌓여있어서 당분간 정리를 포기했습니다. ㅎㅎㅎ

붉은돼지 2016-03-23 17:19   좋아요 0 | URL
이벤트 참여를 위한 잠시잠깐의 연출입니다. 사진촬영 후 원상복구(?)되었습니다. ㅎㅎㅎㅎ

단발머리 2016-03-3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돼지님~~
완전 꿈의 서재입니다. 너무 너무 근사해요.
이번에는 꼭 당첨되셔서 기쁨의 페이퍼 쓰시기를요...
저도.... ^^

붉은돼지 2016-03-30 09:38   좋아요 0 | URL
읽은 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 함정이죠 ㅜㅜ ㅎㅎㅎㅎ
단발머리님 이번 이벤트는 우리 모두 함께 꼭 똭 당첨되어 보아요 호호호호
 

너희들이 아비로서 자식을 편히 못 기르고 지아비로서 지어미를 보호해주지 못하며, 죽어서 간과 골이 땅에 흩어지고, 죽어서도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은 모두 다 나의 허물이다. 올해도 결국 또 저물어 바람이 차가운데 나는 객지로 떠돌며 병들어, 저 <시경>에 이른바 ‘눈비 내릴 때 떠나왔으되 어느덧 버들꽃 흩날린다’는 노래 그대로 세월의 덧없음을 견디지 못할지니라

 

내가 따스운 옷을 입을 적이면 너희들은 옷이 없을 것이요, 수북이 담은 밥을 먹을 때 너희들은 밥이 없을 것이니 내 너희들의 배고픔을 생각했으며, 내 침소에 누워 잠을 청할 적에 한데서 떨며 잠 못 드는 너희들의 밤을 생각하였다. 나라가 가난하고 백성의 힘이 다하여 너희들의 옷, 밥을 살피지 못하니 내 쓰리고 아픈 마음이 어찌 몸뚱이에 병이 든다 한들 이보다 더하랴.

 

너희들이 갑옷을 오래 입어 서캐가 생겼으리니 어찌 창을 베고 자는 괴로움을 견디어내느냐. 찬바람 속에서 잠들며 외로이 떠도는 길에 쓰라린 정회가 깊을 것이며 습기 찬 안개 속에서 병들어 죽는 근심도 크리라. 이제 가을바람이 불어 너희들의 그 남쪽 바다는 한결 더 추우리니, 어허, 너희들은 옷이 없으리니 나의 부끄러움이요, 너희들은 배고프고 목마를 것이니 내 기름진 음식을 넘긴들 무엇이 편안하겠느냐.

 

바람 불고 서리 찬 국경으로 임금의 가마는 파천하고 갑옷 번쩍이고 말발굽 요란하던 옛 도성의 선왕 무덤은 천 리나 떨어졌으며 돌아가려는 한줄기 생각이 물이 동으로 흐르듯 하더니 적의 형세가 기울어짐에 과연 하늘이 화를 푸는 줄을 알겠도다.

 

김훈의 <칼의 노래(문학동네)> p186-187에 나오는 ‘임금의 교서’다. 마음에 들어서 옮겨본다. 소생은 <칼의 노래>를 세 번째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읽으며 가만 생각해보니 두 번째가 맞는 것 같다. 항상 ‘읽어야지’,  ‘읽자...읽자...’ 생각은 떠나지 않아서 셈도 앞서 나아간 모양이다. 처음 읽는 것 같은 대목이 많다. 세 번째라면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2003년판 <칼의 노래>를 이미 가지고 있으나, 다시 읽기 위해 2015년판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14번 <칼의 노래>를 일부러 또 샀다. 무엇을 하자는 수작인지 모르겠다. 내가 나를 알지 못하니 누구라서 나를 알 것인가?

 

주접은 그만 떨고, 앞부분의 ‘일러두기’를 보니 ‘이순신의 장계, 임금의 교서, 유시를 인용한 대목들은 대체로 이은상의 <이충무공전서>의 문장을 따랐다. 그러나 글쓴이가 지어낸 대목도 있다. 그 구분을 분명히 하지 못한다’고 나와있다. 문득 이은상이니 양주동이니 최남선이니 이광수니 하는 사람들의 글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구석기시대 유물같은 느낌이긴 하나 모두 당대의 기인재사들이었느니 영 쓸데없는 짓은 아닐 것이다.

