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그 자리
이혜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령 비유하자면, 눈(雪) 아래 묻혀 있는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 타인의 언어로 듣는 타인들의 삶, 유정(有情)하다. 제 몸으로 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나,`숱하게 거절당한 기억을 삼키는` 그 자리.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12-17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7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이 '진정한 예술가'다


        진정한 예술가는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온 삶에서
        모든 생각과 행동을
        아름다움에 맞추는
        사람이다.


        - 헬렌 니어링의《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중에서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12-15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6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림모노로그 2012-12-16 12:26   좋아요 0 | URL
저 이 책 정말 감동받았던 책이었는데
나무늘보님 페이퍼로 보니 무지 반갑네요 ^^ㅎㅎㅎ
삶을 잘 산다는 것이 아마도 삶자체를 어떻게 사느냐에 달린 말이라는 것을
늦은 나이에 알았네요 ^^ 나무늘보님도 이미 예술가가 아닐까 해요 ㅋ~

appletreeje 2012-12-16 22:11   좋아요 0 | URL
그럴 줄 알았어요, 드림님도 좋아하셨을 책.^^
전에는 '무엇이 되느냐'가 중요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듯 싶어요.
행복한 밤 되시길~^^
 
올드걸의 시집 -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꾸는 존재에게
은유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상투어로 자신을 위로하는 끔찍한 재능˝만으론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바닥에서 詩가 어떻게 조혈제가 될 수 있는가를 만났다. 마치, 목화솜이불을 덮고 잔 느낌이다. 가볍고 이쁜 차렵이불이 아닌. 선물할 기쁨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12-14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4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제 가야만 한다

 

                              최승자

 

 

 

 

       때론 낭만주의적 지진아의 고백은

       눈물겹기도 하지만,

       이제 가야만 한다

       몹쓸 고통은 버려야만 한다.

 

       한때는 한없는 고통의 가속도,

       가속도의 취기에 실려

       나 폭풍처럼

       세상 끝을 헤매였지만

       그러나 고통이라는 말을

       이제 결코 발음하고 싶지 않다.

 

       파악할 수 없는 이 세계위에서

       나는 너무 오래 뒤뚱거리고만 있었다

 

       목구멍과 숨구멍을 위해서는

       동사(動詞)만으로 충분하고,

       내 몸보다 그림자가 먼저 허덕일지라도

       오냐 온 몸 온 정신으로

       이 세상을 관통해보자

 

       내가 더이상 나를 죽일 수 없을 때

       내가 더 이상 나를 죽일 수 없는 곳에서

       혹 내가 피어나리라.

 

 

 

                           -최승자 詩集, <기억의 집>-에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12-14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4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 휴관

 

 

 

 

     무대에서 내려왔어 꽃을 내미네 빨간 장미 한 송이 참 예쁜 애구나

     뒤에서 웃고 있는 남자 한때 무지 좋아했던 사람 목사가 되었다 하네

     이주 노동자들 모이는 교회라지 하도 괴롭혀서 도망치더니 이렇게

     되었구나 하하하 그가 웃네 감격적인 해후야 비록 내가 낭송한 시라

     는게 성직자에게 들려주긴 참 뭐한 것이지만

 

     우린 조금 걸었어 슬며시 그의 딸 손을 잡았네 뭐가 이리 작고 부드

     러울까 장갑을 빼려다 그만두네 노란 코트에 반짝거리는 머리띠 큰

     눈동자는 내 눈을 닮았구나 이 애 엄마는 아마 모를거야 근처 미술

     관까지 차가운 저녁 바람 속을 걸어가네 휴관이라 적혀있네 우리는

     마주 보고 웃다가 헤어지려네 전화번호라도 물어볼까 그가 나를 위

     해 기도할 거라 하네

 

     서로를 등지고 뛰어갔던 그 길에서 여기까지밖에 못 왔구나 서로 뜻

     밖의 사람이 되었어 넌 내 곁을 떠나 붉게 물든 침대보 같은 석양으

     로 걸어가네 다른 여자랑 잠자겠지 나는 쉬겠네 그림을 걸지 않은 작

     은 미술관처럼

 

 

 

                                      -김이듬 詩集, <말할 수 없는 애인>-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