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답1) 어디서나, 아무 때나 혼자있을 때는 거의 책을 읽는 편입니다만 꾸벅꾸벅 졸거나 멍때리거나 발바닥의 각질을 제거하는 경우도 많기는 합니다. 이게 좀 지저분한 이야기이고 책과는 또 상관도 없는 이야기인데요, 제가 뭐 자랑은 아닙니다만 발바닥에 각질이 좀 많습니다. 이 각질 제거에 한번 신경 팔리면 정말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한 참후에 정신을 차려보면 방바닥에는 허연 가루가.... 무슨 가을날 깊은 숲속의 낙엽처럼 수북하게 쌓여있거나 아니면 겨울날 인적 끊긴 호숫가의 벤치 위에 쌓인 눈처럼 소복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소생의 경애하는 아내는 혀를 끌끌끌....

 

문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답2) 뭐 스마트 폰이나 pc로도 신문이나 잡지, 불로그 글들을 보기는 하지만 전자책은 한번도 읽은 적이 없습니다. 아둔한 주제에 또 메모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책을 접거나 선을 긋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될 수 있으면 깨끗하게 보려고 합니다.

 

문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답3) 침대 옆 탁자 위에 소생이 제거한 각질만큼이나 수북하게 책이 쌓여있습니다. 30여권 넘는 거 같습니다. 대충 언급해 보면 <현대 중동의 탄생>, <공부할 권리>, <중세1>, <런던이야기>, <술레이만 시대의 오스만 제국>, <아랍,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와나미 신서의 역사>, <다뉴브>, <술꾼의 품격> 등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목차만 대충보고 시작도 안 한 책들도 있고, 중도 포기한 책도 있습니다. 요즘은 <술레이만..>과 여기 침대 맡에는 없지만 식탁에 있는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문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답4) 예전에는, 민음사세계문학전집, 문동세계문학전집, 열린책들, 펭귄 등 문학전집등은 출판사별로, 시리즈로 나오는 책은 시리즈별로, 또 작가별로 정리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쌓아두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간소하게 줄이려고도 했으나 이제는 포기하고 확실하게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사고싶은 책은 다 사고야 말겠다는 노선입니다. 소생의 소박한 꿈은 장석주 시인처럼 호숫가나 어느 시골 구석에 저 혼자만의 개인도서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로또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답5) 어렸을 때도 책을 꽤 읽었습니다. 특별히 좋아했던 책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읽는 거 보다 모으는 것에 더 집착했던 것 같습니다. 국민학생때 <계림문고>라는 아동문고가 있었는데 소생이 이걸 200권 정도 모았던 기억이 납니다.

 

문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답6) 아쉽지만 ‘규화보전’ 같은 절세 무공비급은 없습니다. 그냥 보고 싶은 책은 다 사고자 하지만 희귀본이나 절판본에 대한 집착은 없습니다. 다만 ‘어머! 붉은 돼지가 이런 책도 가지고 있네’ 하는 정도의 책으로 소생이 생각하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소생 고삼시절에 심금이 울어버렸던 만화책 <아르미안의 네딸들> 14권이고, 다른 하나는 단국대에서 나온 <한한대사전>입니다. 이 한한대사전은 총 16권(색인1권 포함)인데 권당 가격이 10만원이고 색인도 5만원이나 합니다. 이 책은 할인도 5%밖에 안해줍니다. 소생이 지금까지 색인하고 1,2,3권을 구입했습니다. 물론 펼쳐본 적은 구입때 빼고는 없습니다.

 

 

 

 

 

 

 

 

 

 

 

 

 

 

 

문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답7) 특별히 작가를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문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답8) 소생이 얼마전에도 <로마제국쇠망사>을 완주했고, 또 가당찮게도 대하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이어서 세월대로 읽은 대하소설도 많습니다. <이문열 삼국지(10권)>, <장정일 삼국지(10권)>, <동주 열국지(10권)>, <도쿠가와 이에야스(32권)>, <토지(16권)>, <혼불(10권)>, <태백산맥(10권)>, <변경(12권)>, <임꺽정(10권)>, <듄(18권)> 등 꽤 읽었습니다만. 아직 <성경>을 완독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이누카이 미치코의 <성서이야기(5권)>은 읽어봤습니다만.

 

문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답9) 뭐 많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답변이 똑 떨어지지 않고 시원찮은 이유는 이러합니다. <현대 중동의 탄생>, <중세1>, <역사서설>, <이슬람 1400년> 등등의 책은 소생이 읽기 시작한 지는 꽤 되었지만 아직 끝내지 못하고 있는 책들입니다. 소생은 말하자면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세월대로 책을 읽는 스타일이어서 상기한 책들은 지금 당장은 끝내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 읽을 것이기 때문에 답변이 도도 아니고 모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문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답10) <성경>을 가져가겠습니다. 무인도는 무인(無人)이니 결국 할 일이라고는 책을 읽는 일 밖에 없을 테고, 옛날 선비들이 적소(謫所)에서 주구장창 글을 읽었듯이 소생도 한번 그리 해보고 싶은 생각은 듭니다. 찬찬히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뭐 무인도에 보내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생이 군대에 있을 때, 쫄따구 시절에 글을 읽고 싶은데 읽을 수는 없고, 읽을 책도 없었는데, 다만 주일에 교회에 가면 성경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내가 제대할 때까지 성경을 완독해야겠다”는 가당찮은 생각을 했었는데요. 세상이 어디 돼지가 마음먹은대로 돌아가는 그리 만만한 세상이 아니잖습니까? 교회가서 침 질질흘리며 초코파이 먹느라고, 조느라고, 아니면 뭐 좀 읽으려고 하면 일어서라 앉아라 하고 율동을 해야 하고 노래를 해야해서 진득하니 읽기도 어려웠습니다.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노래는 참 좋았죠 가사도 심금을 울렸구요. 또 그도저도 아니면 교회 뒤에 불려가서 얻어터지고 하느라 결국 성경은 반에반에반에반도 못 읽었습니다. 그러다 세월흘러 소생도 어느덧 고참병장이 되어 이제 내놓고 책을 봐도 될 때는 또 이상하게 책이 보고 싶지 않더라구요. 참내... 나머지 두권은 뭘 가져가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4-2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사전은 읽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책장을 멋있게 돋보이기 위한 장식품으로 사는 것입니다. ^^