 

며칠 전에 소생 몸이 알라딘 굿즈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징징거린 적이 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알라딘 굿즈는 아니지만, 어제밤에 인터넷에서 도라에몽 바틀을 보고 그만 홀딱 반해서 오늘 퇴근길에 30분 걸어 드롭탑에 들러 도라에몽 바틀을 구입했다. 내 평생 드롭탑이라는 곳에 처음 가봤다. 도라에몽 보틀 너무 귀엽다. 소생은 일전의 알라딘굿즈 유리 보틀을 생각하고는 이것도 당연히 유리 재질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함정이었다. 아아아아아 플라스틱이었다. 역시 굿즈는 알라딘. 그래도 도라에몽 보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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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린 2016-03-15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저도 칼의 노래를 읽은지 꽤 지났네요ㅜ
분명 본 책인데 낯선 문장을 만날때면 기쁘기도하고 한편으론 작가분께 미안하기도합니다 ㅜㅜㅋ 시간내서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ㅎㅎ
새로운 부분을 잔뜩 찾을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굿즈는 역시 알라딘이 최고예요😸

붉은돼지 2016-03-15 08:48   좋아요 1 | URL
제가 어디선가 읽으니 어떤 분은(누군지 기억이 안남..ㅜㅜ) 칼의 노래를 여덟번을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도라에몽 뭐, 플라스틱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아요 ^^

세실 2016-03-15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악.....이걸 드롭탑에 판단 말이죠. 청주에 드롭탑이 있나? 음.......

붉은돼지 2016-03-15 15:28   좋아요 0 | URL
음료(5200~5800원정도)마시면 8000원에 구매할 수 있구요.
단품으로는 13,000원하더군요..
세실님....청주에 드롭탑 없으면 제가 사서 보내드릴깝쇼??? ㅎㅎㅎ

세실 2016-03-16 11:08   좋아요 0 | URL
호호호 청주에도 세군데나 있어요.
마음 듬뿍 받겠습니다.
주말에 나들이 삼아 가보겠습니다^^

오후즈음 2016-03-1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드롭탑 가서 커피 한잔 안 마셔봤는데. 플라스틱이라도 괜찮아요. 이뻐요. 이뻐. 아 저 귀여운 도라에몽 ㅠㅠ

붉은돼지 2016-03-16 11:44   좋아요 0 | URL
이쁘긴 이뻐요 ^^
저는 딸래미 줬습니다. 좋아하더군요, 초등학생에게는 유리보다는 차라리 플라스틱이 더 나은 것도 같구요..유리는 장난치다가 파손될 위험이 있어서 말이죠~~

transient-guest 2016-03-1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훈의 문장에서 윗 대의 흔적을 찾으신 듯. 말씀을 읽고 보니, 저도 그렇게 옛 글이 읽고 싶어집니다. 칼의 노래를 읽고 불멸의 이순신을 봤어요. 제가 가진 판본은 부록(?)으로 나온 합본인데 당시에는 두 권으로 나온 것을 그렇게 출판한 카피에요. 문학동네의 판본은 좀 다른 점이 있는지요? 그러니까, 제가 사 읽어야 할지 알고 싶네요.

붉은돼지 2016-03-16 11:46   좋아요 0 | URL
구성이나 내용은 거의 똑 같은 거 같습니다. 저는 사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모을려고 하는 생각에 또 구입을 했습니다. 현재 1차분 20권이 나와있는데.....이런 시리즈나 전집류를 보면 자꾸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일종의 수집벽이죠 ㅎㅎㅎㅎㅎㅎ
 

근자에 읽은 책입니다요. 정리해 놓고 보니 참 맥락없이 읽었군요 

 

 

 

 

 

 

 

 

 

 

 

 

 

 

<위대한 왕>

서경식의 <내 서재 속의 고전>을 읽고 처음 알았다. <위대한 왕>에 서경식의 발문이 게재되어 있는데 <내 서재속의 고전>에 나오는 내용과 같은 것 같다. 서경식의 상찬과 달리 소생의 감상은 그냥 그렇다. 요즘같이 스펙타클한 드라마가 차서 넘치고 있는 마당에 스토리가 너무 차분해서 밋밋하다. 그래도 그게 그런대로 또 읽을만은 하다. 인간들은 아름답고 광활한 만주의 타이가 숲을 파괴하고 위대한 왕은 결국 인간에게 죽임을 당한다. 말하자면 이 소설은 인간 문명에 의해 파괴되고 멸절된 자연과 호랑이에게 진혼곡이자 애가다. 최민식 주연의 <대호>가 생각난다. 위대한 왕의 덩치는 아마 ‘대호’의 그 호랑이 정도일 것이다.

