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에 떠 있는 천년고도...슬렁슬렁 좁은 골목골목을 한가하게 거닐어도 보고....일렁일렁 물살을 타고 굽이굽이 운하를 떠다녀 보고도 싶은....언제쯤 가 볼 수 있을란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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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오 크뢰거 / 트리스탄 /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토마스 만 지음, 안삼환 외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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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돌- 아트 라이브러리 19
존 러스킨 지음, 박언곤 옮김 / 예경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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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네치아라는 글자만 보고 또 약간 그럴듯한 표지만 믿고 책을 구입했다가 실망 왕창 했다. 옛날사람이 쓴 무슨 학술연구지 같은 글이다. 몇 장 읽다가 포기했고,,,베니스에 대한 관심을 채우기에는 많이 부족. 예경의 아트 라이브러리는 대체로 실망스럽다. 너무 딱딱
태양은 가득히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문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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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베니스와 무슨 상관인고 하니, 소설 후반부에 보면 주인공 리플리가 한동안 베니스에 거주하는 장면이 나오지. 운하와 곤돌라, 작은 궁전들....
베네치아에서 비발디를 추억하며- 건축가 정태남의 이탈리아 음악여행
정태남 지음 / 한길사 / 2003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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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남한산성을 읽었다. 김훈의 문장이야 이미 익히 익었던 바이다. <칼의 노래>에 비해 사륙변려문 비슷한 한문 고어체의 문장과 말장난 혹은 언어유희적인 수사들이 다소 줄어 든 듯해서 <칼의 노래> 보다 좀 더 쉽게 읽히는 듯 하다. 항용 그러하지만 햇빛이 너무 밝으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는 법이다. 수사가 너무 화려미려하다 보면 그 내용이 공허해지기 쉽상밥상이란 말이다. 수사에 골몰하면 서사와는 멀어지고 서사에 메달리면 수사는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수사도 서사도 좋지만 읽기에 재미있고 편한 것이 으뜸이라는 생각이다.

병자호란 또한 수없이 듣고 보던 바이다. 책을 읽다가 ‘용골대’의 이름을 보고 생뚱맞게도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옛날엔 그 이름만으로 어떤 멍청하고 골은 텅텅구리하게 비어있는 무식한 오랑케 장수를 상상했던 것인데 TV에 등장하는 청장 용골대는 우리의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호응한 바로 똑! 그러한 모습이었다. 병자호란은 임진왜란 더불어 이른바 조선조 양대난을 이루니 말하자면 민초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고난과 참혹과 비참의 시기였을 것이다. 연이나 왜란은 이순신 이라는 걸출한 영웅이라도 만들었지만 호란이 남긴 것은 치욕과 굴욕 그리고 헛된 아집뿐이었다.


적의 칼에 베이거나 찔린 자는 그 상처로 말미암아 이미 꼬꾸라졌으므로 적의 칼꼬리를 붙들어잡고 다시 돌려 칠 수 없지만, 적의 말이나 글로 상처 입은 인사는 그 상처로 말미암아 더욱 분발하여 적의 그 글꼬리를 붙잡고 혹은 그 말허리를 붙잡고 다시 그 적에게 되돌려 칠 수 있으니, 그 치고 받고하는 것을 짐작해 보면 칼로 싸우는 싸움의 깨끗하고 단호함에 비해 글로 싸우는 싸움의 구질함과 추잡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못생기고 휘어진 불구의 나무가 산을 지키듯 구질하고 비루한 것이 질기게 버텨 결국은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김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력없는 글쟁이들의 비루함인지 구질구질한 역사의 허무함인지 알듯말듯 아리송송구리하다.


소설속 남한산성의 풍경이란 근본없는 말과 내용없는 글들이 서로 뒤썩이며 부풀어 오르고, 부질없는 명분과 이득없는 실리가 서로 뒤엉키며 끓어올라 과연 누가 만고의 충신이고 누가 현세의 역적인지 알 도리가 없는 그런 기막히고 한심한 꼬라지를 지탱하고 있으니, 소설 첫 장의 일러두기에 나오는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 한다”는 작가의 근심어린 당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책은 사실이며 오로지 사실로만 읽혀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역시 알듯말듯 아리송송구리하다. 생각해 보자면 실로 참담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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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훈이 "남한산성"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05 02:36 
    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2007년 10월 31일 읽은 책이다. 올해 내가 읽을 책목록으로 11월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다. 재미가 있어서 빨리 읽게 되어 11월이 아닌 10월에 다 보게 되었다. 총평 김훈이라는 작가의 기존 저서에서 흐르는 공통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다분히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매우 냉정한 어조로 상황을 그려나가고 있다. 소설이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이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읽었음에도 주전파..
 
