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에 나오는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마지막 말. 이교도의 손에 자신의 목숨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 두려워서 했다는 말. “누구 내 목을 쳐 줄 그리스도교인 없소이까?”는 이교도 병사의 칼에 맞아서 죽는 것을 두려워했다기 보다는 아마도 생포되어 수모와 치욕을 당할 것을 염려한 말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이다. 병사들이 전투 중에 죽는다면 적군의 손에 죽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저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인은 자살을 할 수 없고 적군이 황제인 자신을 알아본다면 당연히 생포하려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을 죽여달라는 말을 했을 것이다. 기번도 쇠망사의 주석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기번의 주석에는 저 대사의 출처는 나와있지 않다.

 

콘스탄티노플의 함락과 황제의 최후는 워낙 쇼킹한 사건이어서 역사적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고 더하여 구전된 구구한 이야기들은 수를 셀 수도 없을 것이다. 당대의 주요 인물들이 남긴 기록들은  아래와 같다. 기번이나 런치만, 노리치, 나나미 등은 모두 이 원 사료들을 참고했을 것이다. 이런 원사료들도 좀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transient-guest 님 덕분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우쭈쭈하고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호호호)

 

1. 프란체스

황제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조언자였으며 1453528일 저녁까지 황제의 서기로 그의 곁을 지켰던 프란체스는 도시가 함락된 후에는 포로의 신세가 되었다. 그는 노예 생활 18개월 만에 빌린 돈으로 자유를 되찾았지만 그의 아들과 딸은 살아남지 못했다. 그는 베네치아령 코르푸 섬으로 망명했다가 나중에는 케르키라 섬에 있는 수도원에서 마지막 나날을 보냈다. 프란체스는 그곳에서 자신이 겪었던 놀라운 사건들에 대한 고통스러운 연대기를 썼다. 훌륭한 그리스어로 쓰인 이 기록은 그리스 역사가 중에서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쓴 유일한 사료이다. 연대가 정확하지 않고 다소 편견도 있으나 내용은 대체로 진솔하고 생생하며 설득력이 있다는 평이다. 그는 1474년에 사망했다.

 

2. 크리토볼로스

동시대 그리스인 역사가 크리토불로스는 공방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 크레도스 섬 북방 30킬로미터 지점, 겔리볼루 반도 왼쪽에 있는 큰 섬 임브로스 섬에서 관직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의 역사서는 1451년부터 1467년까지 기간을 다루고 있다. 공방전에 대한 그의 기록은 그리스인뿐만 아니라 투르크인들로부터도 정보를 얻은 것이어서 귀중한 사료로 여겨지고 있다.

 

3. 니콜로 바르바로

공방전에 대한 서방측 자료로서 가장 유용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베네치아 상선의 선의(船醫)였던 니콜로 바르바로가 남긴 공방전 일지. 그는 베네치아 명문가 출신으로 공방전이 있기 직전에 콘스탄티노플에 와 있던 사람으로 도시가 함락되던 날 다른 피난민들과 함께 골든혼에 정박해있던 베네치아 함선을 타고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베네치아인다운 냉정한 시각으로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했다. 오늘날 우리가 공방전의 상황을 날짜별로 알게 된 것도 다 그의 덕분이다. 한 사람의 충실한 베네치아인답게 그는 제노바인을 몹시 싫어했지만 그리스인에 대한 적대감은 다른 서방인들보다 덜했다.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에 관한 가장 정확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니콜로의 일지는 아쉽게도 뒤늦게 학계에 알려졌다. 그 이유는 그의 일지가 중요 사료로 베네치아의 마르치아나 도서관에 들어갈 때까지 바르바로 가문의 먼지 쌓인 자료실 안에서 깊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1783년에 로마제국 쇠망사를 쓴 에드워드 기번도 니콜로의 일지는 알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말이 많은 기번이 이 유용한 일지의 존재를 알았더라면 어쩌면 훨씬 더 수다스러워졌을 것이다.

 

4. 이시도로스

교회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교황의 대리인 자격으로 궁수 200명을 거느리고 콘스탄티노플에 와 있던 이시도로스 추기경도 살아남았다. 화려한 추기경의 옷을 걸인의 옷과 바꾸어 입은 덕분에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포로로 붙잡혀 갈라타의 제노바 거류지로 팔려간 추기경은 곧 자유의 몸이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제노바 식민지인 포체아로 갔다가 다시 키오스 섬으로, 키오스에서 다시 크레타로 갔다. 추기경은 크레타에 머무는 동안 교황 앞으로 두 통, 베네치아 총독 앞으로 한 통 등 총 다섯 통의 서한을 작성했다. 추기경의 서한에는 비록 내용이 간략하지만 콘스탄티노플 함락 당시의 중요한 상황들이 적혀있었다. 추기경은 로마로 돌아가서 대 오스만 십자군 결성에 동분서주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1463년에 눈을 감았다.