 

 

 

 

 

 

 

 

 

 

 

 

 

 

 

<암흑을 저지하라>

독자 제위께옵서 이구동성으로 재미가 철철넘쳐 줄줄흐른다고 침을 질질흘리며 말씀하셔서 볼 마음이 동했다. 더하여 왠지 장서가이자 수집가로서 불새 시리즈를 확보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충분히 재미있지만 소생 취향에 최고는 아닌 것 같다. 주인공이 고고학자이기는 하지만 고대 로마에 너무 잘 적응을 하고 결국에는 왕국의 막후 실력자가 되어 어느정도 암흑을 저지하기까지 하다니 놀랍다. 뭐 소설이니까 양해된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주인공이 벨리사리우스 장군을 회유하여 벨리사리우스 장군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를 배신하고 조국인 비잔틴 제국에 대항하여 동고트 왕국을 위해 싸운다는 설정은 조금 놀랍다. 벨리사리우스로서는 대단히 치욕적인 설정일 것이다. <중세1>의 표지에 벨리사리우스의 얼굴이 나온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승효상을 처음 알게 된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성씨에 승씨가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아국 건축계의 거목인 김수근 문하에서 배웠고 이른바 ‘빈자의 미학’으로 유명하다. 같잖은 소생은 승효상이 건축의 지표로 삼고 있다는 이 ‘빈자의 미학’이라는 문구가 조금 불편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賢哉라 回여, 一簞食一瓢飮으로 在陋巷하면서도 人不堪其憂하나 回也不改其樂이니 賢哉라 回여(어질구나 회여, 한소쿠리 밥과 한 표주박 물로 누추한 거리에 살면서도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회는 오히려 그 기쁨을 고치지 아니하니 어질구나 안회여)

 

‘빈자의 미학’이란 뭐, 안회쯤은 아니라도 그래도 빈한하지만 고고한 선비가 말하는 것이 어울릴 법하다는 생각이다. 학식은 높으나 부유한 지주 선비가 빈자의 미학을 운운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다소 거부감이 생기는 것이다. 오늘날 숭효상은 성공한 건축가여서 그가 대표로 있는 이로재건축사무소는 거의 국제적인 대기업수준이다. 승효상이 유홍준의 집 ‘수졸당(守拙堂)’을 공짜로 설계해 주자 유홍준이 그 답례로 이로재(履露齋)의 현판을 그에게 주었다고 한다.

 

 

 

 

 

 

 

 

 

 

 

 

 

 

 

<일요일의 인문학>

25세 연하의 박정연 시인과 결혼한 장석주 시인의 책이다. 일전에 출간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는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배려, 따뜻함, 차분함 같은 것들이 느껴졌다. 그런데 <일요일의 인문학>을 읽는 느낌은 조금 다르다. 초입에서는 시인이 자꾸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식으로 불초 소생을 가르치려고 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뒤로 갈수록 훈계조의 이야기는 점점 없어졌지만, 누구나 자기를 자꾸 가르치려 하면 기분이 좋지는 않은 것이다. 자고로 선비는 불치하문일뿐더러 가르침 받기를 꺼려서는 안되는 것이관데 소생은 천품이 축생이니 어찌할 수가 없다. 읽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소장도서가 삼만 권이라는 이야기와 경기도 안성 호숫가에 있다는 시인의 집필실인 ‘수졸재(守拙齋) 이야기. 유홍준의 집은 일명 ’수졸당이라고 한다.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여기 알라딘 마을에도 마린보이 한창훈 작가를 흠모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줄로 알고 있다. 불초하고 아둔한 소생은 바다사나이 한창훈의 책을 이제야 처음으로 읽었다. 온통 회 이야기다. 소생이 어릴 때 먹은 회라고는 아나고 밖에 없었는데 그 눈처럼 하얀 놈을 붉은 초고추장 듬뿍 찍어 오드득 뽀드득 씹어먹으면 달달메콤한 고추장 맛 사이로 고소한 아나고 향이 입안 가득했다. 요즘도 아나고 회가 있는지 모르겠다.

