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틈이 없는 무덤 관리인의 하루
한수정 지음 / 희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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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틈이 없는 무덤 관리인의 하루>라는 제목 못지않게, 읽는 사람에게도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은 소설이었다. 유일한 가족인 삼촌을 잃고도 장례비 해결을 위한 빚을 진 수영이 마침 삼촌이 묻힐 묘지의 무덤 관리인에 취직하며, ‘망자를 위한 무덤 관리와 유족을 위한 마음 관리‘를 위한 직원들의 분투기를 통해 상실을 겪고도 여전히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이지 않는 희망‘으로 잘 보여주는 치유의 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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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꽃 - 내 마음을 환히 밝히는 명화 속 꽃 이야기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 푸른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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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돋보이게 하는 소품으로의 명화 속 꽃그림들이 아닌, 그야말로 시대와 유파를 초월한 예술가 48인의 생생한 꽃그림 108점이, 몬드리안의 나무로 만든 꽃에 채색 사진, 포토페인팅 작품들, 남성 중심의 미술 평론계 속 오키프의 자연을 표현한 꽃그림, 오토크롬 기법, 호크니의 석판화, 종이 오림의 3차원의 꽃 等等, 예술가 저마다의 의미와 관점으로 표현된 作品들이, 꽃애호가로서의 ‘꽃‘에 대한 부활과 실존주의적 메시지와 고화질 도판으로 한층 기쁜 에너지를 받은 아주 새롭고 멋진 꽃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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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 김용택의 3월 시의적절 15
김용택 지음 / 난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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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이 해주는 말을 받아 적었다.‘는 일흔여덟 살의 봄을 맞은 김용택 詩人의 3월의 ‘시의적절‘은 짧은 안부 인사처럼 간결하고 담백하다. 그래서 언어의 무거운 옷을 벗은 홀가분한 햇살과 바람처럼 편했다.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피아노‘처럼 순연하다. 덕분에 ˝사람이 그러면 못 쓴다.˝하신 시인의 어머님 말씀처럼, 이번 三月은 ‘그러면 못 쓰는‘ 일 하지 말고 ‘힘‘ 빼고 그렇게 새롭게 살아야겠다. ‘힘이란 다른 욕심이다. 사심이다. 힘이 들어간 모든 인간 행위는 무리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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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온다 리쿠 지음, 이지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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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예술가 소설‘ 3부작의 완성인 ‘발레‘를 소재로 한 소설로, ‘요로즈 하루‘라는 ‘인간이 무용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그 표현 대상의 원형을 봤던‘ ‘세부에서 전체로, 생물에서 무생물로 향했던‘ 대단히 비범하고 특별한 무용수에 대한 이야기로 아름답고 매혹적이면서 한편 굉장히 일본스러운 小說. 챕터4의 ‘춤은 기도를 닮았다. 오늘도 하루를 온전히 춤출 수 있기를.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춤출 수 있기를.‘ 우리 역시 저마다의 원형으로, 온전히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기도‘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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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왔다 




더럽게 왔다

혼자만 있을 때 왔다

살짝 기울어진 히야신스처럼 왔다

필통 위에 반짝이는 노란 별처럼 왔다

고인 물에 입맞춤하는 금붕어처럼 왔다



찌무룩한 루카*씨 혼자서

창과 밖을 바라보고 있을때 왔다



*'찌무룩하다'의 발음기호 [-루카-]에서 따옴




- 성미정 詩集, <읽자마자 잊혀져버려도>













봄비, 히야신스, 필통, 반짝이는 노란 별, 금붕어. 좋아하는 것들이 다 들어 있는 '봄비가 왔다'.

이맘때면 저절로 떠오르는 이 詩를, 죽지도 않은 내가 올해도 찌무룩하게 커피를 내리며, 올해의 꽃대를 올리는 히야신스의 싱싱함을 선물로 바라본다. 오늘은 詩人의 <나는 팝업북에 탐닉한다>를 피노키오처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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