 

5. 레오나르드

레스보스의 대주교였던 제노바 사람 키오스의 레오나르드가 쓴 기록도 남아있다. 도시가 함락되고 약 6주 후에 키오스 섬에서 쓴 것이다. 그는 황제조차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고 자신의 상관인 이시도로스 추기경도 나약했다는 암시를 풍기면서 동포인 제노바인들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6. 테탈디

공방전에 직접 참여했던 피렌체 상인 테탈디는 도시가 함락되었을 때, 수영도 못하면서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베네치아 함선에 구조되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그가 운 좋게 탄 배는 베네치아의 해군기지가 있는 네그로폰테로 향하는 배였는데 여기서 그는 한 프랑스인에게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 프랑스인은 테탈디의 이야기를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아비뇽의 대주교에게 보냈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순식간에 프랑스인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나중에 내용이 좀 더 다듬어진 테탈디의 이야기는 콘스탄티노플 함락에 관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사료로 간주되었다.

 

7. 이스칸데르

한편 러시아 정교도 네스토르 이스칸데르는 매우 흥미롭고 문제도 많은 연대기를 남겼다. 그는 처음에는 오스만 군대의 징집병으로 콘스탄티노플에 왔다가 포위전 초기에 도시로 탈출해서 도시 방위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성벽 위에서의 싸움 장면 등 설득력 있고 구체적인 세부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지만 날짜와 순서가 뒤죽박죽이기도 하다.

 

 

<참고자료>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 6, 송은주 외 옮김, 민음사, 2011

존 줄리어스 노리치, 비잔티움 연대기 3, 쇠퇴와 멸망, 남경태 옮김, 바다출판사, 2008

스티븐 런치만,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이순호 옮김, 갈라파고스, 2004

로저 크롤리,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이재황 옮김, 산처럼, 2015

시오노 나나미, 콘스탄티노플 함락, 최은석 옮김, 한길사, 2013

김형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21세기북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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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19-09-25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군요^^
아무 생각없이 지금 삼체3권의 대목을 지나친 저로서는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다 좋네요^^

붉은돼지 2019-09-25 14:23   좋아요 0 | URL
삼체에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야기가 나오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안 그래도 삼체를 언제 시작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이제 때가 온 것 같군요 ㅎㅎㅎ

꼬마요정 2019-09-25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괜찮은가요? 저도 궁금한데 선뜻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이 때는 메흐메트 2세한테 좀 더 반해서 1100년이나 살아남은 그 제국의 마지막이 씁쓸하지만 그렇게 슬프지는 않더라구요. 어쩌면 이미 4차 십자군 전쟁 때 마음이 떴는지도요.. 근데 갑자기 다시 펼쳐보고 싶어집니다. 지금은 다르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정보도 잔뜩 얻었구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붉은돼지 2019-09-25 15:26   좋아요 1 | URL
김형오의 <술탄과 황제>는 콘스탄티노플에 관심없는 분들에게는 별 재미가 없겠습니다만.....
1453년의 그 공성전에 흥미있는 분들에게는 일독을 권합니다. 아니 구매를 권합니다.

국내에 번역된 그 어떤 책들보다 1453년 공성전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고 여러가지 세세하고 흥미로운 자료들이 많습니다. 특히 삼중성벽에 대해 이만큼 세밀하게 기술한 책은 아마 국내에서는 유일하고 세계적으로 드물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기는 하지만요.ㅎㅎㅎ 부록의 QR 코드에도 재미있는 자료들이 많습니다. 저는 초판본과 개정판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transient-guest 2019-09-26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위의 책들 중에서 ‘1453 -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는 없네요. ‘비잔티움 연대기‘와 ‘콘스탄티노플 함락‘은 예전에 읽었고 비교적 최근에 구한 ‘비잔티움제국 최후의 날‘과 기억이 좀 나지 않는 다른 책 한 권은 붉은돼지님의 서재에서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삼체 3부‘에서 비잔티움의 최후가 나오는 부분은 아주 잠깐이고 중요한 사건을 보여주는 장치로 생각됩니다만,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ㅎㅎ 동로마제국이라고 하면 그저 로마를 이주시킨 느낌이 강하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지역의 그리스-아랍권의 문화가 로마와 융합되어 무척 독자적이고 특이한 문화를 보여주었다고 생각되어 ‘동로마‘보다는 비잔티움제국이란 말이 더 신비스럽게 느껴집니다. 저도 조만간 나머지 책들을 마저 읽어보고 싶네요. 내친김에
Philip Sherrard라는 사람이 쓴 Constantinople: iconography of a sacred city 를 아마존에서 찾으니 중고로 $10에 나와서 냉큼 주문했네요.ㅎ 역자께는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번 incident로 무척 즐거웠습니다.ㅎ