 

농어, 우럭, 광어, 소라, 성게, 해삼, 가자미, 참돔, 돌돔, 감성돔 등등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돌게하시는 어족들이 속속 계속 등장한다. 새꼬시에 소주 일잔 생각이 안 날수 없다. 참고로 광어와 도다리 구분법. 도다리, 가자미, 넙치는 생긴 것이 비슷해서 헷갈린다. 셋다 가자미류다. 넙치는 광어고, 가자미는 가자미다. 참가자미, 줄가자미, 용가자미, 범가자미, 돌가자미 등이 있다. 돌가지미를 도다리라고 부른다. 그런데 생김새가 비슷하다보니 다른 가자미도 그냥 도다리라고 한다. 결국 도다리=가자미다. 광어와 도다리 구분법은 눈알이 어느쪽에 있느냐에 따라 좌도우광이니 우도좌광이니 하는데 이것도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고 꼭 그런 것도 아니라고 한다.

 

 

 

 

 

 

 

 

 

 

 

 

 

 

 

<장정일, 작가>

일전에 장정일의 <악서총람>을 읽고 팬심이 발동해서 이 책도 구입해서 읽었다. 장정일의 다양한 방면의 작가들 43인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김어준, 윤광준, 우석훈, 고미숙, 조용현 등 몇몇을 빼고는 거의 가 다 초면이다. 장정일이 애정하고 있는 희곡 작가가 많은 것도 한 이유다. 도서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이니 뭐니 해서 법원 판결에 의해 초판본 여러군데가 삭제되고, 작가의 월급이 압류되고, 작가가 자신의 책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배포 하는 등등 논란이 되고 있는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편의 일부를 옮겨본다.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 의 새로운 시각이나 연구도 ‘일본은 나쁜 놈’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역설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똑 같은 진실이라 하더라도 어떤 진실은 값어치가 있고 어떤 진실에는 값어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런 사고 구조로 무장하고 이견을 틀어막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진실’에는 ‘진실’이라는 값어치가 있다.”(p29)

 

 

 

 

 

 

 

 

 

 

 

 

 

 

 

 

여기서부터는 자고로 읽고 있는 책이다. 언제 어디쯤 읽고 있었다는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로 몇 자 적어본다. <로마제국쇠망사6>은 현재 스코어 414쪽을 읽고 있다. 동로마 제국은 이제 거의 밧데리가 다 되었다. 서유럽의 군사 원조를 얻기 위해 비잔틴의 황제들이 애처로운 구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 페이퍼를 들춰보니 2016. 1.19일에 223페이지를 읽고 있었다. 하루 평균 3페이지 정도 읽은 게 된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중세1>은 현재 진도 70쪽을 읽고 있다. 2016. 1.19.에는 59쪽을 읽고 있었는데 두달 동안 거의 진척이 없었다. 중세는 결코 암흑시대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만 기억에 남아있다. <중세1>표지의 중앙에 배치된 인물은 동로마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이고 그 오른쪽 뒤편의 인물이 벨리사리우스 장군이다. <암흑을 저지하라>에 등장하는 그 벨리사리우스다.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를 읽고 역시 호기롭게 시작한 <현대 중동의 탄생>은 지금 86쪽을 읽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같은 나라들은 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나라였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 해체되면서 새로 생겨난 국가들인데 현대의 이 문제많은 국경이 당시 영국, 프랑스 등 몇 나라 지도부가 책상에 앉아 자기들 마음대로 뚝딱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중앙에 후광 뒤집어쓰고 계신 분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뒤에 계신 분이 벨리사리우스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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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3-12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툼한 책이네요.^^
붉은돼지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제 서재에서 퀴즈 준비합니다.^^

붉은돼지 2016-03-14 14:54   좋아요 1 | URL
앗! 어제는 바빠서 서니데이 님 퀴즈를 못 봤습니다. ㅎㅎㅎ
앞으론 열심히 보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16-03-13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응원합니다^^