붉은돼지 2016-04-23 11:44   좋아요 0 | URL
역시 그렇죠 cyrus님 ^^ 한한대사전 15권 완비해놓으면 뽀대 좀 날것 같습니다. 돈이 좀 많이 들기는 합니다만...뭐 폼 좀 잡으려면 어쩔 수 없죠....운명이고 팔자라고 생각해야죠 ㅋㅋㅋ

stella.K 2016-04-2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림문고 마니아셨군요. 저돈데...
저도 정확히 몇 권을 모았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만 돼지님만큼 모았던 것 같아요.ㅋ

붉은돼지 2016-04-23 11:46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은 제 연배라서 계림문고 아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 동네친구 한 명과 계림문고 누가 더 많이 모으나 경쟁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hnine 2016-04-23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저도 연한 노란 색 표지의 계림문고 매니아였어요. 그땐 지금처럼 책이 지금처럼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던때가 아니었으니까요.
전집류 읽으시는데 내공이 있으신가봐요! 전 엄두도 못내는 책들을, 대단하십니다!

붉은돼지 2016-04-23 14:34   좋아요 0 | URL
어머! hnine님도~~ 호호호~~~
표지가 연노랑인지는 기억나지않아요.. 그 많던 계림문고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동네서점마다 있던 뵐뵐돌아가는 사각기둥모양의 책꽂이에 꽂허있던 삼중당 문고하고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고수는 공통적으로 쌓기의 신공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책은 쌓아놓아야 함..

붉은돼지 2016-04-23 18:26   좋아요 0 | URL
제가 쌓은 것은 뭐 탑이랄 것도 없는 그저 작은 부도 같은 것입죠..네....

나와같다면 2016-04-23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저도 책을 접거나 선을 긋지는 않아요.. 구겨지는 것도 싫어하고.. 손도 깨끗한 상태에서 읽어요..

붉은돼지 2016-04-25 15:43   좋아요 0 | URL
손까지 깨끗한 상태에서....ㅎㅎㅎㅎㅎㅎ
저는 뭐 그정도는 아니고 대충 깨끗하게 입니다..ㅎㅎ
물론 선을 긋거나 메모를 하거나 하지는 않지만....요즘은 또 메모를 해 두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

단발머리 2016-04-2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 개인도서관-로또에서 한 번 뿜했습니다. ㅎㅎ 붉은돼지님의 로또 당첨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하소설을 정말 많이 읽으셨어요. 저는 많은 분들의 `읽어야하는데 아직 읽지 못한 책`으로 토지, 태백산맥 나올 때, 나는 읽었지롱~~ 하면서 쫌 좋아했거든요. ㅎㅎ 근데 붉은돼지님 앞에서 주름 잡았네요. 진짜 많이 읽으셨어요.

성경,은 저도 무인도에 가져갈 책입니다. (가게 된다면요~)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난다 종이 울리고 닭이 울어도 내눈에는 오직 밤이었소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때는 차가운 새벽이었소 당신 눈 속에 여명있음을 나는 느낄 수가 있었소
오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이 꿈 속에서 깨이지 않게 하소서
....는 저도 잘 부르는 노래예요~~~ㅎㅎㅎ

붉은돼지 2016-04-25 15:47   좋아요 0 | URL
로또 구입한 역사는 정말 유구합니다. 4등 5만원은 한 5~6회 당첨된 적이 있구요 ㅎㅎㅎㅎ
10년이내에 꼭 될 거라고 믿고있습니다. 1등 혹은 2등 말이죠...

한 시절은 거의 대하소설만 읽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그때 참 긴 소설들 많이 읽었어요 김성종의 <여명의 눈동자>도 만화방에서 빌려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저게 가스펠송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제목이 실로암이었던가요....아직도 가끔 흥얼거릴 때가 있습니다.^^

단발머리 2016-04-25 16:01   좋아요 0 | URL
1등 되시면 알라딘에 로또 이벤트~~~ 하실 거죠? ㅎㅎㅎㅎㅎㅎ

챔피언 2016-05-0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중에 규화보전이나, 구음진경 같은 비서를 구하시게 된다면 한한대사전 15권이 다 필요하시게 될것입니다. 화이팅입니다~

붉은돼지 2016-05-04 11:2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구음진경은 영웅문에 나오는 거 맞죠? ㅎㅎㅎㅎ
규화보전이나 구음진경 같은 전대미문의 절세무공비급을 소생같은 돼지가 가당찮게 잘못 수련하다가는 ...주화입마!!!! 아니면 불알이 떨어지는 거 아닙니까? ㅎㅎㅎㅎㅎ
 

정말 왠일로 그동안 알라딘 굿즈에 무심하게 아니 무심한 척 세월을 보냈던 것인데, 그 무심한 태평성세가 역시 그리 길지는 않았다. ‘틴케이스가 등장했다. 소생 이런 거 너무 좋아한다. 소탱크 탈출 표지에도 이 비슷한 게 나온다. 이런 비밀스럽고 은밀한 느낌. 좋아한다. 본인은 알지만 남들은 바로 코앞에 있어도 깜쪽같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내 소중한 보물들을 남들에게 뺏기지 않고 잘 간직하기 위해서는 이런 게 꼭 필요하다. 유년의 추억 중 시골동네 뒷산 바윗틈에 만들었던 우리들의 아지트도 이 비슷한 느낌이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유년의 아지트 이야기에 눈물을 질질 흘리며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하여 소생은 틴 케이스를 구입하기 위하여 대상도서 4만원치를 선정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12,600, <시간의 장벽을 넘어> 18,000, <여자는 허벅지> 11,520원 요렇게 더하니 42,100. 아시겠지만 4만원 넘으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5만원 구입에 제공되는 2,000원 마일리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또 한 권을 추가했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7,920, 이렇게 하니.....아아아아아아아아!!!  50,040. 꺄오오오~ 오만 한계에 꾸준히 도전해온 붉은 돼지가 신기록을 수립했다. 언젠가는 '똑이니까니 딱이야요' 똑딱 떨어지는 50,000원을 맞추고야 말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렇다고 되나마나 아무 책이나 갖다붙여서는 곤란하다. 수단이 목적을 전복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하려고 하니, 굿즈를 사고 책을 사은품으로 받는 주제에 할 말이 아닌 것 같다

