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할미 - 짧게 읽고 오래 남는 모두의 명화수업
할미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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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사랑꾼 할머니가 복잡한 말들은 걷어내고, 그동안 그림 안에 숨겨져 있던 화가들이나 작품들을 할미의 이야기로 구수하고 자세한 내막을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아 보게 하는 책. 편지나 옛날이야기처럼 걸리는 것 없이 마음에 쏙쏙 들어오는 할미의 그림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그 어느 시대나, 명화란 그 당시 시대나 사람들의 삶을 미술로 필사한 그림들 아닌가. ˝예술은 당신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을 보게 만드느냐의 문제요.˝(93). 가벼울 듯 보이지만 좋은 인문학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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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저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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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키치 대장 타계 1년 후, ‘붉은 술 문고‘를 이어받은 만사쿠의 문고 화재와 이유 있던 하녀의 방화범 속내용과 ‘이치만 앞세우는 선행을 가장한 도적질‘인 ‘통수치기‘가 일어나고, 건물도 없지만 문고를 이어받은 기타이치가 오캇피키의 사명을 품고 28년 전 여성 연속 유괴 사건의 전모를 필사적인 의지로 기타지와 마침내 결말을 지었다. 마음의 독을 풀며, 선의를 지닌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오캇피키‘로의 성장과 함께 다음의 확고한 행보를 기약하게 하는, 역시 미미여사의 실망시키지 않는 멋진 기타기타 시리즈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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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인플루언서 - 성체를 사랑한 소년, 성 카를로 아쿠티스
니콜라 고리 지음, 최용감 옮김 / 생활성서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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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生. 레오 14세 교황이 처음으로 시성할 MZ세대 첫 번째 성인, ‘신의 인플루언서‘였던 카를로 아쿠티스 이야기다. 짧은 생애였지만, 사회. 종교적 배경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않고 출신이나 인종, 종교와 같은 외적 조건이 아닌 내면을 바라보며 모든 사람을 환대했고 생명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선순환으로 활력을 주었고, 종교 유무를 떠나 새로운 세대와 각자의 여정에 깊고 보다 친밀한 행보를 제시하기도 하는 冊. ˝제발 복사본이 되지 마십시오. 여러분 각자는 고유한 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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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로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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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조 세이시의 고풍스러운 문체, 탐미적인 분위기와 서스펜스 스릴러의 정체성이 강한 도파민 분출의 장편소설. 주제가 소재에 의해 완벽하게 숨겨져 있던, 표면에 드러난 단순함 너머에 굉장히 무서운 지혜로 기획된 이중 삼중의 바닥을 명탐정 유리 린타로에 의해 차례차례 화자와 독자의 눈 안의 먼지를 걷어내준다. 요코미조 세이시 초기의 탐미적인 성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하반기에 출간될 <나비 부인 살인 사건>도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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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도 가까이도 느긋한 여행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포레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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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책은 가벼운 기분전환으로 좋은데, 이번 에세이는 2016~2024년의 여행 기록으로 폴란드와 스위스를 제외하고는, 어떤 목적의식 없이 신칸센으로 가뿐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의 풍경과 정취와 맛있는 음식들로 느긋하지만 알차고 유쾌하고 즐거웠던 冊이다. 챕터 말미마다 나오는 네 컷 만화도 심플한 에필로그로 좋았고, 어디론가 훌쩍 부담 없이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冊. ‘시시한 여행은 없다. 분명히 무언가로 가득 채워진다.‘ ‘공기를 마시니까 이미 여행의 맛입니다.‘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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