붉은돼지 2016-03-14 14:55   좋아요 1 | URL
어머!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

아타락시아 2016-03-1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읽으시네요. 근데, 중세 표지 두 명이 많이 닮았네요..^^

붉은돼지 2016-03-14 14:58   좋아요 1 | URL
전투마법사님 사실 뭐 많이 읽는 편은 아닙니다. 이 페이퍼에 올린 책들도 지난 2~3월 동안에 읽은 것들입니다.
유스티니아누스는 똘똘해 보이고 벨리사리우스는 조금 우락부락해 보이는군요..ㅎㅎㅎ
 

<도시와 인간>, <불타는 평원>은 알라딘 중고로 구입했다. <도시와 인간>은 예전부터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던 것인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4번 <불타는 평원>과 함께 ‘딩동’ 중고입고 알림이 와서 얼른 구입했다. 조금이라도 뭉기적거리면 발빠른 누군신가 채어간다. <불타는 평원>은 금시초문이다. 작가 후안 룰포가 누군가 했는데 소개를 보니 <빼드로 빠라모>의 작가다. 소생은 물론 이것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귀 동냥으로 들어는 봤다.

 

 

 

 

 

 

 

 

 

 

 

 

 

 

 

 

 

<아랍,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화성에서도 질기게 버티는 종자들이니 뭐, 당연한 이야기다. 왠만해선 인간들이 살지 못할 곳은 없다. 얇은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뜯어보니 사진은 하나도 없다. 어쨌든 포장되어 있으니 책이 깨끗하긴 하다. <이슬람 예술과 건축>은 책이 요렇게 작은 줄 몰랐다. 미처 규격을 확인하지 못한 소생의 불찰이오나 뭐 그런대로 볼 만은 하다. 일종의 사전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위대한 게츠비>는 펭귄 마카롱 시리즈 구비 목적으로 구입했다. 독서 목적이 아니다. 소생이 소장하고 있는 판본들을 모아보니 삼종이다. 열린책들판은 언젠가는 구입할 것이고 김석희 번역본은 구입할까 말까 조금 고민이다. 표지가 소생의 의지에 저항한다. 이 책들은 반디에서 구입했다. 

 

 

 

 

 

 

 

 

 

 

 

 

 

 

 

 

 

 

 

 

 

 

 

 

 

 

 

 

 

 

 

 

 

 

 

 

 

갱년기라서 그런가 요즘 소생 몸이 좀 이상하다. 굳이 비유하자면 발기불능 비슷한 상태다. 발기불능이라기 보다는 욕망 자체가 사라졌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소생의 몸이 요즘은 알라딘 굿즈에 도무지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는 환장을 하며 빤스바람으로 달려들었었는데, 뭐 황금의 꽃같이 굳도 빛나던 옛 맹서도 차디찬 티끌이 되았듯이 소생도 이제는 다 된 모양이다. 아서라...사랑이 영원할 줄 알았더냐~ 뭐 이런 이야기인지..어쨋든 파도처럼 끓어오르던 욕망이 한낱 포말이 되어 일순간에 없어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석가세존께서 도달한 해탈이 이런 경지라면 굳이 애써 정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기 어디쯤에서 사뿐사뿐 봄날은 오고 계시는데, 춘래불사춘이 여기도 있더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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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락시아 2016-03-12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구매하시는 욕망은 여전하신데요.^^

붉은돼지 2016-03-12 18: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그것마저 없어지면 진짜 다 된 거 아니면 정말 해탈해버린 거 아닐까요??ㅎㅎㅎ

cyrus 2016-03-12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굿즈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건 좋은 일 아닌가요? ^^

붉은돼지 2016-03-12 18:31   좋아요 0 | URL
저도 생각에 좋은 일인 거 같아요...굿즈 구입하느라 마일리지 안써도 되구요...
그 마일리지로 책을 더 구입할 수 있죠 ㅎㅎㅎㅎ
 