 

위 언급한 4권 중에서 <여자는 허벅지>가 너무 기대된다. 저자인 다나베 세이코는 연애소설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조제와 물고기와 호랑이들>이라는 그녀의 책 제목은 들어봤다. 소생은 처묵처묵하는데 급급하여 연애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다. 사실은 돼지도 한때는 어찌할 수 없는 정욕에 살진 몸을 부르르 떨고는 했으나 그 정욕들의 대부분은 끝끝내 정상적으로 충족되지 못했다. 처리되지 못하고 가을날 깊은 숲 속의 낙엽처럼 수북하게 쌓인 정욕들은 그래도 썩어 없어지지않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식욕으로 수렴되며 변태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아아아아!!! 어쩔 것이냐!!! 정욕 대신에 식욕이 겁나게 활활 불타올랐던 것이다. 무슨 분풀이를 하듯이 말이다.  (더 비기닝. 불타는 붉은 돼지의 탄생이다.) 아쉽다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뭐 그리 비참한 결말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 잡스런 글을 쓰면서 처음에는 정욕이 아니라 성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연애에서 성욕으로는 너무 비약적이자 집약적인 발전 같기도 하고 또 성욕이란 단어는 세수도 안한 민낯의 느낌이어서 약간의 분칠이 된 듯한 정욕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던 것이다. 뭐 단어의 뜻은 그놈이 그놈이다. 다음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이성의 육체에 대한 성적 욕망

 

소생은 이 책의 제목 <여자는 허벅지>를 보고 그만 내 살진 허벅지를 찰싹찰싹하고 때리고야 말았다. 세이코씨의 통찰력에는 정말 깜짝 놀랐다. 세이코씨는 스고이데쓰. 맞다. 여자는 얼굴도 아니고 가슴도 아니고 엉덩이도 아니다. 바로 허벅지인 것이다. 소생의 심장 속에서도 뜨뜻미지근하나마 정욕이란 것이 간혹 꿈틀거려 부질없이 소생의 살들을 부들부들 떨게하던 그 시절에, 소생은 특히 비욘세의 허벅지를 숭배했었다. !!!!!!!!!! 그 굵고 탄탄하고 매끄럽고(축생의 축축한 촉수로 직접 접촉하여 보지는 못하였으나, 뭐 꼭 맛을 봐야 된장인 줄 아는 것이 아니듯 그냥 보기만해도 척 알아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검게 반짝이며 빛나는 그 살과 근육이여! 아아! 생각하니 갑자기 허기가 진다. 뭐라도 쑤셔 넣어야겠다. 꿀꿀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욘세의 허벅지에서....

붉은돼지 2016-04-21 16:32   좋아요 0 | URL
최고죠 ㅎㅎㅎㅎ

cyrus 2016-04-2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가 나왔을 때 저는 이등병이였습니다. 생활관 TV 화면에 싱글 레이디 뮤직 비디오가 나오면 모든 군인들이 하던 일을 멈췄습니다.

붉은돼지 2016-04-21 16:33   좋아요 0 | URL
여신 강림이죠 ㅎㅎㅎㅎ

cyrus 2016-04-21 16:33   좋아요 0 | URL
그땐 여신, 군통령이 많았었죠.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ㅎ

컨디션 2016-04-2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어도 제가 보기엔, 알라딘 굿쯔 페이퍼 역사상 그 필력과 구라(?)에 있어서 붉금돼지님을 따라올 자가 과연 있을지..^^

붉은돼지 2016-04-22 09:59   좋아요 0 | URL
친애하는 콘디션님~ 그 무슨 얼토당토않은 말씀을...
다달이 갈아치우시는 대문 사진으로 여배우에 여가수도 포함하시는 것은 어떠할는지요 ^^

돌궐 2016-04-22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느 날 지하철에 앉아있는 제 앞에 품위 있게 서 있었던, 그러나 제가 내려야만 해서 더 이상 훔쳐보지 못했던 어느 아가씨의 아름다운 허벅지가 생각납니다. 정말이지 지하철이 여신전이 되는 것만 같았던 그 허벅지... (아침부터 왜 이러니)

붉은돼지 2016-04-22 10:01   좋아요 0 | URL
아하! 친애하는 돌궐님~ 아침부터 허기가 지는군요 ㅎㅎㅎ
사실 저는 아침 안먹은지 20년도 넘었습니다만....^^

blueyonder 2016-04-22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너무 재미 있어서 폭소를 금치 못합니다. ㅎㅎ 이렇게 첫 댓글 남기는 저를 용서해 주시길...