 
 
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구판절판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 - 괴테-36쪽

일전에 읽은 <와인의 달인 로버트 몬다비 자서전>을 보면 몬다비 자신이 말하는 15가지의 성공철학 가운데 8번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조금 끼칠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외에는 그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차이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과 함께 일하라. 나는 이것을 너무 늦게 배웠는데 이것을 이해하고 나서 찾은 마음의 평화는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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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흠모해 마지않았던 장사부께옵서 책을 내셨다고 하니 구해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사부께옵서 불혹의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셨다고 하니, 아무리 아둔한 후생이라고는 하나 스스로를 돌이켜 반성해 보는 것은 당근지사 되겠다. 연이나 지난날 경애의 념을 다소간에 품고 있었다고는 하더라도 <인문학 부활프로젝트>라는 소제목은 어째 어불성설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소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말하자면 장정일의 독서일기 6.5권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았다 한다. 책을 읽는 행위(독서)가 물론 공부이기는 하나 <독서일기>라고 하지 않고 <공부>라고 명명했을 때는 꿍쳐 놓은 뭔가가 있어야 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다. 지난 독서일기의 한편 한편을 더 늘여놓았다는 것외에 그 꿍쳐 놓은 뭐시긴가가 전혀 없는 것 같아 아쉽다. 과연 인문학이라는 학문이 어느정도이고 얼마만한 것이관데, 이 학문의 부활에 이 책 한권이 무슨 역할을 할지 궁금하고, 몇편의 독후감의 나열이 무슨 '프로젝트'란 말인지. 거창한 제목이 실로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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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07-03-04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 지나 (뭐 세월이 많이 지난 것은 아니다. 한 20여일 그냥 그렇게 흘렀다.) 위 글을 다시 읽어 보니 사부께 송구스런 심사가 없지 않다. 뭐랄까. 이십여년전(이십일이 아니다) "아담이 눈 뜰 때"나 "햄버거에 관한 명상"을 처음 읽을 때의 그런 감흥이 생기질 않는다. 하긴 그냥 그래.. 덧없이 속절없이 흐른 세월이 20여년이니 나도 늙었고 그도 늙었나 보다..그래도 애정이 쉬 사라질리야 있겠는가..
 
와인의 달인 로버트 몬다비
로버트 몬다비 지음, 이병렬 옮김 / 바롬웍스(=WINE BOOKS)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자서전이라고 읽은 건 아마 이게 두 번째 일 것이다. (별로 궁금하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처음 읽은 자서전은 백범일지이다) 말인즉슨 자서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인데, 자서전이라는 것이 대충 자화자찬 일색으로 흐르기 마련이고 우리는 보통 남 자랑을 듣기를 즐겨하지 않는다. 이 자화자찬이라는 것이 본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부모 더 나아가서는 조부모에게까지 미치게 되니 이게 뭐 해동육룡이 날아다니는 용비어천가도 아니고 자연 흥미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로버트 몬다비 자서전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물론 몬다비씨도 부모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는 않았다. 누군들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서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만히 생각해봤다. 처음에는 객관성과 진솔함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어차피 자서전이라는 것이 자신이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니 엄밀한 객관성을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 어쩌면 자서전이라는 것은 작가의 자신의 주관적인 이야기를 더 들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선전이 진솔해야 한다는 것에는 두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독자는 작가의 겉치레 번드르르한 말이 아니라 진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자서전은 과연 진솔하게 쓰여졌는가' 하고 어떤 할 일 없고 오지랖 넓은 인사가 나에게 묻는다면 내 대답은 "다소간에 그런 것 같다" 이다.  다소간에라는 말을 넣은 것은 대체로 진솔하게 쓰여진 것 같지만 다소 거시기한 부분에 있어서는 생략화법이 적용된 것 같다는 말이다. 동생과의 불화조강지처 아내와의 이혼 문제에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드는데 우리에게 뭐 그런 것까지 다 활짝 까발리라고 요구할 만한 권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알려지지 않은 그런 이야기들이 무척 궁금하고 또 자서전이라고 쓸라고 한다면 쓰기 싫은 이야기도 좀 써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약간 언급은 되었지만 독자로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작가가 열정을 바친 대상이 와인이라는 것말고는 여타의 자서전과 다를 바는 없다. 대대수의 성공한 사람이 그렇듯이 몬다비씨 역시 일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충만해 있고 항상 완벽함과 최고를 추구했으며, 결단력과 추진력을 가진, 말하자면 성공한 사람의 덕목을 두루 갖춘, 자서전을 쓸 수 밖에 없는 쓰지 않고는 베길 수 없는 그런 인물인 것이다. 본인 같은 한심한 인사에게는 참으로 지지난난하고 요요원원한 덕목이지만 뭐 별로 부럽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성공못했다..한심한 인사 같으니라고...)


그러한데, 한가지 몬다비씨의 또 다른 성공요인인 어린아이와 같은 열린마음은 조금 본 받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물론 이건 본 받고자해서 본 받을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타고나야 하는 것인데 바로 우리의 안타까움이 여기에 있다) 두 번째 부인인 마그릿의 증언을 들어보자. 몬다비는 영화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완전히 빠져서 흥분한 나머지 화면에 대고 말은 한다. 과장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가득찬 극장에 앉아 큰소리를 지른다. “안돼! 그러지마!” 또는 “뒤를 조심해. 뒤쫓아 오잖아! 이런, 내가 온다고 얘기했지!” 진솔함도 결국은 거기서 나오는 것이리라.


추신 : 몬다비씨는 올해 94세로 아직 생존해 있을 뿐만 아니라 활발한 활동도 하고 있다고 역시 와인은 장수만세에 한 힘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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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1-13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