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그 유명한 《자기 앞의 생》을 이제야 읽었다. 전에도 한두 번 주절댄 바 있거니와 축생 따위의 같잖은 것이 가당찮게 베스트셀러에 대한 반감이 있어 그동안 읽지않고 힘써 버티고 있었는데, 남들이 모두 좋다고 하는 데는 역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헛되이 전해진 이름은 없더라는 이야기.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늙으면 뭐든지 계속 버티기가 조금 곤란해진다. 골육이 약해져 뼈에는 구멍이 숭숭 뚫리고, 관절은 수시로 쑤시고, 조여주면서 버티는 근육은 한번씩 풀어져 참 황당하게도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아니,,,의도에 반하여) 몸속에 갈무리되어 있던 내용물들을 밖으로 조금 찔끔 내보내기도 한다. 내용물은 물론 밑에서 나오지만 앞 쪽으로 나올 때도 있고 뒤로 나올 때도 있다.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젊은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무슨 안드로메다로의 우주여행 비슷한 이야기로 여기겠지만 시간이란 놈은 북조선이 호기롭게 쏘아올린 대포동 미사일보다도 훨씬 더 날쌘 것이어서, 인간이나 축생이나 개나 소나 뭐든지간에 세월가면 찌그러지고 쭈그러지고 삭고 닳아 결국은 썩어 흙이 되는 것이다. 말인즉슨 발광(發光)을 하고 발광(發狂)을 하고 용천을 하고 승천을 해도 결국에는 한 웅큼 부토로...한 덩어리 똥떵거리로....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씀되겠다. 어머!!! 이야기가 너무 멀리 나갔네. 호호호

 

각설하고, 비록 철은 지났지만 어쨌든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대중가요 ‘모모’의 ‘모모’가 마하엘 엔더(이것도 별 쓸데도 없는 이야기인데, 옛날엔 ‘미카엘 엔더’ 라고 했다. 외국어 표기법이 어떻게 바뀌어지고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데, ‘까라마...’ 어쩌고를 쓴 유명한 러시아 작가를 혹자는 ‘도스토예프스키’라고도 하고 또 혹자는 ‘도스또예쁘스끼’라고도 하고 또 다른 혹자는 ‘토스토옙스키’라고도 하면서 혹자들 입맛대로 주절거리니 우리 고명하신 작가께옵서 어느날은 ‘도’선생도 되었다가 다른 날은 ‘토’선생도 되었다가 또 ‘또’선생도 되고 뭐 그렇다. 고호는 고흐가 되었고, 노통은 노통브가 되었고, 리건은 레이건이 되었고, 소생은 축생이 되었다. 다행이다. 뭐라도 되어서...)의 소설 <모모>의 그 ‘모모’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혹 계시는지 모르겠다. 한심한 소생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줄 알았다. 소생은 작년 연말인가 ‘모모’를 부른 가수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고 그 모모가 그 모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아 부끄럽다....음...

 

금일에야 이 책을 읽으니 ‘모모’의 노래 가사 중에 나오는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가 없다는 것을’,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개짓하며, 날아가는 니스의 새들을 꿈꾸는’ 이 구절들이 모두 책 속에 그대로 나오는 문구였다. 옛날에는 ‘날아가는 니스’ 가 과연 무슨 말인가 약간 의아하기도 했던 것이관대, 뭐 나름의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 홀로 짐작하고 애써 궁구하여 보지는 못하였다. 아둔한 소생은 다만 ‘니스’가 날아간다고 생각했었는데 ‘니스’는 프랑스의 도시 이름이니 날아갈 리가 없고, 날아간 것은 역시 새였다. 아무렴!

 

쓸데없는 이야기 하나 더. 또다른 철지난 유행가 중에 ‘걸어서 하늘까지’라는 노래가 있다.(드라마 주제곡이기도 하다) 가사 중에 ‘...말이 없이 살아가라고, 아주 쉽게 충고하지만, 세상 사는 어떤 사람도...’ 이라는 구절이 있다. 소생의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친구의 별명은 ‘장소팔’이다. 짐작하셨다시피 역시 유유상종이다.)은 이 구절 ‘아주 쉽게 충고하지만’을 ‘아저씨께 충고하지만’ 이라고 불렀다. 소생도 그런 줄 알았다. (왜 유유상종이겠는가?) 물론, 왜 아저씨에게만 충고를 해야하나??? 아줌마에게는 과연 필요없나??? 하는 생각도 잠깐은 하기는 했지만, ‘아저씨께’가 ‘아주 쉽게’로 밝혀지자 우리는 모두 깜짝 놀랐다. 왜 아니겠는가!!! 노래를 한번 들어보시라. 분명히 아줌마가 아니라 아저씨에게 충고하고 있다.