끝으로 궁금하실까봐 방금 주문한 책의 아마존링크를 남깁니다.
https://www.amazon.com/gp/product/B0000CMJP3/ref=ppx_yo_dt_b_asin_title_o00_s00?ie=UTF8&psc=1

붉은돼지 2019-09-26 09:01   좋아요 1 | URL
뜻밖에 삼체에서 비잔티움 이야기가 나와서 우쭈쭈 아는 체하며 수다를 떨 수 있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영어가 짧은 저로서는 얼마전에 읽은 <동방의 부름> 같은 비잔티움 관련 책들이 많이 번역되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이 책은 십자군에 관한 책입니다만 저는 비잔티움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 미루고 있었던 삼체를 오늘 주문할까 합니다. 일전에 <별의 계승자>는 앞 권의 내용을 잊어버리고 또 내용도 조금 어려운 것 같아서 3권까지인가 읽다가 그만 포기했는데 삼체는 워낙 평이 좋아서 재미있게 잘 읽을 것 같습니다. ~

transient-guest 2019-09-26 09:55   좋아요 1 | URL
3부는 번역수정 하신다고 했으니 조금 기다리셔도 될 듯

붉은돼지 2019-09-26 10:14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일단 1권만 주문했습니다. 님께 땡스투했어요. 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9-09-26 11:29   좋아요 0 | URL
즐독하셔요 ㅎ
 

 

우리 초코 자세가 요상해서 한번 올려봐요

일본식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발 살랑살랑 흔드는 자세 비슷하기도 하고요

근데 우리 초코는 앞발이 아니라 뒷발이어요

저런 자세로 한참을 있더라구요

밑에 그림은 우리 딸이 미술학원에서 그려온 그림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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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9-23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고양이 그림 너무 훌륭해요!! >.<

붉은돼지 2019-09-24 08:55   좋아요 0 | URL
어머 다락방님 감사해요..사진도 잘 찍은 거 같아요 호호호
 

장서가를 자칭하며 또 자부하는 소생같은 종자는 책에 관한 책을 보면 침을 질질 흘리게 된다이산했던 동족을 상봉하는 기쁨도 기쁨이거니와 장바구니가 불룩불룩 불어나는 빵빵한 포만감 또한 황홀하다서해문집 대표인 김흥식 님의 <책꽂이 투쟁기> 역시 소생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장바구니가 미어 터지게 주워담았다.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장만하고 말테다. 굳은 다짐을 해본다.

 

 

 

 

 

 

 

 

<임방울>

을유문화사의 현대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항상 주목하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아직 구입한 책은 없다. 임방울이 그리 대단한 줄은 미처 몰랐다. 이름이 너무 멋지지 않은가 생각한다.

 

 

 

 

 

 

 

 

 

 

<문자이야기>

가격이 저렴하다. 아름다운 상형문자와 설형문자들. 로제타 스톤이니 카데쉬 점토판이니 하는 것들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내었는지 정말 놀랍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중국사상문화사전>

지금은 비록 한 마리 한심한 꿀꿀이가 되었지만 소생도 한때는 의를 숭상하고 도를 논하던 시절이 있었다. 일본 학자들의 노작이다. 이런 것 보면 왜족들도 참 보통 종자들이 아닌 것이다.

 

 

 

 

 

 

 

 

 

 

<세계종교사상사1,2,3>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종교학자라고 하는 엘리아데 선생의 필생의 역작이라고 한다. 뭐 아직은 아니지만, 소생같은 비루한 종자들이 결국 기댈 곳은 종교밖에 없지 않나 생각은 하고 있다.