붉은돼지 2016-04-23 10:50   좋아요 0 | URL
blueyonder님~ 재미있게 보셨다니 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

만화애니비평 2016-04-23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부터가 참 구미가 댕깁니다. 좋습니다. ^^

붉은돼지 2016-04-23 10:52   좋아요 0 | URL
만화애니비평님 ~ 제가 제목에 상당히 고심을 했습니다.
붉은 돼지의 탄생에 얽힌 슬픈 비화와 굿즈의 역습으로 당황하는 돼지의 모습을 실감있게 그릴려고 했는데
워낙에 천학비재라 볼 만한 잡글이 못되었습니다. ㅜㅜ

고양이라디오 2016-04-2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는 허벅지> 궁금합니다. 리뷰 기대하겠습니다ㅎ

붉은돼지 2016-04-25 15:49   좋아요 1 | URL
저도 허벅지가 궁금합니다. ㅎㅎㅎㅎ 책은 토요일 받았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같이 온 하루키만 책 조금 읽었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4-2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책 출판되었군요. 예약판매보고 시간이 많이 남았다 생각했는데 시간 참 빠르네요. 양을 쫓는 모험 상권 최근에 읽었는데 하권이랑 같이 구입해야겠네요~^^

붉은돼지 2016-05-04 11:26   좋아요 1 | URL
하루키 책 다 읽었는데요...뭐 아는 이야기도 많고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고...저는 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나 느낀 점은 하루키도 참 어지간히 시달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ㅎ
 

작일, 병신년 삼월 초 열흘. 달빛은 교교하니 밤도 야심한 삼경(三更) 즈음에 소생은 드디어 로마제국쇠망사를 다 읽고야 말았다. 연이나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아하’ 하는 도터지고 박터지는 깨우침은 차마 없더라도 ‘탁’하며 무릎치는 경쾌한 소리 정도는 있어야 마땅할 것이관대, 소생은 역시 축생이라 무슨 허기가 지는지 다만 ‘쭙쭙...쩝쩝...’거리는 입맛 다시는 소리밖에 나오질 않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 깊은 밤에.

 

도도하게 흐르는 장강과도 같은 이 책을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롱롱롱타임어고는 확실하다. 뒤져보니 2015년 3월 25일자 페이퍼에 4권 520쪽을 읽고 있다는 기록이 최초의 기록이다. 좋게 말하자면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읽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읽었고, 여름날의 호숫가에서도 읽었고, 가을의 공원 벤취 위에서도 읽었으니,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이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의 사랑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적으로 읽었다.(무슨 소린지...) 그렇다 세월가는대로 읽었다. 우공이산이라니 우습다. 이산(移山)은 커녕 부질없는 삽질만 헛되이 분주했다. 아이고 허리야...

 

1권 694쪽, 2권 561쪽, 3권 554쪽, 4권 581쪽, 5권 635쪽, 6권 664쪽. 어쨌든 대단하다 3689쪽을 읽었다니 말이다. 스고이데쓰. 하도 오랫동안 읽어서 그동안 뭘 읽었는지 무슨 내용인지 기억은 하나도 안나고 무슨 특별한 느낌이나 감상도 없다. 한심하다면 한심하다. 뭐 소생의 독서가 대충 다 이 모양이다. 다만 축생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작을 읽어내었다는 데에 깊은 의미를 두기로 했다. 왜 이런 거 있지 않은가 “어머머머머, 이거 왜 이러세요. 제가 이래봐도 <로마제국 쇠망사>를 다 읽은 사람이에요....아니....돼지예요...음....”

 

민음사는 이 쇠망사 6권이 ‘국내 최초 영한대역 완역본’이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기번의 저작 원본에는 각주가 원래 8300여개가 있었고(이른바 ‘기번의 잡담’ 혹은 ‘기번의 수다’라는 것이다.) 민음사가 번역 대본으로 삼은 버리(J.B.Bury)판에는 4700여개로 줄었는데 민음사는 이중에서도 본문 이해에 큰 필요가 없는 350여개는 번역을 생략했다고 ‘일러두기’ 및 ‘후기’에서 실토하고 있다. 그러면서 영어판을 제외한 어느 판보다 각주를 많이 번역했기 때문에 ‘감히 완역판이라고 자부하고 싶’다는 것이다. 더불어 소생도 사실을 토설하자면 완독이라 할 수 없다. 각주를 다 읽지는 못했다. 각주는 거의 반 밖에 읽지 않은 것 같다. 350여개나 생략했다고 하는데도 각주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읽으려고 하면 본문 흐름이 번번이 끊어지고 해서 읽다 말다 했던 것이다.

 

읽을 때마다 잊어버리고 마는데 이 책이 사실은 쓰여진지 꽤 오래된 책이다. 1776년에서 1788년에 걸쳐서 간행되었으니 230년도 훨씬 넘은 책이다. 아시겠지만 내용은 서기 2세기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서 시작하여 서로마 제국의 멸망, 동로마 제국의 창건, 신성로마제국의 건국, 투르크에 의한 동로마제국의 멸망까지 약 1400년간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로마제국의 역사를 최초로 개관한 역사서로 평가받고 있다.

 

기번은 대장정의 마지막에 와서 자신이 이 오랜 여정을 처음 구상했던 그때를 회상하고 있다. “거의 20년동안 내 삶의 즐거움이자 활력이었던 이 작품을 집필할 생각을 처음 품은 것은 카피톨리누스 언덕의 폐허에 서 있을 때였다.” (6권 664쪽) 그렇다. 온전하게 보존된 유적이나 화려하게 복원된 유물보다 우리의 감흥과 영감을 더욱 자극하고 충동하는 것은 어쩌면 ‘폐허’인지도 모른다. 그 폐허가 품고있는 어딘지 안타깝고 쓸쓸한 몰락과 쇠망의 정취인지도 모른다. 눈 밝은 이들은 이끼 낀 초석들, 부러져 뒹구는 신전 기둥들 사이의 그 쓸쓸한 폐허 속에서도 지난날의 찬란했던 번영과 영광의 흔적을 찾아 낼 수 있을지니, ‘맥수지탄(麥秀之嘆)’의 고사가 옛 시인의 허사는 아닐 것이다.