 

전직 창녀이자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돌아온 유태인 할망구가 창녀들이 낳아 버린 자식들을 맡아 키운다. 모모는 그 아이들 중 한명이다. 모모는 모하메드의 줄임말이다. 모모는 아랍인이고 이슬람교도다. 힘없는 늙은이들, 역시 힘없는 버려진 아이들, 유대인, 아랍인, 여장남자, 창녀들....저 밑바닥에서 이것저것 끌어모은 느낌이다. 인물 설정이 다소 작위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연이나 어쨌든 소설은 잘 읽히지만 독후에는 마음이 쓸쓸하고 속이 허하다. 로맹 가리하면 역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가 먼저 떠오른다. 책 뒤에 있는 작가 연표를 보고 인터넷에서 ‘진 세버그’를 찾아봤다. 숏카트 머리의 보이쉬한 미인이 검색된다. 그녀가 흑인인권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로맹 가리와 별거 중에 진 세버그가 임신을 하자 FBI는 진이 흑인 아이를 가졌다고 비열한 모략을 했다. 나중에 진은 그녀의 차 뒷자석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사인은 과음후 치사량의 약물복용. 진 세버그 사망 일년 후 로멩가리도 권총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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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2016-03-07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앞의 생...너무 좋아하는 작품인데 여기서 보니 또 반갑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붉은돼지 2016-03-07 20:29   좋아요 0 | URL
저도 그 명성만 듣고 있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잡글은 `리뷰`라기에는 보시다시피 얼또당또 않습니다.
그냥 `자기 앞의 생`으로 부터 연상된 쓸데없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입지요 ^^;;;

탕기 2016-03-07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젊은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무슨 안드로메다로의 우주여행 비슷한 이야기로 여기겠지만 시간이란 놈은 북조선이 호기롭게 쏘아올린 대포동 미사일보다도 훨씬 더 날쌘 것이어서, 인간이나 축생이나 개나 소나 뭐든지간에 세월가면 찌그러지고 쭈그러지고 삭고 닳아 결국은 썩어 흙이 되는 것이다.˝

아아! 이 구절은 언젠가 (아마도 제가 2~30년이 지나고 난다면) 인용하고 싶을 정도로 와닿는군요! 아니, 제 나이에 와닿는다고 하면 혼쭐이 나겠죠... 그래도 참지 못하고 그 구절을 이면지에 옮겨가겠습니다.

『자기앞의 생』은 저도 붉은돼지 님처럼 `베스트셀러 반항증`이라는 중증에 걸려 있는 까닭에 서재에서 뺐다가 꼽았다가 다시 뺐다가 거꾸로 꼽곤 하는... 저의 불치병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런 대표작이라... 읽어봐야겠죠? ㅎㅎ

붉은돼지 2016-03-08 09:22   좋아요 0 | URL
저도 옛날에는 은근히 베스트셀러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일부러 안보고는 그랬습니다만.... 사실 사람들이 많이 사서 읽은 책들은 다 나름의 무언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탕기님께서 아직 <자기 앞의 생>을 안 읽으셨다고 하시니 언제 시간날 때 함 읽어보심이....
술술 잘 읽힙니다. 양도 많지가 않구요...^^

CREBBP 2016-03-07 2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저도 그 모모가 저쪽 모모인줄 알았는데, 마치 음성지원되는 목소리처럼 기억하고 있는 대목이 바로 그 가사에 있는데 말이죠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이 없어도 살 수가 있어요?` 라고, 마지막 부분의 클라이맥스(?) , 창녀가 병들어 온동네 사람들이 동원되던 난리부르스와 그 이후의 그 절절함은 말씀하신 대로 앞부분의 작위적인 부분을(그런데 그 작위적 이란 부분도 번역에서 우러나오는 말투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라는)을 완전 상쇄시켰다는 생각이에요. 리뷰글 너무 재밌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붉은돼지 2016-03-08 09:37   좋아요 0 | URL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 여기서 아마 시간도둑이 등장하는 모모를 많이들 떠올리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보니 `모모`가 78년도 대학가요제 입상 곡이더군요....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가 있는지 어떤지 소생은 잘 모르겠지만....뭐 축생 쯤이나 되고보면 사랑도 좋기는 하지만 역시 밥 없이는 살 수가 없는 것이죠.....네...^^;;;;