 

 

 

 

 

 

 

 

 

 

 

 

<백과전서도판집>

18세기 프랑스에서 편찬된 백과전서에서 도판만 모아서 엮은 책이다. 5권에 가격이 162,000원이다. 전에도 언젠가 꼭 장만하겠다고 꿀꿀거렸던 기억이 난다. 상기시켜주니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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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9-09-25 0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도판집은 너무 탐나네요. 전 당분간 많이 자제해야 하지만 형편이 되면 꼭 구해야겠습니다.ㅎㅎ

붉은돼지 2019-09-25 13:17   좋아요 1 | URL
저 도판집은 아마 조만간 구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건을 손에 넣으면 또 우쭈쭈해서 자랑질 좀 해야할 듯 합니다. ㅎㅎㅎㅎㅎ
 

 

에코와 고양이,

에코를 사랑한 냥냥이,

중세 속으로 들어간 초코 등등등 여러 제목을 생각해봤습니다만....

 

역시 시쓰고 글하는 선비로서(무슨 소린지 흥흥흥)

운(韻)을 생각해서 에코와 초코로 정했습니다.

에코 안에서 너무 편안해 보이는 초코입니다.

 

 

 

 

 

 

 

 

 

 

 

 

 

 

 

올 여름 런던 여행을 앞두고 이런 저런 책들을 뒤적이고 있습니다만

디킨스의 <황폐한 집>은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빌 브라이슨의 <영국산책>, 버트런트 러셀의 <런던통신>은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어제는 침대에 누워서 <깃털도둑>을 시작했습니다.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이 나와서요

새 도둑이라? 누가 깃털 같은 것을 훔진단 말입니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금합니다.

 

어제는 코츠월드와 런던에 아파트 예약했습니다.

혜림씨는 날짜 카운트 다운 하면서 무척 들떠있습니다.

뭐 소생도 물론 무척 기다려집니다.

고양이가 걱정입니다. 장모님이 맡아주셔야 할텐데 말이죠

구냥 일은 안하고 책이나 보면서 가끔 여행이나 다니고

그렇게 한량으로 살 수는 정말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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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9-05-28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냥 일은 안하고 책이나 보면서 가끔 여행이나 다니고 그렇게 한량으로 살 수는 정말 없는 것인지. ˝
... 제가 요즘 생각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구절입니다...



붉은돼지 2019-05-29 09:04   좋아요 0 | URL
철 들고부터 한 평생 한량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습니다만...
뭐 이제 얼마 안있으면 자동으로 한량이 될 것 같습니다...퇴직..ㅜㅜ
아직 좀 남긴 남았지만....ㅜㅜ

stella.K 2019-05-28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런던에 아파트 예약...?!
저로선 감히 상상도 못합니다.
어떻게 하는 건가요? 런던 가신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구냥 일정기간 임대하시는 거죠?
저로선 그저 부러울 다름입니다.

그런데 돼지님 하시는 일이 뭔가요?
저는 충분히 그렇게 사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돼지님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가 봅니다.ㅠ

저 북케이스 딱 냥냥이를 위한 거네요.ㅎㅎ

붉은돼지 2019-05-29 09:13   좋아요 1 | URL
뭐 몇달 임대하는 아파트는 당근 아니구요...
여름 휴가철에 코츠월드 3일, 런던 5일 아파트 예약했어요
인원이 4명이고(혜림씨 친구도 한 명 데리고 가요)
런던 물가가 너무 비싸서 아침 저녁은 해먹어야 할 것 같아서
아파트로 예약했어요..

스텔라님! 저는 구냥구냥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하는 호사라고는 오로지 책 구입하는 거 하고 한번씩 떠나는 여행이 전부입니다.
음주가무잡기는 거의 안합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가 안되서
아내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닙니다. 짐이나 들고 말이죠
아내도 뭐 썩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존 영어 정도는 하니까요
그래서 요즘........아니아니... 근 몇 년 동안
나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실력이 하나도 안 느는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박똘 2019-05-29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구냥 일은 안하고 책이나 보면서 동네산책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헤헤 부러우시죠? 실업급여 나오는 9월까지이긴 하지만..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좋아요..백수생활이

붉은돼지 2019-05-29 13:55   좋아요 0 | URL

아내도 직장생활, 자영업 등 한 20년 하다가
2013년부턴가 전업주부로 업종 전환했는데요
지금까지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뭐 매일 저녁 메뉴를 뭘로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이 있긴 하지만요....
초딩 5학년 딸도 아주 부러워합니다. ㅋㅋㅋㅋㅋ

oren 2019-05-29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런던에 아파트를 예약해 놓으셨군요.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차 몰고 댕기면서 유럽을 장기간 돌아다닐 때, 중간 중간 아파트 비스무리한 숙소를 잡아서 묵었었는데, 호텔보다 몇 배는 좋더군요. 주방기구가 있으니 가져간 쌀, 라면, 김치 등으로 무엇보다도 ‘한식‘을 해 먹을 수 있어서 좋고요, 밥을 푸고 나면 누룽지를 먹을 수 있어서 좋구요, 밥이 남으면 반찬용 김으로 ‘김밥‘ 싸서 여행 중에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함부르크, 암스테르담, 잘츠감머굿(오스트리아) 등지에서 냄비에(전기밥솥은 어딜가나 없더군요.) 쌀 안쳐서 지어먹었던 밥맛이야말로 최고 중의 최고였답니다. 물론 햇반도 좋지만 이왕이면 생쌀도 꼭 준비해서 가셔요. 뜨거운 물만 부으면 국(미역국,된장국, 시레기국 등등)이 되는 분말 고형 제품들도 가볍고 짐이 안 돼서 좋더군요.^^