 

끝으로 각 권 뒷 표지에 인쇄된 각계 각층의 어마무시한 헌사를 옮겨본다. 다만 한가지 첨부하자면, 기번은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에 대한 평가에서는 야박해서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을 쓴 스티븐 런치만 경 같은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기번에게는 비잔티움은 추잡한 미신의 막간극에 불과한 무시되어 마땅한 존재였다’

 

<제1권 뒷표지>

로마 제국 쇠망사를 읽는 동안 에드워드 기번은 언제나 나에게 북극성 같은 길잡이였다. 기번의 정신은 모든 저명한 서구 역사가들 중에서 일찍이 유례가 없을 만큼 강력하고 눈부시다. 기번은 역사를 탐구하고 서술하면서 역사 분야뿐 아니라 그 어느 문학 장르의 작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걸작을 만들었다. - 아놀드 토인비

 

<제2권 뒷표지>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 쇠망사>는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서술된 독특한 역사서다. 1400년에 걸쳐 서서히 멸망해 가는 대제국의 역사를 치밀한 묘사와 탁월한 해석으로 하나하나 짚어 간 이 웅편거작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간의 악덕들이 장강의 물결처럼 펼쳐진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권력욕과 성욕, 뒤틀린 심성과 모자라는 지성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제위 찬탈, 골육상잔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기번은 이토록 불완전한 인간이 자신의 불완전선을 무릅쓰고 쌓아올린 인류사 최대의 영광으로 로마사를 조망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역사서이면서도 단순한 역사 서술을 뛰어넘는 문학 작품으로서 독자적인 인간관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불후의 고전이다. - 이인화

 

<제3권 뒷표지>

기번은 역사의 바다를 항해하는 항해사다. 아마도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인물일 것이다. 그의 글은 마치 잘 건조된 배를 보듯 웅장하고 정교하고 듬직하다. 200년 전에 출간되었음에도 <로마제국 쇠망사>는 지금도 여전히 우뚝 서 있다......그는 인간 성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그가 서술한 로마 제국의 쇠망은 작금의 세상을 뒤흔들 격렬한 변화를 암시하고 예고한다는 점에서 그는 표지판이기도 하다. - E.M. 포스터

 

<제4권 뒷표지>

기번은 고대와 근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그는 이 야만의 세기들이 보여 주는 음울함과 무질서함의 깊고 넓은 수렁을 눈부시게 오간다. - 토마스 칼라일

로마 제국 쇠망사를 읽기 시작한 순간 나는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문장에 즉시 압도당했다. 나는 게걸스럽게 기번의 책을 탐독했다. 한 장을 다 읽으면 뿌듯한 마음에 바로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서 아주 즐겁게 읽었다. 심지어는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주석에도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 윈스턴 처칠

 

<제5권 뒷표지>

기번과 함께하면서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위대한 예술가를 잘 보호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기번은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들을 균형감각을 잘 갖추어 가며 볼 수 있게 해 준다. 여기서는 압축하고 저기서는 확장한다. 그는 순서와 사건을 바꾸어 놓고, 강조하고, 생략하기도 한다...... 그는 가장 많은 자원을 가진 엔터테이너이다...... 우리는 부드럽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목마에 올라타 몇 시간이고 로마 제국 쇠망사를 읽다가 어는 순간 목마가 땅을 떠났음을, 날개 달린 준마를 타고 있음을 알고 퍼뜩 놀란다. 큰 원을 그리며 하늘을 나니 아래로 유럽이 펼쳐진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간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 버지니아 울프

 

<제6권의 뒷표지>

기번에 대해서는 그가 자평했듯이, 근면과 엄밀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게 그가 지닌 것이었다...... 하지마나 역사를 쓰려면 무언가 더 필요하다. 글이 읽을 만해야 하며, 스타일과 의도에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기번은 그 기념비적인 책의 품위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그것은 균형, 양감, 대조를 갖추고 있다. 기번은 이런 종류의 스타일을 전복적이고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구사한다. 그건 어디서 배운 걸까?...... 여기서는 우리는 타키투스에 이르게 된다. - 로널드 사임

 

 

 

 

 

 

 

 

 

 

 

 

 

 

 

 

 

 

 

 

 

 

 

 

 

 

 

 

 

 

 

 

 

 

 

 

 

 

 

 

 

로마제국쇠망사 완주를 축하하며 황송하옵게도 '로마의 원로원과 인민'이 소생에게 황금월계관을 보내왔다.

소생은 그동안 '로마의 원로원과 인민' 수호에 불철주야 헌신한 간담에게 영광과 기쁨을 돌렸다.

 

 

아래 사진은 로마의 폐허, 포룸 로마눔 지역이다. 카피톨리누스 언덕과 필타누스 언덕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은 제국의 정치, 경제, 행정, 종교의 중심지였다. 각종 신전, 회당, 원로원 의사당, 최고신관 관저, 각종 집무소 등이 즐비하던 곳이다. 세계를 지배하던 제국은 사라졌고 그 수도는 폐허로 남았다.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4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16-04-0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완주~ 저도 읽어야할텐데 모셔두기만 한 ㅜㅜ

붉은돼지 2016-04-09 22: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비연님 ^^
사실 뭐 굳이 완주하지 않더라도 모셔두기만 해도 든든하죠.ㅎㅎㅎㅎ

북다이제스터 2016-04-09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심으로 감축 드립니다. ^^

붉은돼지 2016-04-09 22:50   좋아요 0 | URL
감사하옵나이다^^

뽈쥐의 독서일기 2016-04-09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져요! 저도 집에 모셔둔 [태백산맥](10권)이랑 [천일야화](6권)를 다 읽어야 될텐데... 전 3권짜리 [안나 카레리나]읽는데 거의 일년이 걸렸어요ㅠㅠ
알라딘에서 이런 전집을 읽으면 떡 스탬프(?)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붉은돼지 2016-04-09 22: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것도요~~
떡 스탬프 좋은데요 ㅎㅎㅎ

북깨비 2016-04-10 00:17   좋아요 0 | URL
저도 집에 모셔둔 태백산맥 아직이요 ㅠㅠㅠ

붉은돼지 2016-04-10 21:13   좋아요 0 | URL
그래도 태백산맥은 재미있지 않나요?
저는 옛날에 참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것 같아요 ^^

물루 2016-04-09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책읽는 품이 얼마나 드는지 알기에, 본인은 얼마나 뿌듯하고 충만할까 그려지네요.