oren 2016-03-07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 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로맹 가리>를 읽고 나서 장문으로 쓴 글 속에 `감만준의 모모`를 슬쩍 집어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붉은돼지 님과 아주 닮은 이유로 말이지요. 제가 쓴 글에서는 `김만준의 모모`뿐 아니라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와 `가마우지`까지도 꽉꽉 우겨넣었었지요. 물론 진 세버그의 사진도 빼놓지 않았었구요. 로맹 가리도 대단하지만, 에밀 아자르도 참 대단한 인물이더라구요... http://blog.aladin.co.kr/oren/7383466

붉은돼지 2016-03-08 09:49   좋아요 0 | URL
모모에 새들은 페루에가서....에 가마우지에 진 세버그....등등 꽉꽉 우겨 넣은 글 잘 읽었씁니다.ㅎㅎㅎ

전쟁영웅, 외교관, 저명한 소설가, 여배우와의 사랑....생각해 보면 한 세상 멋지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픔과 상처도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03-07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모가 모하메드 였네요.
오늘도 또 하나 더 배웁니다. ^^

붉은돼지 2016-03-08 09:50   좋아요 1 | URL
모모는 아랍소년이고 이슬람교를 믿고 있더군요 ^^

기억의집 2016-03-0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고등학교때 읽었어요.,그 때 이 책 화제만발이어서 사다 읽었는데..저는 마지막에 울었던 것 같아요. 후에 에밀 아자르가 로맹가리라는 걸 알았어요. 다기 읽으면 작위적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붉은돼지 2016-03-08 09:55   좋아요 0 | URL
지금 읽으시면 아마 감상이 또 다를 겁니다. 우시지는 않을 듯....
제가 작위적이라고 한 이유는 등장인물들이 소위 비주류에 소외된 계층 인물들만 일부러 끌어모은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독거노인, 버려진 아이, 창녀, 유대인, 유럽의 아랍인, 여장남자, 가난한 흑인들 등등 말이죠 ^^

cyrus 2016-03-08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프로포즈`로 알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프러포즈`로 나오길래 잘못된 건 줄 알았습니다. ^^;;

붉은돼지 2016-03-08 12:33   좋아요 1 | URL
프로포즈가 더 라임이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 2016-03-08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붉은돼지 2016-03-09 12:28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 님 덕분에 좋은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ㅎㅎ

에이바 2016-03-08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곗바늘이다... 리뷰 읽으니 가사가 귓가에 맴도는 듯 해요. 자기 앞의 생 딱 한 번 읽었는데, 저 역시 붉은돼지님이 말씀하시는 베스트셀러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크게 기억에 남아 있질 않아요. 오히려 로맹가리의 영화같은 생애만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있군요. 이렇게 좋다고 하시니 한 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

붉은돼지 2016-03-09 12:32   좋아요 0 | URL
모모의 이야기도 참 소설같지만..사실 소설이지만.ㅎㅎ 로맹가리의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도 정말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일겁니다... 다른 읽을 책도 수두룩 빽빽한데 굳이 이 소설을 한 번 더 읽으실 필요는 없을 듯 하다는 게 소생의 소견입니다. 이 책보다는 차라리 `로맹가리와 진 세버그의 사랑이야기`인가 뭔가 하는 책을 한번 읽어보심이.... ㅎㅎㅎ

한 번 더 읽어보실 필요는

에이바 2016-03-09 12:42   좋아요 0 | URL
ㅋㅋㅋ 결국 말만 이렇디 한참 후에야 읽을 게 뻔해요. 로맹가리의 삶, 두 사람의 관계에 관해서는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고 있어서... 책소개는 감사합니다. 언젠가 읽을 수 있겠죠...? ㅎㅎㅎ

비로그인 2016-03-14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롤리팝에서 알파벳으로 바꿨습니다.
붉은돼지님 좋은 하루되세요.

붉은돼지 2016-03-15 08:51   좋아요 0 | URL
개명하셨군요 ^^ 알파벳님~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