붉은돼지 2019-05-30 10:10   좋아요 1 | URL

저도 2012년도에 육아휴직하고 5살짜리 딸 데리고 씨트로앵 차량 리스해서 3개월간 유럽 돌아다녔었습니다.
숙소는 주로 취사가능한 아파트나 캠핑장 등을 많이 이용했구요.차량에 텐트, 침낭, 하드케이스 가방, 각종 식재료 등등 싣고 다니면서 한 곳에 3일정도 머물렀는데 한번 움직일때 마다 차량에 짐 옮겨싣는 게 무슨 이사가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전기밥솥도 가지고 갔고, 고추장, 간장, 액젖 등등 가져가서 스페인에서는 마침 우리나라 배추하고 똑 같은 배추가 있어서 김치를 담구어 먹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고생도 참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립습니다. 잘츠캄머굿은 정말 멋졌습니다. 퇴직하면 꼭 다시 한번 가볼 계획입니다. 뭐 퇴직은 아직 멀었지만 말입니다. ~~

oren 2019-05-30 12:15   좋아요 0 | URL
붉은돼지님께서는 이미 7년 전에 엄청난 투어를 경험하셨군요. 텐트, 침낭까지 갖춰서 캠핑장까지 찾아다니셨으면 별의별 일들을 다 겪으셨겠습니다.^^ 전기밥솥에 배추까지 사서 김치까지 담궈 드셨다니요. 잘츠캄머굿은 저도 자유여행때 한 번, 패키지 여행때 와이프랑 한 번, 합해서 두 번을 다녀왔는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자유여행때 우리가 묵었던, 호숫가에 자리잡은 그림같은 팬션의 주인 아줌마는 우리가 유럽의 여러 도시를 지나쳐 마침내 그곳에 도착해서 ‘딱 하루만 묵고‘ 다시 뭰헨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하니 눈을 왕방울만큼 크게 치켜뜨며 깜놀하더군요. 이토록 풍광 좋은 동네에서 딱 하루 묵는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우리도 왜 그토록 빡빡한 일정을 잡았는지 그제서야 막심한 후회가 들더군요. 암튼 런던 여행 즐겁게 준비하시고, 잘 다녀오시길요.^^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BTS가 왔다.

소생이 아니고 소생의 아내이야기다.  

뭐 그럴리야 없겠지만.....그래도 혹시... ㅎㅎ

알라딘 팬싸에 당첨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세일포인트가 백만이 넘었다. 대단하다.

소생은 뭐 방탄을 잘 모르지만...

옆에서 자꾸 듣다보니 어느듯 방탄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쨌든 일곱 명의 건실한 대한 청년들 정말 대단하다.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진심으로.

대한애국청년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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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9-04-16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박효신 콘서트 티켓팅 대전에 참여했다 한장도 못건져서 울적하네요. 팬싸 당첨 기원드립니다 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19-04-16 13:04   좋아요 0 | URL
팬싸 당첨되면 정말 대박인데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19-04-16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BTS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대단한 인기인가 봅니다 :>

오래 전에 카페에 갔는데 벽에
BTS 블라블라 되어 있어서 도대
체 저게 무언가 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라는.

붉은돼지 2019-04-16 13:33   좋아요 0 | URL
저도 뭐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조금 전에 인터넷을 보니 방탄이
미국와 영국의 양대 팝차트를 석권해서
K팝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stella.K 2019-04-16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되셨습니까? 당첨 되셨나요??

붉은돼지 2019-04-16 20:26   좋아요 0 | URL
어머! 스텔라님~
그럴리가요ㅜㅜ

stella.K 2019-04-17 15:50   좋아요 1 | URL
앗, 이런... 이거 아재라고 떨어 트린 거 아닌가요?
알라딘 넘하는구만...ㅉㅋㅋ

붉은돼지 2019-04-17 22:04   좋아요 0 | URL
뭐,아직은 제 덕력이 많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