붉은돼지 2016-04-09 23:07   좋아요 0 | URL
사실 뭐 대단한 거는 없습니다^^
그냥 세월대로 읽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별로 그렇게 뿌듯한 것도 없어요ㅜㅜ

서니데이 2016-04-10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셨다니 경축할 일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붉은돼지 2016-04-10 09:55   좋아요 1 | URL
감사하옵나이다. 서니데이님 ^^

고양이라디오 2016-04-10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주 축하합니다^^ 건담과 월계관 멋지네요^^ 로마광장에서 승선식이라도 한 번 하셔야 할 것 같네요ㅎㅎ

붉은돼지 2016-04-10 09: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님~
로마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이제 쇠망사도 읽었으니 읽기 전의 로마와 읽은 후의 로마가 같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왠지 같을 거 같은 느낌입니다. ㅜㅜ ㅎㅎㅎㅎㅎ

cyrus 2016-04-10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이 글도 민음사 이벤트에 응모했으면 분명히 당첨되었을 겁니다. ^^

붉은돼지 2016-04-10 19:2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cyrus 님 ^^
지난번 열린책들 이벤트에는 떨어졌지만 금번 민음사 이벤트에는 꼭 당첨되었으면 좋겠어요^^
뭐 이 글이 이벤트 응모 글은 아니지만요...

붉은돼지 2016-04-12 10:11   좋아요 0 | URL
cyrus 님...
제가 지금 pc로 보고 있는데요 님 서재에 댓글달기가 안됩니다.ㅜㅜ 닫아놓으신 건가요???
제 pc가 문제인가???

2016-04-12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2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2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4-12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저는 예전의 11권짜리 판본을 5-6권까지 읽다가 말았는데, 이 책은 구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ㅎㅎ 이런 책을 한번 읽는 다는 건 단순히 책을 읽거나 로마사를 읽었다는 의미이상 무엇인가 하나의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ㅎㅎ

붉은돼지 2016-04-12 09: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업적` 이라시니 ㅎㅎㅎㅎ 뭐, 소생 개인의 독서사적으로 볼진대는 업적은 업적이긴 합니다. ㅎㅎㅎㅎ
소설이야 도쿠가와 이에야스 32권 등 대하소설은 꽤 읽었지만 비소설로, 또 명색이 고전으로 이만한 분량을
읽어낸 건 처음이니깐요 ㅎㅎㅎ.....하지만 읽어내었다는 것 외에 다른 게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ㅜㅜ

가을벚꽃 2016-05-1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에서 이달의 마이페이퍼를 보고 들어왔습니다.
로마제국쇠망사를 다 읽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오래 전에 대광서림이란 곳에서 출간한 로마제국쇠망사를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어서...
항상 이 책이 숙제처럼 느껴지네요.
언제가는 읽을 날이 기대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6-05-12 10:50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가을남자님~
로마제국쇠망사 같은 책은 정말 무슨 5개년 계획 같은 거를 세워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ㅎㅎㅎㅎ
가을남자님께서도 한 1~2년 계획잡아서 천천히 세월가는대로 함 읽어보세요~^^
제 경우는 정말 읽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

saint236 2016-05-25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생도 사놓고 그저 입맛만 다시고 있사오만...조만간...

붉은돼지 2016-05-26 14:44   좋아요 0 | URL
천천히 한번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시작해 보심이 어떨지요 ^^

전경숙 2016-06-1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부럽습니다 저는 읽다가 모셔 뒀읍니다
책꽂이를 볼때마다 머리 한쪽이 무겁습니다

붉은돼지 2016-06-13 16:59   좋아요 0 | URL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세월가는대로 한번 읽어보셔요 ㅎㅎㅎㅎ
우공이산의 정신으로다가 말입니다. 가늘게 길게...ㅎㅎㅎ
우공이산.... 이게 참 끈기가 중요하죠 네.....

기번 2018-06-09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연히 홍돈님의 블로그에 온 사람인데~~ 저는 대광서림에서 나온 11권을 모두 독파한 사람입니다. 님께서도 독파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시오노 할멈은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기번은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됨으로써 로마 가톨릭 제국 2000년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졌다고 평가했죠.

로마의 멸망이 다가오자 로마인들은 기독교 국가로 변신했고, 현재 서구문명이 탄생했다는 거죠. 로마의 정통 후계자는 로마 가톨릭이라는 건데~~ 시오노 할멈은 다신교 로마야 말로 진정한 로마라는 망언을 하는게 웃겼죠.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스다 신타로 사진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일전에 본 transient-guest 님의 페이퍼는 소생에게 상기시키고야 말았다. 무엇을? 뭐, 6.25는 아니다. 한동안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니라 책이고 약속이다. 소생이 언젠가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를 꼭 구해서 읽어볼 것이라는 헛된 다짐 말이다. t님의 페이퍼를 읽은 소생이 사슴이었다면 아마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다만 슬픈 모가지만 끄덕이며 먼산이나 쳐다보고 있었을 것이나 연이나 소생은 역시 돼지로 비록 멧돼지과는 아니나 어쨌든 욕심 꿀꿀한 축생답게 상기의 그 순간에 바로 주문을 날렸다. 이 책이 절판된 역사는 유구하나 그래도 중고는 있었다. 정가는 15,000원, 중고가는 25,000원. 금요일날 주문을 넣었는데 책이 토요일 도착했다. 햐~ 요즘은 중고도 로켓 배송이구나 겁나 빠르다.

