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성 라퓨타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라퓨타가 도착했다. 몇 백년 만에 다시 보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일본만화영화 애호가로 아무 생각 없이 재미로 봤고 지금은 태교라는 대의명분아래 정신 가다듬고 똥 터래기 세우고 아내랑 같이 봤다.

 

 

투철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봐서 그런지 만화가 생각보다 폭력적이고 슬프다. 흔히 길이 인생에 비유되듯이 비행(飛行) 혹은 비상(飛翔)은 꿈이나 이상, 희망, 동경 같은 것들, 이루기 어려운 것들과 닿아 있다. 미야자키씨의 애니가 매력있는 까닭이다.

 

 

그림은 <하울>이나 <센과 치히로>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고 <코난>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다. <하울>이나 <센>이 세련되었다면 라퓨타는 소박하다. 파즈는 코난, 시타는 라나...그리고 파즈가 대장이라고 부르는 사람의 아들은 어린 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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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임신을 했다. 7개월째 들어간다. 배 쫌 나왔다. 2002년도에 결혼했으니 6년만의 쾌걸조로다. 사실 쾌거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한 것이, 본인이 뭐 오매불망 후사를 바라 목을 맨 것도 아니고, 불천위에 5대 봉사 종가집 종손도 아닌 것이고, 말하자면 아내 복중의 태아가 뭐 용종이나 이런 종류는 당근 아니고, 아기란 있어도 좋고 없어도 둘이 재밌게 살면 그만이다. 뭐 그리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들어선 것인데, 막상 생기고 보니 이것이 또 신기하기는 참 신기한 것이다. 


용종이란 단어는 요즘 별 재미도 없이 지리멸렬 끝나가는 MBC 드라마 ‘이산’에 ‘복중 용종’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자주 나오길래 본인도 한번 주워 섬겨본 것이다. 용종이란 말그대로 용의 씨앗이니 아마도 왕족을 일컫는 말일 것인데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요렇게 설명되어 있다.

용종(龍種) [명사] 고려시대에 왕족을 이르는 말. 어미는 미천한 계집 반야올시다마는 배 안에 든 아기만은 삼한을 통일하옵신 고려태조의 용종이올시다 <박종화, 다정불심>

고려시대의 왕족이라고 하니, 이산은 조선의 왕이고 보면 굳이 시시비곡곡직을 따진다면 철저한 고증 운운하는 사극에 있어 단어의 쓰임에 다소간 문제가 있는 것도 같은데, 본인은 어쩌다 우연히 보아 알게되었을 뿐 뭐 그 시비곡직을 기어이 분별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렇더라는 것이다.

각설하고, 다 늙어 임신한 아내가 태교가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태교 동화를 읽어라, 뭐를 해라 뭐는 하지 마라 성화가 대단하고 유세가 단단한데, 하여 본인이 생각한 것이 태교 동화도 좋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를 보는 것도 태교에 혹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목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를 아내와 같이 열심히 보고 있다. 물론 재탕 삼탕이지만, 다시봐도 감동과 재미는 여전하더라는 말.

지난 한달동안 본 것은 <마녀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붉은 돼지> 등등이다. 새삼재삼 삼삼하게 느끼지만, 미야자키씨는 천재임에 틀림없다. 그림도 너무 예쁘시고(씨의 그림에는 각이 없다. 부드러운 선이 편안하다), 음악도 너무 훌륭하시고(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음악은 슬프더라), 내용도 너무 감동적이고 재미있으시다. 미야자키씨와 그의 작품에 관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원령공주>는 VCD를 갖고 있는데, 내용이 태교에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 보지 않기로 했다. <천공의 성 라퓨타>는 비디오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 볼려고 찾아보니 없어 DVD로 새로 주문했다. 아마 금명간에 오지 싶으다. 맥주 한 잔 하면서 아내와 같이 봐야겠다. 복중 용종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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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달 2008-08-14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두 분에게 첫 아기가 생겼다니 정말 축하합니다. 이 세상에서 부모와 자식으로 만나는 인영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 모릅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방긋방긋 웃을 때 세상의 모든 시름조차 잊게 된답니다.
 
Happy Relax - Pig(La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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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조카 선물로 사줬다. 참고로 본인의 조카는 초등5년 여아다. 5학년에게 어울릴까 조금 염려도 했지만 작은 형(그러니까 본인 조카의 아버지 되겠다)의 전언에 의하면 좋아라 한다고 한다. 다시한번 전언을 인용하자면 잠잘 때도 끼고 자는 데 그 형상이 보기에 몹시 귀엽다고 한다.

본인 지척에서 목도한 바 없어도 여하튼 일말 보람을 느낀다. 자고로 선물은 주는 기쁨이지만 수령인이 만족해 한다면 금상첨화 될것이다. 연즉 혹시라도 누가 당신에게 선물을 건넨다면 그것이 무엇이건 뛸듯이 혹은 날아갈듯이 기뻐하며 받아야 할 것이다. 그 물건이 아니라 그 마음을 받는 까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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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에 그린 <아를 요양원 정원>. 시립병원의 의사들은 빈센트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가 감금되기 전까지 짧은 기간 동안 그는 병원 정원을 즐겨 다루었다. - 시공디스커버리 총서007 <반 고흐- 태양의 화가> 102쪽








<밤의 카페 테라스> 1888년 9월 빈센트는 램프와 밤하늘의 별 따위 모든 종류의 빛을 이용하여 작품의 빛을 창조하고 싶어 했다 - 같은 책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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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신혼여행으로 파리에 갔을 때는 짧은 일정에 루브르를 둘러볼 시간도 없었지만 오르쎄에서 거의 온종일을 소모하고 기진하여 정말 한번 더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짧은 휴가에는 역시 볼것도 많고 이리저리 바쁜 법. 이번에도 당근 시간에 쫓겨 루브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무슨 달리기라도 하듯이 미로같은 루브르를 3시간만에 다 둘러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유리피라미드 밖으로 나오다가 문득 아차...램브란트를 보지 못했구나...목욕하는 밧세바를..  






실로 인산인해라 할 만하다. 인간들 정말 많더라. 안내 데스크에는 반갑게도 한국말 안내 팜플렛이 있었는데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에서 후원했다고 적혀있다.







루벤스 <마르세이유에 도착하는 마리 드 메디치>


루벤스의 마리 드 메디치 연작

루벤스의 메디치 연작 24점이 전시되어 있는 메디치 갤러리

작자미상의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녀의 자매>

조르주 드 라투르 <램프를 바라보는 막달라 마리아>

와토 <피에로>

와토 <시테르 섬의 순례>


앵그르 <터키탕>

이집트 서기상


미켈란 젤로 <빈사의 노예>

시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세례요한>


베로네즈 <가나의 혼인잔치>

모나리자


자크 루이 다비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다비드 <라카미에 부인의 초상>

제리코 <메두사호의 땟목>


들라크루아 <알제리의 여인들>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의 죽음>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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