 

소생이 다카시의 이 책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성산(聖山) 아토스’ 때문이다. 소생이 아토스를 처음 알게된 것은 아마도 하루키의 <우천염천>을 통해서 일 것이다. 속세간에 생로병사로 지지고 뽁으며 부대끼는 중생들 중에는 혹 ‘구도’나 ‘구원’ 따위에 관심이 많은 종자들이 있어 절간이나 수도원에 관한 책들도 꽤 괜찮이 팔리고 있는 바, 축생이라고 뭐 다를쏜가. 소생도 차생에는 다시 아귀도, 축생도에 떨어지지 말고 부디 아미타불 계시는 극락에 왕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니 역시 수도원 같은 곳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다. 듣기로 발바닥 피땀나게 갈라지고 고름터지게 찢어지는 고행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인종은 그럭저럭 수다하다고 하더라만은 아국 인사 중에 아토스를 다녀왔다는 사람은 아직 듣도 보도 못했으니 이는 물론 소생 견문이 일천한 소이임에 틀림없으나 이에 연하여 소생 아토스에 대한 관심이 꾸역꾸역 올라오는 것도 어쩌면 당근지사라 할것이라. 지금 뒤적여 보니 하루키가 <우천염천>에서 아토스를 방문한 것은 1988년 9월이고, 다카시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1982년이다.

 

‘성산 아토스’는 그리스 북부 아토스 반도에 있는 수도원공화국을 말한다. 전성기에는 20개 수도원에 4만여명의 수도사들이 있엇지만 지금은 1,000여명 정도 있다고 한다. 숫적으로는 쇠퇴하고 있지만 신기하지 아니한가. 요즘같은 세상에 이 위대한 문명의 이기를 포기하고 정욕과 애욕을 버리고 딱딱한 잠자리와 거친 음식을 감내하며 기도와 묵상과 노동으로 일생을 보낸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곳은 형식적으로는 그리스 국내이지만 그리스인들에게도 사실상 외국이다. 수도원 공화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국 대사관의 추천장을 먼저 받아야 한다. 그 추천장을 들고 그리스 외무국에 출두하여 아토스 공화국 입국허가장을 받아야 한다. 아토스에 들어가면 다시 아토스 당국의 입국체재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체재는 원칙적으로 3박 4일. 여성은 입국이 절대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동물도 암컷은 안된다. 수도원에는 나귀가 매우 많은데 전부 숫컷이다. 한가지 예외는 암코양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수도사들이 많아 고양이에 대해서 만큼은 금기가 느슨해졌다고 한다.

 

이곳은 흔히 수도원 공화국이라고 불린다. 반도에는 20개의 수도원이 있는데 그 수도원 공동체가 반도 전체를 보유하고 관리한다. 그리스의 국가권력이 미치지 않는 완전 자치구다. 1천여 년 전 동로마제국의 황제가 칙령을 내려 이 반도를 수도원에 준 이래 이곳은 그리스 정교의 성지로서 역대 세속 권력에게 그 특별한 지위를 인정받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중략) 천 년 남짓 동안 세속권력이 미치지 않은 덕분에 이 지역은 비잔티시대의 종교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 되었다. 세계 어디에도 비잔티 양식의 이콘이나 벽화가 여기처럼 풍부하게 남아 있는 곳이 없다.(p104-105)

 

이 책은 1982년 다치바나 다카시와 사진가 스다 신타로가 40일간 에게해 연안의 그리스의 섬들과 터키의 고도들을 취재여행 했던 것을 바탕으로 하여 여행이 종료된 후 거의 20년이 지나서 만들어진 책이다. 원래는 월간 <플레이보이> 연재를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연재가 끝나면 단행본 발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연재가 중간에 끝나버려서 단행본 작업도 중단되었다. 다카시와 신타로는 아테네에서 출발하여 코린토스, 미코노스, 델로스, 산토리니, 크레타, 로도스 등의 알알이 별같고 옥같은 섬들과 터키 해안의 밀레투스, 디디마, 안탈리아, 히에라폴리스, 에페소스, 페르가몬, 트로이, 이스탄불 같은 빛나는 고도를 거쳐 다시 그리스 쪽으로 넘어와서 테살로니케 그리고 아토스 반도에 이르는 에게해를 종횡으로 일주하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책은 날짜별로 시간별로 장소에 따라 그때그때 유적을 소개하고 감상을 서술하는 편년체 서술 형태의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는 구성이 조금 독특하다. 우선 서장(序章)이 거의 100여 페이지(8~103p)로 무척 길다. 서장의 제목이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다. 이 서장은 짧은 텍스트와 많은 사진으로 구성되어있다. 에게해 일주 여행에 동참했던 보도사진가 스다 신타로가 1986년에 개최한 개인사진전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에서 공개된 사진과 다카시의 글을 재구성한 것으로 한편의 완결된 사진에세이 형태를 띠고 있다. 서장 다음에 서문과 본문, 후기가 나온다. 본문은 제1장~제4장, 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4장은 1983년 당시 연재했던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월간 플레이보이 1983년 5월~8월) 마지막 종장은 다카시가 단행본 출간을 위해 새로 쓴 것이다. 후기에는 저간의 사정이 설명되어 있다.

 

제1장 ‘성산 아토스를 찾아서’는 정작 다카시가 아토스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끝나버린다. 제2장 ‘아폴론과 디오니소스’는 니체의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와 희랍 신화에 대한 이야기. 제3장 ‘성(聖)스러운 신과 성(性)스러운 신’에서는 지모신(地母神) 아르테미스 여신에 대한 이야기. 아르테미스 신앙이 어떻게 마리아 숭배에 흡수되는 지에 대한 이야기. 제4장 ‘네크로폴리스와 묵시록’에서는 고대도시의 성벽 바깥 쪽에 두었던 네크로폴리스에 대한 이야기. 네크로폴리스는 ‘죽은자들의 도시’라는 뜻으로 묘지를 말한다. 사르코파구스(석관묘)와 요한계시록에 대한 이야기. 종장 ‘종말 이후의 세계’는 최초의 철학자인 탈레스와 그가 태어난 도시 밀레투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끝으로 기억에 남는 구절을 옮겨본다. 다카시의 ‘역사 허무주의’는 소생도 동감하는 바이나, 니체의 ‘영원회귀’는 무슨 말인지 축생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기록된 역사를 기록되지 못한 현실의 총체에 비한다면, 우주 속의 바늘끝만큼이나 미소한 것이리라. 우주의 대부분이 허무 속으로 삼켜지는 것처럼, 역사의 대부분도 허무 속으로 삼켜지고 있다.(p47)

영혼불멸을 말하는 종교에 대하여 니체는, ‘영혼불멸 따위는 없다. 육체가 죽으면 영혼도 함께 죽는다. 그리하여 인간의 생명은 무로 돌아간다. 그러나 끝내는 모든 것이 영원으로 회귀하는 것이다’라고 설파했다.(p87)

 

 

 

 

 

 

다카시와 신타로의 에게해 일주 40일간의 여정도다. 한번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삼지창처럼 생긴 곳의 세 반도 중 제일 오른쪽이 아토스 반도다. 29번이다.

 

 

 

 

 

 

지중해와 그리스 관련 책들도 꽤 모았었는데 역시나 정작 읽은 것은 별로 없다. 우천염천은 두 권이다.

개정판은 사진이 들어있다. 시골의사의 그리스 여행기는 시리즈로 기획되었는데 2권은 언제 나올지

소식이 없다.    

 


댓글(8) 먼댓글(1)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아토스에 대하여...
    from Value Investing 2016-03-31 14:20 
    붉은돼지 님의 이 글을 읽으니 저 또한 불현듯 바로 저기로, 말하자면 '에게'로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저도 그동안 이런 저런 책들을 읽으면서 가끔씩 '아토스'라는 지명을 만나왔던 터라 그 지명이 그리 낯설지는 않은데, 이토록 자세하게 '아토스'를 담은 책이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와 있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혹시라도 누가 제게 '아토스'에 대해서 말해 보라고 하면, 저는 다른 어떤 인물보다도 가장 먼저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헤로도토
 
 
cyrus 2016-03-27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에게> 판형이 크군요. <문명의 배꼽 그리스>도 조금 두꺼운 책인데, 이거 포함한 10권의 책탑 길이와 비슷하네요.

붉은돼지 2016-03-28 11:32   좋아요 0 | URL
사진은 좀 크게 나왔는데, 큰 판형은 아닙니다. 22*15 크기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3-28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큼직하네요. 미리 구경합니다.ㅎㅎ 저는 내년 초에나 친구가 들고 올 것 같습니다. 유럽이 좋다고들 하는데, 저는 거기서 더 동쪽으로 들어가면 그냥 좋습니다.ㅎㅎㅎ 가보지는 못했어도, 신화의 땅이고, 우리 시대 서구문명의 발상지라서 그런지 님의 페이퍼를 읽은 지금 그냥 맘이 들뜨고 설레입니다.ㅎㅎㅎㅎ 근처에 계셨으면 술 한잔 고기 한 점 나눌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붉은돼지 2016-03-28 11:43   좋아요 0 | URL
책은 그리 큰 판형은 아닙니다. 사진이 많고해서 한 두어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토일 양일간 저 책을 두번 읽었는데요...뭐 감동적이고 그래서 그런건 아니구요 그냥 읽다보니 두번읽게 되었습니다. 양이 많지를 않아서 말이죠...그런데 문제는 다카시의 에게해 일주 40일여정 지도를 따라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꾸역꾸역 솟아오른다는 것이죠ㅎㅎㅎㅎㅎ 사실 책에는 소개된 내용은 여정지도의 29개소 중에 3~4개 정도일 겁니다만... 에게해를 품고 그 주변의 섬들과 고도를 둘러보는 여정은 너무나 매혹적이라는 생각입니다. 혹시 언젠가 어쩌면 유럽여행 중에 에게해 어느 섬에서 우연히 만나는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서로 모르고 스쳐 지나가고 말이죠...ㅎㅎㅎㅎㅎ

서니데이 2016-04-06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붉은돼지 2016-04-08 09:34   좋아요 1 | URL
어머 서니데이님~~ 덕분에 어제도 그제도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4-2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성산 아토스에 가보고 싶네요. 무라마키하루키, 다치바나 다카시씨 제가 모두 좋아하는 작가들이 다녀왔군요. 니코스 카잔차키스도 성산 아토스에 다녀오지 않았던가요? 아무튼 먼가 신비롭고 매력적인 곳 일것 같습니다.

붉은돼지 2016-04-27 10:27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도 아마 아토스에 다녀왔을 겁니다. 차키스의 <지중해 기행>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에는, 안개가 짙고 비가 내리는 금요일 밤에는, 인적이 없고 어두운 호숫가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눈을 뜨고 "아빠"라고 속삭여 올 때에는, 자기를 찾는 전화벨이 심장을 두들기는 순간에는, 흔히들 무의식이라 부르는 '혼돈'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 좀 보여줄까? (p122)   

그 유명한 정유정의(앞으로도 정유정, 뒤로도 정유정, 이건 별 쓸데도 없는 이야기지만 소생 지인 중에 정미정이라고 있다. 앞으로도 정미정 뒤로도 정미정, 혹시 정유정의 동생은 아닐 것이다. 물어보지는 않았다....) <7년의 밤>을 읽고 있다. 운명이 나에게도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지면 어떻하나 생각하니 무섭다.........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 그 무슨 일이 무슨 일인 줄 읽으신 분들은 알고 계시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ransient-guest 2016-03-23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읽지 않았지만, 궁금합니다. 정투 이름이 의외로 종종 발견되네요.ㅎ

붉은돼지 2016-03-23 17:18   좋아요 0 | URL
강추합니다. 제가 아직 다 못읽어서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이게 몹시 궁금하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간만에 읽는 정말 흥미진진한 소설입니다.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여자와 아이를 폭행하는 부분 등....어쨋든 시간나시면 함 읽어보심이....^^

아~ 후배 중에 정다정도 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